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건
경제

2년 열애 끝 ‘리얼돌’과 결혼한 남성···하객들 축하 받아

한 남성이 여성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 ‘리얼돌’과 2년 가까이 열애한 끝에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1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보디빌더인 유리 톨로츠코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년간의 열애 끝에 여자친구 마고와 결혼식을 올리는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검은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한 톨로츠코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마고의 손에 결혼반지를 끼워주고 키스를 한다. 결혼식에 모인 하객들은 행복한 커플의 새로운 출발을 아낌없는 박수로 축복하고 톨로츠코는마고와 함께 커플 댄스를 추기도 한다. 무엇 하나 다를 게 없는 평범한 결혼식의 모습이다 톨로츠코의 인스타그램에는 저녁식사, 수영, 목욕 등 마고와 함께하는 일상으로 가득하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섹스 그 자체보다도 훨씬 더 나를 흥분시킨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카자흐스탄에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남녀 모두 만 18세 이상이 돼야 하므로톨로츠코의 결혼이 법적으로 용인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12.04 10:21
축구

한 시즌 감독 '4명' FC서울, 구단 '새역사'

FC 서울이 다시 한 번 구단 '새역사'를 썼다. 2020시즌 서울은 헛발질의 연속이다. 시즌 전 기성용(31) 영입 불발과 '리얼돌' 사태 등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헛발질의 '화룡점정'은 감독 교체에서 절정을 이뤘다. 지난 7월 30일 최용수(47)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후 김호영(51) 감독대행이 나섰다. 그는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 9경기를 지휘하고 물러났다. 24일 김 감독대행과 이별한 서울은 26일 열린 K리그1(1부리그) 23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감독을 급하게 내세웠다. 박혁순(40)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등장했다. 감독대행에 이어 또 감독대행이 나왔다. 이례적인 과정이다. 서울은 3명에 만족하지 않는다. 서울은 10월 내로 신임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박 감독대행은 정식 감독 후보군에 없는 인물이다. P급 자격증도 없다. 따라서 서울은 반드시 새로운 감독을 영입해야 하는 상황. 그렇게 된다면 한 시즌 동안 서울은 총 '4명'의 감독이 지휘하게 된다. 구단 최초의 역사다. K리그 역사를 봐도 2014년 성남 FC에 이은 두 번째다. 서울이 이 위대한 '촌극'을 해냈다. 구단과 감독이 얼마나 엇박자를 내고 있는지, 소통되지 않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사례다. 경기 외적으로 이렇게 흔들리는데 경기력이 잘 나오는게 오히려 이상하다. 서울은 수원에 1-3 완패를 당했다. 2015년 4월 이후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10승8무)도 멈췄다. 박 감독대행은 수원전 패배 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실점을 일찍해서 경기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 중심으로 코칭스태프와 많은 미팅을 통해서 이 위기를 대처하겠다. 지난 경기는 어쩔 수 없다. 다음 경기는 수습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관계자는 "감독 선임 프로세스가 있다.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라서 김 감독대행에 시간을 달라고 요청을 했다. 사임을 만류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갑자기 김 감독대행이 사임하고 떠난 부분을 예상하기 힘들었다. 이런 결과가 나와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코치는 정식 감독 후보가 아니다. 새로운 감독이 올 때까지다.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신임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안에는 선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서울의 위기다. 경기 외적으로는 팀을 확실히 잡아줄 수장 없이 흔들리고 있고, 경기 내적으로는 정신적 지주인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수원과 라이벌전 참패로 분위기도 참담하다. K리그2(2부리그) 강등 가능성도 물론 남아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28 06:00
축구

[최용재의 까칠한 축구]엄태진 대표가 쓴 FC서울 '7가지' 새 역사

2017년 11월 28일. GS스포츠는 엄태진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발표했다. FC 서울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였다. 엄 대표는 GS그룹이 인정하는 재무전문가였다. 당시 서울은 빅클럽답지 못한 투자로 인해 하락세를 겪고 있었다. 재무전문가인 사장급 인사가 신임 대표로 부임하자 서울이 바뀔 거라는 기대가 많았다. 기대감이 꺼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재무적인 시각으로만 축구단을 바라본 것 같다. 경영 효율 극대화를 강조하느라 스쿼드의 질을 높이는 투자, 우승을 위한 지원은 소홀히 했다. 엄 대표 부임 첫 시즌인 2018시즌부터 서울은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시즌 초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황선홍 감독이 사임했다. 서울은 감독 경험이 없고, 서울 1군 코치 경험도 없는 이을용 2군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구단 인사 철학의 연속성 없이 발탁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 감독대행 체제는 오래가지 못했다.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고, 4개월 만에 물러났다. 갑자기 지휘봉을 잡은 건 이 감독대행에게도 불운이었다. 결국 서울은 최용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18년 한 시즌 동안 감독 두 명이 물러나고 세 번째 감독이 왔다. 엄 대표의 두 번째 새 역사다. 세 번째 새 역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네 번째 굴욕의 역사로 이어졌다. 리그 11위로 추락한 서울은 구단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2부리그 강등 직전까지 몰린 것이다. 서울은 가까스로 1부리그에 잔류했다. 엄 대표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지금 이 시간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뛰겠습니다. 미진했던 점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고, 개선의 방법을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 FC 서울다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서울은 바닥을 다지고 올라가는 듯했다. 2019시즌 전반기까지 선전했다. 하지만 후반기가 시작되자 추락을 거듭했다. 명백한 이유가 있었다. 서울은 K리그 구단 중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유일한 구단이었다. 서울 팬들은 "영입 대신 '0입'"이라고 했다. 엄 대표 체제의 다섯 번째 새 역사였다. 기성용 영입 불발은 여섯 번째 새 역사다. 지난 2월 서울에 오고 싶다는 서울 출신 레전드를 사실상 내친 것이다. 이 사태는 서울을 큰 혼돈으로 몰아넣었고, 구단은 거대한 후폭풍을 맞았다. 이청용 역시 서울을 외면하고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 일곱 번째 새 역사는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된 '리얼돌' 사태다. 해외 토픽이 될 만큼 유명한 사건이니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2020년 서울은 급격히 추락했다. 또 11위까지 떨어졌다. 선수 영입에 소극적인 자세도 변하지 않았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기성용 영입에 성공하자 기세가 등등했다. 정작 서울 스쿼드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인 외국인 공격수 영입은 외면했다.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최용수 감독이 사임했다. 엄 대표가 만든 새 역사에는 공통점이 있다. 구단 운영의 모든 분야에서 '역대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는 점이다. 성적 부진은 매번 감독의 책임으로 전가했고, '리얼돌' 사태는 실무진 징계로 마무리했다. 구단 행정을 총괄하는 수장인 엄 대표는 앞으로 나와야 할 상황일 수록 철저하게 뒤로 숨었다. 특히 '리얼돌' 사태 때 엄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외면했다. 기성용 영입에 실패하고,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실패해도 팬들에게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일부 서울 팬들이 "엄태진 아웃"을 외치는 이유다. 서울은 1000만 인구의 수도 구단이라는 프리미엄을 누린다. 그러나 그에 걸맞은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한다. 한 축구인은 "이럴 거면 서울을 떠나라. GS그룹이 아니더라도 수도 서울의 유일한 1부리그 축구단에 매력을 느끼는 기업들은 많다"고 일갈했다. 엄 대표가 여전히 재무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확실한 건 서울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는 점이다. 이러다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새 역사를 쓸 가능성도 있다. 2부리그 강등. 지금의 서울이 '절대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돌이켜보니 엄 대표가 최전방에 나선 자리가 딱 한 번 있었다. 지난달 기성용 입단 기자회견장에서였다. 그는 기성용과 함께 연신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를 환하게 웃으며 받아들였다. 그는 역사의 한가운데 있는 것 같았다. 최용재 기자 2020.08.05 06:00
축구

’10-11-12’, 최하위 줄서있는 수원-서울-인천의 희망과 절망

한 바퀴를 돌자 훌쩍 줄어든 경기 수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위'에서 치르느냐, '아래'에서 치르느냐를 결정할 정규리그 22경기가 절반 넘게 끝났다. 지난 주말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2라운드가 마무리됐다. 전북 현대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비겼고, 강등이 확정된 상주 상무가 대구 FC를 잡으며 3위까지 뛰어오르면서 순위에 변화가 일었다. 여전히 1·2위를 다투는 울산 현대(승점29)와 전북(승점26)을 상주(승점24)와 포항 스틸러스(승점23)가 바짝 뒤쫓고 있다. 대구(승점19)와 부산 아이파크(승점15)는 상위 스플릿(파이널 A) 마지노선인 6위 안에서 버티고 있다. 하위권에서는 강원(승점14)과 성남 FC(승점13)를 광주 FC(승점11)가 추격하고 있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상 승점 10)은 각각 10·11위에 자리해 있다. 전북과 비긴 인천은 승점 1점을 추가하고도 여전히 12위(승점4)다. 순위표를 들여다보면 시즌 초부터 두드러진 수도권 팀들의 부진이 뚜렷하게 다가온다. 8위 성남이 '최고 순위'일 정도로 수도권 팀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매 시즌 하위권에 머무르면서도 '잔류왕'으로 극적인 생존 드라마를 써왔던 인천은 그렇다 쳐도, 한때 순위표 상단을 호령하던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과 서울이 강등권에 속한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두 팀은 12라운드에서도 나란히 패배를 당했다. 서울은 포항에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1-3 역전패했고, 수원은 이임생 감독 경질 논란 속에서 성남에 0-1로 졌다. 팀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도 비슷하다. 수원은 지난주 열린 FA컵에서 K리그2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이임생 감독과 껄끄럽게 결별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승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성남전을 치렀지만, 안방에서 유효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완패했다. 서울 역시 개막 전부터 기성용 이적을 둘러싸고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홈 개막전에선 '리얼돌 논란'까지 번지는 등 여러모로 어려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적 시장에서 기성용 영입에 합의하면서 '레전드' 선수에 대한 대우 논란은 어느 정도 가라앉을 거라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기성용은 차가워진 '팬심'을 돌리는 것은 물론, 서울의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 첫 승엔 실패했지만 전북전 무승부로 자신감을 얻은 인천이 남은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항상 막바지 폭발력을 과시했던 인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이 단축돼 불리해진 측면이 있다. 정규리그 10경기, 그리고 파이널 라운드 5경기 등 총 15경기에서 승점을 얼마나 쌓을 수 있느냐에 인천의 생존 여부가 걸려있다. 물론 12경기째 성공하지 못한 첫승부터 거둬야 K리그1 생존도 바라볼 수 있는 게 인천의 현실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21 06:00
축구

서울FC '리얼돌 응원단' 논란 … 경찰, 마네킹 업체 불기소 송치

지난 5월 무관중으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관중석에 '리얼돌 마네킹'을 설치했다 논란에 휩싸인 FC서울이 마네킹 제공 업체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15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FC서울이 마네킹 제공업체를 사기·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혐의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증거를 검토했을 때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고 전했다. 한편 FC서울은 5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홈 개막전 광주FC와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무관중으로 진행되자, 관중석에 마네킹을 대여해 앉혔다. 하지만 그 중 일부가 여성의 신체모양을 본뜬 성인용품 '리얼돌'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FC서울은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지만, 결국 마네킹 일부가 리얼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월 20일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했고 여성·가족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며 FC서울에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07.15 10:01
축구

바람 잘 날 없는 FC서울

바람 잘 날 없는 FC 서울이다. 2018시즌 최대 위기를 겪은 뒤 지난 시즌 도약에 성공했다. K리그1(1부리그)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손에 쥐었다. 2020시즌 서울은 다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를 했지만, 경기에만 집중할 수 없는 각종 논란과 구설수에 흔들리고 있다. 시즌 개막 전 기성용(마요르카) 논란으로 서울은 격하게 흔들렸고, 이청용(울산 현대)마저 품지 못하면서 서울은 K리그 팬들의 강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쌍용(이청용+기성용)' 논란은 서울 논란의 시작에 불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적이었던 상황에서 서울의 한 젊은 선수는 SNS로 이를 무시하는 글을 게시에 논란에 휩싸였다. 시즌이 개막했고 서울은 1라운드에서 강원 FC와 붙었다. 서울에 오심 논란이 찾아왔다. 오스마르의 골로 이어지는 과정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오심 논란이 일었다. 결국 당시 장면은 '판독불가' 결정이 났다. 2라운드에서는 역대급 논란이 터졌다. 시즌 첫 홈경기 광주 FC와 경기에서 서울은 무관중 경기를 조금 더 즐겁게 하기 위해 관중석에 마네킹을 배치했는데, 이 것이 성인용품인 '리얼돌'로 드러났다. 이 행태는 K리그를 넘어 세계적인 비판을 받아야 했다. 리얼돌 사태가 지나자 또 다른 일, 서울 입장에서 좋지 않은 일들이 연속으로 등장했다. 서울의 중심 공격수 중 한 명인 박동진이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을 끝으로 상주 상무로 입대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알렉산다르 페시치는 부상 등의 이유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새롭게 영입한 아드리아노도 아직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다. 박동진의 이탈로 인해 전문 공격수가 아닌 고요한을 공격수로 활용하는 궁여지책을 내놓았지만 성남 FC와 4라운드에서 침묵하며 0-1 패배를 안아야 했다. 특히 베테랑 최용수 서울 감독이 후배 1년 차 김남일 성남 감독의 도발에 당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울의 자신감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성남전이 끝난 뒤 또 다른 일이 터졌다. 그동안 최 감독을 가장 오랫동안 보좌한 김성재 수석코치가 서울을 떠났다는 소식이다. 김 코치는 성남전부터 벤치에 보이지 않았다. 김 코치는 최 감독이 서울 감독을 시작할 때부터 옆에서 보좌했고, 최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감독으로 갈 때도 함께 간 파트너였다. 서울은 변화가 필요했고, 젊은 선수들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명목 아래 김 코치와 이별하고 서울 유스팀 오산고 김진규 코치를 1군 코치로 선임했다. 최 감독과 김 코치가 불화 또는 나쁜 관계로 헤어진 것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코치를 교체한다는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뒤숭숭한 상황에서 서울은 전북 현대를 만난다. 오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전북은 K리그1 5라운드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지금도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서울은 성남에 발목이 잡히면서 7위까지 떨어졌다. 서울은 공격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핵심 선수 오스마르도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전북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전북은 4라운드에서 강원 FC에 시즌 첫 패를 당한 만큼 서울을 잡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 자명하다. 지난 시즌 전적에서도 전북이 압도적으로 강했다. 4번 만나 3승1무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북에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고, 전북만 만나면 작아졌다. 하지만 어쩌면 서울에게도 기회일 수 있다. 지금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한 방에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1위 팀을 잡는 것 보다 더 큰 효과는 없다. 서울의 흐름과 분위기 그리고 반전 동력이 담긴 경기다. 서울이 중대 기로 앞에 섰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05 06:00
축구

상벌위, '리얼돌' FC서울에 제재금 1억원 중징계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20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FC 서울이 지난 17일 열린 광주 FC와 홈경기에서 성인용품으로 사용되는 인형(이하 '리얼돌')을 관중석에 비치하여 물의를 일으킨 사안에 대해 FC 서울 구단에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부과했다. 상벌위원회는 비록 서울이 고의로 '리얼돌'을 비치한 것이 아니고 이를 제공한 업체와 대가관계를 맺은 바도 없으나, 실무자들이 업체와 사전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마네킹이라고 소개받은 물건이 사실은 '리얼돌'임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업체 관계자의 말만 믿고 별다른 의심 없이 단순한 마네킹으로 여겨 이를 제공받기로 했던 점, 마네킹 중 대다수가 여성을 형상화한 것이었고 그 외양도 특이해 상식과 경험에 따르더라도 일반적인 마네킹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던 점, 경기 당일에도 오후 12시경부터 이미 리얼돌들의 설치가 완료돼 오후 7시에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이를 확인하여 사전에 철거하지 않았던 점 등 업무 처리에 매우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리얼돌'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고, 성상품화의 매개체가 되고 있으며, 여성을 도구화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해한다는 등 많은 비판과 국민적 우려가 있었던 상황에서, 국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 호흡해야 할 프로스포츠 구단이 '리얼돌'의 정체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이를 경기장에 버젓이 전시한 것은 K리그 구단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될 행위라고 봤다. 상벌위원회는 서울이 위와 같은 사태를 야기하여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하였다고 판단하여 상벌규정의 유형별 징계기준 제10조에 따른 징계를 부과하였다. 특히 상벌위원회는 '리얼돌'로 인해 야기된 이번 사태가 그 동안 K리그에 많은 성원을 보내줬던 여성 팬들과 가족 단위의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주었으며,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고 향후 유사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무거운 징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축구연맹은 같은 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처음 해당 업체의 연락을 받았던 축구연맹 직원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 축구연맹 직원은 업체의 연락을 받은 후 해당 업체의 실체를 확인하지 않고 단순히 구단과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서울에 연락처를 전달했다. 축구연맹 인사위원회는 이를 업무상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용재 기자 2020.05.20 18:01
축구

‘리얼돌 논란’ 프로연맹, “피규어 제작사라 해서 FC서울에 소개”

FC서울 ‘리얼돌 논란’에 해당 업체의 문의를 받고 구단과 연결해 준 프로축구연맹도 난처함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일 프로축구연맹 조연상 사무국장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지난 17일 FC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나온 ‘리얼돌 논란’에 대한 연맹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K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빈 관중석을 마네킹으로 채운다는 복안을 세운 서울 구단은 이를 위해 A사에서 제공한 약 30개의 마네킹을 관중석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것이 ‘리얼돌’ 논란에 휩싸였고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구단은 전반전이 끝난 뒤 곧바로 마네킹을 철수했지만 경기 후 외신들까지 이 문제를 조명하는 ‘국제적 망신’에 이르렀다. FC서울에 마네킹을 제공하기로 했던 A업체는 관중석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수량이 부족해지자 또 다른 B업체에서 10개가량의 마네킹을 추가로 받았다. 그 10개의 추가 마네킹 중 2개가 문제 시 됐다. FC서울 측은 경기 후 곧바로 회견까지 열어 머리를 숙였고 공식 SNS을 통해서도 사과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연맹도 당황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해당 업체가 처음으로 문의한 곳이 프로연맹이었기 때문이다. 연맹 측은 마네킹 제조업체가 아닌 피규어 제작 업체로 들었다는 입장이다. 조연상 연맹 사무국장은 “지난 5월 4일 자신을 피규어 만드는 곳의 대표라고 소개한 이가 연맹으로 찾아와 무관중 경기 때 피규어를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연맹에는 이처럼 각종 사업을 제안하러 오는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그런 업무는 연맹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이 하는 것이라 말해줬다”며 “업체 쪽에서 FC서울과 연락을 취했으면 싶다고 해서 구단 측에 상황을 설명한 뒤 소개해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후 구단과 업체 사이의 업무 진행과정은 우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샘플을 가져온 것도 없었고 브로셔도 없었다”며 “선수 피규어 등을 세우는 것인가 상상은 해봤으나 (우리와 진행하는 사업이 아니기에) 그냥 소개만 해줬다”고 덧붙였다. 문제를 일으킨 리얼돌이 경기장에 배치됐을 때 미리 검수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연맹은 “경기감독관도 멀리서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며 “‘박주영 파이팅’ 등 응원 문구는 파악해도 마네킹에 문제가 있던 것은 파악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K리그 이미지 실추 등 FC서울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연맹 측은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적용될 규정이 있는지, 규정 내에서 포섭할 상황이 되는지 법리적 해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정에 어긋난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상벌위원회가 열릴 것”이라며 “상벌위에서 연맹 측의 과실을 짚는다면 우리로서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05.19 13:33
축구

마네킹 응원 논란에 FC서울 측 “성인용품과 전혀 연관 없어”

프로축구 FC서울이 마네킹 응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서울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관중석에 카드섹션과 함께 ‘마네킹 관중’을 배치했다. 무관중 경기를 맞아 서울이 준비한 이색 이벤트였다. 그러나 경기 후 해당 마네킹이 성인용품 ‘리얼돌’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서울은 1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17일 경기 때 설치했던 응원 마네킹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날 설치된 마네킹은 기존 마네킹과는 달리 재질 등이 실제 사람처럼 만들어졌지만 우려하시는 성인용품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들이라고 처음부터 확인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달콤’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했는데 의류나 패션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라고 소개를 받았고 몇 번이고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다만 마네킹이 들고 있는 응원 피켓에 리얼돌 판매 업체명과 함께 리얼돌의 모델이 된 BJ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담당자들이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이 문제였다”며 “변명 없이 저희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서울은 “처음 관련 기관에서 해당 업체를 소개받을 때만 해도 코로나 시대에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요소를 만들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의도로 미팅을 진행했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FC서울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죄송스러운 말씀을 전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2020.05.18 08:30
연예

‘신동엽·강예빈’ 콘돔 모델…성인용품 바나나몰 “성문화 변화 빨라질 것”

성인용품 매장에 진열된 ‘신동엽 콘돔’ 국내 성문화가 변하고 있다. 한때는 탈선이라 불리던 콘돔의 사용이 권장되고, 올바른 피임과 건강한 성생활이 강조된다. 한때는 뒤로 숨기기 급급했던 성문화를 양지로 끌어내 논의하고 교육하는 사회가 열리고 있다.이러는 가운데 텔레비전을 주름잡는 연예인들도 성인용품과 성문화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는 희극인 신동엽이 유니더스社의 콘돔 모델로 활동하는가 하면, 배우 강예빈 역시 여성 모델로서 콘돔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인기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의 유라가 아이돌 멤버로선 파격적으로 경구 피임약 모델로 발탁됐으며 크레용팝 멤버 엘린이 성인용품 매장에 방문하는 방송에 출연했다. 지상파에서 성인용품이나 성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도 자연스러운 모습이다.국내 성인용품 쇼핑몰 바나나몰 마케팅 및 기획을 맡고 있는 송용섭 팀장은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자연스러운 일’이라 표현한다.송 팀장은 “선진국의 경우 이미 많은 스타들이 성인용품과 성문화 시장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하는 한편, “대한민국도 이런 흐름 속에서 성문화 변화가 빨라질 것”이라 말했다.동영상 플랫폼 점유율 1위(Wise App, 86%)를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성교육 콘텐츠, 성인용품 리뷰, 성인용품 매장 방문기 등이 폭발적인 조회를 기록한다. 츠보미, 오구라 유나, 시미켄 등 AV 배우들도 직접 한국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인기를 얻고 있다.외설적이고 선정적인 분위기로 비난 받던 성문화가 최근에는 보다 발전된 기획력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여성의 성인용품 수요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한국 리서치가 조사한 남녀 자위행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70% 이상이 자위를 경험했다고 한다. 이는 20%에 그치던 2000년대 초반을 생각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바나나몰이 공개한 판매 자료도 비슷하다. 전체 판매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남성 고객 비중이 여성 고객 증가와 함께 70%대까지 줄어들었다.바나나몰 관계자는 “여성 비중이 30%까지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와 더불어 우머나이저, 새티스파이어 등 여성 성의학 보고서에도 응용되는 기기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2014년 성인용품 전면 합법화, 2018년 첫 장애인 전용 성인용품 출시 그리고 지난 6월의 리얼돌 수입 통관 허용 판결까지, 조금씩 문화가 바뀌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이소영 기자 2019.08.17 21: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