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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다이어트’ 리즈 찍은 박나래, 부활 김태원으로 빙의…놀라운 싱크로율

개그우먼 박나래가 센스 넘치는 추리력을 발휘했다. 박나래는 27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비 to 비’ 특집에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으로 분장해 놀라운 싱크로율을 뽐냈다. 첫 번째 문제로 비투비 이민혁의 ‘붐’이 출제되었다. 어려운 발음에 가사가 잘 들리지 않아 모두가 고뇌하자 박나래는 앞뒤 문맥을 고려해 ‘덤’이란 단어를 추측했다. 결국 ‘덤’은 해당 가사가 맞았고 박나래는 정답을 맞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패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간식 게임에서 박나래는 오렌지 캬라멜의 ‘아잉♡’을 맞혔지만 하트의 속이 찼냐, 안 찼냐 묻는 붐의 집요함에 정답을 놓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박나래는 간식 게임 막바지에 나온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을 90년대 장인답게 4초 만에 바로 맞히는 데에 성공, ‘반쪽 춤’ 안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간식을 쟁취했다. 그런가 하면 박나래는 육성재가 열창을 하자 바로 김태원으로 빙의해 헤드뱅잉을 하고 바게트를 들고 기타를 치는 등 상황극을 펼쳐 지켜보던 이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두 번째 문제로 르세라핌의 ‘스마트’가 등장하자 어려운 가사와 발음에 박나래는 들린 게 없다며 울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박나래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양한 의견을 말하며 정답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정답을 맞힌 박나래는 기립박수를 치며 기쁨을 표출했다. 박나래는 신선한 분장과 몸 사리지 않는 콩트 열정을 통해 토요일 저녁 안방극장에 빅웃음을 안겼다. 재치 넘치는 예능감과 적재적소의 리액션으로 무장한 박나래의 활약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되는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8 16:11
프로축구

드디어 터진 ‘소년 가장’ 김주찬 “그냥 죽기 살기로, 더 멀리 도망가겠다”

프로축구 K리그2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을 1위로 이끈 수원 삼성 공격수 김주찬(20)이 “더 멀리 도망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주찬은 지난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그는 전반 19분 만에 첫 유효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안양의 기세를 꺾었다. 수원은 또 다른 공격수 김현, 뮬리치의 연속 득점포를 앞세워 올 시즌 첫 리그 1위(6승2패·승점 18) 점령에 성공했다. 6년 만에 리그 4연승이라는 상승세도 탔다.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은 경기 뒤 “김주찬의 선제골 덕분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안양이었지만, 김주찬의 날카로운 쇄도에 이은 슈팅이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적극적인 전방 압박 능력도 뽐냈다.수원 유스 출신 김주찬은 지난해 리그 25경기 출전해 5골을 넣으며 혜성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지난해 ‘1강’ 울산 HD전에서 화려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리그 데뷔 골과 승리를 모두 가져오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주찬이 득점한 5경기에서, 수원은 4승 1무를 기록했다. 수원의 새로운 ‘소년 가장’이 탄생한 순간이었다.비록 지난해 팀이 2부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 봤지만, 김주찬의 눈빛은 여전히 흔들림 없었다. 그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승격하기 위한) 답은 없다. 그냥 경기장 안에서 죽기 살기로 뛰는 것뿐”이라며 “또 경기장 안팎의 선수들이 믿음을 가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라고 말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선 “항상 골 욕심이있다. 우리가 볼을 소유했을 때 전방으로 향했을 뿐인데, (김)현 형이 좋은 패스를 줘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몸을 낮췄다. 그는 이어 “최근 팀의 득점 장면을 보면 선수들의 호흡으로 만들어진 것이 많다. 덕분에 경기마다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한편 김주찬은 향후 수원을 이끌 기대주로 꼽힌다. 염기훈 감독이 “반쪽짜리 선수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 포지션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안양전에서 김주찬은 오른쪽과 왼쪽 지역을 고루 누볐다. 그는 “지난해 내 플레이가 나온 건 왼쪽이다. 그렇지만 올 시즌 전술상 (공격할 기회가 많은) 오른쪽도 편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김주찬은 “매 경기 승리를 생각하고 뛰고 있다. 상위 팀인 안양을 잡았으니 ‘이긴다’라고 생각한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더 멀리 도망가겠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김주찬 역시 이날 팬들이 건네 준 많은 과자를 받았다. 과거 안양 LG 치타스 시절부터 이어진 라이벌리를 기억하는 팬들이, 이들의 구단 명과 유사한 제품의 과자를 선수들에게 던지며 승리의 기쁨을 드러낸 것이다. 김주찬은 “동료들과 하이라이트를 같이 보면서 먹겠다”라고 미소 지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4.04.22 13:00
연예일반

글로벌 콘텐츠 시장 다시 강타한 '연니버스'…'기생수: 더 그레이' 흥행 요소 세가지 [줌인] ①

연니버스가 다시 한번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강타했다. 연상호 감독이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기생수: 더 그레이’(이하 ‘기생수’)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가 꾸려져 작전을 펼치고 그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부산행’, ‘반도’, 넷플릭스 ‘지옥’ 등 좀비물, 크리처물로 ‘연니버스’(연상호+유니버스)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독보적인 장르를 구축해온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공개 직후 키노라이츠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1위, 넷플릭스 TV 부문 글로벌 1위 등을 기록하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관심을 입증했다. ◇ 원작 토대 위 세운 연니버스‘기생수’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준다. 원작 만화의 팬인 연상호 감독은 원작의 토대 위에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새로운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의 콘텐츠를 단순히 흡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적으로 소화하며 K크리처물의 반등을 기대케 했다는 평이다.원작자인 이와아키 히토시는 “원작을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독자적인 발상과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엿보였다”며 “원작자이면서 동시에 완전한 관객으로서 즐겁게 봤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작의 팬들 역시 “‘기생수’ 다 보니까 아침이다”, “원작 설정도 잘 지키면서 각색도 잘 돼 있다. 원작 만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은 꼭 봤으면 한다” 등 호평을 남기고 있다.◇ 실감나는 기생생물 완성한 VFX‘기생수’는 완성도 높은 VFX(시각특수효과)와 CG(컴퓨터 그래픽)로 기생생물을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손에 기생생물이 깃드는 원작 만화와 달리 얼굴 반쪽이 기생생물로 변하는 수인의 특성상 VFX와 CG가 빈약하면 ‘상모돌리기’ 정도로 보여 비웃음을 살 수 있는 일일 터였다. 그러나 연상호 감독은 지난 2015년 원작 만화를 1,2편으로 영화화한 일본 작품들보다 발전한 VFX와 CG로 한층 진화된 볼거리를 제공했다.홍정호 VFX 슈퍼바이저는 “원작의 설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기생생물의 콘셉트를 논의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듭해야 했다. 원작의 형태를 변형하지 않고 디테일을 높여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시즌2 기대감 높인 정교한 설정‘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과 기생생물이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다. 기생생물의 출현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 속 다양한 관계의 변화를 겪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소니를 비롯해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등은 입체적인 인물을 소화하며 한국 사회 속 여러 조직과 수인의 관계를 통해 공존의 의미를 되짚게 한다.연상호 감독은 이 핵심 메시지를 시즌2에서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수인(전소니)과 강우(구교환)가 팀 더 그레이에 들어갈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그 이유 중 하나다. 또한 6화 엔딩에 자신을 “기생생물에 관한 최고 수준의 전문가”라고 소개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일본 배우 스다 마사키다. 스다 마사키가 준경 역의 이정현에게 “안녕하세요. 이즈미 신이치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과 함께 그의 오른손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은 원작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즈미 신이치는 원작 만화 ‘기생수’의 주인공 이름이다. 기생생물이 오른쪽 팔에 붙은 인물로 기생생물과 함께 인간 사회에 퍼진 기생생물에 맞서는 인물이다.원작의 상징적인 인물이 등장하면서 스다 마사키가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등과 함께 기생생물에 맞서는 장면을 ‘기생수’ 시즌2에서 볼 수 있을지도 원작 팬들의 기대 포인트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9 06:00
연예일반

[포토] 주지훈, 배꼽 반쪽 하트

배우 주지훈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열린 한 패션 브랜드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4.05/ 2024.04.05 17:21
연예일반

‘이용식 딸’ 이수민♥원혁, 오늘(2일) 결혼 “나의 반쪽, 나의 천사”

개그맨 이용식 딸 이수민과 가수 원혁이 화촉을 밝혔다.2일 이수민과 원혁이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 비스타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원혁은 결혼식을 하루 앞둔 1일 자신의 SNS에 “드디어 내일이면 장가간다”며 소감을 전했다. 원혁은 “주마등처럼 많은 일들이 스쳐지나간다. 그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었던 시간들과 감정이 모이고 모여서 오늘까지 오게 되었다”며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날 허락해주신 장인어른, 장모님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예비신부 이수민에게는 “나의 반쪽, 나의 천사. 주님 안에서 믿음으로 살게 해줄게.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하게 해줄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22년 12월부터 공개 열애를 시작한 이수민과 원혁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 이용식의 반대를 딛고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공개해왔다. 1일 방송분에서는 이용식이 원혁을 사위로 인정하고 진심을 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02 16:00
배구

'0%의 기적 희생양' 흥국생명, 이젠 '0% 기적' 노린다

운명의 3차전 날이 밝았다. 정규시즌 1위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승자 흥국생명이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2차전까지 전적은 2승 무패로 현대건설이 앞서 있다. 1승만 더 하면 챔프전 왕좌 및 통합우승을 달성한다. 반면, 흥국생명은 1패만 더 하면 탈락이다. 3~5차전을 내리 이겨야 우승한다.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은 우승이 간절하다. 지난 시즌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 챔프전에 직행, 1, 2차전을 내리 이기며 유리한 고지를 밟았으나 한국도로공사에 역스윕을 당하며 우승 타이틀을 내줬다. 은퇴의 기로에 섰던 김연경은 우승을 위해 흥국생명과 1년 재계약을 맺었다. 아쉽게도 정규시즌은 2위에 머물렀지만,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돌풍의 팀 정관장을 누르고 챔프전에 올라와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1, 2차전에서 연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김연경은 챔프전 1차전에서 23점, 2차전 28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현대건설의 뒷심이 너무 강했다.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흥국생명의 체력 여파도 상당했다. 특히 1차전서 당한 역전패는 뼈아팠다. 2차전도 풀세트 끝에 패배해 체력적, 정신적인 소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지난해 자신들에게 아픔을 준 도로공사의 돌풍을 재현하고자 한다. 당시 1,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100%였지만 도로공사가 3~5차전을 내리 이기며 우승, 흥국생명은 1, 2차전을 먼저 잡고 우승하지 못한 역대 최초의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젠 그 기적의 확률에 흥국생명이 도전한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흥국생명만큼 우승이 간절하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두 번이나 정규시즌 1위에 올랐으나 모두 '반쪽짜리' 1위였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중단되면서 봄 배구 없이 시즌이 종료, '정규리그 1위' 타이틀만 얻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의 우승 역사는 2015~16시즌에 멈춰있다. 당시엔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 됐다. 정규리그까지 석권한 통합우승은 더 거슬러 올라간 2010~11시즌이 마지막이다. 우승 시계를 더 앞당길 수 있었지만 잇단 불운에 막혔다. 불운의 시즌 2년 뒤, 현대건설에 다시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에 직결해 봄 배구 무대에 다시 선 것. 특히 1차전에선 경기 감각 저하로 1, 2세트를 내리 내줬으나 3~5세트를 모두 승리해 역전승하는 저력까지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2차전까지 승리하면서 통합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흥국생명의 전례가 있기에 방심할 수 없다. 현대건설이 7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4.01 08:04
메이저리그

'이도류' 오타니 첫 경기는 도쿄? MLB, 2025 다저스vs컵스 개막전 일본서 개최

LA 다저스 이적 후 자국이 아닌 한국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025년은 도쿄로 향한다. 첫 경기가 일본이 아니었던 아쉬움은 '완전체' 복귀전으로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은 24일(한국시간) 밤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2025년 정규시즌 개막전을 일본 도쿄에서 연다"고 보도했다.다저스가 일본을 찾을 것이라는 건 이미 지난겨울부터 꾸준히 예측됐다. 다저스가 지난해 12월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맺어서다. 오타니는 당대 최고의 일본인 선수인 건 물론 메이저리그(MLB) 통틀어 최고 스타로 꼽힌다. 더군다나 다저스는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투수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투수 역대 최고액(12년 3억 2500만 달러)을 주고 영입했다. 당연히 흥행을 위해서는 일본 개막전이 열릴 법 했다.문제는 '선약'이 있었단 거다. 다저스는 이미 오타니 영입 전에 2024년 개막전을 서울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오타니 영입 후 일본 현지에서는 당연히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지만, 돌이킬 수 없었다. 다저스의 상대 팀이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가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라 일본 팬들의 아쉬움은 더 컸다. MLB 사무국이 이 여론을 모를 리 없었고, 곧바로 일본 개막전 추진을 발표했다. 사무국은 서울 시리즈로 일본 내 열기도 간접 확인했다. 서울 시리즈 동안 고척스카이돔에는 오타니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일본 매체들과 팬들이 방문했다. 외국인은 가입이 어려운 쿠팡플레이 시스템 상 표를 구하지 못하자 일단 서울을 찾은 일본 팬들도 현장에 나타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샌디에이고는 아니지만, 일본 시리즈 상대 매치업도 의미가 크다. 컵스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투타 스타를 보유한 구단이라서다. 과거 다르빗슈 등이 거쳐갔던 컵스는 현재 NPB 최고 타자였던 스즈키 세이야가 주전 우익수로 활약 중이다. 또 올 겨울 NPB 대표 에이스 중 한 명인 이마나가 쇼타도 영입했다. 서울 시리즈가 오타니와 다르빗슈, 마쓰이의 매치업이었다면 도쿄 시리즈는 오타니와 스즈키, 이마나가의 매치업이 꾸려진다.한 가지 더. 일본 팬들로서 의미를 둘 부분은 '이도류' 오타니의 복귀전이라는 점이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으로 일본 전역의 관심을 끌었지만, 반쪽 짜리 데뷔전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그는 2024년은 온전히 타자로만 출전한다. 타자로 존재감도 빼어나지만, 오타니의 진면목인 투타겸업은 서울에서 보여줄 수 없었다. 오타니는 2025년에야 투수로 복귀하는데, 그 첫 무대가 다른 곳도 아닌 자국, 일본이 될 전망이다. MLB 진출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가 MLB로 향할 시 일본 시리즈 참가 여부도 관심을 끌 법 하다. 야마모토 진출 후 NPB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사사키는 구위만 고려하면 오타니, 야마모토 이상으로 꼽힌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따려면 멀었고, 구단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동의를 받기 어려울 거란 의견도 있으나 선수 본인의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등 30개 구단은 모두 사사키 영입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만약 두 팀 중 한 곳으로 이적할 경우, 사사키의 MLB 데뷔전 또한 도쿄에서 이뤄질 수 있다. 일본 팬들을 위해서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0:32
해외축구

클린스만은 자화자찬…“이강인은 마요르카서 성장했다” PSG 감독은 감사 인사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관한 물음에 본인의 지도 아래 “성장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했다.그러나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달랐다. 이강인의 전 소속팀인 마요르카를 지휘하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이강인이 아기레 감독 밑에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것이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2일(한국시간) “엔리케 감독이 아기레 감독과 마요르카의 작품인 이강인을 칭찬했다”며 발언을 전했다.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 덕분에 많이 성장했다. (이강인에게) 공격도 좋지만, 수비력도 좋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 감독”이라며 “그의 가르침 덕에 다른 감독들이 그 덕을 보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스페인 출신인 엔리케 감독은 그간 이강인에 관한 칭찬을 자주 늘어놨다. 특히 이강인이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도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꿰고 있었다.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활약할 때부터 지켜본 것이다. 엔리케 감독의 이야기대로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 휘하에서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빛을 봤다. 본격적으로 한 팀의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시점이 아기레 감독과 함께했을 때부터다.2021년 8월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첫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경기에 나섰는데, 절반이 교체 출전이었다. 확고한 주전 선수라고 보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2022년 3월 아기레 감독이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은 후 이강인의 입지가 급변했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수확했다. 2018~19시즌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이었다. 공격 재능은 이미 한껏 뽐냈던 이강인은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도 이때 개선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선보이며 공격만 할 줄 아는 반쪽짜리 선수가 아닌, 반짝 빛나는 선수가 됐다. 매 경기 교체 아웃되거나 후반에 투입되던 이강인이 풀타임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것도 이때부터였다.김희웅 기자 2024.03.22 09:53
메이저리그

'MLB급 좌투수' 역시 쉽지 않네...이정후, 5경기 연속 안타 마감

시범경기 시작부터 안타 행진을 이어오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역시 왼손 투수 극복이 쉽지 않았다.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는 첫 시범경기 출전 후 5경기 이어오던 연속 안타 기록을 마감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462에서 0.375로 떨어졌다.이날 왼손 타자였던 이정후를 괴롭힌 건 왼손 투수들이었다. 이날 전까지 5경기에서 이정후가 상대한 왼손 투수는 지난 8일 LA 다저스전에서 만난 제임스 팩스턴이 전부였다. 당시 이정후는 팩스턴을 상대로 1루수 땅볼을 기록했는데, 이 기록은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사라졌다.이후 10일 경기에서 다시 왼손 투수들과 만났으나 좀처럼 공략해내지 못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는 왼손 선발 투수 카일 뮬러였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뮬러가 던진 몸쪽 공을 당겼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뮬러를 다시 만났을 땐 타구 질이 좋았다. 뮬러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이정후는 2구째 직구에 정타를 만들었지만,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뜬공으로 그쳤다.4회 다시 왼손 투수가 그를 상대했다. 0-0 2사 만루 기회 타석에 들어선 그는 왼손 투수 프란시스코 페레즈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때 4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공략했다. 그러나 높은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타구는 내야에 떴을 뿐이었고, 유격수 제이콥 윌슨이 이를 포구해 가볍게 아웃 카운트로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종 5-1로 승리했지만, 6회 초 교체된 이정후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감했다.결국 KBO리그 시절부터 지적된 수준 높은 좌투수들과 대결이 향후 이정후의 성공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타율이 0.340에 달하지만, 왼손 투수 상대로는 그보다 조금 약했다. 통산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331로 전체 성적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는 15타수 무안타 약점을 보인 바 있다. 낮은 팔 각도에서 왼손 타자의 바깥쪽 존을 공략하는 데 능한 레일리는 MLB 복귀 후에도 왼손 불펜으로 활약한 '저승사자'였다.어지간한 KBO리그 왼손 투수들로는 이정후를 막을 수 없었지만, MLB에는 레일리보다 위력적인 왼손 투수들이 많다. 높은 기대치를 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출격하는 이정후이기에 '반쪽' 교타자가 될 수는 없다. 수많은 '레일리들'을 극복해야 할 때가 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08:49
스포츠일반

기대에 못미친 'UFC 300' 대진...UFC는 어떻게 팬들을 감동시킬까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종합격투기 UFC가 드디어 역사적인 ‘UFC 300’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발표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최근 공개한 UFC 300 메인이벤트는 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와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마할 힐(미국)의 타이틀전이다.페레이라는 현재 UFC를 대표하는 파이터다. 킥복싱 세계챔피언을 거쳐 UFC까지 정복했다. 심지어 미들급을 넘어 라이트헤비급까지 왕좌에 올랐다. 화끈한 경기력에 남자다운 외모까지 스타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다. 전 미들급 챔피언이자 오랜 라이벌인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뉴질랜드)와 두 차례 명승부를 통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힐은 페레이라 이전에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었다. 작년 3월 UFC 283에서 페레이라의 멘토이자 절친인 글로버 테세이라(브라질)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힐은 누구에게 져서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은 것이 아니다.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스스로 내려놓았다. 주인이 없어진 벨트를 차지한 것이 페레이라였다.둘의 대결은 타이틀전 이상의 스토리가 있다. 페레이라는 ‘절친’ 테세이라의 복수를 하고 싶어한다. 힐을 이기면 ‘반쪽 챔피언’이라는 딱지를 떼고 진정한 챔피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힐은 부상 때문에 스스로 반납한 챔피언 벨트를 되찾고 싶어 한다. UFC 300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4월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UFC는 이번 300번째 넘버 시리즈를 역대 최고의 대회로 만들고 싶어 했다. 코너 맥그리거 등 슈퍼스타들을 총동원해 UFC의 존재감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페레이라나 힐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지만 두 선수가 UFC 300이라는 역사적인 대회에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만한지는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다. 그나마도 이 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면 장웨일리와 얀시아오난, 두 중국 여성 경량급 파이터가 메인이벤트 경기를 치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UFC 300 대회의 얼굴이 중국 선수가 되는 것은 UFC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다.UFC 100과 UFC 200을 비교해도 UFC가 얼마나 고민이 많았는지 알 수 있다. UFC 100의 메인이벤트는 ‘야수’ 브록 레스너였다. 프로레슬링 WWE 챔피언 출신으로 UFC 헤비급까지 정복한 레스너의 열풍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레스너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중적인 인지도에서 그를 따를 자는 아무도 없었다.심지어 UFC가 낳은 최고의 스타이자 당시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조르쥬 생피에르의 타이틀전이 코메인이벤트였다. 레스너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댄 헨더슨, 마이클 비스핑, 존 피치, 마크 콜먼, 스테판 보너 등 이제는 UFC 레전드가 된 선수들이 대거 출격했다. 당시 UFC 전적 2전에 불과했던 ‘22살’ 존 존스가 메인이 아닌 언더카드로 출전했다.UFC 100은 한국 팬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바로 추성훈과 김동현이 함께 대회에 나섰다. 당시 UFC 데뷔전에 나선 추성훈은 메인카드 경기에 출전해 앨런 벨처를 판정승으로 눌렀다. 이 큰 대회에 UFC 경력이 전혀 없는 선수를 메인카드에 놓는다? 당시 UFC가 얼마나 추성훈에게 거는 기대가 컸는지 잘 알 수 있다.UFC 200도 라인업이 화려했다. 당시 론다 로우지의 열풍에 힘입어 여성 타이틀전이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당시 여성 밴텀급 챔피언이었자 당시 로우지와 함께 여성 격투기 인기를 이끈 미샤 테이트와 훗날 여성 격투기의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이 되는 도전자 아만다 누네스가 맞붙었다.메인이벤트만 빛난 것이 아니었다. UFC 100의 주인공이 됐던 레스너는 UFC 200에도 등장해 ‘사모안 괴인’ 마크 헌트와 대결을 벌였다. 대니얼 코미어, 앤더슨 실바, 조제 알도, 프랭키 에드가, 케인 벨라스케스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는 전설적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심지어 과거 일본 프라이드FC의 인기를 이끌었던 고미 타카노리가 사전 경기로 출전했을 정도다.UFC 100과 UFC 200을 경험한 팬들 입장에서 UFC 300의 라인업은 아쉬움이 크다. 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했던 맥그리거는 여전히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UFC 300의 잠재적 헤드라이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는 지난해 10월에 입은 늑골 부상 때문에 여전히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물론 기대할 만한 경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라이트급의 저스틴 게이치 대 맥스 할로웨이 경기, 라이트헤비급의 이리 프로하츠키 대 알렉산다르 라키치의 대결 등은 경기 전부터 별 5개짜리 명승부를 예약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그런데도 UFC의 골수팬들은 슈퍼스타가 빠진 UFC 300 대진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 팬들의 불만에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UFC 300에서 역대 가장 뜨거운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큰소리쳤다.UFC 입장도 이해는 된다. UFC는 전 세계를 돌면서 1년에 40차례가 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모든 선수들의 일정을 다 관리할 수 없다. 지금 나온 대진이 현재 UFC가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는 데는 전문가들도 대체로 이견이 없다. 그럼에도 팬들을 만족시키는 빅매치를 만들지 못한다는 비판을 듣는 것은 현재 UFC의 큰 고민이다.이데일리 기자 2024.03.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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