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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지지 않는 오타니 RISP....서울시리즈가 마지막 적시타, 리드오프 변신은 어떨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18일 기준으로 타율 0.360·4홈런·OPS(출루율+장타율) 1.040를 기록했다. 출전한 21경기에서 10번이나 멀티히트를 해냈고, 도루도 4개를 기록하며 예년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여줬다. 한 가지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 있다. RISP(batting average with runners in scoring position) 득점권 타율이다. 0.053에 불과하다. 21타석 19타수 1안타.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3시즌은 0.317, 2022시즌은 0.314, 2021시즌 0.284, 2020시즌 0.292, 2018시즌은 0.350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2020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0.280을 넘었다. 지난 17일 출전한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 경기가 현재 득점권 페이스를 말해준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에선 안타를 쳤지만, 2회 1사 2·3루에선 2루 땅볼, 4회 2사 1·3루에서도 2루 땅볼, 7회 무사 2루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주자가 1루에 있었던 8회 5번째 타석에선 왼쪽 내야 안타를 쳤다. 최근 득점권에서 나선 20타석 연속 무안타다. 지난달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1차전 8회 초 1사 1·2루에서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친 좌전 안타가 올 시즌 유일한 적시타다. 오타니는 18일 워싱턴전에서도 3안타를 쳤다. 공교롭게도 모두 득점권이 아니었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 6회는 선두 타자 우전 안타, 8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쳤다. 8회는 도루를 기록하며 스스로 득점권 주자가 됐지만, 후속 타는 나오지 않았다. 현역 최고의 선수가 득점권에서 멘털적으로 약해질 가능성은 낮다. 2020·2024시즌 기록을 빼면 통산 득점권 타율은 0.310까지 올라간다. 몸값이 워낙 높은 선수라는 점, 이적 첫 시즌이라는 특이점, 그리고 올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관련 논란 등 여러가지 심리적 변수가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다저스 데뷔 7경기 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았을 때 오타니도 애를 태웠다고 한다. 현재 다저스에서 가장 빼어난 타자는 다저스가 치른 21경기 모두 1번 타자로 나선 무키 베츠다. 17일 워싱턴전에서는 5안타를 쳤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615. 1번 타자로 나서다 보니 타석 수가 15번뿐이지만, 안타는 8개나 쳤다. 2루타 2개, 홈런도 1개 있었다. 다저스는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트리오를 1~3번에 배치하고 있다. 주전 포수이자 장타력을 갖춘 윌 스미스를 4번에 둘 수 있기 때문에 MLB 30개 구단에서 가장 막강한 1~3번을 구축했다. 하지만 전적(12승 9패)가 말해주는 것처럼 압도적 공격력은 나오고 있지 않다. 프리먼도 이름값에 비해서는 저조한 타율(0.276)을 기록했다. 타순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21경기 RISP가 저조하다고, 타순을 바꾸면 오타니의 자존심을 건드는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예년과 달리 오타니는 야구 외적인 이슈에도 많이 노출된 상황이다. 때로는 팀 차원에서 변화를 이끌어 줄 필요도 있다. 오타니는 리드오프가 더 어울린다. 베츠에게 타점을 올릴 기회가 더 많아야 한다. 현재 타순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고수하려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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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에게 홈런 맞은 투수,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지우고 SD 새 에이스 등극

'이적생' 딜런 시즈(29)가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지우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 에이스로 떠올랐다. 시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6-3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볼넷은 5개로 많은 편이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초 팀 타선의 4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시즈는 1회 말 2사 뒤 윌리 아다메스와 제이크 바우어에게 각각 볼넷과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5이닝은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선두 타자 조이 오티스와 살 프렐릭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아다메스는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도 선두 타자 볼넷, 2사 뒤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이 상황에서도 콘트레라스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 말 2사 1루에서도 블레이크 퍼킨스를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너클 커브로 잡아냈다. 깔끔하게 6이닝을 막은 그는 7회 수비 시작 전에 아드리안 모레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였던 시즈는 MLB 시범경기에 돌입한 지난달 14일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등 A급 선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지만,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경쟁팀 LA 다저스를 넘기엔 전력이 부족했다. 결국 유망주 투수 드류 소프, 하이로 이리아테를 내주고 전력 보강을 선택했다. 사실 시즈가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2021시즌 13승 평균자책점 3.91, 2022시즌 14승 평균자책점 2.20를 기록하며 정상급 반열에 오른 그는 2023시즌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주춤했다. 화이트삭스는 마운드 리빌딩 체제에 돌입했고, 2026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를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에이스는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이었다. 그는 2018시즌엔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넬은 FA 자격을 얻은 뒤 장기 계약을 노리며 시장으로 향했다.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고, 시범경기에 돌입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2년(6200만 달러) 계약을 하는데 그쳤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스넬은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현재 평균자책점은 12점대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시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선 4와 3분의 2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2번째 등판이었던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선 6이닝 2실점, 11일 시카고 컵스전에선 6이닝 무자책 투구를 했다. 이날 밀워키전까지 호투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고, 평균자책점은 1.99까지 낮췄다. 3번 이상 등판한 샌디에이고 선발진 중 유일하게 1점대 기록을 남겼다. 시즈는 팀 이적이 결정된 뒤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를 소화 중인 팀에 합류했다. 심지어 18일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LG 주장이자 2023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줬고, 정규시즌 초반부터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시즈가 스넬을 지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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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리즈] '10년 만의 승리' 눈앞에서 황당 역전패, "글러브 웹이 야속해"

10년 만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상대 개막전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황당하게도 글러브 웹이 발목을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서 다저스에 2–5로 패했다. 7회까지 2-1로 잘 리드하다 8회 4실점 빅이닝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글러브 끈이 샌디에이고를 좌절시켰다. 불펜이 흔들리면서 무사 만루를 허용, 2-2 동점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뺏겼다. 하지만 뒤이어 올라온 아드리안 모레혼이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3(1루수)-6(유격수)-1(투수) 병살을 유도할 수도 있는 좋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수비가 잘 이뤄졌다면 무실점 혹은 1실점 만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땅볼 타구가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글러브를 뚫고 외야로 흐른 것. 글러브의 웹(그물) 사이로 공이 빠져나가면서 실책으로 이어졌다. 그 사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으며 역전했다. 이후 흔들린 샌디에이고는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승기를 완전히 뺏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글러브에 관한 질문이 가장 처음으로 나왔다. 이에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걸 알았다. 좋은 핸들링에 병살로도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쉽다”라면서 “8회 전까지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8회 여러 상황들이 생겼다.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수비 실책도 있었다. 점수를 만회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면서 아쉬워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원래는) 크로넨워스가 굉장히 훌륭한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인데 안타깝게도 글러브가 뚫렸다. 샌디에이고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우리에겐 굉장히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글러브 불운으로 샌디에이고는 10년 만의 다저스전 개막경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샌디에이고가 개막전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승리한 건 2014년 3월 30일 홈 구장 펫코 파크에서 거둔 3-1 승리였다. 당시 다저스와 세 시즌 연속 만난 샌디에이고는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개막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2016년 4월 4일은 달랐다. 홈에서 다시 만난 다저스를 상대로 0-15 대패를 당했다. 이후 두 팀의 개막전 접점은 없었다. 8년 만에 성사된 다저스와 개막전에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통한의 글러브 불운으로 패했다. 개막전 전적도 4승6패 열세로 고개를 숙였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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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리즈] '글러브 끈'이 희비 갈랐다, 역사적인 개막전에 무슨 일이

글러브가 승부의 희비를 갈랐다. 말로만 들었을 땐 쉽게 이해가지 않는 상황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서 다저스에 2–5로 패했다. 7회까지 2-1로 잘 리드하다 8회 4실점 빅이닝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2-1로 샌디에이고가 리드하던 8회, 샌디에이고에게 불상사가 일어났다. 7회에 이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완디 페랄타가 선두타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자니 브리토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은 브리토는 아웃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브리토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샌디에이고는 아드리안 모레혼을 투입해 1사 1, 2루 위기를 탈출하고자 했다. 모레혼은 올라오자마자 가빈 럭스를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올리는 듯 했다. 타이밍만 잘 맞았다면 병살도 가능했던 플레이였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타구가 크로넨워쓰의 글러브를 뚫고 뒤로 흐른 것. 글러브를 감싼 웹(그물) 사이로 공이 빠져나가면서 실책으로 이어졌다. 그 사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으며 역전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크게 흔들렸다. 모레혼은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5 리드를 내줬다. 분위기는 급격히 다저스 쪽으로 기울었다. 8회 말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이후 세 타자가 무기력하게 범타로 물러나면서 쫓아가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2-5 역전패를 당했다. 글러브가 희비를 가른 셈이 됐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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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리즈] SD 불펜진 와르르, '고우석 있었다면...' 진한 아쉬움

7회까지 잘 막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뒷문 불안에 무너졌다.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서 다저스에 2–5로 패했다. 7회까지 2-1로 잘 리드하다 8회 4실점 빅이닝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 다르빗슈 유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조기 강판된 뒤, 톰 코스그로브(3분의 2이닝),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1이닝), 마쓰이 유키(3분의 2이닝), 완디 페랄타(1이닝)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2-1 리드를 지켜냈다. 매 이닝 아슬아슬했지만 잘 막아냈다. 하지만 8회 불상사가 일어났다. 7회에 이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랄타가 선두타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뒤늦게 자니 브리토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은 브리토는 아웃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브리토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는 아드리안 모레혼을 투입해 1사 1, 2루 위기를 탈출하고자 했다. 하지만 여기서 황당한 실책이 나왔다. 가빈 럭스의 땅볼이 1루수 크로넨워쓰의 글러브를 뚫고 지나간 것. 그 사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으며 역전했다. 흔들린 모레혼은 1번타자 베츠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고, 오타니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5까지 리드를 뺏겼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프리먼을 병살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탈출했으나, 분위기는 이미 다저스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8회 말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가 안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지만,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고우석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고우석은 이날 경기 전인 오전에 26인 로스터에서 탈락해 개막 시리즈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범경기 5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했고, 지난 18일 한국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매치에서도 9회 2점 홈런을 맞는 불안한 모습으로 결국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하지만 팀 선발 다르빗슈가 조기에 무너지고 불펜 투수가 더 많이 필요했던 이날, 고우석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불펜 상황을 봤을 때 고우석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법했지만, 개막 로스터 제외로 기회조차 받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첫날부터 필승조 등 7명의 불펜 투수를 다 투입했지만 투수만 소모하고 완패했다. 다소 늦은 투수 교체 타이밍도 패인으로 작용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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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리즈] '고우석 엔트리 탈락' 실트 감독 "어려운 결정, 빌드업 충분하지 않아"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실트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앞두고 "(고우석을 26인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불펜 연습을 지켜보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시즌 시작을 느리게 하겠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아직은 빌드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봤다. 시즌에 들어가면 팀에 기여를 많이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우석은 이날 '서울 시리즈' 26인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실트 감독은 26인 엔트리 중 여덟 자리를 불펜으로 꾸렸는데 관심이 쏠린 고우석의 이름은 뺐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고우석은 MLB 시범 경기 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이 12.46(4와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KBO리그에서 대표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떨쳤지만, 미국에선 달랐다. 지난 18일 LG와의 스페셜 매치에서도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5-2에서 등판,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으나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시범 경기 포함한 평균자책점이 13.50(5와 3분의 1이닝 8실점)까지 치솟았다. 그의 거취를 둘러싸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는데 실트 감독의 선택은 '마이너리그행'이었다. 실트 감독은 '선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했냐'는 질문에 "메시지라는 건 계속해서 열심히 하라는 거다. 코칭스태프에선 스프링캠프부터 적응 기간이 필요할 거로 생각했다.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는데 개선할 점도 많다"며 "계속해 훈련할 거고 최선의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다시 경기장에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트 감독은 '서울 시리즈' 불펜 자원으로 제리미아 에스트라다·스티븐 콜렉·엔옐 데 로스 산토스·로베르토 수아레스·톰 코스그로브·마쓰이 유키·아드리안 모레혼·완디 페랄타를 선택했다. 고우석은 향후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고우석이 잘했어야 했는데 샌디에이고의 불펜이 생각보다 꽤 두텁다. 이제 마이너리그에 가서 확실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자신감을 찾고 버텨내는 게 중요하다. MLB 로스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팀에서 주저하지 않고 올릴 수 있는 모습이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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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서울 시리즈' 김하성 5번-유격수로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확정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가 열린다. 샌디에이고가 20일 경기 전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김하성은 5번 타자·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미국 무대로 건너간 김하성은 3년 연속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다. 통산 개막전 성적은 8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1도루 2득점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주전 유격수로 낙점, 주포지션으로 돌아왔다. 공격에선 지난해 리드오프로 많이 나섰지만, 실트 감독 아래에선 중심타자로 많이 나서며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타순을 짰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다루빗슈 유다. 다루빗슈는 빅리그 통산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이번에 개인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일본 대표팀에서 함께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빅리그 첫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고우석은 개막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이로써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도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없게 됐다. 이형석 기자 -샌디에이고 개막 26인 로스터투수(13명)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조니 브리토,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테픈 콜렉, 로버트 수아레스, 랜디 바스케스,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애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포수(2명)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내야수(7명)김하성,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그레이엄 폴리, 에구이 로사리오, 타일러 웨이드외야수(4명)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 호세 아소카르 2024.03.20 15:21
메이저리그

"위축된 모습, 자신감 찾고 버텨야" 고우석, 결국 강등…마이너 선수에도 밀렸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국 '서울 시리즈'를 뛰지 못한다. '서울 시리즈'는 20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치르는 개막 2연전. 1차전을 앞두고 경기에 나설 26인 엔트리가 발표됐는데 고우석의 이름은 빠졌다. 31명의 선수를 데리고 한국 땅을 밟은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두 번의 스페셜 매치(팀 코리아, LG 트윈스)를 통해 정예의 멤버를 추렸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불펜은 고우석을 제외한 8명으로 채웠다.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고우석은 '위기의 남자'였다. MLB 시범 경기 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이 12.46(4와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높았다. KBO리그에선 대표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떨쳤지만, 미국에선 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8일 LG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5-2에서 등판,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으나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시범 경기 포함한 평균자책점이 13.50(5와 3분의 1이닝 8실점)까지 치솟았다. 실트 감독은 "고우석도 물론 잘하고 싶었을 거"라고 하면서도 "다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앞서 평가를 마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엔트리 관련 확답을 하지 않았다. 결국 중요한 건 흐름이었다. 샌디에이고의 '서울 시리즈' 엔트리 중 불펜 자원으로 눈길을 끄는 건 제리미아 에스트라다(26)와 스티븐 콜렉(27)이다. 에스트라다는 시범 경기 6경기에 등판, 7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탈삼진 10개. 지난해 11월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할 때만 하더라도 주목받지 못했지만, 물음표를 지워냈다.MLB 데뷔 전인 '마이너리그 투수' 콜렉도 시범 경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하며 고우석과의 엔트리 경쟁에서 우위였다. 실트 감독은 불펜 나머지 6자리에 엔옐 데 로스 산토스·로베르토 수아레스·톰 코스그로브·마쓰이 유키·아드리안 모레혼·완디 페랄타를 넣었다. 하나같이 '서울 시리즈' 출전이 예상된 주축 불펜 자원이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고우석이 잘했어야 했는데 샌디에이고의 불펜이 생각보다 꽤 두텁다. 이제 마이너리그에 가서 확실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자신감을 찾고 버텨내는 게 중요하다. MLB 로스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팀에서 주저하지 않고 올릴 수 있는 모습이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0 13:20
메이저리그

[오피셜] 고우석 결국 마이너행, MLB 서울 시리즈 못 뛴다···"내 공이 더 좋아져야"

미국 무대로 건너간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개막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서울 시리즈'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20일 오전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6인 개막 로스터를 확정, 발표했다. 이 명단에서 고우석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결국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는다.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도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없게 됐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KBO리그 통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최대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불펜 진입에 도전했다. 마무리 후보로도 언급됐다. 그러나 고우석은 시범경기 5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했다. 두 번째 등판이던 시애틀 매리너스전(4일)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렸고,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피안타 5실점 했다. 이어 지난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친정팀 LG 트윈스와 평가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 1사 후 이재원에게 시속 153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26인 로스터 진입을 앞두고 치명타였다. 고우석은 이 경기 후 "LG 타자들이 나에 관해 잘 알고 있다. (이)재원이가 깜짝 놀랄 정도로 잘 쳤다"먀 "내가 더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샌디에이고는 총 31명의 선수단과 함께 방한했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은 26명만 가능하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후 "고우석도 잘 던지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래도 (피홈런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세이브를 올렸다. 다저스와의 개막시리즈에 앞서 평가를 마치고 (개막 26인 로스트 진입 여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결국 실트 감독은 한국에서 펼쳐지는 서울 시리즈에서 고우석을 제외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대신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일본 리그 구원왕 출신 마쓰이 유키는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고우석의 경쟁자 완디 페랄타, 로버트 수아레스 등도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고우석은 앞서 "좁은 엔트리에서 살아남고자 애쓰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때부터 내 목표는 '풀타임 빅리거'였다"며 "MLB는 수준 높은 선수들도 많다. 나도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매일 '더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 풀타임 빅리거의 꿈을 이루려면 내 공이 더 좋아져야 한다. 응원해 주신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좋은 투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샌디에이고 개막 26인 로스터투수(13명)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조니 브리토,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테픈 콜렉, 로버트 수아레스, 랜디 바스케스,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애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포수(2명)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내야수(7명)김하성,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그레이엄 폴리, 에구이 로사리오, 타일러 웨이드외야수(4명)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 호세 아소카르 2024.03.20 12:02
야구

SD에 부는 '토미존' 바람…모레혼 이어 켈라마저 시즌 아웃

김하성(26)의 팀 동료 오른손 투수 키오니 켈라(28·샌디에이고)가 시즌 아웃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켈라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고 전했다. 켈라는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불펜 등판해 투구 중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안 요소가 폭발했다. 켈라는 피츠버그에서 뛴 지난 시즌 오른 팔뚝 문제로 2이닝 투구에 그쳤다. 지난 2월 샌디에이고가 1년 계약으로 그를 영입했을 때도 부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4월 어깨 염증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다녀왔고 5월 초 복귀 후 오래가지 않아 다시 쓰러졌다. 샌디에이고 내 토미존 서저리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미 샌디에이고는 마이클 바에스, 호세 카스티요 그리고 아드리안 모레혼이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토미존 서저리는 복귀까지 1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편 2015년 MLB에 데뷔한 켈리는 전문 불펜 자원이다. 2018년 텍사스에서 24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출신. 통산 성적은 23승 13패 59홀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33이다. 올 시즌엔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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