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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37세, 시즌 타율 0.191…그런데 4~5개 팀의 관심 받는 '포수'

자유계약선수(FA) 포수 마틴 말도나도(37)의 관심이 뜨겁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마크 페인샌드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4시즌 이상 휴스턴 성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FA 말도나도가 이미 4~5개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말도나도는 시즌 뒤 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찾는 상황.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적지 않은데 시장 내 관심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푸에르토리코 출신 말도나도는 올해로 빅리그 13년을 뛴 베테랑 안방 자원이다. 통산 타격 성적은 1118경기 타율 0.207(3314타수 685안타) 111홈런 361타점이다. 타율에서 알 수 있듯이 타격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 올 시즌에는 116경기 출전, 타율 0.191(362타수 69안타) 15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258)과 장타율(0.348)을 합한 OPS도 0.606으로 낮았다. 볼넷(30개)과 삼진(139개) 비율도 좋지 않았다. 말도나도의 가치를 올리는 건 '수비'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출신인 그는 준수한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는다. 특히 더스티 베이커 전 휴스턴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포수로만 8600이닝 이상 소화한 '경험'은 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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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7연승? 휴스턴은 7연속 CS 팀…디펜딩 챔피언 저력, 원점 된 ALCS

7연승의 기세도 7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어 온 디펜딩 챔피언의 힘을 압도할 순 없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MLB 포스트시즌(PS)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10-3 대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과 2차전 2연패를 당했으나 3차전과 4차전 연승으로 순식간에 동률을 이뤘다.2차전까지만 해도 시리즈 기세는 텍사스를 향한 듯 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3전 2승제)부터 5전 전승을 거두고 달려온 텍사스는 시리즈 1차전과 2차전도 압도하며 7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때는 휴스턴이 치열한 경쟁 끝에 지구 우승을 거뒀으나 가을야구는 다른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2017년 이후 매년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이 기간 모두 ALCS에 올랐으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 두 차례, 준우승 두 차례를 거둔 휴스턴의 저력은 7연승 팀 정도에는 꺾이지 않았다. 전날 텍사스 선발 맥스 슈어저를 무너뜨린 힘이 4차전에도 발휘됐다. 휴스턴은 경기 초반부터 텍사스를 압도했다. 텍사스는 왼손 투수 앤드류 히니를 선발 투수로 냈으나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조금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휴스턴은 1번 타자를 시작으로 4연속 안타로 단숨에 석 점을 뽑았다. 무사 2·3루 기회 때 알렉스 브레그먼의 대형 3루타는 히니를 침몰시키는 결정타였다.승부사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결국 빠르게 히니를 내리고 데인 더닝으로 불을 끄려 했다. 휴스턴을 상대로 2승 2패를 당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 보치 감독이었다. 실제로 더닝은 후속 이닝들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3회까지 경기를 지켜냈다.더닝이 막는 동안 텍사스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2회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좌월 솔로 홈런을 쳤고, 이어지는 1사 2·3루 기회 때 조시 영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이번 PS 가장 뜨거운 타자인 코리 시거가 결국 동점포를 터뜨리면서 경기는 3회 3-3 원점으로 돌아갔다.그러나 동점 이상은 쫓아가지 못했다. 텍사스는 시거의 동점포 후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휴스턴 벤치가 선발 호세 어퀴디 대신 빠르게 라인 스타넥으로 불펜을 가동했다. 스타넥은 미치 가버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불을 껐다.병살타로 텍사스의 기세는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휴스턴 타선이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휴스턴은 4회 마틴 말도나도와 호세 알투베의 볼넷, 마우리시오 듀본의 상대 실책 출루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요단 알바레스가 1사 후 희생 플라이로 한 점 리드를 만들었다.휴스턴은 곧바로 쐐기타까지 쳤다. 호세 어브레이유가 코디 브래드포드를 상대로 좌중간 관중석 2층까지 날아가는 초대형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7-3 리드를 굳힌 휴스턴은 계속 텍사스 불펜을 두들겼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WS에서 만나 휴스턴을 상대로 우승을 가져갔던 윌 스미스가 등판했으나 채즈 맥코믹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줬다. 이어 8회에는 알투베가 마틴 페레즈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알바레스가 적시타를 쳐 두 자리 수 득점을 채웠다.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텍사스 '원정 불패'를 이어갔다. 올해 정규시즌과 PS 통틀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휴스턴의 성적은 8승 1패에 달한다. 두 팀은 21일 같은 곳에서 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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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 12안타 맹폭' 휴스턴, 슈어저 무너뜨리며 기사회생...ALCS 2패 뒤 첫 승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를 무너뜨리며 기사회생했다. 휴스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8-5으로 승리, 2패 뒤 1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8득점했다. 휴스턴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까지 7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텍사스에게 이번 포스트시즌(PS) 첫 패를 안겼다. 지난 시즌(2023)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전적 4승 1패)을 차지했던 휴스턴이 반격 태세에 돌입했다. 휴스턴은 2회 초, 요르단 알바레즈와 카일 터커가 슈어저로부터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마우리시오 듀본이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2사 뒤 슈어저의 폭투로 선취점을 낸 휴스턴은 마틴 말도나도가 적시 좌전 안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3회는 간판타자 호세 알투베가 슈어저의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4회는 선두 타자 호세 어브레유가 2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듀본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슈어저는 4회까지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이영상만 3번 수상한 MLB 대표 투수 슈어저는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이었던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오른팔 대원근(어깨 부위)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약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었던 2019년 PS에서 3승·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소속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PS 133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도 3.58로 좋았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 탓일까. 이날 휴스턴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휴스턴은 5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7회 초 2사 만루에서 알바레즈가 윌 스미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막았다. 불펜진이 텍사스 타선의 추격을 뿌리치며 리드를 지켜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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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맞아?…3년 연속 체면 구긴 슈어저, 텍사스 ALCS 3차전서 7연승 마감

터질 게 터졌다. 지난해 포스트시즌(PS) 충격패의 주인공이었던 맥스 슈어저(39·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붕괴해 팀의 PS 7연승을 끝냈다.슈어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슈어저가 무너진 텍사스는 이후 추격에도 불구하고 끝내 분위기를 되찾지 못하고 5-8로 패했다.슈어저는 MLB 현역 선수 중 내로라하는 커리어의 에이스다. 사이영상 수상만 세 차례에 PS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지난 2019년 당시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와일드카드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후 2021년 LA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2022년 뉴욕 메츠가 FA(자유계약선수)로 그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올해 메츠 소속으로 시즌을 출발했던 그가 여름 텍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것도 우승을 향한 텍사스의 갈망 때문이었다.그러나 슈어저는 '미션'을 완수하지 못했다. 앞서 부상 때문에 포스트시즌 초반 결장했던 그는 당초 예정 복귀일보다 빠르게 복귀 의사를 밝혔고, 결국 ALCS 3차전 등판을 예고했다. 텍사스는 앞서 2차전까지 두 경기에서 깔끔히 승리를 거둔 상황. 슈어저가 호투하면 그대로 시리즈 스윕승까지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슈어저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는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2회 2사 만루 위기 때 요단 알바레스에게 사구를 기록하더니 1사 후 카일 터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마우리사오 듀본에게 안타를 맞아 1사 만루까지 위기가 커졌다. 슈어저는 2사까지 잡았으나 폭투로 결국 선취점을 내줬고, 마틴 말도나도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 허용했다.슈어저의 부진은 예견된 일이나 다름 없었다. 올 시즌 우승 청부사로 텍사스에 이적했으나 평균자책점 3.77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4.32로 기량이 전성기에 미치지 못했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로 지난해부터 건강 이슈가 이어졌던 것도 컸다. 텍사스 이적 후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20 FIP 3.41로 성적이 좋아졌으나 부상 이슈가 되돌아왔다.최근 3년 모두 이름값을 못했다. 2021년 다저스 이적 후 와일드카드전 선발, 디비전 시리즈 선발과 마무리로 활약했으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4와 3분의 1이닝 투구에 그치더니 막판 등판 불가를 밝혀 다저스의 탈락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메츠로 이적한 지난해에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 나와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4피홈런) 4탈삼진 7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기록까지 남겼다. 이어 올해까지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승 청부사의 체면을 구겼다.휴스턴과 달리 텍사스 타선은 4회까지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5회에야 나다니엘 로우가 첫 안타를 친 후 조시 영의 우중간 투런 홈런이 나왔다. 영은 7회에도 투런 홈런을 기록, 2011년 ALCS 2차전 넬슨 크루즈 이후 12년 만의 PS 멀티 홈런을 친 텍사스 타자가 됐다. 영의 활약에도 텍사스가 승기를 되찾는 일은 없었다. 텍사스는 두 번째 홈런이 나오기 전인 7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윌 스미스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내줬다. 이를 알바레스가 중전 적시타(2타점)으로 잡았다. 영이 홈런을 친 후인 8회 초에도 존 그레이가 1사 1·3루 위기 때 제레미 페냐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8회 말 아돌리스 가르시아도 적시타를 쳤으나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텍사스는 이날 패배로 와일드카드 1차전부터 이어오던 PS 연승 행진을 7경기에서 마감했다. 지난해 우승팀이자 텍사스와 지구 우승 경쟁에서 이겼던 휴스턴은 일단 1승 2패를 기록하며 일방적이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MLB PS 역사 상 7경기 시리즈에서 2패 뒤 3차전을 이긴 팀들이 시리즈에서 승리한 사례는 26%(50회 중 13회)에 그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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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로 502K' 베이브 루스 넘은 오타니, 타선이 야속해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탈삼진 7개로 메이저리그 투타겸업 새 역사를 썼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된 것은 옥에 티였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 투수로 7이닝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삼진으로 투타겸업 새 역사를 썼다. 2회 초 두 번째 타자 제레미 페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통산 502개의 탈삼진을 기록, 베이브 루스(501개)를 제치고 투타겸업 선수가 던진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오타니는 5개의 삼진을 더 추가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삼진을 앞세운 오타니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하지만 5회 빅이닝을 허용하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5회 초 1사 후 제이크 메이어스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준 오타니는 마틴 말도나도에게 역전 2점포를 허용했다. 이후 오타니는 3연속 안타를 내주며 1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오타니는 6회와 7회를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넘겨내면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오타니의 호투를 받쳐주지 못하고 3안타 1득점 빈타에 허덕이며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볼넷 출루 없이 삼진만 14개를 당했다. 오타니 역시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타율도 0.301에서 0.294로 하락했다. 결국 에인절스는 휴스턴에 1-3으로 패했고, 오타니도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윤승재 기자 2023.05.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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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로봇 심판' ABS 도입 좋은 걸까

필자는 올겨울 호주 프로야구리그(ABL)를 중계 해설을 맡고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州) 질롱을 연고로 하는 KBO리그 연합팀인 질롱 코리아가 ABL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8주 정도 ABL를 중계하면서 당혹스러운 부분이 하나 있다면 바로 심판들의 콜이다. 좁게는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부터 세이브와 아웃 혹은 경기 진행 룰까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장면이 꽤 나온다. 어느 정도 홈 어드밴티지를 고려하더라도 중계를 하다 보면 비디오 판독이 참 필요한 제도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어느 날 문득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ABS)이 야구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19년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부터 경기에 ABS 시스템을 도입, 오류 등을 수정하며 향후 MLB에 적용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주심은 그대로지만 로봇이 볼 판정을 결정해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점점 마이너리그 낮은 레벨에서 사용 폭을 넓혔고, 지난해에는 몇몇 트리플A 구장에서도 ABS가 활용됐다.하위 싱글A 일부 구장과 애리조나 가을 리그에서도 로봇 심판이 도입됐다. 투수와 포수, 타자 등이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인정하지 못하면 비디오 판독 같은 챌린지 기회가 경기당 3회 주어지고, 로봇 심판이 이를 판독해 볼카운트 정정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비디오 판독이 감독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3명(투수·포수·타자)만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인터뷰를 통해 확실한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MLB의 ABS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내년까지 트리플A 30개 구장에 모두 이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시스템이 정확도를 갖춘다면 처음에는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필수불가결 요소가 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처럼 경기에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이 문제를 포수 쪽에서 바라보면 고민이 되는 부분도 분명히 생긴다. 흔히 미트질을 의미하는 '프레이밍(Framing)'이란 포구 기술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역 시절 포수였던 스콧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은 구단 분석팀으로부터 '경기에서 2번의 풀카운트 상황은 0.5점을 주거나 얻는 상황으로 봐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이는 포수의 프레이밍으로 잡아낸 삼진 2개가 주자 허용으로 바뀌면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였다. 2008년부터 투구의 구속 및 횡적·종적인 변화를 읽어내는 PITCH f/x 시스템 도입 후 포수들은 프레이밍에 더욱 신경 썼다. 하지만 ABS가 도입되면 프레이밍이라는 변수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수비가 좋은 포수는 강팀의 요소 중 하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포수 마틴 말도나도는 OPS+(조정 OPS) 수치가 69였다. 평균을 100이라고 봤을 때 훨씬 그 이하였다. 하지만 그는 정규시즌 113경기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서 안방을 지켰다. 공격력이 평균 이하인 뉴욕 양키스 포수 호세 트레비노의 fWAR(팬그래프닷컴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3.7이었다. 매트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3.1)이나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2.6) 같은 홈런 타자보다 수치가 더 높았다. 프레이밍 1위를 포함한 수비 능력에 대한 좋은 평가 덕분이었다.투수와 타자, 포수 모두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민감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MLB 기준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908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선 수치가 0.414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스트라이크-볼 판정 하나로 경기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는 걸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다.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시스템은 없다고 한다. 포수의 프레이밍이란 스킬이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 전체로 봤을 때 ABS는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1.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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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실력으로...' 필라델피아 꺾은 휴스턴, WS 6차전서 우승 감격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정상에 올랐다. 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2 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홈 6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2패의 성적을 거둔 휴스턴은 2017년 우승 이후 WS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반면 2009년 이후 13년 만에 WS 우승에 도전했던 필라델피아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양 팀 선발 투수 프램버 발데스(휴스턴)와 잭 휠러(필라델피아)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선제 득점은 필라델피아가 기록했다.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카일 슈와버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슈와버는 발데스의 5구째 시속 95.7마일(154.01㎞) 싱커를 통타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7.3마일(172.7㎞). 휴스턴이 곧바로 6회 말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마르틴 말도나도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1사 후 제레미 페냐가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투수 발데스를 내리고 구원 투수 호세 알바라도로 교체했다. 하지만 휴스턴이 역전을 만들었다. 3번 타자 요르단 알바레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2사 2루 기회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4-1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휴스턴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필라델피아 타선을 봉쇄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9회 초 필라델피아 마지막 타자 닉 카스테야노스의 타구가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히자 휴스턴 선수들은 마운드에서 우승 기쁨을 표출했다. 휴스턴 선발 발데스는 6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한 채 2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우승에 일조했다. 타선에서는 페냐가 멀티히트를 때려냈으며, 알바레스가 결정적인 3타점 활약을 펼쳤다. 반면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는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영서 기자 2022.11.06 13:23
메이저리그

[WS1] ‘금강불괴 무너뜨렸다’ PHI, 리얼무토 원맨쇼 앞세워 HOU 격파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22년 월드시리즈(WS)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MLB WS 1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연장 접전 끝에 6-5로 꺾었다. 0-5로 뒤지던 필라델피아는 5점을 만회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10회 초에 터진 포수 J.T. 리얼무토의 결승 솔로 포에 힘입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두 팀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WS 2차전을 벌인다. 언더독의 반란이다. 필라델피아는 내서널리그(NL)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여섯 개 팀 중 가장 적은 승수(87승 75패)로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이후 와일드카드 시리즈(2승) 디비전시리즈(3승 1패) 챔피언십시리즈(4승 1패) 등 총 11경기를 치르고 WS에 진출했다. 반면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가장 많은 승리(106승 56패)를 쌓았고, 디비전시리즈(3승)와 챔피언십시리즈(4승)에서 전승을 거두며 WS에 올랐다. 하지만 필라델피아가 WS 1차전의 승리 팀이 됐다. 현역 최고 포수로 꼽히는 리얼무토가 휴스턴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를 상대로 동점 2루타를 쳤고, 내친김에 역전 결승포까지 장시갛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휴스턴이 쥐었다. 0-0으로 맞선 2회 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휴스턴 카일 터커는 필라델피아 선발 에런 놀라의 시속 143㎞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마틴 말도나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3회말 1사 1, 3루에서는 터커가 또 한 번 놀라의 시속 154㎞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쳤다. 5점을 지원받은 벌랜더는 점수 차를 지키지 못했다. 1∼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벌랜더는 4회 1사 후 라이 호스킨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퍼펙트 행진을 멈췄다. 브라이스 하퍼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가 됐고, 닉 카스테야노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알렉 봄이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로 2타점을 생산했다. 5회초 2사 1, 2루에서는 리얼무토가 벌랜더의 커브를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동점 2루타를 만들었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리얼무토는 구원 등판한 루이스 가르시아의 시속 157㎞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겼다. 리얼무토는 데뷔 후 처음으로 WS에서 동점 2루타와 역전 결승 홈런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영서 기자 2022.10.29 14:50
메이저리그

'브레그먼 결승 3점포' 휴스턴, 양키스 꺾고 홈에서 2승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뉴욕 양키스를 이틀 연속 물리쳤다. 휴스턴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2차전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4-2로 이긴 휴스턴은 2연승을 달렸다. 휴스턴의 결승점은 홈런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선 3회 말 선두타자 마틴 말도나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1사 후 제러미 페냐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의 시속 157㎞ 강속구를 공략해 좌월 선제 3점 홈런을 만들었다. 브레그먼의 이번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이다. 양키스는 4회 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에런 저지의 좌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앤서니 리조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만회했고, 글레이버 토레스의 내야 안타로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휴스턴 선발 투수 프람베르 발데스는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0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ALCS 3차전은 23일 양키스의 홈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형석 기자 2022.10.21 13:48
메이저리그

하비에르 13K 앞세운 휴스턴, 양키스전 '팀 노히트 노런'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AL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에게 '굴욕'을 안겼다. 휴스턴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 원정 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이날 휴스턴은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7이닝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 헥터 네리스(1이닝 2볼넷 무실점) 라이언 프레슬리(1이닝 2탈삼진 무실점)가 합작 노히트노런으로 양키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대기록의 일등공신은 선발 투수 하비에르였다. 이날 하비에르는 투구 수 115개(스트라이크 71개)로 커리어 하이인 13탈삼진을 기록했다. 13탈삼진은 2019년 9월 게릿 콜(당시 14개) 이후 휴스턴 선발 투수가 잡아낸 가장 많은 탈삼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하비에르는 2015년 1만 달러(1300만원)에 휴스턴에 입단한 뒤 2020년 빅리그에 데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양키스가 노히트노런을 당한 건 2003년 6월 이후 처음이다. 1958년 이후 두 번의 노히트노런을 당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상대팀이 휴스턴이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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