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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KCC에서 가장 덜 빛나는 스타? 이승현이 챔프전 키 플레이어

‘두목 호랑이’ 이승현(32·1m97㎝)이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들이 모인 ‘슈퍼팀’ KCC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기여도가 큰 주인공이 바로 이승현이다. KCC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원주 DB를 80-63으로 꺾고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 챔프전에 선착했다. 챔프전에서 만날 상대는 창원 LG-수원 KT의 4강 PO 승자다. KCC는 ‘슈퍼팀’ 별명이 과하지 않다.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을 영입하고 송교창이 시즌 초반 전역해 복귀했다. 여기에 기존 멤버 라건아, 허웅, 이승현까지 국내 선수 선발 전원이 국가대표 주전 선수들이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KCC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흔들렸다. 대형 스타들의 팀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고, 안 좋은 타이밍에 부상도 이어졌다. PO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KCC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고, ‘슈퍼팀’ 위용을 되찾았다. 라건아가 ‘회춘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고, 스타 플레이어들은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걸 감수하고 로테이션 시스템에 녹아들어 희생하는 플레이를 했다. KCC는 6강 PO에서 서울 SK에 3연승을 거둔 후 4강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DB를 격파했다. 이런 ‘슈퍼팀’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덜 빛나는 선수가 바로 이승현이다. 라건아, 최준용 등이 단기전에서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폭발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이승현은 출전시간이 더 줄었고, 득점과 리바운드 등 주요 기록도 정규리그에 비해 더 줄었다. 이승현은 정규리그 평균 24분 7.2득점 3.6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PO에서는 17분 5.2득점으로 더 줄었다. 다만 출전시간이 줄었는데도 리바운드(4개)는 다소 늘어났다. 전창진 KCC 감독은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후 이승현을 따로 거론하면서 “뛰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기여도가 높다”며 칭찬했다. 이승현 역시 과거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 시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조율하던 화려한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KCC로 이적한 후 희생을 감수하며 포스트와 수비에서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KCC가 챔프전에서 상대할 LG 혹은 KT는 모두 강력한 외국인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LG의 아셈 마레이는 영리한 골밑 플레이에 ‘리바운드 머신’으로 불릴 정도의 포스트 장악력이 있다. KT의 패리스 배스는 이름을 빗대 ‘생태교란종’이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한다.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KCC의 라건아와 이승현이 포스트 수비를 잘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단연 KCC의 챔프전 키플레이어로 꼽을 만하다. 이승현은 4강에서 DB를 상대로 정규리그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출신 디드릭 로슨을 훌륭하게 수비해냈다. 이승현은 2015~16시즌 오리온에서 우승을 경험한 이후 8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그는 “의미가 남다르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뒷받침하는 역할을 더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 경기력도 더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그는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챔프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열린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4.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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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챔프전 선착…’부산 남자’로 부활한 라건아 쇼타임 [IS사직]

부산 KCC가 2023~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원주 DB를 80-63으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1위 DB는 4강에서 1승만을 챙기고 시즌을 마쳤다. KCC는 프로농구 최초로 정규리그 5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팀이 됐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장외 논란으로 분위기가 날이 선 채 이뤄졌다. 지난 3차전에서 DB는 KCC에 유리한 심판 콜이 계속됐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심판설명회 개최를 요청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판정과 관련해 말을 아꼈고, "선수들에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집중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판정 덕분에 이겼다는 말이냐”며 선수들이 예민해졌고, 신경쓰지 말고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고 했다. KCC는 4차전에서 경기력으로 DB를 압도했다.먼저 전반에 라건아의 쇼타임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KCC 쪽으로 확 기울어졌다. 김주성 DB 감독은 “KCC가 정규리그 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라건아의 활동량이다.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DB는 4차전에서 라건아를 효과적으로 막는데 실패했다. 라건아는 4차전에서 17점 17리바운드에 블록을 6개나 성공시켰다. 골 밑으로 들어오지도 말라는 듯한 포스트 활약이 계속되면서 2쿼터가 KCC의 38-32 리드로 끝났다. 라건아는 2019~20시즌 KCC 유니폼을 입은 후 올 시즌을 포함해 5시즌간 평균득점 10점대를 기록했다. 과거 2014~15시즌부터 2019~20시즌 도중 KCC로 이적하기 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에서 뛸 때는 매시즌 20점대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에이징 커브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 라건아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평균 24.3점을 퍼부으며 전성기의 라건아로 돌아간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KCC가 올 시즌 부산으로 연고를 옮긴 후 단기전에서 맹활약하는 '부산 사나이'로 거듭난 모습이다. 3쿼터 KCC는 무서운 기세로 DB를 몰아쳐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3쿼터 초반 KCC의 공격이 4차례 연속 실패했는데, 이걸 4번 연속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빼앗기지 않았던 게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이후 송교창과 이호현의 연속 공격이 성공하고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렸다. KCC는 어디를 막아야 할지 어려울 정도로 전 선수가 고르게 터졌다. 라건아를 포함해 송교창(14점), 최준용(10점), 알리제 드숀 존슨(10점), 허웅(14점)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DB는 KCC의 집요한 수비에 막힌 '에이스' 디드릭 로슨이 부진한 게 뼈아팠다. 로슨은 이날 2~3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DB의 빅맨 김종규는 16분50초를 뛰고 5반칙으로 물러났고,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4강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강상재는 4차전에서 분위기를 바꿀 만한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4.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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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콜' 논란에 전창진 감독, "선수들에게 더 집중하자고 했다" [IS사직]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지난 3차전에서 나온 판정 문제에 대해 먼저 말을 꺼냈다.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KCC와 원주 DB의 4차전 직전 진행한 라커룸 인터뷰에서 전 감독은 "외적으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 무거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열린 3차전에서 KCC는 102-90으로 이겼다. 시리즈 2승 1패로 앞서가는 승리였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심판 판정이 KCC에 유리하게 흘렀다는 논란이 제기됐고, DB는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심판설명회를 요청해 20일 김주성 감독이 부산 팀 훈련 자리를 비우고 서울의 KBL까지 출석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당일에 판정 논란과 관련한 기사들이 나왔다. 선수들이 신경쓸 수밖에 없다. 우리 팀에는 예민한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오전 미팅에서 기사를 신경쓰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판정에 개의치 말고 오늘 경기에 충실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에게도 경기 당일에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기사를 내보내는 건 지양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KCC 선수들이 마치 판정 덕분에 이긴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점이 속상하다고 강조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간다"고 했다. 김주성 DB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판정과 관련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KCC는 "로슨을 비롯해 인사이드를 막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DB는 라건아의 활동량을 줄이는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예고했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4.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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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5위’ KCC, 챔프전 진출까지 단 1승

프로농구 부산 KCC가 다시 한번 원주 DB를 꺾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KCC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DB를 102-90으로 제압했다. 앞서 1차전에 이어 3차전 승리를 가져간 KCC는 챔프전 진출 확률 90.5%(19/21)를 잡았다.이날 전반부터 화끈한 공방전을 이어간 두 팀의 승부는 3쿼터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DB 에이스 디드릭 로슨은 상대의 거친 견제 속에도 연거푸 림을 갈랐지만, 점점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파트너 김종규가 쿼터 5분 41초를 남기고 5번째 개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났다. KCC는 라건아와 최준용의 활약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4쿼터에도 균형이 무너지지 않자, DB는 일찍 수건을 던지며 4차전을 대비했다.KCC는 3차전 한때 21점 차로 앞서는 등 DB를 압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차전과 달리 32-26으로 이겼고, 3점슛 성공률은 47%에 달하는 등 쾌조의 슛감을 뽐냈다. 최준용(25점)과 라건아(27점 10리바운드)가 52점을 합작하며 빛났고, 허웅(19점 4어시스트) 송교창(10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KCC 입장에선 부상에서 돌아온 알리제 드숀 존슨(6점 5리바운드)의 합류도 큰 힘이 됐다.반면 DB에선 최우수선수(MVP) 듀오 로슨(2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이선 알바노(18점 4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경기 중반 무너진 균형을 되찾지는 못했다. 특히 김종규는 11분 6초를 소화한 뒤 퇴장당했고, 강상재는 4점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만약 KCC가 1승을 더 추가한다면, 정규리그 5위의 챔프전 진출이 이뤄진다. 이는 KBL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반면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DB는 오랜만에 돌아온 봄 농구에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4.04.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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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정규리그 1위’ 김종규의 자부심 “우리가 챔피언이다”

프로농구 원주 DB 센터 김종규(33·2m7㎝)는 슈퍼팀 부산 KCC에 굴하지 않는 ‘1위의 자부심’을 강조했다.김종규는 지난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30분 36초 동안 14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 팀의 80-71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는 1차전에서 82-95로 크게 지며 자존심을 구겼는데, 이날은 KCC의 공격력을 잠재우며 시리즈를 1승 1패로 맞췄다.김종규는 공수를 이끈 핵심이었다. 수비에선 디드릭 로슨과의 협력 수비로 KCC 핵심 센터 라건아를 꾸준히 괴롭혔다. 공격에선 정확한 중거리슛과 골밑 득점을 섞어 KC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득점 후 크게 환호하며 팬들의 함성을 이끈 것도 김종규였다.김종규가 경기 내내 높은 텐션을 보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1차전 당시 긴장도 되고, 평소보다 진지하게 임하게 되더라. 그런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몸의 반응이 늦었다”면서 “(2차전에선) 하던 대로 후회 없이 하고자 했다. 그런 부분에서 분명히 1차전과 달랐다”라고 돌아봤다.이날 32점 6리바운드를 보태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다운 활약을 선보인 로슨 역시 “적극적인 플레이가 승리 요인”이라면서 “김종규가 좋은 협력 수비를 보여준 덕에 라건아를 막을 수 있었다”라고 엄지를 세웠다. 그만큼 김종규에게 이번 PO는 특별하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13~14시즌 창원 LG 소속으로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신인왕까지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두 차례 더 봄농구를 향했는데, 모두 4강 PO에서 짐을 싸며 고개를 떨궜다. DB로 이적 후에도 봄농구와 연이 없었으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다시 한번 4강 PO를 밟은 그다. 상대인 KCC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인 ‘슈퍼 팀’이라 평가받는다. 6강 PO에선 슈퍼 로테이션을 앞세워 화려한 공격력을 뽐내며 3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그런 KCC를 상대하는 김종규는 “분명 좋은 선수, 팀이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우리도 KCC에 뒤지지 않는 단단한 팀이다. 우리가 (정규리그) 챔피언 아닌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밀릴 이유는 전혀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그는 김종규는 “1차전 패배 뒤 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이 됐다고 본다.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 승리한 기세를 타고 싶다. 원정에서도 많은 DB 팬이 와주실 거라고 믿는다.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DB는 19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KCC와 4강 PO 3차전을 벌인다. 원주=김우중 기자 2024.04.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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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MVP 듀오’의 위엄 알바노-로슨 “적극적인 플레이가 승리 요인”

프로농구 원주 DB의 정규리그 국내·해외 최우수선수(MVP) 듀오 이선 알바노와 디드릭 로슨이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을 접수했다. 두 선수는 승리 요인에 대해 “적극적인 플레이”라고 입을 모았다.알바노와 로슨은 17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 2차전에서 선발 출전, 48점을 합작하며 KCC를 80-71로 꺾었다. 1차전 12점 차로 졌던 패배를 만회하는 승리였다.말 그대로 MVP의 존재감이 빛난 경기였다. 로슨은 이날 3점슛 5개 포함 32점 6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알바노는 16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보탰다. KCC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두 선수의 결정적인 득점이 나오며 DB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로슨은 “적극적으로 했던 게 승리의 요인이 됐다. 모두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1위로 마쳤던 자존심을 되찾은 느낌”이라고 돌아봤다. 함께 자리한 알바노는 “작전대로 플레이가 잘 나왔다. 지난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았기에, 오늘 더 적극적으로 한 것이 승리 요인이다. 부산으로 가기 전 승리를 거둬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DB 입장에선 무엇보다 알바노가 제 모습을 보여준 것이 호재다. 1차전에서 알바노는 상대 견제에 시달리며 12점 3턴오버에 그친 기억이 있다. 알바노는 “이날 경기에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 1차전서 터프한 수비에 막힌 것도 사실이었다. 오늘은 들어가서 밖으로 빼주는 등 해답을 찾으려고 했다. 오늘은 공격이 아닌, 수비로 좋은 모습이 나와 이겼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알바노의 말대로, 수비에선 라건아를 집중 견제하며 막아선 로슨와 김종규의 활약을 뺴놓을 수 없었다. 로슨은 이날 김종규의 활약에 대해 “좋은 헬프 수비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잘 견제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한편 취재진은 로슨에게 ‘더 공격 비중을 높인 것 같다’고 하자, 그는 “경기를 지면 사실상 PO가 끝나지 않나.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플레이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두 MVP의 활약에 힘입은 DB는 원주에서 시리즈를 동률로 맞춘 채 부산으로 향한다. DB는 오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KCC와 PO 3차전을 벌인다. 원주=김우중 기자 2024.04.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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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김주성 감독 “준비한 공수 모두 보여줘…정규리그 하던 모습 나왔다”

‘승장’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제 모습을 되찾은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김주성 감독의 DB는 17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부산 KCC를 80-71로 꺾었다. 바로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12점 차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DB는 이날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KCC를 압도했다. 이날 경기는 3쿼터까지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 열렸는데,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한 DB가 홈팬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특히 4쿼터 상대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수비에선 디드릭 로슨, 김종규의 협력 수비가 돋보였다. DB는 팀 리바운드 43개를 기록, KCC(29개)에 크게 앞섰다. DB의 공격 리바운드는 22개에 달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주성 감독 역시 “1차전부터 준비한 수비가 2차전에서 잘 나온 것 같다. 선수들의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볼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라건아(27점)에게 준 점수와 별개로, 그를 봉쇄하는 데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김주성 감독은 제자 김종규의 활약에 대해서도 “항상 열심히 잘 해주고 있다. 주기적으로 약속한 플레이를 연습하고 있는데, 그런 걸 잘 지켜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김종규는 이날 1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야투 성공률은 75%로 높았으며 공격 리바운드만 6개를 따냈다.끝으로 김주성 감독은 “경기 자체가 우리가 약속한 공수 플레이를 잘 이뤄졌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이는 새롭게 준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정규리그 내내 보여준 플레이다. 첫 게임에선 다소 붕 뜬 게 있었는데, 이날은 아니었다”라고 짚었다.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든 DB는 오는 19일 부산으로 향해 KCC와 PO 3·4차전을 벌인다. KBL에 따르면 4강 PO 1차전 패배, 2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은 47.6%(10/21)다. 아직은 KCC 쪽의 확률이 웃고 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4.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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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로슨·알바노·김종규 다 터졌다…DB, KCC 꺾고 시리즈 타이

프로농구 원주 DB가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DB가 자랑하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 그리고 김종규가 맹활약을 펼치며 1위의 위용을 뽐냈다.DB는 17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 2차전에서 부산 KCC를 80-71로 제압했다. DB는 지난 1차전에서 12점 차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날은 홈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두 팀은 3쿼터까지 예상하기 힘든 접전을 벌였다. 동점 9회, 도합 역전 19회라는 혈투였다. 결국 4쿼터 집중력을 유지한 홈팀이 웃었다. 로슨이 32점 6리바운드 2스틸, 알바노가 16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MVP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종규 역시 야투 성공률 75% 동반 14점 11리바운드를 몰아쳤다. 한편 역대 4강 PO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팀의 최종 챔피언결정전 진출 최종 확률은 47.6%(10/21)다. 여전히 KCC 쪽에 확률이 웃고 있는 셈이다. KCC는 쿼터 내내 DB를 추격하며 연승을 노렸지만, 초반 외곽슛 침묵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라건아의 27점 활약도 빛이 바랬다. 허웅(17점) 송교창(8점) 최준용(2점 7어시스트) 등의 활약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홈팀 DB는 알바노·김영현·강상재·서민수·로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팀 KCC는 허웅·에피스톨라·최준용·송교창·라건아로 맞섰다.경기 초반부터 두 팀 선수들의 거센 몸싸움이 나왔다. DB는 초반 야투가 들어가지 않자, 상대의 속공을 파울로 끊으며 템포를 늦추려 했다. 김종규 대신 먼저 코트를 밟은 서민수는 두 차례나 최준용의 공격을 저지하며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KCC는 에피스톨라의 코너 3점슛으로 다시 앞서가더니, 송교창·허웅의 연속 레이업까지 더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반면 DB는 첫 4분 50초 동안 야투 11개 중 2개밖에 넣지 못했지만, 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득점으로 추격했다. 직후 알바노의 3연속 스틸로 이어진 공격은 김종규의 동점 득점, 강상재의 역전 득점으로 이어졌다.DB는 김종규의 중거리 득점으로 기분 좋은 쿼터 마무리를 기대했다. 마지막 수비서 재차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내줬지만, 송교창의 2구는 모두 림을 맞고 나왔다. DB가 19-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엔 두 팀 모두 높은 슈팅 성공률을 앞세워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외곽 침묵은 이어졌지만, 상대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림을 갈랐다. DB의 흐름은 개인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이 겹치며 끊겼다. 2쿼터 7분 3초를 남겨두고 송교창이 슛 페인트로 김종규의 세 번째 파울을 유도했는데, 강하게 항의한 DB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다.하지만 DB는 로슨의 3점슛으로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KCC는 허웅,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여전히 1점 이내의 공방전이 오갔다.로슨이 풋백 덩크로 환호성을 일으키자, 라건아는 그와 김종규의 수비를 가볍게 이겨내며 득점에 성공했다.이번에도 쿼터 마무리가 좋았던 건 DB였다. 강상재가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더니, 김종규가 중거리 득점을 더 하며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마지막 공격권에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김종규의 득점이 나오며 홈팬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전반 종료 기준, DB는 무려 1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KCC의 속공을 제어했다. KCC의 전반 팀 리바운드는 11개였다. 3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은 건 KCC였다. 시작 1분 만에 라건아와 허웅이 3개의 야투를 모두 꽂아 넣었다. 벌써 이날 경기 6번째 동점. KCC는 곧바로 라건아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DB는 로슨과 알바노의 득점으로 추격했는데, 그때마다 라건아가 가볍게 골밑 득점을 터뜨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라건아는 3쿼터 첫 6개의 야투에 모두 성공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런데 KCC 진영에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3쿼터 3분 54초를 남겨두고 공격리바운드에 가담한 이승현이 몸싸움 끝에 넘어진 뒤 머리에 충격을 입었다. 그는 통증을 호소하다 일단 벤치로 향했다.DB는 로슨의 3점으로 재차 승부를 뒤집는 듯했지만, 박인웅의 U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1분 59초를 남겨두고는 강상재가 직접 교체 사인을 보내며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여러모로 KCC의 우세 속에 진행된 3쿼터였다. 해당 쿼터 KCC의 야투성공률은 53%에 달했다. 하지만 DB는 쿼터 종료 직전 알바노와 유현준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기어코 1점 리드를 되찾았다. 승부가 갈린 4쿼터, 초반 분위기는 DB가 이어갔다. 로슨과 박인웅이 손쉽게 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선 KCC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적절한 트랩 수비가 모두 효과를 봤다.KCC에선 쉼 없이 달린 라건아가 체력 저하로 고전하며 턴오버를 쌓았다. 송교창의 3점슛도 침묵했다. 오펜스 파울, 킥 볼 바이얼레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에 실패했다.반면 DB는 로슨의 손끝이 재차 불을 뿜었다. 김종규 역시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KCC를 압박했다. 김종규는 2분 10초를 남겨두고 투핸드 덩크를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4쿼터 집중력에서 앞선 DB가 승리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원점이 된 시리즈, 두 팀은 오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으로 무대를 옮겨 PO 3차전을 벌인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4.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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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KCC, DB 95-83 격파…4강 기선제압→챔프전 진출 확률 ‘78.8%’

부산 KCC가 원주 DB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KCC는 15일 오후 7시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인 DB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5-83으로 이겼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마지막 관문으로 향할 확률은 78.8%(52회 중 41회). 첫판에서 기선을 제압한 KC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확률에서도 보이는 불리함을 이겨낼지도 주목된다. 정규리그 5위 팀인 KCC는 DB와 앞선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1승 5패를 거뒀다. 더구나 역대 4강 PO 대진에서 정규리그 상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이 71.2%(52회 중 37회)에 달했다. 하지만 KCC가 ‘슈퍼팀’ 면모를 한껏 뽐내며 확률을 뒤집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KCC는 ‘슈퍼팀’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고루 터졌다. 라건아가 더블더블(34점 19리바운드)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송교창도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특히 송교창은 이날 던진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가르며 날 선 감각을 자랑했다. 최준용(15점)과 허웅(13점)도 힘을 보탰다.DB는 홀로 27점을 몰아친 디드릭 로슨의 활약이 빛바랬다. 이날 DB는 전반적으로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특히 자유투 13회 시도 중 6개 성공(46%)에 그쳤다. 분명 KCC(19회 중 12회 성공)보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1쿼터 중반까지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속공을 펼치며 쉴 새 없이 코트를 누볐다. DB 로슨이 8-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원핸드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이내 KCC가 기세를 쥐었다. 18-15로 앞선 상황에서 라건아의 외곽포가 터지며 KCC가 달아났다. 첫 쿼터 종료 직전에는 에스피톨라의 3점슛까지 폭발, 27-16으로 KCC가 앞서갔다. 2쿼터 초반에도 라건아의 2점슛, 자유투를 엮어 KCC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첫 쿼터 때 잠잠했던 DB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DB는 유현준과 박인웅의 연이은 3점슛을 앞세워 점수를 10점 차로 좁혔다. 로슨의 외곽포 두 방도 KCC 추격에 힘을 보탰다. DB는 속공에서 박인웅의 레이업으로 KCC를 5점 차로 쫓았다. 하지만 KCC는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송교창이 종료 전 석 점을 추가하며 50-39로 전반을 마쳤다. 라건아의 2점슛으로 KCC가 후반 시작을 산뜻하게 알렸다. KCC는 허웅의 자유투 2개, 최준용의 3점슛을 엮어 달아났다. DB는 좀체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그 사이 KCC의 슛은 거듭 림을 갈랐고, 격차는 21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KCC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최준용이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해 퇴장당했다. 그러나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터라 DB가 역전을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김희웅 기자 2024.04.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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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향한 흥미진진 매치업…프로농구 4강 PO '빅뱅'

이제는 4강 플레이오프(PO)다.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리는 4강 PO가 시작된다. 원주 DB와 부산 KCC가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창원 LG와 수원 KT가 이튿날 창원체육관에서 각각 5전 3승제의 4강 PO 서막을 올린다.아무래도 정규리그 1위 DB와 ‘슈퍼팀’ KCC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DB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나란히 정규리그 국내·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선 알바노와 디드릭 로슨을 비롯해 강상재, 김종규, ‘식스맨상’ 박인웅 등 전력이 워낙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리그 이후 2주가량 숨을 고르면서 체력 부담도 없다. 정규리그 1위 전력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봄농구를 앞두고 있다.그런데 KCC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서울 SK와의 6강 PO에서 3연승 셧아웃을 통해 4강 PO에 올랐다. 전창진 KCC 감독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앞세워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허웅과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 등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정규리그 5위에 머무르며 구겨졌던 자존심도 세웠다. SK에 3경기 연속 20점 차 안팎의 대승을 거두면서 비로소 ‘슈퍼팀’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DB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창진 감독과 김주성 DB 감독의 사제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정규리그 2위 LG와 3위 KT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LG는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다. 10연승 파죽지세 속 2위를 확정할 만큼 시즌 후반기 기세가 워낙 가파르다. 리바운드왕 아셈 마레이가 지난해 부상 아픔을 딛고 첫 봄농구에 나서는 가운데 양홍석, 이재도와 '신인상' 유기상 등 조직력을 앞세운 단단한 수비력은 LG의 최대 무기다. 조상현 LG 감독으로서는 6강 PO에서 KT에 져 탈락한 ‘쌍둥이 동생’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을 대신해 설욕전의 의미도 담았다.모비스를 3승 1패로 제압한 KT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득점상과 베스트5에 오른 패리스 배스가 PO 4경기에서도 변함없이 맹폭을 가한 가운데 허훈과 하윤기 등의 존재감도 워낙 크다. 허훈과 배스를 앞세운 KT의 공격력이 마레이가 버티는 ‘최소 실점 1위’ LG의 방패를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창과 방패로 압축되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한 팀만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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