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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정진영고 팝업고] ‘경성크리처’ 장태상을 보며 월광마티니를 마셨다, 경성이었다

문을 여는 순간 경성이 펼쳐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와 오설록이 협업해 재탄생시킨 오설록 북촌점의 바설록 공간. 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대낮의 햇빛을 받아 미묘한 분위기를 풍겼고, 곳곳에 놓인 ‘경성크리처’ 소품들은 작품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여기, 월광마티니 한잔이요.”달빛걷기 티에 오미자, 레몬, 우유를 가미해 만든 티칵테일 한잔이 서빙됐다. 칵테일잔을 들고 정면에 걸린 ‘경성 개츠비’ 장태상(박서준)의 사진을 보며 눈을 맞췄다. 왠지 허공에서 건배라도 하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혔다. 바설록이 있는 3층까지 올라오면서 이미 한껏 경성 바이브에 취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오설록 북촌점은 넷플릭스와 협업해 내달 7일까지 ‘경성크리처’의 팝업스토어를 겸한다. 무알코올 티칵테일을 파는 바설록은 ‘경성크리처’의 배경인 1945년 북촌의 월광바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로 꾸며졌고, 가게 곳곳에는 ‘경성크리처’의 장면장면이 전시돼 있다. 1층에선 한정 기간 동안 판매되는 ‘경성크리처’와 컬래버한 티세트도 만날 수 있었다.본래 오설록 북촌점엔 외국인이 많다. 잘 보전된 한옥들이 마을을 형성하고 있고, 오설록과 같은 한국 전통의 색을 간직한 가게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가게 내에 전시된 ‘경성크리처’ 스틸 설명에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기했다. 외국인들이 일제시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시리즈의 스틸을 가만히 서서 구경하는 것이나 한국식 다기를 이용해 차를 마시는 풍경이 생경하면서도 좋았다.월광마티니에는 세 종류의 다과가 나온다.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뜨거웠던 약과를 이용한 까눌레와 트러플 치즈 라이스랩, 달빛걷기 티를 넣은 타틀렛 등이 그것. 까눌레와 타르틀렛의 달콤함은 월광마티니와 잘 어우러졌고, 마지막으로 담백한 라이스랩으로 입가심을 하니 딱 좋았다.그대로 가게에서 나오기 아쉬워서 오설록 북촌점 주변을 산책했다. 1970년대에 실제 사람이 살았던 주택을 가게로 개조한 이곳은 바깥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구경하기에 좋다. 날이 좋을 땐 외부 테이블에서 차 한 잔을 즐겨도 분위기가 있을 것 같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프트엑스 오설록과 ’경성크리처‘ 컬래버 상품을 구입할 경우 바설록에서 월광마티니가 포함된 티코스를 동반 1인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오설록 관계자는 “이번 오설록과 ‘경성크리처’의 컬래버레이션은 국내 대표 F&B 브랜드와 콘텐츠, 이종산업 간의 만남으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면서 “더욱 깊이 있는 체험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이색 콘텐츠들을 만들고자 했다. 방문객들도 색다른 컬래버레이션에 인증사진을 찍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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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양의지도, 마티니도 없는···NC의 '4번 타순' 블랙홀

NC 다이노스의 '4번'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NC의 올 시즌 팀 타율은 31일 기준으로 0.266이다. LG 트윈스(0.289)에 뒤진 리그 2위.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심각한 '결함'이 하나 있다. 바로 4번 타순이 블랙홀에 가깝다.NC의 4번 타순 타율은 0.239로 리그 꼴찌다. 9위 한화 이글스(0.255)에 큰 차이로 뒤진 '압도적'인 최하위다. 정확도만 떨어지는 게 아니다. 4번 타순의 출루율(0.319)과 장타율(0.330) 모두 10위. 4번 타순에서 나온 홈런도 리그에서 가장 적은 2개(1위 삼성 라이온즈·9개)다.NC는 개막전 4번 타자 제이슨 마틴이 개막 4경기 만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5일 마틴이 복귀할 때까지 박건우·오영수·김성욱·손아섭 등이 번갈아 가면서 선발 4번 타자를 맡았다. 하지만 누구 하나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하나같이 4번에 이름을 올리면 죽을 쑤기 일쑤였다. 5월 초 강인권 NC 감독은 "마틴이 복귀할 때까지 한 선수에게 (4번 타순을) 맡기고 싶은데 4번만 배치하면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지 (타순 짜기가)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NC의 고민은 어린이날 끝날 줄 알았다. 그날 마틴이 1군에 복귀, 첫 경기부터 4번 타순에 배치된 것이다. 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1군에 재등록한 뒤 마틴은 첫 18경기를 모두 4번 타자로 나섰지만, 이 기간 타율이 0.239(67타수 16안타)에 불과하다. 기폭제 역할을 해야 할 4번 타순이 삐걱거리니 타선에 좀처럼 불이 붙지 않는다.지난해 NC는 4번 타순은 매우 강했다.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와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가 중심을 잘 잡았다. 양의지는 4번에서만 홈런 20개를 때려냈다. 마티니는 높은 정확도를 앞세워 3할에 근접하는 타율(0.291)을 기록했다. 색깔이 다른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4번의 중책을 나눴다. 하지만 양의지가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고, 마티니와도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고심 끝에 선택한 중심 타자 자원인 마틴이 부진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마틴은 지난해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에서 129경기 출전, 타율 0.285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매트 데이비슨(32홈런·현 히로시마 도요 카프)과 함께 퍼시픽코스트리그(PCL) 홈런 공동 1위. 작은 체구(키 1m75㎝)에서 나오는 일발장타가 강점인데 아직 KBO리그에선 폭발력을 증명하지 않았다.마틴의 콘택트가 흔들리니 생산성은 크게 떨어진다. 득점권 타율까지 2할대 초반에 머문다. 마틴을 대체할 국내 타자가 마땅치 않으니 강인권 감독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그의 반등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뚜렷한 해결 방안이 없다. 4번 타자 고민이 지속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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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만루 변태'...미래 에이스 이의리, '연패 스토퍼' 임무 수행

신인왕 출신 이의리(21·KIA 타이거즈)의 2023시즌 초반 페이스는 들쑥날쑥하다. 하지만 한결같은 강점이 있다. 만루에서는 강하다. 이의리는 지난 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하며 KIA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진 5연패를 끊었다. 이의리는 2일 SSG 랜더스전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의리는 롯데전 3회 말 위기에 놓였다. 김민석에게 안타, 안권수에게 번트안타를 내준 뒤 고승민에게 볼넷까지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롯데 주축 타자 잭 렉스·전준우·안치홍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세 타자 모두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후 순항하며 6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의리는 지난 시즌(2022)도 만루에 강했다. 지난해 9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3회 말 연속 볼넷 3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후 NC 클린업 트리오였던 박건우·양의지·닉 마티니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10월 4일 LG 트윈스전에서도 5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 간판타자 라인 김현수와 채은성을 각각 내야 뜬공과 3루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이의리는 2022시즌 만루 위기에서 27타자를 상대해 안타를 4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피안타율은 0.167. 삼진만 11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도 6타자를 상대해 1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이의리는 2021시즌 신인왕이다. 1986년 이순철 이후 35년 만에 타이거즈 출신 신인왕에 오른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만루 변태’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에 대해 이의리는 “만루에 더 집중하는 건 맞는데, 만루에 놓이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라고 반성한 바 있다. 이의리는 앞선 3경기 모두 볼넷 5개 이상 내주며 제구가 흔들렸다.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이 안 좋았다. 확실히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위기관리 능력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롯데전은 팀이 5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치른 경기였다. 팀 미래 에이스답게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냈다. 18일 롯데 1차전에서 모처럼 득점 응집력을 보여준 KIA. 불펜 난조로 이 경기를 내줬지만, 2차전에서도 빅이닝을 만들며 공격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의리도 조금씩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4.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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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애리조나] 'NC의 알투베'를 꿈꾸다, 1m75㎝ 마틴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은 흥미로운 선수다.마틴의 프로필상 키는 1m75㎝다. 올해 KBO리그에서 뛰는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단신이다. 키가 1m80㎝가 되지 않는 타자는 마틴과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1m78㎝) 둘 뿐이다. 덩치가 큰 거포 유형을 선호하는 KBO리그 특성상 마틴은 쉽게 눈길이 가지 않는 선수일 수 있다.마틴은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한다. 마틴의 마이너리그 통산(9년) 홈런이 113개. 지난해에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홈런 6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타자다.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2019년부터 어떻게 하면 (타격할 때) 몸을 활용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그러면서 강한 타구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2019년 마틴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었다. 그해 빅리그에 데뷔하면서 인상 깊은 1년을 보냈다.그런데 타격에 진짜 눈을 뜬 건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이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휴스턴에 지명된 마틴은 2018년 1월 게릿 콜 트레이드 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애스트로에서만 뛰었다. 그는 "휴스턴에 드래프트 된 이후 마지막 2년 동안 훈련 방식에서 가르침을 받았다. 내 것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훈련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몸에 익숙하게 됐다"고 말했다. 휴스턴에는 키가 1m68㎝인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가 소속돼 있다. 알투베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현역 최고의 내야수다. 마틴은 "알투베의 훈련 방식을 차용한 건 아니다. 휴스턴의 훈련 방식이 큰 선수와 작은 선수가 활용할 수 있는 훈련 이어서 내게 맞지 않았나 싶다"며 "하체를 활용하면서 몸의 꼬임 동작으로 최대한의 파워를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마틴의 올 시즌 역할은 중요하다. NC는 지난해 139경기 타율 0.296 16홈런 85타점을 기록한 닉 마티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마티니의 공백을 채우면서 수비에선 외야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는 "중견수가 편안하긴 한데 좌익수와 우익수 둘 다 가능하다"며 "선수나 직원들이 편안하게 대해줘서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앤디 번즈(전 롯데 자이언츠)와 마이크 라이트(전 NC) 앤서니 알포드(현 KT 위즈) 그리고 계약 후에는 애런 알테어(전 NC)까지 KBO리그에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한국 야구가 높은 레벨이라는 걸 얘기해주더라. 개인 목표보다 매 경기 참여하고 플레이해 팀이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3 13:22
메이저리그

'151안타' NC 재계약 실패 마티니, CIN와 마이너 계약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닉 마티니(33)가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었다.미국 CBS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마티니가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2018년 빅리그 데뷔한 마티니의 통산(3년) 메이저리그 성적은 타율 0.270(282타수 76안타) 2홈런 30타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등을 두루 거쳤다.마티니는 지난해 NC와 계약, 한 시즌을 뛰었다. 성적은 139경기 타율 0.296(510타수 151안타) 16홈런 85타점으로 준수했다. 득점권 타율이 0.306, 출루율(0.365)과 장타율(0.0.461)을 합한 OPS는 0.826이었다. 재계약이 불가능한 성적표가 아니었지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NC는 새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제이슨 마틴을 영입, 마티니와 인연을 정리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마티니는 신시내티에서 새 기회를 잡게 됐다.마티니의 빅리그 성적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10년) 1003경기에 출전, 타율 0.271 55홈런 444타점을 기록 중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5 14:14
프로야구

[IS 포커스] 내야수가 필요한 NC, 왜 '외야수' 마틴일까

"조건이 맞는 3루수가 없었다." NC 다이노스는 새 외국인 타자로 제이슨 마틴(27)과 계약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조건은 계약금 18만 달러, 연봉 72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최대 100만 달러(13억원). 닉 마티니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NC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빠르게 움직여 마틴과 협상했다. 마틴은 '준척급 타자'다. 올 시즌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에서 타율 0.285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4)과 장타율(0.564)을 합한 OPS가 0.938에 이른다. 맷 데이비슨과 퍼시픽코스트리그(PCL) 홈런 공동 1위, PCL 타자 중 유일하게 시즌 100타점을 넘겼다. 나이까지 젊어 KBO리그 몇몇 구단이 마틴의 동향을 체크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키가 작아서 그렇지 발도 빠르고 중거리 유형의 타자"라고 평가했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도 "다부지게 타격하는 스타일"이라고 비슷한 얘길 했다. 매력적인 자원이지만 관건은 마틴의 포지션이었다. 마틴은 마이너리그 통산 외야수로만 5600이닝 이상 소화했다. 내야수 경험이 없어 포지션 전환이 어렵다. 그런데 NC는 내야보다 외야 뎁스(선수층)가 두꺼운 편이다. 1년 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박건우와 손아섭의 자리가 굳건하다. 지난 9월 전역한 김성욱, 올 시즌 2군 홈런왕(17개) 오장한까지 백업 자원도 갖췄다. 지난달 19일에는 퓨처스(2군)리그 FA 한석현까지 영입, 사실상 외야 포지션이 포화 상태다. 반면 내야는 상황이 달랐다. 특히 박석민(37)이 버티는 3루는 보강이 필요했다. 시즌 뒤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이 FA로 팀을 떠났고 수술 후 재활 치료 중인 박준영마저 포수 박세혁의 FA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서호철·도태훈을 비롯한 백업 자원은 경험이 부족하다. 박석민의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고려하면 코너 내야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정말 좋은 자원이 있다면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을) 내야수로 갔을 거다. 조건에 맞는 선수가 없었다"며 "마틴은 (영입이) 가능한 범위에서 가장 좋은 선수인 거 같다"고 자평했다. NC의 외야수 영입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임 단장은 "박건우의 체력 안배를 위해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선수를 우선으로 봤다. 외야수라면 중견수가 가능한 선수여야 했다"고 마틴을 영입한 가이드라인을 설명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잔부상에 시달려 111경기 출전에 그쳤다. 프로필에 따르면 마틴의 키(1m75㎝)는 크지 않다. 임선남 단장은 "체구는 작은데 타격 기술이 우수하다"고 촌평했다. KBO리그에서 새 출발 하게 된 마틴은 구단은 통해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야구 내·외적으로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몸을 만들어 바로 실전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NC의 일원으로서 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15 05:30
프로야구

[IS 이슈] 중복 포지션 심화…외야 FA 잡기 어려운 NC

자리가 없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외야수 권희동(32)과 이명기(35)의 NC 다이노스 잔류 가능성이 낮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외야수 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올겨울 NC 선수 7명이 FA로 풀렸다. 이중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4+2년, 최대 152억원) 불펜 원종현(키움 히어로즈·4년, 총액 25억원) 내야수 노진혁(롯데 자이언츠·4년, 최대 50억원)이 이적했다. 팀에 남은 건 5+3년, 최대 140억원에 계약한 내야수 박민우뿐이다. 4명의 거취가 확정돼 NC 출신 미계약 FA는 7일 기준 3명으로 줄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내부 FA 협상은 거의 진척이 없다. 투수 이재학을 제외한 이명기와 권희동은 잔류보다 이적에 무게가 실린다. 사실상 외야가 포화 상태인 탓이다. NC는 외야 세 자리 중 두 자리가 고정이다. 지난겨울 영입한 'FA 듀오' 박건우(중견수)와 손아섭(우익수)의 입지가 굳건하다. 박건우는 6년 최대 100억원, 손아섭은 4년 최대 64억원에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고액 연봉자인만큼 출전 시간을 보장할 수밖에 없다. 좌익수 한 자리를 로테이션으로 돌려야 하는데 이마저도 경쟁률이 치열하다. 지난달 19일 퓨처스(2군)리그 FA 한석현을 영입해 경쟁률이 더 올라갔다. 좌투좌타 외야수 한석현은 최소3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최종 선택이 NC였다. NC는 한석현을 데려오기 위해 연봉(3900만원) 이외 별도의 옵션을 추가했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어느 정도 경기 출전을 보장해줄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9월 전역한 김성욱, 올 시즌 2군 홈런왕(17개)에 오른 오장한까지 외야 한 자리를 놓고 최소 3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특히 선발 경험이 풍부한 김성욱은 2016년과 2018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이력이 있다.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NC가 계약할 외국인 타자도 외야수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1순위 후보로 접촉 중인 선수가 제이슨 마틴이다. 마틴은 마이너리그 통산 5600이닝 이상을 외야수로 뛰었다. 다른 포지션을 맡은 경험이 없다. NC는 올해 외야수 닉 마티니와 계약, 선수단 운영이 매끄럽지 않았는데 예상을 깨고 또다시 외야수 충원을 눈앞에 뒀다. 한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NC의 선수단 구성상 코너 내야수를 뽑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라고 말했다. 만약 마틴과 계약하면 NC의 외야 세 자리가 꽉 찬다. 백업진에도 여유가 많지 않아 FA로 풀린 권희동·이명기 계약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타자가 외야수로 오면 주전이 어느 정도 채워지게 된다. 벤치 자원은 퓨처스 FA 한석현에 여러 옵션이 있어서 FA로 풀린 외야수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외국인 타자 영입과 관련해선 "FA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게 있어서 주전 외야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8 12:49
프로야구

[IS 피플] 절치부심 미계약 FA 이명기 "핑계 대고 싶지 않다"

베테랑 외야수 이명기(35·NC 다이노스)가 담담하게 시장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명기는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한 프로야구 선수 21명 중 하나다. 1군 데뷔 기준 14년 만에 FA 자격을 충족,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지난달 17일 FA 시장이 개장한 이후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일간스포츠와 연락이 닿은 이명기는 "(FA 계약이 더디게 진행되는 건) 내가 못해서 그런 거다. 준비를 열심히 하긴 했는데 다른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명기는 1군 통산 1019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통산 타율이 0.3067로 역대 18위(3000타석 기준). 현역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양의지(두산 베어스·0.3071)에 소폭 뒤진 11위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130안타를 기록하며 2017년 KIA 타이거즈, 2020년 NC의 한국시리즈(KS) 우승에 힘을 보탰다. 리드오프로 공격 활로를 뚫어내는 돌격대장 역할을 주로 맡았다. 2020년까지 나름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의 가치가 흔들린 건 지난해 받은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징계 탓이다. 이명기는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7월, 팀 동료들과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이 문제로 시즌 아웃돼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5월 1군 복귀전을 치렀지만, 출전 횟수가 줄었다. NC는 지난겨울 FA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 이명기의 공백을 채웠다.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의 주 포지션까지 외야수여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지 않았다. 떨어진 경기 감각은 성적 하락으로 연결됐다. 94경기 타율이 0.260(300타수 78안타)으로 낮았다. 시장 분위기가 좋은 건 아니다. KBO리그 몇몇 구단은 이미 FA 시장에서 철수했다. 대어급 선수들이 빠르게 행선지를 결정하면서 시장 열기도 차갑게 식었다. 시행 초읽기에 들어간 샐러리캡도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KBO리그는 내년부터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이 적용돼 선수단 총연봉이 114억2638만원을 넘으면 안 된다. 금액을 초과하면 제재금부터 신인 지명권 하락까지 다양한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몸집 줄이기에 나선 구단들이 FA 시장에서 섣부르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FA 등급이 C라는 점은 이명기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A등급 FA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 B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반면 C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된다. 이명기의 2022시즌 연봉은 1억7500만원. 비교적 적은 출혈로 베테랑 외야수를 영입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적만 고려하면 건 아니다. NC 잔류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명기는 성적 반등을 자신한다. 그는 "살이 잘 찌는 체질이 아니다. 몸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좋아진 거 같다"며 "지난 시즌까지 계속 풀타임으로 나갔는데 올해는 경기 출전이 줄었다. (성적이 하락한 건) 체력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명기는 정규시즌 종료 후 며칠 쉬지 않고 바로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성적 하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예년보다 더 빠르게 담금질을 시작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6 12:19
프로야구

[IS 승장] '4연승 질주' 강인권 감독 대행 "루친스키 훌륭한 투구"

NC 다이노스가 4연승을 질주,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NC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6-1로 승리했다. 지난 1일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4'까지 늘리며 시즌 66승(3무 72패)째를 따냈다. 이날 LG 트윈스를 꺾은 5위 KIA 타이거즈(69승 1무 72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는 NC 3경기, KIA 2경기다. NC는 선발 드류루친스키가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0승(12패)째를 올렸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9승→15승→10승)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타선에선 3번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4번 마티니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경기 뒤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에이스 루친스키가 훌륭한 투구 내용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선 손아섭과 마티니의 활약이 이어지며 큰 역할을 해줬다"며 "오늘 큰 기록이 나왔다. 손아섭의 7년 연속 150안타 기록(리그 역대 2호)과 루친스키의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축하한다. 마지막 경기까지 많은 팬분이 찾아와주시고 응원의 목소리를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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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6위 NC, 4연승 질주…5위 경쟁 끝까지 간다

NC 다이노스가 4연승을 질주,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NC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6-1로 승리했다. 지난 1일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4'까지 늘리며 시즌 66승(3무 72패)째를 따냈다. 이날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만약 KIA가 LG 트윈스에 패한다면 승차는 0.5경기가 된다. NC는 1회 말부터 득점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1사 1루에서 마티니의 2루타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3-0까지 앞섰다. 2회 초 1사 2·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SSG는 4회 초 1사 1루에선 오태곤의 유격수 병살타로 추격 흐름이 또 끊겼다. NC는 5회 말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손아섭은 이 안타로 KBO리그 역대 두 번째 7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NC는 8회 말 손아섭과 박건우, 마티니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무사 1·3루에선 정진기의 2루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건우가 득점, 점수 차가 6-0까지 벌어졌다. SSG는 9회 초 선두타자 안상현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NC는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0승(12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3번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4번 마티니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4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선두 SSG는 선발 최민준이 3이닝 4피안타 3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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