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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먹는 치료제, 오미크론·스텔스오미크론에도 효과 확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국내에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는 물론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 도입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세부 유형인 BA.1, BA.1.1, BA.2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평가한 결과, 효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BA.2는 흔히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1보다 전파력이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을 뜻한다. 분석 결과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은 델타변이에 대한 효능과 비교하면 0.7∼2.4배로 차이가 있으나 효능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사제로 사용 중인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 역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5.07 10:49
경제

토종 코로나 치료제 개발 줄포기 우려…셀트리온 되고 종근당·대웅제약 안 되는 이유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이후 토종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대신 GC녹십자가 최근 개발을 포기하면서 제2, 3의 토종 치료제가 나올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웅제약·종근당, 치료제 개발 난항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우후죽순 늘어났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업체 중 이제 대웅제약과 종근당 정도만 남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목받았던 GC녹십자는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제출했던 혈장치료제의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녹십자처럼 공시하지 않더라도 내부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정리하고 있는 분위기다.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치료가 간편한 경구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크게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코비블록(기존명 호이스타)에 대한 임상 2b상 투약을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일정 기간 환자의 상태를 관찰한 후 임상시험 자료 분석에 돌입할 예정이다”며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되면 3분기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정부로부터 133억원 가량 지원을 받았다. 이중 코비블록에 대한 지원금이 83억5000만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효능적인 측면에서 물음표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의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허가초과사용’을 추진했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 또 분기 보고서에 임상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적기도 했다. 종근당은 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의 약물 재창출을 시도했다. 나파모스타트는 미국의 항체치료제 렘데시비르 효능의 600배라는 결과가 공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나파벨탄은 식약처 산하 검증자문단 심사 첫 단계에서 유효성 입증 실패로 허가가 불발됐다. 업계 A 관계자는 “처음 효능 600배라고 발표됐을 때 반대로 부작용도 600배라는 의미를 간과했다”며 “치료제 개발을 위해 용량을 줄였어야 했는데 극소량으로는 치료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타낸 셈이다”고 말했다. 2호 토종 치료제 탄생이 불투명해진 데는 식약처의 눈높이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B 관계자는 “셀트리온과는 다르게 인허가가 이렇게 늦어지는 점을 보면 식약처의 원칙이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며 "1호 치료제가 나왔으니 향후 논란 등을 대비해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업계 C 관계자는 “문턱이 높아졌다기보다는 유효성을 증명하지 못해서 허가가 나지 않는 것 같다”며 “타이레놀과 효능이 비슷하다면 허가를 해줄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토종 1호 치료제’ 셀트리온, 새삼 주목 업체들이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으면서 조건부이긴 하지만 '토종 1호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쥔 셀트리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정진 명예회장의 지휘로 전사적으로 움직였던 셀트리온은 조건부 허가를 받고 임상 3상에 진입한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정부의 예산 중 절반인 52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임상 1·2상에 220억원, 임상 3상에 300억원이 지원됐다. 대규모로 진행되는 임상 3상에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대기업의 경우 연구 과제 총연구비의 50% 수준으로 지원금을 받게 된다. 셀트리온, 녹십자, 대웅제약은 대기업이지만 전체 연구비의 60%를 지원받아 개발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선구자라는 혜택을 톡톡히 봤다. 임상 진행 속도가 가장 빨라 지원금을 가장 많이 확보했고, '국내 1호 치료제'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는 3일 기준으로 4174명 환자에게 투여된 상황이다. 국내 유일의 치료제이기 때문에 투여 대상군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자금·효능·임상환자 모집이 치료제 개발 성패를 가리는 3가지 요소로 꼽힌다. 오너가 강한 추진력을 앞세워 발 빠르게 움직인 셀트리온은 ‘경증 환자 효능 논란’에도 조건부 허가를 받았고, 1172명의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을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임상 환자의 모집과 투약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0 07:00
경제

[클릭 K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배지수 "평생 복용 가능한 항암제 기술수출 논의 중"

유산균이 항암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몸속 세균과 바이러스에서 그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처럼 인체 내 세균과 바이러스 등 미생물 생태계를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차세대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장내 미생물 수만 200조개에 달하는 등 무한한 잠재력으로 '새로운 우주'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를 이끄는 배지수 공동 대표를 만나 마이크로바이옴 세계를 들여다봤다. 글로벌 제약사가 러브콜…기술수출 가시화 지난 1일 경기도 성남 판교의 본사에서 만난 배 대표는 커피나 차가 아닌 콜라를 권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깜짝 계약’을 성사시킨 벤처기업답게 형식적이고 딱딱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배 대표는 “대학 때부터 좋아하던 것을 유지하고 있다. 콜라의 청량감과 액티브적인 요소를 좋아한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배 대표는 지놈앤컴피니를 “새로운 분야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성실하게 도전해나가고 있는 벤처다”고 소개했다. 벤처답게 무모하고 과감하게 도전한 덕분에 짧은 역사에도 다국적 글로벌 제약사인 독일 머크, 미국 화이자의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 지난해 1월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맺은 지놈앤컴퍼니는 아시아 기업 최초로 다국적 제약사와 면역 항암제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배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듣보잡’이었던 지놈앤컴퍼니가 200여 개의 경쟁사를 따돌리고 결실의 맺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게릴라식 각개전투는 기본이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가면 40개 업체와 미팅을 하는 등 지놈앤컴퍼니를 알리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그리고 마침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그는 “2019년 12월 긴급 전화가 왔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사인을 하자는 얘기를 1년 6개월 만에 마침내 듣게 됐다”고 회상했다. 2015년 설립된 지놈앤컴퍼니는 바닥부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관심이 없다고 퇴짜를 맞기도 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학회들에 꾸준히 참석하며 얼굴을 알렸다”며 “무엇보다 계획했던 대로 제대로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준 노력들이 후한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면역 항암치료제인 'GEN-001'은 기술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등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GEN-001은 지난해 연말 첫 환자 투여가 이뤄지는 등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배 대표는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수출과 관련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면역 항암제부터 세계 최초 자폐증 치료제까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각광받는 이유는 독성이 없기 때문이다. 치료제 개발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로 꼽히는 독성 연구를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는 건 엄청난 장점이다. 배 대표는 “독성이 없는 물질의 경우 임상 연구에서 환자 모집이 수월하다. 의료 현장에서도 독성이 없으면 어떠한 치료제와도 병용될 수 있다”며 “암 완치자의 경우 암 재발 우려에 조심해야 하는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독성이 없어 평생 먹어도 되는 항암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머크·화이자가 보유한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함께 암 환자에 투여하는 병용 요법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로 인해 지놈앤컴퍼니의 역량은 배가되고 있다. 배 대표는 “임상과 관련해 2주에 한 번씩 회의를 진행한다. 머크와 화이자 쪽에서 전문가 20명이 들어오는데 정말 대단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임상팀이 지원하고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우리에게 더없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반겼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옴을 활용한 면역 항암제에 관한 독보적인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과 함께 발표한 논문이 관련 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235명의 삼성서울병원 폐암 환자와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균주마다 암 억제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난제로 알려진 약물작용기전을 규명해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노클(GNOCLE) 플랫폼을 활용해 유익한 세균을 찾는 데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배 대표는 “우리는 임상 데이터를 해석하는 능력이 강하다. 환자 데이터와 세균들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유익균을 발견하고 면역 항암 가능성을 분석한다”고 했다. 지놈앤컴퍼니는 항암제 외에도 세계 최초로 자폐증 치료제 개발도 하고 있다. 배 대표는 “현재 자폐증 치료제가 없어 우울증 약 등을 차용해서 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2상에 준하는 임상 시험 계획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넣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벤처다움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 도전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 세포수보다 2배 많은데 유전자 수까지 포함하면 100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제 막 태동한 단계였지만 유전 분석기술의 발전으로 미생물의 유전체를 분석하는 단계까지 진입했다. 배 대표는 “70~80kg 성인은 세균만 5kg 정도 차지한다. 몸속에 세균이 가득하다”며 “5년 전에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약이 되냐 마냐’가 이슈였다면 지금은 발전을 거듭해 ‘과연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낼 것인가’가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고 했다. BBC리서치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8년 5600만 달러에서 2020년 7억7800만 달러까지 성장하고 있다. 2024년에는 약 94억 달러(약 10조5000억원)까지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 대표는 “우리 몸에는 암세포가 수시로 생기고 면역체계에 의해서 사라진다. 하지만 무균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면역 항암제를 투여해도 효과가 없었다"며 "이 실험으로 세균이 있어야 면역항암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고, 세균이 중요한 기전을 한다는 게 밝혀졌다”고 세균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세균의 신세계’는 더욱 또렷해지고 있다. 이런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과감한 기동력은 필수다. 배 대표는 “대기업의 경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3년 동안 제 자리인 경우가 많았다. 시스템상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에 대한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발전 속도 면에서 벤처기업이 대기업을 압도하는 경우가 많아 벤처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콜라를 한 모금 음미했다. 의사·경영 컨설턴트·대관 업무 등 다양한 경험으로 무장한 배 대표는 “안주하고 지키는 데서 벗어나 계속 도전하는 행보로 길리어드(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개발 미 제약사) 같은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에서 글로벌 빅파마가 나온다면 벤처기업에서 나올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남=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05 07:00
경제

대웅제약 호이스타정 중증환자 대상 임상3상 시작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 임상 3상을 시작한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과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병용해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승인했다. 앞서 경증 코로나19 환자 대상의 임상 2/3상과는 달리 대웅제약은 중증 환자를 상대로 임상 3상을 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 목표 대상자 수는 1072명이다. 호이스타정은 만성 췌장염 등에 쓰는 전문의약품으로 대웅제약은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먹기 편한 알약 형태로 주목 받고 있는 치료제다. 대웅제약은 경증 코로나19 환자에 호이스타정을 투여한 임상 2a상 중간 결과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웅제약은 코로나19 환자가 음성으로 전환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가 위약군에 비해 빨랐다고 주장하며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약 1000명의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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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K바이오] 2021년 코로나 치료제 경쟁 본격화…누가 선점할까

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19 치료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지난해 전사적으로 뛰어들었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막바지에 와 있다. 최근 급성장한 셀트리온이 늦어도 2월에는 항체치료제가 허가돼 '국산 1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어 선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웅제약·종근당·GC녹십자 등의 치료제도 출시가 임박한 데다가 저마다 강점을 갖고 있어 새해 벽두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1호 치료제'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비싼 가격 부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는 총 28건. 11건은 경구형, 16건은 주사형, 1건은 흡입형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중 4개 제약·바이오업체에서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의 출시가 기대를 모은다. 허가 신청을 가장 먼저 한 셀트리온이 국내 코로나 치료제 분야의 선두주자다. 셀트리온이 지난 12월 29일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코드명 CT-P59)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하면서 당국이 허가심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식약처가 허가심사의 신속화로 40일 이내 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 이르면 1월 중 긴급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를 선별해 만들었다. 정맥 주사 형태라서 혈관에 직접 약물을 투여해 빠른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 링거 형태로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전문 의료인의 도움을 받아 한 시간 가량 투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 2상 결과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측은 “증상 회복에 걸린 시간이 위약군 대비 44% 단축하는 효과를 냈다. 항체치료제가 4~5일 이내에 바이러스를 사멸시켰다”라는 임상 1상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항체치료제는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 코로나 완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선별한 뒤 유전자 재조합 과정을 거쳐 제조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이미 10만명 분을 생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증 환자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은 고가의 가격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국내에는 원가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에서 긴급 승인을 받은 릴리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의 경우 1회 투여 가격이 100만원을 웃돈다. 서 회장은 40만원 안팎의 가격 책정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40만원도 백신에 비하면 10배 가량 비싼 가격이다. 대웅제약·종근당도 1월 허가 신청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종근당도 1월 중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먼저 경구형을 개발 중인 대웅제약의 DW1248(호이스타정)이 기대를 모은다.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은 식약처의 2·3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아 경증 대상 1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에 착수했다. 호이스타정 역시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이스타정 복용만으로 자가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임상 결과 확인됐다"며 "빠르게 대규모 환자에게서 같은 결과를 도출해 2021년 상반기 내 임상 3상 결과를 확보,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호이스타정은 알약 형태라서 누구나 쉽게 복용할 수 있다. 만약 효과가 검증된다면 대량 생산이 쉬고 5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도 출시가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다. 종근당의 CKD-314(나파벨탄)도 임상 2상을 완료하고 1월 중 조건부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나파벨탄은 급성췌장염 치료제 및 혈액항응고제로 판매하고 있는 약물 나바벨탄을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연구 결과, 나파벨탄의 주성분 나파모스타트가 렘데시비르보다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임상 2상을 완료했고, 임상 3상은 한국·러시아 등 7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인도 3개 국가에서만 244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 GC5131A는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아 치료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완치자의 혈장을 공여받아 제조한 혈장치료제로, 혈관에 투약하는 방식이다. 총 27건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중증 환자 치료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사들이 계획대로 허가 신청을 한다면 1분기 내 환자들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나오는 시기가 비슷해 효과와 가격,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옥석이 가려질 것이다”고 예측했다. 치료제 출시로 옥석 가리기가 끝나면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변동 폭도 커질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 치료 관련주로 묶인 제약·바이오주들은 적게는 2배에서 10배 이상 폭등했다. 하지만 수혜주가 명확해지면 폭등했던 주가의 거품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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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레이더] GC녹십자 코로나 혈장치료제, 첫 완치자 나와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로 완치한 사례가 나왔다. 7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9월 코로나19로 확진된 70대 남성이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투여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하고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 이 환자는 임상시험 참여자가 아니라 의료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해 처방한 경우다. 식약처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용 중이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스테로이드 제제 덱사메타손 등을 처방받았으나 차도가 없어 의료진이 혈장치료제 투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20여 일 동안 혈장치료제 투여 등의 치료를 거쳐 지난달 18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됐다. GC녹십자 혈장치료제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현재 총 13건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2.08 07:01
경제

대웅제약 코로나 치료제 개발 위한 임상 2상 환자 모집 완료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23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호이스타정(주성분: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임상 2상 시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은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 19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웅제약은 국내 승인된 9건의 임상 2상 시험 중 가장 빠르게 시험대상자 모집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호이스타정 임상 2상 연구 총 책임자인 오명돈 서울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시작된 시점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환자 등록에 협조해 준 연구자들에게 격려를 보낸다”며 “호이스타정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세계 최초로 환자들에게 경구용 코로나19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 몸에 침투한 후, 사람 몸 안에서 증식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사람 세포에 부착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이 부착과정을 방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 이와 같은 기전을 바탕으로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양성 환자에게 가능한 빠르게 투여 시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밀접접촉자, 증상의심자 및 자가격리자들에 투여 시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가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을 통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50%의 세포가 감염 억제되는 농도가 1마이크로몰(uM) 이하로,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에 비해 수십배에서 수백배 낮은 농도에서 세포 감염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웅제약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및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호이스타정의 글로벌 임상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2상 결과를 토대로 해외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각 해외 당국 및 식약처,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당국과도 적극 협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23 16:55
연예

600만원 준다면 코로나 걸리시겠습니까? 영국의 마루타 실험

"당신은 600만원을 준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시겠습니까?"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내년 초 영국에서 세계 처음으로 고의로 인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해 감염시키는 '휴먼 챌린지'(human challenge) 실험을 시도한다. 일종의 '마루타'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현지언론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임페리얼대가 주도하는 이 실험에 4300만 달러(약 49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인 백신 개발은 임상 최종 3단계에서 시제품을 자원자들에게 접종시킨 뒤 일상생활을 하도록 해 효과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플라시보(위약·僞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 대상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은 시제품을 한쪽은 가짜 약을 주사하는데, 최종 평가 전까지는 누가 백신을 맞았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접종자가 많을수록, 인종·연령이 다양할수록 좋다. 최소 3만명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영국의 '휴먼 챌린지'는 이러한 과정을 건너뛰고 백신 개발을 하려는 시도다. 첫 단계는 코로나19 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최소량을 알아내는 실험이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의 상부호흡기(상기도) 전체가 감염될 때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조금씩 늘려가며 주입한다. 18세~30세 사이의 '건강한' 사람 최대 90명을 뽑아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에 걸렸던 적이 없고, 심장병·당뇨병 등 위험요소도 없어야 한다. 실험은 영국 왕립병원 음압 격리병동에서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연구팀은 1단계 실험을 끝낸 뒤 코로나19 백신의 체내 작용과 면역반응 등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시험에 사용될 백신 후보물질이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참가자들이 2~3주가량 격리시설에서 지내면 받게 될 돈은 약 4000파운드(약 600만원)다. 임페리얼대 연구팀 크리스 치우 수석연구원은 "휴먼 챌린지는 독특한 방식이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를 증가시킬 수 있고, 여러 잠재적 치료법과 백신을 가속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단체 '원데이수너'(1Day Sooner·하루라도 빨리)를 통해 영국에서만 약 2000명, 세계적으로 3만8500명이 등록한 상태다. 위험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백신이 효과를 보지 못해 코로나19 투병을 하게 될 경우 연구진은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약해 치료할 계획이다. 치우 수석연구원은 "우리의 최우선은 실험 참가자의 안전"이라며 "우리 연구진은 10년여간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안전하게 진행해왔다. 위험이 전혀 없는 연구는 없지만, 위험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의 설계에 대해 전문가 윤리위원회의 검토를 받고, 참가자 등록 전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의 승인을 받은 뒤 본격 실험에 들어간다. 실험은 독립된 위원회가 실험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피터 오프쇼 교수는 "각 참가자가 모든 위험에 대해 알도록 하고, 혹시 원한다면 코로나19 감염 전 참가를 철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실험에 참여해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음성판정을 받을 때까지 임상시설에 남아 연구진의 세심한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10.21 09:30
경제

WHO 연구 결과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 치료제 효과 없어"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에게 미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WHO가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연대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WHO의 연대 실험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다국적 임상시험으로 렘데시비르 외에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 이들 후보군 중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생존에 크게 영향을 주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 치료제로서 일부 효능을 입증 받은 제품은 스테로이드계 소염제인 덱사메타손이 유일하다. WHO는 지난 6월 보도자료를 통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주도한 덱사메타손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덱사메타손의 경우 면역억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코로나 치료제 후보군에 대한 연대 실험은 30개국에 있는 병원 500여곳에서 진행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6 11:47
경제

트럼프 대통령 차남, "아버지 코로나 백신 맞았다"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그의 부친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에릭은 "아버지는 말 그대로 첫날부터 이 백신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그는 이 백신 개발을 앞당기려 노력했고, 아버지는 그것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그가 얼마나 잘 극복했는지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방송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을 맞았다고 방금 말한 것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하자, 에릭은 "그가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있을 때"라고 답했다. 에릭의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코로나19 치료를 '백신'이라고 잘못 말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백신 개발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으로 돌리려는 말이라는 분석도 있다. 에릭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한 이튿날인 지난 3일 부친과 세 차례 대화했다면서 "그는 100%처럼 보였다.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백신 전선에서 한 것은 누구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에릭이 트럼프 대통령의 치료를 백신이라고 거짓으로 말했다"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어디에도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사흘간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산소 공급은 물론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와 함께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스테로이드 소염제인 덱사메타손 등을 투약 받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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