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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마스크 벗자 독감 환자 급증, 다시 불붙은 녹십자와 SK의 '독감 백신 시장'

마스크 의무 해제와 맞물려 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멈췄던 독감 백신 생산을 재개했다. 이에 ‘독감 백신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17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14주차(4월2일~4월8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5.2명으로 전주(14.5명)보다 늘었다. 최근 8주차 11.6명까지 떨어졌던 환자의 분율은 6주 만에 3.6명까지 증가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독감 백신 원액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와 내년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균주를 공개하면서 독감 백신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건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는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와 함께 독감 백신 시장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었다.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독감 백신이며 지씨플루는 유정란을 활용한 4가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독감 백신 생산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다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에 집중하면서 GC녹십자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GC녹십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백신에 집중하는 사이 독감 백신 매출액이 40% 가량 성장했다. 이로 인해 1위 수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온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 시장에 욕심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최근 칠레에서 스카이셀플루의 품목허가를 받으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올해 생산이 재개되는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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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중남미 국가로부터 580억 독감백신 수주

GC녹십자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중남미 국가로부터 580억원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GC녹십자는 20일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가 진행한 의약품 입찰에서 4438만 달러(약 580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C녹십자 독감 백신은 상반기 중 온두라스, 페루, 볼리비아 등 중남미 8개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GC녹십자는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PAHO 입찰 시장을 필두로 매년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누적 독감백신 생산량도 3억 도즈를 넘어서는 등 백신 명가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시장 환경도 매우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머에 따르면 전 세계 독감백신 시장은 2025년 7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C녹십자의 4가 독감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지난 2016년세계 두 번째로 WHO의 PQ인증을 획득했다. PQ는 국제구호기구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인증이다. 2014년부터 WHO 산하 PAHO 남반구에서 독감백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외에서도 4가 독감백신으로의 전환 추세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까지 성장 폭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자사의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는 최근 대만 소재 제약사 '메디젠 백신 바이오로직스'(MVC)에 기술이전한 4가 독감 백신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두 회사는 지난 2018년 기술이전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허가에 따라 GC녹십자는 MVC에 독감 백신 원액을 공급하고 MVC는 GC녹십자로부터 백신 완제품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현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2023.03.20 16:40
산업

SK, 35년 집념으로 'K바이오' 대표주자 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서 SK그룹의 바이오사업 성장스토리가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SK는 30일 "바이오 주권을 확보해 사업보국을 하겠다"는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선구안과 최태원 회장의 집념으로 SK가 국내 바이오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 선대회장은 1987년 선경인더스트리 산하에 생명과학연구실을 설립해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제제, 바이오 등 4개 분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생명연구실은 향후 바이오와 백신, 제제 분야로 특화된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의 모태가 됐다. 생명연구실은 1989년 연구소로 확대된 뒤 위암 치료 신약을 1호 과제로 삼고 10년 연구 끝에 1999년 항암제인 '선플라'를 개발했다. 선플라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위암 치료 신약이다. 또 최 선대회장은 미국 뉴저지와 대전 대덕에도 연구소를 설립해 1993년 글로벌 신약 기업을 따라잡기 위한 'P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SK바이오팜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최태원 SK 회장과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이어받아 바이오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SK는 2001년 국내 1호 천연물 신약 '조인스'(관절염 치료제), 2007년 신약 '엠빅스'(발기부전 치료제)를 개발했다. 특히 최 부회장은 2006년 SK케미칼 대표를 맡은 후 백신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경북 안동에 백신 공장을 설립해 2016년 세계 최초로 세포를 배양해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개발했다. 2018년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설립했다. 최태원 회장은 신약 개발에 주력했다. 최 회장은 SK바이오팜을 출범시키고 2019년 수면장애 신약 '수노사'와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 신약 2개를 개발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그는 "바이오 사업을 2030년 이후에는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SK는 향후 5년간 바이오 분야에 최소 6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30 15:00
경제

"피임주사 맞으러 갔는데 독감백신 놨다" 임신女 110억 배상

피임주사를 맞으러 갔다가 간호사 실수로 독감백신을 맞았다. 그 후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 아이는 뇌 기형으로 태어나 각종 질환을 앓고 있다. 미국 법원이 간호사의 실수로 피임주사 대신 독감백신을 맞은 여성에게 정부가 1000만 달러(약 110억7000만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17일(현지시간) 시애틀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워싱턴주 서부 연방지방법원은 연방정부가 원치 않은 임신을 한 A씨와 아이 아버지에게 250만 달러를, A씨의 아이에게 750만 달러를 각각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엘살바도르 난민으로 16세 때 미국에 건너온 A씨는 지난 2011년 '데포프로베라'라는 피임 주사를 맞기 위해 시애틀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이 피임 주사는 3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맞아야 피임 효과가 생긴다. 하지만 여성의 담당 간호사는 진료기록을 제대로 보지 않은 채 그에게 독감백신을 접종했고, 여성은 두 달 뒤 다음 처방을 예약하려고 병원에 연락했을 때 자신이 잘못된 주사를 맞은 것을 알게 됐다. 결국 그는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8년 전 여아를 출산한다. 이 아이는 뇌 기형의 일종인 '양측성 실비우스고랑 주위 다왜소회뇌증'이라는 희귀질환을 갖고 태어났다. 지능지수(IQ)가 70가량이고, 인지지연·뇌전증·시력저하 등의 합병증을 앓고 있다. 법원은 해당 병원이 연방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저소득층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환자를 치료하는 곳인 만큼 연방정부에 배상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의 변호인은 "딸의 천문학적인 의료·교육비를 지원받게 돼서 아이의 부모가 기뻐하고 있다"며 "정부가 사건 초기 책임을 거부하다 뒤늦게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11.18 14:44
경제

“독감백신 송구…접종은 계속할 것”

보건당국이 “독감 백신 접종 중단은 오히려 불안을 키울 수 있다”며 접종 사업 지속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브리핑에서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염려를 끼쳐드려 정부 당국자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과학적·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인 만큼 국민께서는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계절 독감은 매년 3000여 명을 사망케 하는 위험한 감염병이며 백신은 부작용에 비해 접종의 이익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과 사망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고, 백신 접종 중단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백신 접종 후 다른 사유로 사망자가 나온 현상을 두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비과학적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이날 “2019년 7월∼2020년 4월 기준 사망 전 7일 이내에 예방접종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은 1531명으로 당시 전체 노인 접종자 668만 명의 0.02%에 불과했다. 사인도 예방접종과 무관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고연령층은 건강상태가 양호할 때 예약 등을 통해 대기시간을 줄인 뒤 백신 접종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2020.10.26 08:13
연예

사노피 파스퇴르,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주’ 전국 공급…송가인 모델 발탁

사노피 파스퇴르는 올해 독감 예방접종 시즌을 맞아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주’를 전국에 공급했다고 15일 밝혔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올해 독감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원 대상자가 확대됨에 따라 독감 예방이 필요한 환자들이 적기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자사의 독감백신을 공급했다. 이에 따라 박씨그리프테트라는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15일 이후부터 접종 가능하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코로나19로 인해 강조되는 독감 예방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박씨그리프테트라 모델로 전 연령에게 친근한 가수 송가인을 발탁, ‘올해 독감 예방은 선택 아닌 필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1만3000명 이상이 참여한 총 6건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유럽,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을 통해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및 소아 청소년, 6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한 전 연령에서 면역원성과 데이터를 확인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120년 전통의 글로벌 백신전문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프랑스 내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완료해 국내 공급하는 수입 완제품이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전 세계 227개국 중150개국(약 66%) 에 독감 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60년 동안 전 세계 35억 도즈를 공급한 바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9.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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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트윈데믹 우려에 독감 말고도 챙겨야 할 백신은

찬바람이 불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높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비슷하고 동시에 걸렸을 때 더 위험할 수 있어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는 독감 예방 접종을 꼭 할 것을 권고한다. 여기에 더해 고령자·만성질환자 등 환절기와 겨울에 유행하는 각종 질환에 취약한 고위험군은 관련 백신 접종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자·면역저하자는 폐렴구균·대상포진 백신 독감 백신과 함께 권장되는 것은 폐렴구균 백신이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호흡기 질환인 폐렴은 기침·가래·열은 물론, 호흡 곤란·저산소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심할 경우 치명률이 약 20%인 균혈증도 발생할 수 있다. 또 폐렴의 주요 원인균이자 세균성 폐렴 발병 원인의 27~44%를 차지하는 폐렴구균 감염이 폐렴으로 이어지면 사망률은 5~7%에 달한다. 올해는 폐렴구균성 폐렴의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분기 폐렴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해서다. 폐렴구균성 폐렴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률과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국내외 연구결과가 나와 있어 권장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렴은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때 폐렴 백신도 함께 맞는 것이 좋다”며 “폐렴구균 백신이 코로나19 자체를 예방할 순 없지만 2차로 올 수 있는 폐렴구균 폐렴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 23가지 균을 막는 23가 백신이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지난해 개정된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통해 건강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23가 백신을 1회 접종하거나 13가와 23가를 각각 1회씩 순차접종하도록 권하고 있다. 18~64세의 만성질환자 및 면역저하자는 13가와 23가를 각각 1회씩 순차접종 하도록 하고 있다. 두 가지 백신의 순차접종을 권하는 이유는 두 가지 백신에서 공유되는 혈청형에서 면역 증강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항체 생성률이 떨어질 수 있어 두 가지 백신의 순차 접종이 필요하다. 65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나 지정 병·의원에서 23가 백신을 1회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도 고령자와 면역저하자가 챙겨야 할 백신이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수포가 무리 지어 발생하고 발진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두 바이러스가 피부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로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과로나 스트레스,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고령의 나이에 발생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4만4516명이나 된다. 4명 중 1명(19만7693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다. 대상포진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통증이다. 급성기에는 대부분 쑤시는 통증부터 불에 타는 듯한 느낌과 같은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옷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또 초기에 치료가 적절하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포진 후 신경통’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신경통은 만성피로·식욕부진·체중감소·불면증과 같은 신체적 문제는 물론이고 집중력 저하·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야기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만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만 접종하면 된다. 예방접종 시 50대에서는 70%, 60세 이상에서는 64%가량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있다. 또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도 67%가량 감소하고, 접종 후 대상포진이 발병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국내에서는 대상포진 최초 발생률보다 재발률이 더 높아 이미 대상포진에 걸린 경험이 있더라도 재발 예방을 위해 치료 후 최소 6~12개월이 지난 다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기침 심하고 가족 감염 높은 백일해…백신 접종률 낮아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도 주의해야 한다. 그람음성균인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백일해는 콧물·재채기·미열·경미한 기침 등 감기와 증세가 비슷하다. ‘100일 기침’으로 알려질 만큼 길게는 10주간 심한 기침이 지속하기도 한다. 비말을 통해 확산하는 백일해는 전염성이 가장 높은 질환 중 하나다.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이르고, 기초감염재생산수(한 명의 환자가 면역력이 없는 인구 내에서 전염시킬 수 있는 수)는 독감(1.4~1.6)보다도 10배가량 높은 12~17이다. 백일해는 국내에서 2~3년 간격으로 유행이 반복되고 있고, 나이가 들수록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위험도도 높다. 그러나 영유아에서만 발생한다거나 사라진 질병이라는 인식 때문에 성인에서의 Tdap 백신 접종률이 낮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2018년 12월 백일해 유행을 막기 위해 Tdap 백신에 대한 권고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 신생아가 있는 가족 내 성인에서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가 있는 가족의 부모·형제·조부모로 구체화했고, 과거 접종력이 없는 임신부에 대한 Tdap 접종 권고도 강화했다. 또 Tdap 접종이 필요한 ‘12개월 미만 영아와 밀접한 접촉자’의 대상을 영아 도우미와 산후조리업자 및 종사자까지 확대했다. GSK Tdap 백신 부스트릭스는 Tdap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다. 여러 백신 동시 접종 가능…사백신끼리는 4주 간격으로 이번 환절기에는 독감에 폐렴구균, 대상포진 등 접종해야 할 백신이 많다. 한 번에 다 맞아도 될까? 일반적으로 생백신과 불활성화 백신은 동시 접종해도 항체 반응 감소나 이상 반응 빈도를 증가시키지 않아 같은 날 여러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백신(대부분 사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생백신), 폐렴구균 백신(사백신)은 같은 날 동시 접종해도 된다. 만약 서로 다른 날짜에 접종해야 하는 경우에도 생백신-사백신, 사백신-사백신 사이에는 접종 간격에 특별한 제한이 없다. 단, 생백신-생백신 사이에는 4주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한다. 최천웅 교수는 “여러 백신을 동시에 맞는다고 해서 부작용이 있지 않다”며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은 동시에 맞으면 오히려 효과가 더 좋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독감 예방 접종 시 주의한 점으로 올해 새로 나온 백신인지 여부를 확인하라고 했다. 그는 “독감 백신은 매년 바뀌는데, 전년도에 만든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독감 백신은 필수 접종군이 아닌 경우 꼭 맞을 필요는 없다”며 “건강한 성인은 무조건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도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9.15 07:00
경제

빌게이츠 지목한 ‘코로나 백신 선두’ SK바이오에 시선집중

백신 전문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이오)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코로나19의 민간분야 백신 개발 선두주자로 꼽았고,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해외 백신의 위탁 생산·공급자이기도 해서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게이츠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난 20일 보냈다는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게이츠 회장은 서한에서 “한국이 훌륭한 방역과 함께 민간분야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는 백신 개발 전문 기업이다.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 두 번째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의 자체 개발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는 세포배양 독감백신 개발 노하우와 국내외 기관들과 공동으로 백신 개발 과제를 수행해온 R&D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백신 항원 개발을 위해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360만 달러(약 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 백신 개발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게이츠 회장은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하는 ‘라이트 펀드’ 출자에 적극적이다. 라이트 펀드는 2018년 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 SK바이오 등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 출자한 글로벌 민관협력 연구기금이다.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필요한 감염병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자 유망한 과제를 발굴·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한다. 전체 펀드 금액 500억원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50%에 해당하는 250억원을 출연했고, 게이츠 재단은 125억원을 보탰다. 게이츠 회장은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어려운 처지에 처한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의 백신 개발 성공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SK바이오는 최근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해외 백신의 위탁 생산 및 유통 권리도 확보했다. 지난 21일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CMO) 계약을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임상 3상에 진입했다. SK바이오·보건복지부·아스트라제네카 3자가 맺은 협력의향서에는 '백신 후보물질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확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안재용 SK바이오 대표는 “단기간 내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국내 개발과 해외 수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정부 정책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코로나19 백신 호재 소식에 SK바이오에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 기업공개(IPO)를 위한 행보를 시작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는 2021년 상장을 목표로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벌써 31조원이 몰리며 IPO의 새 역사를 쓴 SK바이오팜의 뒤를 잇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인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SK그룹의 또 다른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는 SK바이오 지분 98.04% 갖고 있는 SK케미칼의 모회사다. SK케미칼의 주가는 SK바이오의 백신 위탁 계약 소식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 20일 16만4000원에서 출발해 24일 28만500원으로 한 주간 71%나 급등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27 07:01
경제

[제약 CEO] 최태원의 '뚝심 리더십' 백신 개발 결실 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가 백신 개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바이오 계열사의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과 관련해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중 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빌 게이츠 지원 업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난 26일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1상 시험 돌입했다는 소식에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노바백스는 임상1상의 결과가 7월쯤 나온다고 발표한 데다 “보건당국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는 게 목표다. 긴급 사용승인을 받으면 올해 말까지 1억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끈 한국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지난 18일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 달러(약 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과 지원금 활용에 대한 논의를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의 세계적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공정개발 및 비임상 시험 수행에 나서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소아장염백신과 장티푸스백신에 이어 또 한 번 게이츠재단과 손잡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보유 중인 3개의 백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진행 중인 비임상 시험 완료 후 이르면 9월에는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항원을 여러 형태의 단백질 배양과 정제 플랫폼을 거쳐 백신 후보물질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 향한 ‘최태원 뚝심’ 가시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화상회의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개발담당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개발에 대한 관심이 압박감으로 다가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SK의 신약 개발은 1993년 고 최종현 회장이 대덕연구원에 관련 팀을 꾸리면서 시작됐다. 1998년 최 회장이 이어받았고, 바이오·제약 사업을 2030년까지 ‘차세대 먹거리’로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최태원의 뚝심’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뒤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10대 대기업 중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건 SK그룹이 유일하다. 현재 SK그룹의 바이오 기업은 크게 5개로 나뉜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SK팜테코, SK바이오팜, SK바이오랜드, SK플라즈마가 있다.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의 손자회사인 SK케미칼의 자회사가 SK바이오사이언스다. 하지만 SK그룹 내에서 바이오 사업에 대한 경계는 없이 계열사 간 서로 협력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SK그룹은 올해 바이오 계열사의 전체 매출이 1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은 깜짝 방문으로 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SK바이오팜의 송년회에 예고 없이 방문한 그는 “이 세상에 꾸준히 하는 것보다 더 믿을 것은 없다”며 “신약개발의 여정을 같이 걸어온 여러분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지원 덕분에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2개 신약을 국내 최초로 보유하는 등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세포배양독감, 대상포진, 수두 백신 등 ‘백신 명가’ 발판 2018년 7월 SK케미칼의 백신 사업부문의 분할로 탄생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분야에서 ‘세계 최초‘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을 활용해 2015년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출시했다. 이듬해에는 세계에서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은 글로벌 백신 리더인 사노피 파스퇴르에 기술 수출했다. 2017년 12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도 국내외 시장 공략이 진행되고 있다. 스카이조스터는 출시 후 접종 안전성이나 유효성이 검증되면서 국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출시한 국내 두 번째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다국가 임상3상을 진행해 그 유효성을 확인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 PQ(WHO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받은 외국계 수두백신을 임상 대조군으로 활용해 접종 후 약 2배 높은 항체가를 확인하기도 했다. 또 사노피 파스퇴르와 함께 2014년부터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임상1상을 마무리하고 2상에 돌입하기 위한 IND(임상시험계획)를 FDA에 신청한 상황이다. 임상1상 완료로 133억원의 기술료(마일스톤)를 이미 받았다. 시장조사기관 앨리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2025년까지 약 1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메르스, 사스 등 새롭게 유행하는 변종 바이러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12년 준공된 백신공장인 안동 L하우스는 신규 백신이 개발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바이오 분야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해 성과를 내는 등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9 07:00
연예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5개사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중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벌써 7000명을 돌파했고,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도 이미 100개국(10만명) 넘어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직 선언하지 않았지만 ‘팬데믹(지구적인 전염병)’ 수준에 이르렀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5개사가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거나 준비 중이다. 또 4곳의 정부기관도 자체적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돌입했다. 백신의 경우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독감백신의 역량을 갖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자체 백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국내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치료제의 경우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기존에 출시했던 의약품에서 효능이 있는지 검증하는 방식으로 셀트리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정부기관과 연구소, 제약사 등이 힘을 결집하는 민관협력 모델도 활성화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방역에 필요한 신속진단제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최근 8개 연구 과제를 공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국내 다양한 연구기관과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백신·치료제 개발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기술적이나 규제적 차원에서 이 같은 민관 협력은 개발 속도를 크게 앞당기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전망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유럽의 이니셔티브(IMI), 미국 국립보건원의 신약개발 촉진협력(AMP) 등 민관 협력이 활발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특히 IMI는 이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4500만 유로(약 590억원)를 투자해 치료제·진단제품 등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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