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7건
스포츠일반

메니히어로, 소울메리트 '금수저'들의 1400m 단거리 향연

경마 ‘금수저’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는 18일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로 1등급 1400m 경주에서다. 내로라하는 혈통을 이어받은 말들이 대거 출전해 총상금 1억1000만원을 걸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메니히어로(수, 한국, 5세, 레이팅111, 박정배 마주, 김동균 조교사, 승률 47.6%, 복승률 66.7%)는 국내에서 씨수말로 이름을 날린 ‘메니피’의 자마로 혈통이 보장된 말이다. 다른 출전마들과 비교했을 때 레이팅, 최근 상금, 통산전적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너스컵에서 ‘블루치퍼’, ‘블랙머스크’ 등 녹록지 않은 경쟁 상대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200~1300m 단거리 경주에서 높은 승률을 보였고, 1400m의 경우 작년 1등급 경주에서 우승한 이력도 있다. 소울메리트(수, 미국, 5세, 레이팅83, 박남성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45.5%, 복승률 45.5%)는 2015년 미국에서 37년 만에 탄생한 삼관마 ‘아메리칸파로아’의 자마다. 우수한 혈통을 입증하듯 작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우승하며 단숨에 1등급으로 올라섰다. 지난 6월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는 7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 출전한 모든 14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대흥 조교사의 은퇴로 올해 7월부터 정호익 조교사 마방으로 옮기게 된 점이 변수다. 아이언삭스(수, 미국, 5세, 레이팅106, 김창식 마주, 이신영 조교사, 승률 30.4%, 복승률 47.8%)는 장거리에 강한 말들을 배출한 씨수말 ‘마인샤프트’의 자마다. 장거리를 잘 뛰는 혈통을 지닌 만큼 최근 1~2년간 계속 1800m 경주 위주로만 출전했다. 올해 2월 열린 1등급 1800m 경주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1위를 기록했다. 이번 1400m가 ‘아이언삭스’의 주력거리는 아닌 점은 변수이나 선행마로서 초반에 전개를 잘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 가능성이 있다. 마이티고(거, 미국, 5세, 레이팅105, 조병태 마주, 서홍수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50%)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타핏’의 혈통을 이어받고 있다. 1400m만 10회 출전할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점이 장점이다. 출전마 중에서 가장 좋은 1400m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1분 23초 4로 지난해 7월에 출전한 1등급 경주에서 ‘어마어마’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당시 3위는 ‘라온퍼스트’, 4위는 ‘모르피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6 05:46
스포츠일반

1000승 박대흥·1만전 지용철…100년 발자취 5인 조교사 은퇴

한국마사회가 지난달 25일 서울경마공원 야외 시상대에서 김점오·박대흥·서정하·임봉춘·지용철 조교사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지난 100년의 경마 역사에 기여해온 베테랑 조교사들이 다음 100년의 역사를 써나갈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명예롭게 은퇴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지용철·김점오 조교사는 각각 1986년, 1987년에 데뷔해 뚝섬 경마장(1954~1989) 시절부터 조교사 경력을 쌓아온 경마 현장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6월 25일 경주 중 서울 제1경주부터 제5경주는 특별히 각 조교사의 은퇴를 기념하는 경주로 명칭을 부여해 시행됐다. 김점오 조교사(17조, 데뷔 1987년, 8691전 792승, 대상경주 13회 우승, 2015년 올해의 공정대상 수상)는 4번의 도전 끝에 기수 양성소에 입소해 기수 후보생 5기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기수 생활을 이어가다가 1987년 7월에 조교사로 데뷔해 경마장 생활만 올해로 만 49년째다. 코리안더비 1회 대회에서 ‘우승예감’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기수, 조교사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박대흥 조교사(18조, 데뷔 1997년, 7124전 1016승, 대상경주 18회 우승, 최우수 조교사 3회)는 올해 1월 한국경마 역대 세 번째로 1000승을 일구며 전설로 남게 됐다. 그는 “여러 사람이 1000승을 기대하고 응원해줬는데, 그게 잘 안되다가 1000승을 이루니 울컥했다”며 “지금까지 생활했던 경마장에서의 마지막 훈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로 ‘명문가문’을 꼽았다. 2007년, 2008년 대통령배 2연패를 이룬 말이다. 서정하 조교사(43조, 데뷔 2004년, 2852전 162승, 대상경주 2회 우승)는 어릴 때 승마 선수로 생활하다가 1985년 한국마사회 승마교관으로 지원해 합격했다. 입사 첫해부터 기수후보생 교육을 맡아 일하며 경마 커리어의 발판을 쌓게 됐다. 조금 늦었지만 2004년에 조교사로 개업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서 조교사는 2009년 ‘플로리다삭스’와 첫 대상경주 우승을 했을 때를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꼽았다. 그는 “시작이 늦어서 정착까지 시간이 남보다 많이 걸렸지만 남의 큰 발자국 옆에 새끼 발자국이라도 남겨서 만족합니다”라고 했다. 임봉춘 조교사(21조, 데뷔 2002년, 5306전 425승, 대상경주 6회 우승)는 2002년 조교사로 개업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다 ‘내츄럴나인’이 들어오면서 승승장구했다. 내츄럴나인은 중간에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아 경주마로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스포츠조선배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묵묵히 내조하며 격려한 아내에게 “고맙고, 수고했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지용철 조교사(49조, 데뷔 1986년, 1만2509전 933승, 대상경주 25회 우승, 최우수 조교사 2회)는 역대 최초 1만 번의 출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경마장과의 첫 인연은 뚝섬 시절이던 197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말관리사로 입사했고, 1975년 기수로 데뷔했다. 일간스포츠배 1회, 스포츠서울배 1회 등 각종 초대 경주에서에서의 우승했고, ‘포경선’과 함께 그랑프리 경주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지 조교사는 “2013년 최고의 명마로 뽑힌 ‘지금이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1 06:01
스포츠일반

어마어마·블랙머스크 '진정한 단거리 승자 가리자'

1분 10초 내외로 결정되는 짧고 굵은 명승부가 다시 서울 경마공원에 찾아온다. 오는 19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제9경주로 ‘제30회 SBS스포츠스프린트(GⅢ, 혼합 3세 이상, 레이팅 오픈, 1200m)’가 개최된다. 총상금 4억5000만원이 걸렸다. SBS스포츠스프린트는 199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0회를 맞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경주다. SBS스포츠스프린트는 단순한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우리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단거리 우수마를 선발하는 스프린트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이기도 하다. 스프린트 시리즈 최우수마에 선발되면 1억원의 추가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지난 4월 첫 번째 관문 부산일보배는 ‘어마어마’가 우승을 차지했고, 두 번째 서울마주협회장배는 ‘블랙머스크’가 승리했다. 올해 마지막 관문인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는 2020년 챔피언 모르피스와 디펜딩 챔피언인 어마어마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마어마(수, 미국, 5세, 레이팅133,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68.8%, 복승률 81.3%)는 올해 스프린트 시리즈의 첫 관문 부산일보배 원정을 제패한 승자로 우승 후보 1순위다. 여기에 라이벌 ‘라온더파이터’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부담감을 한층 덜었다. 어마어마는 지난해 비해 올해 상반기는 다소 주춤했지만 부산일보배 우승으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버울프’와 ‘다이아로드’ 등 명마들을 배출한 송문길 조교사 마방에서 요즘 가장 핫한 경주마로 또 하나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선물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블랙머스크(수, 미국, 4세, 레이팅117, 김한수 마주, 김동균 조교사, 승률 61.5%, 복승률 76,9%)는 스프린트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말이다. 라온더파이터·모르피스·심장의고동 등 쟁쟁한 경주마들 사이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결승선을 200m 앞두고 총알 같은 주력을 선보이며 짜릿한 코차 역전승을 따냈다. 블랙머스크는 선입, 추입이 능수능란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만큼 이번 경주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 3월 1등급 1400m 경주에서 어마어마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던 경험이 있다. 소울메리트(수, 미국, 5세, 레이팅83,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50%)는 지난해 11월 복귀한 이래 4연승을 기록 중인 경주마다. 부마가 그 유명한 2015년 미국의 삼관마였던 ‘아메리칸 파로아’다. ‘명장’ 박대흥 조교사가 맡고 있는 말이다. 혈통과 조교, 훈련 면에서는 부족한 게 없다. 최근 경주 형태를 살펴보면 후반에 빛을 발했던 만큼 이번 경주 역시 단거리지만 후반부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적이 많지 않고, 대상경주 출전이 처음이라는 점은 변수다. 클린업해피(거, 한국, 5세, 레이팅92, 씨유네트워크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37.5%, 복승률 68.8%)는 지난해 8월부터 1200m 경주만 6번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따냈다. 초반 선입이나 선행에 강한 말로 선두권을 유지했던 경주에서 특히 성적이 좋았다. 혈통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부마는 세계랭킹 1위를 달성한 경주마 ‘닉스고’를 배출한 ‘페인터’, 외조부는 2017년 북미 리딩 사이어(당해 최고 씨수마)로 선정됐던 ‘언브릴즈 송’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17 06:02
스포츠일반

컴플리트밸류 vs 승부사 삼관마 전초전 격돌

국산 최강 3세마를 선발하는 ‘트리플 크라운’의 서막이 열린다. 오는 6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제8경주 제35회 스포츠서울배(L)가 그 무대다. 성별에 상관없이 국산 3세마들이 출전하여 1400m 대결을 벌인다. 스포츠서울배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예선경주로 예비 삼관마들의 전초전이다. ‘컴플리트밸류(3세, 수, R63, 장세준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는 지난해 ‘국산 2세 최우수마’에 등극했다. 이로 인해 올해 가장 유력한 삼관마로 손꼽히고 있다. 컴플리트밸류의 신년 첫 경주다. ‘루키스테이크스’, ‘문화일보배’, ‘브리더스컵’까지 큰 경주를 휩쓸며 기세는 단연 최고다. 5연승 무패 행진 기록 지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승부사(3세, 수, R65, 김광명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는 출전마 중 레이팅이 65로 가장 높다. 최근 출전한 1400m 두 경주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출발이 좋고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경주를 풀어나가는 특징이 있다. 가장 마지막 경주인 1월 23일 서울 9경주에서도 초반부터 끝까지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으며 2위와 3마신 차로 골인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컴플리트밸류와의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루키 스테이크스에서는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여전히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다. ‘아스펜태양(3세, 수, R50,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60%)’은 데뷔 후 2연승에 ‘농협중앙회장배’까지 석권하며 급부상했다. 다만 이후 1400m 도전에선 두드러진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경주인 1월 29일 서울 6경주에서 4위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부마 ‘위드디스팅션’은 최고의 씨수말로 평가받는 ‘스톰캣’의 자마다. 좋은 혈통과 함께 성장 잠재력은 인정받고 있다. ‘더블에지(3세, 수, R48, 인펨 마주, 안해양 조교사, 승률 20%, 복승률 80%)’는 지금까지 5번 출전하여 모두 순위권에 입상할 정도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막판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첫 장거리 출전이었던 1월 22일 서울 8경주에서는 경주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직선주로에서 놀라운 추입력을 보여주며 3위를 기록했다. ‘농협중앙회장배’와 ‘브리더스컵’에서 2위를 기록하며 큰 경주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별의순간(3세, 수, R46, 정형철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50%)’은 기대를 모으는 다크호스다. 1400m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처음 출전한 1400m 경주인 1월 22일 서울 5경주에서는 6마신 대차로 여유롭게 우승했다. 지금까지 6번의 경주에서 2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4 06:03
스포츠일반

한국경마 시행 100주년엔 '삼관마' 탄생할까

한국경마 시행 100주년인 2022년. 경마팬들의 ‘삼관마’ 탄생에 기대감이 그 어느 해보다도 높다. 트리플 크라운, 일명 삼관마는 국산 최강 3세마를 선발하는 경주 시리즈다. 1600m부터 2000m까지 3개의 대상경주를 우승한 경주마에 붙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경주마 타이틀이기도 하다. 왕좌의 자리에 도전할 삼관마 후보들을 살펴봤다. ‘컴플리트밸류(3세, 수, R63, 장세준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는 삼관마 후보 0순위다. 지난해 루키 스테이크스 특별 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문화일보배(L)와 브리더스컵(GⅡ)까지 석권하며 5연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컴플리트밸류는 쥬버나일 시리즈 누적승점 1위로 ‘국산 2세 최우수마’에 등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박재우 조교사(50조)가 품은 모든 대상경주는 컴플리트밸류와의 합에서 탄생했다. 박재우 조교사는 “컴플리트밸류는 어렸을 때부터 또래보다 월등했던 말로 느낌이 좋았다. 선추입 모두가 가능하고 입이 부드러워서 기수와의 호흡도 좋은 경주마로 트리플 크라운을 목표로 4월부터 6월까지 대상경주에 도전할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아스펜태양(3세, 수, R50,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75%, 복승률 75%)’은 유명한 씨수마 스톰캣의 후손으로 명문 박대흥 조교사(18조), 문세영 기수라는 최고의 조합을 갖췄다. 올해는 코리안더비를 목표로 장거리 경주 적응 여부가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세영 기수는 “브리더스컵은 다소 아쉬웠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마인드를 교육하고 장거리 경주에 조금 적응하다보면 큰 경주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말”이라고 말했다. ‘더블에지(3세, 수, R47, 인펨 마주, 안해양 조교사, 승률 25%, 복승률 100%)’는 2세마 시즌에 연이은 2등의 아쉬움을 안고 있다. 첫 대상경주 출전이었던 농협중앙회장배에서는 치열한 격전 속에서 아스펜태양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브리더스컵에서는 아스펜태양을 꺾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더블에지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안해양 조교사(26조)는 “착하고 안정적인 말”이라며 “지난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올해는 1800m 등 장거리 경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승부사(3세, 수, R56, 김광명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60%)’는 지난해 컴플리트밸류와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2세마였다. 5전 3승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출발이 좋고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경주를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1200m에서는 주춤했지만 1300m, 1400m 경주에서는 줄곧 1위를 차지하며 중장거리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월 26일 서울 7경주에서는 2위와 5마신 차로 승리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1 06:12
스포츠일반

부경 경주마 우세 vs 서울의 명예회복

오는 12일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최강 국산 3세마가 가리는 경주가 열린다. 바로 트리플크라운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다. 현재 트리플크라운시리즈 지형은 부산경남 경주마들이 우세한 상황이다. 제 1관문 KRA컵마일(GⅡ, 1600m)과 제 2관문 코리안더비(GⅠ, 1800m)를 부경의 히트예감과 위너스맨이 가져갔다. 농림축산장관배는 2008년 이후 서울 우승마가 딱 한 번 탄생했을 정도로 서울 경주마들의 약세가 두드러져 왔다. 이번 시리즈 서울 대표마 흥바라기가 출전을 하지 않는 가운데 올해 서울은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히트예감(3세, 수, R92,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 승률 80%, 복승률 100%)은 KRA컵마일 우승, 코리안더비 준우승으로 현재 1050점의 시리즈 승점을 확보하며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다. 순발력이 좋아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선행한다. 코리안더비에서도 경주를 이끌었으나 장거리 경주 경험 부족의 여파인지 아쉽게 패했다. 직선주로 초반, 치고 나오는 흥바라기 등에 밀리는 듯 했으나 위너스맨과 경합하며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경주에서는 더욱 늘어난 경주거리에 선행과 체력 안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가 승부의 포인트다. 위너스맨(3세, 수, R92,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83.3%)은 코리안더비 우승마이다. KRA컵마일은 경주 도중 편자가 빠지는 악운으로 5위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시리즈 승점 880점으로 히트예감을 쫓고 있다. 체구가 좋아 장거리에 더욱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올해 초부터 꾸준히 1800m 장거리 경주에 출전해왔다. 출전마 중 장거리 경주의 경험이 가장 많다. 대상경주를 19회나 우승했지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와는 연이 없었던 최시대 기수가 위너스맨과 장관배 첫 우승을 합작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치프인디(3세, 수, R57,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50%)는 KRA컵마일 3위, 코리안더비 6위를 거뒀다. 각질, 체형, 혈통 등에서 장거리에 기대감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종반 탄력과 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테이크차지인디의 자마로 강력한 우승후보 히트예감과 형제마다. 데뷔 후 줄곧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춰왔으나 지난 두 경주는 문세영 기수의 부상으로 안토니오 기수가 기승해왔다. 이번 경주에서 문세영 기수와 어떤 작전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최강게임(3세, 수, R46, 이강운 마주, 전승규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60%)은 KRA컵마일에 출전하지 않았고, 코리안더비에서 4위를 차지했다. 클린업조이를 배출한 씨수말 퍼지의 자마로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이다. 두 번의 1700m 일반경주 경험이 있고, 선·추입이 자유로워 자리와 경주 전개에 따라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매 경주 좋은 걸음을 보여주는 성장형 경주마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주목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0 06:07
스포츠일반

최고 2세마 가리는 브리더스컵 영광의레전드 독주 이어질까

제13회 브리더스컵(GⅡ,1400m)이 오는 5일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7경주로 개최된다. ‘브리더스컵’은 올해 최고 2세마를 선발하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이다. 2세 경주마들은 연말 ‘브리더스컵’을 목표로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1·2관문을 거쳐 왔다. 제1관문은 지난 10월 3일 치러진 서울 ‘문화일보배(L,1200m)’와 부경 ‘아름다운질주Stakes(L,1200m)’, 제2관문은 11월 31일 치러진 서울 ‘농협중앙회장배(L,1200m)’와 부경 ‘김해시장배(L,1200m)’였다. 총 3개의 관문에서 누적 승점이 가장 높은 말이 올해의 최우수 2세마로 선발된다. 최종 관문인 ‘브리더스컵’은 가장 큰 승점이 걸려있다. 부경의 1·2관문을 독식한 ‘영광의레전드’는 현재 400점의 승점을 얻었다. 그러나 앞선 두 경주보다 대상경주 격이 2단계 높은 ‘브리더스컵’은 1위에게 승점 600점이 주어져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 영광의레전드(2세, 수, R50, 변창덕 마주, 임금만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80%)는 부경의 1, 2관문인 아름다운질주Stakes와 김해시장배를 모두 석권한 명실상부 부경 최고의 2세마다. 두 경주 모두 1분 12초대 후반을 지키며 올해 쥬버나일 시리즈 대상경주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질주Stakes에서는 5마신 차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맨오브더이어(2세, 수, R38, 신윤경 마주, 김병학 조교사, 승률 25%, 복승률 50%)는 지난 김해시장배에서 좋은 추입을 보여주며 깜짝 준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바깥쪽 게이트에서 시작해 4코너까지 외곽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비록 아쉽게 패했지만 그가 보여준 탄력적인 추입은 다음 경주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10월, 페로비치 기수와 1400m 일반경주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아스펜태양(2세, 수, R50,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100%)은 서울의 명문 마방 18조의 기대주다. 문화일보배에 출전하지 않고 ’농협중앙회장배‘만 출전해 우승했다. ‘A.P.인디’와 ‘스톰캣’의 피가 흐르는 훌륭한 혈통에 더해 좋은 체구와 근성까지 지녔다. 데뷔 후 꾸준히 서울 대표 기수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경쟁마필과 경합할수록 근성을 보이는 특성으로 유명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03 06:45
스포츠일반

히트예감 2연승 vs 흥바라기 복수전

국내산 3세 최고마를 가리는 최고의 경주 ‘코리안더비(GⅠ,1800m)’가 7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다. 1998년 탄생한 코리안더비는 국산 3세 우수마 발굴체계인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으로 명실상부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는 경주다.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세 경주를 모두 우승해 ‘삼관마’의 영광을 안은 말은 지금까지 2007년 ‘제이에스홀드’, 2016년 ‘파워블레이드’ 2두에 불과하다. 올해는 지난 10월 ‘KRA컵 마일(GⅡ,1600m)’에서 완벽하게 우승한 ‘히트예감’이 트리플크라운을 머리 위에 얹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경주는 1년여 만에 전국의 고객과 함께하는 첫 대상경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상경주 스케줄이 평소보다 늦어지며 출전마들이 4세에 근접한 나이가 됐다. 히트예감(수, 3세, 한국, R91,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 승률 88.9%, 복승률 100%)은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전부터 최고 3세마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KRA컵 마일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실력을 증명했다. 특히 첫 대상경주임에도 자신의 재빠른 출발과 선행력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직선주로에 들어서도 지치지 않고 앞서나가는 근성까지 자랑하며 2위 ‘흥바라기’를 1과 3/4마신 차로 제쳤다. 발군의 실력으로 레이팅도 급상승해 91까지 올라 현시점에선 경쟁자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서울 원정과 1800m는 첫 도전이다. 원정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과 장거리라는 변수를 이겨낼지 주목된다. 흥바라기(수, 3세, 한국, R76, 임한용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62.5%, 복승률 100%)는 KRA컵 마일 준우승마다. 2위 그룹에서 경주를 전개한 뒤 직선주로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동안 일반경주에서 보여줬던 선행 전개와 달리 추입력을 보여줬고, 부산의 강자들과 맞섰지만 예상을 제치고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경주는 홈그라운드인 서울 경마공원에서 진행된다는 점과 1800m 일반경주에 우승경험이 있다는 점이 기대를 모으게 한다. 치프인디(수, 3세, 한국, R57,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55.6%, 복승률 55.6%)는 KRA컵 마일 입상마다. 경주 종반에 힘을 발휘하며 펄롱타임(1F-G)이 13초1로 출전마 중 가장 빨랐다. 체구 역시 500kg이 훌쩍 넘어 장거리 경주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데뷔 때부터 함께해왔던 문세영 기수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코리안더비에서 호흡을 맞추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5 06:55
생활/문화

'최강암말' 실버울프, '단거리강자' 모르피스 누가 막을까

뚝섬배(GⅡ, 1400m)와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1200m)가 23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제 9, 10경주로 차례로 열린다. 1989년 최초로 시행된 뚝섬배는 2012년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투어’의 첫 관문으로 지정됐다. ‘KNN배’ ‘경남도지사배’로 이어지는 퀸즈투어의 서막으로 한해 최고의 여왕마를 가리는 경주다. 특히 올해는 최강암말 ‘실버울프(호주, R125, 윤우환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48.6%)’가 8세의 나이로 참여한다. ‘대상경주 마의 8세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경마 사상 최고 암말로 평가받는 실버울프는 2017년과 2019년 뚝섬배를 비롯한 퀸즈투어 시리즈 트로피를 전부 집어삼켰다. 대상경주 우승 경력만 무려 12회다. 작년에만 7세의 나이로 5번의 우승을 추가했다. 경주마들의 전성기가 보통 4~5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 기록은 더욱 빛난다. 실버울프는 지난 2월 동아일보배에 4세의 신예이자 부담 중량 5kg의 이점에 힘입어 앞서 달리던 ‘다이아로드’를 추격했으나 역전하지 못하고 3마신차로 패했다. 그러나 이번 경주는 같은 57kg의 부담 중량으로 다이아로드의 이점이 사라졌다. 실버울프의 무패행진을 막아선 다이아로드(4세, 한국, R96, 손병철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87.5%)는 지난 3년 동안 실버울프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유일한 암말이다. 결승선 직전 200m 기록도 12.8초로 선행형 경주마임에도 불구, 추입형 경주마들의 막판 스퍼트에 뒤지지 않는 기록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57kg의 부담 중량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올해 서울마주협회장배는 산지와 연령에 상관없이 단거리 강자를 가리는 독립적 경주로 시행된다. 스프린트 시리즈에 속한 경주는 아니지만 스프린트 시리즈에 참가하는 주요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한다. 2년 만에 출전한 1200m 경주였던 지난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 막판 짜릿한 추입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모르피스(5세, 미국, R123,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 승률 34.8%)’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모르피스는 복승률이 높은 말로 언제나 안정적인 착순이 기대된다. 출전마 중에서도 레이팅 123으로 가장 높고, 빅투아르 기수와의 오랜 호흡으로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세계일보배 우승, 부산일보배 우승, SBS스포츠 스프린트 준우승. 1200m 대상경주에서 거둔 도끼블레이드(4세, 한국, R99, 김형란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41.7%)의 화려한 이력이다. 지난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도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1200m 기록을 꾸준히 줄여가며 지난 스프린트 경주에서도 자신의 최단 기록을 달성한 만큼 좋은 페이스는 여전히 유효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21 07:00
생활/문화

도끼블레이드 2연승이냐, 가온챔프 2연패냐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두 번째 스프린터 시리즈가 열린다. 26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제10경주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 혼합OPEN)’ 대상경주는 총상금 3억5000만원을 두고 14두의 경주마가 1200m 레이스를 벌일 전망이다. 혼합OPEN 1200m 우승마 평균 기록은 1분 12초 2. 그야말로 순식간에 우승마가 결정된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부산일보배’, ‘SBS스포츠 스프린트’, ‘코리아스프린트’ 세 관문으로 이어진다. ‘단거리 최강자’의 명예와 1억원의 인센티브도 걸려있다. 첫 관문 부산일보배는 ‘도끼블레이드’가 우승하며 한발 앞서있다. 도끼블레이드(4세, 한국, 수, R95, 김형란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45.5%)는 2연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부산일보배에서 도끼블레이드는 출전마 중 유일한 2등급 경주마였고, 14번 외각게이트라는 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경주 초반 선행을 쟁취해 결승선까지 여유롭게 달려가 우승했다. 호흡기 질환을 앓아 지난해 코리안더비(1800m)·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2000m)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올해 연달아 세계일보배·부산일보배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하며 단거리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프린터로서 호흡기 질환 이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평이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해 스프린터 시리즈 최우수마 ‘가온챔프(5세, 한국, 수, R121, 김기종 마주, 안병기 조교사, 승률 60%)’도 우승 후보다. 특히 가온챔프는 코리아스프린트에서 걸출한 원정마·외산마들과 겨뤄 입상에 성공하며 국산마의 자존심을 세운 바 있다. 출발 시 게이트 이탈력과 탄력이 좋아 초중반 빠르게 선행을 갈 수 있다. 또 끝까지 빠른 스피드도 잘 이겨내는 지구력을 갖춰 걸출한 스프린터로 경마팬의 신임을 받고 있다. 지난 세계일보배에서 심장의고동, 도끼블레이드와 간발의 머리차 승부 끝에 3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기록은 1분 12초 4. 지난해 SBS스포츠 스프린트 우승 때와 동일한 기록이다. ‘심장의고동(4세, 한국, 수, R95, 오종환 마주, 지용철 조교사, 승률 46.2%)’은 국산 씨수말 자마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2012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지금이순간’의 자마로 지난해 일간스포츠배를 우승하며 국산 씨수말 자마 최초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기록을 일궈냈다. 연초 세계일보배, 첫 출전한 단거리 대상경주에서 가온챔프, 도끼블레이드, 독도지기 등 걸출한 스프린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4코너까지 선두그룹 뒤쪽에서 경주를 전개했으나 결승선을 50m 남기고 추입에 성공했다. 지난 부산일보배에서는 다소 늦은 출발과 전개가 아쉬움을 남기며 6위에 머물렀다. 경주기록도 세계일보배보다 1초가량 늦어졌다. 심장의고동은 최근 문세영 기수와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문세영 기수의 노련한 경주전개로 다시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24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