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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염경엽 감독 "좋은 수비, 문보경 결승타가 최원태 부담 덜어줬다"

모든 게 '염갈량' 계산대로 흘러갔다. '역대급' 전력 지원을 받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투타 활약 속에 4연승을 내달리며 1위 질주를 이어갔다.LG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10-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53승 2무 33패를 질주,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지켜내며 1위 사수를 이어갔다.이날은 LG가 우승을 위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최원태의 LG 데뷔전이었다. 2선발이 필요했던 LG로서는 국내 1선발급 성적을 내던 최원태가 천군만마와 같았고, 그 가치를 첫 경기부터 확인했다. 최원태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거두며 LG의 고민거리가 끝났음을 알렸다. 최원태의 1~2년 차를 넥센 히어로즈 시절 함께 했던 염경엽 감독도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던 하루였다. 경기 전 염 감독은 "올해 원태 경기를 보면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더라. 그런 게 결국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그런 것이다. 잘 던지다가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리는 다르다고 했다. '3점은 준다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했다. 한 점을 줄거라면 빨리 줘버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어 "고척보다 훨씬 투수한테 유리하다"며 "경기 수는 훨씬 적게 남았지만, 원태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무조건 더 많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언했다. 결국 예언이 현실성 있다는 걸 첫 등판부터 증명한 셈이다.물론 첫 이적으로 긴장한 최원태에게 쉬운 무대는 아니었다. 대신 시원한 득점지원과 단단한 수비진이 최원태를 도왔다. 1회부터 문보경의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LG는 2회 1득점에 이어 3회 5득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최원태의 승리를 위한 득점을 대량으로 지원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최원태의 이적 첫승 축하한다"며 "경기 초반 좋은수비와 함께 문보경의 2타점 결승타와 홍창기의 추가타점으로 첫 선발이었던 최원태의 부담감을 덜어주었다"며 "최원태도 좋은 피칭을 해줬고 (타선이) 3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경기를 좀 더 쉽게 풀어갈수 있었다"고 돌아봤다.평균자책점 0.87로 호투하던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무너뜨린 데이터 분석팀, 그리고 그 분석을 현실로 만든 선수단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상대 투수 브랜든에 대해 분석을 잘해준 데이터분석팀과 실행을 잘해준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고 짚었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폭염의 날씨 속에서도 1만9500명의 관중들이 찾아와 잠실 라이벌 대결과 최원태의 첫 등판을 지켜봤다. 염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도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덕분에 스윕할수 있었다"며 "더운 날씨에 뜨거운 응원 보내주신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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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최하위' 외국인 투수진, 20승-30QS 위용은 어디에

최근 수년간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던 KT 위즈의 ‘선발 왕국’은 무너졌다. 소형준(22)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이탈한 가운데, 외국인 원투펀치마저 부진하면서 이전의 위용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외국인 선수 웨스 벤자민(30)과 보 슐서(29)의 부진이 아쉽다. 올 시즌 KT의 외국인 투수들이 올린 성적은 19경기 7승 10패 평균자책점(ERA) 5.28. 10개 구단 중 가장 부진한 ERA이다.이닝 소화 능력도 떨어진다. 6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것이 총 10번으로, 이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7번으로 전체 경기의 36.8%에 불과하다.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벤자민은 10경기에서 6승(3패)이나 거뒀지만, 경기 당 5.90의 득점지원을 받는 등 승운이 따랐을 뿐 ERA(4.96)나 피OPS(출루율+장타율, 0.771) 등 세부 기록은 좋지 않다. 슐서는 벌써 시즌 7패(1승)를 떠안았다. ERA(5.62)도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두 번째로 높고, 피안타율(0.333)과 피OPS(0.852)는 리그 1위다. 슐서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 사령탑이 진단한 단점은 명확하다. 벤자민은 멘털, 슐서는 적은 선발 경험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이 타선의 지원으로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음에도 제 공을 던지지 못하는 것을 지적했다. 실점 후에 제 페이스를 찾는 것이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반면,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에서 보낸 슐서는 힘 조절이 아직 선발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강철 감독은 “(슐서가) 상체 위주의 투구로 경기 초반에 힘을 너무 쓰다 보니 3, 4회만 지나면 힘이 확 떨어진다. 힘 좀 뺐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KT는 외국인 투수들의 의존도가 엄청나게 큰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2021년 통합우승 등 좋았던 시즌을 살펴본다면, 매 시즌 20승 이상과 30개 이상의 QS를 외국인 선수들이 책임져왔다. 이들의 경기 당 QS 비율도 50%가 넘었다. 6이닝 이상을 꾸준히 책임져주면서 선발로서의 제 역할을 다 해 왔다. 벤자민과 슐서에겐 이 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KT는 지난주 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회복했다. 고영표(32) 엄상백(27) 배제성(27) 등 토종 선발진들의 호투와 김민수(30), 주권(28) 등 필승조들의 부상 복귀, 손동현(22)과 이선우(23) 등 불펜 뉴페이스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마운드 걱정이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만 부활한다면 마운드도 이전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5.3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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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5⅔이닝 1실점' 장민재...피홈런 한 방, 득점지원 0에 패전 위기

장민재(33·한화 이글스)가 단 한 점 만 내주는 호투에도 시즌 두 번째 패전 위기에 놓였다.장민재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을 허용해 한 점은 내줬으나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에 밀리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타선의 득점 지원은 단 한 점도 없었고, 시즌 2패 요건만 채운 채 6회 마운드를 김범수에게 내주고 내려갔다.장민재는 올 시즌 한화의 핵심 투수 중 한 명이다. 이날 전까지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중이었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2실점 이하를 기록했고, 부진했던 건 19일 대전 두산전(5이닝 5실점)뿐이었다.이날도 안정감 있는 호투가 이어졌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39㎞에 불과했지만, 직구(27구)보다 많은 스플리터(49구)이 예리하게 떨어지며 두산 타선을 잡아냈다. 1회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한 장민재는 1사 후 양석환에게 사구를 기록해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4번 타자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후 오버런을 한 양석환까지 잡아 위기에서 탈출했다.불안은 1회가 유일했다. 2회에도 허경민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다시 수비 운이 따랐다. 로하스의 직선타 때 허경민까지 잡으며 2회를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두 차례 수비 도움을 받은 장민재는 3회 선두 타자 강승호를 상대로 집요한 코너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후속 타자 이유찬과 정수빈을 땅볼로 솎아냈다.4회도 단타 하나로 끊어냈던 장민재는 5회 유일한 실점을 내줬다. 1사 상황에서 다시 만난 로하스가 장민재의 2구 시속 125㎞ 높이 들어간 스플리터 실투를 공략했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포가 됐다.5회 안타 하나를 더 내줬지만, 장민재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홈런 후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잡은 그는 6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양찬열과 양석환을 파울 플라이와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더했다.다만 마지막에 와 한 번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에는 실패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을 마주한 장민재는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지만, 당겨치는 김재환을 대비해 오른쪽으로 치우쳐져있던 수비 시프트가 없는 곳으로 타구가 떨어졌다. 타구는 2루타가 됐고, 한화는 두산 베테랑 양의지를 경계하기 위해 마운드 교체를 선택했다.호투에도 불구하고 장민재는 0-1로 뒤처진 6회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을 추가할 위기에 놓였다. 한화는 장민재가 내려오기 직전인 6회 초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하지 못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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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결승타로 '0의 행진' 종결...김인태 "빈이한테 미안하네요"

"(곽)빈(24·두산 베어스)이가 너무 잘 던지고 있었다. 경기 중반 점수를 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빈이한테 미안하다."두산 김인태(29)가 결승타로 팀에게 소중한 1승을 선물했다. 그러나 기쁨보다는 제때 득점지원을 해주지 못한 선발 투수에 대한 미안함이 더 컸던 모양이다.두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8회 초까지 0-0 행진이 이어지는 치열한 투수진이었으나 한 칸을 1로 바꿔 승리를 가져간 건 두산이었다.김인태의 결승타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인태는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활약했다고만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 특히 6회 양의지가 출루해 나가 있는 상황에서 번트 작전을 지시 받은 후 제대로 타구를 보내지 못했다. NC가 이를 병살타로 처리했고, 결국 두산은 김인태의 실수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공격에서도 멀티히트는 아니었다. 그래도 그 안타 하나가 결정적이었다. 두산은 이날 NC의 집중 견제 속에도 타격감이 좋은 양의지가 1타수 1안타 볼넷 3개로 활약했다. 후속타가 문제였는데, 8회 김인태가 그걸 해냈다. 김인태는 양의지가 볼넷 출루해 만든 2사 1루 상황에서 높이 들어온 김시훈의 포크볼 실투를 공략, 중견수 앞까지 날아가는 안타를 쳐냈다. 앞선 타자 양의지가 2루를 돌아 3루까지 진루했는데, 기회가 더해졌다. 상대 중견수 한석현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양의지가 덕분에 홈 베이스를 밟고 이날 승리를 가져갔다.김인태는 경기 후 "우선 팀이 이겨서 기쁘다. 작전 두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곽)빈이가 너무 잘던지고 있어서 경기 중반 점수를 냈어야 했는데 (곽)빈이한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결승타가 8회에나 나오면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곽빈이 선발승을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었던 것이다.결승타 상황에 대해 묻자 그는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맞히려 노력했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의지형이 너무 잘달려줘서 감사하다"고 주자에게 공을 돌렸다. 김인태가 미안함을 느끼는 건 곽빈뿐만이 아니다. 그는 두산 팬들에게도 "더 일찍 점수를 못내 죄송하다. 좋은 플레이 하려고 우리 선수들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응원과 격려를 청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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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km·KKKKK’ 준비 착착 수아레즈, 올해는 '수크라이' 눈물 떨칠까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올해는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수아레즈는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첫 경기부터 최고 153km/h의 공을 꽂아 넣었다. 세 명의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은 없었고, 6개의 아웃 카운트 중 5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구위도 자랑했다. 시즌 전 연습경기지만 구속과 구위를 봤을 땐 준비가 순조롭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즈는 3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 19차례(QS+ 8번), 평균자책점 2.49(173⅔이닝 48자책점)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올 시즌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운은 없었다. 엄청난 성적에도 그가 거둔 승수는 고작 6승. 경기당 득점지원은 2.76점에 불과했고, 실점(61점)과 자책점(48점)의 차이가 10점 이상이 날 정도로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온 뒤 불펜이 날려버린 경기가 11경기나 될 정도로 운이 없었다. 올 시즌은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새 시즌 삼성의 1선발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연습경기 성적에서 나타나듯 수아레즈의 준비 과정은 순조롭다.하지만 수아레즈는 연습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2이닝 동안 좋은 느낌으로 던졌다”라면서도 “지금은 결과나 과정에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중이라 생각한다”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 그의 시선은 다가오는 정규시즌에 닿아있다. 그는 “시즌이 다가오는 걸 느낀다. 남은 (연습)경기에서 좀 더 발전해야 될 부분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새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03.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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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대타 스리런' 전준우 "5강 희망 있어... 최선 다할 것"

"아직 (5강) 희망이 사라진 게 아니다.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 결정적인 대타 홈런으로 승리를 이끈 전준우(36·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를 향한 열정을 다시 한번 불태웠다. 전준우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7회 초 대타로 출전해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6회까지 양 팀 투수들의 호투로 1-0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전준우의 홈런으로 단숨에 롯데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결국 9회에도 빅 이닝을 만든 롯데는 9-0으로 대승을 거두고 대전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6회까지 무실점 무사사구 투구로 호투했던 선발 이인복 역시 1점 차의 압박감에서 벗어나 여유 있게 시즌 9승(9패)을 챙겨갔다. 이인복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늘 준우 형이 선발로 나오시지 않아서 '왜 안 나오십니까'하고 농담하니 '도움이 못 돼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제일 큰 도움을 주셨다. 감사하다"고 경기 전 일화를 소개했다. 경기 후 전준우는 "오늘 인복이가 선발으로 잘 던져줬는데 초반 타선에서 득점지원을 해주지 못해서 마음이 쓰였었다. 중요한 순간에 득점 기회가 왔고, 대타로 나서며 1점이라도 좋으니 달아나는 타점 만들어보자고 생각하고 타석에 섰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2경기까지 좁혔다. 롯데의 잔여 경기는 9경기. 반전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전준우는 "무엇보다 팀이 좋은 분위기 이끌어 갈 수 있었던게 만족스럽다. 아직 희망이 사라진게 아니니 최선을 다해서 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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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92↔득점지원 1.50' 울고 싶은 루친스키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4·NC 다이노스)에 대한 NC 타자들의 외면이 계속되고 있다. 루친스키는 지난 1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3탈삼진 1실점(비자책) 쾌투했다.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1개)을 경신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1-1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NC는 8회 초 폭투로 결승점을 허용, 1-2로 패했다. 루친스키는 한화전이 끝난 뒤 시즌 평균자책점을 0.92까지 낮췄다.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26명의 투수 중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선수는 루친스키와 찰리 반즈(27·롯데 자이언츠·0.65) 둘 뿐이다. 선발 등판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할 정도로 안정감이 대단하다. 피안타율(0.205)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0.87) 모두 수준급. 하지만 승수 쌓기 페이스가 더디다. 반즈가 벌써 5승(무패)을 챙긴 것과 달리 시즌 승리가 2승(2패)에 그친다. 루친스키의 발목을 잡는 건 빈약한 득점 지원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루친스키는 올 시즌 경기당 득점 지원(R/G·선발 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득점)이 1.50에 불과하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하위 4위. 팀 동료 송명기(3.00) 웨스 파슨스(2.80)와 비교해도 낮다. NC는 팀 타율이 0.227로 좋지 않은데 유독 루친스키 등판 날에 부진이 두드러진다. 0점대의 낮은 평균자책점에도 1승 올리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루친스키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2019년 첫발을 내디딘 이후 올해가 네 번째 시즌. 2020년에는 19승을 기록해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한국시리즈 성적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9. 지난해에도 15승을 올리며 공룡군단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속 150km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하게 던진다. 성적만큼 연봉도 꾸준히 올랐다. 올 시즌에는 계약 총액이 200만 달러(25억원·계약금 30만, 연봉 160만, 인센티브 10만)로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개막 후 순항 중이다. 턱없이 부족한 득점 지원을 마운드 위에서 묵묵히 버텨내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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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27일 시애틀전, '10승-두 자릿 수 홈런' 대기록 재도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두 자릿 수 승리와 홈런' 대기록 도전을 위해 재출격한다. 에인절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오는 27일 열리는 시애틀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현재 9승 2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22일) 휴스턴전에서는 시즌 45호 홈런을 쏘아올려 홈런 공동 선두를 1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1승만 더 추가하면 10승과 함께 대기록까지 함께 달성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918년 베이브 루스가 딱 한 번 달성한 단일 시즌 두 자릿 수 승리 및 홈런에 도전한다. 지난 20일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시애틀을 상대로는 개인 통산 2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줨 3.00으로 강했다. 이형석 기자 2021.09.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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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난조’ LAA 오타니, 91년 만 대기록 세웠지만 ⅔이닝 7실점 부진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1이닝도 채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시즌 27·28호 홈런을 쏘아 올린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91년 만의 대기록을 세웠다. 한 경기에 홈런 2개 이상을 친 다음날 선발투수로 나선 선수는 1930년 베이브 루스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의미있는 기록을 성립한 오타니지만, 이날 등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⅔이닝 2피안타 5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지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7월 27일 오클랜드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5실점하며 강판당한 이후 최소 이닝 소화다. 오타니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79로 호투했었다. 이날 경기 부진한 투구로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2.58에서 3.60으로 대폭 상승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타자들이 1회 초 두 점을 얻어내 득점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회 말 시작부터 DJ 르메이휴, 루크 보이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 게리 산체스도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루그네드 오도어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이날 경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미구엘 안두하르의 3루 땅볼 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클린트 프레이저를 상대로 사구를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오타니는 계속 흔들렸다. 브렛 가드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결국 오타니는 1회도 마치지 못하고 4실점을 허용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불펜 투수 애런 슬레저스가 1회 말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르메이휴에게 3타점 2루타를 내줬다. 오타니의 자책점은 7점으로 불어났다. 이날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5.7마일(154㎞)로 시즌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제구가 불안했다. 투구수 41개 중에 스트라이크가 20개, 볼이 21개였다. 오타니가 상대한 9타자 중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타자는 5명이었다. 방망이도 침묵했다. 오타니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 투수 도밍고 헤르만의 시속 91.6마일(147.4㎞)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0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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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S] '선발 멀티히트 7명' 두산, 5할 승률 복귀…롯데 강태율 등판

이틀 연속 롯데에 10점을 뺏긴 두산이 롯데를 상대로 복수했다.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두산은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13-1로 이겼다. 20~21일 롯데에 5-10, 9-10으로 패한 두산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 시즌 8승 8패를 기록해, 하루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두산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56에서 1.48로 조금 낮췄다. 더욱 돋보인 점은 개막 후 16번째 경기에서 팀 투수 최초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QS+)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에서 7회 수비 때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는 이날 그가 처음이었다. 두산은 이번 시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QS)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전날까지 딱 두 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로켓이 이날 개인 두 번째, 팀 세 번째 QS를 올렸다. 타선이 초반부터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화끈한 득점지원을 했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의 내야 안타 후 1사 후 박건우의 안타가 나왔다. 김재환이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양석환이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뽑았다. 3회에는 허경민과 페르난데스,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재환의 타구 때 1루수 오윤석의 실책으로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양석환의 1타점 희생플라이, 김인태의 1타점 쐐기 적시타가 터졌다. 일찌감치 스트레일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두산은 5회 김재환의 볼넷, 양석환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7회에는 김인태의 안타, 상대 실책, 허경민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1~7번까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허경민이 호수비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양석환과 김인태, 김재호는 2안타 2타점씩 기록했다. 페르난데스와 박건우, 김재환도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롯데는 9회 2사 1루에서 포수 강태율을 마운드에 올렸다. 야수의 투수의 등판은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 이후 4경기 만에 또 이뤄졌다. 강태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안타를 내줬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4.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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