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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 홈런 두 방...MLB 통산 500안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홈런 두 방을 연달아 터뜨렸다. 이로써 메이저리그(MLB) 통산 500안타 고지에도 올랐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 덕분에 10-0 대승을 거뒀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쪽 2루타를 날린 오타니는 3회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알렉산더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31호)을 날렸다. 그는 7회에도 루이스 카스티요의 시속 134㎞ 슬라이더를 밀어 좌중월 솔로포(32호)를 터뜨렸다. 오타니가 멀티 홈런을 때린 건 올 시즌 6번째다. ESPN 스탯앤드인포는 "오타니가 한 시즌에 멀티 홈런을 6차례 치면서 2000년 트로이 글로스가 작성한 에인절스 구단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54홈런을 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AL)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의 시즌 32호 홈런은 빅리그 개인 통산 500번째 안타였다. MLB 5시즌 만에 때린 500안타 중 125개가 홈런이다. 투타 겸업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올해는 타자로 타율 0.270, 32홈런, 85타점, 투수로 11승 8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 중이다. MLB 최초로 한 시즌에 10승과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한편 이날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됐다. 디트로이트 외야수이자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의 아들인 코디 클레멘스는 0-9이던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클레멘스는 시속 110㎞ 느린 공으로 오타니를 삼진으로 잡은 뒤 크게 포효했다. 클레멘스는 잊지 않고 오타니를 잡아낸 기념구를 챙겼다. 김식 기자 2022.09.06 15:51
메이저리그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 아들 코디, 빅리그 승격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50)의 아들 코디 클레멘스(26·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빅리그로 승격됐다. 디트로이트는 31일(한국시간) 외야수 로비 그로스만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 등재한 후 클레멘스를 콜업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한 그는 마이너리그 4시즌 동안 325경기 타율 0.252 43홈런 17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45경기 타율 0.283 8홈런 31타점을 기록하다 콜업됐다. 본 포지션은 2루수지만 1루와 3루는 물론 외야수까지 골고루 소화해왔다. 전도유망한 기대주는 아니었지만, 아버지로저의 인지도가 엄청나다. 코디 본인은 팀내 17위 유망주에 불과했지만, 아버지는 198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354승 18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한 대투수다. 사이영상 수상만 7번에 달한다. 로저가 기록한 통산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139.2로 현역 최고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73.3)의 두 배에 가깝다. 그러나 은퇴 후 부정 약물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마지막 투표인 지난 투표에서 입성에 실패했다. 뛰어난 아버지였지만 아들들의 성적은 아버지만큼 화려하지 않았다. 네 아들 중 세 명이 야구를 했지만 앞선 두 명은 빅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큰 아들코비와 셋째 아들 케이시가 성공하지 못했고, 막내아들 코디가 첫 빅리거가 됐다. 코디는 콜업 첫날 벤치만 지켰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그에 대해 "그가 슈퍼맨이 될 필요는 없다. 그는 우리 팀이 지닌 문제의 답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그에게는 빅리그에 진출할 첫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1일 디트로이트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더블헤더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승윤 기자 2022.05.31 10:42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척하면 척" 파라아이스하키 4강 이끈 ‘베테랑들’

"척하면 척이죠. 우린 눈빛만 봐도 아니까요." 4년 전 평창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킬러'들의 눈빛이 또 한번 통했다. 9일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 '평창의 영웅'들이 4년만에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 링크장에서 이탈리아와 4강행 명운을 놓고 다시 격돌했다. 1피리어드 3분30초만에 장동신(46·강원도청)의 통렬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4년전 이탈리아를 상대로 동메달 결승골을 밀어넣었던 바로 그 선수, '골 넣는 수비수'의 킬러 본능이 또다시 작렬했다. 2피리어드, 이종경(49·강원도청)의 패스를 이어받은 장동신의 시선이 골대 앞 정승환을 향했다. '빙판 메시' 정승환(36·강원도청)이 쐐기골을 놓칠 리 없었다. 그리고 3피리어드, 정승환은 퍽을 낚아챈 직후 문전 이종경을 바라봤다. 이종경의 슈팅이 마법처럼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장동신의 짜릿한 축포까지 터지며 4대0 완승. 대한민국이 2회 연속 4강행을 확정지었다.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깐부 삼총사'가 펄펄 날았다. 장동신이 2골 1도움, 이종경, 정승환이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06년 국내 유일의 파라아이스하키 실업팀 강원도청이 생긴 이후 15년 가까이 아이스링크 안팎에서 동고동락한 이들에게 파라아이스하키는 운명이고, 서로는 서로에게 동료이자 형제이자 가족이다. 삼육재활원에서 수영을 즐기다 파라아이스하키에 입문한 이종경이 2006년 한국복지대에서 만난 '04학번' 동기 정승환에게 파라아이스하키를 권했고,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펜싱 은메달리스트 장동신이 2008년 강원도청에 입단하며 이들은 '한솥밥 동료'가 됐다. 15년 '깐부'는 서로의 움직임, 속도, 기분, 컨디션을 귀신같이 알아챈다. 경기 후 이들은 한목소리로 "눈빛 호흡"을 노래했다. 장동신의 킬패스를 받은 정승환은 "동신이형이 줄 것 같은 생각이 딱 들었다"고 했다. 장동신은 평창 동메달 때 킬패스를 준 정승환에게 빚을 갚았다. 세 번째 골 장면에선 정승환이 이종경을 바라봤다. 이종경은 "승환이와 눈이 딱 마주쳤다"고 했다. 정승환은 "퍽을 빼내고 뒤돌았는데 종경이형이 보였다"고 했다. 이겨야 사는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정승환은 "제가 골 욕심을 내면 진다. 어시스트에 집중하겠다"고 했었다. 세계파라아이스하키연맹이 '로켓맨'이라는 애칭을 선사한 '월드클래스 공격수' 정승환은 '슈팅마스터'보다 '패스마스터'를 꿈꾸는 이타적 선수다. "형들과 함께 뛴 지 정말 오래 됐다. 이젠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서로를 믿는다. 그래서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창패럴림픽 당시 주장으로 이들과 함께 첫 동메달 역사를 썼던 한민수 감독에게도 '캡틴' 장종호와 '베테랑 삼총사'는 믿음직한 버팀목이다. "이종경, 정승환, 장동신 모두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들"이라고 했다. "종경이는 왼손잡이가 아닌데도 왼손 슈팅이 정말 좋다. 왼손으로 젓가락질 연습을 하고 엄청나게 노력했다. 승환이는 말수는 적지만 근성이 어마어마하다. 벤치프레스를 자기 체중의 2배나 드는 선수다. 장비인 썰매도 매일같이 닦고 조이고 커버 씌우고 애지중지 관리하는 프로"라고 귀띔했다. "장동신은 펜싱선수 출신답게 순발력이 뛰어나고 기술도 근력도 뛰어나다. 스스로 몸관리를 할 줄 알고, 디펜스(수비)에서 책임감 있게 믿음직한 팀 플레이를 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각) A조 2위 캐나다와 결승행 맞대결을 펼친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따낸 '세계 2위'의 강호다. A조 조별예선에서 한국은 캐나다에 0대6으로 패했고, 4년 전 평창 준결승 땐 0대8로 패했다. 역대 전적은 35전 35패, 그래도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팀에게 포기란 없다. 눈빛으로 말하는 이들은 서로를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원팀'이다. 캐나다와의 준결승서도 골을 기대한다는 말에 장동신은 "저는 디펜스(수비) 20번 장동신"이라고 했다. "골 넣는 수비수도 좋지만. 수비수는 무조건 무실점이 우선이다. 캐나다전 내 목표는 무실점이다. 그래야 우리 팀이 한 골만 넣어도 이긴다. 승환이, 종경이형 우리 공격수들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경은 "한민수 감독님이 선수들을 무조건 믿어주신다. 선수들은 코칭스태프를 믿는다. 평창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평창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둥이 채율,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 아이스링크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빙판메시' 정승환은 캐나다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첼시 에이스' 은골로 캉테의 명언을 새겼다. "전념하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1 11:30
야구

[선동열 야구학] ③강속구의 대응 무기는 정말 ‘어퍼컷’일까

일간스포츠가 창간 51주년 특별기획 ‘선동열 야구학’을 연재합니다. ‘선동열 야구학’은 야구를 가르치는 내용이 아닙니다. 야구를 새로 배우는 과정입니다. 국보 투수로, 프로야구 감독으로, 국가대표 코치·감독으로 지낸 과거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40년 넘게 축적된 ‘선동열 야구’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은 올해 초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로 지도자 연수를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그의 전문 분야인 투수 파트 외에도 타격과 수비, 작전 등을 폭넓게 경험하고 싶어서였습니다. 프런트 오피스 미팅을 통해 구단의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할 계획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수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온택트(ontact)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MLB를 공부했고, 오프라인에서 야구장 밖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수개월 동안 야구를 공부하면서 선동열 전 감독은 새로운 정보를 얻었습니다. 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야구를 봤습니다. 관념적으로 알았던 정보를 데이터를 통해 재해석 했습니다. 그의 여정을 일간스포츠가 따라갑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편집자 주〉 메이저리그(MLB)에 강속구 투수들이 대거 등장하자 많은 이들이 “야구의 매력인 투수와 타자의 균형이 깨졌다”고 말했다. 투수의 힘이 타자를 압도하고 있으며, 타자는 힘겹게 투수를 따라잡기 바쁘다는 것이다. 지난해 MLB 전체 삼진 기록은 9이닝 평균 8.78개였다. 이 기록만 보면 MLB 타자들은 로저 클레멘스 같은 투수를 매 경기 상대했다고 볼 수 있다. 1984년부터 2007년까지 MLB에서 354승(MLB 역대 9위)을 올린 클레멘스는 ‘로켓맨’이라고 불릴 만큼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그가 기록한 탈삼진은 통산 4672개(MLB 역대 3위), 9이닝 평균 8.55개였다. 타자들의 체격과 기술도 향상됐지만, 갈수록 빨라지는 패스트볼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투수가 타자를 압도하려는 순간, 타자도 반격 무기를 찾았다. 투수의 공격, 그리고 타자의 반격은 150년 야구 역사에서 늘 반복된 일이다. 그게 야구의 묘미다. 강속구의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타자들의 인식 변화를 MLB에서는 ‘플라이볼 혁명(fly ball revolution, 타구의 발사 각도를 높이는 움직임)’이라 부른다. 이 단어를 처음 보고 조금 놀랐다. 야구팬들에게 플라이볼(뜬공)이 낯선 단어도 아닌데, 혁명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플라이볼 혁명은 2017년 전후로 MLB에 등장한 이론이다. 요즘에는 KBO리그와 일본에서도 화제다. 어느 리그를 막론하고 홈런 선두권에 있는 타자들은 대부분 어퍼컷(uppercut, 투구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스윙을 한다. 중심타자가 아닌 선수들도 유행처럼 따라 하고 있다. 타자들이 어퍼컷 스윙을 하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수비 시프트가 발전하면서 땅볼을 쳐봐야 아웃될 가능성이 커졌고 ▶투수들이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있어 타자의 스윙 궤적이 달라질 필요가 있었으며 ▶어느 때보다 강해진 투수를 이겨내기 위해 타자는 연속 안타가 아닌 장타를 노리는 전략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구속과 홈런의 동시 증가 지난해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맥스 슈어저는 “강속구 투수를 공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펜스를 겨냥하고, 홈런을 노리는 것이다. 요즘 투수들은 너무 빠른 공을 던진다. 그리고 끔찍한 변화구를 갖고 있다. 6타자 연속 안타 같은 장면은 더는 나오지 않는다. 연속 안타를 기대하는 건 최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야구는 그렇게 변했다. 땅볼이 아니라, 뜬공을 날려야 타자의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여러 데이터가 입증하고 있다. 타자들은 어떤 대가(삼진)를 치르더라도 타구를 띄워야 한다는 게 플라이볼 혁명의 핵심이다. MLB의 최근 데이터를 보면 이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자들이 삼진을 더 자주 당하고 반면, 홈런 또한 증가하는 것이다. 2015년 MLB 타자들은 한 타석에서 삼진을 당할 확률이 20.4%였다. 이 수치가 점점 올라 지난해에는 23.0%를 기록했다.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와 비례해 삼진률이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MLB의 홈런이 늘어난 건 놀라운 변화였다. 2015년 0.027개였던 타석당 홈런이 점차 증가해 지난해 0.037개가 됐다. 2019년 MLB 정규시즌 2430경기에서 6776홈런이 쏟아졌다. 마크 맥과이어가 70홈런, 새미 소사가 66홈런을 때린 1998년(5064홈런)보다 훨씬 더 많은 홈런이 나오고 있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지는 올해는 타석당 홈런이 0.035개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적잖은 MLB 타자들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 ‘약물의 시대’보다 ‘강속구의 시대’에 홈런이 더 많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MLB 전문가들은 여러 시각으로 이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공인구의 변화다. 공의 가죽이 매끄러워졌고, 솔기 높이가 낮아져 타구가 공기저항을 덜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공의 반발력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여기에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홈런만 늘었을 뿐 MLB 타자들은 투수에게 여전히 밀리고 있다. 2015년 0.254였던 리그 전체 타율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017~18년 KBO리그에서는 홈런과 타율이 동시에 늘어났다. KBO는 이를 공인구 반발력을 낮추는 정책으로 불균형을 해소했다. MLB에서 홈런이 급증한 것이 공인구의 반발력 때문이었을까. MLB 전체 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으니, 이 주장의 설득력은 떨어져 보인다. 따라서 플라이볼 혁명이 홈런의 증가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우리 세대는 지도자들로부터 “다운 스윙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가장 까다롭게 생각한 타자 고(故) 장효조 선배도, 팀 동료여서 든든했던 이종범도 공을 벼락같이 내려쳤다. 타자들은 보통 어깨 높이에서 배트를 쥔다. 여기서 최단 거리로 투구를 때리려면 다운컷(downcut, 투구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스윙을 해야 한다. 그래야 투구 속도와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배웠다. 반면 어퍼컷을 하려면 스윙 궤적이 내려왔다가 올라와야 한다. 과거에는 비효율적인 타격이라고 여겼다. 때문에 뜬공을 강조하는 최근의 흐름은 꽤 낯설다. 이는 MLB에서 감독이나 코치를 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래서 ‘혁명’이라고까지 불리는 모양이다. 발사각과 홈런의 상관관계 타자 입장에서는 삼진을 많이 당하더라도 어퍼컷을 날려야 한다. 아주 잘 맞으면 홈런이 된다. 2루타나 3루타가 나올 수 있다. 외야가 내야보다 넓으니 수비 실책도 나올 가능성도 커진다. 리그 전체의 타격 성적과 타구 발사각(launch angle) 사이에는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보인다. 데이터를 보고 나서야 나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발사각이라는 개념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이게 연구의 대상인 적은 내 기억에 없었던 것 같다. 발사각은 말 그대로 배트에 맞은 타구가 발사되는 각도다. 그라운드와 수평으로 날아간 타구의 발사각은 0도이고, 땅볼이면 마이너스 값이 나온다. 유명한 야구 서적 『야구의 물리학』은 타구가 최대 비거리를 낼 수 있는 발사각이 35도라고 썼다. 그러나 2015년 MLB 팬들에게 공개된 타구 추적 시스템 ‘스탯캐스트’는 최대 비거리를 낼 수 있는 발사 각도가 25~30도라는 걸 데이터로 보여줬다. 스탯캐스트의 레이더 기술을 통해 MLB 경기에서 나오는 타구를 여러 전문가가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선수와 코치들은 어떤 타구가 가장 효율적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스탯캐스트의 원년인 2015년 MLB 타구의 평균 발사각이 10.9도였다. 땅볼은 마이너스 값이 나오기 때문에 평균 발사각이 이 정도인 것이다. 타구의 발사각은 2016년 11.6도, 2017년 11.8도로 올라갔다. 올해는 13도에 육박하고 있다. 홈런과 비례해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 변화는 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플라이볼 혁명기에 성적이 갑자기 향상된 타자들이 있다. 2015년 다니엘 머피의 평균 발사각은 11.1도였는데, 2016년 16.6도로 크게 높아졌다. 타율 0.281, 14홈런이었던 그의 성적이 1년 만에 타율 0.347, 25홈런으로 좋아졌다. 앤서니 랜던, 코디 벨린저 등 MLB 슈퍼스타들도 발사각을 올려 큰 효과를 봤다고 한다. 저스틴 터너(LA 다저스)는 플라이볼 혁명을 지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선수 중 하나다. 지난해까지 류현진의 동료였기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그의 기록을 찾아봤다. 2013년까지 뉴욕 메츠에서 주전 선수가 되지 못한 터너는 2014년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이 시기에 스윙을 어퍼컷으로 교정한 후 다저스의 간판타자로 성장했다. 2016년 터너는 전년보다 발사각을 3도 높였다. 2017년에는 1.4도 더 높여 그의 평균 발사각은 18.4도가 됐다. 리그 평균(11.8도)보다 6.6도 높았다. 이 과정에서 터너의 홈런과 삼진이 함께 늘었다. 이후 삼진이 줄고 타율과 장타율이 상승했다. 기록을 보면 아주 이상적인 진화 과정을 거쳤다. 터너가 외신과 인터뷰한 기사를 보면, 플라이볼 혁명에 대한 그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터너는 “땅볼을 때려서는 장타를 칠 수 없다. 장타를 원하면 일단 공을 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맞는 말이다. 심지어 터너는 “한 경기에 네 번 타석에 들어서 모두 플라이아웃을 당했다면, 난 좋은 경기를 한 것이다. 왜냐면 땅볼을 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것도 맞는 말일까. 여러 기사와 기록을 볼수록 플라이볼 혁명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다. 다음 편에도 이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련기사 ①강속구의 시대, 한국 야구는 왜 소외됐나 ②속도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 중요하다 2020.09.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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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역사·쏟아진 기립박수"…'기생충' 오스카 4관왕 주인공(종합)

한국을 넘어 아카데미 시상식, 더 나아가 전 세계 영화시장의 '새 역사'가 된 '기생충'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기생충(PARSSITE·봉준호 감독)'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무려 4관왕을 수상하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인공이 됐다. 특히 11개 최다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조커'가 2관왕, '기생충'과 함께 유력 작품상 후보로 꼽혔던 '1917'은 3관왕에 머무르면서 '기생충'은 주요부문 싹쓸이는 물론 최다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기생충'에 의한, '기생충'을 위한 '기생충 DAY'가 완벽하게 완성됐다. '로컬 시상식'의 심장을 저격한 '기생충'의 기념비적인 성과는 비단 한국영화의 경사가 아니다. 한국영화 최초,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최초의 기록을 모조리 썼다. 이쯤되면 아카데미 시상식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기생충'이라 봐도 무방하다. '기생충'은 할리우드 중심에 한국영화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은 물론, 발전과 변화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5월 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 최초의 길을 연 '기생충'은 국내 개봉 후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전무후무 꿈의 기록을 완성했다. 10월 북미 개봉은 아카데미 시상식 피날레의 시발점이었다. 오스카 레이스를 달리며 영미권에서만 56개 시상식에서 125개 트로피를 휩쓴 '기생충'은 글로벌 수익 1억6311만9346달러(약 1945억 원)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기생충'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BEST PICTURE/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봉준호 감독), 감독상(BEST DIRECTOR/봉준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봉준호·한진원),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이하준), 편집상(BEST EDITING/양진모)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그중 4개 부문을 석권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로, 배우 송강호·최우식·이선균·조여정·박소담·이정은·장혜진·박명훈 등이 열연했다. "아카데미 92년 새 역사…반세기만 획기적 사건"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아카데미 92년 역사를 새로 쓴 사건이나 다름없다. 그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외국어 영화'는 한 편도 없었다. 다양성을 외치면서도 아카데미 시상식이 '백인 잔치' '로컬 시상식'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역대 11번째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수상까지 성공, 새 기준을 마련했다. 또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사례도 세계 영화 역사상 단 한 작품 '마티'(1955)가 유일했다. '기생충'은 반세기를 넘은 65년만에 획기적인 기록을 세웠고, 전 세계를 홀린 '기생충' 신드롬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시한번 확인케 했다. 이는 오랜시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품상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에게 수여된 감독상 역시 전율을 불러 일으켰다. 봉준호 감독 스스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거장들 앞에서 살아있는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이다. 봉준호 감독의 감독상 수상은 아시아 감독으로는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출한 이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기생충'은 비 영어 영화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한국 첫 오스카 각본상…이변없는 국제장편영화상 쾌거 한국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첫 오스카는 각본상이었다. 각본상은 국제장편영화상 다음으로 '기생충'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부문. 외국어 영화로는 2003년 '그녀에게'로 오스카를 거머쥔 스페인 출신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두 번째,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다. '기생충'은 가능성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수상까지 이뤄냈다.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은 오스카 레이스 기간 내내 수상이 유력시 됐던 부문. "'기생충'이 받지 못하면 이변이다"는 반응이 쏟아졌을 정도로 작품성, 흥행성, 인지도, 화제성 면에서 모두 독보적이고 압도적인 가치를 증명했다. 지체없이 '기생충'이 호명되자 장내는 쏟아지는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일원인 배우, 스태프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지목했고, 배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기생충'의 주역"임을 알리며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다만 노미네이트만으로 깜짝 선물과 같았던 미술상과 편집상은 각각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바바라 링·낸시 헤이그, '포드 V 페라리' 마이클 맥커스커·앤드류 버클랜드에게 돌아갔다. '1917' 최종 3관왕…'조커' 호아킨 피닉스 남우주연상 오스카 시즌 내내 '기생충'과 양강구도를 이뤘던 '1917'은 촬영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등 기술상을 휩쓸며 3관왕으로 마무리 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무관에 그쳤고 브래드 피트의 남우조연상과 미술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기생충'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키워드가 되면서 배우들에 대한 주목도도 다소 떨어졌다. 예측 가능했던 결과라는 점도 한 몫 했다. 남우주연상은 '조커' 호아킨 피닉스, 여우주연상은 '주디' 르네 젤위거가 오스카를 품에 안았고, 여우조연상은 '결혼 이야기' 로라 던이 가져갔다. 이와 함께 장편애니메이션 상은 '토이 스토리4', 주제가상은 '로켓맨' 버니 토핀·엘튼 존의 'Love me again'이 받았다. 세월호 사건을 다룬 한국영화 '부재의 기억'이 후보에 올랐던 단편다큐멘터리상은 '러닝 투 스케이드보드 인 어 워존'에게 돌아갔다. 한편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을 시상하는 자리다. 전해에 발표된 미국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과 그 밖의 업적에 대해 논하며,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는 것이 배우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작품상·감독상·주연상 등 총 24개 부문에 대해 시상했다.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후보자(작) *작품상(BEST PICTURE)= '기생충' 남우주연상(ACTOR IN A LEADING ROLE)= 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ACTRESS IN A LEADING ROLE)= 르네 젤위거('주디') 남우조연상(ACTOR IN A SUPPORTING ROLE)=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ACTRESS IN A SUPPORTING ROLE)= 로라 던('결혼 이야기') *감독상(DIRECTING)= 봉준호('기생충') *각본상(WRITING (ORIGINAL SCREENPLAY))= 봉준호·한진원('기생충') 각색상(WRITING (ADAPTED SCREENPLAY)= 타이카 와이티티('조조래빗') 촬영상(CINEMATOGRAPHY)= 로저 디킨스('1917') 편집상(FILM EDITING)= 마이클 맥커스커·앤드류 버클랜드('포드 V 페라리') 미술상(PRODUCTION DESIGN)= 바바라 링·낸시 헤이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의상상(COSTUME DESIGN)= 재클린 듀런('작은 아씨들') 분장상(MAKEUP AND HAIRSTYLING)= 츠지 카즈히로·앤 모건('밤쉘') 음악상(MUSIC (ORIGINAL SCORE))= 힐더 구드나도티르('조커') 주제가상(MUSIC (ORIGINAL SONG))= 버니 토핀·엘튼 존 'Love me again'('로켓맨') 음향편집상(SOUND EDITING)= 도널드 실베스터('포드 V 페라리') 음향효과상(SOUND MIXING)= 마크 타일러·스튜어트 윌슨 ('1917') 시각효과상(VISUAL EFFECTS)= 기욤 로셰론·그랙 버틀러·도미닉 투오히('1917') *국제영화상(INTERNATIONAL FEATURE FILM)= '기생충' 장편애니메이션상(ANIMATED FEATURE FILM)= '토이 스토리4' 단편애니이션상(SHORT FILM (ANIMATED))= '헤어 러브' 단편영화상(SHORT FILM (LIVE ACTION))= '더 네이버스 윈도우' 장편다큐멘터리상(DOCUMENTARY)= '아메리칸 팩토리' 단편다큐멘터리상(DOCUMENTARY SHORT SUBJECT)= '러닝 투 스케이드보드 인 어 워존'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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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美자본주의 심장, '기생충' 뜨거운 반응 예견" 수상 인터뷰[77회 골든글로브]

봉준호 감독의 입담이 '기생충'처럼 빵빵 터졌다. 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이 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개최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HFPA)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가운데,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정은이 수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로피를 들고 수상 인터뷰 현장에 등장한 봉준호 감독은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하면서도 진심어린 속내를 거침없이 전해 또 한번 박수와 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해 칸영화제에서 경사가 있었고, 101년째를 맞이하자마자 골든글로브에서 상을 받게 됐다. 해를 이어서 좋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까 수상멘트할 때 무척 정신이 없어서 간결하게 서브 타이틀에 관한 이야기만 했는데,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들과 스태프, 바른손이앤에이와 CJ, 네온 측에 감사의 말을 못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와 함께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북미 개봉 후 신드롬급 반응을 불러 일으킨데 대해 "10월 개봉 후 박스오피스에서 되게 좋은 결과를 얻었고, 사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내줘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이 영화가 결국 가난한자와 부자, 자본주의에 관한 이야기인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 아닌가. 논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런 정치적 메시지나 사회적 주제도 있지만, 그것을 아주 매력적이고 관객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전해주는 뛰어난 배우들의 매력이 어필됐기 때문에 미국 관객들의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완벽한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이후 각종 국내외 영화제를 비롯해 오스카 시즌 북미 지역 비평가협회상을 휩쓸며 할리우드 메인 시상식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세컨드 러너-업), 38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슈퍼채널 관객상, 43회 상파울로국제영화제 관객상(국제영화), 23회 할리우드 필름어워즈 필름메이커상, 13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 85회 뉴욕 비평가협회상 외국어영화상, 4회 마카오국제영화제 아시안 블록버스터 영화상, 18회 워싱턴 비평가협회상 작품상·외국어영화상·감독상, 45회 LA 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감독상·작품상, 32회 시카고 비평가협회상 작품상·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 40회 보스턴 비평가협회상 외국어영화상·감독상 등에서 줄줄이 수상의 기쁨을 맛 봤고, 골든글로브 직전까지 전미비평가협회(National Society of Film Critics)에서 작품상(BEST PICTURE)과 각본상(BEST SCREENPLAY)을 받아 2관왕을 추가하기도 했다.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뿐만 아니라 26회 미국배우조합상 캐스팅상, 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외국어영화상·편집상·미술상·각본상·각본상·앙상블상·작품상, 31회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최우수 국제영화(어워드 버즈) 등에서 후보 지명을 받으며 2020년까지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갈 전망.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시작으로 한국영화 최초 아카데미 입성 및 수상까지 현실화 시킬지 '기생충'의 전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영화부문 작품상(드라마): '1917' 여우주연상(드라마): 르네 젤위거('주디') 남우주연상(드라마): 호이킨 피닉스('조커') 작품상(뮤지컬코미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아콰피나('더 페어웰')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태런 애저튼('로켓맨') 여우조연상: 로라 던('결혼 이야기') 남우조연상: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 장편애니메이션상: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외국어영화상: 봉준호('기생충') 감독상: 샘 멘데스('1917') 각본상: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 음악상: 힐두르 구오나도티르('조커') 주제가상: 'I'm Gonna Love Me Again'('로켓맨') TV부문 작품상(TV드라마): '석세션' 여우주연상(TV드라마): 올리비아 콜맨('더 크라운') 남우주연상(TV드라마):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작품상(TV뮤지컬·코미디): '플리백' 여우주연상(TV뮤지컬·코미디): 피비 월러-브리지 ('플리백') 남우주연상(TV뮤지컬·코미디): 라미 유세프('라미') 작품상(TV미니시리즈·영화): '체르노빌' 여우주연상(TV미니시리즈·영화): 미셸 윌리엄스 ('포시/버든') 남우주연상(TV미니시리즈·영화): 러셀 크로우('더 라우디스트 보이스') 여우조연상: 패트리샤 아퀘트('디 액트') 남우조연상: 스텔란 스카스가드('체르노빌')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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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회 골든글로브] "역사적 1관왕"…'기생충' 외국어영화상 안기고 성료(종합)

'기생충'에게 역사적인 1관왕을 알린 골든글로브다.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HFPA)이 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영화 드라마부문 작품상은 '1917', 뮤지컬코미디부문 작품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가 각각 차지했으며, 드라마부문 남녀주연상은 '조커' 호아킨 피닉스, '주디' 르네 젤위거, 뮤지컬코미디부문 남녀주연상은 '로켓맨' 태런 애저튼, '더 페어웰' 아콰피나에게 돌아갔다. 또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케 한 남우조연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 브래드 피트가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여우조연상은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이 호평돼 감격에 겨운 소감을 남겼다. 애니메이션상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음악상과 주제가상은 '조커'와 '로켓맨'이 받았다. 이날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어느 해보다 주목받은 이유는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각본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된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존재했기 때문.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 수상 쾌거를 안으며 골든글로브 입성 신고식을 영예롭게 치렀다. 다만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감독상은 '1917' 샘 멘데스가 받으면서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은 노미네이트 영광에 만족했다. '기생충'의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기록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로 할리우드 메인 시상식의 문턱을 넘었고, 첫 입성에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더 페어웰'(출루 왕 감독),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셀린 시아마 감독) 등 경쟁작도 쟁쟁했던 만큼 수상의 기쁨은 더욱 크다.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자막이라는 1인치의 장벽을 뛰어 넘으면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많은 멋진 세계 영화 감독들과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 우리는 하나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시네마'"라는 임팩트 있는 수상소감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와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은 현지 시상식에 직접 참석, 축하의 박수를 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물론 각본상과 감독상의 아쉬운 불발은 '로컬 시상식'의 벽을 느끼게 만들었다. 하지만 몇 관왕의 수상을 떠나 남의 집 잔치라고만 생각하며 TV로 지켜보던 그 현장에 '기생충' 테이블이 당당히 자리를 꿰찼다는 것, 세계적 영화인들과 한 자리에 나란히 앉아있던건 분명 흥미진진한 시간이자 국내 영화 팬들에게는 새로운 추억이 됐다. 이 과정에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을 실시간으로 감명깊게 듣는 케이트 블란쳇의 미소는 잊지 못할 한 컷으로 남았다. 지난해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이후 각종 국내외 영화제를 비롯해 오스카 시즌 북미 지역 비평가협회상을 휩쓸며 메인 시상식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골든글로브는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으로 불리는 만큼 골든글로브 수상이 아카데미로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의 주인공이 되면서 한국영화 최초 아카데미 입성 및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치솟고 있다.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영화부문 작품상(드라마): '1917' 여우주연상(드라마): 르네 젤위거('주디') 남우주연상(드라마): 호이킨 피닉스('조커') 작품상(뮤지컬코미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아콰피나('더 페어웰')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태런 애저튼('로켓맨') 여우조연상: 로라 던('결혼 이야기') 남우조연상: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 장편애니메이션상: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외국어영화상: 봉준호('기생충') 감독상: 샘 멘데스('1917') 각본상: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 음악상: 힐두르 구오나도티르('조커') 주제가상: 'I'm Gonna Love Me Again'('로켓맨') TV부문 작품상(TV드라마): '석세션' 여우주연상(TV드라마): 올리비아 콜맨('더 크라운') 남우주연상(TV드라마):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작품상(TV뮤지컬·코미디): '플리백' 여우주연상(TV뮤지컬·코미디): 피비 월러-브리지 ('플리백') 남우주연상(TV뮤지컬·코미디): 라미 유세프('라미') 작품상(TV미니시리즈·영화): '체르노빌' 여우주연상(TV미니시리즈·영화): 미셸 윌리엄스 ('포시/버든') 남우주연상(TV미니시리즈·영화): 러셀 크로우('더 라우디스트 보이스') 여우조연상: 패트리샤 아퀘트('디 액트') 남우조연상: 스텔란 스카스가드('체르노빌')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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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혁의 B트레이닝] 투수에겐 치명적인, 회전근개 부상의 모든 것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는 현역 시절 대기록을 남겼다. 24년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354승, 4672탈삼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한 번 받기도 힘든 사이영상을 7회나 수상했다. 비록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테로이드 복용 의혹으로 명예의 전당에 못 들어갔지만, 신인 시절 치명적인 어깨 수술을 받고도 20년 넘게 빅리그에서 활약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클레멘스는 1984년 21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이듬해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으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원인은 바로 회전근개라는 어깨 힘줄 파열이었다. 지금처럼 스포츠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35년 전에는 투수에게 어깨 수술을 일종의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클레멘스는 어깨 수술 후에도 20년 넘게 메이저리그에서 장수했다. 그의 커리어를 위험에 몰고 갔던 회전근개 파열은 무엇일까.어깨는 우리 신체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되는 관절로 가장 운동 범위가 넓다. 하지만 불안정성 또한 매우 높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툭 떨어지는 티 위에 올려진 골프공처럼 말이다. 이렇게 불안정한 관절을 힘줄, 인대, 근육 등이 아슬아슬하게 잡아주고 있다. 회전근개라고 불리는 네 개의 근육들은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회전 동작을 담당한다. 이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는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회전근개 파열은 야구나 테니스 등 팔을 반복적으로 머리 위로 올리는 오버헤드 종목에서 흔히 발생한다. 손상의 크기에 따라 1단계 소파열, 2단계 중파열, 3단계 대파열, 4단계 광범위 파열로 구분한다. 대체로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 부분 파열로 시작돼 점점 손상이 진행되므로 어깨 통증이 있고,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이 불편하다면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투수가 겪을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부상을 뽑으라면 단연 회전근개 파열이다. 미국 스포츠 의학의 대가 제임스 앤드류 박사 연구에 의하면 회전근개 완전 파열로 수술받은 12명의 프로 투수 중 단 1명 만이 어깨 기능 저하 없이 필드로 복귀했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회전근개 부분 파열로 수술받은 82명의 프로 투수 대부분이 필드로 복귀했지만, 수술 전의 경기력을 되찾은 선수는 50% 미만이었다고 한다. 왜 많은 투수가 회전근개 파열 수술 후 경기력이 떨어지는 걸까. 스테판 그리즐로 시카고 컵스 팀 닥터는 "수술 후 어깨 관절의 유연성은 평균적으로 10~15% 떨어진다. 이는 일반인에게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공을 던져야 하는 투수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다. 유연성 저하로 인해 구속도 떨어지고 제구력 또한 나빠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전근개 부상 예방을 위해 다음 세 가지를 권유했다. 첫 번째는 올바른 투구폼으로 공을 던지는 것, 두 번째는 꾸준히 어깨 보강 운동을 하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어깨 통증이나 피로감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었다. 이 세 가지 중에 가장 중요한 건 휴식이다.회전근개 파열은 과사용으로 발생하는 투수의 대표적인 부상이다. 그래서 투구 수 제한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많이 던질수록 회전근개 파열의 위험성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피칭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15세 투수의 경우 1일 최대 투구 수는 95개이다. 31~45개를 던지면 1일 휴식, 46~60개를 던지면 2일 휴식, 61~75개를 던지면 3일 휴식, 76개 이상을 던지면 4일 휴식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와 같은 피칭 가이드라인이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투구 수에 따른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투수의 부상 확률은 치솟을 수밖에 없다. 회전근개 파열은 투수의 커리어를 끝낼 정도로 치명적이다. 과거 지도자들의 비체계적인 훈련 방법과 투수 운영법으로 얼마나 많은 유망주가 부상으로 사라지지 않았는가.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부상이 온 후 재활과 수술로 대처하기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정상적이고 올바른 훈련 방법 그리고 투수 운영법이 최우선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수술 후 재활하는 유망주보다 1군 마운드 위에서 삼진 잡고 포효하는 유망주를 보고 싶다. 허재혁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트레이너정리=배중현 기자 2019.09.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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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한 할리우드 스타 내한, 홍보 효과는 '글쎄'

할리우드 스타들의 떠들썩한 내한 행사가 기대만큼의 영화 홍보 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지난 5월과 6월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을 찾았다. '로켓맨(덱스터 플레처 감독)'의 태런 애저튼이 지난달 22일 한국을 찾았고, 마이클 패스벤더를 비롯한 '엑스맨: 다크 피닉스(사이먼 킨버그 감독)'의 주역들이 같은달 27일 한국땅을 밟았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로스 더퍼·맷 더퍼 감독)'의 주인공들도 6월 20일 입국했다. 두달간 3번의 내한 이벤트가 있었던 것. 그러나 흥행으로 이어지는 등의 홍보 효과는 미비했다.'로켓맨'은 가수 엘튼 존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 한국 관객들이 선호하는 음악 영화인데다 '킹스맨' 시리즈로 한국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태런 애저튼이 주연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태런 애저튼이 직접 내한해 "아이 러브 코리아"를 외쳤으나 흥행 효과는 미비했다. '로켓맨'은 10만 명 남짓의 관객을 동원, 부진한 흥행 성적을 거두며 극장 상영을 마무리했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 또한 마찬가지.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엑스맨'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데다 마이클 패스벤더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작품이다. 그러나 마이클 패스벤더가 서울 잠실 한복판에 나타난다한들 흥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최종 관객수 86만 명에 그치며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기묘한 이야기 3'도 조용히 내한 행사를 마무리했다.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와 큰 관련이 없는 엑소 멤버들까지 행사에 초대했으나 기대만큼의 관심을 모으지는 못했다. 내한 당사자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라보지도 못했다. 할리우드 스타의 내한이 역효과를 미친 경우도 있었다. 기껏 준비한 행사에서 한국팬들의 응원 이벤트만 가득해 정작 배우들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세워놓기도 했고, 배우들의 태도 문제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에반 피터스는 기자간담회 도중 돌연 자리를 뜨는 등 일부 공식석상에서 성의 없는 태도로 논란을 일으키면서 영화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쳤다. 유명 할리우드 스타가 내한하면 떠들썩하게 화제가 되는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다. 브래드 피트가 '빵 아저씨', 톰 크루즈가 '톰형'으로 불릴 때와 비교하면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영화계 관계자는 "내한 행사가 잦아지다보니 희소성이 떨어지는데다, 스타나 작품의 국내 인지도가 높아야 내한 행사와 시너지가 나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 때문에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의 경우 다소 낯선 배우가 내한해도 홍보 효과가 크다"며 "결국 관객들은 아무리 떠들썩한 홍보를 한다해도 재미있는 영화만 보기 마련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로 '알라딘'은 어떤 내한 행사 없이도 크게 흥행했다"고 설명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6.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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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신작 공세에도 박스오피스 1위..133만↑

영화 '알라딘'이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문화가 있는 날, 신작 공세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했다.'알라딘'은 29일 개봉한 외화 블록버스터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를 누르고 외화 정상 유지와 함께 '악인전'과는 전날 대비 2배 이상인 11만 3000명 관객수 차이를 벌리며 흥행 선점을 했다. 단숨에 누적 관객수 133만 8086명을 돌파했다. 북미에서도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와 '로켓맨' 개봉 공세에도 끄떡없는 흥행 강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한국 영화 '기생충'과 함께 흥행 러닝 메이트로 극장가 활력과 관객 파이를 확장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알라딘'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5.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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