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빅게임 투수" 휠러, MLB 연장 계약 역사 새롭게 썼다…1678억원 사인
오른손 투수 잭 휠러(34·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대형 계약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휠러가 필라델피아 구단과 3년, 총액 1억2600만 달러(1678억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휠러는 2019년 12월 계약한 5년, 총액 1억1800만 달러(1572억원)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계약은 2025년부터 적용되는데 연평균 4200만 달러 규모는 연장 계약으로는 MLB 역사상 역대 최고액에 해당한다. 자유계약선수(FA)를 포함하면 맥스 슈어져, 저스틴 벌렌더(이상 4333만 달러)에 이어 역대 3위다.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야구 운영 사장은 "그가 1,2,3위인가? 그런 얘긴 할 필요가 없다. 그는 최고 중 한 명"이라면서 "휠러는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일뿐만 아니라 야구계 최고의 빅게임 투수 중 한 명이다. 포스트시즌(PS)에서 그보다 더 좋은 투수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휠러는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3경기(선발 2경기)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4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 0.750, 9이닝당 탈삼진은 10.4개로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시리즈 패배로 팀은 탈락했지만, 선수 가치를 입증, 연장 계약의 지렛대로 삼았다. 그의 통산 성적은 87승 63패 평균자책점 3.45다.
휠러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에 지명(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1년 7월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 트레이드 때 뉴욕 메츠로 건너갔고 2013년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2014년, 2018~19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그는 2019시즌을 마친 뒤 필라델피아 이적을 선택했다.신의 한 수였다. 필라델피아에서 치른 4년 동안 43승 25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활약했다. 에런 놀라와 선발진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2022년 월드시리즈, 지난해에는 NLCS에 팀을 올려놨다. MLB닷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당초 제이콥 디그롬(3700만 달러) 게릿 콜(3600만 달러) 정도의 연봉을 계획했으나 폭등한 휠러의 가치를 고려, 연평균 4000만 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을 건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5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