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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닥터 슬럼프’, 슬럼프에 빠진 이들을 위한 박신혜, 박형식표 처방전

치열한 경쟁과 도처에 위험이 도사린 사회가 주는 불안 탓일까. 최근 드라마들이 관심을 갖는 건 정신적인 문제들이다. ‘멘붕’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사용되고, ‘멘털 갑’, ‘멘털 관리’, ‘강철 멘털’ 나아가 ‘멘털 리셋’이라는 표현들이 나올 정도로 멘털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외과의사들 중심으로 그려지곤 하던 의학드라마들이 정신과를 소재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혼수선공’이나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같은 드라마들이 그 사례다. 그런데 멘털에 대한 관심은 비단 의학드라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웰컴투 삼달리’ 같은 작품을 보면 경쟁적인 도시의 삶에서 상처입은 주인공이 제주도에 내려와 그 곳 사람들과 지내며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건 일종의 멘털 치유 과정 그 자체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슬럼프’도 마찬가지다. 물론 ‘닥터 슬럼프’에는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박형식)와 마취과 의사 남하늘(박신혜)이 등장하고 그들이 병원에서 겪는 일들이 그려지지만 그렇다고 의학드라마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드라마에서 의사라는 직업이나 병원이라는 공간은 하나의 배경에 가깝다. 드라마가 실제로 다루는 건 그것들이 아니라, 그 곳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그간 잃었던 일상을 되찾으며 치유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이들이 의사라는 직업으로 등장하는 건, 다소 반어법적인 강조의 뉘앙스가 더해져 있다. 누군가를 치료하고 치유하는 의사들도 아플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멘털의 문제는 이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걸 에둘러 알려주고 있다고나 할까. 이것은 또한 성공이라는 잣대로 선호하는 직업 1순위로서의 ‘의사’라는 직업의 허망함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진짜 인술에 뜻을 갖고 이 직업을 택하는 이들도 많지만, 성공하고 싶어 의사가 되는 이들도 적지 않은 세태가 아닌가. 학창시절부터 오로지 의대를 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결국 의사가 되지만 그 곳에서의 경쟁 속에서 무너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잃어버린 것을 되돌아보는 ‘닥터 슬럼프’의 이야기는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도 낯설지 않은 서사다. 잘 나가던 성형외과이자 인플루언서였던 여정우의 삶이 한 순간의 누명에 의해 망가지는 모습은 우리가 애써 성취했다고 여긴 것들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가를 말해준다. 또 선배의사들에 의해 이용만 당하다 결국 우울증까지 갖게 된 남하늘은 경쟁적인 현실이 우리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가 의심 없이 달려가는 막연한 성공을 향해 질주하게 되면서 오히려 일상의 행복들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을 대변한다. 이런 전제를 깔아놓고 있어서인지 ‘닥터 슬럼프’는 사실상 액면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요소요소들이 새로운 의미로 그려진다. 공부만 하는 모범생으로만 살아와 바다 한 번 가보지 못한 이들이 보는 바다가 남다르게 다가오고 연애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이들의 연애가 특별하게 느껴지며 나아가 떡볶이를 사먹고 노래방이나 오락실을 가는 이른바 ‘노는’ 일상조차 새로운 가치로 다가온다. 이들은 생존경쟁과 각자도생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오던 삶에서 튕겨 나가 바깥에 놓이게 된 후에야, 자신들이 그토록 ‘노오력’해왔던 것들이 행복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우울증’으로 돌아오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동시에 바깥으로 나오게 된 남하늘과 여정우가 동병상련으로 서로를 공감하다 사랑하게 되는 그 달달한 이야기는 그저 멜로의 차원을 넘어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잘못 산 것 같다”는 말에 “네 잘못 아니야”라고 해주는 말이 마치 아픈 이를 치유해주는 처방약처럼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한때 멜로가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했던 건 그저 사적인 사랑타령에 대한 현실과의 괴리감 때문이었다. 그래서 멜로는 언젠가부터 그 사랑의 이면에 놓인 사회적 맥락들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결국 우리 시대의 사랑은 더 이상 낭만적일 수만은 없고 사회적 현실과 더 밀접해졌다는 반증이다. 그 언제든 ‘슬럼프’의 덫이 곳곳에 놓여 있는 사회가 야기하는 불안과 상처들 속에서 우리의 사랑은 점점 더 위로와 응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2.26 05:20
연예일반

이지아표 복수극 ‘끝내주는 해결사’ 부활한 JTBC 드라마 흥행 이을까 [IS신작]

악질 배우자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이혼 해결 사무소’가 차려진다.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가 오는 31일 시청자를 찾아온다. 인기리에 종영한 ‘웰컴투 삼달리’, 5%대 시청률로 순항 중인 ‘닥터슬럼프’에 이어 JTBC 드라마가 또 한 번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끝내주는 해결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이혼 해결사 이지아(김사라)와 똘기 변호사 강기영(동기준)의 겁대가리 없는 정의구현 응징 솔루션을 담은 드라마.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지옥 같은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유쾌,통쾌,상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JTBC에서 수목드라마는 지난해 10월 부진한 시청률로 종영한 ‘이 연애는 불가항력’ 이후 약 3개월 만의 편성이라 ‘끝내주는 해결사’에 대한 기대가 높다.‘펜트하우스’ 시리즈, ‘판도라: 조작된 낙원’에서 열연했던 이지아가 또 한 번 통쾌한 복수극을 펼친다. 이지아는 ‘끝내주는 해결사’에서 로펌 후계자인 남편(오민석)의 배신으로 위장이혼을 당하고 교도소까지 가게 되는 김사라 역을 연기한다. 파국으로 치달은 결혼생활을 매듭짓고 인생 2막을 맞게 된 김사라는 동병상련 처지인 의뢰인들의 결혼 생활을 끝내줄 해결사로 나선다.전작들에서 남편과 대립하던 이지아는 이번 작품에서도 남편을 향한 복수의 칼을 꺼내들 예정이다. 다만 처절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강기영과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정명석 역으로 전성기를 맞은 강기영은 다시 한 번 변호사로 돌아온다. 직업은 같지만 매력은 다르다. 정명석은 선하고 정의로운 변호사였던 반면 ‘끝내주는 해결사’ 동기준은 세상 무서운 게 없는 똘기 충만 변호사다. 유쾌할 것만 같지만 속 쓰린 아픔도 가진 인물이다. 연수원 동기로 만난 사라를 짝사랑 했지만 그가 결혼하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도 있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기로 강기영에게는 선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는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를 통해 강렬한 빌런 연기를 선보인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끝내주는 해결사’는 호쾌한 권선징악 서사가 시청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지아와 강기영, 솔루션 팀이 어떤 방식으로 악질 배우자들을 처단할지 기대가 쏠린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31 06:03
프로농구

[포토]고양소노, '동병상련' 안양정관장 제물로 연패탈출

2023-2024 프로농구 고양소노와 안양정관장의 경기가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렸다. 안양정관장을 꺾고 8연패 탈출에 성공한 고양소노 선수들이 경기 후 자축하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2.28/ 2023.12.28 21:10
배구

폰푼은 '적응'·톨레나다는 '결정'이 필요해, '아시아쿼터' 세터 팀의 동병상련

2023~24시즌 프로배구는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선수를 영입하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V리그 남녀배구 14개 구단은 기존 외국인 선수 외에 아시아쿼터 선수들을 한 명씩 더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여자배구에선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세터를 영입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기업은행은 태국 국가대표 주장 폰푼 게드파르드(30)를 품었다. GS는 두 번의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를 통해 필리핀 국가대표팀 출신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31)와 최종 계약을 맺었다. 2라운드가 끝나가는 현재, 대부분의 아시아쿼터 선수가 V리그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두 세터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적응 문제에 부딪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1순위로 V리그에 데뷔한 폰푼은 국내 선수들과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낮은 토스로 빠른 속공을 세트하는 태국 배구에 매력을 느껴 폰푼을 영입했다. 하지만 폰푼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하면서 고심이 깊어졌다. 김 감독은 지난 29일 장충 GS전 이후 이례적으로 폰푼에게 쓴소리를 했다. 김호철 감독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폰푼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을 질책한 뒤, "태국 배구다운 낮고 빠른 세트가 나오지 않는다. 속공으로 가운데 공격을 해야 하는데 선수들과 호흡이 안 맞다 보니 시간차로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폰푼의 활약을 아쉬워했다. 3라운드 시작 전 더 많은 훈련으로 호흡을 다듬겠다고 전했다. 톨레나다의 상황은 더 안 좋다. 1라운드 세 경기 출전 이후 2라운드에선 자취를 감췄다. 백업 세터인 김지원(22)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고, 최근엔 신인 이윤신(18)에게도 밀렸다. 차상현 감독은 김지원이 흔들릴 때 이윤신을 투입, 김지원이 숨을 고를 시간을 벌어준 뒤 재투입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전개하고 있다. 다행히 두 선수가 번갈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GS는 걱정은 덜었다. 차상현 GS 감독은 “두 선수가 여러 출전 기회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한 단계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톨레나다의 출전은 앞으로도 불투명할 전망이다. 폰푼은 시간이, 톨레나다는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폰푼의 부활과 에이스 김희진의 부상 복귀로 3라운드 반전을 노리고 있고, GS는 젊은 세터들의 경험 및 성장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2.02 06:04
연예일반

[정진영의 B컷] 아아 조진웅 선배님, 어찌 그리 초연하십니까

지난 일주일 이따금씩 잠을 제대로 못 잤다. 한 이틀 정도는 악몽을 꿨다. 짧은 낮잠 자리까지 어수선했다. 지난 13일 프로야구 구단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세기 들어 한 번도 우승을 못 한 유일한, 아 한화가 있었지… 하여튼 그런 구단이 됐다.‘엘롯기’ 꼴찌 트리오라는 놀림을 함께 받았으면서 이렇게 롯데를 배신하고 가다니. 질투와 배신감에 몸서리가 쳐졌다. 롯데보다 한참 역사가 뒤진 신생팀들이 몇 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때도(롯데 팬들은 여전히 V3만을 목놓아 부르고 있건만) 이 정도로 외롭고 쓸쓸하진 않았다. 친구 LG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니 1994년 이후 우승 기록이 없던 LG트윈스가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그 날을 어떻게 태연히 보내겠는가. 그리고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예계 소문난 갈매기(롯데 자이언트 팬을 일컫는 말)인 배우 조진웅에게 근래의 심경을 어찌 묻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아무리 이 자리가 넷플릭스 새 영화 ‘독전2’ 공개에 따른 것이었더라도 말이다.영화 이야기를 다 하고 마지막 질문까지 마친 뒤 “개인적인 질문인데” 하며 급하게 한 마디를 더 던졌다. “LG트윈스가 우승을 하면서 롯데가 한화와 함께 21세기에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 한 팀으로 남게 됐는데 심경이 어떠십니까”라고. ‘놀리는 건가’ 생각할까봐 급하게 “저도 갈매깁니다”를 덧붙였다. 동병상련의 시선교환이 오갔다.“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너무 잦으면 그게 일상이 되거든요. 올해 같은 경우는 4~5월 롯데가 1위를 했는데요, 저는 그때도 ‘곧 제자리를 찾아가겠거니’ 했습니다. 정확하게 시즌을 8위로 마무리했습니다. 절망도 일상이 되더군요.”항간에는 롯데가 이긴 다음 날엔 조진웅이 웃으면서 촬영장에 오고 진 날엔 저기압이 돼 온다는 말도 있다. 역시 오르락내리락하는 갈매기의 마음은 배우나 기자나 똑같은가보다.조진웅은 “지면 욕하고 이기면 덜 욕하고 그게 롯데와 갈매기 아니겠느냐”며 “20년 안에는 우승하겠지 하다가, 또 30년 안에는 우승하겠지 하다가 이제는 내가 죽기 전엔 한 번만 해줬으면 좋겠다 하고 있다”는 간절한 소망을 드러냈다.“어찌 그리 초연하냐”는 기자에게 조진웅은 “원래 갈매기가 되고 한 15년 동안은 간이 안좋아지고 30년까지는 심장이 안좋아지고 그 이후부턴 그냥 초연해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승리의 기쁨에 취한 LG를 향해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철학적 한 마디를 남겼다. 역시 갈매기 선배님. 내공이 상당하시다. 내년부턴 심장을 조심해야겠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24 06:10
연예일반

‘고소한 남녀’, 며느리와 시아버지 불륜..상상초월 사연 ‘경악’

‘고소한 남녀’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대혈투, 기막힌 황혼 로맨스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ENA·SBS Plus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이하 고소한 남녀)’ 첫 번째 이야기 '내 사랑 안나' 편은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불륜이라는 상상 초월 '발암 스토리'로 충격에 빠뜨렸다. 사건의 주인공인 시어머니는 자신의 아들과 결혼한 며느리가 알고 보니 과거 ‘업소녀’였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남편과 따로 살림을 차려 스폰서 관계까지 가졌던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살벌한 난투극이 벌어졌다. 시어머니는 “이혼하지 않으면 과거를 까발리겠다, 상간녀로 고소하겠다”고 선언했고 며느리는 "어머니를 상해죄, 협박죄로 고소하겠다"고 팽팽하게 맞섰다.드라마 시청 후 김용명은 김지민과 이지현에게 “내가 시어머니라면 며느리와 불륜 관계였던 남편을 용서할 수 있어요? 없어요?”라고 질문했다. “만약에 준호 형이..."라고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김지민은 “이혼각이죠! 무조건 이혼이지"라며 단호박 대답으로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반면 이지현은 불륜을 저지른 남편에 대해서는 "돈이 많고, 자주 안 보고 사는데 따박따박 생활비는 들어오니까 바람 피우는 것도 괜찮다"라고 화통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아들의 여자를 만난 건 용서가 안 된다"며 또 다른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이 사건에 대해 특검 출신 형사 전문 이언 변호사는 "민법상 불법 행위에 해당하는 손해 배상이므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상대로 한 상간녀 소송이 성립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간과 만남의 정도에 따라 위자료 금액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 사건의 경우 스폰서 관계라는 법 감정이 반발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므로 높은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시어머니는 남편과 상간녀의 공동 불법 행위에 대해 두 사람 모두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으며, 반대로 며느리에게 상해와 공포심을 일으킬만한 해악을 고지한 행위에 대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두 번째 이야기 '불타는 황혼' 편은 사돈 간의 황혼 로맨스라는 초난감 '족보 파괴' 스토리로 MC들은 물론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첨예한 찬반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아들 부부를 사고로 한 번에 잃은 뒤 남겨진 손자를 돌보기 위해 동거를 시작한 사돈 사이에 동병상련의 감정이 사랑으로 이어지게 되고, 자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인 신고까지 감행하는 파격적인 내용이었다.이에 대해 김준현은 "사돈만 아니라면 아무 상관없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고 김지민도 "저 사돈 지간의 자제들이 살아있다고 생각해 보면 저 관계가 가능하냐. 죽었다고 가능한 거냐"며 반대 의견을 표했다. 그러나 김용명은 "인생이란 상황에 따라 대처해 나가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찬성 쪽에 힘을 보탰고, 이지현 또한 "저는 대찬성이다. 두 분이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지현은 "아이 엄마로서 저 상황을 봤을 때 아이가 기관이나 시설에 보내지는 것보다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사는 게 더 사랑받고, 결핍이 덜 될 것 같다. 요즘은 조부모 육아도 많고, 나라에서 육아조력자 돌봄수당도 나온다"며 법률 사무장 버금가는 현실 솔루션으로 놀라움을 안겼다.가사 전문 손정혜 변호사는 "실제 사돈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있습니까?"라는 김준현의 질문에 "이 사안도 실제 사례이고, 실제로 이런 일이 종종 있다"고 대답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드라마 속 아들이 주장하는 혼인 무효 소송 성립 여부에 관해서는 "사돈은 혈족의 배우자의 혈족이므로 근친 결혼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더불어 "스토커가 몰래 혼인 신고를 한다거나, 8촌 이내 혈족끼리의 결혼 등이 명백한 혼인 무효 사유에 해당하며, 사기 또는 강박으로 혼인을 한 경우가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며 혼인 무효와 취소 요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소한 남녀’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6 18:49
프로축구

감독 '있는' 수원 vs 감독 '없는' 전북의 맞대결, 주인공은 누구?

여름도 채 되기 전에 나란히 감독과 이별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한쪽은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했고, 다른 쪽은 여전히 공석이다. 리그 12위 수원 삼성과 10위 전북 현대의 얘기다.프로축구 수원과 전북은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11경기 만에 리그 1승을 추가한 수원은 여전히 12위(1승 2무 8패)다. 전북 역시 최근 3경기 1무 2패에 그치며 10위(3승 2무 6패)까지 추락했다.도합 리그 우승 13회(수원 4회·전북 9회)에 빛나는 두 팀은 올 시즌 공통점이 많다. 시즌 내내 부상자가 발생해 정상 전력을 가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단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연일 고개를 숙였다. 리그 내 손꼽히는 열성적인 서포터를 보유한 만큼,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서포터스는 구단에 항의하는 의미로 ‘버스 막기’를 강행하기도 했다. 결국 두 팀 모두 사령탑을 잃는 악재를 맞이했다. 수원은 지난 4일 새 사령탑으로 김병수(53) 감독을 선임하며 공석을 메웠다. 같은 날 전북은 김상식(47) 감독이 사퇴했고, 아직까지 공석을 메우지 못했다. 감독이 ‘있는’ 팀과 ‘없는’ 팀의 맞대결인 셈이다.사령탑의 유무가 경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김병수 수원 감독은 지난 8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짧은 회복 훈련과 오후 훈련 1차례만 소화한 뒤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간 부족을 언급했다. 이어 “선수단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북은 팀에서 15년을 헌신한 김상식 감독과 결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대행으로 나선 건 김두현(41) 수석 코치다. 대행 체제 첫 경기에선 무승부를 거뒀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좋지 않다. 특히 8일에는 팀의 주축 선수인 홍정호(34)·김문환(27)이 지난달 경기 중 난폭한 언동으로 제재금 징계를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동병상련 두 팀의 만남에, 프로축구연맹도 이 경기를 ‘매치 오브 라운드’로 지정하며 주목했다. 김우중 기자 2023.05.10 06:29
연예일반

[왓IS] 박규리·박민영, 참고인 조사… 전 남친 탓에 동병상련 수난

끊어진 인연에 발목이 잡혔다. 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와 배우 박민영이 전 남자친구의 문제로 고역을 치르고 있다.지난 20일 박규리가 전 남자친구인 A씨의 코인 사기 혐의와 관련해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A씨는 전시기획자로 박규리와 2019년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오다 2021년 결별한 사이다.하지만 박규리는 교제 당시 A씨가 대표로 있는 P사의 큐레이터 겸 홍보책임자로 일한 바 있어 이번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박규리가 해당 코인을 보유했다가 판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 중이다.박규리는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수사기관에 참고인으로 소환됐으나 자신은 관련 사업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진술 과정에서 코인사업과 관련하여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았고 어떠한 부당한 이득도 취득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소명했다”며 “본인은 미술품 연계 코인 사업과 어떠한 관련도 없지만 관련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박규리 자신이 관련 사업과 무관하고 결백하다고 해도 좋지 않은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달가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박규리는 최근 자신이 소속된 걸그룹 카라의 15주년을 맞은 재결합 활동을 하면서 다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은 상황이었다.이 수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1부가 담당하고 있다. A씨는 미술품과 연계된 P코인을 발행한 뒤 홍보하는 과정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경매 등에서도 해당 코인을 활용할 수 있다는 허위 정보를 유포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박민영도 전 남자친구와 관련해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민영은 지난 13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전 남자친구 강종현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검찰은 강종현이 빗썸 관계사 주가 조작 및 횡령 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당시 연인이었던 박민영이 관여했는지를 조사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빗썸 관계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차명 거래에 박민영의 이름이 사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억 원대 차익이 발생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박민영은 13일 단순 참고인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성실히 마쳤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박민영에 대해 이번 사건으로 인한 출국금지설까지 제기됐지만 소속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박민영과 강종현의 교제 사실은 지난해 9월 말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그러나 이틀 후 박민영의 소속사는 결별 소식을 전하며 “박민영이 강종현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20일 강종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기소 한 상태다.당당하게 열애 사실을 고백하는 건 연예인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얼굴이 알려진 만큼 많은 축하를 받기도 하지만 각종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헤어진 뒤에도 ‘전 연인’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건 누구든 원치 않는 일일 터다. 특히 박규리, 박민영처럼 전 연인이 범죄에 연루되기라도 했다간 어떠한 이유로든 발목 잡히기 쉽다.박규리와 박민영 모두 성실히 조사를 마쳤다. 박규리, 박민영이 실제로 사건에 가담했는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전 연인의 문제로 언급된 두 사람의 행보는 씁쓸함을 안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22 11:36
스타

'구필수는 없다' 정동원, 첫사랑 열병 앓으며 성장

'구필수는 없다'의 정동원이 사랑과 우정에 울고 웃으며 한층 성장하고 있다. ENA 채널의 ‘구필수는 없다’에서 15살 중학생 정동원(구준표 분)은 현재 첫사랑으로 뜨거운 열병을 앓으며 롤러코스터처럼 널뛰는 감정을 겪고 있다. SNS를 통해 알게 된 김지영(조안나)을 좋아하고 있던 정동원은 김지영이 자신을 보러 한국에 오자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이 커져 나갔다. 동시에 김지영과 함께 ‘힙합’을 하고 싶다는 꿈을 구체적으로 그리며 쳇바퀴 인생에서 처음으로 큰 변화를 맞았다. 이처럼 그는 김지영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첫사랑에 일희일비 하면서도 꿈을 향해 천천히 한 발씩 내디뎠다. 이러한 두 사람 사이에 정동원을 좋아하고 있던 친구 김민서(김지현 분)가 존재를 어필하기 시작하며 삼각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김민서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한 안성원(최영재 분)까지 합세하며 형성된 중학생들의 알쏭달쏭한 사각관계는 작품의 재미를 더했다. 지난 11회 방송에서는 김민서가 정동원에게 홧김에 고백하면서 모든 진실과 오해가 풀리자 정동원, 안성원은 갈등을 빚으며 15년 인생 처음 사랑과 우정의 씁쓸한 맛을 경험했다. 위태로운 우정은 정동원 앞에 힙합 크루 선배가 연적으로 나타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김지영이 그 선배를 좋아한다고 착각한 두 사람이 동병상련의 아픔을 공유한 것. 설상가상 선배가 바람둥이라고 오해한 이들은 김지영이 다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선배 퇴치 작전을 펼치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상대는 그가 아님을 알게 됐다. 한편, 폭탄 고백을 했던 김민서에게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중학생들의 짧은 사각관계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마무리 됐다. 이렇듯 정동원은 김지영이라는 첫사랑으로 인해 다채로운 감정을, 김민서, 안성원을 통해 우정의 소중함을 느끼며 다이나믹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끝내 김지영이 좋아하는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 했고,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정동원이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클리셰를 깰 수 있을지 남은 2회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정선 기자 2022.06.20 13:13
예능

강승윤, 전소연에 공감+응원…"나랑 상황적으로 비슷"

위너 강승윤이 (여자)아이들 소연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선배로서 응원했다. 소연은 지난 30일 JTBC '아티스트 웨이'에서 멤버 수진 탈퇴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수진은 지난해 8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받아 팀에서 탈퇴했다. 사건 이후 (여자)아이들은 '톰보이'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에 강승윤은 "내가 진짜 개인적으로 너무 존경하는 가수다. 꼭 만나 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또 만나네"라며 "소연 씨랑 나랑 상황적으로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더 관심 있게 보고 그랬을 수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두 사람 모두 오디션에 얼굴을 알리고 그룹의 리더를 맡고 있다. 그룹 내 탈퇴 멤버가 생겼던 사건 또한 비슷하게 겪어 공감대를 쌓았다. 위너에선 남태현이 탈퇴했다. 이에 소연은 "저희도 사실 작년에 되게 큰일이 있었다. 그때 그런 생각이 있었다. '멤버가 여기서 빠지면 그 팀은 망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편견이 있었는데 위너 선배님들이 유일한 믿음이었다"고 고백했다. 강승윤은 "'톰보이' 활동할 때 너무 잘됐지 않나. 그래서 뭔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진심으로 축하하게 되더라"며 "나는 위기가 성장을 만드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전소연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서바이벌을 좋아한다. 큰 위기가 닥쳐야 사람이 큰 성장을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처음 만났다"고 기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6.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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