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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시선] 5년간 프로 배출 단 1명, '이영민 타격상' 권위 이대로 괜찮을까

고등학교 최고 타자를 뽑는 '이영민 타격상'은 1958년부터 올해까지 66년간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한 고교야구 주말리그 및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5경기·60타석 이상 선 타자 중 '최고 타율'을 올린 선수에게 주어진다.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 중 리그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타자는 최정(2004·SSG 랜더스)과 김현수(2005·LG 트윈스) 박민우(2011·NC 다이노스) 김혜성(2016·키움 히어로즈) 등이다. 아마추어 무대에 이어 프로에서도 권위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간 셈이다. 2023년 이영민 타격상은 도개고 3학년 박지완에게 돌아갔다. 박지완은 올 시즌 고교야구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545(55타수 30안타)를 기록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상권B) 6경기에서 타율 0.619(21타수 13안타), 같은 권역에서 치른 후반기 6경기에서 타율 0.545(22타수 12안타)의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박지완은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1·2학년 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3학년 때 좋은 타격 성적을 냈지만 프로 구단의 관심을 받기엔 너무 늦었다. 최고 권위의 상은 받았지만 프로에 지명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 중 프로에 입성한 선수는 단 한 명.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김민석(휘문고)을 제외하고는 모두 낙마했다.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한 '고등학교 최고의 타자'. 최고 권위의 타자상에 어울리는 결과는 분명 아니다.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가 프로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는 일종의 저주가 있긴 했지만, 프로 지명조차 받지 못한 건 큰 위기다. 그만큼 권위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 이참에 이영민 타격상의 선정 기준을 바꿔보는 것 어떨까. 최고 타율을 기록한 타자들에게 주는 상이지만, 단순 타율로 계산하는 만큼 콘택트 위주나 빠른 주루로 내야 안타가 많은 선수에게 더 유리한 기록이기도 하다. 또 지역별로 진행되는 고교리그 특성상 권역별 수준 편차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최고의 타자'를 판단하기엔 한 해 경기 수 자체가 적은 것도 문제다. 타율이 타자 최고의 덕목이었던 옛날과는 달리, 현재는 타격지표가 이전보다 더 전문화·세분화 돼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지표가 됐고, 리그 득점 환경을 고려한 '조정득점생산력(wRC+)'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다양한 세이버매트릭스 지표가 나오는 가운데, 타율을 최고 지표로 삼아 최고 타자상을 주기엔 다소 편협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상인 만큼 권위가 중요하다.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수상자 선정이 필요하다. 그동안 수상자들의 성적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행보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시대가 변한만큼 더 엄격하고 세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그래야 기대하는 권위가 살아날 것이다. 스포츠1팀 기자 2023.12.20 07:34
프로야구

'고3에 포수 전향→이영민 타격상' 박지완, "이정후 같은 타자가 꿈, 대학에서 프로 재도전"

2023년 '이영민 타격상'의 영광은 도개고 박지완에게 돌아갔다. 박지완은 1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가든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에서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이영민 타격상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한 고교야구 주말리그 및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5경기·60타석 이상 선 타자 중 최고 타율을 올린 선수에게 주어진다. 도개고 3학년인 박지완은 올 시즌 고교야구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545(55타수 30안타)를 기록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상권B) 6경기에서 타율 0.619(21타수 13안타), 후반기 6경기에서 타율 0.545(22타수 12안타) 등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시상식 후 만난 박지완은 “이영민 타격상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이런 좋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타격의 비결에 대해선 “지금 도계고등학교 박우현 코치님이 힙힌지(hip hinge) 운동법을 잘 알려주신 덕분에 골반 쪽에 힘을 모아 타격할 수 있게 됐다. 급하지 않게 잡아놓고 치는 타격으로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라고 말했다. 2학년까지 내야수를 봤던 박지완은 올 시즌 포수로 포지션을 전향해 이영민 타격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3학년에 올라왔을 때 팀에 있던 포수들이 다 전학을 가는 바람에 팀에 포수가 필요했다. 초등학교 때 포수 경험이 있어 내가 자원했다”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자신 있는 포지션은 내야수다. 내야수로 성공하고 싶다”라고 전했다.수준급 활약에도 박지완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최근 5년간 이영민 타격상을 받고 프로에 간 선수는 지난해 김민석(롯데 자이언츠) 한 명뿐. 박지완도 지독한 불운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그는 “1, 2학년 때 발목 등 잔부상이 많아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오히려 그래서 3학년 때 더 편하게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프로 지명을 못 받아 아쉽지만, 대학에서 부족한 부분을 잘 다듬어 다시 프로에 도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지완은 “대학에 가서는 수비와 포구를 더 집중하고 싶다. 올해 장타가 많이 없었는데 원래 장타를 못 치는 선수가 아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이정후 선배처럼 콘택트도 되는 중장거리 타자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학에서 실력을 잘 다듬어 "프로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마포=윤승재 기자 2023.12.18 20:55
야구

[대통령배]신흥고, '수비 열세' 도개고 꺾고 16강 합류

신흥고가 도개고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신흥고는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도개고와의 개막전(32강)에서 14-4로 승리했다. 상대 마운드 전력보다 한 수 앞선 공격력을 갖췄고 다득점에 성공했다. 6회 공격에서 10점 차로 앞서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2회 말 선두타자 오정석이 도개고 정재원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이범희가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쳤다. 9번 타자 박동영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만든 1사 2·3루 득점 기회에서 1번 타자 강보현이 커브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주자일소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추가 득점을 했다. 고승완이 바뀐 투수 노영하로부터 포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그러나 주자가 3루까지 밟았고, 최진혁이 3루수 옆을 스치는 좌익 선상 적시타를 치며 3-0, 3점 차로 달아났다. 4회도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승완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도루도 성공했다. 최진혁이 다시 좌전 안타를 생산하며 주자를 3루에 보냈고, 자신은 도루를 성공했다. 강예구가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5-0에서 도개고 두 번째 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신태욱이 좌측 텍사스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던 강예구까지 불러들였다. 신흥고는 체력을 아꼈다.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6-1로 추격을 허용한 5회말 공격에서도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이범희가 사구로 출루한 뒤 폭투를 틈타 2루를 밟았다. 신흥고 벤치는 투수력을 믿었다. 대량 득점보다는 1점씩 쌓아 콜드승을 노리려는 의도가 보였다. 5점 차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냈고, 성공했다. 1사 3루에서 나선 강보현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고 1사 2·3루에서 고승완이 좌측 내야 안타로 1타점, 최진혁이 우측 희생플라이로 추가 1타점을 올리며 8-1로 앞서갔다. 도개고의 추격도 거셌다. 6회 공격에서 다시 추격 불씨를 살렸다. 신흥고는 무사 1·3루에서 이승한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 2·3루에서 김건우가 스퀴즈 번트 허용으로 1실점, 송구가 1루로 향한 사이 주자의 홈 쇄도를 막지 못해서 추가 1점을 허용했다. 도개고의 공격은 신흥고를 긴장시킬만했다. 그러나 투수력, 그리고 수비력이 문제였다. 신흥고는 6회도 추가 득점을 했다. 신태욱이 좌전 안타, 조원빈이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조원빈 도루를 시도했고, 그사이 신태욱은 홈을 파고 들었다. 도개고 포수 김종석의 송구는 높았고, 2루수 한승준은 멈춰선 주자를 쫓다가 홈 송구로 이미 늦은 실점을 막아보려고 했다. 그리고 포수에 의해 다시 2루로 향한 공은 야수 키를 넘어갔다. 공이 홈과 2루 사이만 세 차례 오갔다. 공이 외야에 빠진 사이 조원빈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2득점. 신흥고는 2사 뒤 박도영이 2루타, 폭투로 3루 진루, 강보현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1점을 냈다. 11-4, 7점 차로 앞서며 콜드승 요건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추가 3득점을 했다. 이번 대회는 5·6회 두 팀의 스코어가 10점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적용된다. 신흥고가 여섯 번째 공격 만에 경기를 끝냈다. 목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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