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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총대 멘 강희태 롯데 부회장…"백화점 본부인력 10% 현장배치" 조직개편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이 롯데쇼핑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백화점 본부인력 500여 명 중 10%를 현장으로 전진 배치하고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했다. 업황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력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경영 효율화를 모색하겠다는 포석이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강희태 부회장은 유통BU(비즈니스유닛)장 선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 15일 현장 강화와 결재 체계 축소 등을 기본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우선 각 사업부 스태프 조직을 롯데쇼핑 헤드쿼터(HQ)로 통합시켰다. HQ는 백화점 사업부 업무 실행을 지원하면서 롯데쇼핑 법인의 백화점·마트·슈퍼·롭스·이(e)커머스 사업부 간 시너지 강화 전략을 수립한다. 사업부 간 투자, 예산 등도 HQ에서 관리한다. 다만 지역이나 점포·상품본부·마케팅·e커머스 등의 조직과 권한은 백화점 사업부 내에 유지해 현장운영에 집중하도록 했다. 강 부회장은 롯데쇼핑의 기존 '팀-부문-본부' 체계도 '팀-부문'으로 축소했다. 모든 조직을 본부장 직속 팀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신속한 업무 결정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대폭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HQ가 롯데의 유통 5개 사업부의 지원 업무를 총괄하면서 롯데쇼핑 내 중복 업무도 다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조직개편 첫 대상이었던 백화점에서만 지원 부서 인력이 10% 줄었다. 상반기 중 마트와 슈퍼 등 나머지 4개 계열사의 지원업무도 흡수하게 되면 지원 부서 인력이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부회장은 지원 부서에서 빠져나온 인력을 모두 현장에 배치, 현장 조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가 내수 경기 위축과 e커머스의 공습 등 어려움이 있지만, 아직도 해결책은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는 강 부회장의 신념 때문이다. 사업부의 지원 부서를 HQ로 일원화한 것도 사업부들이 영업 현장에 더욱 집중해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밖에 업무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과제별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롯데백화점 브랜드 정체성(아이덴티티)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전략팀'을, 고객경험가치 구현을 위한 'X프로젝트팀'을 신설하고, 오프라인만의 차별화된 공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디자인실의 공간디자인팀을 MD 전략 부문으로 통합했다. 롯데쇼핑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 "사업부 간 투자, 예산 등을 HQ에서 관리하며 자금, 인력, 시스템 등 롯데쇼핑 자원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지역·점, 상품본부, 마케팅, e커머스 등 조직과 권한은 백화점 사업부 내에서 유지해 현장 오퍼레이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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