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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세계, SSG닷컴 1조 풋옵션 놓고 분쟁 가능성 제기

신세계그룹이 계열사인 SSG닷컴에 투자한 사모펀드(PEF)와 1조원대 투자금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의 결과에 따라 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SSG닷컴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과 내달 1일 이후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행사 여부를 놓고 부딧히고 있다.두 사모펀드는 2018년 10월 신세계그룹과 투자 약정을 맺고 2019년 7000억원, 2022년 3000억원 등 1조원을 투자해 SSG닷컴 지분을 15%씩 확보하고 있다. 당시 투자 계약서에는 풋옵션 계약이 포함됐다. SSG닷컴이 2023년까지 총거래액(GMV) 5조1600억원을 넘기지 못하거나 복수의 투자은행(IB)으로부터 IPO를 할 준비가 됐다는 의견을 받지 못하면 FI가 보유주식 전량을 신세계 측에 매수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사모펀드 측은 SSG닷컴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기업공개(IPO)도 지연되고 있어 투자금 조기 회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그룹 측은 “투자사와 관련 내용에 대해 주주간 계약에 따른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호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사와의 확인 절차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될 전망이고, 합의가 틀어질 경우 분쟁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사모펀드의 매수 대금은 1조원이고, 풋옵션 행사 예정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027년 4월까지다. 업계에선 SSG닷컴의 IPO가 미뤄지자 FI가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SSG닷컴 측은 2023년 총거래액이 5조1600억원 넘겨 풋옵션 계약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사모펀드 측은 총거래액이 과다 계상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양측의 입장이 엇갈려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만약 양측의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SSG닷컴은 1조원 투자금을 마련해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된다. 법적 분쟁까지 가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겠지만 추가적인 재원 마련이라는 재무적 압박에 부담감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SSG닷컴은 IPO와 관련해서는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9 10:17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파3라고 드라이버 잡지 마라는 법 없다

몇 년 전 일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사회인 제자 셋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에서 라운드 했다.지금은 새로 운영을 맡은 회사가 골프장 이름을 ‘클럽72’로 바꾸었다는 사실은 독자도 잘 알 것이다.그날 뱁새는 첫 네 홀에서 선전했다. 강풍이 불었는데 이에 맞서지 않고 순응하며 전부 파를 기록한 것이다. 다섯 번째 홀은 파3였다. 핀까지 거리가 무려 215m나 되었다. 그랬다. 명색이 프로라고 뱁새 김 프로가 풀 백티에서 플레이를 한 탓이다. 훅 맞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맞바람이면서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불었다는 말이다. 뱁새는 3우드를 들고 티잉 구역에 올라섰다. "드라이버를 잡아야 할까요?" 뱁새는 캐디 쪽을 돌아보며 혼잣말 비슷하게 내뱉었다. "저기 태극기가 다 펴질 정도로 바람이 세면 네 클럽을 더 봐야 한대요."성격이 밝은 캐디가 조언했다. 과연 그랬다. 골프장 경계 너머로는 무지무지하게 큰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대기업 물류창고에 걸린 것이었다. 그 회사 경영진이 한국계 일본인이라는 사실이 퍼지자 반감을 해소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큰 태극기를 걸었을 것이라고 뱁새는 짐작했다. '네 클럽을 더 잡는다면 250m쯤 쳐야 한다는 이야기 아닌가?' 뱁새는 잠시 머뭇거렸다. 한가락하는 장타자 뱁새이지만 3우드로 250m를 보내려면 안간힘을 써야 했다. 그렇다면 드라이버를 잡아야 한다는 말 아닌가? 파3에서 드라이버를 잡아본 적이 언제인가? 아무리 그래도 자존심이 있지. 뱁새는 마침내 '3우드로도 240m 이상 보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멋진 3우드 티샷을 보여주기로 한 것이다. 강력하게 티샷을 날렸다. 공은 바람을 가르며 미사일처럼 날아가기는커녕 훅 맞바람에도 오른쪽으로 밀리더니 페널티 구역으로 사라졌다. 너무 세게 치려다가 슬라이스를 낸 것이다. 한 벌타를 받고 110m 지점에서 8아이언으로 세 타째 샷을 했다. 공은 핀 왼쪽 뒤 프린지에 떨어졌다. 내리막 짧은 어프러치가 남았다. 여차하면 더블 파를 할 판이었다. 뱁새는 이리저리 살핀 다음 부드러운 어프러치로 깔금하게 공을 핀에 붙였다. 그래도 더블 보기였다. 후회가 밀려왔다. 17번 홀이었다. 185m짜리 파3였다. 앞 핀이라 175m쯤 보면 적당했다. "170m네요" 거리측정기로 잰 제자가 말했다. 내리막을 감안한 숫자일 것이다. 뱁새 경험상 물도 건너야 하고 그린 앞에 키 높이만한 벙커까지 있는 이 홀에서는 내리막을 보지 않는 것이 현명했다. '그래. 175m를 치자'라고 뱁새는 생각했다. 문제는 강한 슬라이스 맞바람이었다. 아까 물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한 파3에서와 비슷한 강풍이었다. 몇 클럽을 더 길게 잡을 것인가? 네 클럽 더 길게? 그렇다면 3우드로 쳐야 하는데. 뱁새는 망설였다. 뱁새는 결국 3우드를 꺼내 들었다. 제자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눈치였다. 아무리 그래도 175m짜리 파3에서 3우드를 들다니. 뱁새는 움츠러드는 자신을 달래고 힘차게 스윙을 했다. 그래 놓고도 막상 공이 날아가는 동안에는 불안했다. 혹시 너무 크게 친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공은 핀 왼쪽으로 날아가다가 바람을 타고 살짝 오른쪽으로 밀렸다. 그러더니 툭 떨어져서 핀에서 여남은 발짝에 기가 막히게 멈추었다. "굿 샷!" 주위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뱁새는 니어리스트 보너스가 두 개나 쌓인 홀에서 찬스를 잡았다. 문제는 제자들이었다. "화이트 티가 블랙 티랑 같이 있네요." 17번홀에 들어설 때 캐디가 말했다. 정말이었다. "흐흐흐. 코스 세팅이 합리적이네요!" 뱁새는 너스레를 떨었다. 바로 이 홀에서 뱁새가 3우드로 그림 같은 샷을 날린 것이다. 아마추어 중급자에게 175m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거리이다. 더구나 맞바람까지 강하게 분다면? 뱁새가 3우드를 든 것을 보고 다음 차례인 제자가 드라이버를 잡았다."파3에서 드라이버를 다 잡는군요." 그 제자는 몇 번이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려 애를 쓴 다음 시원하게 휘둘렀다. "나이스 샷!" 캐디가 탄성을 질렀다. 결과가 제법 좋았다. 거리가 딱 맞은 것이다. 공은 슬라이스 바람에 약간 밀려 그린 오른쪽 프린지에 멈추어 섰다. 다음 차례인 제자도 드라이버를 잡았다.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스윙을 했다. 두 사람이나 서너 클럽 길게 잡은 것을 보았으니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공은 바람을 뚫고 날아가 그린에 멈췄다. 온 그린. 뱁새 공 보다 예닐곱 발짝 더 오른쪽 뒤에 선 것이다. 마지막 제자는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 차마 풀 스윙을 하지 못한 탓이었다. 그린에 올린 제자와 뱁새는 파를 기록했다. 뱁새는 니어리스트 보너스만 챙겼다. 파3라고 드라이버 잡지 마라는 법은 없다. 어떤 거리를 꼭 특정한 클럽으로 친다고 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다른 플레이어가 더 짧은 클럽으로 같은 거리를 노린다고 자기가 선택한 클럽을 바꾸는 것은 금물이다. 샌드 웨지라고 부른다고 해서 모든 벙커샷을 그것으로 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턱이 낮은 벙커라면 퍼터로 굴려서 탈출할 수도 있다. 그린에서 어중간하게 멀리 떨어진 벙커라면 아이언으로 벙커샷을 할 수도 있다. 자유롭게 플레이 하면 골프가 더 는다. 뱁새가 장담한다. 이러나 저러나 어차피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면 무엇이 두려운가? 흠흠.‘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메일 주소는 지메일(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11.22 07:28
연예일반

이제훈, 취약계층 돕는다! 옥스팜 캠페인 동참

배우 이제훈이 지구를 위한 옥스팜 캠페인에 동참한다.배우 이제훈이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대표 지경영)와 함께 9월 한 달간 새것을 사지 않는 ‘세컨핸드 셉템버’(Second Hand September)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옥스팜 홍보대사인 이제훈은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한 티셔츠 40장을 직접 제작하고 사인까지 새겼다. 이렇게 직접 제작한 한정판 티셔츠와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상징인 친환경 소재의 옥스팜 무브먼트 백으로 ‘세컨패션 굿즈팩’을 구성해 기부금 모금에 나선 것.‘세컨패션 굿즈팩’은 18일부터 옥스팜 세컨핸드 셉템버 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판매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의류산업으로 인해 촉발된 기후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빈곤국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을 통해 이제훈은 “옥스팜 영국에서는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입지않는 옷에 새로운 프린트를 입혀 다시 입는다”며 “이렇게 옷을 재활용해서 입는 것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컨핸드 셉템버’는 2019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친환경 캠페인이다. 지나친 의류 생산과 소비가 촉발한 기후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옥스팜은 취약계층이 겪고 있는 물 문제를 비롯해 패션산업의 어두운 그림자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로 버리고 새로 사는 대신 기부하고 세컨핸드(중고)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지경영 옥스팜 코리아 대표는 “빠르고 쉽게 생산되어 금방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을 줄이면 기후 위기로 인해 고통받는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런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고 직접 행동에 나서준 이제훈 배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2015년부터 옥스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제훈은 올해 초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옥스팜 아너스클럽 1호 후원자로 이름을 올렸다. 필리핀, 탄자니아 등을 방문해 구호 활동에 직접 참여한 바 있으며, 이 밖에도 기부 걷기대회, 긴급구호 물류창고 방문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3 11:09
IT

빅웨이브로보틱스, 쇼핑몰·공장 청소로봇 특별전…1년치 소모품 지원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복합쇼핑몰·물류창고·제조공장·호텔·병원 등 수요처를 겨냥해 청소로봇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빅웨이브로보틱스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많은 식당이 경쟁적으로 도입했던 서빙로봇의 뒤를 이어 청소로봇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청소로봇은 사무실이나 공장, 대형 쇼핑몰 등을 청소하는 로봇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청소로봇과 크기나 성능 등에서 차이가 있다.특히 자동화 설비가 많아 공기 중 분진이나 바닥 오염 등으로 작업 중단 또는 화재 위험이 높은 공장이나 작업 환경이 열악해 근무자를 뽑는 데 어려움을 겪는 물류창고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이번 특별전은 자율주행 청소로봇 전문 기업 가우시움의 청소로봇 3종 중 작업 환경에 맞는 기종을 선택할 수 있다.빅웨이브로보틱스는 도입을 고려하는 고객에게 전문가 파견 후 1일 무료 시연을 지원한다.구매·렌털·리스 등을 한 기업에게는 최대 100만원 상당의 1년치 소모품을 제공한다. 다수의 청소로봇을 관제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 '솔링크'도 1년간 무상으로 보장한다.가우시움 청소로봇은 강력한 청소 기능은 물론 카메라와 라이다 장비 등을 탑재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사람이 조작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대에 필요한 구역을 청소할 수 있다. 사람이 적은 식사 시간이나 출근 전에 청소를 할 수 있다.서창호 빅웨이브로보틱스 서비스로봇팀장은 "청소로봇은 단순히 인건비를 절감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근로자와 작업 환경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8 17:04
산업

정부, 3년뒤 로봇배송·4년뒤엔 드론배송 상용화 추진한다

정부가 2026년 로봇 배송, 2027년에는 드론 배송 상용화를 추진한다. 새벽배송을 넘어 30분, 1시간 배송 시대를 열기 위해 도심 내에는 소형물류센터(MFC) 입지도 허용한다.국토교통부는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스마트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국토부는 "물류창고 자동화·무인화가 진행 중이지만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과거 이미지가 여전하고, 국민들은 물류시설 설치와 화물차량 운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물류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 신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대책 마련 배경을 밝혔다.이를 위해 정부는 로봇·드론 배송 등 무인배송을 조기에 상용화하기 위한 민간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무인배송을 법제화하고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단계적으로 닦을 예정이다.정부는 물류, 플랫폼, IT 등 여러 분야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가칭 스마트물류발전협의체)를 올해 상반기 중 구성해 사업화 모델을 발굴하게 된다.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으로 초단시간 배송이 가능하도록 도심 내에는 MFC 건립을 허용한다. MFC는 주문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해 주문 즉시 배송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시설을 뜻한다.자율주행 화물차가 다닐 수 있는 시범운행 지구는 올해 안으로 지정하고 내년 중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도시철도를 활용한 지하 물류 운송 시스템은 2027년까지 구축한다. 물류 전용 지하터널과 관련한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온도·습도에 민감한 화물을 콜드체인 기반으로 운반하는 기술을 민간이 개발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의 신성장·원천 기술에 '지능형 콜드체인 모니터링 기술'을 추가할 예정이다.도심에도 도시첨단물류단지 등 물류 거점을 조성하고, 신도시를 개발할 때는 개발사업자가 사전에 생활물류시설 용지를 확보하도록 한다.인천공항과 신공항에는 스마트 항공 화물조업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화물터미널을 자동화·디지털 기법을 도입한 스마트 터미널로 순차 개조하고 자율주행 차량, 웨어러블 조업 장비 등을 도입한다.이와 함께 비수도권 국가 물류단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 총량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국제 물류거점 조성을 위해서는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도입한다. 통합계획을 통해 각종 물류·제조시설을 구축하고 물류진흥특구를 도입해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다.물류정보 통합 플랫폼도 만든다. 국내외 물동량, 창고, 수출입 정보 등 흩어져 있는 물류 정보를 통합하고 민간에 개방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화물차 실시간 위치정보를 통해 속도, 운행 거리 등을 수집·분석하는 '화물차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은 2027년까지 구축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0 13:53
연예일반

이찬원, 새벽 근무 서던 과거 회상 “제일 힘들었던 아르바이트는 물류창고”

“아르바이트비 더 받으려고 새벽 근무도 섰죠.” 가수 이찬원이 과거 아르바이트 경험을 회상한다. 오는 2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편스토랑’(‘편스토랑’)에서는 2022년 마지막 메뉴 출시를 위한 새로운 메뉴 개발 대결이 시작된다. 그중 2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찬원은 100인분 역대급 대용량 반찬 만들기에 도전한다. 이날 공개될 VCR 속 이찬원은 닭고기 10kg으로 쌈장 닭갈비를 만든다. 닭고기 양에 놀란 스페셜 MC산다라박이 “내 1년 치 식량인데”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이찬원은 급기야 무려 100개의 삶은 달걀을 준비한다. 거실 소파 앞에 털썩 주저앉아 본격적으로 달걀 까기에 돌입한 이찬원. 제작진에 따르면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이찬원의 달걀 까기 실력이었다. 이찬원은 “빨리, 잘 까려면 상온에 1시간 정도 보관했다가 까면 좋다”고 꿀팁을 전한 뒤 “과거 찜닭집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달걀 까는 것을 오래 했다. 엄청 많이 깠다”고 회상한다. 경험 덕분인 듯 이찬원은 순식간에 삶은 달걀 100개 까기에 성공한다는 후문이다. 가수가 되기까지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한 이찬원의 과거 이야기도 그려진다. 이날 이찬원은 20여 가지 아르바이트를 경험들을 회상하며 “과거 했던 아르바이트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물류 센터였다. 아르바이트비 더 받겠다고 시간 외 근무도 했다. 야간, 새벽에 일했다. 진짜 힘들었는데”라고 말한다. 이찬원의 이야기와 요리가 담길 ‘편스토랑’은 오는 2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1 14:27
IT

'커머스 왕국' 노리는 네이버, '빠른 배송' 쿠팡 누를 비장의 무기는

국내 커머스 시장 왕좌를 노리는 네이버가 경쟁사 쿠팡과 다른 길을 택했다. 당장 빠른 배송(오늘·새벽)에 주력하기보다 정확한 도착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선식품에 그치지 않고 시간을 들여서라도 모든 카테고리의 상품을 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의 자신감, 배송 늦어지면 보상한다 네이버 커머스 사업을 이끄는 이윤숙 포레스트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3일 "손자병법에 나오는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경쟁사라는 개념을 가지지 않는다"며 "남들이 하는 방식을 채용하면 맞는 옷이 아닐 수 있다. 네이버의 철학은 다양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네이버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브랜드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70여 개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네이버 도착보장' 솔루션을 공개했다. 새로운 솔루션은 네이버의 기술로 주문 데이터·물류사 재고·택배사 배송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에게 높은 정확도의 도착일을 보장한다. 네이버 내 전시공간과 개별 스토어 곳곳에 네이버 도착보장 솔루션으로 배송하는 상품에 태그가 붙어 소비자들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조회부터 결제까지 일련의 구매 흐름에 도착일 정보가 뜬다. 도착보장 상품을 따로 모은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윤숙 대표는 "쇼핑 검색을 뒷받침하는 회사로서 배송과 관련한 것도 하나의 정보로 제공해야 한다. 늦게 오더라도 언제 도착하는 것인지 확실하게 알려주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도착보장은 이달 16일 판매자센터를 먼저 열고 다음 달 중 스마트스토어(1차)와 통합·쇼핑 검색(2차), 전용 상품관(3차)에서 론칭한다. 판매자들은 솔루션 사용 여부부터 상품 구성, 판매 기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 광고(브랜드 패키지)·데이터 분석(브랜드 애널리틱스 플러스)·라이브 커머스(쇼핑라이브)·마케팅 및 판매(버티컬 전용관) 등 네이버의 솔루션과 결합해 입체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장진용 네이터 책임리더는 "비용 중심의 물류 서비스가 판매 증진을 위한 마케팅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솔루션에 일정 수수료를 부과해 수익을 창출한다. 향후 배송 지연에 따른 보상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는 빠른 배송의 시작 시기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2025년까지 FMCG(일상 소비재) 카테고리의 50%를 네이버 도착보장으로 소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창고 대신 물류사 협업하는 '얼라이언스' 모델 네이버는 쿠팡과 아마존을 '리테일러' 모델로 규정했다. 물류창고를 짓고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한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가 불가피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에 집중하면서 공산품에만 쏠리는 경향이 있다. 입점 브랜드와 셀러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네이버는 물류사·창고사와 협업해 인프라 확장이 용이한 '얼라이언스' 모델이다. 투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물류사를 3P(오픈마켓) 모델로 연결한다. 이에 자사몰과 중고거래처럼 최근 주목받는 D2C(소비자 직접 판매)·C2C(소비자 간 거래) 등 새로운 판매 형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네이버의 핵심 물류 파트너는 CJ대한통운이다. 지분 혈맹을 맺은 뒤 2년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중심 풀필먼트(물류 서비스 대행)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곤지암·용인·군포 등 9개의 전용 센터를 운영 및 오픈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센터 운영(주문·피킹·검수 및 포장·출고)과 배송 업무(허브 중계·서브 중계·배송 도착)를 나눈 타사와 달리 모든 프로세스를 일원화한 것이 차별화 강점이다. 덕분에 물류의 흐름을 쉽게 파악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등 기술로 병목 현상을 해결했다. 앞서 네이버와 선보인 '내일도착' 서비스의 경우 오후 6시까지였던 주문 시간이 자정까지 늦춰지면서 해당 시간대 주문량이 21% 증가했다. 한 업체는 입점 1년 만에 주문량이 219% 급증했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은 "이 시간에 주문하러 왔다가 내일도착이 안된다고 하면 쿠팡으로 옮겼을 것"이라며 "향후 전국 단위 새벽·당일 배송 등 진일보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커머스 시장에 대한 진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윤숙 대표는 "한국의 물건을 해외에서 파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그러려면 크로스보더 풀필먼트를 해야 하는데, 이 역시 직접 하는 게 아니라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4 07:00
부동산

유명무실 중대재해처벌법? 곳곳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

최근 건설 및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이어졌다. 정부는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경영책임자에게 여죄를 묻는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이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노동자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고용노동부(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기 안성시 KY로직스 저온 물류 창고 공사 현장에서 타설 작업 중 동바리(가설 부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았다. 건물 4층 거푸집 약 50㎡가량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4층에서 콘크리트를 붓던 근로자 5명이 5∼6m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쳤다. 사고 발생 후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 중 4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숨졌다. 30대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함께 추락한 다른 2명 역시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에도 대구 내 주상복합 신축공사장과 인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2건의 사망 사고를 일으켰다. 2020년에도 1명이 사망해 해당 시공사에서 2년간 총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노동부는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의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는 것이 골자다. SGC이테크건설은 상시 근로자 수가 200명이 넘어 중대재해법 대상이다. 전국에서 사고가 났다. 같은 날 경북 포항시 남구 동국S&C 1공장에서는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노동자는 천장 크레인에서 떨어진 물체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S&C 1공장은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부는 사고 확인 즉시 해당 사업장에 작업 중지 조처를 내리고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21일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의 공장에서는 5m 높이에 설치된 바닥 철판이 무너지면서, 철판 위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4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 4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상황이다. 고용 당국은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건설 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정부와 시공사 등의 관리 감독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이후 사망 사고가 발생해 수사를 받는 10대 건설사는 DL이앤씨·대우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6곳에 달한다. 중소 규모의 건설 현장까지 넓힐 경우 올해 상반기 건설업 사망자는 222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안성 창고 공사 현장 사고 원인으로 추측되는 동바리 설치 부실로 인한 거푸집 붕괴는 올해 초 광주광역시 서구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사고의 주원인"이라면서 "다른 업체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기도 했기 때문에 관련해서 안전점검만 했어도 사고를 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24 07:00
사회

안성 물류창고 신축 현장서 추락사고..노동자 5명 사상

21일 경기도 안성시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경기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에 있는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건물 4층에서 시멘트 타설 작업 중 바닥 일부가 3층으로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이후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3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숨지고, 30대 중국인 여성 1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심정지 환자 외 또 다른 부상자인 40대 우즈베키스탄인 남성 1명과 50대 중국인 남성 1명은 각각 두부 외상과 늑골 다발성 골절 등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심정지 환자 3명 중 1명이 사망하고, 다른 2명은 자발순환회복(ROSC)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발순환회복 중이던 1명이 병원에서 끝내 숨지면서 이 사고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자발순환회복이란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를 말한다. 심폐소생술(CPR) 등을 받은 자발순환회복 단계에 접어든 남은 심정지 환자 1명의 경우 소생 가능성이 있지만, 부상 정도가 심각해 앞으로의 치료 상황 등을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급파해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붕괴 원인을 파악하고자 설계도서 등에 따른 시공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콘크리트 초기 양생(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 기준 준수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부는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도 착수했다.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1 16:58
사회

기초수액 관리 시스템 허술, 화재 나면 '카카오 마비'보다 큰 '의료 재앙'

‘카카오 먹통’으로 디지털 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기본 인프라와 관련해 국가적인 비상 사태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통해 이미 절감했듯이 국가 필수의약품 등에 대해 사회적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중 기초수액제의 비축 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초수액제 비축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수액 제조공장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인명사고를 동반한 ‘의료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의료 필수품 기초수액제 비축의약품 미지정, 관리 허술 기초수액제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에 화재가 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의료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초수액은 포도당 등의 필수 요소를 주사하는 수액을 뜻한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수분을 비롯해 전해질, 영양소 등을 정맥주사를 통해 신속히 공급하고 또 직접 투여가 불가능한 항생제, 항암제 등을 희석해 나르는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기초수액제는 환자의 안정과 의약품 투약에 필수적이다. 입원환자의 90% 이상이 기초수액을 맞을 만큼 위급 상황에서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기초수액제는 국가의 비축의약품 대상에서 빠져있다. 국내 3사가 수액을 생산하고 있다. JW중외제약(40%)이 가장 크고 HK이노엔과 대한약품공업이 30%씩 담당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기초수액 연간 판매량은 2억3000만개 수준이다. 국내 3개사가 주 52시간 기준 풀가동해 연간 240일 생산 중이고, 일일 생산량이 94만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서 최도자 전 국민의당 의원이 “기초수액제가 비축의약품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전쟁 등 위급한 상황이 닥칠 경우 의료 재앙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평상시 기초수액제의 비축을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는 기초수액제는 제조사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배제했다. 지난 2019년 국정감사에서도 비축의약품의 허술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명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미비한 관리 속에서 국가비축용 의약품 37개 중 19종이 목표량의 미달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이중 테러와 방사능 사고뿐만 아니라 난치성 감염병을 치료하기 위한 긴급치료용 약품도 포함돼 있었는데 비축률이 0%, 3%, 5% 등 1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는 품목이 다수 발견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총 511개가 국가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비축의약품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식약처에서 관리하는 비축의약품은 없다. 대신 질병관리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약간의 비축의약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명사고 피하려면 화재 발생 시 대응 매뉴얼 절실 평상시 기초수액 3사의 공장 가동률은 100%가 넘는다. 이미 풀가동하며 제조하고 있고, 자체 비축이 불가능한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의 물류창고에 2~3주 분량이 있지만 비축된 재고가 아니라 출고에 앞서 15일 동안 미생물 및 이화학 시험을 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수적이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다른 제약사에서 시장에 진입하기도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병원에서도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 기초수액은 저렴한 가격이지만 큰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축을 꺼리는 형편이다. 게다가 대형병원들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창고를 최소화하는 추세다. 수액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병원들은 창고조차 없어 제약사와 병원 간 일일 직배송 시스템으로 수요량을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비축 시스템이 미비한 상황에서 수액공장에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기초수액제 공급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이로 인해 대응 매뉴얼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JW중외제약 당진공장의 경우 1억4000만개를 생산하고 있는데 만약 화재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 의료 재앙이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의료 현장의 경우 생명을 다루는 현장이고 긴박한 상황이 수시로 일어나기 때문에 ‘카카오 마비’ 때와는 달리 인명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미리 비축한 코로나19 백신의 폐기량이 많아 문제가 되면서 담당자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꼭 필요한 기초수액제의 경우 폐기 위험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카카오 대란’이 발생하자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당연히 제도적으로 국가가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강조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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