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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29점' 우리카드, 아가메즈 없이 3-1 승리...삼성화재는 7연패 늪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점수 1-3(18-25 18-25 26-24 16-25)으로 패했다. 최하위로 떨어져 있는 삼성화재는 지난달 22일 KB손해보험을 3-0으로 이긴 이후 7경기에서 모두 졌다. 그사이 챙긴 승점은 5세트 경기에서 두 번 져 얻은 2점이 전부다. 반면 우리카드는 8승 6패, 승점 21을 올리면서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을 올라갔다. 우리카드는 결장한 리버맨 아가메즈 대신 출전한 김지한(22)이 선봉에 섰다. 아가메즈는 지난 9일 왼쪽 허벅지를 다치며 약 3주간 뛸 수 없게 됐지만, 김지한이 예상 이상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를 챙겼다. 김지한은 서브 에이스 4개, 백어택 8개를 터뜨리는 등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기록했다. 나경복도 17득점을 올렸고, 송희채가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류윤식의 활약으로 3세트는 따냈지만, 팀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17점에 머물며 4세트 만에 승리를 우리카드에 내줬다. 김지한은 1세트 8점을 시작으로 2세트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00% 공격 성공률로 11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어 4세트에는 매치 포인트에서 가로막기 득점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동시에 트리플 크라운(서브·후위 공격·블로킹 각 3개 이상)까지 달성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이번 시즌 리그 13번째 기록이자 팀 선배 나경복(2회)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김지한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4세트 5-4에서 송희채의 오픈 강타를 시작으로 황승빈의 블로킹, 김지한의 백어택, 나경복의 오픈 득점과 상대 범실까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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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전패 없다....남자부 2라운드 판도 변화 예고

남자 프로배구 순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가 전망된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예상대로 대한항공은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전승은 거두지 못했다. 11일 우리카드와의 1시즌 첫 대결에서 풀세트 끝에 2-3으로 패했다. 링컨과 정지석이 각각 29점과 21점을 기록했지만, 부상 투혼을 보여준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안드리치(33점)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에 제동을 걸며, 남자부는 1라운드 전승을 거둔 팀이 나오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전패를 당한 팀도 없었다. 개막 5연패로 승점 0점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13일 4위였던 KB손배보험(KB손보)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어렵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이크바이리가 42득점을 폭격했다. 승부처였던 4세트는 구도현·류윤식 등 국내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팀 사이 전력 차이는 있다. 그러나 1라운드를 치르며 확인한 약점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전략과 선수 기용을 수정하며, 이전보다 나은 방향으로 전력을 구축한 팀이 생겨나고 있다. 삼성화재도 1라운드 1·2차전까진 우리카드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호건을 선발 세터로 썼지만, 3차전부터는 프로 입단 9년 차 노재욱을 주전으로 썼다. 그는 이크바이리와 좋은 호흡을 보였고, 세터치고는 큰 키(191㎝)를 활용해 블로킹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삼성화재의 시즌 첫 승(11일 KB손보전)도 그가 크게 기여했다. 미들 블로커(MB) 라인이 헐거웠던 OK금융그룹은 12일 현대캐피탈전부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전진선이 천군만마다. 그는 복귀전에서 OK금융그룹의 제공권 싸움에 기여했다.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로 팀 사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3세트 막판, 현대캐피탈 주포 전광인·허수봉의 공격을 3연속으로 블로킹해내며 OK금융그룹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레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OK금융그룹에 활력을 더했다. 한국전력도 주축 선수 출전 시간 배분에 나서며 변화를 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타이스)로 아웃사이드 히터를 영입, 기존 주포 서재덕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전환했는데, 효과가 크지 않았다. 최근 두 경기에선 베테랑이자 원래 아포짓 스파이커인 박철우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득점력이 좋아졌다. 5일 대한항공전에선 풀세트 접전을 펼쳤고, 10일 삼성화재전은 3-0으로 이겼다. KB손보는 외국인 선수 니콜라의 경기 기복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지난달 10일 OK금융그룹전에서는 49득점에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백어택·서브 모두 3득점 이상)까지 해냈지만, 9일 현대캐피탈전에선 20점에 그쳤고, 13일 삼성화재전에선 2세트 중반까지 범실 8개를 기록하며 교체된 뒤 5세트에야 돌아왔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자리를 메운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한국민이 3·4세트만 12점을 쏟아내는 등 날카로운 오픈 공격을 거듭 선보이며 시즌 최다 득점(15점)을 해냈다. KB손보는 비록 이 경기에서 패했지만, 더 큰 수확이 있었다. 남자부는 15일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전을 마지막으로 1라운드를 마친다. 승률 5할 이하 팀들이 용병술로 반격 태세를 갖췄다. 2라운드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안희수 기자 2022.11.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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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바이리 42득점' 삼성화재, 5연패 끊고 개막 첫 승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1라운드 최종전에서 개막 5연패를 끊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1라운드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8-26, 27-29, 22-25, 25-23, 17-15)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이크바이리가 42득점을 폭격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상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고희진 감독 체제로 치른 지난 두 시즌, 팀 리빌딩 기틀을 잡았지만, 최하위권에 머문 탓에 '윈-나우(Win-now)'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김상우 감독도 "강렬하고 시원하면서도 다양한 배구 보여주겠다"다는 출사표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개막 5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경기력과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두 세트를 따낸 경기도 없어 승점 1점도 올리지 못했다. KB손보전은 이런 상황 속에서 나선 경기였다. 선수들은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1세트는 접전 끝에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 KB손보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이 부진한 사이 이크바이리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해냈다. 24-23, 1점 앞선 상황에서 KB손보 외국인 선수 니콜라에게 백어택을 허용했지만, 24-24에서 니콜라가 연속 범실을 범하며 자멸한 덕분에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반격을 당했다. 이크바이리가 혼자 12득점 하며 분전했지만, 니콜라 대신 코트에 들어온 KB손보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한국민에게 번번이 당했다. 25-25에선 김정호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줬고, 이크바이리가 득점하며 다시 동점을 만든 뒤엔 우상조에게 속공을 허용했다. 27-28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선 한국민의 강서브를 신장호가 제대로 받지 못했고, 넘어간 공을 KB손보 황택의가 때려 넣어 2점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KB손보는 2세트 중반부터 니콜라를 뺐다. 그러나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준 상대에 고전했다. 3세트도 내내 끌려갔고, 22-25로 내줬다. 6연패 위기에 몰린 삼성화재는 다시 집중력을 보여줬다. 4세트 한국민의 백어택을 손태훈과 신장호가 뛰어올라 블로킹해냈고, 19-19에서도 한국민의 후위 공격을 류윤식이 가로막았다. 22-22에서는 미들 블로커 구도현이 중앙 속공을 성공시킨 뒤 23-22에서 서브 득점까지 해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크바이리가 24-23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며 듀스 승부 없이 4세트를 잡았다. 분위기를 바꾼 삼성화재는 5세트도 근소하게 앞선 기세를 보여줬다. KB손보는 연속 서브 범실을 범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플레이를 속출하는 사이, 안정감 있는 서브 리시브로 이크바이리에게 꾸준히 득점 기회를 열어줬다. 5세트도 듀스에 돌입했다. 시종일관 측면 공격수를 활용하던 삼성화재 세터 노재욱이 중앙 속공을 시도, 손태훈이 성공시키며 다시 1점을 앞섰다. 그러나 바로 서브 범실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를 끝낸 건 이 경기 내내 활약한 이크바이리였다. 15-15에서 상대 강서브에 리시브와 세트가 흔들렸지만, 후위에서 날아올라 터치 아웃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나선 서브 순번에서 KB손보 코트 오른쪽 사이드라인에 걸치는 에이스를 해내며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의 어렵게 개막 첫 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2022.11.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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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V토크] 스무살 거미손 장지원, 우승 찍고 태극마크까지

"커피 한 잔 사기로 했습니다."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프로배구 우리카드 리베로 장지원(20)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달 열린 컵대회에서 팀의 우승에 기여하면서 '라이징스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장지원은 "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이름이 불리면 나가라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몰랐다"고 웃었다. 그는 "아직 상금을 받지 않았다"며 동료들에게 한 턱 내기로 했다며 웃었다.상 이름처럼 그는 떠오르는 별이다. 프로 데뷔 2년 만에 우뚝 솟았다. 첫 해엔 소속팀 선배인 국가대표 이상욱의 백업이었지만, 지난 시즌엔 장지원의 선발 출전이 늘어났다. 이번 컵대회에선 전경기 선발 출전했다. 장지원은 "스파이크를 받아냈을 때, 그 볼이 연결돼 우리 팀 공격수가 득점하면 정말 짜릿하다"고 했다.장지원의 또다른 강점은 '토스'다. 최근 리베로들에게 요구되는 능력 중 하나는 토스 능력이다. 세터가 공을 올리기 힘들 때 대신 공격수에게 공을 패스하는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 컵대회에서도 먼 거리에서 기가 막힌 백토스를 올려 류윤식의 득점을 이끌어내 박수를 받았다.장지원은 "아무래도 감독님이 세터 출신이다 보니 많은 지도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토스가 강점이었는데 오히려 자신감도 떨어지고, 스트레스도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훈련 때 더 신경을 쓰면서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장지원은 네트가 아닌 안테나(인·아웃을 판단하는 기준)를 넘겨야하는 줄 알 정도로 배구를 몰랐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축구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본 친구 부모님이 배구를 권했고, 프로선수의 길까지 걷게 됐다. 그는 "처음엔 레프트였는데, 중학교 때 키가 1m54㎝였다. 강수영 감독님께서 리베로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다"고 했다.반응속도도 좋고, 유연성과 순발력 모두 뛰어난 그에게 리베로는 안성맞춤이었다. 2019년 익산 남성고 졸업예정자였던 그는 대학 대신 프로행을 택했고,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볼이 오는 길을 정말 잘 본다. 팀에 보탬이 될 선수"라던 신 감독의 예언은 적중했다. 장지원은 "감독님이 뽑아주시고, 기회도 많이 주셨다"며 쑥스러워했다.장지원은 다른 리베로들의 동영상을 즐겨본다. 가장 눈여겨 보는 선수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는 제니아 그레베니코프(31·프랑스). 그레베니코프는 멋진 수비로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하지만 롤모델은 일본 리베로 오가와 도모히로(25)다. 장지원은 "아무래도 같은 동양인이라 오가와의 플레이를 보면서 좋은 점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장지원이 신인이었던 2019~20시즌 우리카드는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엔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2승 1패로 앞서다 4·5차전을 모두 내줘 준우승했다. 우승이 유력했지만 4차전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알렉스가 복통을 일으킨 게 결정적이었다.장지원은 "솔직히 운이 좋아 입단 2년만에 챔프전도 갔다. 평생 한 번도 못 가는 선배들도 있는데 운이 좋다. 말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역시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그는 "솔직히 경기 끝나고 눈물이 살짝 나려고 하더라. 4차전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다. 그래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내년 가을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배구 대표팀은 이제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젊고, 패기 있는 장지원 역시 대표팀 승선 후보다. 장지원은 "우리 팀 선수들 모두가 지난 시즌보다 강해진 걸 컵대회에서 확실히 느꼈다. 이번엔 제일 높은 데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다. 내가 잘 하면 대표팀에 갈 기회도 열릴거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9.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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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정상…우리카드 창단 첫 챔프전 우승만 본다

컵대회 정상에 오른 우리카드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정조준한다. 우리카드는 지난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5-23, 28-26, 25-21)으로 꺾었다. 2015년 청주 대회 이후 6년 만에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외국인 선수들이 이적 동의서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다. 모든 팀이 온전한 전력으로 싸우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일정상 조별리그-준결승-결승까지 사흘 연속 경기를 갖는 강행군 속에서 정신력과 승부욕을 앞세워 값진 우승을 달성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우승한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목표는 아직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서는 것이다. 우리카드는 2013~14시즌부터 V리그에 참여했다. 신영철 감독이 부임한 2018~19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해 처음 봄 배구를 경험했다. 2019~20시즌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종기 종료됐다. 포스트시즌이 개최되지 않았다. 2020~21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을 꺾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과 3차전 승리로, 2승 1패로 앞서며 창단 첫 우승에 한 발짝만 남겨뒀다. 하지만 연달아 4~5차전을 내줘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떨궜다. 나경복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너무 아쉽게 패했다. 우리는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린다"며 "우리 팀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며 자신감을 얻고 경험도 쌓았다. 2021-22시즌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컵 대회를 통해 성장을 확인하고, 보완점도 찾았다. 신영철 감독은 "V리그에서는 나경복이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종 거포' 나경복은 챔프전에서 양 팀 최다인 22점에 62.0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해,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30표를 싹쓸이했다. 신 감독은 "리베로 장지원의 움직임이 아주 좋다. 세터 하승우도 서브 리시브가 안정됐을 때 공 배분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하승우가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는 공격수 타이밍에 맞는 공을 올리지 못한다. 레프트 류윤식과 한성정의 블로킹도 개선해야 한다"며 "전역 후 새롭게 합류하는 송희채도 우리카드가 원하는 배구를 하려면 신경 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비시즌 별다른 전력 변화가 없었다. 지난 시즌 득점 2위(903점) 공격 종합 2위(54.85%) 알렉스 페헤이라가 올 시즌에도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뛴다. 2015~16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나경복은 컵대회에서 처음 MVP에 뽑혔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MVP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이 정규리그 챔프전에서 우승만 했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목표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1.08.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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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6년 만에 컵대회 우승…MVP 나경복

우리카드가 6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5-23, 28-26, 25-21)으로 꺾었다. 2015년 청주 대회에서 OK저축은행을 누르고 첫 우승을 차지한 우리카드는 또 한 번 OK금융그룹을 제물로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OK금융그룹은 2015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결승 도전에서도 컵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21-17로 앞서가다 연속 5점을 뺏겨 21-22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22-23에서 상대 연속 범실로 다시 앞선 우리카드는 류윤식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13-18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17-20에서 상대 연속 범실로 추격한 뒤, 나경복의 공격 성공으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26-26에서 나경복은 시간차 공격에 이어 다이렉트 킬을 성공시켜 28-26으로 2세트를 끝냈다. 우리카드는 3세트도 역전했다. 6-11에서 12-12 동점에 성공했다. 14-14에서는 세터 하승우가 빈 곳을 노려 득점하더니, 곧바로 차지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16-14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이후 점수 차를 유지했고, 24-21에서 나경복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나경복은 양 팀 최다인 22점, 62.06%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대회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30표를 쓸었다. 이형석 기자 2021.08.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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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성장 하는 팀 보여준 우리카드, 2020~21시즌 주연급 조연

우리카드가 끝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뜨거운 봄을 보냈다. 우리카드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6-24, 26-28, 25-27, 17-25)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에 우승을 내줬다. 1세트는 26-24로 따냈다. 4차전에서 복통으로 벤치를 지켰던 알렉스가 세트 중반 이후 컨디션을 회복했고,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폭격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2·3세트를 내리 내줬다. 연속 듀스 승부에서 한 발이 부족했다. 우리카드가 못했다기보다는 대한항공이 잘했다. 벼랑 끝에 몰린 4세트에서는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의 레이스는 순탄하지 않았다. 개막 3연패로 출발했다. 2019~20 정규시즌 1위를 이끈 세터 노재욱이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되며 '야전 사령관'을 잃었고, 새 주전 세터 하승우의 적응은 더뎠다. 2라운드 3차전이었던 대한항공전에서는 국내 에이스 나경복이 발목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2라운드까지 5승7패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 1차전(KB손해보험전)에서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신영철 감독에게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지적을 당하자, 등을 돌리며 불만을 표출해 팀 분위기를 헤치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에서 사령탑 신영철 감독은 팀을 정비했다. 알렉스에게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해 팀워크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트 위에서는 알렉스의 서브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포지션을 바꿔줬다. 부상에서 복귀한 나경복의 컨디션이 점차 올라왔고, 류윤식·한성정의 리시브도 좋아졌다. 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에게 직접 조련을 받은 하승우도 점차 성장했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라운드 1위에 올랐고, 5·6라운드에서도 10승2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OK금융그룹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2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올랐고,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을 3차전까지 압도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 알렉스가 복통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대처하지 못했다. '지장' 신영철 감독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가 전개된 탓에 개인 첫 챔프전 우승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2019~2020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며 진정한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은 시즌 초반 악재 속에서 강팀 저력을 드러냈고, 조연 배역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그동안 선수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었지만, 챔프전을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는 총평을 남겼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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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알렉스 없는 우리카드, 홈 축포는 무리였다

나경복과 한성정만으로는 정상에 오를 수 없었다.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레이라의 부재 속에 5차전을 내줬다. 우리카드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4차전에서 셧아웃 승리하며 먼저 시리즈 2승째를 거뒀다. 홈(장충체육관)에서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생기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경기 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그동안 호흡을 맞춘 외국인 선수를 굳이 동물로 표현하자면 알렉스는 살모사같다. 나쁜 뜻이 아니다. 소리 없이 그러나 섬세하게 배구를 잘 하기 때문이다"라고 웃어보였다. 한 발만 더 내딛으면 정상에 오르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의 기운을 돋우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그러나 알렉스는 4차전에서 사라졌다. 1세트 초반에 류윤식과 교체됐고, 1세트 막판 잠시 코트에 섰다가 다시 물러났다. 경기 전 복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밍업존에서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2·3세트에도 코트 밖에 있었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정규시즌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챔프전에서도 박빙 승부였다. 그러나 균형이 무너졌다. 우리카드의 공격 성공률 감소는 대한항공의 공격 기회 증가를 의미했다. 토종 에이스 나경복은 분전했다. 1세트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0-0에서 대한항공 임동혁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첫 득점을 올렸고, 4-4에서는 서브 득점을 해냈다. 9-10으로 1점 두진 상황에서는 세 차례 오픈 공격을 시도해 기어코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14-16에서는 백어택 득점, 19-21에서는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공격 기회를 가져왔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1세트를 23-25로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밀렸다. 한성정의 득점력도 1세트보다 2세트에 살아났지만, 박빙 승부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힘은 부족했다. 결국 1·2세트를 모두 내줬다. 대한항공은 센터 진성태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포지션 변화를 줬고, 득점력이 좋은 임동혁을 라이트로 내세웠다. 임동혁은 1·2세트에 토종 에이스 정지석,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해내며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용병술에 화답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 이어 3세트에서도 4~5점 차 리드를 내준 채 끌려갔고, 결국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4차전을 내줬다. 홈 축포는 없었다. 3차전 완승 기세를 이어가지도 못했다. 원정에서 5차전을 치러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5 17:01
스포츠일반

'첫 풀타임' 문성민, 현대캐피탈 역전승 견인

문성민(35)이 올 시즌 처음 선발 출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문성민은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14득점, 공격 성공률 56.32%를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3-2(19-25, 21-25, 27-25, 25-15, 16-14) 승리에 앞장섰다. 2연패에서 탈출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10승(16패), 승점 27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전은 문성민의 올 시즌 세 번째 출전 경기다. 그는 지난해 4월 왼쪽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3라운드까지 재활 치료에 집중했다. 지난달 20일 우리카드전에서 복귀했고, 고비마다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문성민의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기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했다. 그러나 1월 말 KB손해보험과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자, 팀 리더를 1세트부터 코트에 내세웠다. 문성민은 1세트 서브 득점을 포함해 3점을 지원했다. 2세트는 공격 성공률 80%를 기록하며 4점을 추가했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3~4세트를 잡아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문성민은 중요한 순간에 존재감을 보여줬다. 3-5로 뒤지며 끌려가던 상황에서 개인 시간 차 공격으로 득점했다. 6-8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도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우리카드 류윤식의 리시브가 네트로 넘어왔고, 세터 김명관과 라이트 다우디가 퀵오픈을 합작해 1점을 추격했다. 문성민은 이어진 상황에서 다우이의 공격 범실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선수들을 모아 독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성민은 13-13에서 김명관의 세트를 받아 완벽한 대각 공격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이 처음으로 5세트 리드를 잡은 득점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4-14에서 차영석이 속공 득점을 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다우디가 오픈 공격을 성공, 경기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우리카드 상대 4승(1패)을 거뒀다. 1월 20일 열린 4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2경기 연속 풀세트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문성민은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5세트를 모두 뛰었다.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하위권(6위)이지만, 문성민의 등장이 리그 순위 경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1.31 17:21
스포츠일반

[포토]하현용-류윤식, 혼신의 블로킹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2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하현용과 류윤식이 신영석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고 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1.24/ 2021.01.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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