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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쇼케이스 앞둔 광속 사이드암 "샌디에이고전 등판하고 싶다, 마차도와 한 번···"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타자요? 매니 마차도입니다."LG 트윈스 정우영이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방한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쇼케이스'를 갖는다. 그는 18일 정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샌디에이고 평가전에서 1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1일 "정우영을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무조건 등판시킬 것"이라고 사전 예고했다. 정우영은 메이저리그(MLB) 진출 의지를 갖고 있다. 지난 1월 2년 총액 450만 달러에 계약한 LG 마무리 출신 고우석(샌디에이고)의 길을 따라걷고 싶어한다. 정우영은 내년 시즌 종료 후 구단의 허락 아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할 계획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영이의 동기부여를 위해서 (등판) 기회를 줄 것이다. (MLB 타자를 상대하면) 분명 도움이 될 것"라고 내다봤다.평가전이지만 정우영에게는 MLB 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사전 점검의 무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그는 "캠프 초반에는 개막 엔트리 진입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첫 투구가 예상보다 좋았고, 두 번째 불펜피칭에서 구속이 시속 148~149㎞까지 나오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며 "감독님이 스프링캠프 기간 먼저 물어보셔서 '(샌디에이고전에) 나가고 싶다'고 답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정우영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다녀왔다. 그러나 MLB 최정상급 타자를 상대해 본 적은 없다. 정우영은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로 통산 313홈런의 매니 마차도를 손꼽았다. 마차도는 17일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당했다. ML 진출과 관계 없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얻을 것이 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 코리아' 젊은 선수들도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빅리거와 맞대결에 큰 의미를 뒀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신민혁(NC 다이노스) 정해영(KIA 타이거즈)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등이 17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호투했다. 정우영은 "불펜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를 비롯해 투수들의 모습도 가까이서 보고 싶다"며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시범경기를 보러 갔는데 현역 메이저리거는 거의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MLB에서는 생소한 사이드암 스로 유형이라는 강점이 있다. 1m93㎝의 큰 키에서 나오는 시속 150㎞대 투심 패스트볼이 강점이다. 지난해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100홀드(통산 109개)를 돌파했다. 1999년생으로 나이도 젊다. 정우영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그는 "마지막 재활 과정이니까 (18일) 결과를 신경 쓰진 않는다. 아프지 않고 투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1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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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오키나와] "이제 야구선수로 돌아온 느낌" 복귀 시동 건 소형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회복 중인 KT 토종 에이스 소형준(23)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소형준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수술 후 첫 하프 피칭을 소화했다. 지난해 5월 팔꿈치에 칼을 댄 소형준은 그대로 시즌 아웃돼 긴 재활 치료에 들어갔다. 오는 6~7월 복귀를 목표로 몸은 만드는 중인데 하프 피칭을 통해 모처럼 공을 만졌다. 취재진과 만난 소형준은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되고 있는 거 같다"며 "일본에서는 계속 투구 수를 늘려가면서 하프 피칭을 하고 그다음 한국으로 넘어가 병원에서 다시 (검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면 보통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거친다. ITP는 거리와 강도를 달리하면서 공을 던지는 재활 프로그램. 보통 섀도우(Shadow) 피칭 후 15m를 시작으로 최대 60m까지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ITP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연이어 거친다. 소형준은 하프 피칭을 12번 소화할 계획. 그는 "수술하고 마운드에서 처음 던졌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시즌 때만큼 좋은 느낌이 나왔다"며 "마운드에서 적응하는 단계기 때문에 투구 밸런스나 팔에 부하가 잘 가고 있는지 그런 걸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좀 야구선수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한 소형준은 "불안감은 솔직히 계속 있다. 하지만 이겨나가는 거 같다"며 "한 번 아파보니까 안 아프려고 보강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된다. 너무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었는데 참고 참다가 던졌다. 기분 좋았다"며 웃었다. 2020년 신인왕 출신인 소형준은 KT 선발진의 키맨이다. 그가 예정대로 복귀한다면 말 그대로 천군만마다. 5선발 발굴에 집중하는 이강철 KT 감독도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다. 그런데 소형준은 긴장을 놓지 않는다.그는 "올해 개막하고 나서 그 자리(소형준의 빈 자리)에서 잘 던지는 선수가 있으면 내가 돌아와서 경쟁해야 한다. 그 자리를 내 자리로 만들 수 있게 확실하게 건강하게 좋은 모습으로 복귀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마운드에 안 아프고 팬분들 앞에서 다시 던지는 게 목표다. 그거 말고는 생각해 본 게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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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오키나와] "팀 문화가 바뀔 수 있다" 류현진 영입 효과는 승수에 그치지 않는다

류현진 영입에 따른 즉각적인 전력 업그레이드도 기대된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건 '시너지 효과'다. 이범호 감독은 "팀을 한 명의 선수가 들어오면서 바뀌지 않겠지만 그 선수가 가진 방향성을 따라가는 선수가 생기면 팀 자체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시너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선수가 많은 한화에 류현진이라는 좋은 선수가 들어오면서 다른 팀에 '우리도 좋은 선수가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한다. 그런 선수들이 오면서 팀이 변화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감독은 "(KIA에도) 양현종도 있고 최형우나 나성범이 들어오면서 그 선수들이 하는 걸 보면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게 두렵고 무서운 거다. 정말 잘 던지고 승리를 많이 하는 것보다 팀 문화가 바뀔 수 있는 거, 좋은 선수가 들어왔을 때 팀에 (끼치는) 큰 영향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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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급할수록 돌아가는, 뼛조각 제거한 '세이브왕'

급할수록 돌아간다. 재활 치료 중인 '세이브왕' 서진용(32·SSG 랜더스)의 얘기다.서진용은 지난해 11월 9일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약 2주 만에 수술(팔꿈치 뼛조각 제거)을 결정한 건 지속해서 괴롭힌 통증 때문이었다. 서진용은 본지와 통화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상으로는 안 나왔는데 수술 전날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으니까 (팔꿈치) 후방부 뼈가 깨져 있더라"며 "지난해 팔을 풀 때 (움직이는) 뼛조각이 어딘가 잘못 끼면 아프고 그랬다. 주사 맞고 시즌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그만큼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서진용은 지난해 KBO리그 세이브왕이다. 69경기에 등판, 42세이브를 거둬 부문 2위 김재윤(현 삼성 라이온즈·32세이브)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SSG 선수(전신 SK 와이번스 포함)가 세이브왕에 오른 건 2003년 조웅천, 2019년 하재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지만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었다. 9월 이후 등판한 16경기 평균자책점이 6.11로 높았다. 8월까지 유지한 1점대 시즌 평균자책점은 2.59까지 치솟았다. 서진용은 "아무래도 (팔꿈치) 상태가 좋을 수 없었다. 뼛조각이 어디에 꼈냐에 따라서 (컨디션이) 왔다 갔다 했다. 하지만 꼭 그거 때문에 안 좋았던 아니다. 시즌 초반 경기를 많이 소화하면서 지쳤던 거 같기도 하다"며 멋쩍게 웃었다.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다. 데뷔 첫 타이틀만큼 중요한 건 확신과 자신감이다. 그는 "이전에는 맞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피하면서 어렵게 승부했다. 작년에는 주자가 있더라도 '칠 테면 쳐봐라'라는 생각으로 (포수 미트) 가운데를 보고 강하게 들어갔다"며 "볼넷을 주더라도 후회 없이 던졌다. 내 공을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흡족해했다.서진용은 현재 재활군 소속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훈련 중인 1군과 떨어져 몸을 만들고 있다.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시작해 20m까지 투구를 마쳤다. 거리와 강도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공을 던지는 ITP는 보통 섀도(Shadow) 피칭 후 15m를 시작으로 60m 정도까지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거친다. "몸은 어디서 만드나 똑같다"고 말한 서진용은 오는 15일 2군 선수들과 대만으로 이동, 더 따뜻한 곳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뼛조각을 제거한 서진용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그는 "(통증의 원인을 제거해) 편하긴 한데 아무래도 수술했다 보니까 우려도 된다. 뼛조각을 제거했다고 해서 100%의 컨디션으로 150㎞/h를 꾸준히 던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일단 4월 초 복귀를 목표(개막 3월 23일)로 몸을 만든다. 서진용은 "마무리 투수를 계속 맡는다면 최대한 30세이브는 넘기고 싶다. 한 위치에서 꾸준했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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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센·파노니 '강추' 받은 KBO행, 코너 "삼성 9년 무관, 올해 우승 기여하고파" [IS 인터뷰]

"무조건 우승이 목표입니다."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벌써부터 새 시즌이 설렌다. 팀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1월 말 일찍 대구로 왔던 그는 지난달 30일에 시작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완벽한 몸상태로 합류, 코치진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캠프 전까지 최대한 몸을 빨리 만들어서 합류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그는 캠프 첫날 실시한 불펜 피칭에서 30개의 공을 던지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투수 한 자리 교체는 일찌감치 기정 사실이었다. 코너 시볼드가 그 자리에 낙점됐다.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27경기를 뛰며 87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7.52를 기록한 코너는 트리플A에서 통산 13승 7패 방어율 4.13, WHIP 1.24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영입 당시 구단은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아직 초반이지만, 캠프에서도 안정적인 제구력이 인상적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30일 자율훈련 때 코너의 캐치볼과 이튿날 그의 불펜 피칭까지 지켜본 정민태 삼성 투수 코치는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한다. 제구력이 좋은 것 같다. 변화구가 좋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칭찬도 이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제구가 안정적이여서 기대가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너 본인도 한국에서 맞는 새 시즌이 기대가 된다. 미국에서 활약할 당시,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동료들에게 KBO리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그. 코너는 "삼성에서 뛰었던 선수는 없었지만, 크리스 플렉센(콜로라도), 토마스 파노니(시카고컵스)에게 KBO 이야기를 들었다. 둘 다 한국 생활에 크게 만족했고, KBO리그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KBO행을) 격려해줬다"라고 말했다. 플렉센은 올 시즌 콜로라도에서, 파노니는 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코너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지난해 뷰캐넌에 이어 올해는 코너의 통역을 담당하는 이철희 매니저에 따르면, 뷰캐넌과는 달리 코너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가족 사랑이 남다른 건 비슷하다. 2022년 11월에 결혼한 코너는 한 달 남짓한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아내와 이렇게 오래 떨어져 지낸 건 처음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코너는 "4월에 아내가 한국에 들어오는데 얼른 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웃은 뒤, "아내도 한국 생활을 기대하고 있다. 나도 아내도 한국에서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게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코너는 자신의 강점으로 "승부욕과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선수로서 해야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마운드 위에선 남다른 승부욕으로 최대한 많이 집중해서 승부를 이겨내려고 한다"라면서 "삼성이 8~9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올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기여하고 싶다. 좋은 선수들이 삼성에 왔다는 소식도 들었다. 이들과 함께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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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첫날에 불펜 피칭을? 삼성 외국인 듀오, “준비 잘해왔다, 제구 인상적”

“30개 던질 수 있답니다!”정민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가 외국인 투수들에게 주문한 불펜 투구 개수는 20개. 하지만 데니 레예스가 통역 매니저를 통해 30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코너 시볼드 역시 조용히 30개를 던졌다. 캠프 첫날에 실시한 이례적인 불펜 피칭, 이들을 지켜보던 정민태 코치와 박진만 삼성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코너와 레예스는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 위치한 아카마 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구속은 측정하지 않았고, 코너는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를, 레예스는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자신들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선보이며 감각을 조율했다. 매 투구 “굿 볼!”이라는 불펜 포수들의 탄성도 이어졌다. 전날 이들의 캐치볼과 이튿날 불펜 피칭까지 지켜본 정민태 코치는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한다. 제구력이 좋은 것 같다. 변화구가 좋다는 것도 확인했다”라면서 “아직 첫 피칭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실전에서 통할 수 있을지는 향후 연습 게임에서 던지는 모습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 역시 “제구가 안정적이여서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캠프 첫날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불펜 피칭은 다소 이례적이다. 아무리 빨라도 캠프 두 번째 텀이나 2주차에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삼성의 외국인 투수들은 캠프 첫날에 이를 소화했다. 그만큼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증거다. 박진만 감독은 “오자마자 불펜 피칭하는 모습 보고 놀랐다”라고 말할 정도. 정민태 코치는 “우리가 캠프 세 번째 텀부터 연습경기가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불펜 투구 일정이) 빠른 건 아니다.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와서 큰 문제가 될 건 없다”라고 말했다. 불펜 피칭을 마친 레예스는 “비시즌 동안 집에서 훈련을 잘 해왔다. (컨디션에 자신감이 있어서) 20개는 너무 적다고 생각해 30개를 던지겠다고 코치님께 말했다”라면서 “삼성에서 첫 불펜 피칭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다. 시즌 전까지 점차 컨디션을 늘려가면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코너 역시 “전반적으로 (불펜 피칭 내용이) 너무 좋았다. 언제를 목표로 몸을 만들어야 할지 잘 몰라서 캠프 전까지 최대한 몸을 빨리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몸을 잘 끌어 올려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2023시즌 후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한 삼성은 코너 시볼드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80만,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영입했다. 당시 삼성은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후 기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을 벌이던 삼성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를 영입했다. 총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삼성과 계약을 맺은 레예스는 영입 당시 “최고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로봇심판에 최적화된 투심 또한 수준급으로 구사한다”는 구단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2.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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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투수코치의 '필리핀행', 괴물루키들 첫 불펜피칭 본 소감은?

KT 위즈 제춘모 코치가 필리핀으로 건너갔다. 신인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KT 투수 소형준과 신범준, 신인 원상현, 육청명 등 4명의 선수는 지난 15일 필리핀으로 떠났다. KT가 투수진의 미래를 위해 설계한 ‘KT 위즈 필리핀 케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부상 선수들(소형준, 신범준)은 재활 훈련에, 신인들은 기술 훈련에 매진하기 위해 필리핀행 비행기에 올랐다. 배우열 투수코치와 김지용 트레이너도 동행해 이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했다. 최근엔 제춘모 1군 투수코치도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 시즌 김태한 투수코치가 2군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1군의 메인코치가 된 제춘모 코치는 비시즌임에도 필리핀으로 건너가 신인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23일(한국시간)에는 원상현, 육청명 두 신인의 불펜 피칭 모습을 직접 보기도 했다. 제춘모 코치는 “두 선수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는 컨디션인지 확인하기 위해 필리핀 캠프에 합류했다”면서 “원상현은 릴리즈 포인트에서 공을 던지는 힘이 강해 공에 임팩트가 있다. 하체 밸런스를 잘 잡아주면 강하게 볼을 던질 수 있는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다. 육청명은 폼이 부드럽고 습득 능력이 빨라 성장한 모습이 기대된다. 일정한 투구 밸런스를 배워나가고 있다”라고 두 선수를 평가했다. 제춘모 코치는 두 신인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제 코치는 “두 선수가 필리핀 현지에서 소형준과 신범준 등 선배들과 훈련하며 프로선수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배우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라면서 “모두 의욕이 상당하고 운동을 배우고자 하는 자세도 진지하다. 스프링캠프까지 합류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과정을 거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원상현과 육청명도 본격적인 데뷔 시즌에 앞서 제 코치로부터 좋은 조언을 받았다. 직구만 70% 정도의 힘으로 20개를 던졌다는 원상현은 “코치님께서 중심 이동과 상체 세우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투구하라고 하셔서 그 부분만 신경 썼는데, 결과도 좋았고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육청명 역시 “첫 피칭이라 제구 위주로 직구만 던졌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제춘모 코치님께서도 지금처럼만 하라셔서 자신감을 가지려고 한다”라며 좋아했다. 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원상현은 지명 당시 "원상현은 탁월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최고 구속 150km/h의 강속구와 안정적인 변화구를 갖춘 우완 투수로,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 등 경기 운영 능력도 우수한 즉시 전력감 투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2라운더 육청명도 강점인 제구를 앞세워 KT의 선택을 받은 바 있다. 2022년 KT에 투수코치로 합류한 제춘모 코치는 부임 이후 소형준의 투구폼을 교정하고 박영현, 손동현 등 젊은 선수들을 지도해 필승조 투수들로 키운 바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원상현, 육청명 등 신인 선수들을 점검하면서 '제2의 소형준' 발굴에 힘썼다. 윤승재 기자 2024.01.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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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 95%"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구창모

왼손 투수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1군에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구창모는 지난 11일 병원 검진에서 "(왼 전완부의) 골밀도가 95% 정도 찼다"는 진단을 받았다. 100%가 아닌 만큼 몸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다음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 강인권 NC 감독은 "(통증을 비롯한 문제가 없다면) 일주일 뒤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구창모의 1군 등판은 6월 2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이 마지막이다. LG전에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1회 말 공 5개를 던진 뒤 왼쪽 팔에 불편함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이튿날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굴곡근 미세 손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6월 말 검진에서 피로골절로 상태가 악화했다. 그만큼 공백도 길어졌다. 혈액순환 관련 물리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되길 바랐지만 11일 검진에서 완쾌 판정을 받지 못했다.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 A씨는 "일반인이라면 100% 아니어도 생활하는 데 큰 문제 없다. 야구선수는 다르다"며 "(골밀도가 95%라면) 거의 막바지 단계로 보이는데 구창모의 경우엔 부상이 반복했으니 시간을 더 갖지 않을까 싶다. 뼈에 좋은 걸 다 챙겨 먹어도 골밀도를 높이는 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2021년 7월 "뼈의 유압이 완전하지 않다"는 소견에 따라 왼 척골 미세 골절 판 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에도 문제가 된 건 이번과 마찬가지로 왼 전완부 피로골절이었다. 구창모의 골밀도를 확인한 NC는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계획을 세웠다. 거리와 강도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공을 던지는 ITP는 보통 섀도(Shadow) 피칭 후 15m를 시작으로 60m 정도까지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거친다. 실전 감각을 고려한 퓨처스(2군)리그 등판까지 소화하면 복귀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중간 단계를 생략하기도 하지만, 통증이 재발하면 재활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다. 구창모의 몸 상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도 관심이 크다. 구창모는 지난 6월 발표한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중이던 그를 대표팀에 발탁한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당시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AG이 개막하는) 9월까지는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직 규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전 대회 규정을 보면 경기 전날까지 부상 선수 교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을 모두 살폈다"고 말했다. AG 야구 대표팀은 9월 중 소집돼 국내 훈련을 진행한 후 중국 항저우로 출국,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구창모는 대회 출전 의지가 강하다. 몸 상태가 어느 정도까지 준비될지는 물음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3 14:01
메이저리그

류현진, 29일 오타니 선발 맞대결 불발...시뮬레이션 등판 추가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메이저리그(MLB) 복귀 시계가 조금 느려졌다. 추가 재활 등판에 나선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주말 LA 에인절스전에 등판하지 않을 것 같다. 한 차례 더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장 취재진을 상대로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전한 말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긴 시간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5월 불펜피칭, 6월 라이브피칭에 이어 7월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경기에도 나섰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트리플A 경기에서는 총 6이닝을 소화했고, 투구 수 85개를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도 146㎞/h까지 찍었다. 류현진은 오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였다. 구체적으로 29일에 등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경기는 에인절스 에이스이자 일본인 스타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투수로 나설 순번이었다. 한·일 야구 대표 아이콘 맞대결이 기대됐다. 하지만 슈나이더 감독은 한차례 더 돌을 두드려 보기로 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토론토가 (향후) 17연전을 소화하는 중간에 류현진의 복귀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 소속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찰 오타니의 선발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르면 류현진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팀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17연전 중간에 투입되는 게 유리하다. 트레이드 마감일(내달 2일)이 끝나고 현역 로스터에 류현진을 등록하는 게 40인 로스터 정리에 유리하다”라는 세 가지 배경을 들며 류현진의 복귀가 조금 더 늦어진 배경을 추측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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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ML의 자존심' 류현진-오타니 선발 맞대결 성사될까?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두 번째 선발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생겼다.스포츠넷 캐나다는 24일(한국시간) "류현진은 문서상으로는 27일 LA 다저스전 등판이 가능하지만, 29∼31일 애너하임 에이절스타디움에서 벌이는 LA 에인절스와의 3연전 중 등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이미 29일 선발로 오타니를 예고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는 다저스와 25∼27일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28일 하루 휴식 후 17연전에 돌입한다. 류현진이 29일 토론토의 선발 투수로 내정되면, 오타니와 한일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류현진은 빅리그 복귀에 앞서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야 한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류현진이 25일 또는 26일에 불펜 투구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차근차근 복귀 단계를 밟아왔다. 5월 불펜피칭, 6월 라이브 피칭에 이어 이달 마이너리그에서 네 차례 실전 등판을 소화해 합격점을 받았다. 이번 불펜 피칭은 존 슈나이더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지는 마지막 점검이다. 류현진이 25일 또는 26일 불펜 등판에 나서는 만큼 에인절스전 등판 가능성은 꽤 높다. 류현진의 등판일이 30일 또는 31일로 확정되더라도 '타자 오타니'와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류현진과 오타니의 선발 투수 맞대결은 지금까지 딱 한 차례 있었다. 지난해 5월 27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승부에서 류현진이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6이닝 6피안타 5실점에 그친 오타니를 눌렀다. 류현진은 승리 투수, 오타니는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오타니와의 투타 맞대결에서도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판정승을 거뒀다.류현진과 오타니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고 있다. 류현진은 1년 간의 재활을 거쳤지만 개인 통산 175경기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수술 후 가장 많은 85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시속 146km까지 끌어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타니처럼 시속 16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진 않지만 정교한 컨트롤과 노련한 투구가 강점이다. 오타니는 일본 열도를 넘어 미국 무대에서 굉장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투타 겸업과 함께 인기몰이하며 사상 최초로 몸값 5억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로 거론된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타율 0.302 36홈런 77타점을, 투수로는 8승 5패 평균자책점 3.71 탈삼진 148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7.2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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