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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벼랑 끝 OK금융그룹, 송희채 대신 박성진 선발 투입...오기노 감독 "분위기 띄워줄 선수"

오기노 마사지(54) OK금융그룹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일전을 앞두고 계획을 전했다. OK금융그룹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을 치른다. 원정(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1·2차전에서 각각 세트 스코어 3-1, 3-0으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상황. 홈에서 열리는 챔프전에서 반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OK금융그룹은 홈에서 치른 대한항공전 세 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9일 4라운드 경기에서는 3-0으로 셧아웃을 승리했다. 오기노 감독은 벼랑 끝에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 자리에 송희채 대신 박성진을 투입한다. 오기노 감독은 "분위기를 더 띄워줄 선수가 들어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가 많으면 좋은 기세를 탈 수 있다. 기술보다는 멘털적으로 팀이 원팀이 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박성진은 올 시즌 리시브 효율 33.33%를 기록했다. 송희채의 기록(33.47%)과 비교해 크게 부족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베테랑인 송희채보다 수비력에서 빈큼이 생길 수 있다.오기노 감독은 이에 대해 "만약 리시브가 약해지면, 다른 선수를 투입하면 된다. 하지만 크게 무너지진 않을 것 같다"라고 확신했다. OK금융그룹은 1·2차전에서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고전했다. 1차전 공격성공률은 41.67%, 2차전은 45.95%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평균(50.6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오기노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주전 세터 곽명우와 경기 운영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레오 의존도가 너무 높은 편이었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그런 상황에서도 이상적인 공 배분을 할 수 있도록 상기시켰다. 현재 대한항공은 부상 여파로 정규리그 이름값을 못한 정지석이 펄펄 날고 있다. 여기에 이번 챔프전에 출전하기 위해 합류한 막심 지가로프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정지석은 워낙 좋은 선수다. 블로킹으로 막기 어렵기 때문에 블로킹 시도 뒤 나온 공을 잘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패하면 떨어지는 경기. 오기노 감독은 "긴장은 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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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전 틀어 놓고 안 봤다" 조마조마했던 대한항공, "희망은 남아있다" [IS 의정부]

운명의 시즌 최종전을 앞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대한항공은 1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도드람 V리그 2023~24 남자부 6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은 현재 1위 우리카드(승점 69)에 승점 1 뒤져 있는 2위(승점 68)에 올라있다. 자력우승은 안 되지만,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일단 KB손보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놓고, 16일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다행히 지난 12일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히면서 대한항공에 희망이 생겼다. 해당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승점 2 이상을 따냈다면 대한항공의 역전 우승의 희망은 물거품이 되는 거였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1-3으로 패하면서 최종전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 전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마지막 경기니까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하지만, 아직 (우승의)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삶이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아직은 기회가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희망을 재차 강조했다. 12일 우리카드의 경기를 봤냐는 질문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그런 경기는 보고 싶지 않았다. 옆에 중계를 틀어는 놨는데 보지는 않았다"라며 당시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경기 결과를 확인한 후엔 안도했다고도 덧붙였다. 대한항공전을 포함해 2경기를 남겨 둔 KB손보는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김학민 KB손보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시즌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면서 "두 경기 남았는데,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며 이날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KB손보는 이번 시즌 5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 중 2승을 대한항공을 상대로 거뒀다. 김 대행은 "대한항공에서 우스갯소리로 '(2승을 뺏은) 너 때문에 우승 못했다'라고 농담 하더라"면서 "대한항공이 우리를 상대로 사이드 블로킹이 잘 안돼 편하게 경기했던 적이 있다. 패턴 플레이를 많이 훈련했다"라고 전했다. 김학민 대행은 "홈팬들의 응원 열기가 상당하다. 어떻게 보면 (최하위 확정 후 치르는) 경기가 무의미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며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03.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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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이끄는 '코트 위 살림꾼'...비득점 부문 톱랭커를 주목하라

배구는 서브 리시브부터 공격이 시작된다. 보통 리베로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가 맡는다. '코트 위 사령관' 세터는 블로커 벽을 뚫을 수 있는 토스를 올린다. 상대 스파이크를 몸을 날려 막아내 공격권을 되찾는 역할을 하는 수비도 중요하다. 화려한 득점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지만, 코트 위에서 궃은 일을 도맡아 하는 선수들 덕분에 승리를 노릴 수 있다. 2023~24시즌 V리그 비득점 부문에서 빛나고 있는 선수를 소개한다. 2년차 주전 세터의 대활약, 남자부 세트 성공 1위, 우리카드 한태준우리카드 한태준은 세트당 평균 11.62개의 세트를 성공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33경기, 127세트에 출전해 총 1476개의 세트를 성공하며 안정적인 토스를 선보이고 있다.한태준은 1m80㎝의 신장으로 남자 세터 기준으로는 작은 편이지만, 세트당 평균 0.213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세터 포지션 중 3위에 올라 있다. 수비 기여도도 높다. 한태준은 2004년생으로,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2022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얼리 드래프티다. 올 시즌 1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세트 68개를 성공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우리카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놀라운 기량을 증명하며 장차 리그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세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코트 위의 작은 거인! 남자부 리시브 1위, 현대캐피탈 박경민현대캐피탈 박경민은 리시브 효율 52.11%를 기록하며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이외에도 세트당 평균 디그 2.64개로 해당 부문 3위, 세트당 평균 수비 4.865개로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현대캐피탈의 든든한 수문장으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박경민은 대한항공 임동혁, 한국전력 임성진과 함께 1999년생 영플레어 스타 멤버 중 한 명이다.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V리그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다. 1m70㎝의 신장으로 이번 시즌 남자부 선수 중 최단신이지만, 2021~22시즌 리베로 부문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리그 대표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V리그 최초 외국인 리베로 대활약! '남자부 디그' 1위 료헤이한국전력 료헤이 이가는 세트당 평균 2.82개의 디그와 세트당 평균 5.35개의 수비(리시브+디그)를 기록하며 두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리시브 효율 부문도 50.18%를 마크, 2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최고 리베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료헤이는 이번 시즌부터 처음 시행된 아시아쿼터를 통해 V리그에 입성했다. '최초 외국인 리베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23~24 V리그 올스타전에도 출전했고, 이벤트 경기에서 베스트 리베로상까지 거머쥐었다. 여자부 세트 성공 1위, 현대건설 김다인 현대건설 주전 세터 김다인은 이번 시즌 세트당 평균 11.6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해당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김다인은 이번 시즌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한 경기 62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한 경기 최다 세트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김아인은 서브도 날카롭다. 세트당 평균 0.23개로 서브 부문에서도 4위에 랭크됐다. 다방면에서 활약한 김다인은 이번 시즌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1~22, 2022~23시즌 연속으로 베스트7(세터)을 수상하며 이미 리그 최고의 세터로 인정받고 있다. 여자부 리시브 1위, 한국도로공사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은 현재 세트당 평균 8.015개의 수비로 해당 부문 1위의 자리에 올라 있다. 56.68%의 높은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리시브 부문 1위, 세트당 평균 4.87개의 디그로 이 부문 3위에 랭크되는 등 안정감 있는 수비로 한국도로공사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임명옥은 현재 누적 리시브 6462개, 수비 성공 1만 7107개로 역대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557경기 2099세트에 출전해 역대 여자부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경기 수를 기록하며 V리그 '리빙 레전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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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대한항공 3-0 격파···자력 우승 기회도, 자신감도 동시 확보

우리카드가 선두 대한항공을 격파하고 1위 싸움의 주도권을 다시 쥐게 됐다.우리카드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1, 27-25, 25-23)으로 완파했다.우리카드는 승점 66(22승 11패)으로 여전히 2위지만 선두 대한항공(승점 67·22승 12패) 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턱밑까지 추격했다. 오는 9일 최하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1위를 탈환한다. 반면 대한항공은 8연승 상승세가 멈추며 통합 4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카드 송명근이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했다. 귀중한 서브 에이스 4개를 터뜨렸고, 승부처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잇세이 오타케(15점·등록명 잇세이) 역시 15득점으로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 외국인 선수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는 9득점을 보탰다. 2년 차 세터 한태준은 중앙을 과감하게 활용하는 등 현란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1세트 14-14에서 아르템의 득점 후 이상현의 블로킹에 이은 속공, 아르템의 블로킹까지 연속 4득점으로 앞서갔다. 24-21에서는 박진우의 속공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23-24에서는 이상현의 속공, 24-25에서는 잇세이 백어택으로 듀스 승부를 계속 끌고 갔다. 이어 송명근의 퀵오픈에 이은 대한항공 임동혁의 범실 속에 27-25로 끝냈다. 3세트는 16-9까지 앞서다가 조금씩 추격을 허용했다. 20-19에서 24-20으로 달아나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으나 연속 범실 3개로 24-23 턱밑까지 쫓겼다. 그러나 24-23에서 잇세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1위 싸움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자력으로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우리카드는 9일 KB손해보험(장충 홈) 12일 현대캐피탈(천안 원정) 16일 삼성화재(대전 원정) 3경기를 남겨뒀다. 대한항공은 남은 10일 OK금융그룹(안산 원정) 14일 KB손해보험(의정부 원정)전을 모두 이겨놓고 우리카드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전에서 자신감도 쌓았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의 우위를 점했다. 특히 우리카드는 5라운드 마테이 콕의 부상 이탈 후 다소 주춤했다. 그 사이 대한항공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우리카드는 5라운드 막판 아르템이 합류한 뒤 팀을 재정비했다. 종전에는 마테이-김지한-송명근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운영해온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최근 공격력이 좋은 송명근(아웃사이드 히터)과 잇세이(아포짓 스파이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전력이나 분위기를 놓고 보면 6일 맞대결서 대한항공에 좀 더 무게감이 실렸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송명근-잇세이-아르템으로 구성된 삼각편대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꺾으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4.03.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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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빅매치, 대한항공 정규리그 1위 굳히기 vs 우리카드 역전 희망 살리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프로배구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사실상 정규시즌 1위 트로피가 걸린 뜨거운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대한항공(홈)과 우리카드(원정)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마지막 6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5일 기준 대한항공이 승점 67(22승 11패)로 선두, 우리카드가 승점 63(21승 11패)으로 2위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보다 한 경기 더 치렀다. 잔여일정(팀당 36경기)이 얼마 남지 않아 6일 맞대결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벌이는 '빅매치'로 통한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는다면 승점을 최대 7(3-0 또는 3-1 승리)까지 벌려 놓아 통산 7번째 정규리그 1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반면 우리카드가 이기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대한항공을 턱밑까지 쫓아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울 키울 수 있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의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2019~20시즌 창단 첫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면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하는 것이 유리한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우리카드가 3승 2패로 우위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대한항공이 이겼다.대한항공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우리카드를 밀어내고 1위를 탈환하는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스쿼드의 힘이 돋보인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과 무라드 칸이 번갈아 출전하며 좋은 모습이다.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던 정지석은 최근 완전히 살아났다. 미들 블로커 김민재의 컨디션도 돌아왔다. 주전 세터 한선수와 함께 동갑내기 세터 유광우까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유광우는 "(우리카드전서 이기면) 정규리그 1위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손으로 직접 (1위 달성을) 해결하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우리카드는 반전을 꿈꾼다. 선두 싸움에 큰 역할을 한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의 부상 이탈 후에도 나름 잘 견뎠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마지막 집중력이 필요하다. 5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먼저 1~2세트를 따내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라운드부터 송명근의 공격력이 확실히 살아났고, 아시아쿼터 잇세이 오타케도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좋은 모습이다. 관건은 김지한과 교체 외인 아르템 수쉬코의 활약 여부다. 김지한은 최근 2경기서 각각 6득점-1득점으로 부진하다. 3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아르템은 아직 한국 배구에 적응 중인 단계로 공격력에서 파괴력이 다소 떨어진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르템이 타점을 잡아서 때리는 게 매우 좋다. 세터 한태준의 토스를 빠르게 가져가는 훈련을 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3.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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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최하위·수장 잃은 KB손보, 주춤한 OK금융그룹 상대로 반등할까

최하위에 수장까지 잃은 KB손해보험이 감독대행 체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KB손보는 1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3~24 V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B손보는 현재 위기다. 4라운드에 이어 5라운드 4경기에서도 전패하며 6연패에 빠진 KB손보의 승점은 19(4승 24패)로, 6위 현대캐피탈과 무려 21점 차 최하위(7위)에 머물러 있다. 설상가상으로 수장까지 잃었다. 지난 14일 후인정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것. 후인정 전 감독은 2021~22시즌 부임해 취임 첫해 팀을 구단 사상 첫 정규시즌 2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하지만 2022~23시즌 6위(15승 21패 승점 42)에 이어 이번 시즌 최하위의 성적을 거둔 후 감독은 5라운드 중반 결국 자진 사퇴했다. 후 감독은 "KB배구단 발전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라며 코트를 떠났다. KB손보는 김학민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에 나선다. 지난 15일 김학민 대행의 지휘 아래 현대캐피탈전을 치른 KB손보는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전같은 무기력한 패배가 아니라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을 따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학민 대행의 두 번째 상대는 최근 연패에 빠진 OK금융그룹이다. 3라운드 전패로 하위권(5위)까지 추락했던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전승으로 상위권으로 도약했으나, 5라운드에서 1승3패로 다시 주춤하고 있다. 14일 대한항공전 1-3 패배를 제외하고는 세 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따낸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현재 OK금융그룹의 승점은 3위 한국전력과 동일한 44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한국전력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 3위 재탈환과 봄 배구를 위해선 KB손보전 승리가 필요하다. OK금융그룹은 5위 삼성화재(승점 42), 6위 현대캐피탈(승점 40)과도 승점이 촘촘하게 몰려 있어 달아날 필요가 있다. 위기에 몰린 두 팀 중 연패를 끊어내는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2.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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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마감, 두 달 만의 셧아웃 패···진순기 대행 "졸전이었다"

현대캐피탈이 거의 두 달 만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22-25, 13-25)으로 졌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특히 셧 아웃 패배는 진순기 감독 대행 체제에선 처음이다. 가장 최근 0-3 패배는 12월 17일 대한항공전에서였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싸움에서 12-10으로 앞섰고, 공격성공률도 48.75%(우리카드 51.89%)로 나쁘지 않았다. 외국인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15득점, 허수봉이 14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범실에서 상대보다 17개 더 많은 22개(우리카드 5개)로 자멸했다. 1~2세트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열세였고, 3세트는 더블 스코어로 벌어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뺏겼다. 진순기 대행은 경기 종료 후 "우리카드가 1위 팀 답게 준비를 잘했다"며 "오늘은 (우리 경기력에 대해) 특별히 말씀드릴 부분이 없을 정도로 졸전이었다"고 아쉬워했다.현대캐피탈 전광인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세트부터 웜업존만 지켰다. 진 대행은 "허리와 등까지 불편함을 느껴 더 이상은 뛰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병원 검진을 해봐야 알 것 같다. 허리 디스크 증세는 아니다. 최근 박빙의 경기를 펼치다 보니 체력 문제까지 겹쳐 (통증이)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현대캐피탈은 승점 38(12승 16패)을 기록하며 여전히 봄 배구 희망을 유지하고 있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44, 15승 12패)을 쫓고 있다. 진순기 감독 대행 체제 이후 8승 3패(승점 22)로 승승장구 중이다. 다음 경기는 오는 15일 KB손해보험과의 홈 경기다. 진 대행은 "오늘 경기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과 컨디션이었다"면서 "이틀 쉬고 또 경기해야 한다. 오늘과 같은 퍼포먼스가 이어지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장충=이형석 기자 2024.02.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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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싸움도 주도...진짜 에이스로 성장한 임동혁

이제 기싸움까지 이끈다. 대한항공 '토종 주포' 임동혁(25)이 진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임동혁은 11일 기준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453점)에 올라 있다. 우리카드 에이스 김지한과 함께 이 부문 1위를 두고 경합하고 있다. 최근 4경기 중 2경기나 30득점 이상 해내며 물오른 감각을 보여줬다. 현재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이 V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고, 리그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이 허리 부상 여파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 덕분에 득점 쟁탈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1일 한국전력에서 승리, 시즌 17승(11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53을 쌓았고, 우리카드에 승점 1 앞선 1위에 올랐다. 임동혁의 진가는 공격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인천 KB손해보험(KB손보)전에서 팀 기세가 꺾이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화끈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득점 상황뿐 아니라 동료가 좋은 수비를 보여줬을 때도 그랬다. 1세트 듀스 승부에서 서브에이스를 해내매 31-29 승리를 이끈 뒤에도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펼쳐 홈 관중 호응을 이끌었다. 임동혁은 이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32)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3·4라운드 맞대결에서 최하위 KB손보에 연패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활약으로 승점 3을 챙겼다. 경기 뒤 임동혁은 "상대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우리(대한항공)과 경기를 하면 유독 세리머니가 크다"라면서 "팀 분위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일부러 액션을 크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비에나는 2019~20, 2020~21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뛰었던 선수. 퍼포먼스가 떨어지며 결별한 뒤 2022~23시즌 대체 선수로 KB손보에 영입돼 재계약까지 하며 올 시즌 뛰고 있다. 대한항공전 5경기에서 공격성공률 58.17%를 기록하며 유독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비예나 봉쇄에 실패한 탓에 주로 국내 선수들이 맡고 있는 상대 왼쪽 공격까지 거세졌다고 진단했다. 임동혁은 KB손보 징크스가 비예나로부터 비롯된 것을 의식했고, 기싸움에 밀리지 않도록 더 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임동혁은 이 경기(7일 KB손보전) 1세트 서브에이스를 해낸 상황을 돌아보며 "듀스가 길어질 수록 체력 부담이 커진다. 라이트 포지션은 한 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이전보다 더 간절하게 했다"라고 했다. 임동혁은 국내 선수 득점 1위 도전에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직 역대 최초 통합 4연패만 노리고 있다. 그는 "앞선 3시즌 우승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 번도 나오지 못한 기록을 위해 팀원 모두 의기투합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인 선수와 같은 포지션(라이트)이기 때문에 출전 기회가 꾸준하지 않지만, 그는 "교체로 들어가도, 코트에 나서면 내가 에이스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성진(한국전력) 김지한과 함께 1999년생 신성 돌풍 주역인 임동혁이 올 시즌 다시 한 단계 올라섰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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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지각 변동, 역대급 봄 배구 싸움 예고?

2023~24시즌 V리그 남자부 순위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V리그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양강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반면 남자부는 반환점을 돌자마자 상위권의 부진과 중하위 팀의 대반전이 맞물리며 순위 싸움이 안갯속으로 치닫고 있다. 3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1위(우리카드)와 4위(한국전력)의 승점 차는 12였지만, 15일 현재 7(1위 우리카드-4위 OK금융그룹)까지 좁혀졌다. V리그는 1~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주어지고, 3~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 시 단판 승부를 벌여 플레이오프(PO) 진출 팀을 가린다.1위부터 6위까지 촘촘하게 붙어있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43)와 2위 대한항공(40)은 승점 3차이다. 이후 3~6위 삼성화재(38)-OK금융그룹(36)-한국전력(34)-현대캐피탈(32)이 2점 차로 따닥따닥 붙어있다.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 승리 시 승점 3(5세트 승리 팀 승점 2, 패배 팀 승점 1)이 주어지는 만큼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팀당 13~14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최종 순위는 예측 불가다. 선두권을 형성해 온 세 팀은 똑같이 주춤하고 있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카드는 2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최근 4연패에 빠졌다. 명가 부활에 나선 삼성화재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대한항공에 2위를 뺏겼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4라운드 들어 부진하자 고스란히 영향을 받고 있다. V리그 사상 최초로 4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여파로 3라운드 이후 11경기에서 5승 6패, 승점 15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중하위 팀은 파죽지세로 지각 변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3라운드 6경기를 모두 패했으나, 4라운드 5경기는 전부 이겼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5라운드 경기당 평균 33점(165득점), 성공률 62.45%를 기록하며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1라운드 최하위(1승 5패)로 처졌던 한국전력은 2라운드 이후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크게 달라졌다. 지난 12일 대한항공전에서 V리그 남자부 역대 최장 시간(171분) 경기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5연승을 마감했지만, 진순기 감독 대행 체제 전환 후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올려 순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런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봄 배구 진출도 충분해 보인다. V리그는 오는 19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열흘간의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1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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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혈투+무라드 52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2위 차지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전 전승을 이어가며 리그 2위 탈환에 성공했다.대한항공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25-22, 25-21, 40-42, 15-11)로 승리했다.아포짓 스파이커인 무라드 칸이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52점(블로킹 2개, 서브득점 2개 포함)을 몰아쳤다. V리그 데뷔 후 개인 최고 득점 기록(종전 27점)도 경신했다. 공격성공률은 72.23%에 달했다.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4경기에서 전승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13승 10패(승점 40)를 기록,삼성화재(14승 8패·승점 38)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1위 우리카드(15승 7패·승점 42)와 승점 차가 단 2점으로 좁혀졌다. 반면 현대캐피탈(9승 14패·승점 32)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와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5세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패하며 5연승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대한항공전 8연패(챔프전 포함)를 끊는 것도 실패했다.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최장시간 신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10월 25일 열린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165분·우리카드 3-2 승리)를 넘어섰다. 포스트시즌 포함 기록은 2022~23시즌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챔피언결정 3차전(177분)이다.초반 기세는 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이 잡았다. 아흐메드의 공격, 허수봉의 블로킹이 터져 연속 득점으로 시작했다. 최근 연승의 주역인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통했다. 유효블로킹이 연달아 나왔다. 차영석과 김명관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8-4로 리드를 잡았다.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4-9로 뒤지는 상황에서 임동혁 대신 무라드를 투입했다. 하지만 무라드 카드가 1세트에는 통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집요한 짧은 서브 공략으로 13-6까지 달아났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초반부터 작전시간을 두 번 다 썼으나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고 1세트를 그대로 내줬다. 2세트부터는 무라드 카드가 통했다. 대한항공은 무라드의 공격, 상대 범실, 조재영의 블로킹을 엮어 4-0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이 추격했지만, 고비마다 무라드를 넘지 못했다. 무라드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대한항공의 리드를 지켜냈다. 무라드는 시즌 첫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했고, 대한항공은 유효블로킹과 예리한 리시브로 19-14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강력한 서브로 막판 추격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무라드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베테랑 한선수의 두 차례 속공 성공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3세트도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무라드가 2세트 흐름 그대로 강타를 연이어 터뜨렸다. 정지석도 연속 서브득점을 넣어 10-4로 리드를 가져갔다. 수비 집중력까지 더해져 무난히 세트를 따냈다.4세트가 문제였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공격력이 살아났고, 아흐메드의 서브를 더해대한항공에 맞섰다. 위기에 몰릴 때도 있었으나 전광인이 무라드의 공격을 막아냈고,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재역전을 이뤘다.역전에 재역전은 계속됐다.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매치포인트를 저지하자 무라드가 듀스를 만들었고, 이후 계속해서 랠리가 이어졌다. 결국 42-40까지 간 승부 끝에 현대캐피탈이 4세트 승리, 5세트 승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4세트에서 두 팀이 만든 82점은 프로배구 역대 세트 최다득점 2위 기록으로 남게 됐다. 역대 1위 기록은 2013~14시즌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현 OK금융그룹)전에서 나온 56-54점이었다.4세트에 너무 많은 힘을 쏟은 탓일까. 5세트에 들어선 양 팀 선수들은 서브 범실을 남발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2세트부터 활약한 무라드의 맹공도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아흐메드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며 11-8로 기세를 가져왔고, 김규민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에 빠르게 도달했다. 대한항공은 아흐메드의 서브 범실로 이날 경기 최후의 승자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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