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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美언론 “33라운더의 기적..드래프트 축소 안돼”

미국 메이저리그(MLB) 잭 맥킨스트리(26 LA 다저스)가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LA 다저스의 슈퍼 유틸로 출전하고 있는 맥킨스트리는 현재 9경기에 나와 타율 0.321 OPS 1.033을 기록하며 대활약하고 있다. 2루타 4개 홈런 2개 10타점을 기록하며 교체 멤버를 넘어 주전 선수를 위협하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활약이다. 대학 2학년 때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33라운드(전체 1001번)로 지명받았던 맥킨스트리는 대형 신인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맥킨스트리의 성공은 메이저리그가 드래프트를 20라운드로 줄인 것이 얼마나 근시안적인지 알려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33라운드 지명은 메이저리그 데뷔는 고사하고 마이너리그 자리도 담보할 수 없는 순번이다. 매체는 “맥킨스트리는 모교인 센트럴 미시간 대학에 돌아가 다음 드래프트를 노릴 수도 있었다”면서 “그는 계약금 10만달러에 다저스행을 택했다”고 전했다. 맥킨스트리는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천천히 성장했다.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FA 이적 전까지 그를 마이너리그에서 멀티포지션으로 담금질해왔다. 대학 리그에서 유격수로만 117경기를 출장했던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2루 158경기, 3루 116경기, 외야 44경기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타격도 점차 성장했다. 첫 2년 동안 OPS 0.7을 넘지 못했으나 AA와 AAA에 도달한 2019년에는 OPS가 0.882까지 향상됐다. 어지간한 상위 유망주 못지않은 타격을 갖춘 슈퍼 유틸리티로 재탄생했다. 개막 때부터 1군에 자리 잡은 올 시즌은 아직 10경기에 불과하지만, 소금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주축 외야수 코디 벨린저, 무키 베츠가 시즌 초 부상으로 결장한 틈을 타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노장 저스틴 터너, 잔 부상이 있는 코리 시거와 AJ 폴락의 빈자리도 여차하면 채울 수 있다. 타격에서도 팀의 첫 홈런을 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하고 12일 경기에서는 팀의 3타점을 오롯이 책임지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위 순번 지명이 사라진다면 맥킨스트리의 사례는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5라운드까지 축소했던 사무국은 리그 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올해에도 드래프트를 노사협정을 통해 20라운드까지 축소했다. 드래프트에 들지 못한 선수들은 최대 2만달러의 계약금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에 프로행을 선택하기 어렵다. 드래프트 축소가 이어진다면 맥킨스트리의 사례를 다시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맥킨스트리의 데뷔로 다저스는 2016 드래프트 성공 신화를 이어갔다. 다저스가 지명한 선수 중 총 11명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1라운드 개빈 럭스와 윌 스미스는 각각 2루와 포수 자리에서 자리를 잡았다. 3라운드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도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로 이적한 딘 크레머 또한 새 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13 10:22
연예

일본대사관엔 벚꽃이 있다. 한국대사관엔 무궁화가 없다

미국의 연방 수도 워싱턴 DC엔 요즘 만개한 무궁화가 한창이다. 백무궁화, 홍무궁화부터 연분홍색, 보라색, 자주색 등 탐스러운 꽃송이들이 한국대사관이 위치한 매사추세츠 애버뉴 일대의 주택가에서 쉽게 눈에 띈다.그러나 정작 한국대사관 정원에서는 무궁화 꽃이 보이지 않는다. 12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에 따르면 ‘무궁화 부재’는 한국총영사관, 한국문화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뉴시스가 인용 보도했다. 한국총영사관엔 서재필 동상 옆에 뜬금없이 호박꽃만 피어나고 뒤뜰엔 올초 직원들이 심었다는 박들이 주렁주렁 맺히고 있다. 5층건물인 주미대사관은 현관 앞에 조형물과 함께 원형꽃밭이 조성돼 있다. 왼편에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지만 정작 대한민국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는 어디론가 ‘꽁꽁’ 숨어 있다. 일본대사관은 어떨까. 사실상 나라꽃 역할을 하는 벚나무가 열두그루나 있고 일본 황실을 상징한다는 국화(菊花)도 보기좋게 심어져 있다. 일본대사관은 한국대사관과 불과 20여미터 떨어져 있어 이같은 정원의 대비가 두드러진다.지금은 철이 아니지만 수령 50년이 넘은 일본 대사관의 벚나무들이 활짝 꽃을 피우는 봄이면 행인들은 물론, 일부러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있다. 대사관 앞의 아름다운 벚나무들이 일본의 정체성을 시사하는 강력한 상징 식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알려진대로 워싱턴 DC의 포토맥 강변은 미국 최고의 벚꽃명소로도 유명하다. 한국을 식민지로 삼았던 시절 일본이 미국에게 우정의 증표로 선물한 수천 그루가 강변을 따라 촘촘히 심어져있기 때문이다.벚나무의 원산지는 제주 한라산으로 에도시대에 일본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이 정설로 통한다. 일본은 1910년 12월 미국에 2천그루의 벚나무 묘목을 보냈지만 병충해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전량 소각조치됐다. 일본은 1년여 뒤인 1912년 2월 워싱턴에 3020그루, 뉴욕에 3천그루의 묘목을 추가로 보냈다. 불과 14개월만에 6천그루가 넘는 묘목을 보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동양미술사학자 존 카터 코벨(1910~1996) 박사는 생전에 “일본이 2차 선물한 새 품종 벚나무는 제주도에서 채집한 것으로, 벌레가 먹어 죽은 일본채집본과 달리 생명력이 강해서 미국 풍토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와 관련,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미국 체류 시절 워싱턴의 아메리카 대학에 제주 왕벚나무 식수 행사를 갖고 미국 정부에 일본산으로 된 벚나무 설명을 한국산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워싱턴한국문화원의 경우, 정원에 돌하르방이 세워져 있는데 건물 앞에 무궁화를 심고 돌하르방 옆에 제주왕벚나무를 심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재미언론인 문기성씨는 “얼마전 대사관 거리에 갔더니 일본대사관엔 벚나무들이 줄줄이 심어져있는데 한국대사관에선 무궁화를 찾을 길이 없었다. 우리의 벚나무가 일본나무로 둔갑한 것도 분한데, 명색이 나라꽃인 무궁화를 제대로 대접 안하는것 같아 씁쓸했다”고 말했다.문기성 씨는 “국화가 일본황실의 문장인 것처럼 무궁화 문양은 대한민국 정부의 양식에 사용되고 있다. 연방수도인 워싱턴의 대사관들은 각국을 상징하는 대표 기관인만큼 한국대사관 정원도 무궁화나무로 꾸며야 하지 않겠냐. 그래야 많은 미국인들이 자기 집 마당에 있는 아름다운 무궁화가 한국의 꽃이라는 것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8.13 10:25
축구

남미 언론 납작코 만든 한국축구의 힘

남미에서 지내고 있는 나는 한국 선수들이 끝까지 싸워 토고전 승리를 지켜내 그저 기쁘다. 남미 언론의 코를 납작하게 해줬기 때문이다.페루 유명 일간지 ‘엘꼬메르시오페루’에서 1주일 전 발간한 월드컵 잡지 ‘코파(COPA)’는 한국팀을 “2002한일월드컵에서 검은 손의 도움으로 4강에 올랐다.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홈관중의 열렬한 응원과 심판의 도움없이 그들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소개했다. ‘코파’뿐 아니라 남미언론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일궈낸 ‘4강신화’를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만들어진 성과라고 깍아내리기 일쑤다.한국보다 경제적으로 한참 뒤떨어지는 남미지만 스포츠. 특히 축구에 있어서 인종의 우월함을 과시하고 싶어하기에 벌어지는 일이다. 페루 언론은 ‘아시아인은 역시 안돼!’ ‘검은 대륙에 밝은 빛은 언제?’ 류의 제목으로 월드컵 기사를 내보낸다. “돈은 많을 지 모르지만 아시아인은 신체적으로 축구는 안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월드컵 개막 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팀 모두를 ‘최약체’로 구분한 이유다.하지만 한국이 토고를 이긴 뒤 남미언론의 한국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엘꼬메르시오페루’는 한국의 승리를 인터넷 속보로 전하며 “한국이 다시 깨어났다. 히딩크의 마법은 필요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레드카드를 불러들인 박지성을 ‘재앙의 예언자’ 이천수를 ‘프리킥의 마법사’ 역전골을 성공시킨 안정환은 토고를 끝장낸 ‘교수형 집행인’으로 묘사하며 칭찬했다. 1주일만에 태도가 급변한 것이다.2002한일월드컵 결과로 한국에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스페인 언론도 한국을 칭찬했다. 스페인 일간지 ‘리버타드디지탈(Libertad Digital)’은 ‘한국은 대단한 후반전으로 토고의 꿈을 끝장냈다’는 제목으로 “2002한일월드컵 영웅 안정환의 강력한 슛은 아시아인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다”고 소개했다.경기는 결과가 말해준다. 축구마니아라고 해도 한국 팀을 아는 외국인은 거의 없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피튀기는 붕대 투혼 끝에 1-1로 비긴 벨기에 전이나 94미국월드컵에서 서정원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한 스페인 전을 기억해 주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기록을 남겼다. 한국이 홈에서 뿐아니라 원정경기에서도 승리를 뽑아낼 수 있는 팀이라고 각인시켰다.토고전에서 한국선수들이 프리킥을 차지 않고 뒤로 돌린 것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후반 막판의 소극적인 플레이는 무척 부끄러웠다” “월드컵 경기장에 한국팀을 향한 야유소리가 심했다” 등의 비판 소리가 들린다.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월드컵은 전쟁이다. 전쟁에서 일단 이겼으니 즐기자’ 월드컵은 전쟁이 아니라 스포츠라고? 그럼 ‘월드컵은 하나의 스포츠다. 일단 이겼으니 즐기자’라고 말이다.IS 페루 W리포터 정세민 blog:http://blog.joins.com/leondecorea 2006.06.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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