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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후반기 ERA 8.74' 최원준 결국 불펜행…대체 카드는 최승용

10승 보증수표였던 최원준(28·두산 베어스)이 부진 끝에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 앞서 최원준이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아무래도 (최원준의 성적이) 좋지 않다. 이번 주부터 중간 투수로 보직을 바꾼다"며 "그 자리는 최승용이 이번 주 토요일 들어간다. 최원준은 휴식 후 컨디션이 괜찮다는 전제 하에 중간으로 쓴다"고 전했다.최원준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2승 9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전반기(평균자책점 5.08) 이상으로 후반기(평균자책점 8.74) 좋지 않다. 지난해까지 3점대 평균자책점과 10승(2020~2022년 통산 30승)을 보장했던 그답지 않은 성적표다. 국내 선발진 육성에 어려움을 겪던 두산에 그의 존재는 대들보 같았다. 올 시즌 좀처럼 기량이 올라오지 않는 가운데 이 감독도 끝까지 그에게 믿음을 줬으나 8월에 이르자 결국 결단을 내렸다.구위보다는 제구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승엽 감독은 "실투가 문제"라며 "사이드암스로 투수는 제구력이 정말 좋아야 한다. 150㎞/h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고, 변화구가 다양한 투수도 아니다. 제구가 안 되면 맞을 확률이 높은데 좋지 않을 때 몰리는 공이 많았다. 팀 승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보직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마무리 투수 자리 역시 바뀐다. 5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던 홍건희가 셋업맨으로 옮기고, 대신 지난해 신인왕 정철원이 클로저를 맡는다. 이승엽 감독은 "홍건희도 보직을 이동했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3분의 1이닝 3실점)이 끝나고 난 후 선수가 부담을 가지는 것 같았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실점율이 조금 높아졌다. 조금 더 마음 편한 상황인 8회나 7회 올라가는 걸로 지난 주말부터 결정했다"고 했다.15일 KT전에서는 선발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엔트리 변동도 있다. 내야수 김민혁이 내려가고, 외야수 김대한이 등록됐다. 이 감독에게 알칸타라의 최근 페이스와 장타 허용(최근 3경기 5피홈런)에 대해 묻자 "구속은 빠르나 변화구가 조금씩 몰려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며 "시즌 초부터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정말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했기에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 날씨도 더우니 조금 휴식도 취하고 투구 수 조절도 하고 있다.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우리 에이스이기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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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선발승→불펜행...장재영, 안우진과 같은 행보

키움 히어로즈가 3년 차 우완 투수 장재영(21)을 후반기 불펜 투수로 활용한다. 더 많은 경험을 부여해 에이스로 키우려는 의도다. 장재영은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키움의 2-0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40번째 등판에서 비로소 첫 승을 거뒀다. 덕수고 재학 시절 160㎞/h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져 주목받은 장재영은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지명을 받았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9억원)을 받을 만큼 남다른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1시즌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17, 2022시즌은 7.71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도 경쟁을 뚫고 5선발로 개막을 맞이했지만, 두 경기 연속 조기강판 당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사사구를 남발하며 부진했던 장재영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에 대체 선발로 나서며 1군에 복귀했다. 6월 4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오프너’ 임무를 잘해냈고, 이후에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휴식을 받고 빠른 순번에 대신 등판해 이전보다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장재영은 1군에 복귀한 뒤 선발 투수로 등판한 5경기(19와 3분의 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했다. 나아진 투구 내용에 대해 장재영은 “이전에는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던져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타자가 칠 수 있는 공을 던지려고 마음먹은 뒤 결과가 나아졌다”라고 했다.볼넷 허용을 의식하다가 그의 강점인 구위를 살리지 못했다고 봤고, 공격적인 승부로 범타를 유도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의미다.현재 키움 선발진은 자리가 없다. 장재영은 후반기 불펜 투수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반기 7~9회 역전 당한 경기가 많았다. 장재영을 불펜 투수로 쓰면 불펜 투수 운영폭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키움 에이스 안우진도 셋업맨, 임시 마무리 투수까지 맡은 경험이 있다. 1군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은 뒤 프로 데뷔 4년 차였던 2021시즌 선발진에 안착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도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성장했다. 장재영에게도 불펜 경험이 (나중에 선발 투수로 나섰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재영은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 불펜 투수로 나섰다. 13일 KT 위즈전에서는 3이닝(1자책점)을 막기도 했다. 그는 셋업맨과 롱릴리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투수다. 베테랑 셋업맨 원종현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이탈하며 키움 뒷문이 더 헐거워진 상황. 장재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신감을 되찾은 장재영은 “데뷔 시즌부터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매년 더 떨어질 곳이 없을 만큼 떨어졌다. 이제 두려울 게 없다는 생각으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라며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 (안)우진이 형과 (키움 선발진) 1·2선발을 구축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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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연달은 악재, 두산 버티게 하는 대체 선발 최승용

선발진에 비상이 걸린 두산이 잘 버텨내고 있다. 든든한 선발 투수로 성장한 최승용(22)이 있어서다.두산은 15일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딜런은 이미 지난 4월에도 스프링캠프에서 입은 골타박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5월에야 1군에 데뷔했으나 2경기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하다가 재이탈했다. 4월 3승 1패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했던 곽빈도 허리 염좌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1선발과 3선발이 빠졌으니 선발진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걱정이 덜하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4승 2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중심을 지키고 있다. 게다가 승운은 따르지 않아도 최원준이 안정감 있는 투구로 선발진을 지탱한다. 김동주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1.44로 신인왕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여기에 최승용이 합류해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당초 그는 4월 4선발로 뛰었다. 첫 경기에서 부진(4월 2일 NC 다이노스전 1과 3분의 2이닝 8실점)했으나, 이후 4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딜런이 복귀해 불펜으로 이동했지만, 선발 한 자리를 맡기에 손색없는 기량을 증명했다. 곽빈이 이탈했을 때 첫 기회를 받은 것도 최승용이었다. 지난 13일 선발 등판에서 그 기회를 살렸다.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딜런의 복귀가 늦어질 경우 최승용은 선발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최승용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었던 건 선발이니까 불펜행이 아쉽긴 했다. 그래도 팀이 원하는 방향이니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내가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가치 있다고 받아들였다. 이승엽 감독님께서도 직접 찾아와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주어진 임무를 해내면 다시 기회가 올 거라고 믿고 잘 준비했다"고 전했다.최승용의 장점 중 하나가 효율성이다. 13일 경기에서는 단 80구로 6이닝을 막았다. 올 시즌 타석당 투구 수가 평균 3.65개(최소 4위)에 불과하다. 최승용은 "난 파이어볼러가 아니다. 제구에 신경을 더 써서 타자를 맞춰잡는다고 생각했다"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는 게 중요했다. 타자들이 구종을 노리기 어렵게 던졌다"고 설명했다.든든하게 지탱해 주는 파트너 양의지의 조력도 컸다. 최승용은 "이전까지는 커브를 2스트라이크 후에 던지니 안타를 맞기도 했다. 의지 선배님께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커브 대신에 슬라이더·포크·직구를 던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의지 선배님도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주셨다"며 "사실 워낙 대선배님이라 처음에는 먼저 말씀드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선배님이 내가 호투할 때는 칭찬도 해주시고, 흔들릴 때는 다독여도 주셨다. 그래서 이번에는 먼저 의견을 내봤다"고 돌아봤다.최승용이 받은 기회는 '시한부'다. 곽빈과 딜런이 모두 돌아오면 불펜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도 기회를 최대한 살려볼 생각이다. 최승용은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코칭스태프와 팬들께) 보여드리겠다. 그래야 다음 기회 때 또 선발로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첫 경기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높아서 아쉽다. 남은 기간에는 좀 낮춰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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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롱 릴리프' 카드 던진 이승엽 감독, 등판은 통했지만 강판 때를 놓쳤다

"롱 릴리프는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1+1 선발 개념(탠덤)이 될 수도 있다. 능력 있는 선수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최승용(22)의 불펜행을 발표했다. 그는 시범경기까지 5선발 경쟁에서 제일 앞섰고, 정규시즌은 4선발로 출발했다.그러나 한 달이 지난 후 선발 경쟁에서는 밀려났다. 5경기 평균자책점 6.17로 경쟁 상대인 입단 동기 김동주(21)에 비해 성적이 밀렸다. 첫 경기를 제외한 네 경기 성적이 좋았지만, 그조차도 김동주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딜런 파일의 복귀와 함께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의 성적이 나빠 불펜으로 보내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최승용이 부진해서 불펜 대기하는 게 아니다. 선발과 구원을 다 해본 선수라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선발 불가' 선언도 아니다. 이 감독은 "불펜으로 1년 쭉 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즌을 치르면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며 "선발 투수로 5~6이닝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롱 릴리프는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1+1 선발 개념(탠덤)이 될 수도 있다. 능력 있는 선수다. 계투진에서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감독이 예고한 1+1 선발은 첫 날부터 발생했다. 믿음을 받았던 김동주가 하필 첫 등판부터 흔들렸다. 1회 시작부터 사구와 2루타를 허용했고, 2회 볼넷, 3회 2안타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흔들렸다. 3회까지 실점이 없었지만, 4회에는 1사 후 사구와 포수 실책, 볼넷으로 급기야 만루 위기까지 맞았다. 두산은 1-0으로 단 한 점만 앞서있던 상황. 불펜진이 두텁지 않은 두산은 김동주가 무너지면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등판 내내 불안한 모습이 나오자 결국 이승엽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전날 예고했던 것처럼 최승용이 긴 이닝을 책임지기 위해 4회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등판했다. 그리고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만루 위기는 공 단 1개로 정리했다. 최승용은 한화 노수광에게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슬라이더를 던져 병살타로 단숨에 이닝을 마쳤다.이어 안정감 있는 투구가 이어졌다. 5회 선두 타자 이원석을 삼진 잡고 출발한 그는 한화 주축 타자인 정은원과 노시환을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 다소 위태했지만, 막았다.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1사 후 최재훈에게 사구를 던져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번에도 병살타로 위기를 막았다. 최승용은 후속 타자 문현빈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 다시 한 번 이닝을 탈출했다.교체 시점부터 투구 내용까지, 최승용 기용은 6회까지만 해도 완벽했다. 다만 강판할 타이밍을 놓쳤다. 이 감독은 7회에도 최승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그는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실점 위기를 또 맞자 이 감독이 이번엔 움직였다. 필승조 박치국을 올렸고, 아웃 카운트를 하나 잡은 후 왼손 투수 이병헌과 필승조 정철원을 연달아 등판시켰다. 그러나 두 투수가 모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하면서 완벽했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두산은 추격조 최지강을 올렸으나 불 붙은 한화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최지강마저 7회 불을 끄지 못했고, 두산은 결국 총 8점을 내주고서야 길었던 7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최승용의 최종 성적은 2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직구는 최고 시속 145㎞를 기록했으나 좋았던 출발을 마지막까지 잇지 못하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롱 릴리프로서 첫 등판에서 가능성과 아쉬움을 모두 남기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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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탈·부진 날린 '김광현의 후계자' 오원석 '저도 있습니다'

SSG 랜더스 선발진에 막차로 합류한 오원석(22)은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경기가 7회 강우 콜드게임이 되면서 그는 데뷔 첫 행운의 완투승(3-1)을 기록했다.오원석은 지난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총 24차례 선발 등판해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그의 보직은 확정되지 않았다. 팀 내 선발 자원이 6명었기 때문이다. 일단 외국인 투수 2명(에니 로메로, 커트 맥카티)과 김광현까지 SSG의 1~3선발은 확정이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5년 총 65억원과 55억원의 다년계약을 맺었다. 오원석이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를 받긴 해도 불펜행에 무게가 실렸던 이유다. 또한 김택형의 입대로 좌완 불펜이 헐거워지면서 오원석이 허리진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로메로가 스프링캠프 도중 고질적인 어깨 부상을 호소했다. SSG는 현재 로메로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로메로 대신 '임시 선발'을 맡은 거로 보였던 오원석이 시즌 첫 등판에서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오원석은 '김광현의 후계자'로 손꼽힌다. 2007년 SK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3년 전인 2020년 가장 먼저 뽑혔다. 올해 1월에는 김광현이 직접 차린 'SSG 좌완 미니캠프'에 합류해 2주 동안 훈련하기도 했다.4일 경기에서 오원석은 1회 1사 2루에서 잭 렉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7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1회 투구를 마친 뒤 김광현으로부터 받은 조언이 큰 몫을 했다. 로메로가 이탈한 상황에서 맥카티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다. 오원석은 "개막전에 김광현 선배가 잘 던졌다(5이닝 3피안타 1실점). 나도 좋은 결과를 내 기분이 좋다"며 "올해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3.04.05 23:12
메이저리그

류현진 복귀→불펜행? 첫 등판서 생존 의지 드러낸 기쿠치

일본인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32)가 2023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기쿠치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팀의 4-1 신승을 이끌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토론토가 3연패를 당한 상황 속에서 마운드에 오른 기쿠치는 2회 말 프랜밀 레이예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이후 4이닝 동안 잘 막았다. 1-1 동점이었던 3회 말은 삼자범퇴, '거포 라인' 살바도르 페레즈와 레이예스를 차례로 상대한 4회도 실점을 막았다. 토론토가 2-1로 앞선 5회는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 타자 맷 더피에게 안타, 1사 1루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내줄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네이트 이튼과 니키 로페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튼은 시속 154㎞ 포심 패스트볼(직구) 로페스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썼다. 기쿠치는 토론토가 3-1로 앞선 6회 말 수비를 앞두고 투수를 이미 가르시아에게 넘겼다. 토론토는 8회 초 추가 1득점 하며 4-1로 앞섰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조던 로마노가 세이브를 올리며 승리를 지켜냈다. 기쿠치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총 7번 등판해 2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0.87을 남기며 좋은 페이스로 3월을 마쳤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기쿠치는 그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코로나 이슈로 팀당 60경기씩 치른 2020시즌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5.17, 2021시즌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일본으로 돌아가도 이상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선발진 강화를 노린 토론토가 지난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기간 3년, 총액 36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474억원)를 안겼다. 기쿠치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시즌(2022)도 6승 7패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다. 후반기엔 구원 투수로 밀렸다. 하지만 이번 봄에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다시 선발진 한 차리를 꿰찼다. 토론토는 알렉 마노아-케빈 가우스먼-크리스 배싯-호세 베리오스 그리고 기쿠치로 5선발을 꾸렸다. 마노아는 팀 팜 출신 에이스다. 다른 네 선수는 모두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또는 유망주를 내주고 영입한 투수들이다. 이름값과 현재 기량은 기쿠치가 가장 밀려 있는 게 사실이다. 그의 퍼포먼스는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오는 7월 복귀하는 한국인 빅리거 류현진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쿠치가 정규시즌 첫 등판에선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2023.04.05 15:31
프로야구

단짝에게 자리 뺏긴 배제성 "얄궂지만 그게 프로...되찾겠다"

KT 위즈 우완 투수 배제성(26)은 올해 1군 데뷔 뒤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했다. 2019년 KT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한 그는 그해 10승(7패)을 거두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이후 2020~2021시즌에도 선발 임무를 수행하며 KT가 강팀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올해 6월 중순부터 갑자기 구위가 떨어지며 고전했고, 7월 12일부터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8월 중순 1군에 복귀했지만,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배제성의 공백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6)이 완벽하게 메웠다. 그는 전반기에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부상이나 부진으로 이탈했을 때 대신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웠다.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신뢰를 쌓았고, 8월 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을 기점으로 선발 투수로 고정됐다.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활약했다. 올 시즌 11승(2패), 승률 0.846을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배제성은 2022시즌을 돌아보며 "내가 더 강한 공과 움직임이 좋은 변화구(슬라이더)를 던지는 못한 탓이다. 변명할 수 없다. (풀타임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년에도 구위 저하에 시달렸고, 꾸역꾸역 버텼다. 올해는 나 대신 나설 투수(엄상백)가 있었고, 그 선수가 잘했다. 자리를 내주는 게 당연했다"고 했다. 배제성과 엄상백은 동갑내기이자 절친한 친구다. 경기장에서 항상 붙어 다니는 단짝이자, 야구 얘기를 가장 많이 나누는 동료이기도 하다. 배제성은 "내가 2019년에 선발 투수가 됐을 때도 (엄)상백이가 가장 축하해줬다. 목표가 같다면, 누군가는 밀리는 게 프로다. 얄궂은 일이지만 친구라도 경쟁해야 한다"면서도 "(경쟁) 결과를 두고 마음이 상하는 일은 없다. 올해도 (엄)상백이를 많이 응원했다"며 웃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2023시즌 전반기 '6선발'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가 연달아 열리기 때문에 차출되는 대표팀 선수의 공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배제성은 한때 KT 팬들에게 '배이스(배제성의 성과 에이스의 합성어)'라고 불렸다. 올 시즌은 선발진에서 밀렸지만, 3선발급 기량을 갖춘 투수다. 상황에 따라 친구 엄상백과 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도 있다. 배제성은 "2022년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지만, 결코 잊고 싶지 않다. 실패를 통해서 배운 게 많고 멘털도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판단과 결정은 코칭 스태프가 내리는 것이다. 경쟁자가 (엄)상백이 딱 한 명인 것도 아니다. 누구나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고, 팀 주축 선수로 대우받고 싶을 것이다. 나도 내 자리를 되찾고 싶다. 후회 없이 경쟁을 치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28 15:00
프로야구

[IS 포커스]흔들리는 김진욱...서튼 감독 “멘털이 그리피와 마이너리거를 가른다”

특급 유망주 김진욱(20·롯데 자이언츠)이 부진 끝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김진욱은 롯데가 2019년 최하위를 기록하고 얻은 자산이다. 강릉고 졸업 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지난해 입단한 김진욱은 불펜 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올 시즌에는 시작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었고, 첫 경기인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고, 복귀 후 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후 11경기에서 5이닝 이상 투구는 단 4회에 불과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한 번뿐이었다. 특히 지난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3분의 1이닝 2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후반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그의 성적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6.31에 불과했다. 2군에서 조정해본 후에도 불안한 모습을 바꾸지 못한 그는 결국 27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7일 인터뷰에서 “김진욱이 불펜에서 투구할 때는 좋다. 롯데 입단 후 성장한 부분도 있다. 그런 모습이 실전에서도 꾸준히 나오도록 하는 게 김진욱의 과제"라고 짚었다. 그가 꾸준하지 못한 원인을 묻자 서튼 감독은 “그걸 알면 (선수들의 문제를 모두 해결했을 테니) 난 백만장자가 됐을 것”이라며 “멘털이 원인이라고 본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켄 그리피 주니어처럼 고교 졸업 후 바로 성공하는 사례가 있지만, 프로 입단 후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커리어가 끝나는 선수들도 많이 있다. 난 그것이 전부 멘털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상징하는 전설적인 외야수다. 통산 타율 0.284 2781안타 630홈런을 기록했고, 2016년 99.3%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MLB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19세였던 1989년 16홈런-16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을 정도로 빅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마이너리그에서 긴 숙성을 거쳐 MLB 데뷔한다. 추신수(SSG 랜더스)가 빅리그에서 자리 잡은 건 25세(2008년) 때였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이 멘털을 다지고 제구를 잡아내길 바랐다. 서튼 감독은 “완벽하게 원하는 곳에 제구할 수는 없어도 그 근처에는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김진욱도 노력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이런 과정을 거친다. 누군가는 한두 달, 1년,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김진욱은 승부욕이 강한 선수고, 항상 이기고 싶어하는 투수다. 완벽한 투구를 하려고 하다 보니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듯하다"고 했다. 부진하다고 지난해처럼 김진욱을 불펜으로 돌리진 않을 전망이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은 2군에서도 선발진에 합류한다.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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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선발 체질' 엄상백 "불펜행? 개의치 않는다"

KT 위즈 마운드의 '만능키' 엄상백(26)이 다시 한번 진가를 보여줬다. 엄상백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투수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2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97에서 3.74로 낮췄다. 엄상백은 1회 초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다. KT 중견수 앤서니 알포드가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엄상백은 이어진 이명기와의 승부에서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는 1사 뒤 노진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석민과 김주원을 각각 땅볼과 뜬공 처리했다. 3회는 삼자범퇴. 선두 타자(닉 마티니) 볼넷을 내준 4회도 양의지-권희동-노진혁을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5회와 6회도 1사 뒤 출루를 내줬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그사이 타선은 엄상백에게 넉넉한 득점을 지원했다. 4회 말 박병호의 적시타, 알포드의 홈런 등으로 5점을 냈다. 박병호는 5회와 6회 각각 솔로포와 적시타를 쳤다. 7번 타자 김준태까지 홈런 릴레이에 가세했다. KT는 8-1로 완승을 거뒀고, 엄상백은 승리 투수가 됐다. 엄상백은 선발 등판한 11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며 4·5선발급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당분간 선발진을 떠난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오는 26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전을 갖기 때문이다. 엄상백은 시즌 초반에도 부상으로 빠진 '전'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공백을 메웠지만, 벤자민이 영입된 뒤 자리를 내줬다. 다시 '선발 알바'를 뛰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 엄상백은 선발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KT에서는 자리가 없다. 기존 국내 선발진 고영표-배제성-소형준은 올 시즌도 입지가 탄탄하다. 최근 부진한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뺄 수 없는 상황. 이강철 감독은 이닝 소화 능력이 있고, 필승조 경험도 풍부한 엄상백을 활용해 불펜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휴식이 필요한 국내 선발 투수가 있을 때 대체 투입하며 종종 선발 임무를 맡길 계획도 있다. 2015년 1차 지명 유망주인 엄상백은 군 복무를 하기 전까지는 주로 구원 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상무 야구단에서는 선발로 나서며 퓨처스 남부리그 다승왕(2020년·10승)까지 해냈다. 그런 투수가 팀 사정상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나서야 하는 상황. 당장 올 시즌뿐 아니라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강철 감독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엄상백은 팀 사정을 받아들이는 듯 보인다. 21일 NC전 승리를 이끈 뒤 "불펜으로 가는 건 개의치 않는다. 어떤 보직으로 나가든 최선을 다해서 내 공을 던지겠다.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KT 선발진의 향후 행보, 엄상백의 불펜 기여도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2.06.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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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발' 임기영도 긴장...KIA 선발진 내부 경쟁은 진행형

KIA 타이거즈 선발진 내부 경쟁이 올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KIA는 지난주까지 선발진 평균자책점 1위(2.97),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위(18번), 피안타율(0.237)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일 한화전까지는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인 12경기 연속 QS를 해냈다. 양현종은 등판한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성적을 남겼다. 2021년 신인왕 이의리도 경기당 볼넷은 줄고, 이닝 소화는 늘어났다. 강속구 투수 한승혁도 제구력이 향상되며 선발진에 안착했다.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은 등판한 6경기 모두 '3점 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내복사근 부상 탓에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한 임기영도 지난달 28일 복귀전(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0일 광주 KT전에서는 볼넷 없이 2피안타 무실점으로 7이닝을 막아내며 올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임기영은 2021시즌 KIA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팀 기여도는 1선발급이었다. 경험과 기량을 두루 고려하면 올 시즌도 양현종, 놀린에 이어 3선발로 평가받는 투수다. 그런 임기영이 선발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임기영은 "같은 팀 선발 투수들끼리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다. 응원하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의식하는 게 보인다. 나도 선발진에 한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서 더 집중하며 투구한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임기영도 불과 3주 전까지 입지가 불안했다.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퓨처스리그 등판도 세 차례 나섰지만, 1군에 자리가 나지 않았다. 당시 김종국 KIA 감독은 "지금 1군 선발 투수들이 모두 잘 던지고 있기 때문에 임기영은 더 좋은 몸 상태를 만든 뒤 부를 것"이라고 했다. 5선발 경쟁을 뚫은 한승혁이 기대보다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도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3선발급' 임기영이 몸에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도 복귀가 밀렸다. 5월 둘째 주 현재, 보직이 불투명한 건 지난달 22일 키움전 등판 뒤 왼쪽 하지 임파선염으로 이탈 했던 로니다. 그의 선발 순번에 복귀한 임기영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10일 KT전을 앞두고 "로니가 '투구를 할 수 있다'며 복귀를 바라고 있지만,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6선발' 가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임기영과 로니의 입장이 바뀐 셈이다. 임기영은 지난 시즌과 달리 비장한 각오로 1군에 복귀했다. 그는 "다른 선발 투수들이 모두 잘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나만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전했다.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한 로니를 계속 2군에 둘 순 없다. 김종국 감독이 6선발 운영을 지양한다면 국내 투수 중 한 명은 불펜행이 불가피하다. 그게 에이스 양현종이 될 리는 없다. 11일 KT전에서는 앞선 6경기에서 페이스가 좋았던 이의리가 3이닝 8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 또한 틈이 생긴 것. KIA 선발진에는 올봄 내내 긴장감이 맴돌 전망이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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