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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원역 버스 환승센터, 버스 사고 '1명 사망, 17명 부상'

수원역 버스 환승센터에서 버스가 시민을 덮쳐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2일 오후 1시 27분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2층 버스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 다수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졌다. 사고는 50대 여성 버스기사 A 씨가 몰던 30-1번 시내버스가 환승센터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잇달아 들이받으며 일어났다.이 버스는 환승센터에 정차해 승객 승·하차 후 다시 출발하면서 사고를 냈다. 사고 버스는 이동 중 갑자기 횡단보도에 이어 인도에 있던 시민들을 덮쳤고, 뒤이어 승강장 표지판과 철제로 된 보행신호기를 연속해 충격하고 나서야 멈춰 섰다.정차 지점인 12번 환승센터와 사고 현장은 3m가량 떨어져 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보행자인 이 여성은 버스에 깔린 상태로 구조됐으나,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2명이 중상을, 1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에는 버스기사와 승객도 포함됐다.부상자들은 아주대권역외상센터 2명, 빈센트병원 2명, 화홍병원 3명, 윌스병원 5명, 동수원병원 4명, 아주대병원 1명 등으로 각각 분산 이송됐다.사고 현장은 AK 플라자에서 롯데백화점으로 가는 길목인 데다가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과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곳이다.112와 119에는 사고 목격자들로부터 "30-1번 시내버스가 사람들을 다수 쳤다", "여러 명이 다쳤다"는 등의 신고가 잇따라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사고를 낸 버스는 수원여객㈜ 소속으로 전기 차량이다. 버스는 정상 작동을 해 평소 운행에 별다른 지장이 없었으며, 사고 당시에도 조향·제동 장치 등에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경찰은 그러나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버스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할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2 14:21
연예일반

‘무빙’ 조인성 아들 이정하, 풋풋하고 귀여워

신예 이정하가 풋풋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이정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주인공 봉석 역을 맡았다. 봉석은 아버지 두식(조인성)의 비행 능력, 어머니 미현(한효주)의 초인적인 오감 능력을 물려받은 초능력자로,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누구보다 따듯하고 순수한 마음씨를 지닌 고등학생이다. 이정하는 이러한 봉석 캐릭터를 순박한 웃음과 사랑스러운 말투로 그려내 ‘입덕’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매 회차마다 따듯한 힐링과 감동을 전한 봉석의 명장면, 명대사를 살펴봤다.◇ “응원할게!” (3화 원+원 中)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희수(고윤정)가 모두 하교해 깜깜해진 운동장을 달리는 모습을 바라보던 봉 석은 교내의 모든 불을 하나하나 밝히고서 희수에게 아무렇지 않게 “응원할게, 너”라는 말만 남긴 채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다시 홀로 운동장에 남은 희수를 기다린 것은 어둠이 아닌 봉석의 담담한 배려가 남긴 환한 빛이었고, 희수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스히 어루만졌다. ◇ “바래다줄게, 왜냐면 그러고 싶으니까” (4화 비밀 中)4화에서 봉석은 희수에게 능력도, 마음도 들켜버렸지만 아직 표현하기에는 서툴러 결국 희수를 혼자 집으로 향하게 했다. 하지만 엄마 미현의 조언으로 뒤늦게야 희수에게 향한 봉 석은 모래주머니도 내팽개친 채 빗길을 뚫고 날아올라 희수에게 다다랐고, “바래다줄게, 왜냐면 그러고 싶으니까”라며 마음을 드러냈다. 여기서 이정하는 아직 비행에 서툰 봉석의 모습을 디테일한 와이어 액션으로 그려내며 한 편의 동화 같은 그림을 완성했다.◇ “이것도 될 수 있고 저것도 될 수 있는 거잖아” (5화 리콜 中)아픈 과거를 회상하며 이도 저도 아닌 주황색이 싫다던 희수의 말에 곰곰이 생각하던 봉석은 “근데 있잖아, 주황색. 빨간색도 될 수 있고 노란색도 될 수 있어서 주황색 아닌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게 아니라, 이것도 될 수 있고 저것도 될 수 있는 거잖아”라며 포근한 위로를 전했다. 이러한 봉석의 따듯한 발상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 “안 보여서 걱정했어요” (6화 번개맨 中)등하굣길마다 버스기사 전계도(차태현)에게 밝게 인사하던 봉 석은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는 계도의 모습에 의아해했다. 이후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여전히 시린 마음을 안은 채 버스를 운전하던 계도와 만난 봉석은 해맑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고, 이어 “안 보여서 걱정했어요”라며 툭 던진 안부로 계도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는 주변 사람 모두에게 다정하고 정 많은 봉석의 면모가 한눈에 드러난 순간이었다.◇ “나는 날고 싶단 말이야, 엄마!” (7화 이방인 中)봉석은 미현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어릴 적부터 초능력을 컨트롤하는 방법보다 숨기는 방법을 익혀야만 했다. 하지만 봉석은 꾸준히 날아오르기를 갈망했고, 그러던 어느 날 희수가 위험에 처한 상황에 모래주머니에 묶여 강훈(김도훈)에게 그 기회를 내어주고 말았다. 이를 계기로 더는 능력을 숨기지 않고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내고픈 마음이 커진 봉석은 광활한 하늘 위를 훨훨 날아올랐고, 자유로이 날아오른 봉석의 모습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그것도 잠시, 엄마 미현의 타박에 봉석은 “나는 날고 싶단 말이야, 엄마!”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한 진심을 토해내 벅찬 울림을 안겼다.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오늘 오후 4시 8, 9화가 공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6 14:21
연예일반

[IS신작] “이견없이 재밌다” 디즈니+ ‘무빙’으로 하반기 접수할까

“재미있다는 것에 이견이 없다.”다음 달 9일 디즈니+ 새 시리즈 ‘무빙’ 공개를 앞두고 업계가 떠들썩하다. 사전 시사 등을 통해 미리 작품을 본 이들 사이에서 재미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OTT 전쟁에서 다소 뒤에 있는 디즈니+가 ‘무빙’으로 하반기를 주름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생활에 밀착된 초능력자라는 ‘한국형 히어로’를 표방하고 있다. 부모 세대의 초능력자로는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이 활약하고, 자녀 세대 초능력자로는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이 분한다. 작품은 누적 조회수 2억 회에 달하는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검증된 IP란 뜻이다. 여기에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을 비롯해 류승범, 차태현, 김희원, 양동근, 김신록, 박병은, 박희순 등 충무로 명배우들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려 일찌감치부터 기대감이 높았다. 지난해 11월 ‘2023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당시에도 ‘무빙’을 올해 기대작으로 꼽는 이들이 많았다.‘무빙’은 제작비만 약 5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OTT 시리즈로서 이례적으로 2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자랑한다. 다음 달 9일 7편의 에피소드가 한꺼번에 공개되며 이후 매주 2편씩 추가로 베일을 벗는다. 한 번에 여러 편을 공개해 초반 화제성을 노리고, 이후 매주 2회씩을 추가로 공개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계산이다.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OTT 하루 방문자 수 평균 추이를 보면 디즈니+의 올해 2분기 하루 방문자 수는 21만 1915명으로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에 밀린다. 지난해 같은 분기 19만 7022명보다는 상승한 수치지만 글로벌 IP 1위 기업 디즈니인 만큼 아쉬운 결과다. 그만큼 ‘무빙’에 디즈니+가 거는 기대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무빙’은 원작 웹툰을 이미 봤더라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웹툰에 이어 시리즈 ‘무빙’의 각본까지 직접 쓴 작가 강풀은 “웹툰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기기만 할 거라면 내가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원작보다 더 깊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하고 싶었지만 만화라는 한계상 담지 못 했던 이야기를 시리즈에 넣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따라 시리즈 ‘무빙’엔 원작에 없던 프랭크(류승범), 전계도(차태현)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추가됐다. 전계도는 어릴 적 번개맨의 추억을 소환하는 전기 능력자. 젊은 시절 번개맨으로 승승장구하다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의 능력이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을 갖곤 버스기사가 된다. 차태현은 전계도 역을 더 실감나게 소화하기 위해 1종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얼굴만 봐도 서사가 있는 전계도 캐릭터는 능력자들을 삭제하는 프랭크와 맞서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프랭크는 택배기사로 위장, 전국 곳곳의 능력자들을 제거하는 인물이다.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정체가 무엇인지 모두 베일에 싸여 있다. 극 초반부터 서스펜스와 긴장감을 불어넣을 키 캐릭터로 보인다. 이 역은 류승범이 맡았다.K콘텐츠는 디즈니+에서 국내뿐 아니라 아태지역 전역에서 사랑받는 효자 작품이다. ‘무빙’이 아태지역에서 불고 있는 K콘텐츠 열풍에 더욱 불을 지피며 디즈니+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7 06:10
영화

[인터뷰] ‘교섭’ 임순례 “블록버스터도 할 수 있어요, 납득이 된다면”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이 말을 영화판에 적용시키자면 명장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영화 ‘교섭’을 통해 처음으로 액션 블록버스터 연출에 도전한 임순례 감독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바로 직전 연출작이 ‘리틀 포레스트’(2018)였다는 걸 감안하면 ‘교섭’은 분명 의외라는 생각이 드는 선택이었다. 임 감독은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한다는 걱정을 오랜만에 한 것 같다”며 웃었다.“사실 처음 의뢰를 받았을 때만 해도 예산이 부담이 되거나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외국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스케일이 커지기도 했고, 코로나19 때문에 예산이 더 늘어나기도 해서 뒤늦게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리틀 포레스트’ 때 예산이 15억 원 정도였는데 그 10배가 넘는다는 자각을 하고 나니 걱정이 됐어요.” 상업영화를 만드는 감독에게 예산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특히 ‘교섭’처럼 스케일이 큰 액션 영화일 경우엔 더욱 그렇다. 관객들의 마음에 들 만한, 상업적으로 흥행할 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임순례 감독은 “그 부분이 결국 가장 큰 고민의 지점이 됐다”고 털어놨다.그럼에도 타협하지 않은 건 있다. 납득되지 않는 살해 장면을 넣지 않는 것과 죽음을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묘사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 ‘교섭’에는 사람이 죽는 장면이 단 한 컷밖에 나오지 않는다.“버스기사가 죽는 장면이 나오긴 하는데, 사실 저는 그 장면도 넣지 말자는 주의였거든요. 그래도 상황상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장면이라고 판단해서 넣었어요. 사실 저는 이유가 없는 건 별로예요. 조금 더 자극적이고 센 장면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저는 그런 장면을 만들고 싶지 않더라고요. 아무리 우리가 ‘악의 축’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을 그린다 하더라도 사람을 잔인하게 참수하거나 하는 장면은 넣고 싶지 않았어요.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고 그런 장면들이 요즘 너무 많잖아요.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 저는 그런 장면들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거든요. 총을 쏘고 사람을 죽이더라도 이유가 있는 액션을 만들고 싶었어요.” 사실 액션과 별개로 ‘교섭’은 연출하기 쉬운 작품은 아니었다. 한국 역사상 최악의 피랍 사태로 꼽히는 탈레반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제보자’(2014)를 통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작품을 매끄럽게 연출하는 능력을 입증한 임 감독은 이번에도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했다.물론 그 역시 부담스럽기는 했다. “한국 영화에서 쉽게 다루기 어려운 소재”라고 입을 연 임 감독은 “소재가 마치 양날의 검 같았다. 부담스러운 지점도 분명히 있었다”고 고백했다.“당연히 여행제한국가에 간 것엔 잘못이 있죠. 하지만 그 부분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게 되면 영화의 초점이 불필요한 다른 논쟁으로 기울 것 같았어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그런 부분을 좀 떠나서 영화 자체에 집중하도록 하려고 했어요.”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국정원 요원과 외교부 직원을 주인공으로 한 게 임 감독이 선택한 해법이었다. 국민을 구해야 하는 임무를 띈 이들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어디까지 소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이를 통해 국가가 가지고 있는 ‘국민에 대한 책임’을 그리려고 했다.임 감독은 “국가의 책임은 일단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귀국시키는 것이고, 잘잘못은 그 후에 따질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때문의 영화의 큰 줄기는 실화에서 가지고 왔으나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등장한 세세한 설정들은 대부분 영화적 상상력에서 비롯됐다. 임 감독은 “스무명이 넘는 큰 규모의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라는 집단에 의해 납치가 됐다. 그리고 한, 두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정부의 협상에 의해 다른 사람들은 안전하게 귀국을 했다는 것 정도만 실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교섭’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외교부의 협상 전문가 정재호, 그리고 현빈이 연기한 국정원 요원 박대식은 모두 만들어낸 인물이에요. 현지에서 통역을 담당한 카심(강기영 분) 역시 마찬가지고요. 협상 과정의 리얼리티는 사실 다큐멘터리나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뤄야 하는 거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사건의 큰 줄기만 참고를 했어요.” 협상 내용 자체도 완전히 파악하는 게 불가능했던 데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직접 촬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영화를 준비하며 공부하고 연구할 부분이 많았다. 영화에는 현지 촬영 스태프들이 보내온 아프가니스탄의 풍광이 삽입돼 있는데 자세히 보면 화질이 다른 장면들과 조금 다르다. 현지 사정에 따라야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자료 조사부터 촬영까지 쉬운 과정은 하나도 없었지만 임 감독은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면 사이즈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고 임순례 감독은 강조했다. “물론 제 마음대로 결정되는 문제는 아니죠.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나요. 관객들이 ‘교섭’을 마음에 들어하시면 앞으로 제가 또 이런 작품을 연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겠죠. 사실 저한테는 제작비가 기준은 아닌 것 같아요. 언제든지 ‘리틀 포레스트’ 같은 영화도 할 수 있고 ‘교섭’ 같은 영화도 할 수 있어요. ‘교섭’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제게 앞으로 큰 영화 제안이 더 많이 들어올 것이고, 선택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지겠죠. 그런 의미에서 ‘교섭’을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2023.01.30 06:10
연예일반

‘창밖은 겨울’ 곽민규, 현재를 걷는 배우 [일문일답]

곽민규는 현재를 걷는 배우다. 작업을 할 때마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는 답을 그랬을 때도 그랬고, 지독했던 사랑의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단편영화 한편을 찍었다고 했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영화 ‘창밖은 겨울’ 개봉을 맞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자리에서 곽민규는 “과거에 사로잡혀 사는 시절엔 후회가 많고, 미래를 사는 사람은 불안하다. 건강히 지내려면 현재를 살아야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과거에 사로잡혀 살던 사람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 ‘창밖은 겨울’처럼 곽민규 역시 독립영화 스타에서 메이저로 향하는 현재의 길목을 뚜벅뚜벅 걷고 있다. 고민은 걷는 것으로 털어내면서. -‘창밖은 겨울’이 3년여 만에 정식 개봉했다. “덕분에 작품과 조금 멀어져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가 저렇게 연기를 했구나’, ‘저 때는 저런 생각을 갖고 있었구나’ 싶었다. 얼마 전에 영화에 같이 출연한 한선화와 만나서 얘기를 나눴는데, ‘우리 정말 앳되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실감했다.” -영화 속 석우는 답답하리만치 속을 알 수 없는 구석이 있는 캐릭터다. 어떻게 접근했나. “석우는 영화 일을 하고 싶었지만 끝내 그 꿈을 접었고, 전에 만나던 연인하고도 헤어졌다. 자신이 받아들이기에 너무 무거운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이라고 봤다. 한 발자국도 내디디기 힘든 상황이라서 아마 자기도 자기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고, 누가 도와주겠다고 해도 쉽사리 손을 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공감이 되기도 했다. 감독님을 많이 믿었다.” -석우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나. “연인과 이별의 과정에서 그랬던 적이 있다. 계속 그 관계에 사로잡혀 있었던 시간도 있었고. 그래서 그걸로 단편영화도 만들었다. ‘홍콩 멜로’라고. 이별을 못 받아들이는 여자가 남자 친구의 여행 소식을 들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석우가 ‘창밖은 겨울’에서 한층 성장한 것처럼 나 역시 ‘홍콩 멜로’라는 영화를 만들며 성장할 수 있었다. 20대 후반의 일이다.” -석우는 왜 버스기사가 되기로 했을까. “자신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못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석우는 고집이 많은 인물로 느껴진다. 고집이 많기 때문에 타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여기에 전 여자 친구와 함께 영화 작업을 했던 만큼 이별 후에 영화 일을 계속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아침방송 듣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던 전 여자 친구의 말이 기폭제가 됐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석우에게 공감된 면도 있었겠다. “굉장히 많다. 석우는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을 얻기 위해 서울에 올라가서 준비를 하다가 결국 영화 일을 하는 게 힘들겠다고 판단해 고향 진해에 내려와서 사는 인물이다. 그런데도 집 안에 영화와 관련된 방을 마련해 놨을 정도로 미련을 남겨두고 산다. 그리고 영화라는 꿈은 이전의 관계와 맞물려 있기도 하다. 감독님과 함께 ‘석우는 미련의 아이콘’이라는 말을 했다.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은 자신을 증명해야 하고 자신이 만든 작업물로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배우 역시 증명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 멘탈 관리를 잘해야 하는 삶이라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생각이 복잡할 때는 어떻게 하나. “걸으면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 미래가 불안하거나 마음이 복잡할 때, 인간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걷는다. 걸으면 꽉 막혔던 생각이 돌아가는 것 같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운동할 때도 있고. 요즘은 취미 활동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유난히 많이 한다. 전에는 많이들 하는 헬스 정도 했다면 지난여름에는 수영을 했다. 또 근래 5~7년 정도 바쁘게 살다 보니 여행을 많이 못 다닌 것 같아서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테니스라든지 주변에서 좋은 취미 활동도 소개받고 있다. 최근에는 레슬링에 관심이 생겼다. 내 체형에 잘 어울리는 스포츠인 것 같다. 타격 없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신술로서도 매력적이다. 스킨십이 많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점도 있고.” -최근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다. “얼마 전에 계약했다. 내가 조금 마이너한 사람인데 그런 나를 메이저 쪽으로 끌어줄 수 있는 동료, 식구라고 생각한다. 내가 출연한 독립영화가 개봉하게 될 때마다 ‘내게 인지도가 조금 더 있다면 영화 홍보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마음먹는다고 그대로 되는 일은 아니지만, 욕심이 난다. 일단은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 -하고 싶은 작품 있나. “코미디 하고 싶다. 지금 내게 코미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얼마 전에 동료 배우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요즘 너무 잘되는 것 같아. 축하해’라고 하더라.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기쁘면서도 뭔가 불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진짜 잘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의심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과거나 미래에 너무 집착하고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코미디를 하면서 조금 웃고 싶다.” -2022년 한해를 돌아본다면.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 가운데 이룬 것도 있고 이뤘다가 다시 주춤한 것도 있다. 예를 들어 금주 결심을 6개월 정도 지켰는데 최근에 조금씩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 건강과 관련된 부분을 채우겠다는 게 남은 2022년 목표다. ‘창밖은 겨울’로 사람들 잘 만나고 새로운 작업, 작품을 하고 싶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4 15:07
연예일반

‘창밖은 겨울’ 곽민규 “한선화 팬, 함께 호흡맞출 수 있어 행복”

배우 곽민규가 영화 ‘창밖은 겨울’에서 한선화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공개했다. 곽민규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창밖은 겨울’ 언론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통해 얻은 게 많다. 1종 대형 운전면허를 땄고 탁구 레슨을 받았다. 그리고 팬으로만 봤던 한선화 배우와 만나 연기도 할 수 있었다.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곽민규는 또 “한선화가 실제 ‘창밖은 겨울’ 속 양영애 같았다”면서 “현장이 지체되거나 어긋나는 일이 생기면 현장에서 교통정리를 다 하더라. 덕분에 촬영 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갔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영화의 리듬감이 독특한데, 한선화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그런 리듬을 만들어갈 수 있어 좋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를 들은 한선화 역시 “나는 연기를 하는 파트너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말해주는 걸 좋아한다. 서로의 영역이라 조심스러워서 말을 못 하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공유하는 걸 좋아해서 곽민규와 호흡이 좋았다”면서 “곽민규가 내가 생각하지 못 했던 지점들을 먼저 제시해주기도 했다”고 화답했다. ‘창밖은 겨울’은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기사가 된 석우(곽민규 분)가 터미널에서 우연히 고장 난 MP3를 주운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날 버리고 온 것들에 대한 후회와 미련을 담는다. 오는 24일 개봉.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16 16:16
연예일반

‘창밖은 겨울’ 한선화 “첫 흡연 연기, 힘들었지만 열심히 임해”

배우 한선화가 생애 첫 흡연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공개했다. 한선화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창밖은 겨울’ 언론 시사회에서 “이번 영화를 통해 흡연 연기에 처음 도전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선화는 이 경험이 “약간 힘들었다”면서도 “그런 경험도 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 즐거운 촬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창밖은 겨울’ 배우들은 이 작품을 위해 탁구도 배웠다. 곽민규는 “독립영화 촬영을 하다 보면 여건이 마땅치 않을 때가 많은데 ‘창밖은 겨울’ 촬영 때는 나를 위해 탁구 레슨까지 등록해 줘서 신기했다. 감독님도 탁구를 엄청 잘하더라”고 말했다. 한선화는 “영화 촬영 덕에 처음으로 탁구를 배웠는데 참 재밌는 스포츠더라”며 “탁구공이 굉장히 예민하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터치감에 의해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이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창밖은 겨울’은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기사가 된 석우(곽민규 분)가 터미널에서 우연히 고장 난 MP3를 주운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날 버리고 온 것들에 대한 후회와 미련을 담는다. 오는 24일 개봉.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16 16:02
연예일반

‘모범형사2’ 장승조, 몰입감 높이는 섬세한 연기력

‘모범형사2’ 장승조가 섬세한 표현력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모범형사2’가 전국 6%, 수도권 6%(닐슨 코리아 제공)로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가운데 오지혁(장승조 분)은 살인범의 수를 앞서 읽는 비상한 두뇌와 타고난 통찰력으로 쾌속 전개를 펼쳤다. 앞서 정희주(하영 분) 사건을 제외한 흰 가운 연쇄살인의 발생 장소가 마을버스 노선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상황. 이에 오지혁은 ‘하루 종일 버스 CCTV에 찍혀도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는 사람’이 버스 기사밖에 없음을 떠올리며 수사망을 좁혔고, 또 다른 살인의 피해자가 발생하기 전 버스기사 이성곤(김인권 분)을 체포했다. 오지혁은 그야말로 모범 형사였다. 체포 직전 약물을 투약한 이성곤이 심신미약과 경찰의 자백 강요를 주장할 것이라며 그의 수를 꿰뚫었고, 경찰의 심문에도 범죄 사실을 부인하는 범인의 심리를 자극하며 상황을 주도했다. 결국 오지혁의 자극에 범인은 자해극까지 벌이며 병원에 입원했고 오지혁은 포기하지 않고 범인의 속내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진실을 향해 전진하며 한 번 잡은 범인은 놓치지 않는 ‘수사킹’ 오지혁의 열의가 빛을 발하며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장승조는 오지혁의 엘리트 형사로서의 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탁월한 연기 완급 조절로 극의 속도감과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또, 범인의 속내를 짚어낼 때는 오지혁 특유의 냉철함과 무게감을 더해 ‘디테일 장인’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기도. 이 같은 장승조의 열연이 ‘빈틈없는 형사’ 오지혁과 완벽하게 동화되는 모범적 싱크로율을 완성하며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모범형사2’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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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팝핀현준, 2억 수퍼카 박은 버스기사에 "괜찮아요 선생님"

가수 겸 공연예술가 팝핀현준이 자신의 2억원 슈퍼카 접촉사고를 낸 버스기사에게 별다른 책임을 묻지 않고 돌려낸 사실을 밝혔다.25일 팝핀현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사고났다”며 “막히는 퇴근길 엉금엉금 가다서다 중이었는데 버스기사님께서 뒤에서 쿵, 번호판이 좀 찌그러졌지만 쿨하게 패스! 저 잘한 거 맞죠? 다들 안전운전”이라는 글과 함께 당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버스가 팝핀현준의 후미를 추돌한 사고현장 모습이 담겼다. 또 영상에는 사고 후 팝핀현준이 차에서 내려 차량을 살펴본 뒤 버스 기사에게 “괜찮아요. 들어가세요 선생님. 안전운전하세요”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팝핀현준은 ‘액땜’ ‘poppin’(팝핀) ‘supercar’(슈퍼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한편 팝핀현준은 평소에도 자동차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줬으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가진 슈퍼카들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11.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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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빅' 현아, '사이코러스' 출격…숨겨둔 예능감 폭발

현아가 '코미디 빅리그'에 출격해 존재감을 뽐낸다. 오늘(7일) 오후 7시 45분에 방송될 tvN '코미디 빅리그'에는 현아가 깜짝 출연한다.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예능감을 방출해 업그레이드된 웃음을 선사한다. 현아는 '사이코러스' 코너를 지원 사격한다. 특유의 상큼한 매력을 발산하며 등장해 환호성을 자아낸 현아는 독보적 카리스마로 현장을 쥐락펴락한다. 치명적인 '버블팝' 댄스를 선보인 데 이어 히트곡 '플라워 샤워'부터 신곡 '암 낫 쿨(I’m Not Cool)'까지 화려한 무대를 완성한 것. 열정적인 공연에 황제성, 양세찬은 치명적인 코러스로 화답하는가 하면, 건어물 퍼포먼스마저 보여주며 흥을 끌어올린다. 2021년 1쿼터 6라운드에 접어든 '코미디 빅리그'는 코너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상위권에서는 '2021 슈퍼차 부부'와 지난 방송 1위를 거머쥔 '1%'가 박빙의 승부를 기록 중이다. 중위권 순위 싸움도 뜨겁다. '쇼킹덤', '다이나믹 두목', '사이코러스'가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상황. 이번 주에도 각 코너는 한층 강력한 웃음 병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1 슈퍼차 부부'에는 이은형, 강재준, 홍윤화, 김민기가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한 독한 디스전을 이어간다. '1%'의 장도연, 양세찬은 사랑에 빠진 남녀로 분해 소름 돋는 메소드 연기를 펼친다. '쇼킹덤' 코너에는 역대급 분장을 한 문세윤을 상대로 최성민이 파격적인 제안을 건네 흥미를 유발한다. '다이나믹 두목'의 이국주와 이상준은 '즉흥적인 이성 VS 계획적인 이성'을 주제로 토크 배틀을 벌인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향해 매력 발산에 나선 두 사람의 웃픈 고군분투도 웃음을 전한다. '버스기사 황덕섭' 코너에는 이상준 닮은 꼴 승객이 나타나 이상준과 코믹 케미스트리를 뽐낸다. 풍성한 웃음의 향연 속 1위는 어느 코너에게 돌아갈지 오늘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미디 빅리그'의 스핀오프 콘텐츠 '빽사이코러스'의 풀버전을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0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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