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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국기원, 스페인태권도협회와 손 잡았다…“글로벌 네트워크 강화한다”

국기원이 스페인태권도협회(이하 협회)와 상호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 4월 11일(목) 스페인 알리칸테(Alicante)에서 사무소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동섭 국기원장을 비롯해 헤수스 카스테야노스 푸에블라스(Jesus Castellanos Pueblas) 스페인태권도협회장, 호세 마리아 푸자다스 페르난데스(Jose Maria Pujadas Fernandez) 사무총장 등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협회 승품‧단 심사 신청 시 국기원 1품‧단증 발급 의무화 △특별심사 시행 △무도 태권도 대회 개최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은 지난 4월 3일 스페인으로 출국해 ‘스페인 태권도 내셔널 어워드 갈라쇼’를 비롯한 국제오픈태권도대회 및 알리칸테 문화공연에서 총 3차례 정통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갈라쇼에서 이동섭 국기원장은 알레한드로 블랑코(Alejandro Blanco) 스페인 올림픽위원회(COE) 위원장에게 스페인 내 태권도 보급 및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 7단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협회 자체 품‧단증이 아닌 국기원 품‧단증을 확대 보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스페인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기원은 해외에서 목적사업을 원활히 수행하고, 품‧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사무소 설치를 추진해 오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4.14 05:32
해외축구

하프 타임 때 유니폼 교환하면 생기는 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맞붙었다. 1-1로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때 팰리스의 윙백 다니엘 무뇨스가 맨시티의 스타 공격수 엘링 홀란드에게 다가갔다. 콜롬비아 출신의 무뇨스는 홀란드에게 셔츠를 교환하자고 말했고, EPL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노르웨이 공격수는 이를 받아들였다. 공교롭게도 전반전에 조용했던 홀란드는 후반전에 골을 기록했고, 경기는 맨시티의 4-2 승리로 끝났다.팬들은 현대 축구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소셜미디어(SNS)에 표출했다. “경기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그렇게 힘드나”, “클럽 순위가 강등권에 가까운데 스타 선수 셔츠나 탐내다니”, “그런 행동은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는 경기장이 아니라 터널에서나 해야지” 등으로 무뇨스에 불만을 표시했다. 절차상 선수들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팬들은 왜 그렇게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싫어하는 것일까? 축구 역사상 첫 번째 셔츠 교환은 역사적으로도 라이벌인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두 나라의 첫 번째 축구 경기는 1923년 5월 열렸다. 결과는 잉글랜드의 4-1 승. 그 후 5번의 경기를 더 했지만 승자는 언제나 잉글랜드였다. 1931년 5월 두 나라는 7번째 대결을 벌였고, 프랑스는 마침내 잉글랜드를 5-2로 꺾었다. 경기 후 프랑스 대표팀은 역사적인 첫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잉글랜드에게 셔츠 교환을 요청했다. 축구의 신성한 전통인 ‘셔츠 교환(shirt swapping)’은 이렇게 탄생했다. 경기 후 서로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셔츠를 교환하는 행위는 축구만이 가진 가슴 따뜻한 전통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이러한 전통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 타임 때 벌어지는 셔츠 교환이 바로 그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소개한다.2012~13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의 주장으로 클럽에 헌신적인 선수였던 로빈 반 페르시는 우승을 하고 싶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 입단하면서 반 페르시는 “인생에서 어려운 결정을 할 때 언제나 제 안에 있는 어린 소년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 소년은 맨유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 경솔한 발언으로 그는 아스널 팬들에게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이 찍힌다. 그런 상황에서 맨유와 아스널이 11월에 만났고, 전반전에 터진 반 페르시의 골로 맨유가 앞선 가운데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아스널의 수비수 안드레 산토스가 반 페르시와 셔츠를 교환했고, 그의 셔츠를 자랑스럽게 어깨 위에 올리자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도 산토스의 적절치 못한 셔츠 교환을 비판했고, 결국 그는 사과해야 했다.2014년 챔피언스리그 B조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을 3-0으로 리드한 상태에서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리버풀의 마리오 발로텔리가 마드리드의 수비수 페페와 셔츠 교환한 것이다. 당시 리버풀 감독이었던 브랜든 로저스는 “다른 나라와 리그에서 이런 광경을 본 적은 있지만, 여기(잉글랜드)에서는 분명히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다"라고 강조하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2016년 3월 같은 이슈가 터졌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첼시의 에당 아자르였다. 당시 첼시는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가졌다. 1차전에서 첼시는 이미 1-2로 패했기 때문에, 8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간절한 경기였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아자르는 생제르맹의 앙헬 디 마리아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승리를 간절히 바라던 홈구장의 관중들은 아자르의 철없는 행동에 격노했다. 당시 첼시의 임시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첼시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프 타임 때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였던 카세미루와 루카 모드리치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비난하는 이들은 “축구는 90분간의 전쟁이지, 브로맨스가 아니야”라고 반응했다. 그에 반해 모드리치와 카세미루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그 둘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팬들도 꽤 있었다. 모드리치와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섯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합작했기 때문이다.필자는 현대 축구팬의 성향은 이전 세대와 다르다고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다. 유럽클럽협회(ECA)의 2020년 조사에 의하면 24%의 영국인이 2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답했다. 2019년 영국의 16세~24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2개 이상과 3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하는 비율이 각각 46%, 27%라고 밝혔다. 축구의 전통을 중요시하는 찐팬이라면 뒷 목을 잡을 일이 젊은 세대에는 보편적인 현상이 된 것이다. EPL의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등장한 많은 외국인 팬들도 이러한 경향에 동참하고 있다.‘반반 스카프’가 새로운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듯이, 하프 타임 때의 셔츠 교환은 젊은 선수들을 위시로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가 끊임없이 변하듯이, 축구 팬덤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축구의 전통을 소중히 생각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클럽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하프 타임의 셔츠 교환이 싫은 것이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2 18:00
메이저리그

2G 연속 멀티히트→꿀맛 휴식→13연전 돌입...이정후, '일정 소화' 우려 지울까

메이저리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KBO리그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경기 일정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치렀다. 선발 투수 조던 힉스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앞선 워싱턴 3연전 1·2차전에서 각각 1득점과 3득점으로 침묵했던 타선은 모처럼 뜨거운 화력을 뿜어내며 7득점을 기록했다. 소속팀이 치른 12경기 모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던 이정후는 이날 대타로도 나서지 않았다. 시범경기 기간 가벼운 허리 통증 탓에 결장한 이력은 있지만, 온전히 휴식을 부여받은 건 빅리그 데뷔 뒤 처음이었다.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데뷔 전부터 안타를 치고, 이튿날 멀티히트, 3번째 출전 경기에선 홈런까지 쳤다. 하지만 3일 LA 다저스전 5번째 타석 이후 3경기 연속, 12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잠시 침묵했다.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안타 생산을 재개한 이정후는 9·10일 워싱턴 2·3차전에서는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완전히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무안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휴식을 부여 받았다먼, 다른 해석이 나올 여지가 있었다. 이 기간 유독 뜬공 타구가 나오지 않았던 문제점도 10일 워싱턴전에서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하며 지워버렸다. 이정후에게 11일 결장은 그야말로 꿀맛 같은 휴식이었다. 이정후는 모처럼 이틀 연속 휴식한다. 12일엔 샌프란시스코의 경기가 없다. 빅리그 일정을 처음 소화하는 이정후에겐 꼭 필요한 충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3연전,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3연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홈 4연전, 뉴욕 메츠와 홈 3연전을 휴식일 없이 치른다. 13연전이다. 26일 하루 휴식 뒤 다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3연전을 치른다. 이정후가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지난달 27일 MLB닷컴은 '이정후가 MLB 첫 시즌을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변수를 짚었다. 내부 기자 마리아 과르다도는 "이정후가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투수들에게 흔들리진 않았지만, KBO리그에서 뛸 때보다 더 혹독한 이동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162경기(MLB 정규시즌)를 치르며 생산성을 유지하는 게 (투수 적응보다) 더 큰 과제가 될 수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콘택트 능력뿐 아니라 준수한 장타력까지 뽐내자, 이전까지 빠른 공 적응과 장타력 부재를 우려했던 현지 매체들의 시선이 갑자기 체력 문제로 바뀐 것이다. 트집으로도 보였던 지적이었지만, 일리가 있다. 13연전은 이정후가 KBO리그 시절 겪지 못했던 일정이다. 먼저 빅리그를 경험한 김하성에게 조언을 들었다고 해도, 직접 겪지 않으면 가늠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를 배려했다. 타이밍도 딱 좋았다. 첫 번째 고비를 넘고 첫 번째 충전을 가진 이정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강팀 탬파베이를 상대로 도약을 노린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1 19:12
국가대표

지소연, 손흥민 넘었다…흥미진진해진 'A매치 프리킥 최다골' 경쟁

‘지메시’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A매치 통산 7번째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손흥민(토트넘)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지소연은 지난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1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최유리(버밍엄 시티 WFC)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지소연은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프리킥 위치상 직접 슈팅보다는 문전을 향한 프리킥에 이은 헤더 등 세트피스 득점을 노릴 만했던 상황.그러나 먼 골대를 겨냥한 지소연의 오른발 프리킥은 골키퍼와 상대 수비진을 모두 넘긴 뒤,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이로써 지소연은 한국 남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A매치 7번째 프리킥 골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소연과 손흥민은 그동안 A매치 프리킥 득점이 6골로 공동 1위였는데, 이날 프리킥 득점으로 지소연이 한 걸음 앞서 갔다.지소연은 앞서 지난 2009년 동아시안컵 예선 북마리아나전을 시작으로 2010년 동아시안컵 중국전, 2013년 동아시안컵 일본전, 2019년 친선경기 호주전,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미얀마전, 지난 2월 친선경기 체코전에서도 프리킥 득점을 터뜨린 바 있다.다만 손흥민도 지난 2월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극적인 역전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물오른 프리킥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한국 남·여 축구를 대표하는 둘의 프리킥 최다 득점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이날 최유리와 지소연, 장슬기(경주한수원WFC)의 연속골을 앞세워 필리핀을 3-0으로 완파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 필리핀(한국 20위)을 맞아 한국은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천가람(화천KSPO)과 지소연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지소연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조소현(버밍엄)과 장슬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윙백 역할은 추효주(인천현대제철)와 이은영(창녕WFC)이 맡았다. 심서연(수원FC)과 고유나(화천KSPO) 이영주(마드리드CFF)가 수비라인을, 김정미(현대제철)가 골문을 각각 맡았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결실을 맺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최유리가 후반 28분 가까스로 균형을 깨트렸다.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챈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답답하던 균형을 깨트린 한국은 이후 지소연의 프리킥 골로 격차를 벌린 뒤, 후반 43분엔 장슬기가 문미라의 뒤꿈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에 막힌 뒤 흐른 공을 재차 밀어 넣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필리핀과 여자축구 역대 전적에서 5전 전승의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오는 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04.06 10:39
연예일반

‘이찬원 로망’ 오스트리아서 만난 ‘K’ 향기 (‘톡파원 25시’)

‘톡파원 25시’가 세계 곳곳에서 만난 한국의 향기를 만난다.오는 8일 방송되는 JTBC ‘톡파원 25시’에서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와 할슈타트, 중국 상하이 랜선 여행이 펼쳐진다. 게스트로는 아나운서 이수빈과 전시해설가 정우철이 함께해 알찬 설명과 해설로 시청자를 매료할 예정이다.톡파원은 MC 이찬원이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은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를 거닐며 인스부르크의 역사에 대해 알아본 후 오스트리아 대표 주얼리 브랜드 상점 ‘크리스털 월드’에서 몬스타엑스의 아이엠이 착용했던 ‘크리스털 화이트 자켓’을 발견하며 남다른 K팝의 위상을 실감한다.이어 마을 할슈타트로 자리를 옮긴 톡파원은 신석기 시대부터 소금을 채굴했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 광산과 스키 명소로 알려진 다흐슈타인산의 파이브 핑거스 전망대를 찾아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전한다.게스트도 눈길을 끈다. 841:1의 경쟁률을 뚫고 공채 시험에 합격한 JTBC 신입 아나운서 이수빈은 롤모델로 전현무를 꼽아 모두를 놀라게 한다. ‘도슨트계의 아이돌’로 알려진 정우철은 이찬원에게 트로트 아이돌 상으로 인정받았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톡파원 직구’ 코너에서는 상하이 랜선 여행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하이 임시정부 시절 신년 축하회 사진을 촬영한 영안 백화점과 상하이 임시정부 유적지를 둘러보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짚어본다.더불어 ‘상하이의 인사동’ 티엔즈팡의 한 캐리커처 가게에서 받은 MC들의 캐리커처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싱크로율을 부정하는 MC들의 모습에 스튜디오가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톡파원 25시’는 오는 8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05 11:06
연예일반

‘한일가왕전’ 1회 11.9%…MBN 전 프로그램 중 최고 기록

‘한일가왕전’이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불타는 트롯맨’이 기록했던 역대 첫 방송 최고 시청률 8.3%를 깨부수고 MBN 전체 프로그램 첫 방송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2일 방송된 MBN ‘한일가왕전’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1.9%를 기록했다. 화요일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이날 방송에서는 ‘현역가왕’ TOP7과 ‘트롯걸즈재팬’ TOP7이 스튜디오에서 처음 만나 상대 팀의 전력을 살펴보는 예선전이 펼쳐졌다. 예선전은 ‘현역가왕’ 예선전 때 등장해 충격을 안겼던 ‘자체 평가전’이 ‘자체 탐색전’으로 업그레이드돼 도입됐다. 한 사람당 0점부터 100점까지 줄 수 있고, 한국팀은 일본팀 무대에만, 일본팀은 한국팀 무대에만 점수를 줄 수 있는 한계를 설정했다.‘자체 탐색전’ 첫 무대는 ‘현역의 돌풍’ 마이진이 나섰다. 마이진은 태권도 선수 출신답게 매콤한 ‘K-돌려차기’로 기선을 제압한 뒤 속 시원한 사이다 보이스로 ‘안동역에서’를 불러 총점 700점 중 660점을 획득했다. 일본 TOP7에서는 막내라인 ‘국민 여동생’ 스미다 아이코가 일본 첫 주자로 나섰다. 스미다 아이코는 해맑은 웃음으로 소녀 같은 매력을 뿜어내다가도 자신의 선곡인 야마구치 모모에의 ‘애염교’가 흐르자 눈빛부터 돌변, 아련한 가성과 감성의 디테일을 더한 꽃가루 연출을 해내며 628점을 기록했다.첫 번째 한일 대결 이후 양국의 신경전이 팽팽해진 가운데 한국팀에서는 ‘K-트롯 대한의 딸’ 마리아가, 일본팀에서는 ‘15만 팔로워, 숏폼의 여신’ 카노우 미유가 등판했다. 마리아는 ‘누가 울어’를 한국의 한을 담은 K-꺾기로 훌륭하게 소화했지만 568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또한 ‘비주얼 센터’ 카노우 미유 역시 1990년대 일본 최고 인기밴드인 JUDY&MARY의 ‘Over Drive’을 선곡, 이온 음료가 생각나는 청량한 무대를 꾸몄다.그러나 설운도가 앞서 “신경전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던 것처럼 최하점인 563점을 받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한일 TOP7이 직접 상대방 TOP7에게 점수를 주는 ‘자체 탐색전’ 룰의 특성상 한일 양국 모두 점수가 하락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현장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33년 차 베테랑 MC 신동엽조차 진땀을 흘리는 상황이 펼쳐졌다.이때 한국팀 ‘황금 막내’이자 일본팀에게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너무 귀엽다”라는 호평을 받은 김다현이 등장해 ‘따르릉’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다현은 칼 각 셔플댄스와 깜찍한 표정, 흔들림 없는 음정으로 ‘한일 대통합’을 일으키며 660점을 차지, 마이진과 동점을 이뤘다. 이어 일본 팬들이 전유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은 ‘엔카 신동’이자 12년 차 현역 엔카 가수 16세 아즈마 아키가 류 테츠야 ‘오쿠히다모정’을 선곡, 현역 엔카 가수의 저력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꺾기 기교와 중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유연한 가창력으로 한일 두 팀의 환호를 얻으며 667점을 받아 단숨에 1위로 등극했다.그리고 마침내 한일 TOP1 전유진과 후쿠다 미라이가 등장했다. 공연마다 조회 수 폭발은 물론 막강한 실력으로 대형 팬덤을 구축한 ‘트롯 뉴진스’ 전유진은 난이도가 상당한 패티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을 다이내믹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대로 선사해 대결 상대인 후쿠다 미라이에게 “정말 감동했어요”라는 감상평을, 상대편인 ‘30년 차 노래 고수’ 우타고코로 리에에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라는 호평을 들으며 680점을 받아 1등으로 치고 올라갔다. 곧바로 무대에 오른 전유진 상대 ‘국민 첫사랑’ 후쿠다 미라이는 마스터이자 일본 국민 가수인 마츠자키 시게루의 ‘나의 노래’를 선곡했고, 자신을 TOP1으로 만들어준 ‘나의 노래’를 통해 꼭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후쿠다 미라이는 10년간 J-POP 아이돌로 활동하며 쌓은 내공과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 풍부한 감성 표현으로 모두를 숨죽이게 했지만, 전유진보다 17점 낮은 663점을 받았다.그런가 하면 일본팀 ‘황금 맏언니’ 우타고코로 리에는 다양한 CM송과 OST를 부른 ‘일본의 린’으로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무대 위에 오른 우타고코로 리에는 우리나라에서 메가 히트한 드라마인 ‘겨울연가’ OST 류의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일본어 버전으로 불러 모두를 집중하게 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눈을 맞으며 노래하는 듯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고, 여운이 가득한 무대가 끝난 후 베일에 싸인 점수가 공개되는 순간, 모두가 입을 떡 벌린 채 놀라 궁금증을 폭주시켰다. 과연 ‘한일가왕전’ 중간 점수 1위를 기록 중인 한국 TOP1 전유진은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치솟고 있다.한편 ‘한일가왕전’ 2회는 오는 4월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3 08:25
연예일반

‘한일가왕전’ 신동엽 당황한 모습 포착…한일 간 미묘한 신경전

‘한일가왕전’ MC 신동엽이 녹화 현장에서 당황한 모습이 포착됐다.오는 4월 2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MBN ‘한일가왕전’은 ‘현역가왕’ TOP7 전유진-마이진-김다현-린-박혜신-마리아-별사랑과 ‘트롯걸즈재팬’ TOP7 후쿠다 미라이-스미다 아이코-아즈마 아키-나츠코-우타고코로 리에-마코토-카노우 미유가 한국과 일본의 트롯 국가대표로 출격, ‘글로벌 트롯 스타’로 발돋움할 왕중왕을 뽑는 프로그램이다.이와 관련 ‘한일가왕전’ MC 신동엽이 녹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현역가왕’ TOP7과 ‘트롯걸즈재팬’ TOP7의 팽팽한 신경전을 목격한 뒤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1회에서 신동엽이 33년 동안 방송을 하며 경험해 본 적 없는 한일 간 미묘한 신경전을 바로 눈앞에서 직관하자 당황스러움에 입을 꾹 다물고 갈 곳 잃은 시선을 날리는 모습으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는 후문.더욱이 이를 모니터로 지켜본 한국 마스터 대성은 “애꿎은 우리 동엽신만!”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신봉선은 “메인 MC가 이래서 힘든 거야”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연 한국과 일본팀 사이 왜 긴장된 분위기가 형성된 것인지, 과연 베테랑 MC 신동엽은 이 분위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그런가 하면 ‘한일가왕전’ 1회에서는 한국과 일본 TOP7에게 충격을 안긴 핵폭탄급 룰이 공개돼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신동엽이 룰에 대해 얘기를 꺼내자마자 한국 TOP7은 “이 방송국 놈들!”이라며 격한 탄식을 내뱉고, 일본 TOP7은 “에~? 에~?”라고 되물으며 현실을 부정한다. 현장을 일순 아수라장으로 만든 ‘지옥의 룰’은 무엇인지, 일본 마스터들조차 “진짜 쫄깃하네”를 연발하게 했던, ‘한일가왕전’만의 초유의 평가 방식에 호기심이 증폭된다.제작진은 “‘한일가왕전’은 한류의 저변을 넓히고 ‘K-트롯’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확신의 ‘한일합작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국가도, 나이도 다르지만 ‘음악’으로 통하는 양국 트롯 국가대표들의 거침없는 승부를 첫 방송에서 지켜보며 함께 응원해달라”고 전했다.한편, MBN ‘한일가왕전’ 첫 회는 오는 4월 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8 09:18
메이저리그

빠른 공 적응+장타력 증명한 이정후...이번엔 혹독한 일정이 변수? 전망 아닌 트집

메이저리그(MLB) 개막을 이틀 앞두고 시즌 전망이나 파워 랭킹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1억1300만 달러 사나이' 이정후(26)는 또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키플레이어로 꼽혔다. 변수를 적용하는 기준이 계속 바뀌고 있다. MLB 본토 개막전이 29일(한국시간) 새벽 열린다. 27일 기준으로 30개 구단 모두 시범경기 일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2024시즌에 돌입한다.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2024 모든 팀의 미지수'라는 제목으로 각 구단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 또는 플레이어를 꼽고, 그 이유를 전했다. 전문 기자들이 총출동했다. 예를 들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대해선 역대 투수 최고 계약(3억2500만 달러)으로 입성했지만, 21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에서 1이닝 5실점으로 강판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몸값을 증명할 수 있을지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해 영입한 이정후도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캠프 전부터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2024시즌 성적에 영향을 미칠 선수로 꼽혔다. 당장 이날 USA 투데이는 '소속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 5명을 꼽으며 이정후를 소개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매력을 잃은 샌프란시스코 야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팬을 사로잡을 수 있다며 말이다. 조건으로 리드오프 주 임무 수행과 평균 이상의 수비력이 필요하고 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MLB 첫 시즌을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메모를 낸 마리아 과르다도의 시선으로 샌프란시스코 섹션을 채웠다. 그는 "이정후가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투수들에게 흔들리지 않았지만, KBO리그에서 뛸 때보다 훨씬 혹독한 이동 일정이 포함된 정규시즌 162경기를 치르며, 생산성을 유지하는 게 더 큰 과제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이언츠는 1억1300만 달러의 몸값을 받는 이 선수에게 매일 중견수·1번 타자 임무를 기대하고 있다.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미치는 영향을 치켜세운 시선이다. 하지만 이미 많은 기사와 전망이 쏟아진 상황에서 또 다른 불안 요소를 애써 추가한 것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기 전·후로 불거진 의심은 대체로 '빠른 공 적응'과 '장타력 부재 우려'였다. 사실 통상적인 시선이다.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야구에서 가장 큰 무기는 강속구이며, 150㎞/h 이상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한 MLB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일단 적응이 먼저다. 장타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결국 이 빠른 공 적응에서 기인한다. 이정후가 '거포형'이 아닌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시범경기가 끝난 현재 기준으로 이정후는 두 가지 의심을 지워버렸다. 그는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강속구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 볼넷도 5개를 얻어내며 빼어난 선구안을 보여줬다. 왼손 투수 상대로 0.500(8타수 4안타)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안타 12개 중 3개를 장타로 장식했다. 2루타 2개, 홈런 1개.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투수와 벤치 모두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시범경기 성적으로 이정후의 데뷔 시즌 성적을 예단할 순 없다. 하지만 어떤 리그에서도 0.343(타율)이라는 숫자를 무의미하게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이정후는 빅리그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정후가 적응해야 할 게 빡빡한 일정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맞는 말이지만, 그걸 '빠른 공 적응'보다 더 큰 변수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시범경기에서 비범한 기량을 보여준 그를 향해 트집을 잡는 인상을 준다. 물론 그게 현재 이정후의 위상이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17:40
해외축구

펩은 ‘자식 농사’도 대성공…英 반응 폭발 “이리 아름다운 천사가 있다니”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선수들도, 자식도 잘 키웠다. 그의 딸 마리아 과르디올라가 영국에서 화제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8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명성을 얻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딸 마리아가 품격 있는 스냅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고 조명했다.23세인 마리아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83만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패션에도 일가견이 있는 마리아가 느낌 있게 게시하는 사진은 늘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다. 지난해에는 절반가량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80만명 이상으로 급증한 배경이다.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마리아의 존재를 아는 축구 팬들은 과르디올라 감독보다 그의 딸에게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마리아는 예쁘장한 외모와 멋들어진 코디로 큰 지지를 얻고 있다. 한 팬은 마리아의 사진을 보고 “아름다움과 더불어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팬심을 한껏 드러냈다. 또 다른 팬은 “쳐다보지 않기가 정말 힘들다. 이렇게 귀엽고 아름다운 천사가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말 행운”이라며 부러움을 표했다. 물론 축구에 진심인 팬들은 “아빠한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꼭 이겨야 한다고 전해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맨시티는 내달 10일 레알 마드리드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른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장녀인 마리아는 왕왕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5월 맨시티의 우승 현장에 나타난 마리아는 동생 발렌티나 과르디올라와 아이 티를 벗은 성숙한 외모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식 농사를 잘 지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지난해 트레블(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FA컵·UCL)을 달성한 맨시티는 올 시즌에도 세 대회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PL 3위인 맨시티(승점 63)는 아스널, 리버풀(승점 64)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FA컵도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UCL에서도 8강전을 앞두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3.21 14:51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작곡가 진남성의 발라드 컬렉션 ‘레트로’

AI(인공지능)가 작곡과 편곡은 물론 가사를 쓰고 노래까지 부르는 시대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시대착오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찾기 어려운 전국의 중고등학교 밴드부 부활운동을 벌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브라스밴드가 단조롭다면 국악 밴드부도 조직해 태평소와 대금뿐만 아니라 사물놀이까지 익히도록 해 입시지옥에서 휘둘리다 삐뚤어지는 중고생들의 정서함양과 취미활동의 폭을 넓혀보자는 제안이다. 동서양을 망라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다 보면 교육효과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폭이 보다 넓어지고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난데없이 중고교 밴드부 얘기를 하는 것은 고교생 시절 밴드부원으로 활동하다가 대중가요를 작곡하며 유명해진 원로 작곡가가 신곡들을 담은 앨범을 내놓았기 때문이다.지난 2014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던 우리나라 김연아 선수가 심판진의 편파 판정으로 러시아 선수에게 우승을 빼앗기고 말았다. 당시 중계를 지켜본 원로 작곡가 진남성 선생은 얼마 후 ‘울지 말아요 연아’라는 연주곡을 작곡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개인 사정으로 이 곡을 발표하지 못했고 최근 색소폰 연주자 김원용의 테너 색소폰 연주곡으로 발표했다.슬픔에 빠진 김연아 선수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곡이라지만 한 개인보다 당시 그 장면을 지켜보며 분노로 화병에라도 걸릴 것처럼 답답했을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풀어주는 듯 색소폰 연주가 아름다워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든다.진남성 선생은 1968년 나훈아의 ‘두 줄기 눈물’을 작사 작곡한 이후 55년에 걸친 음악인생을 정리하자면서 자신이 지난 수년 동안 새로 작곡한 작품 15곡을 직접 편곡하고 녹음해 ‘레트로’라는 앨범을 완성시켰다. ‘올드 K팝 발라드 모음집’과 ‘진남성 작-편곡집’이란 부제가 붙은 이 앨범에는 색소폰 독주곡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트럼펫 독주곡은 물론 피아노협주곡과 바이올린협주곡으로 부를 만한 고전적인 연주음악도 작곡해 담았다.진남성 선생은 1943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한영고교 1학년 때 밴드부에 가입해 트럼펫을 연주했다. 고교 졸업 후 해병대 군악대에서 근무하고 1967년 제대해 이듬해 발표한 나훈아의 ‘두 줄기 눈물’이 데뷔작이다. 이후 배성의 ‘기적 소리만’, 하사와 병장의 ‘목화밭’, 조영남의 ‘점이’, 나훈아의 ‘망모’ 등을 작곡했다.‘울지 말아요 연아’에 못지않은 관심을 끄는 연주곡은 트럼펫 연주자 최선배 선생의 독주곡 ‘파도를 넘어’. 진남성 선생의 해병대 군악대 시절 선배였다는데 트럼펫 연주곡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깰 정도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연주솜씨를 선보였다. 오스트리아에서 1000만 원 이상을 주고 왼손잡이용으로 소유자의 이름까지 새겨 넣고 주문제작한 특수 트럼펫이라는데 시중의 트럼펫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듣는 이에 따라 플루트 연주로 착각할 정도로 소리가 부드럽다. 작-편곡가로도 유명한 변성룡의 피아노연주곡 ‘안개’도 명곡으로 꼽을 만하다. 먼 길 떠나는 방랑자의 고독을 그린 듯 처연하게 들린다. 원로 DJ 석준의 짧은 내레이션도 멋지다.앨범의 첫 곡으로 수록한 ‘비와 나’는 색소폰과 피아노의 듀엣처럼 들리지만 색소폰이 아니고 미디로 만든 사운드라고 한다. 비오는 날 느끼게 되는 쓸쓸하면서도 서늘한 마음을 그렸다. 두 번째 곡 ‘비오는 날 카페 캐피탈’은 카페의 편안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후반부의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인상적이다.첼로 독주로 시작해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바통이 바뀌는 릴레이 연주가 변화무쌍한 ‘잠자는 메콩강’을 듣다 보면 거대한 강물의 흐름이 저절로 느껴진다.가수 김지언의 ‘아베 마리아’, 김지언과 오두진의 듀엣 ‘변치 않는 사랑’, 석준의 내레이션과 김병길의 노래로 완성된 ‘고난의 그 길을 지나’는 가스펠. 종교적 색체가 짙은 곡들이지만 명상음악으로도 손색없이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3.20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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