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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정후, 12G 연속 안타 불발...볼넷·사구로 멀티 출루

12경기 연속 안타를 노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손맛을 보지 못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는 11경기에서 멈춰섰다. 이미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경기 신기록을 세운 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보유한 16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정후는 출루 행진은 이어갔다. 4구,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8회는 볼넷을 얻어냈다. 타율은 종전 0.289에서 0.282로 소폭 떨어졌다.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2구째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선두 타자로 나선 4회 말 첫 타석에선 체코니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가 발에 맞아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3으로 지고 있던 6회 3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체코니와의 3번째 승부에서 2구째 커브를 노렸지만, 우익수에게 잡혔다. 체코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오른쪽 폴 살짝 바깥쪽으로 흘러나간 뒤 매코비 만에 떨어지는 대형 파울 홈런을 쳤다. 아쉬운 결과 뒤 범타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스코어 2-3이 이어진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불펜 투수 라이언 톰슨의 볼 4개를 잘 골라내며 출루했다.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천금 같은 출루를 해냈다. 하지만 이어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타석에서 시도한 2루 도루가 애리조나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에 잡히며 아웃되고 말았다. '신성' 포수 모레노는 통산 도루저지율이 40%가 넘는 강견을 뽐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초 2점을 더 내줬고, 이어진 공격에서 1점 추격에 그치며 3-5로 패했다. 이정후의 연속 경기 안타도 제동이 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07:59
스포츠일반

“인정 못 해” 어깨 빠져 허망한 패배…로이발, UFC 전 챔피언 모레노와 2차전

전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와 3위 브랜든 로이발(31∙미국)이 재대결을 벌인다.2020년 열린 1차전에선 그라운드 공방 상황에서 로이발의 오른쪽 어깨가 빠지며 모레노가 손쉽게 해머피스트 연타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모레노(21승 2무 7패)와 로이발(15승 7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57.2kg로 계체에 통과하며 경기 준비를 마쳤다.두 선수는 오는 25일 멕시코 멕시코 시티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에서 메인 이벤트 플라이급 5라운드 경기로 다시 맞붙는다.로이발은 억울하다. 1차전을 패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22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내가 상위에서 해머피스트를 날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깨가 빠졌다”며 “이건 TKO나 패배로 간주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모레노는 당연히 이 서사에 반대한다. 그는 “로이발을 테이크다운해서 컨트롤했다. 내가 이기고 있었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반박했다.이어 “그의 좌절을 이해한다. 정말 자기가 날 이길 수 있다고 믿는 모양인데 상관없다. 난 싸울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원래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는 모레노와 아미르 알바지(이라크∙30)의 대결로 예정됐다. 랭킹 1위와 2위의 대결인 만큼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중순 알바지가 목 부상을 입어 이탈하면서 로이발이 대신 들어왔다.이번 경기 승자가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3∙브라질)에 대한 도전권을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모레노와 로이발은 직전 경기를 포함해 UFC에서 이미 판토자에게 두 차례 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모레노는 디 얼티밋 파이터(TUF)까지 포함하면 세 번이나 졌다. UFC 5연승인 2위 알바지, 8위 무함마드 모카예프(23∙영국)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화끈한 피니시가 필요하다. 로이발은 “이번 경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내 타이틀 도전권을 부정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이번 멕시코 대회 주간에는 UFC 멕시코 시티 퍼포먼스 인스티튜트(PI) 개관식이 열렸다. 2017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2019년 중국 상하이에 이어 세 번째다. 퍼포먼스 인스티튜트는 UFC 선수들이 훈련, 감량, 회복을 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멕시코 시티 PI에선 특별히 아카데미를 통한 재능 발굴 기능을 강화했다. 매년 20명이 넘는 종합격투기(MMA) 유망주들이 장학금을 받으며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는 길거리에 있는 아이들을 PI에 데려와서 집으로 만들어주고 싶다”며 “모두가 파이터가 될 거라고 생각진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MMA 코치가 되든, 주짓수 코치가 되든, 어떻게든 이 스포츠가 성장하는 걸 도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 메인카드는 오는 2월 25일(일) 오후 12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 계체 결과 (파운드)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12시) #1 브랜든 모레노 (126) vs #3 브랜든 로이발 (126) #3 야이르 로드리게스 (146) vs #4 브라이언 오르테가 (146) 다니엘 젤후버 (156) vs 프란시스코 프라도 (156) 라울 로사스 주니어 (136) vs 리키 터시오스 (136) 야스민 하우레기 (115) vs 샘 휴즈 (115) 마누엘 토레스 (155) vs 크리스 던컨 (156)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9시) 크리스티안 퀴뇨네스 (136) vs 하오니 바르셀로스 (135) 헤수스 아길라 (126) vs 마테우스 멘도사 (126) 에드가 차이레스 (131)** vs 다니엘 라세르다 (127)* 클라우디오 푸엘레스 (156) vs 파레 지암 (156) 로날도 로드리게스 (126) vs 데니스 본다르 (126) 빅토르 알타미라노 (125) vs 펠리페 도스 산토스 (124) 에릭 실바 (146) vs 무함마드 나이모프 (146)김희웅 기자 2024.02.25 06:33
스포츠일반

정찬성 꺾은 로드리게스·오르테가, UFC 2차전 치른다…승리 시 타이틀전 가능성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을 이기고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에게 진 두 파이터가 재대결을 벌인다.UFC 페더급(65.8kg) 랭킹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31∙멕시코)와 4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는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 코메인 이벤트에서 5라운드 경기로 격돌한다.찝찝하게 끝난 1차전의 매듭을 지어야 한다. 2022년 7월 열린 1차전에선 1라운드 로드리게스가 암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르테가가 어깨 부상을 입어 TKO패했다. 경기 직후 오르테가는 재대결을 요청했고, 로드리게스 또한 기꺼이 다시 싸우겠다고 약속했다.재대결은 1년 7개월 후에야 성사됐다. 그동안 오르테가는 어깨 수술을 포함 네 차례 수술을 받으며 장기간 재활을 거쳤다. 로드리게스는 잠정 챔피언 자리에 올라 지난해 7월 당시 챔피언이었던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했지만 3라운드 펀치 연타를 맞고 TKO패했다.다시 정상급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입장에서 서로 이보다 더 완벽한 복귀전 상대는 없다. 더군다나 대회 장소가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 시티이기에 금상첨화다. 로드리게스는 멕시코인이고, 오르테가는 멕시코계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볼카노프스키의 패배로 다시 기회의 창이 열렸다. 정찬성을 이긴 톱컨텐더인 로드리게스와 오르테가는 타이틀전에서 볼카노프스키에게 막히면서 챔피언과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지난주 UFC 298에서 일리아 토푸리아가 볼카노프스키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하며 다시 타이틀 도전 가능성이 생겼다.2연속 KO패를 당한 1위 볼카노프스키와 오는 4월 UFC 300에서 저스틴 게이치와 상남자(BMF) 타이틀전을 벌이는 2위 맥스 할로웨이에게 장기간의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랭킹 상 다음 순서는 이 대결의 승자가 된다.로드리게스는 2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타이틀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토푸리아와 트래시토킹을 주고받은 바 있는 로드리게스는 “토푸리아와 싸우고 싶은 게 아니라, 그를 패고 싶다”며 “어디서든 그를 보게 되면 주먹을 날리겠다”고 흥분했다.반면 오르테가는 보다 침착했다. 그는 “물론 내겐 미래 계획이 있다”면서도 “한 번에 하나씩만 생각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오르테가는 19개월간의 휴지기를 제2의 삶을 위해 낡은 부리와 털을 뽑아내는 독수리 재탄생에 비유하며 부활을 다짐했다.토푸리아에게 닿기 위해선 우선 서로를 넘어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까다로운 매치업이다. 로드리게스는 태권도 검은띠로 화려한 킥이 주무기인 타격가다. 반면 오르테가는 타격보단 서브미션이 강점인 그래플러에 가깝다. 상대가 강한 영역에서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순식간에 승부가 결정 날 수 있다.같은 멕시코 혈통에 같이 친하게 어울렸던 친구 사이이기도 해 더욱 껄끄럽다. 로드리게스는 “결코 오르테가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난 그와 그의 가족이 좋다. 그는 멕시코 사람”이라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일 뿐 진정 원했던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도 또 한 차례 톱랭커들의 재대결이 펼쳐진다. UFC 플라이급(56.7kg) 랭킹 1위인 전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와 3위 브랜든 로이발(31∙미국)이 다시 맞붙는다. 2000년 11월 열린 1차전에선 모레노가 펀치 연타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직전 경기에서 UFC 플라이급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에게 패한 두 선수의 복귀전이다. 코메인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레드코너 모레노가 멕시코인이고, 블루코너 로이발이 멕시코계 미국인이다.‘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는 오는 2월 25일(일) 오후 12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 대진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12시) #1 브랜든 모레노 vs #3 브랜든 로이발 #3 야이르 로드리게스 vs #4 브라이언 오르테가 다니엘 젤후버 vs 프란시스코 프라도 라울 로사스 주니어 vs 리키 투르시오스 야스민 하우레기 vs 샘 휴즈 마누엘 토레스 vs 크리스 던컨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9시) 크리스티안 퀴뇨네스 vs 하오니 바르셀로스 헤수스 아길라 vs 마테우스 멘도사 에드가 차이레스 vs 다니엘 라세르다 클라우디오 푸엘레스 vs 파레 지암 로날도 로드리게스 vs 데니스 본다르 빅토르 알타미라노 vs 펠리페 도스 산토스 에릭 실바 vs 무함마드 나이모프김희웅 기자 2024.02.24 08:11
메이저리그

출국 앞둔 이정후, 사인 미담+WAR 1위 다크호스 거론...연일 '후끈'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 메이저리그(MLB)를 빛낼 다크호스 후보로 인정받았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2024시즌 가장 가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는 후보를 소개했다. 팀 기여도를 나타내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준으로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각 지구 1명씩 꼽아 자세하게 설명했고, 다른 후보 4~5명은 이름만 열거했다. 지난해 NL 중부지구에서 WAR 1위(5.4)는 놀란 아레나도나 폴 골드슈미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아닌 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라고 전하며, 꼭 슈퍼스타가 이 지표(WAR) 1위에 오르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1억1300만 달러(1503억원)에 계약한 이정후가 NL 서부지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콜로라도 로키스 신성 외야수 놀란 존스에 대해 길게 설명한 글 아래 이름만 나왔지만, 또 다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전망이었다. 지난 23일 MLB닷컴은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전망을 빌려 이정후가 타율 0.291·출루율 0.354·장타율 0.431·11홈런·54타점·78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NL 서부지구는 슈퍼스타가 넘친다. 현재 대표 아이콘인 오타니 쇼헤이가 합류했고,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도 있다. 여기에 2023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빅리그 데뷔 2년 차 괴물 신인 코빈 캐롤도 있다. 이 기사는 이들을 제치고 존스를 WAR 1위 후보로 꼽았다. 2023시즌 홈런 20개와 도루 20개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그가 2024시즌 전천후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WAR 1위에 오를 수 있는 후보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거론했다. LA 다저스 신성으로 2023시즌 홈런 23개를 친 제임스 아웃맨, 특급 포수 유망주로 기대받았던 가브리엘 모레노와 내야 거포였던 케텔 마르테(이상 애리조나) 그리고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주전 포수를 맡을 패트릭 베일리도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본격적으로 빅리그 데뷔 시즌을 향한 항해가 시작됐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스코츠데일로 바로 이동해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이정후는 출국 전날까지 미담으로 주목받았다. 고교 시절 함께 야구를 했던 친구들을 만난 그는 식당 주인의 사인 요청을 잠시 유보하고 떠났다가 40분 뒤 돌아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바로 응하지 않은 이유는 현재 야구를 그만둔 친구들 앞에서 누군가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고, 이정후의 사려 깊은 사연에 야구팬은 감탄했다.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 이정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야구팬 응원도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1 09:23
스포츠일반

'30주년' UFC,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23년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1993년 11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종합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서른 살이 된 종합격투기 UFC의 2023년도 다사다난했다. 올해 UFC는 총 41개 이벤트가 열렸다. 그 가운데 메인 대회라 할 수 있는 ‘넘버 시리즈’는 UFC 283부터 UFC 296까지 14차례 치러졌다.코로나 팬더믹을 떠나보낸 UFC는 다시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4개 대륙, 8개국, 21개 도시에서 대회가 개최됐다. 1년 동안 UFC에서 열린 공식 경기는 총 520경기였다. 그 가운데 라이트급(70㎏)이 77경기로 가장 많았고, 웰터급(77㎏)이 61경기로 그 뒤를 이어갔다.‘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활약한 페더급(66㎏·60경기)과 미들급(84㎏·56경기), 밴텀급(61.2㎏·55경기)도 많은 경기가 열렸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은 각각 35경기만 치러졌다. 여성 경기는 스트로급이 35경기로 가장 많이 열렸다. 여성 플라이급(34경기)도 그에 버금갈 정도로 경기가 펼쳐졌다.타이틀전은 총 19번(잠정 챔피언결정전 제외) 열렸다. 그 가운데 공석인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은 결정전은 세 번 있었다. 또한 공식 챔피언과 잠정 챔피언이 대결한 통합타이틀전도 두 차례 열렸다. 한 번은 공식 챔피언(페더급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이, 또 한 번은 잠정 챔피언(플라이급 브랜든 모레노)이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챔피언과 도전자가 맞붙은 순수한 타이틀전은 14경기였다. 이 가운데 9번은 챔피언이 방어에 성공했다. 나머지 5번은 도전자가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가장 최근에 챔피언을 꺾고 새로운 왕좌에 오른 도전자는 지난 9월 UFC 293에서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이기고 새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션 스트릭랜드(미국)였다. 볼카노프스키(페더급·호주), 이슬람 마카체프(라이트급·러시아), 리온 에드워즈(웰터급·영국), 장웨일리(여성 스트로급·중국)는 2023년 내내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반면 여성 밴텀급과 여성 페더급 타이틀은 ‘절대강자’ 아만다 누네스(브라질)의 은퇴 선언 이후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다.한 해 동안 UFC에서 열린 520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KO/TKO, 서브미션 등 피니시로 끝난 경기는 261경기였다. 반면 판정으로 승부가 결정된 경기는 248경기였다. 나머지 11경기는 노콘테스트나 실격 처리됐다.2023년 UFC에서 열린 최고의 경기를 꼽는다면 올해 2월 22일(이하 한국시간) UFC 284 대회에서 열린 마카체프 대 볼카노프스키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필자는 물론 대부분 격투기 전문매체의 의견이 일치한다.형식상 마카체프가 챔피언, 볼카노프스키가 도전자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챔피언 대 챔피언’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에는 페더급 챔피언이지만 한 체급 아래인 볼카노프스키가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심지어 마지막 라운드에선 볼카노프스키가 마카체프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 펀치를 퍼붓기까지 했다.결과는 4라운드까지 근소하게 우세한 경기를 펼쳤던 마카체프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한 라운드만 더 있었다면 볼카노프스키가 역전 KO승을 거뒀을 것이라 평가했다. 팬들은 체격적인 불리함을 딛고 마카체프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 볼카노프스키의 용기와 저력에 박수를 보냈다.이후 두 선수는 10월 2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UFC 294’ 대회에서 다시 맞붙었다. 원래 마카체프의 상대였던 도전자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가 부상을 당하자 볼카노프스키가 경기 12일 전 대체 선수로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경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볼카노프스키는 첫 대결만큼 강하지 못했다. 마카체프는 볼카노프스키를 1라운드에 KO로 누르고 우월함을 확실히 증명했다.2023년 UFC 최고의 이변 주인공은 스트릭랜드였다. 스트릭랜드는 9월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FC 293’ 대회에서 미들급 절대강자였던 챔피언 아데산야를 판정승으로 누르고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전 스트릭랜드의 승리를 점쳤던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관심은 아데산야와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의 3차전에 더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언더독’ 스트릭랜드는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특유의 우직함과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아데산야를 궁지에 몰아넣었고, 결국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이자 늘 논란이 끊이지 않는 존 존스(미국)의 컴백도 2023년 큰 사건이었다. UFC 데뷔 후 사실상 무적 행진을 이어온 존스는 올해 3월 5일 ‘UFC 285: 존스 vs 간’ 대회에서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3년의 옥타곤 공백, 헤비급 데뷔전이라는 핸디캡도 존스에게는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헤비급 최고의 타격가로 인정받는 시릴 간(프랑스)을 불과 1라운드 2분 4초 만에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왜 존스가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역사상 최고 선수)’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올해를 끝으로 아쉽게 UFC와 작별한 선수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주인공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었다. 정찬성은 지난 8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에서 자신이 그토록 싸우고 싶어했던 맥스 할로웨이(미국)와 대결했지만 결과는 3라운드 KO패였다.경기 후 정찬성은 “챔피언이 되려고 했는데 톱랭커를 이기지 못하니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한때 옥타곤을 지배했던 정찬성은 아내와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그가 가장 사랑했던 무대를 내려왔다. 2023.12.29 09:00
스포츠일반

UFC 코빙턴, 고인 된 父 깜짝 언급→에드워즈 극대노 “넌 내일 죽었다”

UFC 웰터급(77.1kg) 타이틀전에 나서는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영국)가 계체 통과 후 도전자 콜비 코빙턴(35∙미국)에게 “넌 내일 죽었다”고 경고를 날렸다. 에드워즈와 코빙턴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계체량에서 모두 몸무게를 맞췄다. 에드워즈는 77.1kg(170파운드), 코빙턴은 76.9kg(169.5파운드)로 계체해 대결 준비를 마쳤다. 둘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메인 이벤트에서 웰터급 타이틀전을 벌인다. 계체 후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체중계에서 내려온 에드워즈가 곧장 코빙턴을 향해 달려들 기세로 나아가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최고경영자(CEO)가 황급히 가로막았다. 코빙턴이 고인이 된 에드워즈의 아버지를 언급했기 때문이었다. 코빙턴은 전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널 지옥 제7층을 데려가 주마. 거기 가서 네 아버지에게 인사 나누자”고 에드워즈를 도발했다. 에드워즈는 곧바로 음료수병을 집어 던지며 코빙턴에게 달려들었고, 안전 요원들이 그를 말렸다. 다음 날까지 분이 안 풀린 에드워즈는 계체 후 “내 아버지에게 한 모든 말들에 대해 내일 결판내주겠다”며 “넌 내일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빙턴은 관객들에게 이번 대결은 영국에 대한 미국의 “독립전쟁”이라고 외치며 “미국인들을 위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결은 박빙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카마루 우스만(36∙나이지리아/미국)을 꺾고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 에드워즈는 12연속 무패(11승 1무효)를 달리고 있다. 전 웰터급 잠정 챔피언 코빙턴은 UFC 역사상 2번째로 많은 테이크다운(67)과 5번째로 많은 타격(1863) 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로 체력이 뛰어나다. 코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UFC 플라이급(56.7kg) 타이틀전 출전자들도 모두 계체를 통과했다.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3∙브라질)은 정확히 한계 체중을 맞췄다. 2년 전 패배 설욕을 노리는 도전자 브랜든 로이발(31∙미국)은 56.5kg(124.5파운드)으로 저울을 내려왔다. 로이발은 계체 후 “벨트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겠다” 복수를 다짐했다. 로이발은 판토자에 패한 후 3연승을 거두며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이번 경기는 지난 7월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를 스플릿 판정으로 제압하고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한 판토자의 첫 방어전이다. 챔피언은 이번 대결은 “죽거나 죽이거나”라며 화끈한 승부를 예고했다.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메인카드는 오는 12월 17일(일) 오후 12시부터 tvN과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N/ TVING 오후 12시) C 리온 에드워즈 (170) vs #3 콜비 코빙턴 (169.5) C 알레샨드리 판토자 (125) vs #2 브랜든 로이발 (124.5) #5 샤브캇 라흐모노프 (171) vs #6 스티븐 톰슨 (171) 토니 퍼거슨 (155.5) vs 패디 핌블렛 (155.5) #6 조쉬 에멧 (146) vs #10 브라이스 미첼 (145) 언더카드 (TVING 오전 10시) #14 알론조 메니필드 (204.5) vs #15 더스틴 자코비 (204.5) #5 이레네 알다나 (136) vs #9 카롤 호자 (135.5) 코디 가브란트 (136) vs 브라이언 켈러허 (136) #12 케이시 오닐 (125) vs 아리아니 립스키 (126)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30분) 타기르 울란베코프 (126) vs #15 코디 더든 (126) 안드레 필리 (145.5) vs 루카스 알메이다 (146) #15 마틴 부데이 (264) vs 샤밀 가지예프 (259.5) 김희웅 기자 2023.12.16 22:43
해외축구

‘코리안 가이’ 시리즈는 계속…황인범, 맨시티 상대로 UCL 데뷔 골·어시스트까지

황인범(27)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앞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 골과 어시스트를 올리며 무력시위를 했다. 하지만 팀은 2-3으로 져 여정을 마쳤다.츠르베나 즈베즈다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자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 U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2-3으로 졌다. 즈베즈다는 1무 5패 조 4위(승점 1)로 이번 UCL 여정을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6전 전승 조 1위(승점 18)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이날 경기는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무대였다. 즈베즈다는 이미 조 최하위를 확정해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반대인 맨시티도 마찬가지.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택한 배경이다.이와 별개로 황인범은 이번에도 UCL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입단 당시 “개처럼 뛰겠다”라는 각오가 조별리그 내내 이어졌다. 이날도 풀타임 활약한 그는 마침내 자신의 UCL 1호 득점과 어시스트까지 신고했다. 다름 아닌 맨시티를 상대로 한 득점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색적인 기록도 조명됐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만 한국 선수 3명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앞서 황희찬, 손흥민이 골 맛을 봤는데, 여기에 황인범의 이름도 추가됐다. 시즌 중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에 대해 ‘코리안 가이’라고 발언해 한 차례 화제가 됐는데, 황인범 역시 그 앞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날 즈베즈다는 4-3-3 전형을 내세웠다. 전방에 피터 올라인카·셰리프 은다아예·오스만 부카리가 섰다. 중원은 황인범·스르잔 미야일로비치·겔로르 캉가가 맡았다. 백4는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우로스 스파히치·나세르 지가·코스타 네델리코비치, 이어 움리 글레이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원정팀 맨시티는 사실상 2군에 가까운 라인업을 꺼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오스카르 보브가 전방에 서고, 잭 그릴리시·마테우스 누네스·미카 해밀턴이 2선을 맡았다. 3선은 마테오 코바치치·칼빈 필립스였다. 백4는 세르히오 고메스·마누엘 아칸지·존 스톤스·리코 루이스, 골문은 오르테가 모레노가 책임졌다.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부카리가 저돌적인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수비에 막혔지만, 황인범의 날카로운 패스가 빛났다.전반 16분에도 황인범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수비 상황에서 협력 플레이로 필립스로부터 공을 탈취한 뒤, 공격을 전개하다 다시 한번 부카리에게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건넸다. 오르테가가 빠른 판단으로 나와 걷어낸 것이 아쉬움이었다.다시 정비를 마친 맨시티는 단숨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9분 해밀턴이 오른쪽 지역에서 드리블을 전개한 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즈베즈다는 다시 황인범의 왼쪽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반 27분 왼쪽에서부터 차례로 방향 전환에 성공해 네델리코비치의 왼발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이후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모두 골망을 흔들기엔 부족했다. 맨시티 역시 전반 막바지 해밀턴의 크로스가 나왔으나,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필립스의 중거리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해밀턴은 후반 3분 만에 왼쪽 지역에서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으로 즈베즈다의 골문을 위협했다. 즈베즈다는 후반 6분 부카리의 크로스, 은디아예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오르테가가 또 막았다.이후 즈베즈다가 교체 카드를 꺼내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는 사이, 맨시티가 다시 한번 달아났다. 이번에는 보브였다. 그는 후반 17분 루이스로부터 공을 받은 뒤 공을 몰고 오다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감각적인 슈팅이었다.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듯한 순간, 황인범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는 후반 25분 중원에서 누네스로부터 공을 탈취했고, 이는 부카리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역습 상황에서 요반 미야토비치의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됐으나, 공은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결국 황인범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1분 부카리와 공을 주고받은 뒤,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그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UCL 데뷔 골.즈베즈다는 후반 34분 루치치의 측면 공격으로 동점 골을 노렸으나, 마지막 터치가 아쉬웠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강했다. 후반 39분 해밀턴이 수비 둘을 앞에 두고 드리블을 시도해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필립스가 왼쪽으로 차 넣어 다시 2골 차로 앞섰다.즈베즈다는 후반 막바지 간접 프리킥 공격을 시도해 봤지만, 이마저도 골대를 강타했다. 그전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아쉬움도 삼켰다.결실은 추가시간에 나왔다. 추가시간이 1분 지났을 무렵, 황인범의 코너킥 공격을 알렉산더르 카타이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황인범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난 순간이었다.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황인범의 개인 기록은 눈부셨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그는 90분 동안 1골 1도움·패스 성공률 80%(28회 성공/35회 시도)·기회 창출 5회·빅 찬스 메이킹 1회·공격 지역 패스 9회·리커버리 10회·가로채기 1회·태클 성공 2회·지상 볼 경합 성공 3회(50%)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편 황인범은 지역 TV 방송사인 TV 아레나 스포츠를 통해 “팀이 자랑스럽다. 맨시티 같은 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나도 자랑스럽다. UCL은 이제 잊고 남은 2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경기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즈베즈다에 대해 “매우 좋은 팀이며, 공격적이다. 이곳의 분위기는 예상대로 매우 좋았다. 관중들은 훌륭했고, 그들은 축구를 이해하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즈베즈다는 오는 17일 스파르타크, 21일 파르티잔과의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를 갖는다. 김우중 기자 2023.12.14 10:15
메이저리그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잔류할 수 있는 3가지 이유...돈·친숙함 그리고 트라웃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9)의 계약 성사가 임박한 가운데 CBS스포츠가 LA 에인절스 잔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CBS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에인절스로 돌아갈 수 있는 3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타니의 행선지를 예측했다. 이 매체는 ESPN 버스터 올니 기자가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가 루틴에 충실한 선수고, 에인절스만큼 자율성을 보장하는 구단은 없다'라는 전망을 소개한 뒤 "오타니는 커리어 내내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 효과적으로 투·타 겸업을 할 수 있을지, 최고의 선수로 올라설 수 있을지 의심 받았다. 그가 에인절스를 떠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모든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 매체가 내세운 '오타니 잔류' 배경 첫 번째는 에일전스의 투자 성향이다. CBS스포츠는 오타니에 대해 "야구 선수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수익 창출 능력에서 비견할 선수가 없다"라고 설명하며 "오타니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에인절스만큼 잘 이해하는 팀이 없다"라고 전했다. 에인절스 홈구장 에인절 스타디움에 일본 기업 광고로 빼곡한 점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이 매체는 그런 이유로 에인절스는 오타니 영입전에서 자금력으로 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앞서 조쉬 해밀턴·알버트 푸홀스·앤서니 렌던처럼 리그 정상급 선수를 잡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오타니를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에인절스에서 빅리그를 시작한 '원 소속팀'이라는 점을 어필하며 몸값을 낮추려는 움직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 매체는 "기꺼이 많은 금액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친숙함이다. 이 매체는 2000~3000만 달러 차이가 오타니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계약에 최초 5억 달러(6616억 5000만원) 이상 확보한 그가 5억 2500만 달러, 5억 5000만 달러 사이 차이를 두고 행선지를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CBS스포츠는 에인절스는 지난 6시즌 동안 에일전스에서 뛰며 그가 익숙해진 것들에 의미를 부여했다. 팀 문화, 동료, 도시, 여행 등 모든 요소를 언급했다. 오타니의 훈련 방식에 간섭하지 않고, 그저 믿어 주고 지원한 전력도 짚었다. 더불어 "다른 팀도 오타니에게 후한 대우를 하겠지만, 새로운 직장(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오타니는 분명히 애너하임(에인절스 연고 도시)에서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에인절스 간판타자인 트라웃의 존재를 언급했다.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떠난다면, 가장 큰 이유는 팀 전력이 될 것이다. 오타니가 뛴 지난 6시즌 동안 에인절스는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CBS스포츠는 에인절스가 이번 윈터미팅에서 트라웃을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트라웃과 계속 다시 뛸 수 있는 점이 오타니에게 매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루 게릭과 베이브 루스, 조니 벤치와 피트 로즈, 윌리 메이스와 맥코비 처럼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원투 펀치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팀맨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사례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어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14:0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김병현 클로저 시절 이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2년 차 캐롤 맹활약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섰다. 애리조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4-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최종전을 치렀고, 4승째를 따내며 올 시즌 최강팀을 겨루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오는 28일부터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와 대결한다. 애리조나가 월드시리즈에 나간 건 '한국인 빅리거' 선구자 중 한 명인 김병현이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200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애리조나는 뉴욕 양키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애리조나는 정규시즌 84승 78패로 NL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최하위(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에 패전 없이 2승을 거뒀고, 디비전시리즈에선 같은 지구 1위였던 LA 다저스를 시리즈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CS에서도 4번 시드였던 필라델피아를 잡았다. '필리건'으로 풀리는 극성 필라델피아팬이 가득 찬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3연속 '업셋 시리즈'를 완성했다. CS 7차전 승리 주역은 올 시즌 애리조나의 PS 진출 공신이기도 한 코빈 캐롤이었다. 그는 4타수 3안타·2타점·2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초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를 상대로 내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가브리엘 모레노의 안타와 트리스티안 워커의 땅볼로 홈까지 밟았다. 애리조나가 1-2로 지고 있던 5회 초 2사 2루에서도 수아레즈의 싱커를 공략해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뚫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코빈은 이어진 상황에서 2루를 훔치며 역전 주자가 됐고, 후속 모레노가 친 우전 안타가 나왔을 때 홈까지 밟았다. 애리조나는 3-2로 앞선 7회 초, 제랄도 퍼도모와 케텔 마르테가 연속 안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코빈은 이 상황에서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애리조나 유망주 1위였던 코빈은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풀타임으로 치른 올 시즌 그는 타율 0.285·25홈런·54도루를 기록, '5툴 플레이어' 잠재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팀 주축 선수로 올라섰다. 이번 PS에서도 이날(25일) 경기 포함 타율 0.295·2홈런·4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애리조나는 불펜 투수들이 7~9회 모두 실점을 막았고, 스코어 4-2 리드를 지켜냈다. 필라델피아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던 카일 슈와버와 브라이스 하퍼, 두 슈퍼스타가 각각 1안타와 무안타에 그치며 2득점에 그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6번 시드' 애리조나를 넘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28일 텍사스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5 14:32
메이저리그

오타니 떠나면 '진짜 암흑기'…트라웃은 남을까 "선수가 원하면 트레이드 가능"

영원히 LA 에인절스의 원 클럽맨일 것 같았던 마이크 트라웃(32)이 마음을 바꾸게 될까. 일단 에인절스의 미래는 더할나위 없이 어둡다.미국 USA투데이는 10일(한국시간) "에인절스는 올스타 외야수인 트라웃이 요청할 경우, 기꺼이 트레이드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인절스가 트라웃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둔 건 아마도 처음이다.트라웃은 현역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스타다. 최근 임팩트는 오타니 쇼헤이에 밀리지만, 전성기 성적은 오타니 못지 않다. 오히려 그 성적을 더 오래 유지해 온 '진짜' 스타다. 통산 타율 0.301 출루율 0.412 장타율 0.582, 368홈런 940타점 206도루를 쌓았다.2011년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트라웃은 그동안 오로지 한 곳에서만 뛰어왔다. 지난 2019년에는 개인 두 번째 연장 계약으로 사실상 종신 선언도 했다. 잔여 계약을 포함해 12년 4억 3000만 달러로 당시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금액 계약 기록도 세웠다.당시 잔류 자체가 이변이었다. 에인절스는 역대 최고의 타자인 트라웃을 보유하고도 포스트시즌에는 단 한 차례(2014년)밖에 나서지 못했다. 트라웃보다 몇 단계 아래로 꼽히는 무키 베츠, 브라이스 하퍼, 애런 저지 등은 월드시리즈 또는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르며 꾸준히 가을 도전을 이었다. 오로지 트라웃, 그리고 2018년 합류한 오타니만이 가을에 나서지 못했다.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이어왔으나 결과적으로 11일 기준 66승 77패로 추락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와 격차는 13.5경기에 달한다. 기적이 일어나도 뒤집기 힘든 거리다.올해가 끝나면 오타니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이 생긴다. 떠날 가능성이 유력하다. 아예 가을야구 경험도 해보지 못한 오타니는 꾸준히 강한 전력을 유지하는 팀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미래도 어둡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올인을 위해 그나마 있는 유망주도 내보냈다.매년 조금씩 아쉬움을 드러냈던 트라웃이지만, 올해는 그 이상의 움직임이 나올 수도 있다. USA투데이는 트라웃이 최근 아트 모레노 구단주나 프런트 등 수뇌부와 팀 방향성을 논의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면담에서 트라웃을 납득할만한 답변을 듣지 못한다면 트레이드 요구로도 이어질 수 있다. 총체적 난국에 가까운 에인절스에 트라웃을 납득시킬 계획을 기대하긴 더 어렵다.이전 같았으면 트레이드 요구조차 없었을 거다. 애초에 트레이드를 원했다면 잔류를 선택하지도 않았을 트라웃이다. 그만큼 팀 상황이 좋지 못한데, 구단 역시 트라웃을 보유하고 있기 부담스러운 시점이다. 트라웃의 잔여 계약은 2030년까지 2억 4815만 달러인데, 그는 지난해 119경기, 올해 82경기에만 출장했다.행선지 선택권도 트라웃한테 있다. 지난 연장 계약 당시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해서다. 트라웃이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우승을 향해 도전할 수 있다. 그가 학창시절 응원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혹은 뉴욕 양키스나 LA 다저스 등 전통의 강호가 행선지가 될 수도 있다. 잔류한다면 암흑기를 견뎌내고 영원한 '에인절스맨'이 될 수도 있다. 남은 건 결단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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