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43건
프로농구

송교창까지 ‘폭발’…“무패로 파이널행” 슈퍼팀 KCC의 근거 있는 자신감

‘슈퍼팀’ 부산 KCC의 화력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전천후 포워드 송교창(2m)까지 터지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KCC는 지난 15일 적지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인 원주 DB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5-83으로 완승했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KCC가 우승팀인 DB를 꺾으며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마지막 관문으로 향할 확률은 78.8%(52회 중 41회). 첫판에서 기선을 제압한 KC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앞서 6강 PO에서 서울 SK에 3승을 챙긴 KCC는 파죽의 4연승을 질주, 분위기를 한껏 고조했다. 더불어 6강에서 라건아, 허웅, 최준용이 공격을 이끌다시피 했는데, 4강 돌입 후 송교창의 슛감까지 살아나면서 ‘5위의 반란’을 기대케 했다.DB와 4강 1차전에서도 라건아가 홀로 39점 19리바운드를 올리며 단연 빛났다. 그러나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적립한 송교창도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이날 던진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갈랐고, 야투 13개 중 8개를 넣었다. 수비에서도 DB 핵심 포워드 강상재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꽁꽁 묶었다. 큰 신장과 스피드를 효율적으로 활용, 공수에서 빛나며 본인이 왜 ‘전천후’인지를 증명했다. 송교창은 정규시즌 발가락 부상 등 여파로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이 적잖다. 6강 PO를 앞두고 복귀한 그는 SK를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3점슛 성공률이 이전만 못 했지만, 3경기 평균 10.3점을 기록하며 동료들을 지원 사격했다. 4강 PO 첫판에서는 다소 떨어진 슛감까지 완전히 끌어올리면서 앞으로 KCC를 상대할 DB의 고민을 키웠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모인 KCC는 정규리그에 제각기 이탈한 이들이 코트에 돌아오면서 봄농구 돌입 후 ‘슈퍼팀’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외부 시선뿐만 아니라 선수단 내 ‘믿음’도 단단해졌다. 송교창은 DB를 꺾은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준용이 형, 웅이 형 등 경험 많은 선수가 많아서 단기전이나 PO에서 우리가 유리할 거라고 봤다. 그런 부분이 코트에서 나왔다고 본다”고 짚었다. 송교창에게는 이번이 3년 전 아픔을 털 기회다. 당시 정규리그 막판 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이 있었던 송교창은 4강 PO에 맞춰 복귀해 챔피언결정전에 나섰지만, 안양 KGC(현 정관장)에 내리 4패를 기록하며 우승 반지를 끼지는 못했다. 현재 KCC의 맹렬한 기세를 고려하면, 5위 반란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송교창은 “아무래도 지지 않으니까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쭉 이어가서 한 번도 안 지고 파이널(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이유 있는 자신을 표했다.김희웅 기자 2024.04.16 13:54
메이저리그

'2023 홈런왕' 오타니는 아직도 침묵...'2022' 홈런왕 저지가 먼저 터졌다

2022년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쟁했던 두 타자 중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먼저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가 늦게라도 마수걸이포를 터뜨린 반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저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4회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4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의 상대는 KBO리그 SK 와이번스를 거쳐 간 '역수출' 메릴 켈리였다. MLB 복귀 후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해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진출도 이끈 바 있다.그런 켈리도 저지의 방망이를 넘지 못했다. 저지는 켈리의 2구째 시속 150㎞ 싱커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175㎞/h에 달했고, 비거리도 약 121m를 기록했다.저지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최고 간판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52홈런을 치고 신인왕에 오른 그는 2022년 잠재력을 마음껏 터뜨렸다. AL 역사상 가장 많은 62홈런을 쳐 팀 선배 로저 매리스(61개)의 AL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부정 약물 이력이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 기록도 저지가 경신한 셈이 됐다. 홈런왕과 함께 시즌 후 AL MVP에 오른 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돼 9년 3억 6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도 성사시켰다.지난해 발가락 부상으로 출장 경기 수가 적었던 저지는 올 시즌은 출발이 다소 부진했다. 시범경기에서 10경기 동안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이어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타격 부진에 시달렸는데, 이날(4일) 활약으로 비로소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4일 경기를 포함해 저지의 성적은 타율 0.179, OPS(출루율+장타율) 0.630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저지는 이제라도 터졌지만, 그의 라이벌이던 오타니는 아직 희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역시 2021년 46홈런을 치고 AL MVP를 탄 오타니는 2022년에도 투타 활약을 앞세워 저지와 MVP 경쟁을 벌였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최고 활약을 펼쳤지만, 타격 활약을 포함해 종합도에서 저지에 밀려 투표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엔 오타니가 2023년 44홈런으로 홈런왕과 함께 MVP 에 올랐다.오타니 역시 저지처럼 'FA 대박'을 이뤘다. 그는 2023시즌 종료 후 FA가 돼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역대 1위 계약을 맺고 내셔널리그(NL)로 이적했다.다만 저지보다 적응 기간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이적 후 8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단 하나의 홈런포도 치지 못하고 있다.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달리 앞뒤로 뛰어난 타자가 배치됐으나 정작 오타니 본인이 부진한 상황이다.오타니는 올 시즌 8경기, 총 37타석 동안 홈런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개막 후 이처럼 오랫동안 오타니의 홈런포가 터지지 않은 적은 처음이다.오타니는 빠르면 2경기, 늦어도 개막 후 8번째 출장한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개막 후 가장 늦은 홈런포는 30번째 타석에서 나온 2022년이다.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 진출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2019년(6경기), 2020년(4경기), 2021년(2경기), 2022년(8경기), 2023년(3경기) 모두 타자로는 개막 후 8번째 출장 내에 홈런을 날렸다.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가 바뀐 데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타격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 같은 수술을 받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지난해 시즌 초 장타가 사라져 고전했다. 게다가 형제처럼 아끼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스포츠 도박에 빠졌고, 그 가운데 오타니의 돈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타니로서는 야구에 집중하기 어려울 법 하다.한편 양키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개막 7경기에서 6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09:41
해외축구

“손가락 하나 없어도 된다” 증명하듯…SON 절친은 발가락 부러진 채 뛰었다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발가락 골절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발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안고 뛰었다고 밝혀 세간에 충격을 줬다.벤탄쿠르는 최근 자국 우루과이 매체 텔레도세와 인터뷰에서 “현재 발목은 괜찮고, 다행히 무릎도 회복됐다. 발가락 하나가 부러진 것 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2~3주 전 왼쪽 새끼발가락이 부러졌지만, 똑같이 경기를 뛰고 있다. 발가락뼈가 부러졌을 때는 3~4주 정도는 쉬어야 나을 수 있는데, 그럴 수 없었다”며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앞두고 팀 동료와 함께 훈련하던 중 다쳤지만, 거의 다 나았다”고 고백했다.벤탄쿠르의 이야기대로라면, 그는 지난 3일 팰리스전을 앞두고 발가락이 부러졌다. 그런데 팰리스전 선발 출장을 비롯해 이어진 애스턴 빌라, 풀럼전에도 교체로 출전했다. 발가락이 부러진 채로 3경기에 나선 것이다. 심지어 벤탄쿠르는 이달 우루과이 대표팀에 부름을 받아 A매치도 소화했다. 지난 24일 바스크와 맞대결에도 출전한 그는 27일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전도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가히 놀라운 정신력이다. 벤탄쿠르는 “발가락이 회복된 상태에서 경기를 뛰고 싶지만, 사실 워밍업만 하면 발가락을 잊어버린다. 나는 멈추고 싶지 않았다. 100% 괜찮다”고 말했다. 최근 손흥민도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퉁퉁 부은 그의 중지가 연일 화제였는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솔직히 손가락이 하나 없어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손흥민 역시 이달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후 “소속팀 감독님도 이야기하셨다. 축구선수다 보니 손가락 하나는 없어도 된다고 하셨다(웃음). 너무 걱정하실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손가락은 축구를 하는 데 직접적으로 쓰이진 않지만, 통증이 있다면 상당히 신경이 쓰일 수 있는 부위다. 그러나 발가락 부상은 손가락과는 확연히 다르다. 벤탄쿠르처럼 발가락이 부러진 경우라면 아예 전력에서 배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벤탄쿠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정신력을 강조하듯 “손가락 하나는 없어도 된다”고 했던 것처럼 엄청난 괴력을 증명하고 있다. 벤탄쿠르는 올 시즌 잦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십자인대 부상을 회복하고 289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약 한 달 만에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한 벤탄쿠르는 지난해 12월 다시금 피치를 밟게 됐고, 현재는 꾸준히 출전 중이다. 그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4.03.26 14:09
스타

박슬기 ‘애둘맘’ 됐다… “이렇게 예쁜 아기가 뱃속에 있었다니 신기하고 놀라워”

방송인 박슬기가 다둥이맘 대열에 합류했다.박슬기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경이로운 순간을 어떻게 말로 할 수 있을까요? 드디어 만났습니다, 우리 탄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이를 본 박슬기의 감격한 얼굴과 손가락, 발가락, 기뻐하는 남편 등이 담겨 있다.박슬기는 “제왕이지만 태어나자마자 탄탄이 얼굴도 보고 소중한 순간들의 경험을 하게 해주신 선생님 너무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예쁜 아기가 제 뱃속에 있었다니 참 신기하고 놀라워요”라고 감격을 표했다.이어 “첫째도 예뻤지만 둘째도 정말 예쁘네요”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다르게 펼쳐질 애둘맘의 삶, 열심히 헤쳐나가 보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박슬기는 지난 2016년 1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 슬하에 딸을 한 명 두고 있다. 이날 출산으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2 13:00
프로야구

'일타강사' 된 입단 동기, '강정호 스쿨' 황재균도 찾았다 "굉장히 만족한다" [IS 인터뷰]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은 지난겨울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친구 강정호를 보기 위해, 정확히는 그에게 ‘배우기’ 위해 떠났다. 이제는 KBO리거들의 ‘일타강사’가 된 강정호 스쿨을 방문해 한달간 구슬땀을 흘렸다. 황재균은 지난해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407타수 120안타), 6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지표는 지난 두 시즌보다 좋아졌지만, 8시즌 연속 이어오던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이 끊겼다. 3할 타율(0.312)에 20홈런 이상(21개), 장타율 5할(0.512)을 때려냈던 2020년과 비교한다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여기에 황재균은 발가락 골절로 장기 결장하는 시련도 겪었다.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 타구 비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지만, 나이가 들수록 힘으로만 타격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 황재균은 변화를 택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때 무게만 늘렸던 예전과는 달리 올해는 스피드와 유연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황재균은 “훈련 방향에 변화를 줬는데 결과가 만족스럽다. 타격 훈련 때도 (타구가) 잘 나가더라”며 웃었다. 황재균이 강정호 스쿨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지난해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타격 지도를 받고 돌아와 타격왕(타율 0.339)에 오른 뒤, 김재환(두산 베어스), 박세혁(NC 다이노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이 방문해 타격 반등을 노렸다. 황재균도 마찬가지였다. 황재균과 강정호는 1987년생 동갑으로,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 동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배움엔 나이도, 친구라는 관계도 상관이 없었다. 황재균은 “(손아섭 등) 잘된 사례를 보고 무작정 간 건 아니었다. (강)정호의 아카데미 유튜브를 보면서 어떤 식으로 가르치는지 봤고, 내가 생각하는 타격 방향과 같다고 생각해서 내가 먼저 연락해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를 받은 뒤 모양적(타격폼)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바뀌었다. 이젠 그 모양이 갖춰졌기 때문에, 투구 타이밍만 맞추면 나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올해 황재균의 목표는 다시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는 것이다. 황재균은 “두 자릿수 홈런은 기본적으로 쳐야 할 것 같다. 지난 시즌에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면서 “장타력을 늘리기 위해서 미국도 다녀왔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고 있는 것이다. 이젠 이 노력이 새 시즌에 잘 맞아떨어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3.07 06:04
프로농구

'위기' KCC, 허웅이 구했다 "우리 만의 색깔 필요…화끈한 농구 보여드리겠다"

위기에 빠졌던 부산 KCC를 허웅(31·1m85㎝)이 살렸다. 팀 약점을 극복하진 못했지만 장점은 살려냈다.KCC는 지난 5일 고양 소노전에서 117-85로 대승을 거뒀다. 100점을 훌쩍 넘긴 점수 쟁탈전을 이끈 건 단연 허웅이었다. 허웅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31점을 몰아쳤다. 이날 전반전 2점슛 7개 중 5개를 성공(성공률 71%)하며 17점을 꽂은 그는 3쿼터부터는 외곽슛을 폭발시켰다. 후반 3점슛 6개 중 4개를 림에 적중시켰고, KCC는 전반 점했던 리드를 3쿼터 여유롭게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했다.위기 속 거둔 값진 승리였다. KCC는 최우수선수(MVP) 듀오로 관심을 모았던 송교창(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과 최준용(왼쪽 손목 삼각 연골 염증)이 동시에 부상 이탈 중이다. 플레이오프(PO) 출전은 가능해도 정규리그 6라운드 내 정상 합류를 확신하긴 어렵다. 지난 시즌 주축이었던 허웅과 이승현, 라건아에 두 사람까지 더해져 '슈퍼 팀'을 꾸릴 거라 기대받았지만, 부상 탓에 베스트 5로 꾸린 경기가 손에 꼽는다. 우승 후보라던 세간의 기대는 일찌감치 사라졌다. 6일 기준 지난 시즌(6위)과 큰 차이 없는 5위만 지키는 중이다.송교창의 이탈로 시작된 수비 불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시즌 평균 85.6실점으로 7위에 그치는 중이다. 대신 장점인 득점력은 여전히 잃지 않았다. KCC는 4라운드 평균 90.5점(2위)에 이어 5라운드도 평균 85.9점(3위)을 기록 중이다. 그 중심에 허웅이 있다. 3라운드까지 평균 13점대를 기록하던 그는 4라운드 평균 19.9점을 기록 후 5라운드도 평균 17.3점을 넣었다. 허웅은 5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3일 서울 SK전에서 선수단이 너무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렸다. 아직도 우리 팀만의 콘셉트가 없다고도 느꼈다"며 "전창진 감독님과 선수단이 미팅을 하니 1~2시간은 그냥 지나가더라. 감독님의 뜻을 이해했고, 선수단 마음도 감독님께 전달하면서 소통이 잘 이뤄졌다. 오늘(5일)은 우리가 해야 하는 농구를 팬분들께 조금은 보여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정규리그가 6라운드만 남은 상황에서 KCC의 시선은 PO로 향한다. 허웅은 PO에서 성패가 'KCC만의 색깔'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용이와 교창이가 지금은 부상으로 빠져 있다. 팀이 오늘처럼 경기해 뭉치는 모습을, 그리고 우리만의 농구 색깔을 보여준다면 그 친구들이 돌아와서도 잘 녹아들 수 있을 거다. 그들이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허웅은 "PO 때도 이런 화끈한 농구를 하겠다. 수비 지적을 정말 많이 받았다. 수비가 안 되면 공격을 더 열심히 해보겠다. 수비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누구랑 하든 오늘처럼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준다면 상대가 모두 무서워할 거다. 우리는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6 14:58
프로야구

김도영이 꼽은 최악의 하루→APBC 결승전..."국제대회, 왜 값진 경험인 지 알았다"

'제2의 이종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다시 뛴다. 잊고 싶은 기억을 애써 끄집어 내서 성장 동력으로 삼을 생각이다. 김도영은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지난해 11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구단은 "재활 기간은 약 4개월"이라고 전한 바 있다. 김도영은 2023시즌 개막 초반에도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다. 데뷔 2년 차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주전 3루수로 낙점됐지만, 4월 2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5번째 발가락을 맞고 골절상을 입었다. 발 부상 때도 12~13주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김도영은 6월 23일 KT 위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예상보다 빨리 몸 상태가 나아졌다. 이번 손가락 부상도 마찬가지다. 그는 현재 상태를 묻는 말에 "가볍게 스윙을 해보는데 전혀 통증이 없다. 나도 다쳐보지 않은 부위이기 때문에 회복 속도는 알지 못했는데, 트레이닝 코치님께서 '빠른 것 같다'고 하더라. (호주에서 치러지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처음에는 재활 운동을 하고, 바로 기술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긴 공백기를 갖고 나선 2023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84경기에서 385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03(340타수 103안타)를 기록했다. 25도루를 기록하며 고교 시절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스피드도 마음껏 뽐냈다. 홈런 7개, 2루타 20개를 기록하며 장타력도 증명했다. 시즌 장타율은 0.453. 김도영은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2번이나 부상을 당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래도 부상 복귀 뒤 나선 정규시즌에서 계속 선발로 나섰고, 다음 시즌(2024) 어떤 방향성을 갖고 준비해야 할 지 알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했다. 김도영이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경험은 APBC였다. 시즌 초반 당한 발가락 부상 탓에 9~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던 그는 리그 대표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선발한 APBC 대표팀에는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빼어난 장타 생산 능력을 인정 받으며 주축 타자 역할을 해냈다. 특히 11월 16일 열린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한국이 1-2로 지고 있던 8회 말 선두 타자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동점 득점을 만들었고, 18일 대만전 2회 말 타석에서도 3-0으로 앞서가는 적시타를 쳤다. 일본과의 결승전은 경기력이 안 좋았다.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고, 2-2로 맞선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병살타를 쳤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골절상까지 당했다. 한국은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적시타를 치며 1점 달아났지만, 10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3-4로 패했다. 김도영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지만, 삼진은 6개를 당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APBC를 돌아보며 "잘 한 건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부상을 당했던 일본과의 결승전은 최악이었다. 일본전뿐 아니라 매 경기 삼진을 당하기도 헀다"라고 돌아봤다. 그래도 값진 경험이었다. 김도영은 "APBC 출전 전에는 국제대회 출전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항저우 AG에 출전했던 김주원(NC 다이노스) 선배가 '국제대회를 통해 큰 배움을 얻었다'라고 했을 때도 그랬다. 하지만 내가 직접 이 무대에서 부족한 점을 느끼게 되니까 왜 이런 경험이 중요한 지, 왜 성장하는 지 알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영은 리그 대표 유망주이자 KIA 주전 3루수다. 그동안 냉정한 평가보다는 기대감을 더 많이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APBC에서 일본전 두 경기에서 5번이나 삼진으로 물러나는 경험을 한 그는 현실을 직시했다. 타격과 수비 모두 부족한 점을 느꼈고, 더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는 경각심이 생겼다. 김도영은 "자신의 현재 위치를 명확하게 안 것만으로 큰 배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2024시즌 첫 번째 목표로 풀타임 시즌을 꼽았다. 재활 치료 절차에 큰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2024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도영은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더 독한 자세로 훈련에 임할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2 13:40
프로야구

左안타·右만루포, 시범경기에서 다이빙캐치까지…'강철 극찬' 라모스, 국민타자 품으로

불운의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던 외국인 타자가 유니폼을 바꿔 입고 컴백한다.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올 시즌 19홈런을 때린 호세 로하스 대신 ‘스위치 타자’ 헨리 라모스를 영입했다. 두산은 라모스와 총액 70만 달러 (계약금 5만·연봉 55만·인센티브 1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라모스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2022년 KT 위즈의 새 외국인 타자로 합류해 짧게나마 KBO 무대를 누빈 바 있다. 시범경기 12경기에 이어 정규시즌 18경기를 뛰며 KBO 투수들을 상대했다. 당시 KT는 라모스의 선구안과 빠른 발을 높게 평가해 그를 영입했다. ‘제2의 로하스’라는 별명도 있었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T에서 활약하며 2020년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뒤를 이을 또 한 명의 외국인 스위치 타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시범경기의 활약도 그를 기대하게 했다. 12경기에 나와 타율 0.387(12안타) 4홈런 OPS 1.332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3월 15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선 좌타석에서 안타, 우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치는 스위치 타자의 정석다운 활약을 펼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임에도 외야 수비에서 다이빙 캐치까지 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라모스는 "연습경기, 시범경기든 정규시즌이든 똑같이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이게 내 원래 경기 스타일이다”라며 남다른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자랑했다. 이강철 KT 감독의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라모스가 제일 잘 치는 것 같다”라는 극찬도 이어졌다. 하지만 라모스와 KT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정규시즌 18경기에서 3홈런 11타점으로 적응 중이던 라모스는 4월 23일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투구를 맞아 골절 진단을 받은 것. 회복까지 4주에서 6주가 걸린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고, 결국 KT는 앤서니 알포드로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며 라모스는 한국을 떠났다. 그로부터 2년 뒤, 라모스가 다시 KBO에 복귀했다.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라모스는 투수 친화적인 인터내셔널리그(트리플A)에서 76경기 타율 0.318, 출루율 0.411, 13홈런, 55타점, OPS 0.954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로 낙점받으며 2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KT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만큼, 두산에서도 헌신적인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2.21 18:04
프로야구

두산, 전 KT 라모스 영입-알칸타라·브랜든 재계약···외인 삼총사 구성 완료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024년 외국인 삼총사 구성을 완료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1) 브랜든 와델(29)과 재계약하고,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31)를 신규 영입했다"고 21일 알렸다. 알칸타라는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금 5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의 조건이다. 2020년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한 뒤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알칸타라는 2023년 두산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 변함없는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역대 두산 외국인 투수 중 대체 선수로는 처음 한 시즌 10승을 달성한 브랜든과는 총액 113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금 25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 외에 인센티브 13만 달러가 포함됐다. 브랜든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올렸다.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와는 인센티브 10만 달러 포함, 총액 70만 달러에 사인했다. 라모스는 지난해 KT 위즈 소속으로 잠시 활약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발가락 골절상으로 방출됐다. 부상 전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250, 3홈런, 4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라모스는 알칸타라와 마찬가지로 KT를 통해 KBO리그에 데뷔한 뒤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을 떠난 뒤 미국으로 돌아간 라모스는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을 체결했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23경기 타율 0.243, 18안타, 5타점에 그쳤지만 트리플A에서는 76경기 타율 0.318, 13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4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우투양타 외야수인 라모스는 왼쪽과 오른쪽 타석을 가리지 않고 힘 있게 스윙하며, 강한 어깨와 선구안까지 갖췄다는 평가다.두산 구단은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 특성상 수비 능력을 갖춘 외야수를 물색하고 있었다. 라모스는 MLB 평균 수준의 수비력과 강한 어깨를 가졌고, 타석에서는 공까지 배트가 짧게 나오고 인사이드-아웃 스윙으로 스프레이 히터라는 강점이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이형석 기자 2023.12.21 14:57
프로야구

알칸타라-브랜든 지킨 두산, 전 KT '스위치 타자' 라모스도 품었다 [공식발표]

두산 베어스가 2024시즌 외국인 구성을 완료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과 재계약한 두산은 KT 위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를 영입했다. 두산은 알칸타라와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50만·연봉 80만·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알칸타라는 2023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브랜든과는 총액 113만 달러(계약금 25만·연봉 75만·인센티브 13만 달러)에 계약했다. 브랜든은 2023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대체 외국인 투수 최초 10승을 달성하는 등 맹활약했다.새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와는 총액 70만 달러 (계약금 5만·연봉 55만·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라모스는 다부진 체격(183cm, 97kg)을 갖춘 우투양타 외야수로 좌우타석에서 모두 힘 있는 스윙이 가능하며, 강한 어깨와 선구안까지 두루 갖췄다.라모스는 2022년 KT 소속으로 시범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KBO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4월 23일 발가락 골절 후 퇴단했다. 2023년에는 투수 친화적인 인터내셔널리그(트리플A) 7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8, 출루율 0.411, 13홈런, 55타점, OPS 0.954 를 기록했다. 라모스는 트리플A 6시즌 동안 통산 440경기에 나서 타율 0.301, 홈런 55개, OPS 0.847를 기록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21 14:4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