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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석 마다않고, 목발 투혼도...최태원 18개월 엑스포 유치전 선봉

‘180여개국, 900여명.’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의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SK그룹이 지난해 5월부터 접촉하고 만난 국가와 고위인사급의 수치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참여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 182개이니 주요 인사들을 모두 만났다고 볼 수 있다. 최 회장은 민간위원장이자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유치위 공동위원장으로서 소임을 다하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전방에서 뛴 셈이다. ‘재계 맏형’인 최태원 회장은 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정부와 함께 마지막 힘을 쏟아붓고 있다. ‘목발 투혼’에 이어 BIE 회원국의 주요 인사를 만나기 위해 이코노미석까지 타고 날아갈 정도로 열정을 보이며 엑스포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3일 최 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비행기 이코노미석에 앉아있는 사진을 올렸다. 옆으로 승객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얼마나 일정이 촉박했으면 대기업 회장이 이코노미를 타느냐”라는 댓글에 최 회장은 “시간은 금”이라는 답변을 달았다. 보통 전용기로 이동하는 최 회장은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는 등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 이코노미석에 몸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전용기의 비행 허가를 받는 데 1~2일이 소요되기도 하는데 빨리 가서 상대국 인사를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일반 여객기를 선택했다. 또 갑자기 예약을 하다 보니 비즈니스석이 아닌 이코노미석만 가능했던 것이다. 최 회장은 “매일 새로운 나라에서 여러 국가 총리와 내각들을 만나 한 표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이 곳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3~23일 열흘 동안은 중남미와 유럽 등 7개국을 돌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는 등 막판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기도 했다. 열흘 간 비행 거리는 2만2000km에 달했고, 하루 평균 1개국 정상을 만났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부터는 아예 파리에 거점을 잡고 엑스포 막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이라는 공간을 마련해 장기간 상주하며 각국 BIE 대사를 만나 설득하고 있다. 시간이 촉박했던 최 회장은 지난 9월에는 SK그룹이 매년 경영 전략 구상을 위해 여는 ‘CEO 세미나’를 파리에서 갖기도 했다. 이로 인해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파리로 날아와야 했다. 엑스포 유치 활동을 기업의 경영보다 우선 순위로 생각할 만큼 올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SK는 부회장급 CEO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조직적인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세계적으로 알려진 ‘목발 투혼’도 빼놓을 수 없다. 6월 초 테니스를 치다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은 그는 왼쪽 다리에 통깁스를 해야 했다. 깁스 상태로 그달 파리에서 열린 BIE 4차 경쟁 PT에 목발을 짚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리셉션에서 건배사로 '행운을 빈다'는 뜻이 담긴 "브레이크 어 레그"(Break a leg)를 외치면서 "제가 파리로 오기 전 실제로 다리가 부러진 것이 세계엑스포 유치 준비를 하는 부산에는 행운을 의미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또 대한상공회의소가 엑스포 유치 활동의 일환으로 개설한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웨이브는 환경과 인권 등 지구촌이 직면한 다양한 인류의 문제를 고민하고 소통하며 해법을 찾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플랫폼으로 매일 100여개국에서 1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SK 관계자는 “10월부터는 거의 해외에 머물면서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스퍼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정을 하나하나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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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다 캐논만 있다" 뼈 있는 한마디

스위스 다보스에 집결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내 기업 총수들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한국시간) 다보스 아메론 호텔 연회장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주최했다. 외빈들을 두루 만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좋은 결과가 이미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하니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최 회장은 행사를 마친 뒤 “15년 전쯤 다보스에서 처음 '한국의 밤' 행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며 “그동안의 행사에 비해 오늘은 외빈들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을 해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한결 달라진 외빈들의 반응을 접했다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정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와 브랜드 홍보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만족스럽다. 다 잘 된 것 같다"고 답했다.그는 "오늘 점심에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도 해외 기업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분위기가 참 자연스러웠다"면서 "외국 기업인들과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 상당한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한국에 대한 해외 리더들의 관심도가 커진 것 같다"면서 "해외 정상들이 참석하고 외빈 규모가 더 커진 걸 보면 몇 년 전 다보스에서 열렸던 '한국의 밤' 행사 때보다 달라진 것 같다는 점을 느낀다"고도 했다.이날 행사의 '손님'은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세계 각국의 정·재계 리더 500여명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클라우드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척 로빈스 시스코시스템즈 회장, 아서 G. 설즈버거 뉴욕타임스(NYT) 회장, 앤서니 탄 그랩 대표 등 다보스포럼을 빛낸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은 연회장을 누볐다. 최·정 회장과 더불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손경식 CJ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김영훈 대성 회장 등이 외빈들과 환담했다.이날 이재용 회장이 현장에 있던 한국 취재진과 카메라를 소재로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취재진에게 "아부다비에서 취재진을 오랜만에 봤더니 다 캐논 카메라이더라고요"라고 운을 뗐다.이어 "나의 사진을 다 찍는데, 근데 카메라가 다 캐논만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자사 제품에 대한 이 회장의 뼈 있는 한 마디였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취재진의 핸드폰이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인 것을 보고서는 "갤럭시였으면 내가 한마디 했을 텐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대한상의와 행사를 공동 주관한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회는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12개 주요 대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대한상의는 이들 기업의 특성에 맞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중점 담당 국가를 선정하고 맞춤형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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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때도 이러지 않았다’ 맨발로 뛰는 5대그룹 총수의 엑스포 유치 열전

5대그룹 총수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엑스포)’ 유치전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총수들이 올림픽과 월드컵 때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적이 없는 터라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도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5월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으로 본격 활동에 돌입한 총수들은 해외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태원·이재용, 위원장과 대통령 특사 ‘투톱’ 22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일 부산엑스포의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하면서 그룹 총수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투톱’으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유치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회장은 한국 정부대표단의 핵심이다. 그는 부산엑스포 유치 프레젠테이션도 직접 할 것으로 보여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 특사로 임명돼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말 그대로 대통령을 대신해서 각국 정상과 고위 관계자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는 위원장 밑에 유치 위원과 집행 위원으로 나뉜다. 10대그룹 총수들이 명예직인 유치 위원을 맡았고, 10대 그룹과 CJ그룹의 CEO들이 집행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기업별로 전담 국가를 지정한 상황이다. 삼성이 가장 많은 31개국을 맡았고, 이어 SK 24개, 현대차 21개, LG 10개, 롯데 3개 등이다. 주요 대기업들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며 기업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이 유치했던 이전 엑스포와는 차원이 다르다. 한국은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 등 ‘인정 엑스포’를 두 차례 개최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등록돼 5년마다 개최하는 ‘등록 엑스포’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박람회가 월드컵이라면 이전 대전, 여수 엑스포는 K리그 정도로 보면 될 정도로 등록 엑스포는 규모와 상징적인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등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를 만났다. 특히 리야드의 경우 왕세자를 중심으로 BIE 회원국에 석유와 에너지 등 물질적인 공세를 퍼붓고 있어 상황이 녹록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총수들의 ‘정성 네트워크’가 더 필요하다. 5대그룹 총수들이 이전의 올림픽, 월드컵 때와는 달리 빠짐없이 유치 전선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대기업 관계자는 “이전 엑스포에서는 특정 기업이 주도하고 나머지 기업들이 도와주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번 엑스포 유치전은 5대그룹 총수들 모두 필사적으로 발 벗고 나서고 있다”며 “동계올림픽에서 두 번 유치 실패의 쓴 잔을 마셔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역량을 한데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5, 16일 2025년 엑스포를 유치한 일본을 방문해 유치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활동을 벌였다. 그는 일본 도쿄에서 마츠모토 마사요시 2025 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했다. 일본은 등록 엑스포를 2회 개최한 바 있다. 마츠모토 부위원장은 “오사카 엑스포는 지방정부 주도로 시작해 초기에 유치 추진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반면 한국은 초기부터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고 특히 대기업들이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응원했다. 최 회장은 “국경과 세대를 넘어 인류 공동의 주제를 공유하고, 해결법을 모색하며 협업하는 새로운 엑스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아시아 비즈니스 카운슬 추계 포럼’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만났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최 회장은 미국의 UN 주재 대사들을 만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미국 출장에서 BIE회원국의 UN 대사들을 만나는 일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 UN 주재 대사들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중요한 인사들”이라고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멕시코와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특사답게 외교부와 긴밀하게 해외 방문 일정 등을 조율하며 특사 역할을 다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누비는 신동빈 ‘브랜드 엑스포’ 전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행보가 SK와 삼성 다음으로 눈에 띈다.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직접 발로 뛰며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아일랜드로 건너간 그는 더블린에서 열린 소비재 포럼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유치 홍보활동을 펼쳤다. 펩시와 P&G, 레베 등 글로벌 그룹 CEO와의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부산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8, 9월에는 베트남으로 날아가 유치 지원을 이어갔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지난 2일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는 부산엑스포 포토월을 설치하는 등 박람회 유치 브로슈어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롯데오픈에 참석해 공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부산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롯데도 힘을 보태겠다. 글로벌 전시 역량뿐 아니라 풍부한 관광자원, 항구도시 특유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문화를 갖춘 부산이 월드 엑스포 개최 최적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용덕,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TF팀장을 맡았고, 4개 사업군 총괄대표들이 해외 2개팀, 국내 2개팀을 운영하며 전사적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5, 6일 독일에서 열린 최대 가전 박람회인 '2022 IFA'에 참가해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했다. 지난 20, 21일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150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한 두 번째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열어 유치 활동에 열을 올렸다. 본격적으로 모습 드러낼 정의선·구광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조만간 직접 발로 뛰며 유치전에 동참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풍부한 네트워크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경영 현안으로 미국 출장을 다녀왔을 때도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손수 챙길 정도로 관심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내부 전담 조직을 구성한 바 있다. 또 정 회장은 유치 지원 범위를 아프리카까지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송호성 기아 사장을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로 파견했다. 송 사장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5박 6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 3개국을 방문한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외교부 장관 특사로 해외에 파견된 기업인은 송 사장이 처음이다. 아프리카는 유럽(48개국) 다음으로 많은 45개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방문은 의미가 크다. 송 사장은 2007년 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친 바 있다. 구광모 회장도 내달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관련해 해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구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등의 계열사 사업장이 있는 폴란드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 중 부산엑스포 지지를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이외 LG그룹은 세계적 관광명소인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에 있는 전광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LG전자는 IFA 2022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깃발 광고 160여개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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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장동현 부회장, 유럽·중앙아시아 방문 엑스포 유치 활동

장동현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겸 SK 부회장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 협력 요청을 위해 19일 크로아티아로 출국했다. 장 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모델 구축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장 부회장은 지난 12일부터 4박 5일 동안 카자흐스탄과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를 잇달아 방문했다. 장 부회장은 이들 나라의 주요 인사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인류가 당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며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부산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장 부회장은 또 그린 섹터, 바이오, ICT(정보통신기술) 및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SK의 핵심 사업 분야를 활용해 윈윈하는 비즈니스 협력 사례를 만들자고 방문국에 제안했다. 13일에는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카이르벡 우스켄바예프 산업인프라개발부 장관을 만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한 교육 및 의료 인프라 구축과 그린 에너지 활성화 방을 논의했다. 이튿날에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크리스티얀 예르반 기업가정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전자정부와 국방·안보 시스템 고도화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장 부회장은 15일에는 리투아니아로 넘어가 기에드레 발시티테 국무실장,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 경제혁신부 장관, 시모나스 겐트빌라스 환경부 장관 등을 만난 자리에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바이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부산엑스포 민간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전사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 관계자는 "방문국 당국자들이 자연과 지속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등 부산 엑스포의 어젠다와 양국이 상생하는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표했다"며 "특히 한국을 경쟁력 있는 후보국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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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대통령 특사로 엑스포 유치 활동, 최태원 일본 총리 만남 추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선다. 1일 대통령실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통령 특사로 파견된다. 또 이 부회장이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의 오는 5일 총리 취임 이후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 부친인 고 이건희 전 회장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데 이어 부자가 국가적 행사 유치 활동을 벌이게 된 셈이다. 다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2일부터 재판 일정이 없는 이 부회장은 추석 이전 해외 출장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을 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엑스포 유치를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특사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관련한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에 임박해서 유럽 쪽에 출장을 가서 몇 나라를 돌면서 그런 유치 지원 작업을 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달 중 일본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인다. 최 회장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고, 2025년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지역도 방문한다. 최 회장은 엑스포 민간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이외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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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멕시코 외무장관 만나 SK 4대 핵심 기술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멕시코 외무장관을 만나 한국과 멕시코 간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을 만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의 4대 핵심 사업군인 그린 비즈니스(배터리 포함), 바이오, 디지털, 반도체·첨단소재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멕시코와의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온은 북미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을 가졌을 뿐더러 현지 자동차 회사와 협력해 생산시설을 추가로 짓는 등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갖췄다"며 멕시코와의 배터리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인프라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최 회장과 함께 자리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정식 승인을 받은 후 세계 백신 공유 프로그램인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멕시코가 바이오 인프라 구축과 백신 기술에 관심을 가질 경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브라르도 장관은 "현재 멕시코는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을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자원과 제조경쟁력을 가진 멕시코와 한국이 상호 윈윈하는 방안을 찾자"고 답했다. 이어 "멕시코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백신 제조 인프라와 기술력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은 한국이 엑스포를 열 경우 멕시코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치 지원을 호소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부산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 등 3개의 모자를 쓰고 있다"며 "기후 위기 등 세계가 맞닥뜨린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부산 엑스포를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지 선정까지 1년의 시간이 남았다"며 "전략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판단해 달라"고 부탁했다. SK그룹은 지난달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여한 'WE(World Expo) TF'를 발족해 부산 엑스포 유치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7 15:17
산업

최태원, 프랑스 최고 훈장 수상…세계박람회 유치 도움줄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로 건너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을 받는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로부터 한불 경제협력의 공로를 인정받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는다. 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공적을 세운 군인들에게 수여할 목적으로 제정됐다. 현재는 정치·경제·문화·종교·학술·체육 등 각 분야의 공로가 인정되는 사람에게 수여된다. 최 회장은 최근 양국의 경제 협력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2019년 프랑스 아르케마사로부터 고부가 화학제품인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3억3500만 유로(약 4400억원)에 인수했다. 또 SK지오센트릭은 이달 프랑스 환경전문기업 수에즈, 캐나다의 플라스틱 재활용업체 루프 인더스트리와 함께 유럽 내 7만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공장 합작 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2021년에는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가 프랑스의 유전자·세포 치료제(GCT) 원료 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장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훈장 수여가 프랑스에서의 인지도 확대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최 회장은 유치 활동을 위해 SK그룹 내 월드엑스포(WE) 특별팀을 꾸리기도 했다. 그는 “SK그룹이 좀 더 많은 관계를 가진 나라들이 있으니까 그 나라들을 통해 특별히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SK를 포함한 10대 그룹과 주요 경제단체 등이 주축인 민간위원회도 협업을 통해 유치전을 돕는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라고 하지만 사실 한국 엑스포로 박람회 도전을 하는 것이고 분위기가 중요하다. 많은 민간 부문에서 원하고 있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유치전이 상대방보다 늦었다는 지적에 "경쟁국과 비교해 출발은 좀 늦은 것 같지만 결승선에는 우리가 먼저 골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가 늦었다기보다는 상대방이 과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1 11:05
경제

엑소 '수호' 부친도 한국당 합류···인재영입 8명 중 복지전문가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 대비 1차 인재영입 인사 8명의 명단을 31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포함된 인사에는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도 포함돼 있어 화제다. 한국당은 이날 윤창현(59)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58)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이진숙(58) 전 대전MBC 사장, 김성원(49)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수호의 부친은 김용하 교수로 복지 분야 인재로 영입됐다. 보건사회연구원장을 역임한 김 교수는 기초연금 도입을 주장한 연금 전문가로 김 교수의 기초노령연금 도입안은 과거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당론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날 환영식에서 "복지전문가로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윤창현 교수, 김상원 전 부사장, 정범진 경희대 교수 등 3명이 영입됐다. 윤 교수는 금융연구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거친 경제 전문가로, 바른사회시민회 사무총장을 두 차례 지내는 등 보수·우파적 가치를 지향하는 시민사회활동을 전개해왔다고 한국당은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날 "미래세대가 더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 경제정책들은 미래세대를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사장은 두산중공업 퇴사 때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모순을 지적하는 편지를 남긴 바 있다. 그는 "엉터리 탈원전 정책으로 건강한 기업이 망가지고, 에너지산업이 무너지고, 국가 경제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도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저항하는 활동을 편 인사다. 그 밖에 청년 분야 인재 영입으로는 백경훈 청년단체 청사진 공동대표,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가, 여성 분야에서는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 회장이, 언론 분야에서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이 선정됐다. 한편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꼽은 영입 대상자로 유력시됐지만, 전날 일부 최고위원과 당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자 제외됐다.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도 부산에 지역구를 둔 일부 현역 의원의 반대로 최종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환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장이 명단에서 빠진 데 대해 "오늘은 경제에 주력한 첫 번째 행사였다"며 "앞으로 안보 부분 인재들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영입 취소가 아닐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2019.10.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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