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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영입+MVP 2루수 잡은 휴스턴, 화룡점정 노린다...우승 주역 '동생' 터커와도 연장 논의

올 겨울 모처럼 지갑을 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또 한 번 장기 계약으로 주축 선수를 붙잡는 데 도전한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2일(한국시간) "다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이 카일 터커(27)와 연장 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운 단장은 MLB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해 터커의 연장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단장은 협상 시점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터커가 2025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니 "조금 더 시간이 남았다"고 말했다.터커는 휴스턴이 자체적으로 키워낸 야수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강타자다. 국내 팬들에게는 과거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졌다. MLB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한국행을 택했던 형과 달리 터커는 드래프트 때부터 대형 유망주로 꼽혔다.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그는 2018년 빅리그에서 데뷔했고, 단축 시즌인 2020년 타율 0.268 9홈런 42타점으로 이름값을 하더니 2021년 140경기 타율 0.294 30홈런 92타점으로 폭발했다. 이어 이듬해에도 150경기 타율 0.257 30홈런 107타점을 기록,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공수 활약 덕에 생애 첫 올스타와 함께 외야수 골드글러브도 품에 안았다.휴스턴은 지난해 역시 팀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랐고, 터커 본인도 타율 0.284 29홈런 112타점 30도루로 여전한 호타준족의 모습을 남겼다. 시즌 후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 투표에서도 5위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터커의 기량이 뛰어났던 만큼 휴스턴도 진작 연장 계약을 논의했다. 앞서 2022년 5월, 2023시즌 전 두 차례 협상했으나 결과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다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휴스턴의 짐 크레인 구단주가 모처럼 주머니를 열고 있어서다. 휴스턴은 올 겨울 앞서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를 5년 총액 9500만 달러 계약에 영입했다. 9500만 달러는 불펜 투수 계약 중 역대 2위 규모. 1위인 에드윈 디아즈의 5년 1억 200만 달러 계약이 지불 유예를 포함한 탓에 실제 가치가 9320만 달러 수준인 걸 고려하면 사실상 최대 계약을 안긴 셈이다.휴스턴은 이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지난 2017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2루수 호세 알투베도 최근 5년 1억 2500만 달러 연장 계약으로 붙잡았다. 빅마켓이 아닌 휴스턴으로서는 드물게 2억 달러 이상 투자로 투타 핵심 전력을 잡은 셈이다.휴스턴은 고의로 하위권 성적을 거두면서 유망주를 모으는 '탱킹(Tanking)' 전략의 원조로 꼽힌다. 암흑기 동안 모았던 조지 스프링어, 카를로스 코레아 등은 주축 선수로 성장,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휴스턴은 이후에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고, 총 네 번의 월드시리즈(2017, 2019, 2021, 2022)에서 두 번의 우승(2017, 2022)을 이루는 쾌거를 거뒀다. 비록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2017년 우승에 티를 남겼지만, 현재 MLB 30개 구단 중 가장 꾸준한 성과를 거둔 팀인 건 부인하 수 없다.터커는 그런 휴스턴의 마지막 조각일 가능성이 크다. 장기간 우승에 도전한 탓에 대형 유망주 수급은 어려워졌지만, 아직 20대인 터커를 잡는다면 팀 전력을 지키면서 수 년 동안 더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휴스턴은 이미 또 다른 중심 타자인 요단 알바레즈와도 2028년까지 이어지는 저렴한 연장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터커를 잔류시킨다면, 적어도 2028년까지 아메리칸리그 정상급 타선을 지켜갈 것으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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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 블루’ 오타니, LAD 캠프 합류…“신인처럼 행동할 것”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가 팀 캠프에 합류, “새로운 팀에 왔으니 신인처럼 행동할 것”이라며 적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이번 주 초 다저스 캠프에 합류한 오타니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오타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진행 중인 다저스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팀에 왔으니 신인처럼 행동할 것이다. 모든 선수와 잘 어울리고, 팀 동료와 친해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미 지난 한 달 동안 다저스타디움에서 운동을 소화했다. 겨우내 재활한 워커 뷸러, 개빈 럭스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의 첫 공식전은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 시리즈다. 그는 지난 4일 열린 다저스 팬 페스터벌 당시 “서울 시리즈에 지명 타자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 매우 확실하다”라고 자신한 바 있다.오타니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 건 그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 탓에 시즌을 접었다. 투수로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ERA) 3.14, 타자로 135경기 타율 0.304 OPS 1.066 4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시즌 마무리였다. 또 한 번의 수술 탓에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기도 했다.그랬던 오타니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다. 부상 이력에도 빅마켓은 슈퍼스타인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14일, LA다저스에 공식 입단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다저스는 그에게 10년 7억 달러(약 9330억원)라는 기념비적인 계약을 안겼다. 오타니는 수술 탓에 2024시즌 투수로 나서지 않고, 풀타임 지명 타자로 나설 전망이다.끝으로 오타니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스윙이 거의 완성됐고, 타격 속도를 높일 것이다”라며 타석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김우중 기자 2024.02.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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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1개도 안 던지고 최고액, 최고 연봉 '금강불괴' 레전드보다 높다니...야마모토, 현역 랭킹서 61위 호평

최고액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최고 연봉 투수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 애스트로스)보다 올 시즌 한 단계 더 높은 평가를 얻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MLB 현역 선수들의 1위부터 100위까지 가치 순위를 정리한 'TOP 100 NOW' 중 80위부터 61위까지의 선수들을 소개했다.야마모토는 이들 중 가장 높은 61위로 이름을 올렸다. 아직 MLB서 데뷔전도 치러보지 않았던 걸 떠올리면 제법 이례적이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뛴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일본 최고 투수였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897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2와 70승29패 1세이브 32홀드 922탈삼진이다. 지난 시즌에 앞서서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함께 팀의 전승 우승의 주역이 됐다. MLB 구단들은 일찌감치 그의 미국행을 예견했고, 스카우트는 물론 구단의 사장, 단장들까지 일본으로 건너가 직접 야마모토를 관찰한 바 있다.일본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야마모토는 이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 절차에 들어갔고, 현지 매체들은 주저하지 않고 그를 올겨울 투수 최대어로 꼽았다. 다나카 마사히로가 과거 세운 7년 1억 5500만 달러 기록을 깨고 2억 달러 이상 계약이 가능하다고 점쳐졌다.그 결과 그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재정이 넉넉한 빅마켓 구단들이 그에게 구애했다. 야마모토는 그 중 대표팀 선배 오타니와 막 계약한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에 서명했다. MLB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자 최장 기간 기록이다.최고 계약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상당히 낮은 액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란히 이름을 올린 벌랜더와 비교하면 나름 강한 인상을 준다. 벌랜더는 사이영상 수상 3회, MVP 수상 1회에 빛나는 현역 최고의 레전드 투수다. 연봉이 4333만 달러에 달한다. 투수들 중 최고액이고, 타자를 통틀어도 오타니(7000만 달러)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축이다.벌랜더는 지난해만 해도 같은 순위에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휴스턴에서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 185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탄 그는 당시 뉴욕 메츠와도 최고 연봉 계약을 맺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메츠 이적 후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2로 주춤했고, 팀 성적이 떨어진 메츠는 그를 휴스턴으로 트레이드시켜 결별을 택했다.한편 야마모토는 2024시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후 훈련을 시작했다. 오타니는 물론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미국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장현석 등과도 만나 화제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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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야마모토처럼 면담 돌입, 日 이마나가는 어디로?···양키스, 메츠, 보스턴 관심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마나가 쇼타(30·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계약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이마나가 쇼타가 자신의 영입을 타진하는 구단을 방문해 직접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 연말 미국 메이저리그(MLB) 이적 시장은 일본 출신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주도했다. 오타니가 10년 총 7억 달러, 야마모토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LA 다저스행을 확정지었다. 이마나가는 야마모토보다 약 일주일 늦게 포스팅을 신청했다.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떨어진 팀이 자신의 영입전에 뛰어들어 몸값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닛칸스포츠는 "야마모토의 거취가 이마나가를 비롯한 다른 MLB 선발 투수의 거취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마나가로선 포스팅 신청 시기를 늦춰 일주일의 시간차를 확보한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예상대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마나가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구단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이 거론된다. 모두 빅마켓 구단이지만 오타니와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마나가 역시 오타니와 야마모토처럼 구단을 방문해 직접 면담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이마나가는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강점인 그는 2016년 데뷔 후 NPB 통산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MLB 구단은 이번 시즌 야마모토뿐만 아니라 이마나가의 활약도 점검하며 영입 정보를 수집했다. 이마나가의 교섭 기한은 내년 1월 12일까지다. 이형석 기자 2023.12.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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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의 식사 초대, 슈퍼스타의 영상 통화···日 야마모토 잡기 총력전

억만장자 구단주와 슈퍼스타까지 FA(프리에이전트)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일본)를 영입하기 위해 팔을 걸어 붙이고 나섰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19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를 2회 수상한 브라이스 하퍼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프레젠테이션의 일환으로 야마모토와 영상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발진 강화를 노리는 팀 사정을 고려해 13년 총 3억 3000만 달러에 계약한 필라델피아 간판스타 하퍼가 직접 설득에 나선 것이다. 야마모토는 이번 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다음으로 거취에 관심을 모았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 통산 70승 2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오른손 투수다. 올 시즌 종료 후 오릭스 버팔로스의 동의 하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및 NPB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야마모토 영입전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도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다. 뉴욕 메츠의 구단주이자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스티븐 코헨은 이달 초 일본으로 날아가 야마모토와 가족을 만나 계약을 설득했다. 이어 17일에는 자신의 저택으로 야마모토를 초대해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이 자리에는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과 제레미 헤프너 투수코치, 데이비드 스턴스 운영 부문 사장도 동석했다. 야마모토에게 성의를 다하고 있다. 오타니를 10년 총 7억 달러(9113억원)에 붙잡은 다저스는 폭풍 영입 기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야마모토와의 면담에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이 동석했다. 금전적인 제안뿐만 아니라 MLB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하며 최고의 순간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동기부여를 제시한 것이다. '슈퍼스타'를 활용해 야마모토의 환심을 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빅리그 구단의 영입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야마모토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만 하더라도 야마모토의 계약 총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2014년 1월 뉴욕 양키스와 7년 총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나카 마사히로의 일본 선수 역대 최고 포스팅 금액을 돌파하는 것은 기정사실. 최근에는 계약 총액이 3억 달러(약 3890억원)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 상황 역시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오타니가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에 계약하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471억원)에 계약했다. 현재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그리고 LA 다저스 등 빅마켓 구단이 야마모토 영입 가능성이 높은 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다수 구단이 야마모토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야마모토의 포스팅 기한은 내년 1월5일까지다. 야마모토의 거취가 결정 나면 류현진과 이마나가 쇼타 등 주요 투수의 거취도 점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3.12.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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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홈런 맞았던 프리먼과 '야수 MVP 트리오' 결성

LA 다저스는 최근 11년 동안 10번이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전력 보강 노하우·팜 시스템·투자, 이 3박자가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 팀이다. 그런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29)까지 합류했다. 그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행 소식을 알렸고, 각 매체들은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한화 9240억원)라는 전대미문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알렸다. 총액 기준으로 5억 달러도 없었던 MLB에 새 역사가 쓰였다. 오타니는 계약 총액, 평균 연봉(7000만 달러) 모두 역대 1위다. 북미 스포츠를 넘어, 세계 스포츠 계약 기준으로도 단연 최고였다. 다저스가 빅마켓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팀이지만, 이점을 감안해도 엄청난 계약이 나왔다. 오타니 영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7억 달러보다 훨씬 많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몸값 이슈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진 상황. 다저스 전력 상승 정도는 가늠이 안 될 수준이다. 당장은 오타니 특유의 이도류(투·타 겸업)를 보여줄 순 없다. 그는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명타자 출전은 문제가 없다. 오타니는 2023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44개)에 오른 선수다. 기존 주축 선수들과이 시너지도 기대된다. 다저스엔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야수만 2명이 있다. 2018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AL MVP를 거머쥔 무키 베츠,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20시즌 타율 0.341를 기록하며 위너가 된 프레디 프리먼이다.MLB 사무국은 공식 SNS에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베츠·프리먼과 함께 포즈를 취한 합성 사진을 올렸다. 2023 정규시즌, 다저스는 베츠를 주로 1번, 프리먼을 2번에 뒀다. 베츠는 기동력까지 갖춘 선수. 오타니가 가세한 상황에선 두 선수가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프리먼이 3번 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와 베츠·프리먼은 지난 6월 22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오타니는 7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했지만, 팀이 0-2으로 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프리먼에게 4회 초 좌중간 솔로홈런을 맞았다. 베츠에게도 5회 안타 1개를 허용했다. 두 타자는 이제 오타니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다저스는 항상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2023 정규시즌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795, 팀 홈런 249개를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30개 팀 중 2위에 올랐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PS)에선 타선 침체 탓에 같은 지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회전(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오타니를 영이반 이유다. 야수 MVP 트리오 결성은 곧 강력한 우승 의지로 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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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최강팀' ATL, 오타니 영입전 깜짝 등장…역대 최강 'MVP' 테이블세터 나오나

같은 해 양대 리그 MVP(최우수선수)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최종 단계에 들어선 오타니 쇼헤이(29) 영입전에 예상 밖의 이름이 더해졌다. 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전체 최다승 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와 내셔널리그 MVP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5)를 같은 라인업에서 볼 수 있을까. 애틀랜타가 오타니 영입 레이스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애틀랜타는 오타니 측과 대화를 나눴다. 애틀랜타는 아직 오타니 영입전에서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고 주장했다.애틀랜타는 MLB에서 손꼽히는 부자 팀이다. 구단주인 리버티 미디어의 재정은 리그 전체에서 한 손에 꼽힌다. 다만 여태까지 큰 투자를 해온 적이 없다. 씀씀이가 적은 건 아니지만, 대부분 자체 육성한 선수들을 저렴한 연장계약으로 잡아 생긴 지출이다. 대형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은 연속 지구 우승을 이어온 2018년 이후 전무했다. 그러고도 올 시즌 104승 5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과 함께 MLB 전체 승률 1위를 이뤘다. 풍족한 재정에도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등 다른 빅마켓 구단들과는 180도 다른 행보를 보여온 팀이다. 그런 애틀랜타조차 거액을 투자하고 싶게 만들었다는 건, 반대로 오타니의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존 헤이먼, 제프 파산 등 기자들은 오타니의 시장가가 현재 5억 5000만 달러 이상이고, 6억 달러까지도 올라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오타니가 정말로 애틀랜타에 합류한다면 애틀랜타의 테이블 세터는 지난해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넘어 역대 최강의 조합을 이루게 된다. 지난해 주로 1번 타자로 뛰었던 아쿠냐는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 OPS 1.012를 기록했다. 이어 2번 타자로 주로 출전한 오타니는 타율 0.304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OPS 1.066을 남겼다. 지난해 OPS 0.9 후반을 기록한 베츠와 프리먼 만으로도 '역사상 최초'가 언급됐는데, 아쿠냐와 오타니는 그보다 한 단계 높은 타자들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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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가장 필요한 팀? 1위 SF, 10위 다저스···에인절스 최하위

총액 5억 달러 돌파가 유력한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오타니 영입이 필요한 11개 구단의 순위를 공개했다. '오타니 영입 시 팀 전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를 예상해 순위를 매겼다. 1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와 장타율 0.383로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현재 MLB 최고 스타로, 최근 3시즌 연평균 41홈런 이상을 날렸다. 타선 강화가 시급한 시애틀 매리너스, 지명타자가 필요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각각 2~3위에 선정됐다. 이어 4~9위는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순으로 꼽혔다. 오타니의 최종 종착지로 가장 많은 예상을 받은 LA 다저스가 10위에 뽑혔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 시 타선보다 선발 마운드 강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점쳤다. 마지막 11번째 구단은 LA 에인절스가 꼽혔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활약한 6년 동안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오타니의 존재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투타 겸업이 불가능하다. 내년 시즌에는 타자로만 뛸 수밖에 없어 몸값이나 영입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됐다. 그러나 실력과 인기 모두 MLB 최정상인 그를 데려가려는 팀이 넘쳐난다. MLB 역사상 최초로 총액 5억 달러 돌파 계약이 유력한 분위기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마켓 구단이 영입전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를 올렸다. 9월 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개인 통산 2번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 수상했다.이형석 기자 2023.11.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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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가 오타니에게 보낸 러브콜 "돈보다 승리, 텍사스는 어때?"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번겨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슈어저는 최근 메이저리그 전문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오타니에게 "돈보다 승리가 더 중요하고 가치 있다. 이기고 싶으면 여기로 오라"고 말했다. 슈어저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에 몸담고 있다.오타니의 거취는 MLB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다. 올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투타 겸업이 불가능하나, 실력과 인기 모두 MLB에서 최고 수준이다. 올해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를 올렸다. 9월 초 시즌 아웃됐지만 개인 통산 2번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그것도 만장일치로 수상했다.오타니는 MLB 역사상 최초로 총액 5억 달러 돌파 계약이 유력한 분위기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마켓 구단이 영입전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슈어저가 내세운 텍사스의 강점은 '전력'이다. 슈어저는 지난겨울 MLB에서 최고 자금력을 자랑하는 뉴욕 메츠와 계약했다. 30대 후반에 3년 총 1억 3000만 달러(1482억)에 사인했다. 하지만 올 시즌 도중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텍사스가 그를 영입한 건 '우승 청부사' 역할을 기대해서다. 슈어저가 포스트시즌에서 기대를 밑돌았지만, 텍사스는 구단 최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LA 에인절스에서 우승에 목말랐던 오타니에게 팀 전력을 앞세워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특히 텍사스는 강력한 지명타자 자원이 없어 오타니가 합류 시 팀 타선이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오타니의 계약 대리인 네즈 발레로는 각 구단에 교섭 상황을 누설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슈어저는 "나는 구단의 누구와도 (오타니 영입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11.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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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올리토+로페즈 영입한 에인절스, 오타니 향한 진짜 구애가 시작됐다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29)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공식화했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해 선발진도 강화했다. 내달 2일(한국시간)로 다가온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일 최대 이슈는 오타니의 거취였다. 투수와 타자로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를 향한 컨텐더 팀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현 소속팀 에인절스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PS 진출이 어렵다면, 오타니와의 동행을 장담할 수 없다.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장기 계약 협상도 어렵다. 역대급 빅딜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타니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유망주 4~5명을 보강하는 게 실리를 챙기는 일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PS 진출을 노린다”라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더불어 에인절스가 ‘바이어’로 나서 전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로 이어진 에인절스의 영입 행보가 이 보도에 힘을 실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유망주 카이 부시와 에드가 케로를 내주고, A급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와 셋업맨 레이날도 로페르를 영입했다. 화이트삭스는 27일 기준으로 41승 62패를 기록, PS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8시즌 통산 56승을 거둔 지올리토는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에인절스는 52승 49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와일드카드 순위는 6위다. 가을야구 진입 마지노선인 3위는 57승 46패를 기록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승차는 4경기다. 에인절스의 이런 행보는 오타니와의 동행을 위한 어필로 보이기도 한다. 어떤 팀이나 천문학적인 돈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 빅마켓 구단의 ‘자금 공세’가 예상되지만, 에인절스는 일단 ‘비공식’ 우선 협상이 가능한 팀이다. 마케팅 효과를 고려하면, 오타니는 꼭 잡아야 하는 선수다. 결국 에인절스는 윈-나우를 선택했다. 당장 2023시즌 성적만을 위한 선택으로 보기 어렵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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