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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명품과 엮거나 깎아주거나…유니클로 등 일본 패션 회사의 한국 생존법

불매운동으로 고전하던 일본 패션·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의 '생존 전략'이 통하는 분위기다. 유니클로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와 협업으로 출시한 제품이 매번 대박을 터뜨리며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무인양품은 큰 폭의 상시 할인 정책으로 '노재팬' 후유증을 벗어나는 중이다. 유니클로는 지난 15일 일본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일본 디자이너 아이자와 요스케가 만든 아웃도어 브랜드로, 겨울 패딩 가격이 300만원대에 달한다. 유니클로는 협업을 통해 가격을 10만원대로 낮췄다. 또 1인당 2점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의 협업 제품 중 상당수는 품절 됐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 앞에는 대기 줄도 늘어섰다. 그동안 유티클로는 르메르와 띠어리, JW 앤더슨, 질샌더 등과 협업한 상품을 선보여왔다. 명품 브랜드와 협업 제품은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대부분 동이 났다. 수백만 원대의 고가 상품을 유니클로를 통해 10만~20만원 수준에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비자 A 씨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가장 큰 장점은 희소성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에서 구하지 못하면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 사는 방법도 있는데, 배송비나 사이즈 등을 고려하면 한국에서 줄을 서는 게 이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유니클로가 불매운동 때문에 '강제 체질 개선'을 하면서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니클로는 2019년 7월 '노재팬' 열기가 거세지자 2년 동안 약 46개의 가두점을 접었다. 당시 180여 곳에 달했던 매장도 140여 곳까지 쪼그라들었다. 그중에는 명동·종로·홍대 등 유니클로의 '간판' 매장도 섞여 있었다. 유니클로는 동시에 온라인 스토어 사업은 강화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덮치면서 국내 뷰티·패션 기업들도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기 시작했다. 버티다가 벼랑 끝에 몰린 브랜드가 한두 곳이 아니다"라며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으로 한발 빨리 매장 철수 전략을 펼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나름대로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사업이 존폐기로에 섰던 유니클로도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한국 사업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진다.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14일 2021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실적 발표를 하면서 "유니클로 한국은 연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보고했지만, 사업은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다만 패스트리테일링은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다른 일본 패션·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무인양품은 지난 8월부터 상품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더 좋은 가격, 늘 좋은 가격'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그동안 무인양품에서 인기 있던 제품을 상시 할인해 주는 것이다. 할인 폭은 최대 63%에 달한다. 무인양품은 올 가을·겨울 시즌에도 다운이나 울 등 천연소재로 만든 의류 가격을 최대 40%까지 할인한다면서 홍보 중이다. 천연소재이지만 동물이나 지구를 생각한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제품이고 가격도 2만~3만원 대에 그쳐 인기가 많다는 후문이다. 패션 업체 관계자는 "유니클로나 무인양품은 글로벌 본사가 환경이나 기부 등 MZ세대가 중요시하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간다"며 "코로나19로 노재팬 경계가 흐려지면서 일본 기업이 한국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재기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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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대대적 가격 인하…노재팬에 뜬 자주 끌어내릴까

'무인양품'이 825개 제품 가격을 최고 63% 하향 조정한다고 6일 밝혔다. 일반적인 세일이 아닌, 장기간에 걸친 사실상의 가격 인하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무인양품은 6일 올 가을·겨울 시즌에 걸쳐 '더 좋은 가격, 늘 좋은 가격'을 테마로 가격을 내린다고 밝혔다. 가격 인하 품목에는 의복·잡화 40개 시리즈, 생활잡화 75개 시리즈, 식품 4개 시리즈 등 의식주 기본용품 등이 포함된다. 대표적인 가격 재조정 대상 제품은 깃털 베개(1만4900원→9900원), 남녀 인도면 저지 티셔츠(1만1900원→9900원), 소포장 과자 시리즈 80g(1900원→1500원) 등이다. 전대환 무인양품의 영업기획팀 팀장은 "생산과정의 간소화·소재의 선택·포장의 간략화라는 3가지 기본원칙을 통해 더 좋은 가격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이미지와 매출 하락을 겪은 무인양품이 가격 할인 강수를 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20년 11월27일부터 12월2일까지 전국 만 19~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인식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71.8%가 참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불매 운동 참여 경험 응답자에게 불매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유니클로(75.7%)가 가장 많았고 아사히(71.1%), 삿포로(56.6%), ABC마트(49.4%), 무인양품(47.5%), 기린맥주(44.4%) 등이 뒤를 이었다. 타격을 입었다. 무인양품은 실제 지난해 지난해 1~8월까지 62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기록한 연매출 1378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영업손실 폭이 117억원까지 벌어졌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자주'는 지난해 매출 2500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자주는 무인양품의 라이벌 브랜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홈 인테리어에 관심이 증가한 가운데 홈퍼니싱에 강점을 가진 무인양품이 대대적인 가격 인하를 선언했다. 향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06 09:47
경제

'쿠팡과 손 잡고, 매장은 문 닫고' 온라인 승부히는 유니클로와 무지

국내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에 힘을 주고 있다.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과 '유니클로'가 대표적이다. 무인양품을 전개하는 무지코리아는 지난 달 말 쿠팡의 로켓제휴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켓제휴는 쿠팡이 지난달 선보인 서비스로 상품보관 및 로켓배송, CS응대, 할인율, 프로모션까지 판매자가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로켓제휴는 쿠팡이 상품을 매입해 물류 창고에 보관 후 직접 발송해 배송 시간이 비교적 빠르다. 무지코리아는 쿠팡을 통해 기존 고객 이외의 층을 신규로 끌어들이고 빠른 온라인의 장점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유니클로도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에 중점을 두는 추세다. 유니클로는 최근 8월 중 대형점포인 강남점을 포함한 유니클로 9개 매장이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폐점 예정 매장은 홈플러스 울산점, 김해 아이스퀘어점, 청주 메가폴리스점, 서울 강남점, 서울 서초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부산 남포점, 대전 밀라노21점, 아산점 등 9곳이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186개였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165개로 줄어들게 됐다. 유니클로는 온라인스토어와 어플리케이션(앱)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앱 이용자 한정 특별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며 고객 끌기에 나섰다. 다양한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온라인과 앱 전용 1만원 가량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어서 실수요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탔다. 업계는 일본 브랜드들의 온라인 강화를 불매운동과 코로나19에 따른 것으로 풀이한다. 불매운동이 벌어진 이후 지난 1년 동안 유니클로를 국내에서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1.3%(4439억원) 급감했고 24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무인양품 역시 과거 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국내 SPA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에 집중하는 것은 최근 유통업계 공통된 현상"이라면서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불매운동에 따른 여파는 이어지면서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 브랜드의 온라인 강화 추세는 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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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올림푸스·지유…한국 떠나는 일본 기업들

일본 기업들이 한국 사업을 접고 떠나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매출액이 많이 감소한 여파다. 올 2월말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불황까지 겹치자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닛산, 불매 1년 만에 "한국서 철수" 1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닛산 자동차는 지난 2005년 3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5년 만에 철수한다. 닛산은 지난 2005년 3월 고급 자동차 브랜드 인피니티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닛산 본진이 상륙한 것은 2008년 10월이다. 인피니티 브랜드 차량과 중형 세단 알티마 등이 주력이었다. 2010년 닛산과 인피니티를 합쳐 6600대였던 판매량은 2017년 9000대 수준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한국과 일본의 무역분쟁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구조조정 대상이 된 것이다. 실제로 닛산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웹사이트인 노노재팬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불매운동의 여파는 막강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1~4월) 닛산은 813대, 인피니티는 159대가 팔렸는데 각각 전년 동기대비 각각 41%, 79% 줄어든 수치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토요타나 오토바이 등 자동차 외 다른 사업부를 가진 혼다에 비교해 닛산은 상대적으로 불매운동에 견딜 체력이 약하다"고 말했다. 패션도 철수…맥주는 인력감축 패션업계는 더욱 심각하다. 지유(GU)와 데상트 영애슬릿이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GU는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 3곳을 8월까지만 운영하겠다는 뜻을 지난달 21일 발표했다. 지난달 27일엔 데상트의 어린이용 브랜드 데상트 영애슬릿도 47개 매장을 닫기로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특히 어린 세대에게서 일본 불매운동으로 브랜드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올림푸스도 카메라 사업을 이달 말까지 종료하기로 했다. 직영점과 온라인 쇼핑몰도 같은 날 폐점한다. 다만 의료사업과 과학 솔루션 사업 부문은 국내 시장에 유지하기로 했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카메라 사업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지만 기대하는 성과 달성이 어려웠다"며 철수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일본 기업들의 한국 철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산 소비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각인되면서 대체재를 알게 된 국민의 소비 행태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았던 일본산 맥주도 힘을 못 쓴지 오래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87.8% 감소한 63만 달러(약 7억7300만원)로 집계됐다. 2018년까지만 해도 한국은 일본 맥주 업계에서 가장 큰 해외시장이었으나 지난해 7월 이후 급감했다. 불매운동 전만 해도 편의점 맥주 순위에서 1~2위를 다퉜던 일본 맥주 아사히를 판매하는 롯데아사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나면서 인력감축을 시행했다. 닌텐도는 품귀…선택적 불매운동 논란 다만 불매운동의 여파를 거의 받지 않은 브랜드도 있다. 일본 ABC마트가 99.96%의 지분을 소유한 신발 편집숍 ABC마트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7% 늘어난 5459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직접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유니클로나 무인양품과 달리 ABC마트는 나이키 등 타 브랜드의 신발을 매입해 판매하다 보니 일본 브랜드라는 인식이 적어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콘솔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가 ‘모아봐요 동물의 숲’ 게임 때문에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찾아오는 우울감인 ‘코로나 블루’가 퍼지는 가운데 힐링 게임으로 불리는 해당 게임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편의에 따라 특정 브랜드만 거부하는 '선택적 불매운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불매운동 실천은 개인의 자유지만, 필요에 따라 특정 브랜드만 불매하거나 구매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닌텐도 게임기를 사려는 사람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이 얼마나 비웃겠나"라며 "개인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킬 수 있도록 한 번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02 07:00
경제

타임스퀘어, ‘가을 신학기 필수템 프로모션’ 진행

타임스퀘어는 가을 신학기를 앞둔 청소년 및 대학생들을 위해 관련 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가을 신학기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기획전은 개학, 개강을 맞는 1020대 고객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자 마련한 행사로 마련됐다.먼저 휠라에서는 신규 멤버십 가입을 하는 고객에게 1만 원 할인을 적용해주고 스키퍼를 6만 9000원에서 5만 9000원으로 할인한다. 또 10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양말을 증정한다. 데상트에서는 구매 금액대별 쿠폰을 증정하고 빈폴 스포츠는 최대 30% 할인과 함께 오는 9월 8일까지 비트윈 경량 다운 구매 시 금액권을 제공한다.푸마 셀렉트는 다운 재킷을 구매하면 5만 원을 할인해주고 최대 30% 세일로 고객들을 맞는다. 뉴발란스는 신규 회원가입 시 5000원과 5%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컨버스에서는 의류 전품목 20% 할인과 더불어 컨버스 2족 구입 시 즉시 10% 할인한다. 이어 아디다스 퍼포먼스에서는 A클럽 저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마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밖에 르꼬끄스포츠티브, 리복 등이 프로모션에 함께 힘을 보탠다.잡화 브랜드에서는 카카오프렌즈가 글리터 필통을 1만 6000원에, 육공다이어리를 2만 원에 내놓는다. 무인양품은 식림목 페이퍼 노트 5권 세트를 2900원에 판매하고 폴리프로필렌 펜 케이스는 1900원으로 제공한다. 아트박스에서는 마우스패드를 1500원부터, 손목쿠션은 3000원부터, 필통은 2500원부터 판매한다.슈펜은 오는 9월 3일까지 네스테킥과 콜라보한 멀티백팩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3단 목걸이지갑을 증정하며 스코노에서는 백팩을 1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프리스비는 오는 31일까지 맥북 구매 고객에게 최대 29만 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경방 타임스퀘어 영업판촉팀 윤강열 부장은 “뜨거운 여름이 가고 가을 학기 시즌이 다가오면서 관련 용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라며 “타임스퀘어에 방문하셔서 부담 없는 가격에 실용적인 제품을 준비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08.30 15:10
경제

[인포그래픽] 일본 패션 톱4 국내 매장 숫자 비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 하면서 국내 진출한 일본 패션 기업 불매운동도 한창이다. 일본산 제품을 정리한 사이트 '노노재팬'에 따르면 국내 진출한 일본 '톱4' 패션 브랜드는 유니클로, 데상트, ABC마트, 무인양품이었다. 이들 업체는 국내 대규모 매장을 운영하며 한국 패션업계 절대 강자로 군림해 왔다.매장 숫자도 상당하다. 업계에 따르면 톱4 브랜드 중 가장 매장을 보유한 곳은 신발 편집숍 ABC마트였다. 전국에 253곳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일상 깊은 곳까지 파고 들었다. 2위는 스포츠 패션 의류 브랜드 데상트였다. 전국 각지 백화점 등을 포함해 252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유니클로는 191곳, 무인양품은 38곳으로 뒤를 이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8.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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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여파에 유니클로·무인양품 앱 사용자 최대 44% 감소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 여파에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의 국내 모바일 앱 사용자가 지난달부터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9일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유니클로 모바일 앱의 7월 월간 사용자 수(MAU·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는 상반기 평균치보다 28% 줄었다.6월 72만1472명에 달했던 유니클로 앱 MAU는 7월에는 51만440명으로 29% 감소했다.일일 사용자 수(DAU·하루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 기준으로는 낙폭이 더욱 커서 전월 및 상반기 평균 대비 40% 각각 감소를 기록했다.유니클로뿐 아니라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인 '무인양품' 앱 사용자도 크게 줄었다.무인양품 모바일 앱의 7월 기준 MAU는 4만2천713명으로, 6월(7만2천11명)보다 41% 줄었다. 상반기 평균치 대비해서는 22% 감소를 기록했다.DAU 기준으로도 6월 대비 44%, 상반기 평균 대비 27% 감소를 각각 기록했다.회사 측은 "7월 1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유니클로·무인양품 등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모바일 앱의 사용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눈에 띄는 추이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한때 한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일본의 대표적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는 이번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의 여파를 정면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한 백화점에서는 7월 한 달 매장에 입점한 유니클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08.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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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혼자 비껴가는 ABC마트…유니클로 문 닫는데 선방 중, 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지만 일본 신발 편집숍인 'ABC마트'만은 선방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주요 매장을 철수하며 발을 빼는 분위기와 대조된다. ABC마트는 국내에 진출한 뒤 줄곧 '일본색'을 드러내지 않는 마케팅 방식을 취해왔다. 또 이른바 일본산 톱4 패션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많은 매장 숫자를 발판으로 충성도 높은 10~20대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불매운동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불매운동 속 선방 ABC마트…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으로부터 2017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최근 3년간 '일본상품 피해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BC마트의 소비자 피해접수 건수는 680건(60%)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일본 스포츠 의류 브랜드 '데상트' 175건, 가전제품 '소니코리아' 58건, 유니클로 49건과 비교하면 ABC마트에서 제품을 산 고객의 불만지수가 월등히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품질과 A·S와 관련한 불만이 많았다"고 했다. 다시말해 ABC마트에서 파는 제품과 서비스 만족도가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 분위기는 이런 통계와 사뭇 다르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면서 ABC마트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긴 했지만, 세일 기간에는 일부 제품과 사이즈의 신발이 품절될 정도로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을 덜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바캉스 세일이 한창이던 지난주 ABC마트 강남본점과 명동중앙점은 여름 신발을 사려는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 유튜브에서는 여전히 잘 나가는 ABC마트의 현황을 담은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유튜버 '서래타운'은 불매운동 열기가 뜨겁던 지난주 ABC마트와 유니클로, 무인양품을 순서대로 돌며 영상을 찍은 뒤 "신발을 파는 ABC마트는 손님이 바글바글 하다. 유니클로는 정말 사람이 많이 줄었다"고 올렸다. 또 다른 유튜버 '꾸잉' 역시 "ABC마트에는 사람이 많다"며 관련 매장 영상을 게시했다. 국내 신발 유통 브랜드 A사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지난 10년 동안 운영해왔던 종로3가에 있는 매장 폐점을 결정했다. 솔직히 이런 자리는 잘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 유니클로가 사태가 길어질 것을 예상하고 임대료가 비싸고 만기를 앞둔 매장부터 철수하며 출구 전략을 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으로 치명상을 입었다. 추후 한일 관계가 개선돼도 과거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데 사실상 일본 자본 100%인 ABC마트는 아직 유니클로 수준만큼 치명상을 입은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압도적 매장수·일본색 지운 마케팅 '한몫' 유통업계는 ABC마트의 선방 이유로 압도적인 매장 숫자와 일본색을 뺀 홍보 방식을 꼽았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패션 브랜드는 ABC마트, 데상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이다. 이 중에서 매장 수가 가장 많은 곳은 ABC마트다. 전국 각지에서 총 253곳이 영업중이다. 유니클로 191곳, 무인양품 38곳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사람이 모이는 웬만한 중심가와 가두상권에는 ABC마트가 있다고 볼 수 있다.일본 본사의 지분이 99.96%인 ABC마트코리아는 신발 유통업계 점유율 50%를 크게 웃돈다. ABC마트코리아가 론칭한 또 다른 프리미엄 슈즈 론칭한 편집숍 브랜드 '온더스팟'까지 합치면 국내에 경쟁자가 없을 정도다. 접근성이 좋다보니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다. ABC마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7% 늘어난 5114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BC마트코리아는 지난해 일본 ABC마트 본사에 로열티 등 총 124억원을 지급했다.A사 관계자는 "데상트도 매장 숫자는 252곳이지만 매장 규모가 작고 상당수가 백화점이나 몰 안에 있어서 파급력은 적은 편"이라며 "부산 광복동 상권에는 ABC마트와 같은 계열의 온더스팟이 매장이 운영 중이었다. 그런데 최근 ABC마트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말이 돈다. 가두상권의 절대 강자가 ABC마트"라고 말했다. 2002년 한국에 진출한 뒤 일본색을 철저하게 뺀 마케팅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과거 ABC마트의 홍보대행을 맡은 적이 있는 B씨는 "ABC마트는 수년 전부터 일본 기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걸 무척 꺼려왔다. 언론사 관계자들을 만날 때 '본사가 일본 기업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라고 넌지시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ABC마트는 강제징용, 위안부문제, 독도 이슈 등이 터지면 일본계 기업부터 화살을 맞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ABC마트는 '나이키', '아디다스', '반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신발을 고루 판매하는 편집숍이다. 가격이 싸서 10대 '단골' 고객이 많다. B씨는 "ABC마트는 막강한 유통망을 앞세워 낮은 가격에 제품을 들여오고, 수수료도 받는다. 편집숍 형태라 어린 고객들이 일본 기업이라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최근 온라인에서는 일본 신발 편집숍 브랜드 ABC마트의 로고를 'ABE(아베)'마트로 바꾼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A사 관계자는 "ABC마트의 경쟁자인 '슈마커'와 '레스모아', '슈펜' 등에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안다. 불매운동 분위기를 잘 타서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8.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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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국내 시장 되찾는다’ 슈마커, 탑텐 등 국내 브랜드, 일본에 대응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수출 규제가 완화되기는 커녕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더욱 장기화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일본에 대한 소비자들의 단순한 반감으로 일어난 단기적인 변화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소비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중장기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특정 단체에서 주도하는 이전의 단발성 불매운동과는 달리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일본 브랜드를 찾아가며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SNS 등을 통해 공유하며 더욱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 지도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내 브랜드들이 새롭게 주목받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노노재팬’에서는 일본 브랜드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그 브랜드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브랜드를 함께 명시하면서 그간 자본력에 밀려 힘든 시기를 보낸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유통 브랜드 담당자는 “그동안 훌륭한 품질을 갖췄으나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국내 브랜드들이 일본 수출 규제가 시작된 7월 들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아지며 덩달아 더 바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발 유통 분야의 경우, 그동안 국내 시장 1위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ABC마트가 일본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함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국산 브랜드 슈마커, 레스모아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다른 분야와 달리 멀티샵의 경우 나이키, 아디다스 등 대부분 비슷한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브랜드의 이점이 사실상 없다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같은 브랜드의 신발을 사는데 굳이 일본 기업의 매장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직장인 구모씨(32세)는 “ABC마트가 일본 브랜드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며 “같은 제품이라면 당연히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매장을 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마커에 따르면 회사 온라인 쇼핑몰 트래픽은 7월 중(1일~23일) 6월 동기간 대비 14%, 5월 동기간 대비 28% 가량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일본 불매운동 시작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슈마커의 경우 수장을 맡고 있는 안영환 대표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더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 안영환 대표는 신발 유통에 대한 개념과 판매망이 아직 부족하던 2002년 ABC마트코리아를 창업하여 2011년까지 10년 동안 한국 시장 런칭 및 성공을 이끈 주역이었으나, 일본 본사에서 엔화 가치 상승 후 한국 지분을 욕심 내며 갈등이 시작됐다. 일본 본사는 안 대표가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결국 안 대표는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후 일본 본사 측에서 제기한 모든 소송은 무혐의로 판결났다. 이후 안 대표는 1999년 설립된 한국 토종 브랜드 슈마커를 인수, 2016년부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안 대표의 취임 이후 슈마커는 ABC마트에 이은 신발 유통 분야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본 브랜드와 한국 브랜드의 시장 내 위치 변화는 다양한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최근 많은 인기를 누렸던 일본 브랜드 ‘데상트’가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부 백화점 기준으로 50% 가량의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 패션 분야에서도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의 브랜드가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내 브랜드인 ‘프로스펙스’, ‘탑텐’, ‘애니바디’ 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시장의 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피해는 화장품이다. 일본에서 제조하는 화장품의 16개사 평균 매출은 전주보다 47%가량 감소하기도 했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국내 브랜드들이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며, “대부분 국내 브랜드들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 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2019.07.26 09:00
경제

IFC몰, ‘2019 썸머세일’ 진행…최대 60% 할인

IFC몰이 봄·여름 인기 상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2019 썸머세일'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7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썸머세일은 글로벌 SPA 브랜드와 패션잡화, 뷰티, 홈퍼니싱 등 IFC몰 입점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다.SPA 브랜드 자라와 망고는 최대 60%, 코스·앤아더스토리즈·마시모두띠는 최대 50% 할인을 진행하며, 랭앤루 등 인기 패션 브랜드도 40%, 어반 캐주얼 브랜드 까웨(K-WAY)는 행사 기간 최대 60% 할인을 진행한다.본격적으로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유명 패션잡화 및 뷰티 브랜드도 여름 세일에 돌입한다. 슈즈 브랜드 찰스앤키스와 알도는 최대 50%, 락포트와 스케쳐스는 40%, 빅토리아 슈즈는 30%, 드럭스토어 부츠는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스와로브스키는 인기 주얼리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SS 시즌오프를 7월 7일까지 진행한다.시원한 여름 침구 및 인테리어 상품들을 할인하는 홈퍼니싱 브랜드 세일도 진행된다. 자라홈은 행사 기간 최대 50% 할인하며, 무인양품은 일부품목에 한해 최대 15% 할인하는 행사를 7월 11일까지 진행한다. IFC몰 ‘2019 썸머세일’ 행사는 브랜드 별 재고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IFC몰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로 예년보다 일찍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최대 60%의 큰 할인폭을 제공하는 썸머세일을 준비했다"며 “고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공간에서 몰링도 즐기고, 여름세일을 통해 할인혜택도 받아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6.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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