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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지구상 최고의 나쁜 **을 가려보자'...UFC BMF 챔피언의 모든 것 [이석무 파이트클럽]

종합격투기 대회 UFC에는 재밌는 챔피언 벨트가 하나 있다. 정식으로 인정받는 타이틀이 아니다. 선수들은 이 벨트를 가지고 싶어한다. 바로 ‘BMF 타이틀’이다. ‘BMF’는 ‘the Baddest MotherFu***r’의 줄인 말이다. 입에 올리기 민망한 비속어지만 우리말로 ‘지구상 최고의 나쁜 **’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이 타이틀이 생겨난 배경부터 재밌다. 2019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241’ 대회에서 UFC 241에서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앤소니 페티스(37·미국)를 꺾은 ‘악동’ 네이트 디아즈(38·‘미국)는 승자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로 호르헤 마스비달(39·미국)을 직접 지목했다.디아즈 대 마스비달의 경기가 열린다고 하자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화제성을 놓고 봤을 때 단연 흥행이 보장되는 경기였다. 둘 다 아무도 못 말리는 악동이자 독설가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은 아니었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는 화끈한 경기로 팬들을 사로잡았다.미국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악동끼리 ‘지구상에서 가장 화끈한 진짜 상남자를 가려보자’라는 볼거리가 만들어졌다. 결국 둘의 대결은 2019년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FC 244에서 성사됐다.돈 냄새를 맡는 데 일가견이 있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당장 둘을 메인이벤트로 하는 대회를 만들었다. 심지어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자극적인 이름이 붙은 비공식 챔피언벨트를 만드는 것이었다.허울뿐인 비공식 타이틀이지만 UFC는 나름 이 벨트에 큰 의미를 담았다. 배우 드웨인 ‘더 락’ 존슨이 직접 등장해 벨트를 승자 허리에 직접 채워준다는 조건까지 걸었다. 이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에 팬들은 즐거워했다. BMF 타이틀전이 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자주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UFC 244에서 마스비달이 디아즈를 3라운드 종료 TKO로 누르고 초대 BMF 챔피언에 등극했다. 물론 그때는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했다.마스비달은 정식 챔피언도 아닌데 굳이 애써 방어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다니면서 팬들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데 그 벨트를 사용했다. 공교롭게도 마스비달은 그 이후 4연패를 당한 뒤 UFC에서 은퇴를 선언했다.두 번째 BMF 타이틀전은 4년 뒤에 열렸다. 경기에 나선 선수는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와 저스틴 게이치(35·미국)였다. 라이트급 톱랭커인 두 선수는 ‘명승부 제조기’로 유명하다. 다시 한 번 UFC는 작년 7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UFC 291에서 포이리에와 게이치 경기를 성사시켰다. 그리고 “마스비달의 은퇴로 공석이 된 BMF 챔피언을 가린다”고 발표했다. 경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결국 게이치가 2라운드 1분 만에 헤드킥을 적중시켜 포이리에를 KO시켰다. ‘명불허전’이었다. 새로운 BMF 챔피언에 오른 게이치는 이제 방어전에 나선다. BMF 챔피언이 생긴 이래 처음 열리는 방어전이다. 한국시간으로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UFC 300 대회에서다. 상대는 전 페더급 챔피언으로 지난해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은퇴시켰던 맥스 할로웨이(32·미국)다. 할로웨이는 원래 페더급에서 활약하지만 이번 경기를 위해 한 체급을 올렸다.재밌는 것은 게이치나 할로웨이 모두 ‘BMF’라고 불리기에는 너무 착한 선수라는 점이다. 두 선수는 트래시 토크는 거의 하지 않고 사생활에서도 사고를 치는 법이 없다. 모범적이고 가족을 중시한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BMF 챔피언’ 게이치와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BMF 타이틀’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팬들이 BMF 타이틀을 좋아하는 것이 너무 기분좋다. 그래서 나도 BMF 타이틀을 너무 사랑하고 있다. BMF 벨트를 가진 선수라는 것은 내 경력에 좋은 일이다. 챔피언 벨트를 집에 걸어놓으니 보기도 좋다.” ‘BMF 챔피언’ 치고 너무 착해 보인다고 묻지 본인도 껄껄 웃으며 인정했다. 게이치는 “격투기에 입문하기 전에는 내가 싸울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몰랐다. 사람들이 내가 터프한 레슬러란 걸 알았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게이치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BMF 챔피언답게 화끈한 싸움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포이리에와 치른 지난 경기는 가장 BMF 다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가장 완벽한 BMF 파이터였지만 내가 이겼다. 이번 할로웨이전 역시 그 정도 수준의 대결이라 생각한다. 할로웨이는 BMF 타이틀전을 받을 자격이 있고 그와 타이틀을 걸고 싸울 수 있어 흥분된다.” 2024.04.13 21:15
해외축구

‘백수’ 모리뉴 감독이 밝힌 사우디행 거절 이유 3가지는?

조제 모리뉴 전 AS로마(이탈리아) 감독이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제의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모리뉴 전 감독과의 인터뷰 영상을 게시했다.모리뉴 감독은 지난 1월 로마를 이끌다 경질 통보를 받아 현재 축구계를 떠난 상태다. 최근에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모터사이클 그랑프리에서 특별 게스트로 초청을 받아 레이스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로마노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한 모리뉴 감독은 향후 현장 복귀 의사를 밝히며, 국가대표팀을 맡는 것 역시 자신의 목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모리뉴 감독은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등을 앞둔 대표팀을 맡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 대회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더 고민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언젠가는 이뤄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원조 독설가답게 과거 클럽들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모리뉴 감독은 “어떤 클럽에서는 코치였지만, 다른 클럽에서는 코치·디렉터·구단과 선수를 대변하는 이미지 가이였다. 나는 코치가 되고 싶었다”면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 FC포르투에선 코치였다. 나머진 아니었다”라고 꼬집었다. 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시절엔 자기가 원하는 대로 활동할 수 없었다고 넌지시 밝힌 셈이다.한편 모리뉴 감독은 최근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의 제안을 거절한 3가지 이유를 밝혔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모리뉴 감독은 지난 1월 알 샤밥의 제안을 거절한 적이 있다”라고 조명했다. 모리뉴 감독은 로마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사우디 리그에서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열정은 있지만, 발전하지 못했다”라고 짚었다.이어 “당시엔 로마, 유럽 축구에 대한 헌신이 목표였기에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털어놨다. 대신 “오늘 사우디로 여행을 가는 이유를 묻는다면 복싱을 보고, 포뮬러1을 보며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모리뉴 감독은 최근 로마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의 초대 우승자가 돼 ‘스페셜 원’다운 명성을 떨쳤다. 이는 로마의 61년 만의 유럽대항전 트로피이기도 했다. 동시에 모리뉴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에 이어 UECL 트로피를 모두 품은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하지만 올 시즌 1월까지 리그 7위에 머물자, 구단은 그와의 결별을 택했다. 대신 클럽 레전드 출신 다니엘레 데 로시가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로마는 어느덧 리그 5위까지 오르며, 클럽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3.27 17:46
스포츠일반

코빙턴, 英 UFC 챔피언 에드워즈에 “역사는 반복돼…또 한 번의 독립기념일 될 거야”

도전자 ‘카오스’ 콜비 코빙턴(35∙미국)이 UFC 웰터급(77.1kg)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영국)에 “또 한 번의 1776년이 될 것”이라며 선전 포고를 날렸다. 1776년은 코빙턴의 조국 미국이 에드워즈의 조국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해다. 코빙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미디어 데이에서 “역사는 반복된다”며 “영국인이 미국에 온다면 다시 한번 빈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영국인 챔피언을 도발했다. UFC 웰터급 랭킹 3위 코빙턴(17승 3패)은 오는 17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메인 이벤트에서 웰터급 챔피언 에드워즈(21승 3패)에 도전한다. 독설가 코빙턴은 거침없다. 그는 “내 내면의 용맹함을 보여주고, 에드워즈 내면의 포기자 모습을 끌어내겠다. 그가 마음속 깊이 포기자 마인드를 갖고 있는 걸 알고 있다”고 공격을 이어 나갔다. 에드워즈는 “모두가 코빙턴이 캐릭터를 연기한단 걸 알고 있다”며 침착하게 받아쳤다. 이어 “이런 인간은 그냥 웃음거리라고 생각한다”며 “코빙턴은 광대고, 그에 맞게 대우해 주겠다”고 쏘아붙였다. 또한 챔피언은 “아무도 왜 코빙턴이 타이틀샷을 받았는지 모른다며” 도전자의 자격을 의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빙턴은 지난 1년 9개월 동안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지난 4년간 만 37세 이상의 노장 셋을 상대로 이겼을 뿐 현재 웰터급 랭킹에 있는 선수에 대한 승리가 없다. 만 35세로 선수 나이로 고령에 접어든 코빙턴이 오랜 공백기에도 실력을 유지했는지가 관건이다. 무한 체력을 바탕으로 고강도의 레슬링과 타격 압박을 하는 코빙턴은 거리를 두고 단발성 타격을 하는 챔피언을 공략하기 유리한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UFC에서 35살을 넘은 남성 파이터의 플라이급~웰터급 타이틀전 승률은 6.25%(2승 30패)에 불과하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플라이급(56.7kg)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3∙브라질)는 랭킹 2위 브랜든 로이발(31∙미국)을 상대로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을 벌인다. 로이발(15승 6패)에게는 복수전이다. 그는 지난 2020년 판토자(26승 5패)에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로이발은 “이 패배에 대해 매일 생각한다. 단 한 번도 피니시로 패할 거라고 생각해본 적 없기 때문에 이 패배는 더 아프게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패배는 나를 훨씬 더 나은 파이터로 만들었다”며 “판토자보다 내가 압도적으로 더 많이 발전했다”며 패배 설욕을 자신했다. 판토자는 “로이발은 나와 비슷하게 매우 공격적이고, 그라운드 실력이 좋다”고 도전자에 존중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누가 더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지에 따라 갈릴 것”이라며 “내가 더 승리에 대한 열망이 크다”고 승리를 단언했다. 이번 대회에는 또한 다수의 신예 스타 대 베테랑 대결이 펼쳐진다. 17승 무패의 신예 샤브캇 라흐모노프(29∙카자흐스탄)는 전 타이틀 도전자 ‘원더보이’ 스티븐 톰슨(40∙미국)과 맞붙는다. 제2의 코너 맥그리거를 꿈꾸는 15승 무패의 이안 개리(26∙아일랜드)는 팀 동료 비센테 루케(32∙브라질/미국)와 격돌한다. 인기만큼은 챔피언 부럽지 않은 패디 핌블렛(28∙영국)은 전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토니 퍼거슨(39∙미국)과 실력을 겨룬다.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메인카드는 오는 12월 17일(일) 오후 12시부터 tvN과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대진 메인카드 (tvN/ TVING 오후 12시) C 리온 에드워즈 vs #3 콜비 코빙턴 C 알레샨드리 판토자 vs #2 브랜든 로이발 #5 샤브캇 라흐모노프 vs #6 스티븐 톰슨 토니 퍼거슨 vs 패디 핌블렛 #9 비센테 루케 vs #10 이안 마차도 개리 언더카드 (TVING 오전 10시) #6 조쉬 에멧 vs #10 브라이스 미첼 #5 이레네 알다나 vs #9 카롤 호자 코디 가브란트 vs 브라이언 켈러허 #12 케이시 오닐 vs 아리아니 립스키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14 알론조 메니필드 vs #15 더스틴 자코비 타기르 울란베코프 vs #15 코디 더든 안드레 필리 vs 루카스 알메이다 #15 마틴 부데이 vs 샤밀 가지예프 랜디 브라운 vs 무슬림 살리호프 김희웅 기자 2023.12.16 16:51
해외축구

독설가도 한 수 접었다 “맨유, 측은한 마음이 들 정도”

‘독설가’로 유명한 로이 킨도 할 말을 잃은 것일까. 킨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완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당혹스럽기보다, 측은하다”라고 평했다.맨유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크게 졌다. 맨유는 시종일관 얻어맞았고, 무려 21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맨시티의 기대득점(xG)이 4에 달했던 반면, 맨유는 0.95에 그쳤다. 줄부상으로 이탈해 얇아진 수비로는 엘링 홀란을 막을 수 없었다. 홀란은 이날 2골 1도움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필 포든 역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두 선수는 1년 전인 10월 열린 경기에서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해 6-3 대승을 이끈 듀오다. 이들의 활약으로 맨체스터는 여전히 하늘빛이었다.한편 경기 뒤 독설가로 유명한 킨도 맨유의 대패에 대해 말을 아꼈다. 킨은 스카이스포츠에 출연, “맨시티는 맨유를 가지고 놀고 있다. 이제는 (두 팀의) 레벨이 다르다”라며 “당황스럽기보다는, 맨유 선수들에게 측은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전술·체력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 맨유는 먼 길을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친정팀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맨유는 이날 패배로 리그 5패(5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5패를 기록한 건 리그 21라운드였는데, 올해는 더욱 패배 페이스가 빠르다. 충격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건 맨유가 이번 여름 투자한 이적료 때문이다. 맨유는 이번 여름에만 2억 유로(약 2860억원)를 넘게 투자했다. 전 포지션에 선수를 추가하며 선수단 구성에 공을 들였다.하지만 라스무스 회이룬·메이슨 마운트·안드레 오나나 등은 여전히 기대 이하의 실력이고, 수비진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시즌 공식전 56경기 30골을 기록한 마커스 래시포드는 올 시즌 단 1골에 불과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진다.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 관리, 전술은 팬들의 질타로 이어지고 있다. 리그 첫 10경기서 불안한 출발을 한 맨유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30 10:37
연예일반

美 한의사 의뢰인 “배우자 조건? 연 2회 이상 부모님과…” 충격 (중매술사)

‘중매술사’에 반가운 의뢰인이 찾아온다.‘중매술사’ 1회에서 “진정한 사랑을 위해 7000마일을 날아왔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던 레드 선남이 ‘중매술사’에 출연했다. 16회에서 선남이 아닌 의뢰인으로 재방문한 그는 미국에서 육군 의료 센터 작업치료사로 근무하며 대위로 전역했다고 밝히며 “미국에 갔을 때 주어진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 보니 주변 친구들은 다 결혼을 했다”며 이제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미국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전했다.이날 방송에는 극현실주의 독설가 김은주 레드 중매술사, 실전 연애 코치 정유리 블루 중매술사, 프로팩폭러 중매여왕 박정원 그린 중매술사, MZ전문 중매프린스 조용국 옐로 중매술사 등 4인의 중매술사 군단이 총출동해 스튜디오를 다시 찾은 의뢰인을 위해 최고의 중매 매칭을 보여줄 예정이다.힘든 학창 시절을 극복하고 미 육군 장교 대위로 전역해 승승장구하던 의뢰인은 전역 후 동양 의학에 관심을 가지며 한의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현재는 미국에서 한의사, 작업 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정성 넘치는 의뢰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4인 4색 선녀들이 매력 대결을 펼친다.한편 더욱 강력해진 구애 활동과 결혼을 위한 매력 어필, 그리고 여심을 흔드는 강렬한 멘트까지 준비했지만 의뢰인의 ‘최소 연 2회 이상 부모님의 OO OO’이라는 배우자 조건을 본 중매술사 군단은 “딸 같은 며느리는 없다”, “별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의뢰인을 긴장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과연 중매술사 군단이 독설을 퍼붓게 만든 의뢰인의 충격적인 배우자 조건은 무엇인지 1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 Smile TV Plus ‘중매술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9 12:24
예능

‘라디오스타’가 16주년 800회를 맞기까지 걸어온 길 “위기에도 우리답게” [종합]

16년. 1434명. ‘라디오스타’가 800회를 맞이하기까지 걸린 시간과 그동안 프로그램을 찾은 게스트들의 수다.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M라운지에서 MBC 장수프로그램 ‘라디오스타’ 8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4 MC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안영미를 비롯해 연출 이윤화 PD가 자리해 그동안의 ‘라디오스타’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각오와 다짐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라디오스타’는 지난 2007년 5월 30일 ‘황금어장’의 코너로 방송을 시작했다. 첫 방송 이후 4년간 서브 코너로 출발한 ‘라디오스타’는 2011년부터 1시간 단독 코너로 편성됐다. 매주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다채로운 캐릭터와 케미를 발굴하고, 이를 극대화하는 MC들의 활약에 힘입어 ‘라디오스타’는 5분 방송됐던 시간을 이겨내고 어느덧 16년째 수요일 밤 안방극장을 장기집권, 현존하는 MBC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명맥을 이어왔다. 현재 ‘라디오스타’를 지키고 있는 수문장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안영미 4 MC는 800회를 맞이하는 소감부터 밝혔다.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자리를 지킨 김구라는 프로그램이 8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로 “꾸준함”을 꼽았다. 그는 “16년 동안 여전히 ‘라디오스타’가 건재하다는 것 자체만으로 가치있다 생각한다”며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토크쇼가 우리의 정체성이다”고 설명했다. ‘맏형’ 김국진은 “이 프로그램이 내 복귀작이었다. 첫 친구이자 특이한 친구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주 한주 오다가 벌써 800회까지 왔다. 나도 건강하고 ‘라디오스타’도 아직 건강하구나 싶다”고 그동안의 시간을 돌이켰다. ‘라디오스타’의 최초 여성 진행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안영미는 “최초 여성 ‘라디오스타’ MC라는 자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책임감을 느끼고 임했다”면서도 뒤늦게 MC 자리에 투입해 겪었던 부담감도 털어놨다. 그는 “초반에 전 MC들과 비교를 많이 당해 매너리즘, 슬럼프에도 빠졌다”며 “선배들을 보면서 나보다 게스트들이 더 튈 수 있게끔 친절한 광대가 되자 다짐했고 그때부터 편해졌다”고 답했다. ‘황금어장’으로 사실상 ‘라디오스타’의 첫 시작과 연결지점이 있는 유세윤은 16년간 ‘라디오스타’의 원동력으로 김국진과 김구라를 꼽았다. 그는 “형들의 몫이 아주 컸다. 편안함, 예리함을 도맡아줬고 그 굵은 기둥들이 800회까지 만들어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를 듣던 안영미 또한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조연출로 ‘라디오스타’를 시작한 이 PD는 “연출을 맡게 되면서 달라진 MC들의 면면이 보였고 깊어졌더라”고 입을 뗐다. 이어 800회 특집 녹화 비하인드를 꺼내며 “김준현이 ‘‘라디오스타’는 족발집의 시육수같다‘고 말하더라. 좌충우돌했던 때도 있었지만 시청자들도 이제 프로그램의 맛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라디오스타’가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색다른 게스트 조합과 게스트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는 유일무이 토크쇼였기 때문이었다.연출진이 생각하는 프로그램의 재미 요소는 무엇일까. 이 PD는 “게스트는 그 회차에 새로움을 주는 재료라는 생각으로 연출하고 있다”고 했다. 김국진은 “예전 우리 방송이 겨울이었다면 지금은 사계절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겨울에 가까운 봄, 여름, 가을이 다 있다”고 표현했다. 다채로운 게스트들은 물론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안영미 등 내공 강한 4 MC의 개성 강한 캐릭터와 케미도 프로그램의 맛을 살리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MC들은 게스트들에게 때론 거침없는 돌직구를 던지고 때론 격하게 공감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이 PD는 MC들의 호흡을 자랑하며 “ MC들이 한 캐릭터로서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만들었다.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대본 이상의 것들을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안영미는 MC 케미스트리의 비결로 “서로 친하지 않아 권태가 올 일이 없어 늘 새롭다”면서 “장수의 비결이 순해진 맛인 것 같기도 하다. 예전처럼 독하기만 하고 논란이 많았다면 지금 시대에 장수하지 못했을 것이다. 게스트들도 이제 놀이터같이 편하게 즐기지 않나 싶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라디오스타’는 수많은 화제 인물의 명장면인 일명 ‘짤방’들을 배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PD는 “사실 SNS에서 화제된 인물들이 출연해도 MC들이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걱정하지 않고 믿고 갔다”고 했고, 김국진은 “프로그램을 하며 가장 많이 한 말이 ‘이 친구는 누구지, 왜 유명하지’ 였다. 그렇기에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더 열심히 들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라디오스타’가 800회에 오기까지 쉬운 순간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MC들의 촌철살인 입담은 시원함을 선사하기도 했지만 때론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며 위기를 맞았다. 지난 2017년에는 일부 시청자들이 MC 퇴출과 종영 청원 운동을 벌인 바도 있다. 멤버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프로그램의 위기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김국진은 “위기는 계속 있었다.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면서 “위기를 겪고 이기는 법은 휘둘리지 않는 것이더라. 방송인으로서 주어진 자리에서 우리답게 방송하는 것이 방법이었다”고 현답했다. 또 “우리답게 걸어왔다. 안정됐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고 큰일 났다고 생각한 순간도 없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김구라는 “전 MC 윤종신이 ‘(방송) 하는 데 내가 재미가 없다’고 말한적이 있다. 위기는 우리가 스스로 재미없다고 생각할 때가 아닌가 싶고 아직 그런 적은 없다”고 외쳤다. 앞으로 게스트로 섭외하고픈 희망 리스트와 기억에 남는 게스트에 관한 이야기도 오고 갔다. 이 PD는 “손석구, 김혜수, 아이유가 출연했으면 한다”고 했고, 김국진은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솔비와 박나래를, 안영미는 지오디 박준형을 꼽았다. 연출, MC들이 생각하는 ‘라디오스타’의 마지막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 PD는 “좋은 게스트가 나온다면 내가 본부장이 될 때까지 쭉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망했다. 김구라는 “처음 시작할 때 이렇게 오래 올지 예상 못 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끝이 있다. 850~900회까지는 충분히 갈 것이라고 본다”고 짚었다. 프로그램과 함께 어느덧 연예계에 입성한 지 30년을 맞이한 김구라는 “최근 여러 소회를 느끼고 있다. 독설가라는 이야기를 들은 지도 16년이 됐다”며 “내 캐릭터를 잘 살려준 제작진과 시대가 맞아떨어져 지금껏 왔다. 천수를 다 이뤘다”며 감격했다. ‘라디오스타’는 이날 800회 특집을 방송하며 이후에도 매력 넘치는 게스트들과 함께 빵빵 터뜨리는 웃음을 전할 각오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18 14:46
예능

돌아온 ‘미스터트롯2’ 저승사자 박선주 “임영웅 같은 슈퍼스타 또 나올까 했는데”

‘미스터트롯2’에 ‘저승자사 마스터’ 박선주가 돌아온다.오리지널 트롯 오디션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미스터트롯2’)에 작곡가 박선주가 마스터로 새롭게 합류하는 가운데, 17일 MBN 측이 박선주의 첫 심사 소감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1대1 데스매치부터 마스터석에 앉은 박선주는 기존에도 선보여온 ‘냉정 코멘트’를 전매특허로 삼아, 매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마스터 합류 이후 과거 독설이 화제로 떠오르며 ‘저승사자’로 불리기도 했는데. “저승사자라는 별명은 늘 부담스럽지만, 좀 더 냉정하게 시청자의 눈과 귀가 되어 주는 것이 내 역할인 것 같다. 더 공정하게 심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역할이라, ‘국민 욕받이’라고도 하더라. 현장에 도착해서 이홍기 마스터에게 ‘그동안 너무 고생했다’고 말했다. ‘욕받이’가 되어도 나는 내 갈 길을 가야 할 듯하다.”-마스터 복귀를 두고 고민은 없었나. “사실 내 음악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미스트롯’ 때 부담이 컸다.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질타도 많이 받았다. 또 장윤정, 김연자, 진성 마스터라는 큰 산과 장민호, 김희재 같은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내 역할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너무 오래 고민했던 것 같다.”-마스터 심사에선 ‘공정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히는데. “공정성이란 기준이 확실할 때 나온다고 생각한다. 좋고 싫음이 아닌, 시청자의 기준에 부합할 수 있는 가창력과 스타성을 겸비해야 한다. 인성 또한 큰 몫을 차지한다. 가능한 개인적인 의견에 치중되지 않도록 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대신해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미스터트롯2’ 참가자들을 본 소감은. “사실 ‘임영웅이라는 슈퍼스타가 나온 상황에 또 다른 스타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경연에 참가했다. 그런데 정말 전체적인 수준이 너무 높아 깜짝 놀랐고, ‘가창력은 이제 판단의 기준에 넣지 말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역대급이다. ‘독설가’ 타이틀이 무색해질 것 같아 걱정이다. 또 참가자들의 무대를 대하는 자세조차 너무나 진지하고 프로다워서, 누가 우승자가 되건 다시 한번 큰 스타가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5회는 1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17 15:44
해외축구

'무서운 10대 소년' 주드 벨링엄, 제2의 스티븐 제라드 눈도장 [IS 피플]

‘축구 종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무서운 10대 선수가 나타났다. 감각적인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조국의 8강 진출을 이끈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19·도르트문트)이다. 벨링엄은 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벌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4-3-3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 후반 31분 교체될 때까지 도움 1개를 올리는 등 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잉글랜드는 세네갈을 3-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11일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와 4강행을 놓고 맞붙는다. 벨링엄은 전반 38분 왼쪽에서 수비 두 명을 달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반대쪽 조던 헨더슨(리버풀)을 향해 왼발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헨더슨이 왼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엔 자기 진영에서 수비 네 명의 압박을 벗겨낸 후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어 포든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토트넘)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벨링엄은 흐름을 바꿔놓는 플레이 메이커였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력으로 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벨링엄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46점을 줬다. 벨링엄은 도움 1개를 포함해 드리블 성공 3회, 패스 성공률 91%(30개 성공/33개 시도) 등을 기록했다. BBC도 “벨링엄은 당신의 슈퍼 스타”라면서 양 팀 최고 평점 8.53점을 줬다. 2003년생 벨링엄이 뛰면 역사가 된다. 잉글랜드 선수 중 10대가 월드컵 토너먼트에 선발 출전한 사례는 1998 프랑스 대회 마이클 오언 이후 벨링엄이 처음이다. 벨링엄은 공격포인트도 올리면서 1966 잉글랜드 대회 이후 잉글랜드 최연소 월드컵 도움 기록도 가졌다. 2020~21시즌 독일 컵대회에선 도르트문트 공식전 최연소 기록(17세 77일)도 세운 바 있다. 독설가로 유명한 로이 킨은 “벨링엄은 슈퍼 스타가 될 자질을 갖췄다. A매치 100경기를 뛴 선수처럼 활약한다”고 극찬했다. 게리 네빌도 “공격 진영에 있는 미드필더가 마치 자기 진영에서 플레이하는 것처럼 편안해 보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월드컵에서 함께 뛰고 있는 동료인 케인도 “벨링엄은 매우 환상적인 선수”라고 했다. 벨링엄의 롤 모델은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스티븐 제라드다.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다. 진영을 넘나드는 ‘박스 투 박스’ 활동력을 뽐낸다. 순간적인 방향 전환 패스도 일품이다. 벨링엄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제라드의 플레이를 본받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리스 서튼은 “은퇴한 프랭크 램파드, 제라드의 부재를 해결할 적임자는 벨링엄”이라고 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벨링엄의 ‘스타 등용문’이다. 선수 시장가치를 매기는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지난 11월 벨링엄의 가치는 1억 유로(1367억원)였다. 세계 축구선수 중에서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에 이어 5위였다.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유수의 빅클럽이 벨링엄을 눈독 들이고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5 18:26
해외축구

맨유, '라이벌' 리버풀 2-1 격파... 게리 네빌 "믿을 수 없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리버풀을 꺾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3시즌 EPL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앞서 브라이튼(1-2 패) 브렌트포드(0-4 패)에 무릎을 꿇으며 최하위에 자리하는 굴욕을 맛본 맨유(승점 3, 1승 2패)는 이날 승리로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한 리버풀(승점 2, 2무 1패)은 17위에 자리했다. 한 점 차 신승이었다. 전반 15분 맨유 공격수 제이든 산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벼운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9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후반 3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모하메드 살라흐가 헤딩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끝까지 한 점을 지켜내며 신승을 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 축구 해설위원도 맨유의 경기력에 놀랐다. 그는 먼데이 나잇 풋볼과 인터뷰에서 “내가 방금 본 것(맨유 승리)을 믿을 수 없다”며 “나는 완전히 깜짝 놀랐다. 나는 내가 본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맨유 선수들이 지난 시즌이 끝나고 새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몇 달에 걸쳐 그들이 준비한 것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전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은 ‘태도’에 관한 것이다”라며 “나는 다른 접근 방식과 다른 태도를 원했고, 이것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나타낸 것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오늘 우리가 본 것처럼 훨씬 더 침착하고 훨씬 더 위험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2022.08.23 07:26
해외축구

'맨유 출신 독설가' 네빌, EPL 올해의 선수 손흥민 '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47·잉글랜드)이 자신이 생각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로 손흥민(30·토트넘)을 꼽았다. 네빌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season)’로 손흥민을 뽑았다. 네빌은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한 골 차다. 모두가 그를 사랑한다. 난 손흥민이 전 세계 어떤 팀에서든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의 어떤 팀이라도 그를 데려갈 것”이라며 “손흥민은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해낸 일, 21골, 그다지 좋지 않은 팀에서 살라를 1골 차로 추격 등을 고려하면 그를 언급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3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EPL 올해의 선수’ 후보 8명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살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 주앙 칸셀루(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과 경쟁한다. 팬투표(16일까지)와 20개 팀 주장, 축구전문가 패널 투표를 합산해 결정된다. 네빌은 자신 만의 올 시즌 EPL 베스트11을 뽑으면서도 왼쪽 날개에 손흥민을 ‘픽’ 했다. 4-3-3 포메이션의 스리톱에 손흥민-해리 케인-살라를 세웠다. 네빌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고, 박지성과도 호흡을 맞췄다. 은퇴 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평소 냉철하고 비판적인 발언을 많이 해서‘독설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손흥민 만큼은 꾸준하게 높게 평가하고 있다. 네빌과 함께 출연한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잉글랜드)도 올 시즌 베스트11의 왼쪽 날개로 손흥민을 뽑았다. 다만 캐러거는 자신이 생각하는 올해의 선수에 손흥민 대신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를 선정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선두 살라를 1골 차로 추격 중이다. 지난 15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교체됐던 살라는 18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37라운드에 결장한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와 버질 판데이크는 괜찮다. 주말에 다시 팀에 참여하는 게 목표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살라를 23일 울버햄튼과의 리그 38라운드에 복귀 시켜 29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EPL 득점왕 경쟁은 최종 38라운드에서 갈리게 됐다. 손흥민은 20위이자 최다실점팀 노리치시티, 살라는 울버햄튼을 상대한다. 4위 토트넘은 5위 아스널에 승점 2점 앞서있다.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손흥민이 ‘득점왕’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5.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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