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1건
연예일반

유재석, 새 지상파 예능 ‘틈만 나면,’과 ‘싱크로유’…승부수와 노림수는? [IS포커스]

‘국민 MC’ 유재석이 지상파에서 활동영역을 다시 넓히고 있다. 이번 기회에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시킨다면 ‘원톱 MC’로서 독주체제를 확고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유재석이 새 지상파 예능으로 돌아온다. SBS ‘틈만 나면,’과 KBS2 ‘싱크로유’에 출연한다. 유재석이 지상파에서 새 예능을 선보이는 건 2019년 7월 첫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이후 약 5년 만이다.‘런닝맨’, ‘놀면 뭐하니?’ 등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재석이 진가를 발휘하며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틈만 나면,’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에 행운을 선물하는 로드 버라이어티다. ‘런닝맨’ 제2전성기를 이끈 최보필 PD와 유재석이 다시 호흡을 맞춘다. 유재석과 웹예능 ‘핑계고’에서 좋은 케미를 보여줬던 배우 유연석이 같이 MC를 맡는다. ‘틈만 나면,’은 ‘일상 속에서 생기는 틈새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는 없을까’란 상상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유재석, 유연석 2MC가 시민들의 틈새 시간을 찾아가 따뜻하고 유쾌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일을 하다 보면 뜨는 시간이 생긴다. 그 시간을 늘 ‘알차게 보내야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대부분은 늘 허무하게 보내게 된다. 버려진 그 시간에 연예인이 와서 같이 웃고 떠들고, 선물까지 주고 간다면 시민들에게 알찬 시간을 만들어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고의 MC임에도 변함없는 노력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유재석과 믿고 보는 배우 유연석이 틈새 시간을 웃음과 에너지로 채워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유재석이 선보일 또 하나의 지상파 예능은 다음달 10일 방송되는 ‘싱크로유’다. ‘싱크로유’는 인공지능(AI)이 만들어 낸 무대 속에서 최정상 가수들이 직접 선보이는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뮤직쇼다. 유재석을 비롯해 가수 이적, 개그맨 이용진, 그룹 비투비 육성재, 세븐틴 호시, 에스파 카리나가 출연한다.특히 ‘싱크로유’는 유재석이 2020년 JTBC ‘슈가맨’ 이후 4년 만에 도전하는 음악 예능이기도 하다. 추억의 노래와 가수를 소환하는 콘셉트의 ‘슈가맨’은 2015년 파일럿 예능으로 시작해 정규 편성이 되고 시즌3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프로그램이다.유재석이 ‘슈가맨’에 이어 ‘싱크로유’를 성공으로 이끌어 정규 편성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재석이라는 인기 있는 엔터테이너와 AI라는 새로운 소재를 활용한 혁신적인 시도가 돋보인다”며 “성공한 프로그램의 포맷을 따라가지 않고 새로운 포맷을 보여주려는 지상파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 의지도 읽힌다”고 평가했다. 유재석이 앞서 장기간 출연했던 지상파 예능들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 14일 700회를 맞이한 최장수 예능 SBS ‘런닝맨’은 최근 평균 3%대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7년 첫 방송된 ‘런닝맨’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 간 끈끈한 의리를 자랑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소재 고갈과 멤버들의 하차, 노쇠화 등 여러 위기를 겪고 있다.MBC ‘놀면 뭐하니?’ 역시 3~4%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주우재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으나 ‘싹쓰리’나 ‘환불원정대’처럼 화제성이 높은 프로젝트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새 지상파 예능 론칭은 유재석에게도 방송사에도 매우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유재석은 그동안의 부진한 성적을 만회할 계기가 필요하고 지상파 방송사 역시 유튜브 등 쏟아지는 콘텐츠들 속에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특히 유재석은 자극적인 재미보다 다른 출연진을 아우르는 ‘포용형’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MC로 유명하다. 케이블, 종편, 유튜브보다 시청층이 폭넓은 지상파에서 유재석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튜브로 대중의 관심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시점에서 지상파 예능 또한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다만 너무 새로워서 거부감이 드는 시도가 아닌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존재여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유재석은 대중이 가장 신뢰하는 MC로서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어 “유재석은 유튜브 웹예능을 비롯해 종편, 캐이블 등 플랫폼에 상관없이 그동안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꾸준히 시도했다. 이번 지상파 예능을 통한 새로운 도전은 방송사와의 목표와 방향성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며 “다만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는 앞으로 진행될 방송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18 06:00
산업

‘공룡’ CJ올리브영, 공정위 태클에도 거침없이 영토 확장 중

헬스앤뷰티(H&B) 스토어 1위 CJ올리브영이 안팎으로 바쁘다. 최근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특화 매장 '올리브영 명동타운'을 리뉴얼해 오픈하고, 글로벌 뷰티 유통의 중심을 향해 직진하고 있다. 다만 수천억 원의 과징금이 우려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조사는 악재다. 대형 로펌을 선임한 CJ올리브영이 공정위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뷰티 대표 채널' 원대한 꿈 향해 진격 "미국에 사는 지인이 명동에 있는 올리브영을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40대 주부 A 씨는 최근 포털 사이트에 '올리브영 명동타운'을 직접 검색했다. CJ올리브영 매장은 동네에도 있지만, 올해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친척이 명동타운을 가고 싶다고 콕 짚어서다. A 씨는 "미국인 지인이 올리브영 명동타운을 대표 관광지로 알고 있어서 놀랐다"고 했다. 지난 1일 CJ올리브영이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해 공개한 올리브영 명동타운이 화제다. 350평(1157㎡)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170여 명의 직원들이 일평균 3000명의 고객을 맞이한다. 고객 중 70~80%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K뷰티를 글로벌에 알리는 첨병과 같다. 외국인 특화 매장답게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매장 안내와 브랜드 위치를 알린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밑에도 영어 설명을 붙였다. CJ올리브영이 명동타운에서 가장 힘을 준 부분은 글로벌라운지다. 이곳에서는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무료 와이파이와 사후 면세 제도 등을 한 번에 무료로 제공한다. 일부러 올리브영 명동타운을 찾아야 할 정도로 유용한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매장 곳곳에서는 큐알 코드로 CJ올리브영의 글로벌몰 회원 가입을 받고 있었다.CJ올리브영은 지난 2019년 글로벌몰을 오픈한 뒤 외국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채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글로벌몰을 제대로 홍보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업계는 CJ올리브영이 명동타운을 글로벌 뷰티 공룡 '세포라'를 뛰어 넘기 위한 전초기지로 삼았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외 거주 고객이 CJ올리브영 글로벌몰 가입 시 각종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최소 배송 금액도 8만원 미만으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몰 외에도 앱도 있어 편하게 쇼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명동타운을 통해, 해외에서는 글로벌몰을 통해 어디서나 K뷰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로펌 앞세워 공정위 공격 방어 CJ올리브영은 현재 공정위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및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올리브영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협력업체의 랄라블라·롭스 등 경쟁사 입점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뷰티 브랜드 측에 경쟁 플랫폼에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공개한 공정위 심사보고서에 따르면 공정위가 CJ올리브영의 독점적 사업자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해 '매우 중대한 위법행위'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이 인정된다면 과징금 부과기준율에 따라 해당 기간 동안 관련 매출액은 약 10조원으로 판단돼 실제로 최대 6000억원 수준(부과기준율 3.5%~6.0%)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것이 유 의원 측의 주장이다. 국내 K뷰티 시장은 사실상 CJ올리브영이 이끌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숫자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1074개였던 CJ올리브영은 2020년 1259개로 늘었다. 팬데믹이 뒤덮은 기간에도 CJ올리브영은 매장 외연을 넓혀 나갔다.온라인에서의 영향력도 커지는 모양새다. 현재 CJ올리브영의 전체 판매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드림'과 같은 당일·익일배송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사업을 끝없이 강화하고 있다. 앱 다운로드 수도 우상향 중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CJ올리브영 앱 설치자수가 1016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H&B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힌 CJ올리브영은 외국인 매출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에만 1조7966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지난해 매출 2조7800억원의 65%를 넘겼다. 업계는 CJ올리브영이 2021년 연간 매출 2조원을 달성한 이후 약 2년 만에 '3조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아직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등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다. 조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며 "다만 로펌 선임과 관련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14 07:00
산업

쿠팡이 ‘갑질’ 고발한 올리브영, 오프라인에서도 아우성

최근 쿠팡이 CJ올리브영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고발했다. 막대한 오프라인 영향력을 통해 뷰티 브랜드의 쿠팡 입점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본지가 확인한 뷰티 브랜드들은 올리브영이 오프라인 화장품 업계에서 '절대 강자'라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다만, 이들은 올리브영의 가장 큰 갑질(입점방해)로 쿠팡 입점 방해가 아닌 과도한 할인 요구 및 잦은 프로모션 행사 동원을 꼽았다. "올영이 하라면 해야" "올리브영이 하라고 하면 해야 돼요. 강요는 아니지만 그냥 무조건 해줘야 하는 분위기?" 전직 뷰티 브랜드 마케터 A 씨는 올리브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마자 이렇게 답했다. A 씨가 전개하던 브랜드는 10~30대 사이에 인지도가 있는 수입 브랜드다. 올리브영 매장 중 적지 않은 공간을 채우고 있어서, 제품 한개를 팔 때 마진율도 적은 편이다. 올리브영에 적지 않은 수익을 안기는 브랜드이지만, 올리브영 앞에서는 '약자 중의 약자'다. A 씨는 "내가 맡았던 브랜드는 올리브영에서 성장한 이력이 있어 뭐든 그쪽에서 요구가 오면 감사하게 잘 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른바 '프로모션 들러리' 사건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한다. A 씨는 "올리브영 MD가 '다른 브랜드들과 특정 콘셉트로 프로모션을 하니 참여하라'는 연락을 불과 행사 하루 이틀 전에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부랴부랴 준비해서 달려갔더니 누가 봐도 우리 브랜드는 들러리고 메인 브랜드는 따로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현타'가 왔다"고 토로했다. A 씨만의 일은 아니었다. 상당수의 뷰티 브랜드는 올리브영의 각종 프로모션 참여 및 과도한 할인 요구를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았다. 복수의 뷰티 브랜드를 홍보하는 에이전시 직원 B 씨는 인하우스(본사에서 일하는 마케터)가 가장 힘들어하는 존재 중 하나가 올리브영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리브영은 '올영데이'와 '올영어워즈' 등의 행사를 자주 한다"며 "그때마다 '최소한 몇 퍼센트는 내리라'며 과도한 할인율을 요구하고, 각종 부스와 연출물 제작비를 내야 한다"고 했다. 이미 올리브영에 싼 가격에 제품을 넘겼는데, 행사마다 추가 할인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C 사 관계자 역시 "올리브영 MD가 쇼윈도에 제품 홍보물을 걸라며 제안하는 경우가 있다"며 "여기에 뽑히면 진열비와 연출물 제작비가 필요한데, 우리 같은 경우는 '억대'를 요구받았다"고 말했다. 막강한 힘의 비결은 뷰티 업계는 올리브영이 이토록 강한 힘을 갖게 된 배경으로 사실상의 독과점 구조를 꼽았다. 오프라인에 올리브영에 대적하거나 대체할 만한 헬스앤뷰티(H&B)스토어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 H&B 시장은 올리브영이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GS리테일이 이끌던 '랄라블라'는 지난해 11월 사업을 완전히 철수했고, 롯데쇼핑의 '롭스'도 일부 롯데마트에 샵앤샵 형태로 유지 중이다. '세포라' '시코르' 등 주요 대형 뷰티 전문 매장도 숫자를 줄이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전국에 1298개에 달한다. 동네에서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올리브영 매장이 있다고 봐야 한다. D 사 관계자는 “이제 인디 뷰티 브랜드에 올리브영을 대체할 곳은 없다”며 “시코르는 매장 숫자가 너무 적은 상황이고, 백화점은 콘셉트가 안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죽하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 때 올리브영 명동점과 강남점만 간다는 말이 나오겠느냐"고 했다. 7일 유통가에 따르면 올리브영이 브랜드에 제품 판매가 기준 30~45% 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입점 수수료(30~35%)를 뛰어넘거나 비슷하다. 보통 화장품의 원가 비율은 15~25% 수준이다. 뷰티 브랜드는 사실상의 수수료와 같은 큰 폭의 할인에 이어 각종 프로모션에 뛰어들고 나면 수익률이 뚝 떨어진다고 하소연 한다. B 씨는 "올리브영은 돈 벌려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유일한 오프라인 매장이자 대중에 내세울 수 있는 프로필이라고 생각하고 입점한다"고 했다. D 사 관계자는 "올리브영 입점과 프로모션은 결국 항상 돈이 들어가는 구조"라면서도 "MD에게 선택되는 것 자체가 힘들어 아무리 비싼 프로모션이라도 뽑히면 곱게 진행한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2조7775억원, 영업이익은 2745억원이었다.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최대 실적이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당사는 직접 매입한 사품을 판매하는 직매입 구조이며, 할인 및 프로모션 참여 여부 등은 모두 협력사와 협의를 거쳐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 씨의 사례의 경우 프로모션 참여는 하루이틀이 아닌 약 두 달 가량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부분으로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08 09:01
프로축구

질투 대신 '헌신의 경쟁'…울산 더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

“질투가 아닌 팀을 위한 헌신의 경쟁이다.”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설명한 바코(조지아)와 루빅손(스웨덴)의 경쟁 구도다. 라이벌 때문에 출전 시간이 줄어들지언정, 이를 팀을 위한 경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거다. 두 선수뿐만 아니라 포지션 곳곳에서 이러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는 고스란히 울산의 독주체제를 이끄는 경쟁력으로 직결된다.홍명보 감독이 먼저 기회를 준 선수는 바코였다. 개막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교체로 출전하던 루빅손이 4라운드 수원FC전에 처음 선발로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경쟁 구도가 달라졌다. 루빅손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사이 바코는 벤치만 지키는 경기마저 있었다. 개막 7경기에서 루빅손은 5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그러나 바코가 지난달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마수걸이골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상승세를 탄 바코는 14일 FC서울전 멀티골까지 최근 6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었다. 이번엔 루빅손의 출전 시간이 극히 줄었다. 서울전에서는 교체로도 나서지 못한 채 벤치만을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한 명이 잘하면, 다른 한 명은 당연히 벤치를 지킬 수밖에 없다”고 했다.중요한 건 경쟁 상대 때문에 출전 시간이 줄어들더라도 이들의 태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최근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든 루빅손도, 시즌 초반 바코도 마찬가지다. 구단 관계자는 “루빅손과 바코 모두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홍명보 감독이 인정할 정도”라고 전했다. 홍 감독이 이들의 경쟁 구도를 서로를 향한 질투가 아닌 헌신의 경쟁으로 표현한 배경이다.다른 포지션도 다르지 않다. 최전방 원톱 경쟁을 펼치고 있는 주민규와 마틴 아담(헝가리)이 대표적이다.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 지난 시즌 울산 우승의 주역인 마틴 아담이 벤치에 앉는 건 서로 자존심에 상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벤치에 앉아 있더라도 경쟁자의 골에 누구보다 가장 먼저 기뻐하고 축하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주장’ 정승현은 부상 회복 후에도 김기희 대신 단번에 선발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다. 김영권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기희의 경기력이 워낙 좋은 만큼 굳이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정승현은 대신 벤치나 교체로 출전해 팀의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팀 내 입지를 떠나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가 선발로 나서고, 선발로 나서지 못하더라도 팀을 위한 경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이는 고스란히 울산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루빅손이 침묵하자 바코가 공백을 메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즌 초반 공격 포인트 비중이 컸던 루빅손의 침묵에 울산이 큰 타격을 받지 않았던 이유다. 주민규와 마틴 아담은 번갈아 출전할 때마다 골을 넣으며 홍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 주고 있다.당장 주전으로 뛰어도 손색없는 선수들이 팀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그 효과가 그라운드 위에서 나타나고 있다. 울산이 개막 13경기에서 무려 11승 1무 1패, 승강제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승점(34)을 쌓으며 오랜 기간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원동력이기도 하다.홍명보 감독은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언제든지 벤치에 앉을 수 있다는 위기와 경쟁의식을 선수들이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상대를 질투하는 게 아니라 헌신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팀으로서는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울산=김명석 기자 2023.05.16 05:45
스포츠일반

1991년생 임채빈·김희준·김민배 광명스피돔 세대교체의 주축

1991년생이 세대교체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과 3년 전인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1987년생들이 경륜장을 장악하며 독식하는 분위기였다. 그 중심에는 그랑프리 4연패를 달성한 정종진이 버티고 있었다. 20기로 데뷔한 정종진은 빠르게 경륜장을 장악하며 1987년생들의 황금세대를 이끈 주역으로 떠올랐다. 충청권 최강자인 21기 황인혁의 급부상 또한 1987년생 대세론에 힘을 실어줬다. 2015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18기 박용범과 전주팀의 기량상 리더인 22기 최래선, 수성팀의 정신적인 지주인 19기 류재열, 김포팀의 훈련부장인 17기 김형완 등도 1987년생들이다. 하지만 현 경륜 최강자인 25기 임채빈이 데뷔 후 철옹성처럼 견고했던 1987년생들의 성벽에 조금씩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1991년생인 임채빈은 2021년 그랑프리 결승에서는 기존 강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수많은 게임에서 1987년생들이 힘을 합쳐 대항했지만 결국 임채빈 한 사람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이후 임채빈의 독주체제가 구축되면서 숨죽여있던 1991년생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금정팀의 수장인 22기 김희준이 대표적이다. 1991년생으로 임채빈과 친구인 김희준은 금산군청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로 절친 중에 절친이다. 지난 8월 28일 광명 결승 16경주에 출전한 김희준은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장기인 젖히기 승부를 앞세워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김희준을 괴롭혔던 고질적인 허리부상이 사라지면서 특유의 순간 파워가 살아나면서 거둔 성과여서 기쁨은 두 배다. 김희준은 “이번 결승 경주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이 회복됐다. 더욱 적극적인 경주 운영을 통해 5인방 진입을 노려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시즌 가장 핫한 세종팀의 23기 김민배도 주목해야 할 1991년생 중 한 명이다. 코로나19 기간에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파워 보강에 집중한 김민배는 복귀 이후 잠시 주춤하다가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특유의 강력한 선행력을 앞세워 기존 강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현재 경륜 선수들 중 1991년생은 임채빈을 비롯해 김희준, 김민배, 김민호, 김주호, 황준하, 김제영, 배준호, 엄희태, 정지민, 김영석, 임요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얼마 전 대전에서 동갑내기 모임을 가지며 친목을 더욱 돈독히 다졌다는 후문이다. 27기 졸업 예정자 중에서도 1991년생인 손경수가 포함되어 있어 2023년 시즌부터 본격적인 영토 확장도 기대된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스프린터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기대주다. 설경석 전문가는 “최근 30대 초반 선수들의 기량이 절정을 보이고 있어 힘이 차기 시작한 1991년생들의 기량 완성도 또한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28 06:37
연예일반

[차트IS] 차준환 맹활약, MBC ‘안다행’ 5.5% 시청률·화제성 동시 사냥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았다. 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안다행’)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5.5%, 수도권 가구 기준 5.8%를 기록하며 22주 연속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2049 시청률 역시 월요 예능 프로그램 전체 1위에 오르며 화제성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섬벤져스’ 안정환, 김요한, 손희찬, 황대헌, 차준환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섬벤져스는 선수촌도에서 가장 고대하던 첫 식사 시간을 가졌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섬벤져스의 팬이라는 안정환 딸 안리원과 영상통화를 했다. 현역 선수들은 섬에서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황대헌은 외발 뛰기로 허벅지 근육을 과시했으며 차준환은 맨땅에서 공중회전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손희찬은 멤버들도 반한 등 근육을 선보였다. 이어 각성한 섬벤져스의 반란이 시작됐다. 앞서 허당기를 보였던 이들은 낚시와 두 번째 식사 준비를 통해 한층 성장한 실력을 보여줬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끝으로 섬 생활을 마무리한 안정환은 멤버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칭찬을 쏟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같은 날 방송된 SBS 월요 예능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은 전국 가구 기준 5.4%, JTBC ‘톡파원 25시’는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3.0%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02 09:19
스포츠일반

백전노장 김종민 그랑프리 석권

백전노장 김종민(2기)이 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종민은 지난 23일 47회 2일차 14경주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 결승전에서 조성인, 김응선, 문주엽, 배혜민, 심상철 등 쟁쟁한 경쟁자를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3000만원을 획득한 그는 올해 최고의 경정 선수라는 명예까지 얻었다. 김종민의 우승은 쉽지 않았다. 수요 예선전에서 유리한 1코스를 배정받았음에도 배혜민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2착으로 밀려나면서 결승전에는 마지막 6코스를 배정받았다. 6코스의 불리한 상황에서 2코스 김응선과 5코스 심상철의 동반 플라잉으로 어수선한 흐름이었다. 이를 놓치지 않고 1턴의 상황을 틈타 찌르기로 내선을 장악한 후 2턴에서 확실하게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는 집중력을 발휘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1 시즌은 ‘김종민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20승으로 다승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고, 그랑프리 우승 상금이 더해지며 상금 부문에서는 단독 선두에 올랐다. 특히 지난 10월 생애 처음 쿠리하라배 타이틀을 차지해 모든 종류의 대상 경주를 제패하는 위엄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4년 올스타전 이후로 인연이 닿지 않았던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종민은 2003년 2기로 데뷔해 20년 가까이 꾸준하게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종민의 강점을 성실함으로 꼽는다. 항상 실전 못지않은 열정적인 훈련과 스타트 강자임에도 플라잉이 많지 않다. 플라잉 공백 없이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해 감각을 유지하다 보니 노장급임에도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내년 시즌에도 경정 최고의 자리를 놓고 더욱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플라잉으로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최근 몇 년간 독주체제를 보인 심상철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김종민의 대결이 기대된다. 더불어 올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조성인까지 가세해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인은 이날 1코스에서 출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쿠리하라배에 또다시 김종민에게 밀려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9 06:24
스포츠일반

특선급 2진의 반란…김관희·김민준 6523배 터트려

최근 특선급은 그야말로 2진급들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일 5경주에서 안창진이 쌍승 130.3배로 포문을 연데 이어 마지막 7경주에서는 김민준·김관희가 행운의 1, 2착을 가져가며 삼쌍승 6523.2배라는 초고액 배당이 발생했다. 6일 경주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하게 흘러갔다. 4경주 류재민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쌍승 28.7배를 터트렸다. 이어 5경주에서는 약체였던 원신재·배민구·왕지현이 1·2·3착을 휩쓸며 삼쌍승 1377.3배가 터졌다. 이날 마지막 결승 경주도 수성팀의 김민준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선 정하늘을 따돌리며 깜짝 우승에 성공, 삼쌍승 448.3배라는 고배당으로 마무리됐다. 현재 경륜장은 25기 임채빈이 장악한 상태다. 지난 대상 경주에서 정종진을 누르며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제2의 임채빈을 꿈꾸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2진급들의 도전이 있어 후반기 경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김관희와 김환윤, 임치형을 앞세운 세종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 중 23기로 경륜에 데뷔한 김관희는 데뷔 4년차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18년 데뷔 당시 우수급에서 출발한 김관희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경주중 낙차로 인해 큰 부상을 입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낙차 부상이 심각했던 탓에 안장에 다시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인고의 시간을 감내한 김관희는 재활훈련을 거듭한 끝에 재기에 성공했다. 부상 회복 이후에는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인 경주 운영에 나서며 잇따라 특선급 강자들을 격파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주가 바로 지난 8월 22일 광명 결승 경주였다. 당시 5인방인 황인혁과 정하늘이 양축을 이루며 우승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고 김관희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관희는 본인의 주특기인 선행 작전을 앞세워 당당히 우승, 쌍승 96.0배를 만들어냈다. 세종팀의 최고참인 박종현은 “세종팀은 수년 전부터 두 바퀴, 세 바퀴 등 선행력을 높이기 위해 긴 거리 위주의 훈련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팀 내 2진급들의 호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성팀의 25기 안창진과 22기 김민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창진은 10월 15일 광명 1경주에서 정정교를 격파한 데 이어 11월 6일 토요 광명 5경주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선 정재원의 추격을 따돌리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안창진은 10월 15일에 쌍승 132.5배를 만들어낸 데 이어 11월 6일에도 쌍승 130.3배를 터트렸다. 전문가들은 “잇따라 강자들을 제압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안창진의 후반기 상승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채빈과 함께 수성팀을 이끌어갈 기대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0 06:30
경제

'4주년' 업비트, 가상화폐 시장 삼키는 중

출범 4주년을 맞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독식해 나가고 있다. 정부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 시행 이후 업비트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진 분위기다. 25일 업비트에 따르면 10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890만명으로, 300만명이던 지난해 10월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업비트 회원의 연령대는 1년 사이 큰 변화를 보였다. 890만명 중 2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9%, 40대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주년 당시 30대(39.8%), 40대(24.1%), 20대(20.1%) 순이던 것이 완전히 뒤집혔다. 업비트 관계자는 "1년 만에 20대의 가상자산 투자 참여가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30 세대만 전체 회원의 60%를 차지해 디지털 자산 투자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7%, 여성이 43%로 남성이 많았다. 10월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국내 최초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수리되고 ‘국내 1호 가상자산 사업자’가 되면서 업비트는 중소형 가상화폐 거래소의 이용자들까지 긁어모으게 됐다. 신고제 시행 과정에서 업비트는 독주체계는 훨씬 강고해졌다는 게 업계 안팎의 한목소리다. 이미 금융과 가상자산 관련 앱 가운데 업비트 앱의 접속자 수가 가장 많다. 거래 규모 기준으로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8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신고제 시행 전후로 폐업하거나 원화 거래를 중단한 거래소의 이용자들이 초대형 거래소인 업비트로 유입되며 쏠림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신고가 수리된 업비트와 코빗 외 27개 거래소와 13개 기타 사업자가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연초 파악된 거래소 66개 가운데 신고제를 계기로 37개가 폐업하거나 영업을 종료한 것이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중소형 거래소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신고제를 통과한 거래소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중 업비트는 점유율이 너무 커서 독점 문제가 이번 국감에서 지적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업비트의 '독점' 체제와 자의적 상장·상장폐지 운영 등은 여야 의원들의 지적 대상이었다. 이들은 업비트의 독주체제와 과도한 지배력으로 이용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독점 문제에는 항상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지 않나"라며 "투자자 보호 조치도 필요하고, 이 시장을 제어할 수 있는 당국의 적절한 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비트는 100억원 규모의 ‘업비트 투자자 보호 센터’의 연내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자산 실시간 변동성 지수인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를 출시했고, 9월에는 4회째인 국내 최초 블록체인 개발자 컨퍼런스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21’을 개최해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개인정보 처리 단계별 보안을 강화하고자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도 획득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거래량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여러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지난 4년간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믿을 수 있는 안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성숙한 디지털 자산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26 07:00
야구

[포토]KT, LG잡고 선두 독주체제로

2021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6대 1 승리를 거둔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7.01/ 2021.07.01 21:2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