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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여름휴가 시즌 온다…항공사들, 괌·사이판행 준비 중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괌·사이판 노선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국제선 조기 정상화에 나서면서 항공사들은 노선 확대와 이벤트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9일 제주항공은 오는 7월 1일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횟수를 기존 주 4회에서 주 7회(매일) 운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도 인천~괌 노선에서 국적 LCC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대양주 노선인 인천~사이판 노선의 경우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47%, 51%의 여객점유율을 기록하며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송객 수를 기록한 항공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인 인천~괌 노선 증편을 통해 해당 노선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오는 7~8월 여름 성수기에 맞춰 인천~괌 노선을 기존 주 4회에서 주 9회까지 증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부터 괌 정부관광청과 함께 ‘괌 콘셉트 존’을 운영하고 있다. 괌 콘셉트 존은 커피빈 광화문점에 위치한 에어서울 라운지에 한 달 동안 마련된다. 휴양지 콘셉트로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매장의 일부를 괌의 분위기로 꾸미고 괌 여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취항 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매주 수요일, 토요일 주 2회로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30년 전인 1992년 5월 27일에 사이판행 첫 비행기를 띄웠다. 아시아나항공은 취항 30주년 기념 이벤트로 오는 14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사이판행 항공편을 예약하는 탑승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사이판 노선 탑승 전 고객에게 아시아나 온라인 면세점 할인쿠폰(최대 51% 할인)을 증정하고 인기 주류품목 최대 23% 할인(발렌타인, 로열 살루트)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동남아는 물론이고 괌이나 사이판 노선이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6.10 07:00
경제

해외여행 간다…대한항공·아시아나 주가 상승 기지개

국가 간 '트래블버블'로 사이판행 비행기를 탄 여행객이 늘어나고 오는 11월에는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꽁꽁 얼어 있던 여객기 운항에 항공사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기를 화물용으로 바꿔 띄우며 밥그릇을 유지해 오던 항공사들이 드디어 국제선 여객 재개 준비에 나서면서 침체해 있던 항공주는 오를 일만 남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괌으로 떠난 여행객은 950명, 사이판으로 출발한 여객 수는 735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여행안전권역인 '트래블버블'을 본격 추진하기 직전인 6월에는 괌으로 가는 인원은 365명, 사이판은 28명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터지면서 지난달 18일 아시아나항공의 사이판행 항공편 탑승객은 150명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역시 연휴 기간 사이판으로 가는 항공편의 탑승객이 99명을, 티웨이항공은 62명으로 추석 연휴 항공사 3곳의 탑승객만 312명에 달한다. 억눌려있던 해외여행 수요는 백신의 원활한 공급에 힘입어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관련 예약 1000명을 확보했다. 작년 3월부터 1년 넘게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했지만, PCR 검사 음성확인서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격리 없이 갈 수 있는 곳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우리 정부 역시 접종률 확대 등을 고려해 트래블 버블 체결 지역을 확대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오는 1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입국 시 제한 조치를 완화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또 정부가 오는 10월 말 '위드 코로나'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면서 항공사에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기대감은 즉시 주가에 반영되며 추석 연휴 이후 지난달 23일 아시아나항공은 16.14%, 대한항공은 3.95%가 급등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예상 탑승률은 37.5%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을 전망"이라며 "향후에도 백신 보급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미주, 유럽 노선 중심의 중장거리 노선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불안 요소다. 1~2주 안으로 추석 연휴 동안 지역 이동의 여파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항공주 상승도 주춤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이 넘은 후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 대비 0.00%로 마감했고, 아시아나항공도 -1.26%로 소폭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국제선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국을 중심으로 이동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정상화는 2024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적지만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나타난 수요에는 조금씩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괌 노선을 재개하고 정기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토부에 인천~괌 주 2회 정기노선을 신청해 승인받았다. 괌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어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괌 항공권 예약 구매를 완료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열기도 하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미주행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면세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여객 수요가 줄면서 화물사업에 주력하던 대형 항공사들이 국제선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재개한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괌 정기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증가세는 없다"며 "내년 상반기는 돼야 여행 수요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증편 계획도 현재로써는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 백신접종율 증가에 따른 여행 심리의 회복 기조에 맞추어 국제 여객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이판행 예약률 증가에 따라 관광상품 확대나 중·대형 기종 운항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01 07:00
경제

괌·사이판부터 여행 가능해진다…대한항공·제주항공 '꿈틀'

대한항공이 11월부터 괌 노선 운항을 준비한다. 제주항공도 사이판을 시작으로 여객기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달 8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괌 노선도 운항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사이판은 이달 8일 1회 운항만 확정된 상태"라며 "괌 노선의 경우 아무런 방향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역시 11월 인천~괌 노선 운항을 위한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인천~사이판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에서 계획 중이다. 항공사들이 괌과 사이판의 노선부터 개시하는 데는 해당 노선 이용객 상당수가 우리나라 관광객이라는 데 이유가 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현지인 수가 적어 방역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괌·사이판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는 격리 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음성인 경우에만 격리가 해제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01 14:18
야구

스프링캠프 2월 시작? 개인 캠프는 1월부터 북적

12월은 오래전부터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휴가'로 여겨졌다. 1월은 얘기가 다르다. 1월에 단체 팀 훈련이 아예 사라진 것은 올해가 불과 세 시즌째다.이전까지는 대부분의 팀들이 1월의 절반 이상을 스프링캠프에 할애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비활동 기간(12월과 1월) 준수'를 놓고 오랜 기간 투쟁한 끝에 '스프링캠프 2월 시작'이라는 결과물을 얻어 냈다.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는 오래전부터 2월에 스프링캠프를 개시했다. 특히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는 야수가 합류하는 훈련은 2월 중순을 넘어야 시작한다. 하지만 KBO 리그는 캠프 시작일이 1월 초에서 15일로 밀린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2월에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는 단순히 날짜가 늦춰진 것 이상의 변화를 체감하게 했다. 시행 첫 시즌에 스프링캠프에 도착한 뒤 "예전보다 캠프 준비를 미흡하게 해 왔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도 적지 않았다. 아무래도 개인 훈련은 단체 훈련보다 집중도가 떨어져서다.시행착오를 거친 선수들은 곧바로 대안을 찾았다. 해외에 따로 차리는 '개인 캠프'다. 오는 11월에는 도쿄올림픽 예선 격인 '프리미어 12'가 열리기 때문에 역대 가장 이른 3월 23일에 시즌이 개막된다. 한 달 남짓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선수들의 몸과 마음은 더 바쁘다. 새해가 밝자마자 주전급 선수들의 '출국'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는 이유다. "1월에는 한국보다 괌이나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한국 선수가 더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올 시즌 직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NC 나성범은 미국 LA에 있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양의지가 NC로 떠난 뒤 두산 주전 포수를 맡아야 하는 박세혁은 일본 명문 구단 요미우리의 레전드 포수 아베 신노스케와 괌에서 동반 훈련 중이다. 올해 FA 계약에 성공한 SK 최정과 이재원도 각각 일본 오키나와와 괌으로 떠났다. 두산 이재원은 지난해 도움을 받은 덕 래타 코치에게 다시 레슨을 받고 있고, 롯데 이대호는 연례행사처럼 사이판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후배들을 모아 함께 떠나는 선배 선수들이 많아진 것도 새로운 풍경이다. 스프링캠프 개시일이 2월로 밀린 뒤, 연봉이 적은 선수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안 그래도 고액 연봉자들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는데, 비용 부담 탓에 겨울 훈련까지 모자라면 그 격차가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일부 고액 연봉 선수들은 친한 후배 몇 명과 해외 자율 훈련에 동행한 뒤 숙소를 함께 쓰고 밥을 사 주면서 '훈련 파트너'가 돼 주는 모범을 보이기도 한다. 비행 시간이 길고 시차가 큰 미국에서 훈련하는 팀들은 선수가 출국 날짜를 조절해 먼저 현지에 도착한 뒤 1월 체류비는 개인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단점을 보완하기도 한다. 배영은 기자 2019.01.08 06:00
야구

정규시즌 2위, LG 연봉협상의 난도는 ‘투고타저’

투수는 어렵고, 타자는 어렵지 않다. 올겨울 LG 연봉 계약의 기상도다. LG 구단은 얼마 전부터 선수들과 2014시즌 연봉을 두고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타자 쪽은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투수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LG는 올 정규시즌에서 2위에 올랐다. 팀 평균자책점 1위(3.72)를 차지한 탄탄한 마운드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성적이 좋은 만큼 고과가 높은 투수도 많다. 하위권에 머무른 작년엔 6500만 원이 뛴 1억2500만 원에 사인한 투수 유원상이 최대 인상액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6500만 원 이상 올려받을 선수가 꽤 나올 분위기이다. 마무리 봉중근의 연봉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봉중근은 올 시즌 38세이브를 거둬 넥센 손승락에 이어 부문 2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1.33으로 마무리 투수 중 톱이었다. LG는 넥센과 손승락의 계약을 눈여겨보고 있다. 넥센은 46세이브를 거둔 손승락과 작년보다 1억7000만 원 오른 4억3000만 원에 계약했다. LG의 한 관계자는 "봉중근은 재작년 3억8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으로 연봉이 절반 이상 깎였다. 이 점을 참작해 원상 복구는 시켜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출발점을 알렸다. 지난 시즌 26세이브를 거두고도 팀에 피해를 준 행동으로 연봉이 동결된 봉중근은 "올핸 사고가 없었던 만큼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선발 중에는 우규민과 류제국이 연봉 대폭 인상을 꿈꾸고 있다. 우규민은 올 시즌 리즈 다음으로 많은 147⅓이닝을 던지며 10승9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다급할 때는 불펜으로 나와 수고한 것도 플러스 요소이다. 류제국은 우규민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12승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LG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올리며 데뷔 첫해 승률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규민과 류제국은 올 시즌 각각 9000만 원, 1억 원을 받았다. 불펜에서 72이닝을 소화하며 고생한 이동현(6승3패 25홀드), 5선발 역할을 잘 한 신정락(9승5패 평균자책점 4.26)도 눈높이가 올라가 있다. 이동현의 올 시즌 연봉은 8500만 원, 신정락은 3000만 원이었다. LG의 한 관계자는 "팀 성적이 좋아 선수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잡음없이 잘 끝내고 싶은데…"라고 걱정을 털어놨다. LG는 승리한 경기에서의 기여도를 측정한 승리 공헌도(윈셰어·WS) 50%와 내부고과 50%를 합산해 연봉을 책정한다. 다른 팀에 비해 잘 한 선수는 연봉이 많이 오르고 못 한 선수는 많이 깎인다. 팀이 많이 이길수록 선수들의 몫도 커진다. 신연봉제를 실시한 2010년부터 지난 3년 동안 LG가 57승-59승-57승에 그쳐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다. 실제로 신연봉제 하에서 연봉이 1억 원 넘게 오른 선수는 2012시즌 전년보다 2억 원 인상된 6억 원에 계약한 해외 복귀파 이병규(등번호 9)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팀이 74승을 거둬 선수들의 기대치가 클 수밖에 없다. 타자는 상대적으로 계약이 수월할 전망이다. 이병규(등번호 9),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등 성적 좋은 간판 선수 대부분이 자유계약선수(FA)여서 주전급 선수 중엔 정의윤, 오지환, 손주인과 사인이 남아 있다. LG 구단은 세 선수와 계약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는 송구홍 운영팀장이 18일 봉중근, 우규민, 류제국, 이동현 등 투수조가 훈련 중인 사이판으로 넘어가 연봉 협상을 시작한다. 백순길 단장도 이번 주말께 사이판행 비행기를 탄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3.12.17 10:04
야구

비활동 기간, 야구 선수들의 다양한 ‘겨울 보내기’

12~1월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비활동 기간이다. 야구 규약(136조)상 이 기간은 계약협상을 위한 시간으로 구단이 주관하는 단체 훈련을 할 수 없도록 돼있다. 다만 시즌 준비를 위해 해외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는 1월 15일부터는 가능하도록 예외를 뒀다. 과거 구단들은 비활동 기간을 무시하고 암암리에 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제는 선수들에게 자율권을 맡기는 모양새다. 선수들은 자신의 특성에 맞는 훈련을 선택하고 있다. 롯데 주전급 선수 4명은 오는 12일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난다. 포수 강민호를 비롯해 투수 장원준·김성배·심수창이 추운 한국땅을 떠나 따뜻한 섬나라로 향한다. 강민호는 "국내에 있으면 각종 행사와 모임 등으로 훈련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괌에서 20일 정도 머무르면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매년 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 개인훈련을 잘 해놔야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 투수들 역시 괌을 개인 훈련지로 선택했다. 한화 선수들도 지난 3일 사이판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태균과 최진행·이용규·안승민 등이 사이판에서 체력훈련 및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근우(한화)는 골든글러브 시상식(10일)을 마치고 13일부터 하와이에서 SK 시절 팀 선배 이호준(NC)과 개인 캠프를 차린다. 해외에서 치르는 개인훈련은 선수 본인이 전액을 부담한다. 구단은 트레이너를 동행시키거나 숙소 예약 등을 협조해 준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의 편의를 봐주는 정도로 지원을 해준다. 그러나 훈련비의 절반 정도를 지원하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웨이트를 선택하지만, 다른 종목으로 개인 훈련을 하는 이들도 있다. 롯데 황재균은 이번 겨울 배드민턴 동호회에 나가고 있다. "아버지의 추천으로 하게 됐다"고 밝힌 황재균은 "운동량이 엄청나더라. 점프 스매싱을 하는데, 생각만큼 몸이 뜨질 않아 당황했다. 순발력을 늘리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박한이 역시 류중일 감독의 권유로 배드민턴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체중 감량을 위해 개인 훈련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시즌 동안 살이 찌고, 비시즌에 빠지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시즌 중에는 체력유지를 하기 위해서 많이 먹는데, 이로 인해 체중 증가가 불가피하다. 롯데 손아섭과 최준석은 올 겨울 체중감량을 목표로 두고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손아섭은 "불어난 체중을 빼면서 근력 운동도 같이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12.06 10:51
야구

사이판 힐링캠프 봉중근 “승환이 갔으니 승락이와 경쟁해야죠”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33)은 23일 사이판으로 재활 훈련을 떠났다. 그는 2007년 LG 입단 이후 한 번도 빼먹지 않고 겨울 사이판행을 자원했다. 그는 "루틴이라고 해야 하나. 안 가면 불안하다"고 웃었다. 류제국, 우규민, 유원상, 이형종, 내년 새내기 임지섭 등이 봉중근과 함께 사이판으로 넘어갔다. 봉중근은 사이판에서 어깨 보강 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의 왼 어깨엔 핀이 박혀 있다. 2000년 받은 어깨 수술의 흔적이다. 이 핀은 뼈를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공을 많이 던지면 이 사이가 벌어진다. 완치하려면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는 "연투했을 때 한 두 번 불안했지만 어깨가 아파 못 던지겠다는 건 없었다. 플레이오프까지 안 아팠다"면서 "지금부터 3월 초 스프링캠프까지 재활하면 한 시즌은 제 스피드를 내고 던질 수 있다"고 재활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2011시즌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팔꿈치에 대해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봉중근은 올 시즌 LG가 정규시즌 2위를 하는 데에 헌신했다. 55경기에서 61이닝을 던지며 8승1패 38세이브를 거둬 뒷문을 확실하게 잠갔다. 그의 평균자책점 1.33은 리그 마무리 투수 중 톱이었다. 삼성 오승환(1.74)과 세이브 부문 1위(46세이브) 손승락(2.30)은 그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았다. 그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등판을 거른 적도 없고, 스피드가 시즌 끝까지 줄어들지 않았다"고 과정과 결과에 만족해 했다. 아쉬운 것은 역시 팀 성적이었다. LG는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3패로 밀려 탈락했다. 그는 "김기태 감독님께서 시즌 끝나고 '1, 2경기 싸움이 될지 어떻게 알았겠나'라고 하시더라.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조금만 더 집중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제 하위권 팀이 아니니 자부심을 갖고 플레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이판 캠프에선 훈련과 함께 연봉 협상도 이뤄진다. 봉중근은 작년 평균자책점 1.18에 26세이브를 거두고도 연봉이 1억5000만 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시즌 중반 소화전 함을 때려 팀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한 벌을 달게 받겠다는 뜻에서였다. 하지만 올핸 성적도 좋고 불미스러운 일도 없어 연봉 상승이 기대된다. 그는 "단장님께서 각 팀 마무리급 대우를 해주신다고 했다. 신연봉제로 2억3000만 원이 삭감된 아픔이 있는데 인상률이 중요할 것 같다.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마무리 최고 연봉은 오승환의 5억5000만 원이었다. 손승락은 2억60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몸을 잘 만들면 내년에도 올해처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승환이가 일본으로 갔다. 작년에 승환이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는데 이젠 승락이와 재미있는 경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3.11.24 14:04
야구

LG 이동현 “창피해서 묵묵히 운동만 했죠”

이동현(30·LG)이 오키나와로 떠났다. 1차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그는 훈련을 통해 꾸준히 몸을 만들어 팀의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동현은 지난달 7일 열린 체력테스트에서 4㎞를 21분30초에 돌아 합격 기준인 20분을 넘겼다. 김기태 LG 감독은 사이판 스프링캠프 참가자 명단에서 그를 제외시켰다. 이동현은 "죄인이 무슨 말을 하겠나.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탈락이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지난해에도 그는 1차 전지훈련에 가지 못했다. 이동현은 지난해 4㎞달리기에서 완주조차 하지 못했다. 무릎 부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1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무릎 통증이 올해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동현은 "누구나 부상부위는 있을 수 있다.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말 재활조 투수들과 함께 한 달간 사이판에서 훈련을 하며 준비도 더 많이 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훈련장에서 숙소까지 7㎞정도가 되는 거리를 뛰고, 걸으며 체력테스트를 대비했다. 그는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작년보다 좋아진 느낌이 있었다. 꼭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올해도 사이판행 비행기는 타지 못했다.'훈련을 제대로 안 한 게 아닌가'라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평소 인터넷 팬 게시판을 자주 살펴보는 이동현은 "무릎이 안 좋은 걸 알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욕도 정말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마음을 더 독하게 먹는 계기가 됐다. 그는 "선수로서 내가 할 일을 제대로 못한 거니 욕을 듣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말들이 자극제가 됐다. 올 시즌 정말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1군 선수들이 사이판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사이 진주에서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이동현은 "창피해서 묵묵히 운동만 했다"며 "개인 시간에는 4㎞정도의 롱런을 계속했다. 무릎이 안 좋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쓰면서 많이 뛰었다. 연속적으로 뛰니 무릎이 부어서 치료도 받았지만, 단련을 하기 위해 보강위주로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컸다. 그는 "진주에는 신인 선수들도 많은데 나태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지 않나. 모범을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 피해주지 않고 훈련을 마친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이판에서 훈련한 선수들 못지 않게 몸을 만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지난해에도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그는 지난 시즌 52경기 나와 2승2패 6홀드 평균자책점 3.02로 좋은 성적냈다. "작년에 (우)규민이도 (유)원상이도 나도, 진주에 남아 죄송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했다. 두 번이나 떨어지니 면목도 없다. 프로는 실력으로 보여드려야 하니, 꼭 좋은 성적을 내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2013.02.07 13:51
야구

1차 전지훈련 제외 이동현 “창피해서 묵묵히 운동만 했죠”

"창피해서 묵묵히 운동만 했죠."이동현(30·LG)이 오키나와로 떠났다. 1차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그는 훈련을 통해 꾸준히 몸을 만들어 팀의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동현은 지난달 7일 열린 체력테스트에서 4㎞를 21분30초에 돌아 합격 기준인 20분을 넘겼다. 김기태 LG 감독은 사이판 스프링캠프 참가자 명단에서 그를 제외시켰다. 이동현은 "죄인이 무슨 말을 하겠나.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탈락이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지난해에도 그는 1차 전지훈련에 가지 못했다. 이동현은 지난해 4㎞달리기에서 완주조차 하지 못했다. 무릎 부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1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무릎 통증이 올해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동현은 "누구나 부상부위는 있을 수 있다.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말 재활조 투수들과 함께 한 달간 사이판에서 훈련을 하며 준비도 더 많이 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훈련장에서 숙소까지 7㎞정도가 되는 거리를 뛰고, 걸으며 체력테스트를 대비했다. 그는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작년보다 좋아진 느낌이 있었다. 꼭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올해도 사이판행 비행기는 타지 못했다.'훈련을 제대로 안 한 게 아닌가'라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평소 인터넷 팬 게시판을 자주 살펴보는 이동현은 "무릎이 안 좋은 걸 알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욕도 정말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마음을 더 독하게 먹는 계기가 됐다. 그는 "선수로서 내가 할 일을 제대로 못한 거니 욕을 듣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말들이 자극제가 됐다. 올 시즌 정말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1군 선수들이 사이판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사이 진주에서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이동현은 "창피해서 묵묵히 운동만 했다"며 "개인 시간에는 4㎞정도의 롱런을 계속했다. 무릎이 안 좋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쓰면서 많이 뛰었다. 연속적으로 뛰니 무릎이 부어서 치료도 받았지만, 단련을 하기 위해 보강위주로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컸다. 그는 "진주에는 신인 선수들도 많은데 나태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지 않나. 모범을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 피해주지 않고 훈련을 마친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이판에서 훈련한 선수들 못지 않게 몸을 만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지난해에도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그는 지난 시즌 52경기 나와 2승2패 6홀드 평균자책점 3.02로 좋은 성적냈다. "작년에 (우)규민이도 (유)원상이도 나도, 진주에 남아 죄송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했다. 두 번이나 떨어지니 면목도 없다. 프로는 실력으로 보여드려야 하니, 꼭 좋은 성적을 내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2013.02.0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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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 앞둔 이대호-이범호, 마음 천근만근인 이유는

전·현직 '일본파'들의 마음이 무겁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재기까지 유독 큰 일이 많은 해. 부담도 되고 가족들도 눈에 밟힌다. 이범호(32·KIA)와 이대호(31·오릭스)는 지난 9일과 12일 전지훈련지로 출발했다. 각각 미국 애리조나와 사이판행 비행기를 탔지만 마음만은 한 방향을 가리켰다. 가족이었다. 지난 11일은 이대호의 아내 신혜정씨의 생일이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아내 생일을 전훈지에서 맞이했다. 올해는 하루 전 날이라 그나마 낫다. 우리집은 늘 그렇다"며 한숨 쉬었다. 지난 3일은 딸 효린 양의 생일이었다. 이제 갓 돌을 넘긴 어린 딸과 아내를 두고 가려니 한숨이 나온다. 이대호는 "웨이트트레이닝을 마친 후 집으로 바로 왔다. 이제 가족들과 맛있는 것 먹으러 간다. 오랜만에 양식을 먹으며 칼질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오는 3월 열리는 WBC에서 이승엽-김태균과 함께 대표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진다. 거사를 앞뒀으니 개인 훈련 준비도 대충할 수 없다. 그는 "WBC와 함께 올 시즌 준비도 해야 한다.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며 "따뜻한 곳에서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양을 늘릴 계획이다. 연습할 때는 70g더 무거운 방망이로 스윙 훈련을 한다. 타격할 때 체중을 실어 비거리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범호는 2살배기 딸을 떼어 놓고 갔다. 지난 8일 밤, 전훈 떠날 짐을 꾸리던 그는 "다 괜찮은데 딸이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2차 캠프지로 이동할 때까지 적어도 한 달은 못 본다. 울고 싶다"고 했다. KIA 선수단은 오는 20일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이범호는 재활조와 함께 열흘이나 빨리 태평양을 건넜다. 딸 생각을 하면 조금이라도 더 늦추고 싶을 터. 하지만 다가올 시즌을 생각해야 한다. 이범호는 2011년 7월까지 타율 0.314, 93안타 75타점 17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그해 8월 왼 다리 햄스트링이 파열되며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부상 여파는 올해까지 지속됐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건 경기에 나서는 게 아니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내가 성적을 내야 팀에 보탬이 된다. KIA는 상위권에서 놀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이다. 다시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하지만 착실하게 준비했다. 따뜻한 애리조나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3.01.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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