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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사실상 방출, 또 팀 옮긴다…이번엔 튀르키예 임대 유력, EPL 데뷔 또 무산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또다시 팀을 옮긴다. 행선지는 튀르키예 알라냐스포르다. 노리치 시티(2부) 임대 계약이 종료되고 원소속팀으로 향했지만, 이번에도 설 자리를 찾지 못했다. 사실상 방출이다.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알라냐스포르가 노팅엄과 황의조의 임대 계약 합의에 도달했다. 거래는 완료됐다. 완전 이적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고,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라며 “선수 측도 임대 이적을 받아들이고 노팅엄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튀르키예 소식에 정통한 야고 사분쿠올루와 현지 매체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여기에 공신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로마노 기자도 가세해 황의조의 튀르키예행 소식을 전하면서 사실상 이적 협상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지난 2022년 8월 노팅엄 이적 후 이번에도 자리를 찾지 못했다. 황의조는 당시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의 꿈을 품었지만,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 이적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하던 그는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FC서울로 재임대돼 잠시 K리그로 복귀했다.서울과 임대 계약이 끝난 뒤 다시 EPL 데뷔의 꿈을 품고 노팅엄으로 향한 그는 이번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노리치 시티로 향했다. 노팅엄 이적 후 세 번째 임대 이적. 노리치에선 이번 시즌 17경기(선발 9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다만 노리치 임대 기간 중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노리치와 임대 계약은 반 시즌 만에 끝나 다시 원소속팀 노팅엄으로 복귀하게 됐다.노팅엄 구단 입장에선 이미 시즌 구상에서 제외된 황의조의 갑작스러운 임대 복귀는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였다. 이미 황의조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마땅치 않았다. 결국 황의조는 또다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다. 프랑스 복귀설이 돌았지만, 현재로서 유력한 행선지는 튀르키예가 됐다.튀르키예 쉬페르리그는 황의조가 데뷔 후 처음으로 누비는 무대다. 올 시즌엔 6승 9무 9패의 성적으로 20개 팀 중 14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24경기에서 26골을 기록, 리그에서 득점이 세 번째로 적은 팀이다. 황의조는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나섰고, 알라냐스포르는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 임대 이적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김명석 기자 2024.02.06 09:13
해외축구

황의조 드디어 터졌다...노리치 시티서 잉글랜드 무대 첫 골 신고

긴 시간 소속팀에서 침묵을 이어가던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드디어 잉글랜드 무대 첫 골을 신고했다. 황의조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2023~24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0-0이던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켈렌 피셔가 낮게 깔아준 공을 황의조가 페널티박스로 뛰어들면서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지난 9월 초 노리치 시티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가 처음 신고한 골이다.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프로축구 리그1 보르도를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했고, 이적과 동시에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다. 올림피아코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황의조는 2023 K리그 시즌에 맞춰 K리그1 FC서울로 이적했고, 상반기까지 서울에서 뛰었다. 황의조는 7월 다시 노팅엄으로 복귀했지만, 9월 2일에 1년 임대 계약으로 잉글랜드 2부리그인 노리치 시티에 합류했다. 황의조는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노리치 시티 소속으로 정규리그 9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골을 포함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노리치 시티는 황의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3으로 졌다. 5승 2무 7패가 된 노리치 시티(승점 17)는 챔피언십 17위에 자리했다. 이은경 기자 2023.10.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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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18?…금메달 목에 건 K리거, 선수 인생서 새로운 장 열까

황선홍호의 선수들 22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AG에서 금메달은 곧 선수들의 ‘새로운 장’으로 이어지곤 했다. 이번에는 어떤 선수들이 새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지가 관전 요소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열린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황선홍호는 AG 남자축구 종목 최초의 3연패 위업을 이뤘고, 통산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렸다. 대표팀은 귀국 현장에서 ‘한국 축구의 새 황금시대’라는 걸개를 내걸었다.AG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병역 특례를 받는다. 황선홍호 멤버 22명 중 20명이 병역 미필이었다. 나머지 2명 중 골키퍼 김정훈은 이미 병역을 마쳤다. 이광연은 부상 이력으로 면제 상태였다. 황선홍호가 일본을 꺾으면서 20명이 군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시선은 선수들의 향후 행선지로 향한다. 시계를 되돌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선 20명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이었으나,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향후 차례로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민재·황인범·김문환 등이 그 예다. 이들은 각각 중국·미국 등 무대로 향했다. 당시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활약한 황의조는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로 이적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K리거들이 새로운 무대로 향할 수 있을까. 먼저 3선에서 든든한 활약을 펼친 백승호(전북)가 다시 한번 해외 무대를 두드릴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그는 과거 스페인·독일 무대를 누빈 뒤 2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친선 경기를 위해 팀 K리그에 선발된 백승호는 해외 진출에 대해 “당연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특히 스페인에 다시 가서 많이 배우고 싶다”라며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프로 2년 차’ 오른쪽 수비수 황재원 역시 떠오르는 기대주 중 한 명이다. 그는 항저우 AG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이내 정우영의 동점 골과 조영욱의 역전 골에 기여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대회 기간 내내 저돌적인 공격력을 선보였고, 4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멋진 턴 동작으로 팬들의 박수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본지와 인터뷰 중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은 있지만, 지금 중요한 건 대구”라며 말을 아낀 바 있다.올 시즌 이미 한국 축구 유망주들이 대거 해외 무대로 향했다. 말 그대로 ‘황금세대’의 시작점에 놓여 있는 모양새다. 이 흐름에 항저우 AG에서 금메달과 함께한 이들 역시 가세할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2023.10.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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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처한 '최악의 상황'…다른 공격수들 맹활약, 설 자리 더 줄었다

우려는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전기가 시즌 초반부터 험난한 상황을 맞이했다. 가뜩이나 입지가 좁았던 가운데 하필이면 경쟁자들의 골이 연달아 터지고 있다. 최악의 상황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황의조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 EPL 2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지난 개막전에선 아예 엔트리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가 이날은 벤치에는 앉았으나, 스티브 쿠퍼 감독의 눈에 들진 못했다.황의조가 벤치를 지키는 사이 노팅엄은 셰필드를 2-1로 제압했다. 선제골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타이워 아워니이, 결승골은 아워니이 대신 교체로 투입된 크리스 우드가 각각 넣었다. 둘 모두 최전방 공격수 자원들이다. 황의조가 벤치를 지키고 있는 사이 다른 공격수들이 잇따라 골을 넣은 것이다.선발 기회를 받은 아워니이는 전반 3분 토트넘 출신의 세르주 오리에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그는 84분을 뛰면서 단 26차례밖에 공을 터치하지 못했고, 슈팅 역시 선제골 장면의 슈팅이 유일했지만 ‘골’로써 제 역할을 다했다. 지난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노팅엄의 주전 공격수 입지를 다졌다.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후반 39분 쿠퍼 감독이 꺼내든 승부수는 황의조가 아닌 1m91㎝ 장신 공격수 크리스 우드였다. 우드 역시 투입 5분 만에 오리에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황의조가 벤치를 지킨 사이, 하필이면 다른 2명의 최전방 공격수들이 잇따라 골맛을 본 셈이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황의조가 아예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지난 12일 아스널과의 EPL 개막전. 당시 쿠퍼 감독은 주로 윙어로 뛰는 브레넌 존슨을 최전방에 뒀다가 후반 중반 이후 아워니이, 우드를 차례로 투입했다. 아워니이는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안토니 엘렝가의 어시스트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첫 골을 넣었다.아워니이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보여준 사이, 2경기 연속 교체로 투입된 우드마저 셰필드전에서 조커로서 골을 터뜨렸다. 시즌 초반 쿠퍼 감독의 최전방 공격수 기용은 아워니이 선발과 우드 조커로 굳어가는 모습이다. 현재로선 최전방 공격수 세 번째 옵션인 황의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그나마 팀이 3-4-3 전형을 가동하는 만큼 황의조가 소화할 수 있는 측면 배치의 길도 열려 있겠지만, 쿠퍼 감독이 양 측면에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들을 기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역시 후순위로 밀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황의조가 극복해야 할 난관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가뜩이나 입지가 좁은 상태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 황의조로선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렸다. 황의조는 지난해 보르도를 떠나 노팅엄에 입단했지만, 곧바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다. 이후 FC서울 임대를 거쳐 1년이 지난 뒤에야 노팅엄에 다시 합류했다. 프리시즌부터 합류하긴 했으나 임대 기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돌아온 것도 아니라 쿠퍼 감독의 구상의 중심에 파고들기는 쉽지가 않았다. 그나마 프리시즌 내내 중용을 받으며 시험대에 올랐지만, 첫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후엔 침묵이 이어졌다. 유일하게 골을 넣은 상대마저도 잉글랜드 4부리그(리그2)에 속한 노츠 카운티였다. 꾸준하게 시험대에 오른 것까진 긍정적이지만, 잉글랜드 4부팀 상대로 골을 넣은 것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는 점에서 새 시즌 전망은 어두웠다. 공격수로서 다소 생소한 등번호인 35번 배정, 그리고 지난 개막전 엔트리 제외는 황의조의 입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2라운드 셰필드전에서 벤치에 앉으며 데뷔 첫 EPL 엔트리 진입까진 성공했지만, 이번엔 다른 공격수들의 연이은 득점이라는 변수까지 찾아왔다. 앞선 공격수들의 부진이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는 한 황의조에게 금세 기회가 찾아오는 건 쉽지 않고, 기회가 오더라도 출전 시간이 지극히 제한적일 전망이다. 우드의 출전 시간을 고려하면 컵대회조차 황의조는 선발 대신 조커로 나설 공산이 크다. 노팅엄에 남아 험난한 EPL 경쟁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다른 팀을 찾아 또 다른 도전을 택하느냐. 아직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가운데 황의조가 또다시 중대한 기로에 섰다.김명석 기자 2023.08.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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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EPL 꿈 이룰 수 있을까…점점 줄어드는 존재감 어쩌나

새 시즌을 준비 중인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를 둘러싼 분위기가 썩 좋지만은 않다. 프리시즌 출발은 좋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존재감이 줄어들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겠다는 꿈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황의조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PSV 에인트호번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후반 17분 교체로 나서 30여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지난달 노츠 카운티(잉글랜드 4부)전 데뷔골 이후 4경기 연속 침묵이다.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시험대에 오르고 있지만, 임팩트를 남기진 못하고 있다. 프리시즌 첫 경기이자 황의조의 노팅엄 비공식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노츠 카운티전만 좋았다. 당시 황의조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자마자 결승골을 넣었다. 노팅엄에서의 첫 경기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다만 상대가 막 4부리그로 승격한 팀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했다. 보다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 스티븐 쿠퍼 감독이 이어진 발렌시아(스페인)와의 경기에서 황의조에게 선발 풀타임 기회를 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됐다. 더 확실하게 황의조의 경기력을 점검하겠단 의도로 읽혔다.황의조는 그러나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발렌시아전에서 선발 풀타임 출전하고도 침묵을 지켰다. 결국 이어진 레반테(스페인 2부)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2부) 에인트호번과 3연전 모두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출발했다. 심지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나섰던 리즈전과 비교해 에인트호번전에선 출전 시간마저 줄었다. 황의조가 도전자의 입장이라는 점에서 연이은 침묵과 줄어드는 출전 시간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황의조는 지난해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에 입단하며 EPL 무대에 입성하는 듯 보였지만,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 이적했다. 올림피아코스에선 반 시즌 간 리그 5경기(선발 2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FC서울에서 두 번째 임대생활을 이어갔다.다행히 서울에선 임대 계약 막판 경기력이 올랐고, 임대를 마친 뒤 노팅엄에 합류해 프리시즌 경쟁에 나섰다. 구단 입장에서 황의조는 사실상 올여름 새로 합류한 선수라 프리시즌 동안 얼마나 팀과 감독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느냐가 중요했다. 4부팀 상대 득점 이후 4경기째 이어지는 침묵은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노팅엄은 오는 12일 아스널과 EPL 개막전을 준비하기 전까지 스타드 렌(프랑스) 프랑크푸르트(독일)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더 치른다. 이 과정을 통해 새 시즌 선수단 구성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백업 자원으로 분류돼 EPL의 꿈을 이어갈 수도 있겠지만, 또 전력 외로 분류돼 지난 시즌처럼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서야 할 수도 있다. 최근 프리시즌 흐름을 돌아보면 상황이 썩 긍정적이진 않다.김명석 기자 2023.08.0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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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노팅엄 프리시즌 첫 경기서 선제 결승골…“침착한 마무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전을 이어가는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프리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웃었다.황의조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메도우 레인에서 열린 노츠 카운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의조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노팅엄은 전반전을 0-0으로 소득 없이 마친 상황, 하지만 황의조는 곧바로 그 균형을 깨뜨렸다. 그는 후반 1분 상대 수비가 볼 키핑을 실수하자, 곧바로 공을 낚아채 박스 안 1대1 찬스를 맞았다. 그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이날의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노팅엄은 이날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EPL 도전을 이어간 황의조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는 시작을 한 셈이다.지난 2022~23시즌 EPL 승격팀 노팅엄은 두 번의 이적시장 동안 무려 23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선수단을 완전히 갈아엎었다. 황의조 역시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자유계약(FA)으로 노팅업에 입성하며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도전했다.하지만 당시 황의조에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노팅엄과 같은 구단주로 있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돼 반시즌 간 활약했다. 고대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인 유로파리그(UEL) 무대도 밟았다. 그러나 황의조의 활약상이 좋지 못했다. 그는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12경기 0골에 그쳤다.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황의조는 지난 2월 K리그1 FC서울로 임대돼 반격을 노렸다. 최종 성적은 18경기 4골로 이름값에 못 미쳤지만, 임대 기간 팀에서 보여준 프로의식과 몸 관리는 후배들에게 큰 모범이 됐다는 후문이다. 임대 종료 직전에는 특유의 감아차기 골은 물론, A대표팀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서울과 임대 기간이 종료된 뒤, 황의조는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물론 전망은 밝지 않았다. 앞서 지난 11일(한국시간) 노팅엄 구단 소식을 전하는 노팅엄 포레스트 뉴스는 “황의조는 노팅엄에서 1분도 뛰지 못하고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황의조는 이날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현지 매체 노팅엄포스트는 노츠 카운티전을 마친 뒤 황의조에 대해 “데뷔 전에서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침착한 마무리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노팅엄은 오는 19일 발렌시아·22일 레반테(이상 스페인)·28일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31일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연이어 경기를 펼친다.김우중 기자 2023.07.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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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난 황의조, EPL 입성 재도전…노팅엄 훈련장서 포착

황의조가 한국을 떠나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에 합류했다. 지난 2일 출국길에 오른 그는 노팅엄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며 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노팅엄에 합류한 황의조의 모습은 5일(한국시간) 노팅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모습이 포착됐다. 휴가를 마친 선수들이 프리시즌을 앞두고 복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라커에서 물건을 챙기고 있던 황의조는 팀 동료 알렉스 마이튼이 들어오자 눈을 맞춘 뒤 손을 맞잡았다. 이후 영상에는 복귀 후 몸 상태를 체크하는 노팅엄 선수들의 모습이 담겼다. 황의조에게 이번 프리시즌은 EPL 무대 입성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 무대다. 그는 지난해 8월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EPL 데뷔 대신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 이적했다. 노팅엄과 올림피아코스는 구단주가 같은 팀이다.올림피아코스 임대는 ‘대실패’로 끝났다. 그는 리그 5경기(선발 2경기)에 무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6경기(선발 5경기)에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엔트리조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 되자, 결국 올림피아코스와 임대 계약이 해지돼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다.규정상 춘추제 리그만 출전이 가능해 K리그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이적설이 돌았다. 결국 FC서울과 6개월 간 단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에선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4골을 넣었다. 임대 계약 후반부 몸 상태가 크게 올라오면서 임대 연장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황의조는 유럽 재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원소속팀 노팅엄으로 다시 복귀했다. 황의조는 프리시즌 동안 1군에서 함께 훈련하며 코치진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야 이번 시즌 처음으로 EPL 무대를 누빌 수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황의조는 다시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두 시즌 연속 노팅엄에서 자리를 못 잡게 되면 사실상 EPL 데뷔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앞서 황의조는 사생활 폭로 사건과 관련해 해당 누리꾼을 고소한 뒤 영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지난 1일 경찰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해 자신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고소했고, 자세한 경위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는 자필 입장문을 통해 "사생활과 관련해 불법적 행동을 한 사실이 전혀 없고, 최초 작성된 글 역시 사실무근의 내용이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라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황의조가 고소한 누리꾼은 지난달 25일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한 뒤 ‘황의조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선수 측은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반년이 지난 시점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김명석 기자 2023.07.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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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노팅엄 복귀해도 자리 없나…현지 매체 "기이한 영입"

원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 복귀를 앞둔 황의조(31)의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현지 언론에선 그를 향해 "잉여 자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영국 노팅엄 구단 소식을 다루는 노팅엄포레스트 뉴스는 9일(한국시간) "지난해 노팅엄과 계약한 두 명의 선수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지목한 선수 중 한 명이 황의조다.이어 "두 선수(황의조, 조시 볼러)는 입단하자마자 자매 구단인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향했지만, 큰 활약 없이 6개월 만에 복귀했다"며 "이어 각각 FC서울, 블랙풀로 갔다"고 설명했다.매체는 디 애슬레틱 보도를 인용, "노팅엄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선수는 잉여 자원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황의조에 대해선 "기괴한 영입이다. 보르도(프랑스)에서의 활약이 인상 깊지 않았고, 나이를 고려했을 때 임팩트를 남길 가능성은 적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한편 지난해 8월 노팅엄에 합류하며 고대하던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황의조는 곧바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밟는 등 12경기에 나섰으나 0골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어 2월 FC서울로 임대돼 K리그 1에서 활약 중이다. 황의조는 올해 FC서울에서 16경기 3골을 터뜨렸다. 한동안 필드골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으나, 지난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특유의 감아차기 골을 넣기도 했다. 오는 6월 A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태극마크를 달 예정이다.한편 2022~23시즌을 앞두고 EPL에 입성한 노팅엄은 이적시장 동안 활발한 영입으로 주목받았다. 한 시즌 동안 무려 20건이 넘는 이적을 성사시키는 등 급진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시즌 후반기 강등권까지 진입했으나, 리그 마지막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거두며 잔류에 성공했다.황의조는 6월 말 노팅엄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향후 입지가 명확하지 않아 앞으로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김우중 기자 2023.06.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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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와인시장 '게임체인저' 신세계 "풍미 끝판왕인 와인 성장 예측 적중했죠"

1조원 규모로 커진 와인시장이 유통가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후발주자인 신세계가 와인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신세계는 최근 국내 최대 와인 전문매장인 ‘와인클럽’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와인클럽 오픈을 주도했던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를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에서 만나 와인시장의 트렌드를 짚어보고, 신세계의 차별화 전략도 들어봤다. ‘풍미 끝판왕’ 와인시장 성장 예측 적중 8일 업계에 따르면 와인 애호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와인 대중화 전략을 목표로 설립한 신세계엘앤비가 지난해 매출 23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와인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와인시장의 성장을 예측하고 대비했던 게 적중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키울 수 있었다. 2010년부터 와인 AS바이어를 시작으로 이 업계에 몸을 담은 명용진 바이어는 “보통 주류시장의 트렌드는 2년을 넘지 않는다”며 “사실 6개월을 넘기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리미엄 수입 맥주 붐이 일었을 때부터 와인의 성장을 예측하고 준비했다”며 “수입 맥주가 풍미로 인기몰이를 했는데 ‘풍미의 끝판왕’은 와인이기 때문에 착실히 준비했고, 예상이 적중했다”고 미소를 보였다. 시작은 ‘커피 한잔’ 가격이었다. 이마트는 커피 한잔 가격인 4900원이라는 파격적인 와인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초저가 와인 브랜드 ‘도스코파스’는 1년에 100만병을 판매할 정도로 대히트를 쳤다. 100만병이라는 어마어마한 물량 확보가 1만원대 와인의 가격을 4900원까지 낮출 수 있었던 비밀이었다. 그는 “도스코파스는 스페인, 칠레산 등 10달러 이상 와인 5가지를 모은 뒤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선정된 와인이었다”며 “이전까지 5000원 이하 가격의 와인은 요리용에 불과했지만 도스코파스는 맛에서도 15만원짜리 와인과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호평을 받는 등 와인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트는 ‘국민와인’ 기획으로 연이어 히트를 치고 있다. 2018년 시작된 이마트의 국민와인 시리즈는 ‘맛’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맛이 우수함에도 국내에 인지도가 낮은 와인을 선별해 1만~3만원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명용진 바이어는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이 올라갔다. 맛있는 와인에 대한 기준점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소믈리에의 블라인드 테스트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며 “사람들의 입맛은 한번 올라가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높아진 와인 기준점으로 인해 최근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0만원 이상 고가 와인 판매량이 64%나 신장했다. 전체 와인 매출 비중에서 2021년 8%였던 10만원 이상 와인은 지난해 11%까지 늘었고, 5만∼10만원대 비중도 13%에서 17%로 증가했다.소비자에 광적으로 집중하는 ‘어른들의 놀이터’ 신세계가 프리미엄 와인을 비롯해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서 야심차게 준비한 곳이 바로 와인클럽이다. 지난 5월 4일 이마트는 스타필드 하남 지하 1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와인 전문매장 와인클럽을 개장했다. 와인클럽은 500평의 공간에 와인을 중심으로 7000여종의 술이 구비된 공간이다. 프랑스, 미국, 칠레 등은 물론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헝가리 와인까지 17개국에서 수입한 와인을 만날 수 있다. 4900원 와인부터 6900만원까지 가격도 다양하다. 1년 6개월 동안 와인클럽 오픈 준비에 매달렸던 명용진 바이어는 “이곳에 와서 빈손으로 돌아간 고객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주에는 한 병에 6900만원 하는 로마네 꽁띠 그랑크뤼 와인이 팔렸다. 6900만원을 현금으로 계산했다고 들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신세계가 롯데의 ‘보틀벙커’에 대항해 설립한 와인클럽은 와인의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이마트의 색깔을 완전히 빼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모든 책이 구비된 교보문고처럼 자신이 원하는 와인을 책처럼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와인클럽이다. ‘어른들의 놀이터 콘셉트’로 구성했다는 그는 “와인클럽을 기획하면서 미국에 현장 조사를 간 적이 있었다. 원래 2시간을 계획했는데 4시간 넘게 한 곳에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공간이었다”며 “저의 경험처럼 소비자들도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와인클럽을 꾸렸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특히 프리미엄과 희귀 와인을 판매하는 20평 규모의 ‘셀러룸’은 소비자들을 설레게 만드는 공간이다. 와인 애호가들이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고급 와인이 100병 이상 진열돼 있다. 명용진 바이어는 “오픈런으로 셀러룸에 와서 30만~40만원대의 고급 와인 24병을 한꺼번에 사가는 고객도 있다”며 “이런 프리미엄 와인들을 많이 구비하기 위해 여전히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다”고 했다. 또 와인클럽에서는 국내 최대 샴페인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아로마키트존에서 감미로운 와인의 향도 맘껏 느껴볼 수 있다. 명 바이어는 “감초향, 백리향, 바닐라향 등 아로마키트존에서 36종의 와인향을 맡아볼 수 있어 와인의 깊이를 한층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와이너리에서 론칭 행사로 이 공간을 활용하고 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선물용 와인, 무조건 브랜드 추천 명용진 바이어는 프랑스의 3대 와인 기사 작위 중 하나인 보르도 생테밀리옹 기사 작위 ‘쥐라드’를 지난 2018년 수여받았다. 와인 기사 작위는 와인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는다는 상징성이 있다. 쥐라드 기사 작위의 경우 전 세계 약 3000명 가량으로 생테밀리옹 지역 와인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한다. 명 바이어는 “대한민국 주류대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올해는 프랑스 VDF 와인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며 “3시간 동안 수천병의 와인을 심사하기도 한다. 와인을 음미하고 뱉는 작업을 계속하다 보면 입 안이 다 까지고 입술도 갈라진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와인 전문가에게 초심자를 위한 와인 추천을 부탁했다. 그러자 그는 “초심자의 경우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우선 드라이 와인과 스위트 와인 중에 취향에 따라 고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선물용 와인은 무조건 브랜드를 추천했다. 명용진 바이어는 “추천 와인은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상대로 하여금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브랜드 와인을 선물용으로 건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신대륙의 와인은 기본 이상의 맛을 낸다. 나파밸리 까베르네 쇼비뇽 정도면 비싼 와인일 거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9 07:00
산업

와인에 빠진 재벌 오너가, 와이너리 인수하려는 이유는

재벌 오너들이 앞다퉈 와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해외 와이너리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최근 와인에 가장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오너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미국 자회사 스타필드 프라퍼티스를 통해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쉐이퍼빈야드'를 인수했다. 이어 스택스 립 지구의 포도밭을 추가로 매입하는 등 3000억원을 들여 와이너리를 확보했다. 쉐이퍼 빈야드는 미국의 대표적 프리미엄 컬트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다. 컬트 와인은 최상급 포도로 극소량 생산되는 고품질 와인으로 포도품종 중 주로 까베르네 쏘비뇽을 이용한다. 신세계는 쉐이퍼빈야드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는 등 와인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5월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 전문매장인 와인클럽을 오픈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테이스팅존, 와인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도 도입하며 차별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이마트24의 ‘딜리셔스 페스티벌’을 찾은 정 부회장은 텍스트북, 캐러멜 로드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와인을 추천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올해 중으로 국내외 와이너리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프랑스 보르도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와인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롯데는 국내 최장수 와인 브랜드 ‘마주앙’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신세계에 와인시장 주도권을 내줬지만 2021년에는 주류 전문매장 ‘보틀벙커’를 열어 반격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키칼 상무가 보틀벙커를 직접 찾아 관심을 보일 정도로 와인사업에 다시 힘을 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차별화를 위해 소믈리에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믈리에들이 큐레이션해 선보인 수백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은 ‘완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와인 매출은 10%, 1인당 구매 금액은 20% 신장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도 와이너리를 갖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세븐 스톤즈를 445억원에 인수했다. 이로 인해 한화는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최고급 컬트 와인을 확보했다. 한화의 프리미엄 리조트 사업과 백화점 사업 등과의 시너지를 겨냥한 인수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올해 한화는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의 주도로 와인 수입 및 유통사인 비노갤러리아를 이달 설립하기도 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2019년 와인 전문 매장 '와인웍스'를 오픈했다. 지난해에는 와인 수입 및 유통사인 비노에이치를 설립하는 등 와인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오너가의 와이너리 인수 움직임과 관련해 “대기업들의 식문화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와이너리를 마케팅 방편으로 활용해 고객을 오프라인(레스토랑, 호텔)으로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와인 수입사들의 기존 유통 구조로는 깊이 있는 와인 소싱이 쉽지 않은데 현지 와이너리를 갖고 있으면 경쟁력 있는 상품·품질 확보는 물론이고 거기서 파생되는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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