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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은 2008년 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이후 트로피와 연관이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2023년 9월 보도에 의하면, 2008년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이후 클럽을 떠나 우승의 기쁨을 맞본 감독은 4명, 선수는 58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들어 올린 트로피는 193개다.4명의 감독은 조세 무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다. 특히 무리뉴는 2021년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렸으나, 경기 일주일 전 경질 당했다. 하지만 북런던 클럽에서 쫓겨난 지 1년 만에 무리뉴는 AS 로마 감독으로 2022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망 감독으로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이었던 빌라스 보아스는 러시아리그에서 역시 세 번 우승했다. 산투는 비록 유럽 리그는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를 두 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모드리치, 베일 외에도 카일 워커, 루카스 모우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 하트, 에릭 라멜라, 브리안 힐, 탕기 은돔벨레, 키에런 트리피어, 저메인 데포, 아델 타랍, 케빈 프린스 보아텡, 로비 킨 등 많은 선수가 토트넘을 떠난 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이렇게 많은 선수와 감독이 떠난 후 우승한 것을 보면, 토트넘이 저주받은 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2023년 영국의 한 베팅 사이트는 ‘저주받은 클럽 순위 톱5’를 밝혔는데, 토트넘이 1위였다. 저주의 근거로 토트넘의 1부 리그 마지막 우승이 63년 전인 1961년이며, 2008년 이후로 클럽은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한 토트넘이 기록한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위와 2018~19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예로 들었다.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1부 리그 우승은 두 번(1951, 1961년)에 불과하다. 클럽이 다시 한번 1부 리그(1992년 이후 EPL) 우승을 한다면,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변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6~17시즌 때 토트넘은 첼시와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승점 7 차이로 2위에 그쳤다. 그러나 클럽 역사상 EPL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은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저주가 아닌 행운이 클럽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초자연적인 힘이 만든 것 같은 불행한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 팀이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토트넘과 저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다. 도리어 유로 2020 우승의 주역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17경기를 소화한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It’s the history of Tottenham, they always miss something at the end(토트넘은 항상 마지막에 무언가를 놓치는데, 그런 것이 그들의 역사이죠)”라고 한 발언이 클럽의 상태를 더 정확히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키엘리니의 발언은 토트넘을 가리키는 ‘스퍼시(Spursy)’와 일맥상통한다. 스퍼시는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토트넘답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 2개를 소개한다.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 타임 때 퍼거슨은 선수들에게 “"Lads, it’s Tottenham(얘들아, 토트넘이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맨유는 5-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2004년 FA 컵 4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맨시티를 만났다.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전의 맨시티는 2골을 성공시켰고, 숀 라이트필립스는 후반 35분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1990년대 아스널을 상징하는 공격수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90분에 한 골을 더 성공시켜, 3-4로 이겼다.물론 불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토트넘에 닥친 적도 있었다. 2005~06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긴 가운데,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차이로 앞서 4위에 올라있었다. 클럽은 1962년 이후로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게다가 웨스트 햄은 다음 주말에 벌어질 FA컵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전날 사달이 났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탈리아 요리 라자냐로 저녁식사를 마친 로빈 킨, 마이클 캐릭을 포함해 10명의 토트넘 선수가 밤새 복통으로 고생한 것이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했고,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로 위건을 물리쳤다. 유서 깊은 홈구장이었던 하이베리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널은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러자 음모론이 퍼졌다. 토트넘은 경찰에 호텔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경기를 주장했다. 건강보호국이 문제의 라자냐를 조사했고, 선수들은 식중독이 아닌 노로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밝혔다. 물론 재경기도 성사되지 않았다.2011~12시즌 토트넘은 고전 끝에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첼시가 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다음 시즌 티켓을 확보하는 바람에, 토트넘은 다시 한번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총 7번 진출했는데 이 중 6번을 2010년대 이후에 일궈냈다. 토트넘이 특별히 저주에 빠진 것 같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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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축구천재도 SON 축하했다…"형제 같은 존재, 400경기 축하해"

한때 손흥민(32)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췄던 델레 알리(28·에버턴)가 손흥민의 토트넘 400경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때 많은 기대를 받았던 알리는 올 시즌 에버턴 소속으로 단 1분도 뛰지 못한 채 커리어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6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알리는 최근 손흥민의 토트넘 400경기 출전을 축하했다. 알리는 “400경기 출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놀라운 순간들을 함께 했던 건 놀라운 업적이었다”며 “내 마음에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이자 형제 같은 존재다. 지금처럼 계속 나아가고, 계속 웃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최근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로 토트넘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손흥민과 알리는 지난 2015~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손흥민은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다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알리는 손흥민보다 이른 2015년 2월 밀턴 케인스 돈스를 떠나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알리는 토트넘은 물론 잉글랜드와 유럽을 대표하는 재능으로 손꼽혔다. 2016~17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8골을 폭발시켰을 정도. 이후 손흥민과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더불어 이른바 DESK 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을 대표하는 공격 라인으로 자리 잡았다.다만 엄청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알리는 급격히 추락했다. 부진한 경기력은 물론 훈련 태도 등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내며 결국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었다. 결국 알리는 쫓겨나듯 토트넘을 떠났다. 워낙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던 재능이었기에 급격하게 몰락한 모습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2022~23시즌엔 튀르키예 베식타시로 임대 이적해 뛰었으나 쉬페르리그에서도 13경기(선발 10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에버턴으로 복귀한 뒤에도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한 채 커리어 위기에 몰려 있다. 올여름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라 EPL은 물론 유럽 빅리그 잔류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에 몰렸다.이같은 소식을 전한 영국 더부트룸은 “이제 더 이상 토트넘의 선수는 아니지만,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시절 알리는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매우 특별한 순간들도 이뤄냈다”며 “여전히 많은 토트넘 팬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알리의 토트넘 시절을 떠올리면 손흥민과 에릭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등 놀라운 공격진이 있었다”며 “한때 EPL 최고의 공격 라인업이었으나, 지금 남아 있는 건 손흥민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아 있는 유일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시절 선수 중 한 명이다. 지금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최고의 시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등 알리와 함께 뛰던 시절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4.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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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400경기’ 손흥민 “특별한 기록, 런던은 제2의 고향”…케인·기성용 등도 박수 부대

‘주장’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통산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쓴 뒤 팬·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의 현 동료들은 물론, 절친들도 차례로 그의 400경기 위업에 박수를 보냈다.손흥민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1-1로 비겼다.다시 한번 4위 등극에 실패한 토트넘이었지만, 이날은 손흥민 입장에서 의미 있는 경기가 됐다. 손흥민이 토트넘 통산 400번째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손흥민은 2015~16시즌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부침을 겪은 데뷔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어느덧 EPL에서만 9시즌 활약하고 있는 그는 최근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각종 대회에서도 꾸준히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기록은 공식전 400경기 160골 82도움에 달한다. 토트넘 구단은 웨스트햄전 이후 손흥민의 400경기 헌정 사진과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아이콘’이라는 수식어 역시 이때 붙여졌다. 손흥민 역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400경기나 출전한 것은 저와 가족에게 특별한 이정표이자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어젯밤은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여러분과 함께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어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 런던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어 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해당 게시글을 접한 현 토트넘 동료들은 ‘주장’의 대기록에 박수를 보냈다. 브레넌 존슨은 ‘레전드’라고 댓글을 달았고, 페드로 포로와 미키 판 더 펜은 왕관 이모티콘으로 그를 칭송했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어 영광이다. 사랑한다 형제여”라고 했다.이밖에 전 동료였던 해리 케인·루카스 모우라·다빈손 산체스·카일 워커 피터스 등도 박수 부대에 합류했다. 특히 케인은 ”축하한다 형제“라는 글과 빨간 하트 이모티콘을 붙이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전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FC서울) 역시 ‘레전드’라며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은 오는 8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리그 32라운드를 벌인다. 400번째 출전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손흥민이, 처음으로 홈 팬 앞에 서는 날이다.김우중 기자 2024.04.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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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없는데’…토트넘, FA컵 32강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와 격돌

토트넘의 잔여 대회 중 하나인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대회 4라운드(32강)에 진출한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로 결정됐다.FA는 9일 2023~24시즌 FA컵 4라운드 대진표를 발표했다. 4라운드는 오는 28일에 열릴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대진은 바로 토트넘과 맨시티의 만남이다. 두 팀은 최근까지 리그 경기를 제외하면 격돌한 경기가 손에 꼽는다. 3년 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 격돌했으나, 당시엔 맨시티가 1-0으로 토트넘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당시 조제 모리뉴 감독을 결승전 직전 경질하고, 라이언 메이슨 전 감독대행을 내세운 경기가 바로 이 경기다.2019년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격돌한 기억이 있다. 당시 1차전 토트넘이 홈에서 손흥민의 선제 결승 골로 1-0으로 이겼다. 2차전에선 토트넘이 손흥민의 멀티 골로 역전했으나 맨시티가 내리 3골을 넣어 단숨에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후 페르난도 요렌테가 득점에 성공했고, 토트넘이 이제는 폐지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아약스(네덜란드)와 만난 토트넘은 2차전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 원맨 쇼에 힘입어 역사상 처음으로 UCL 결승전 무대를 밟았다. 결승 상대는 리버풀. 하지만 토트넘은 시작부터 무사 시소코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PK)을 내줬고, 후반에는 디보크 오리기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아 고개를 숙인 바 있다. 당시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현 첼시 감독 아래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레 알리(에버턴)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DESK 라인을 구축한 시기다. 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다음 시즌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났고, 에릭센과 알리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케인 역시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유일하게 남은 건 손흥민 뿐이다.그런데 이번 경기에선 손흥민의 출전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출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손흥민이 FA컵에 출전하기 위해선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야 한다. 16강 토너먼트가 29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지는 전망이다.다만 해당 기간 토트넘은 부상자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미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복귀 시동을 걸었고, 제임스 매디슨 역시 1월 중 복귀 전망이다. 물론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난적으로 꼽힌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맨유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해 유러피언 트레블에 성공해 구단 역사상 최초의 3관왕을 이루기도 했다. 한편 첼시는 같은 EPL 애스턴 빌라와 격돌하게 됐다. 당장 올 시즌 리그 맞대결에선 빌라가 원정에서 1-0으로 이긴 바 있다. 32강 대진 역시 첼시의 홈에서 열린다. 빌라는 EPL 2위(승점 42), 첼시는 10위(승점 28)로 격차가 크다.김우중 기자 2024.01.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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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단 한 명만 남았다…다 떠나 버린 토트넘 ‘챔스 결승 멤버’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결국 토트넘과 11년이 넘는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유력하다. 요리스마저 떠나면서 토트넘의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발 출전했던 멤버는 손흥민 단 한 명만 남게 됐다.30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요리스는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 LAFC에 입단한다. 지난 2012년 8월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지 11년 반 만에 동행을 마치는 것이다. 구두 합의를 통한 이적은 합의됐고, 서류 작업을 통한 마무리만 남았다. 요리스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 그의 LAFC 이적은 공식화될 전망이다. 요리스와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인 데다 요리스가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구분된 상태라 이적료가 발생되는 이적보다는 토트넘과 계약 해지 후 자유계약을 통한 LAFC 입단이 유력하다.요리스는 토트넘 이적 직후부터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출전 기록은 361경기, 컵대회 등을 포함하면 무려 447경기를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2015년부터는 주장 역할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 탓에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결국 ‘전력 외’로 밀렸다. 당초 지난여름에도 이적을 추진했던 그는 새로운 행선지를 찾지 못하면서 팀에 남았는데, 올 시즌 EPL은 물론 컵대회 등 공식전에서 단 한 경기도 벤치에조차 앉지 못했다.구단 레전드에 이름이 오를 만한 그가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대신 쫓겨나듯 떠나는 행보에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영국 더부트룸은 “요리스가 그동안 토트넘에서 해온 커리어를 돌아보면 그가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슬픈 일이다. 그가 떠나게 되면 구단과 팬들은 11년 넘게 이어온 그의 커리어에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요리스마저 떠나게 되면서 지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던 토트넘 멤버 중에선 손흥민만 유일하게 남게 됐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올 시즌부터 요리스 대신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팀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영국 B/R풋볼도 요리스가 토트넘을 떠나 LAFC로 향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베스트11엔 손흥민만 남게 됐다”고 조명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첼시 감독이 이끌던 당시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윙크스와 무사 시소코가 중원에 포진했고, 대니 로즈와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키에런 트리피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요리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던 토트넘은 그러나 리버풀에 0-2로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당시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은 이후 잇따라 팀을 떠났다. 센터백 베르통언은 2020~21시즌 벤피카(포르투갈)를 거쳐 현재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뛰고 있다. 안데르베이럴트 역시 2021~22시즌 알두하일(카타르)을 거쳐 현재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수비를 지키고 있다.로즈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임대를 거쳐 2021~22시즌부터 왓퍼드(잉글랜드 2부) 소속이고, 트리피어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직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현재 뉴캐슬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중원을 지켰던 시소코는 왓퍼드를 거쳐 낭트(프랑스)에서, 윙크스는 삼프도리아(이탈리아)를 거쳐 레스터 시티(잉글랜드 2부)에서 각각 뛰고 있다.이른바 ‘DESK’ 라인을 구성했던 공격진 역시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두 팀을 떠났다. 에릭센은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브렌트퍼드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소속이다. 알리는 에버턴(잉글랜드)과 베식타시(튀르키예·임대)를 거쳐 에버턴으로 복귀했는데, 올 시즌 EPL 출전 기록은 0경기다. 손흥민과 영혼의 투톱을 구축했던 케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해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15경기에 출전해 벌써 21골·5도움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당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교체로 출전했거나 벤치에 앉은 선수들도 대부분을 팀을 떠났다. 교체로 투입됐던 루카스 모우라는 상파울루(브라질) 소속이고, 페르난도 요렌테는 에이바르(스페인 2부)에서 지난 2022년 은퇴했다. 교체로 나선 3명 중 에릭 다이어만 여전히 토트넘 소속이다.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와 에릭 라멜라(세비야) 빅토르 완야마(몬트리올 임팩트) 파울로 가사니가(지로나) 등도 모두 저마다 팀을 찾아 떠났다. 벤치에 앉았던 벤 데이비스만 여전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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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커밍’ 모우라, 상파울루와 계약 연장…“4개월만 머물 수 없어”

친정팀으로 돌아가 시즌을 마친 루카스 모우라가 상파울루 FC(브라질)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그는 “4개월만 머무를 수 없었다”면서 재계약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상파울루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우라와의 계약 연장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모우라는 상파울루에 남는다. 아이돌이자 등번호 7로 잘 알려진 그는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모우라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동행한다”라고 전했다. 기존 계약은 올해 만료되는 것이었다.모우라는 구단을 통해 “매우 특별한 날이다. 나는 이곳에서 행복하고, 상파울루를 사랑한다. 가능한 한 오래 남아 즐기고 싶다. 코파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특별한 몇 달을 보냈다. 이곳에서 길게 머물고 싶다. 내 커리어, 삶에 있어 특별한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내 꿈은 항상 이 위대한 클럽에서 역사를 만드는 것이었다. 최근 팬들은 항상 나에게 잔류 여부를 물었다. 이는 재계약 결정에 영향을 줬다”면서 “그라운드에 있는 동안,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상파울루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2013년 1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우라는 PSG에서만 공식전 229경기 46골 48도움을 기록했다. 브라칠 출신다운 화려한 개인 능력이 눈에 띄었다. 특히 지난 2016~17시즌엔 공식전 53경기 19골 9도움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가 PSG에 합류하면서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결국 2018년 1월 토트넘(잉글랜드)으로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모우라는 토트넘에 합류한 뒤 공식전 221경기 39골 27도움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적응기를 마친 뒤인 2018~19시즌이었다. 그는 당시 공식전 49경기 15골을 몰아치며 부상으로 빠진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하이라이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였다. 당시 모우라는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팀의 결승을 이끌었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24분 출전에 그쳤고,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분명 모우라의 해트트릭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눈부신 순간 중 하나였다.같은 나이의 손흥민과도 절친한 사이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155경기를 함께 나섰고, 9개의 골을 합작하기도 했다.한편 모우라와 토트넘의 동행은 2022~23시즌까지였다. 그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다. 모우라는 당시 구단 SNS를 통해 “지금 있는 곳을 사랑할 때 작별 인사를 하는 건 슬픈 일이다. 좋은 추억과 멋진 순간을 영원히 가슴에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공개된 영상 속 모우라는 눈물을 훔치며 “함께한 모든 순간을 간직하겠다. 나는 항상 토트넘을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동안 행선지를 찾지 못한 모우라는 친정팀인 상파울루와 2023년까지 단기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에서 모우라는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시선을 받았지만, 상파울루에선 공식전 19경기 3골을 터뜨렸다. 특히 브라질의 축구협회(FA)컵 격인 코파 두 브라질에서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코리안치스와의 4강 2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상파울루는 1·2차전 합계 3-2로 결승 무대를 밟았고, 플라멩구마저 합계 2-1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모우라는 결승전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힘을 보탰다.김우중 기자 2023.12.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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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창단 141주년…중앙 위치한 ‘주장’ 손흥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141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구단은 기념 포스터를 게시했는데, 손흥민(31)이 가장 중앙에 위치해 더욱 이목을 끌었다.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41년 전 오늘, 토트넘 구단이 창단했다”고 알렸다.해당 사진에는 1882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첫 출전을 한 베스트11 선수들이 포함됐다. 이어 토트넘 구단의 동상 등 과거 사진이 모두 담겼다. 양 측면에는 현역 선수들이 하나둘씩 포함됐다.2010년대 토트넘 최고 스타였던 가레스 베일·‘원 클럽맨’ 레들리 킹·특유의 세리머니로 사랑받은 로비 킨·구단 최다 득점자 해리 케인 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지금은 팀을 떠난 루카스 모우라, 델리 알리도 있었다.눈길을 끈 건 단연 손흥민이었다. 사진 가장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해 팀 내 그의 위상을 가늠케 했다. SNS의 팬들 역시 ‘손흥민은 레전드다’ ‘주장이 가운데에 있다’ 등 관심을 보였다.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첫해 리그 28경기 4골로 다소 고전했지만, 적응기를 마친 그의 진짜 활약은 이듬해부터 시작됐다.손흥민은 2016~17시즌 리그 14골을 시작으로 7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2021~22시즌엔 공동 득점왕에 올라 영광의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EPL에서만 통산 272경기 출전 106골 58도움. 지난 2일 번리와의 EPL 4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단숨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로그바(106골)를 넘어섰다. 아직 시즌이 한참 남은 만큼 EPL 통산 득점 순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공식전으로 계산한다면 토트넘에서만 377경기 148골을 터뜨렸다. 시즌을 앞두고는 팀의 주장으로 선임돼 더욱 주목받았다. 당초 에릭 다이어·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이 차기 주장 후보로 꼽혔으나,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그가 새 주장으로 선임된 건 이상적인 선택이다. 우리 모두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라커룸에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 한국의 주장이라는 점과 동시에 토트넘에서 이룬 성취들을 함께 따져보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주장 완장을 첫 경기부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EPL 개막전 중 손흥민은 선수단을 불러 모아 경기장 구석으로 향했다. 토트넘 팬들이 있는 원정석으로 향한 것이다. 팬들 앞에서 ‘허들’을 선보이는 세심한 배려를 선보였다. 축구대표팀은 물론, 토트넘에서도 ‘주장’ 다움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모양새다.한편 141주년 축가 게시글에선 다른 팬들의 ‘악플’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해당 사진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트로피는 2007~08시즌 칼링컵(리그컵)뿐이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들고 있는 모습을 본 팬들은 SNS를 통해 ‘작은 구단’ ‘다른 트로피를 보여달라’ ‘141년 동안 몇 개의 트로피를 들었나?’ 등 익살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는 댓글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김우중 기자 2023.09.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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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절친, ‘눈물의 이별’→친정팀 복귀…12월까지 단기 계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눈물의 작별 인사를 전한 루카스 모우라(30)의 다음 무대가 결정됐다. 행선지는 상파울루FC(브라질)다.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모우라가 2023년 12월까지 상파울루 유니폼을 입는다. 문서 작업은 완료됐고, 공식 발표는 곧 나온다. 토트넘에서 활약한 윙어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고 전했다.지난 2018년 1월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모우라는 1992년생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윙어로 평가받았다. 상파울루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모우라는 3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뒤, 무려 4000만 유로(약 570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PSG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 1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듬해 리그 36경기 5골 13도움을 올리며 잠재력을 뽐냈다. 이후에도 꾸준히 PSG의 주전 윙어로 활약했다.하지만 모우라는 2017년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가 PSG에 합류하면서 입지를 잃었다. 결국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했다. 모우라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5년 반 동안 221경기 39골 27도움을 올렸다. 뛰어난 드리블 실력과 달리 기복 있는 활약으로 당초 기대보다 못하다는 평이 있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눈부신 경기력을 뽐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기억도 있다. 특히 지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팀의 준우승 당시 대회 기간 맹활약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약스와의 4강 2차전에서 홀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팀의 결승을 이끈 장면은 여전히 팬들 기억에 남아있다.같은 나이의 손흥민과도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155경기를 함께 나섰고, 9개의 골을 합작하기도 했다. 지난해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위해 함께 한국에 방문한 기억도 있다. 모우라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다. 그는 당시 구단 SNS를 통해 “지금 있는 곳을 사랑할 때 작별 인사를 하는 건 슬픈 일이다. 좋은 추억과 멋진 순간을 영원히 가슴에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공개된 영상 속 모우라는 눈물을 훔치며 “함께한 모든 순간을 간직하겠다. 나는 항상 토트넘을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친정팀인 상파울루로 돌아온 모우라는 하메스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하메스 역시 지난 7월 자유계약 신분으로 상파울루에 합류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8.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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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방출' 또 나온다…손흥민이 우상이라던 풀백 '세비야 이적설'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선수가 ‘또’ 나올 전망이다.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지난 시즌 임대로 떠났던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27)이다. 앞서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우상으로 꼽았던 선수이기도 하다.스페인 엘골디히탈은 18일(한국시간) “세비야가 레길론의 재영입을 원하고 있다. 세비야는 올여름 왼쪽 풀백 포지션을 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선수인 만큼 이적료도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도 세비야로 돌아오고 싶을 것”이라고 보도했다.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지난 2019~20시즌 임대 신분으로 세비야에서 뛰었다. 당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당시 레길론의 기록은 데뷔 후 출전 시간·기록 모두 커리어 하이다.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이끌었다. 레길론도, 세비야도 서로 좋은 기억이 있다.토트넘 이적 후엔 부침을 겪었다. 첫 시즌엔 리그 27경기(선발 26경기)에 출전했지만, 그 다음 시즌엔 25경기(선발 22경기)로 출전 시간이 줄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전력 외로 밀렸다. 결국 지난해 여름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했다. 임대 계약이 끝나 이제 토트넘으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다.지난 시즌 AT 마드리드에선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리그에서 단 11경기(선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그 개막부터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잠시 떠난 뒤에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으니, 토트넘 입장에서도 중요한 자원으로 분류하기가 더 애매한 상황이 됐다. 데스티니 우도지가 임대를 마치고 돌아오는 만큼 확실한 주전급 자원도 있다. 이적 시장 매물로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다. 세비야는 알렉스 텔레스가 원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갔고, 마르코스 아쿠냐도 올여름 이적설이 강하게 돌고 있다. 왼쪽 풀백 영입이 절실한 가운데, 서로 좋은 기억이 있는 레길론의 존재는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세비야는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아쿠냐를 이적시켜 얻는 수익으로 레길론의 영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체는 “레길론은 토트넘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이적료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레길론도 세비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게 분명해 보인다. 힘든 시즌들을 보낸 뒤 집처럼 편안한 곳에서 반등을 노릴 것이다. 큰 변수가 없다면 다음 시즌 세비야에서 뛰는 레길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길론은 토트넘 이적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특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프리미어리그에 우상이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손흥민과 레길론은 경기장 안팎에서도 유독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레길론이 떠날 가능성이 큰 토트넘은 이미 루카스 모우라가 팀을 떠났고, 임대로 활약했던 아르나우트 단주마, 클레망 랑글레도 영입을 포기한 상태다. 레길론 외에 탕기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셀소 등 다른 임대생들은 물론 위고 요리스, 이반 페리시치 등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들의 방출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등 대대적인 스쿼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3.06.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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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러브콜 쏟아진다…주가 폭등 속 '행복한 고민'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빅클럽의 연이은 러브콜을 받으며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토트넘(잉글랜드)과 AS로마(이탈리아)가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현지 매체들을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당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세리에A 구단의 관심설이 보도된 것을 시작으로 이적설이 점점 확대됐다. 최근 보도에는 구단명도 구체화되고 있는 분위기다.울버햄프턴 구단의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도 더 커졌다. FFP는 이적료·연봉 등 지출 금액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안 되는 제도로, 이를 지속적으로 위반하면 벌금이나 승점 삭감 등 징계를 받는다. 울버햄프턴은 FFP 준수를 위해 핵심 선수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황희찬뿐만 아니라 후벵 네베스, 주앙 무티뉴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됐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팀 내 입지 등에 따른 '방출'이 아닌, 구단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결별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들의 화려한 면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울버햄프턴보다 규모가 더 크거나, 다음 시즌 더 넓은 유럽 무대에 나서는 팀들이다.팬들의 눈길을 가장 끄는 구단은 토트넘이다. 대표팀 동료 손흥민과 토트넘에서도 한솥밥을 먹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이탈 가능성, 루카스 모우라와 결별 등 다음 시즌 공격진 개편이 필요하다.황희찬은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AS로마는 꾸준히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팀이고, 공격수로서 세리에A에서 족적을 남긴 한국인 공격수는 없다는 점에서 도전의 무대가 될 수도 있다.이밖에 뉴캐슬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애스턴 빌라는 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에 나서는 팀들이다. 황희찬의 이름이 영입 리스트들에 포함돼 있다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EPL 27경기(선발 12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5골 1도움)보다는 득점 수와 출전 시간 등이 모두 줄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부상 여파에 발목이 잡혔다. 그런데도 최전방과 양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스피드와 돌파 등에 강점을 보여 빅클럽의 관심 대상이 됐다.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황희찬은 당분간 휴식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울버햄프턴 잔류, 그리고 자신을 향한 여러 구단들의 제안을 살펴본 뒤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계약이 2026년 6월까지로 3년이나 남아 있고, 울버햄프턴이 황희찬과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다만 다른 구단들이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황희찬이 이적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황희찬도 다른 구단들의 제안들을 더 꼼꼼하게 살펴볼 계획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팀에서 보장하는 입지나 출전 시간 등도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여러 선택지가 있는 황희찬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5.3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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