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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에게 홈런 맞은 투수,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지우고 SD 새 에이스 등극

'이적생' 딜런 시즈(29)가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지우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 에이스로 떠올랐다. 시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6-3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볼넷은 5개로 많은 편이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초 팀 타선의 4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시즈는 1회 말 2사 뒤 윌리 아다메스와 제이크 바우어에게 각각 볼넷과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5이닝은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선두 타자 조이 오티스와 살 프렐릭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아다메스는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도 선두 타자 볼넷, 2사 뒤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이 상황에서도 콘트레라스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 말 2사 1루에서도 블레이크 퍼킨스를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너클 커브로 잡아냈다. 깔끔하게 6이닝을 막은 그는 7회 수비 시작 전에 아드리안 모레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였던 시즈는 MLB 시범경기에 돌입한 지난달 14일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등 A급 선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지만,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경쟁팀 LA 다저스를 넘기엔 전력이 부족했다. 결국 유망주 투수 드류 소프, 하이로 이리아테를 내주고 전력 보강을 선택했다. 사실 시즈가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2021시즌 13승 평균자책점 3.91, 2022시즌 14승 평균자책점 2.20를 기록하며 정상급 반열에 오른 그는 2023시즌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주춤했다. 화이트삭스는 마운드 리빌딩 체제에 돌입했고, 2026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를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에이스는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이었다. 그는 2018시즌엔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넬은 FA 자격을 얻은 뒤 장기 계약을 노리며 시장으로 향했다.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고, 시범경기에 돌입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2년(6200만 달러) 계약을 하는데 그쳤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스넬은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현재 평균자책점은 12점대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시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선 4와 3분의 2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2번째 등판이었던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선 6이닝 2실점, 11일 시카고 컵스전에선 6이닝 무자책 투구를 했다. 이날 밀워키전까지 호투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고, 평균자책점은 1.99까지 낮췄다. 3번 이상 등판한 샌디에이고 선발진 중 유일하게 1점대 기록을 남겼다. 시즈는 팀 이적이 결정된 뒤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를 소화 중인 팀에 합류했다. 심지어 18일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LG 주장이자 2023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줬고, 정규시즌 초반부터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시즈가 스넬을 지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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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보다 진귀해...올 시즌만 3번째 고의4구 출루, 김하성 위상 이렇게 높아졌다

빅리그 대표 내야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위상이 한껏 빛났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초 기선을 제압하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다시 찾아온 타점 생산 기회에선 고의4구를 얻어냈다. 1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이어진 출루 행진을 6경기로 연장했다. 타율도 0.221에서 0.225로 높였다. 15일 LA 다저스전 4볼넷, 16일 밀워키전 적시타에 이어 이날 홈런까지 치며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회 초 4번 타자 매니 마차도의 땅볼 타구로 선취점을 낸 상황에서 주자 2명(2·3루)을 두고 타석에 나섰다. '올스타 투수'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했고, 그가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컷 패스트볼을 어퍼컷 스윙으로 통타했다. 발사각 25도,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왼쪽으로 뻗었고 그대로 폴을 강타했다. 배트를 어깨와 수평선으로 쥔 채 타구를 보던 김하성이 그라운드를 돌기 시작했다. 타구 속도는 163㎞/h. MLB닷컴 중계진은 "타구가 마치 로켓처럼 날아갔다"라고 감탄했다. 김하성은 지난 14일 LA 다저스전에서 올 시즌 2호 홈런을 쳤다. 나흘 만에 3호포. MLB 통산 39호 홈런이기도 했다. 시즌 첫 12경기에서 5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7경기는 6번으로 나섰다. 이날은 주전 1루수이자 3번 타자를 맡았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종아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그가 8경기 만에 다시 중심 타선(3~5번)에 배치됐다. 타순에 맞는 타격을 보여줬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한 김하성은 5회, 자신이 상대 벤치에 어떤 위협을 주는 선수인지 보여줬다. 1사 2·3루에서 김하성 타석이 돌아오자, 패트 머피 감독은 배터리에 고의4구를 제시했다. 4-1, 3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돌입한 경기 중반. 2점 더 내주면 승기를 내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5일 LA 다저스전에서도 고의4구로 출루했다. 홈런 17개를 치며 타격에서도 A급 레벨을 증명한 2023시즌에도 고의4구는 1개뿐이었다. 올 시즌만 3번째다. 결과적으로 밀워키의 선택은 성공했다. 밀워키는 이어진 루이스 캄푸사노, 잭슨 메릴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한국 야구팬은 김하성의 경기 장악력을 재차 확인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 초 2점 더 추가하며 6-3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단연 이 경기 승리 주역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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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김하성, 밀워키전 2루타...시범경기 2G 연속 멀티 출루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9)이 두 번째 시범경기 출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23일 나선 LA 다저스와의 2024년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도 안타 포함 멀티 출루를 보여줬다.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2-2로 지고 있었던 1회 말 2사 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롭 자스트리즈니를 상대했고, 2구째를 공략해 중전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시범경기 첫 장타이기도 했다. 김하성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상대 투수 에놀리 파레디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두 경기 연속 멀티출루. 김하성은 후속 루이스 캄푸사노의 안타로 3루를 밟았지만, 잭슨 메릴이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은 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5회 초 샌디에이고의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두 경기에서 4타석에 나서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범타가 없었다. 올 시즌 젠더 보가츠를 제치고 유격수로 복귀한 김하성은 이날 밀워키전에서는 수비 감각을 확인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3회 초 에릭 하세의 평범한 타구를 처리한 게 송구까지 이어진 유일한 수비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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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42세 원클럽맨, 감격적인 200승 달성···김광현도 축하

베테랑 우완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은퇴 시즌 감격스러운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웨인라이트는 시즌 5승(11패)과 함께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현역 연장과 은퇴를 놓고 고민하다가 한 시즌을 더 뛰고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그가 200승을 달성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웨인라인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은 부상을 우려한 정상급 투수의 불참이 잇따랐다. 1981년 8월생 베테랑 웨인트라인트는 기꺼이 성조기를 달고 WBC에 출전했다. 쿠바와 4강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에 WBC 출전을 위해 몸 상태를 일찍 끌어올린 탓인지 개막 직전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생했다.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8번째 등판이던 6월 18일 뉴욕 메츠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개인 통산 198승째를 신고했다. 200승 고지 정복이 가까이 다가온 듯 보였다. 그러나 웨인라이트는 이후 11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지난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199승째를 달성했다. 이어 19일 밀워키전에서 감격스러운 200승 고지에 도달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올 시즌 150번째 경기로 이날 200승 달성 기회를 놓쳤다면 잔여 경기가 12경기밖에 남지 않아 기록 달성을 장담할 수 없었다. 웨인라이트는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19년 동안 오직 세인트루이스 유니폼만 입고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홈 부시 스타디움을 찾은 3만3176명의 관중들이 1-0으로 앞선 7회 초 무실점으로 막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웨인라이트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낸 이유이기도 하다. 웨인라이트는 성실하고 꾸준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0년과 2014년엔 20승 고지를 밟으며 통산 12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마흔을 넘긴 2021년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 지난해에도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경기 뒤 "적어도 오늘 경기에선 나답게 공을 던진 것 같다"라며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고, 가장 긴 경기였다. 열심히 노력했기에 이 같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20∼2021년 웨인라이트와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광현(SSG 랜더스)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웨이노! 존경한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김광현은 팀의 리더인 웨인라이트의 도움 속에 빅리그 현지 생활과 훈련에 적응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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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벗겨진 채 전력질주' 배지환 MLB 개인 첫 3루타 기록, 결승타로 기쁨 두 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개인 첫 3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결승타여서 기쁨은 두 배였다. 배지환은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배지환은 7회 마지막 타석에서 '한방'을 터뜨렸다. 3-3으로 맞선 7회 말 1사 1루에서 밀워키 오른손 투수 엘비스 피게로의 시속 14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3루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시속 177km)가 빨랐고, 상대 중견수가 다소 좌측으로 치우친 수비를 한 탓에 타구가 중앙 펜스까지 굴러가는 행운이 따랐다. 배지환은 1루를 밟고 2루로 달리다가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 질주했다. 2루를 돌고 잠시 멈췄다가, 상대의 중계 플레이를 확인하고선 3루에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배지환은 더그아웃을 향해 기쁨을 표현했다. 배지환은 마이너리그에서 3루타 18개를 쳤지만, 빅리그에선 이날 처음 기록했다. 이후 미겔 안두하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기록했다. 배지환의 3루타로 4-3으로 역전한 피츠버그는 결국 5-4로 승리, 결승타의 주인공은 배지환이었다. 앞선 세 타석에선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다. 3루 땅볼(1회), 유격수 땅볼(3회), 유격수 뜬공(6회)으로 물러났다. 배지환은 시즌 타율 0.241(270타수 65안타)을 유지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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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더 빨랐는데 발이 떨어져서, 배지환 안타 후 도루 실패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4)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베이스를 훔치는 데 실패했다. 배지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40에서 0.241로 조금 올랐다.배지환은 1회 첫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 끝에 안타를 뽑았다. 밀워키 선발 투수 브랜던 우드러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몸쪽 높은 시속 152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이어 후속 브라이언 레이놀즈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밀워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는 배지환의 도루에 미처 간파하지 못했다는 듯 '앉아 쏴'를 시도했다. 그러나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한 배지환의 왼발이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2루심도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나 밀워키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 아웃으로 번복됐다. 배지환이 왼발로 베이스를 터치한 뒤 밀려 나가고, 오른발이 베이스에 닿기 전에 상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태그했다. 올 시즌 7번째 도루 실패(시즌 도루 22개)다. 배지환은 집중력이 다소 모자랐고, 상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긴 배지환은 이후 2루 땅볼, 헛스윙 삼진, 2루 땅볼로 물러났다.피츠버그는 밀워키에 3-7로 패했다.이형석 기자 2023.09.0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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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2G 연속 무안타…2연패 SD, 멀어지는 가을 'PS 확률 '5.4%'

김하성(28)이 침묵한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또 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한 없이 낮아지고 있다.샌디에이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4-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2연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 성적이 61승 69패(승률 0.469)까지 떨어졌다.이날 1번 타자·2루수로 출전한 김하성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최소한의 역할만 했을 뿐, 팀 승리를 만드는 선봉장까진 아니었다. 전날(26일) 밀워키전에 이어 무안타에 그쳤다. 2경기 연속 무안타는 6월 11∼15일 이후 73일 만이다. 0.290까지 올라갔던 시즌 타율은 2경기 연속 무안타에 0.276까지 내려갔다.그나마 김하성이 맹타를 휘두르는 동안 5할 승률을 노렸던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확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고 있다. 27일 밀워키전 종료 시점 기준으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는데, 문제는 거리다. 3위 시카고 컵스 기준으로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3.5경기를 앞서고,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컵스의 반 경기에 앞에 있다. 이어 4위 신시내티 레즈가 컵스보다 1경기 아래, 5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그보다 반 경기 더 아래에서 경쟁 중이다. 6위 마이애미 말린스가 컵스와 3경기 차. 한 달여 남은 잔여시즌 일정에서 마이애미까진 도전 가능성이 희박하게나마 남았다.그래도 이 팀들은 5할 승률(마이애미 65승 65패) 이상을 유지한다. 샌디에이고는 5할-8 승률에 컵스와 승차가 7경기에 달한다. 통계도 날이 갈수록 냉정해지고 있다. MLB 통계업체 팬그래프는 27일 경기 종료 후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5.4%까지 낮춰 계산했다. 예상 승수는 79.3승으로 역시 5할에 미치지 못한다.시즌 전 예상을 떠올리면 거짓말 같은 현실이다. 팬그래프는 시즌 전만 해도 샌디에이고가 91.5승을 거둘 거라 예상했고, 포스트시즌 확률도 85.3%라고 계산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이 11.1%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4%)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에 달했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의 예상 승수는 99.9승,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96%라는 더 확신에 찬 전망을 남기기도 했다.압도적 투자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 8000만 달러 계약으로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11년 3억 5000만 달러) 다르빗슈 유(6년 1억 800만 달러) 제이크 크로넨워스(7년 8000만 달러)와 연장 계약도 맺었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올 시즌 추정 팀 연봉이 2억 8000만 달러(사치세 계산 기준)에 달한다. 85.3%가 5.4%가 된 건 결국 이들의 부진 탓이다. 보가츠(OPS 0.730) 마차도(OPS 0.781) 크로넨워스(OPS 0.690) 다르빗슈(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 등 투자한 선수들 모두 부진했다. 팀 내에서 김하성(OPS 0.810)보다 타격 성적이 뛰어난 이가 후안 소토(OPS 0.884) 한 명이 전부다. 설상가상 크로넨워스는 26일 밀워키전에서 상대 투구에 오른손 손목을 맞고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구단과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 김하성의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렵다. 마차도와 보가츠의 부활 가능성은 있으나 30대 후반인 다르빗슈가 부활할 가능성은 낮다.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 수호신 조쉬 헤이더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이대로면 지출은 그대로, 전력 구멍만 커진 채로 2024시즌을 맞이해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7 11:45
메이저리그

TEX 이적 후 첫 패배 슈어저, 통산 3344K…니크로 넘었다

오른손 투수 맥스 슈어저(39·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MLB) 통산 탈삼진 11위로 올라섰다.슈어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하며 부진했다. 팀이 2-6으로 패하면서 시즌 5패(12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67에서 3.77로 소폭 상승했다. 텍사스 이적 후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66이다. 밀워키전에 앞서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밀워키전에서 흔들렸다.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다. 삼진 4개를 추가, 개인 통산 탈삼진을 3344개(2813과 3분의 1이닝)까지 늘려 필 니크로(3342개·5008과 3분의 1이닝)를 제치고 MLB 통산 탈삼진 11위로 도약했다. 부문 역대 10위 그렉 매덕스(3371개)와의 격차를 좁혀 시즌 내 톱10 진입을 노리게 됐다. 슈어저는 팀 패배 때문인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난 이기기 위해 여기 있다"며 "이정표를 세우러 온 건 아니다.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슈어저는 MLB 16년 차 베테랑이다. 통산 성적은 213승 107패 평균자책점 3.14. 통산 9이닝당 탈삼진 10.7개로 두 자릿수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뛴 2018년에는 시즌 300탈삼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역대 MLB 통산 탈삼진 1위는 놀란 라이언(5714개)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1 15:43
메이저리그

LAD, '빅 무브' 없이 13승 1패 9연승…오타니와 '영끌'한 LAA는 3승 11패 추락

한 팀을 미래를 팔아 현재에 올인했고, 한 팀은 악셀을 제대로 밟지 못했다. 그런데 결과가 정반대다.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9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승률 0.610(72승 4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가 무려 9경기에 달한다.MLB 각 구단들은 지난 2일(한국시간) 트레이드 시장 마감시한을 앞두고 마지막 전력 수급에 열중했다.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대표적이다. 텍사스는 상위 유망주인 루이스앙헬 아쿠냐를 주고 메츠로부터 맥스 슈어저를, 휴스턴은 드루 길버트와 라이언 클리퍼드를 주고 역시 메츠로부터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다.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했던 다저스도 대형 투수 영입을 시도했다. 다저스 역시 벌랜더와 연결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인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트레이드에 열을 올렸으나 로드리게스가 이적 거부권을 사용해 최종 영입에 실패했다. 많은 유망주를 바탕으로 여러 선발 투수 영입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영입한 건 평균자책점이 6점대에 달하던 랜스 린이 전부였다. 결국 다저스가 여름 동안 영입한 건 소소한 자원들 뿐이다. 말썽쟁이 선발 노아 신더가드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내주고 내야수 아메드 로사리오를 받았다.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다저스 우승 멤버였던 키케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고 유망주 둘을 내줬다. 두 타자 모두 백업 자원에 가까웠다. 린에게 내준 닉 나스트리니 정도가 주요 지출이라 할 유망주였을 정도로 지출도, 영입도 적었다.그런데 트레이드 마감시한 후 다저스가 가장 웃는 팀이 됐다. 다저스는 16일 밀워키전 승리로 마감시한 후 14경기 성적이 13승 1패에 달한다. 텍사스 레인저스(12승 2패)를 넘는 이 기간 최고 승률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약팀 상대 일정이 많다고는 해도 눈에 띄는 결과다.특히 트레이드해온 자원들이 모두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고 있다. 16일 밀워키전에서도 에르난데스가 쐐기타의 주인공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팀이 2-1로 역전한 6회 말, 내야진을 가르는 중전 땅볼 안타로 2타점을 추가해 팀이 승리하게 하는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이날 활약으로 이적 후 성적이 타율 0.321 OPS 0.861에 달한다. 보스턴 시절(타율 0.222 OPS 0.599)와 180도 달라졌다.에르난데스 이외에도 이적 선수들 대부분 활약이 뛰어나다. 린은 3경기 18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과 22탈삼진으로 에이스급 활약 중이다. 4점대 후반 평균자책점에 머무르던 조 켈리는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다 잠시 부상자 명단으로 이탈했다. 롱 릴리프 라이언 야브로도 3경기 1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남겼다. 로사리오도 2루로 뛰면서 타율 0.277과 OPS 0.824로 쏠쏠한 플래툰 자원이 됐다. 다저스가 질주하는 동안 정반대로 주저앉은 팀도 있다. 다저스와 달리 연고 라이벌 LA 에인절스는 팀 내 최고 유망주를 지출하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에 올인했다. 포수 유망주 에드가 쿠에로와 왼손 투수 유망주 카이 부시를 내주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와 구원 투수 레이날도 로페즈를 영입했다.쿠에로는 에인절스가 사실상 유망주를 졸업시킨 로건 오호프 다음 가는 팀 내 최고 자원. 그를 포기한 건 오타니 쇼헤이의 FA(자유계약선수)가 다가오기 전 가을야구에 가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다.하지만 에인절스는 마감시한 후 3승 11패에 그치고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지올리토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8.14으로 부진하다. 린으로 재미를 본 다저스와 정반대 결과다. 로페즈가 이적 후 6경기 평균자책점 1.29로 호투하지만 지올리토가 제 역할을 못해주고, 기존 선수들마저 부진하면서 급격히 추락했다. 올인을 할 당시,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가능성은 팬그래프 기준 14.8%였다. 낮았으나 올인을 해본다면 조금은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보름 남짓이 지난 현재 가능성은 단 0.5%에 그친다. 반면 당시 76.2%였던 다저스의 지구 우승 확률은 98.8%로 급상승했다. 포스트시즌 확률은 아예 100%다. 오타니는 올해도 가을과 멀어졌는데, 다저스는 올해도 언제나 그렇듯 가을을 준비하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6 14:10
메이저리그

MLB 6년 만에 50도루 정복한 아쿠나 주니어 "갈 길이 멀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6·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대망의 시즌 50도루 고지를 밟았다.아쿠나 주니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2타점 맹타로 11-5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15경기 타율이 0.333(57타수 19안타), 최근 7경기에선 타율이 0.346(26타수 9안타)로 꾸준하다. 시작부터 활약이 돋보였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아쿠나 주니어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 도루로 그는 2017년 디 스트레인지-고든(당시 마이애미 말린스·60개) 빌리 해밀턴(당시 신시내티 레즈·59개) 이후 6년 만에 시즌 50도루를 달성한 빅리그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월 1일 이전 20개 이상의 홈런과 5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첫 선수'라고 조명했다. 애틀랜타는 아쿠나 주니어의 활약 덕분에 1회에만 6득점 하며 밀워키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시즌 여섯 번째 1회 5득점 이상을 해내며 MLB 전체 승률 1위(66승 36패, 승률 0.647)의 전력을 과시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6-1로 앞선 4회 말 1사 2루에선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24호 홈런을 터트려 40-40 클럽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40-40은 MLB 역사상 1988년 호세 칸세코, 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만이 달성한 대기록. 지난 6월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이 해낸 퍼펙트게임이 빅리그 24번째 기록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40-40은 퍼펙트게임의 1/6 수준으로 더 나오기 어렵다.MLB닷컴은 '아쿠나 주니어가 현재 38홈런 79도루 페이스'라며 '역대 다섯 번째 40-40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50도루에 정말 만족한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더 많은 도루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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