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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줌인] 스키즈→베몬, 데뷔곡부터 직접 참여...왜

K팝 아이돌 그룹들에서 데뷔 때부터 작사 또는 작곡에 참여하는 멤버들이 늘고 있다. 기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연차가 쌓이면서 차츰 앨범 작업에 참여하는 것과 비교되는 흐름이다. 과거 기획사들이 특정 멤버의 개인적 역량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인한 내부 갈등과 이탈을 우려했다면, 이제는 멤버들이 데뷔 때부터 곡 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멤버들이 팀을 만들어가는 데 적극 참여함으써 경쟁력과 함께 그룹에 대한 결속력을 높여 탬퍼링(전속계약 만료 전 사전접촉) 등을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BTS(방탄소년단)를 잇는 그룹으로 거론되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2018년 정식 데뷔곡 ‘디스트릭트9’부터 모든 앨범의 타이틀곡을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 방찬, 창빈, 한은이 이를 가장 앞에서 이끌며 스트레이 키즈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YG 엔터테인먼트가 7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배러 업’ 작사, 작곡에는 멤버 아사가 이름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획사들의 신인들도 데뷔부터 작사 또는 작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의 실력을 발산했다. 키스오브라이프, 영파씨가 각각 내놓은 ‘쉿’, ‘마카로니 치즈’가 그 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요즘 기획사들이 멤버들에게 이른바 놀 수 있는 판을 짜주려 한다”며 “예전엔 자작곡 실력이 뛰어나면 그룹을 탈퇴하고 솔로로 데뷔할까봐 조심스러워한 반면, 이제는 BTS처럼 그룹 활동을 유지하면서도 솔로 활동에도 성공하는 사례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소속사들이 신인 때부터 멤버 개인의 능력을 키우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몇몇 아이돌 그룹들도 데뷔곡부터 음악적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 그룹 빅뱅이 대표적이다. 멤버들 모두가 데뷔곡 ‘라라라’의 작사에 참여했는데, 그 중 지드래곤은 빅뱅 곡뿐 아니라 솔로곡들을 통해 뛰어난 자작곡 능력을 선보이며 음악성과 대중성 모두를 잡은 것으로 높이 평가 받는다. 다만 이는 다소 특수한 사례로,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들은 데뷔 후 차츰 작사 또는 작곡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당시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또한 지드래곤의 싱어송라이터 능력을 여타 아이돌 그룹들과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김도헌 대중문화 평론가는 여기에 더해 요즘 K팝 아이돌의 곡 작업 참여가 자신만의 고유한 서사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도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경쟁력도 높아진다. 실제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 후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글로벌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멤버들이 전곡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다양한 장르에 강렬한 랩, 기발한 효과음, 언어유희 등을 선보여왔다. 스트레이 키즈만의 독특한 음악은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 성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최근 발매한 새 미니앨범 ‘락-스타’의 타이틀곡 ‘락’은 발매 후 곧바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90위로 진입했으며, 앨범은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서 2주 연속 최상위권을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네 장의 앨범에 수록된 총 35곡 모든 노래의 크레디트에 멤버들이 직접 이름을 새겨 넣어 의미를 더한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그동안 K팝 아이돌 그룹은 소속사의 기획으로 만들어져 자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K팝의 한계로 비판 받은 지점이기도 했다”며 “최근 멤버들이 데뷔곡부터 참여하는 것은 아티스트로서 그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뿐 아니라 자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스스로 키우게 하려는 것이다. K팝의 진화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30 05:53
연예일반

연제협 “피프티 피프티 사태 예의주시…어트랙트 선전 기원” [전문]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우리 협회와 회원사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데뷔 수개월 만에 피프티 피프티의 기적을 만들어 낸 어트랙트가 겪고 있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연예계에 오래전부터 심심치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 멤버 빼가기와 탬퍼링(사전접촉) 등은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가로막아 회사와 소속 연예인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며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불순한 세력의 기회주의적 인재 가로채기는 케이팝의 근본을 일궈낸 제작자와 아티스트 성장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제작자와 아티스트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다. 모두가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동반자다. 이에 우리 협회는 이러한 행위에 대하여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더불어 “연제협은 아직까지 산업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관련법과 제도적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이런 사태들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통감하며 국회와 정부,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 방안을 모색해나가길 촉구한다”며 “대중음악산업진흥위원회의 설립 추진은 물론 연예인 FA 제도 도입, 아티스트 임대제도 등 건강한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K컬처가 우리만의 것이 아닌 전 세계 문화 산업을 이끄는 선구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연제협은 어려운 산업 환경을 극복하고 소위 ‘개천에서 용’을 만들어 낸 어트랙트의 선전을 기원한다. 피프티 피프티의 빠른 복귀와 정상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성명서 전문.지금 케이팝은 전 세계 문화의 중심에 있습니다.이러한 결과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제작자와 아티스트는 물론 스태프들의 피와 땀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연예인의 발굴부터 역량을 키우기 위한 기초 트레이닝, 글로벌 활동을 위한 언어 교육, 공인으로서 갖춰야 할 인성 교육까지. 우리 제작자들은 리스크 100%의 출발선에서 시작해 한 명, 한 팀의 아티스트를 만들기 위해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하며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물론 데뷔 후 모두가 성공의 기쁨을 맛볼 순 없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일련의 과정에는 모두가 꿈을 향해 전진해나가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최근 우리 협회와 회원사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데뷔 수개월 만에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기적을 만들어 낸 어트랙트(대표 전홍준)가 겪고 있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예계에 오래전부터 심심치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 멤버 빼가기와 탬퍼링(사전접촉) 등은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가로막아 회사와 소속 연예인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왔습니다.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불순한 세력의 기회주의적 인재 가로채기는 케이팝의 근본을 일궈낸 제작자와 아티스트 성장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이제 더 이상 제작자와 아티스트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닙니다. 모두가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동반자입니다. 때문에 우리 협회는 이러한 행위에 대하여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또한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아직까지 산업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관련법과 제도적 문제에 대하여 심각하게 우려하고, 케이팝의 중심인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이런 사태들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통감하며 국회와 정부,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 방안을 모색해나가길 촉구합니다. '대중음악산업진흥위원회'의 설립 추진은 물론 연예인 FA 제도 도입, 아티스트 임대제도 등 건강한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케이컬처가 우리만의 것이 아닌 전 세계 문화 산업을 이끄는 선구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끝으로 우리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어려운 산업 환경을 극복하고 소위 '개천에서 용'을 만들어 낸 어트랙트의 선전을 기원하며,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빠른 복귀와 정상적인 활동을 기대합니다.감사합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05 17:23
뮤직

연매협 “츄-바이포엠, 이중계약 근거 없어” 판단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가 전 소속사와 분쟁 중인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츄의 손을 들어줬다.4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츄의 전 소속사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가 츄와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를 상대로 제기한 사전접촉 이중계약(템퍼링) 관련 근거가 미비하다라고 판단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사법기관의 판단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록베리 측은 지난해 12월 츄의 연예 활동 금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연매협에 제출했다. 당시 블록베리 측은 “츄가 2021년 바이포엠과 계약 체결을 위한 행동을 했다”라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참 지치고 정말 안타깝다. 2021년 12월에는 바이포엠이라는 회사를 잘 알지도 못했다”라고 반박했다.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3월 츄가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원이 인용하면서 수면으로 불거졌다. 이후 블록베리 측은 11월 “츄가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폭언과 갑질 등의 제보가 있었다. 이와 관련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라며 “당사는 책임을 지고 츄를 제명하고 퇴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츄가 SNS에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츄 이외에도 희진, 김립, 진솔, 최리 등 이달의 소녀 멤버들이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인용 판결을 받았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04 11:49
프로야구

[IS 포커스] "물증이 없다" FA 개장 전 휘몰아치는 탬퍼링 의혹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개장도 하기 전에 사전접촉을 의미하는 탬퍼링(tampering) 관련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A 구단 단장은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지난 13일 2023년 FA 자격 선수 명단(총 40명)이 발표되면서 스토브리그 총성이 울렸다. 하지만 바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는 건 아니다. FA 권리를 행사할 선수들이 15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관련 신청을 마치면 16일 FA 승인 선수로 공시된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17일부터 프로야구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이때부터가 진짜 스토브리그의 시작인 셈이다. 원칙적으로 17일 전에는 구단과 선수가 협상이 불가능하지만, 프로야구 안팎에선 이미 '이적설'이 파다하다. 포수 B가 지방 한 구단과 6년 계약을 했다는 것부터 내야수 C와 지방 한 구단의 이적 논의가 상당히 진척됐다는 이야기까지 꽤 구체적으로 돈다. FA 포수 영입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관련 탬퍼링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특정 선수와 특정 구단을 중심으로 포스트시즌 기간 내내 FA 이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오죽하면 소속팀 선수의 탬퍼링을 의심한 D 구단이 "공개적으로 경고를 날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E 구단 단장은 "지방 한 구단이 적극적으로 몰래 접촉하는 거로 안다. (경고를 날렸다는 이야기에 대해) 충분히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거 같다. (이번에 FA로 풀리는) 우리 선수도 (다른 구단이) 접촉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에이전트(대리인)는 탬퍼링에 대해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한다. 물증이 없으니까 뭐라고 할 수 없다. 본인들만 알고 있지 (탬퍼링 관련 내용을) 기록에 남겨 놓을 리가 없지 않느냐"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복수의 다른 구단 단장도 비슷한 얘길 했다. 대부분 탬퍼링 문제를 지적한다. KBO는 2016년 1월 이사회에서 FA 계약 시 원소속구단의 우선협상 기간을 폐지했다. 당초 FA 선수는 원소속구단과 먼저 협상하고, 결렬된 경우 타 구단과 만날 수 있었다. 원소속구단 협상 기간에는 다른 구단의 접촉이 금지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곳곳에서 탬퍼링이 의심되는 계약이 쏟아졌다. KBO는 불미스러운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우선협상 기간을 없애고 모든 구단이 동시에 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우선협상 기간이 폐지된 뒤에도 FA 시장이 열리기 전 다른 구단 FA 선수와 접촉하면 규정 위반이다. KBO 규약에는 이를 어기면 구단은 계약 무효와 3년간 1라운드 지명권 박탈, 선수는 당해 연도 FA 신청자격 박탈 및 1년간 임의해지 선수 신분공시라는 중징계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해당 임직원의 직무도 1년간 정지된다. KBO 관계자는 "구단에서 KBO에 FA 계약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면 조사할 수 있다"며 "(야구규약의) 보류권 조항에 나와 있는 내용인데 (탬퍼링해서 원소속구단의 선수) 보류권을 침해할 수 없는 거다. FA가 되기 전에는 원소속구단의 보류 선수여서 다른 구단이 접촉할 수 없다. 그렇게 해서 계약이 됐다면 이의신청을 하고 KBO가 조사해서 제재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도 심증만 가고 물증이 없는 상황에 대해 "그게 문제"라고 했다. 수사 강제권이 없는 KBO로선 탬퍼링 '물증'을 잡아내기 쉽지 않다. 전화 협상의 경우 통신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적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누구도 탬퍼링 징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프로야구 역사상 탬퍼링 문제로 상벌위원회가 열린 전례를 찾기 힘들다. 매년 의심 사례가 반복되지만, 하나같이 큰 문제 없이 넘어갔다. 선수나 구단, 대리인 쪽에서 '양심선언'을 하지 않는 이상 사전 접촉은 그들만의 비밀로 남기 때문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탬퍼링이 의심되는 몇몇 선수가 있는데 실제 이야기가 도는 구단과 계약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눈치를 보고) 이전처럼 빠르게 계약이 발표되지 않더라도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가득하다"며 "문제를 잡아낼 수 없으니 그게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16 07:00
프로야구

KBO "SSG 바이오메커닉 측정, 사전접촉 아냐...구단들 향후에는 주의해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논란을 빚었던 SSG 랜더스의 신인 지명 대상 선수를 바이오메커닉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 사전 접촉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다만 향후 사업 운영에는 주의를 당부했다. 24일 KBO 발표에 따르면 KBO 조사위원회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협조를 받아 약 1개월 동안 SSG·롯데 구단 해당 직무 담당자와 사업 참여 인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SSG는 지난 7월 인천 강화 2군 퓨처스파크로 고교·대학 선수들을 불러 바이오메커닉 측정을 진행했다. 롯데와 함께 참여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단체 지원금 공모 사업의 일환이었지만, 2023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지명 대상자를 불러 논란이 됐다. 특히 이 중 한 명이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대어'라 문제가 더 뜨거워졌다. KBO와 KBSA의 프로·아마 협정서는 신인 지명 대상 선수들에 대한 지명 이전 사전 접촉(메디컬체크 실시, 선수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금액, 조건 등에 대한 논의)을 금지하고 있다. 바이오메커닉 측정이 사전 접촉의 해당하는 메디컬 체크일 경우 문제가 커진다. 조사위원회는 현재 협정서에 규정되어 있는 사전 접촉 관련 규정은 그 도입 배경, 제재 수위 등에 비추어 엄격하게 해석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사를 진행했다. KBO는 "조사위원회는 SSG·롯데 구단이 유소년·아마추어 스포츠 활성화 사업 진행과 관련해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측정한 것을 협정서상의 ‘사전 접촉(메디컬체크)’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신인 지명 대상 선수에 대한 ‘지명 이전 사전 접촉 금지’ 조항은 공정한 리그의 운영을 위하여 구단,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함께 협의한 내용이다. 전 구단이 반드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므로 KBO는 해당 구단들에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사업 운영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논란으로 바이오메커닉에 대해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KBO는 "추후 이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단 간 논의를 통하여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 측정 사업과 관련한 사업 추진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겠다. 필요하다면 유사한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사전 접촉’ 관련 규정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4 11:28
연예

연매협 측, 김민정 VS WIP 전속계약 분쟁 "사전접촉 금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측이 김민정과 소속사 WIP의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해 사건의 진위 여부가 파악될 때까지 사전접촉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연매협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이하 상벌위) 측은 23일 "김민정과 WIP의 전속계약 관련 분쟁이 발생해 분쟁 조정 중재신청이 접수됐다. 중요 사안으로 판단돼 운영규칙 안에 따라 윤리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양 당사자가 제기한 모든 분쟁 사항들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파악해 조속한 시일 내 최종 결과를 낼 예정이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번 분쟁의 당사자인 김민정과 전속계약 사전접촉을 금지하는 바"라고 알렸다. 회원(사)들의 이중계약 체결이나 이로 인한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사전접촉 금지를 당부한 것. 김민정과 WIP 측의 분쟁이 어떠한 결론을 맞을지 주목된다. 김민정은 지난 2019년 3월 WIP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2년 전속계약을 체결한 양측은 2021년 3월 만료됐다. 김민정은 "WIP 측이 전속기간 동안 매니지먼트사로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못했다. 이에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 재계약 협상 결렬로 전속계약 관련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라고 전했고, WIP 측은 "전속계약 기간 동안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연예 활동을 이끌어왔다"라고 반박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23 17:05
스포츠일반

NBA, 르브론 제임스 언급한 마이애미 팻 라일리 회장에게 벌금

미국 프로농구(NBA) 내 벌금이 끊이질 않는다. 이번엔 마이애미 팻 라일리(76) 회장이 벌금을 징계받았다. NBA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 팻 라일리 회장에게 2만5000달러(약 279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라일리 회장이 리그의 ‘안티-템퍼링’ 규칙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 응한 라일리 회장은 “만약 르브론 제임스(37·LA레이커스)가 나에게 마이애미로 돌아온다는 걸 알려준다면, 문 앞 매트 속에 열쇠를 넣어 놓겠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2010년부터 4시즌 동안 마이애미에서 뛰었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함께 ‘빅 3’, 슈퍼팀을 결성했고, 팀은 제임스와 함께한 4시즌 모두 챔피언결정전(파이널)에 진출했다. 이중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라일리는 과거를 회상하며 “마이애미에게 가장 좋은 시기였다. 나는 제임스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며, 그가 돌아오기를 바란다면 반짝이는 열쇠를 매트 밑에 둘 거다”고 말했다. NBA는 템퍼링(사전접촉)에 대해 매우 예민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라일리는 “템퍼링으로 벌금을 물게 생겼다”며 자신이 벌금을 받을 것을 예상했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한편 라일리의 제임스 관련 열쇠 이야기는 라일리가 라디오 DJ의 질문을 잘못 이해했기에 시작되었다. 본래 DJ는 이미 은퇴한 후 유타 주주로 합류한 웨이드에 관련해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6.10 10:34
연예

[초점IS] 김정현-소속사 분쟁 쟁점은 #계약기간 #사전접촉

배우 김정현과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을 두고 분쟁이 일었다. 배우 서지혜와의 열애설로 시작돼 김정현의 전속계약 문제로 이어졌다. 5월 오앤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문화창고와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 전해지자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11개월의 공백 기간을 마저 채우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속계약 분쟁은 3년 전 종영된 MBC 드라마 '시간'과 관련 비하인스 스토리·배우 서예지의 일명 '김정현 조종설'로 번졌다. 전속계약 5월 12일 만료 김정현과 오앤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 종료 시점은 현 서류상 5월 12일이다. 이들 사이에 문제는 건강상의 문제로 '시간'에서 하차한 후 활동하지 않은 '11개월'이다. 이때 당시 김정현은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중도하차를 했고 이 기간 동안 모든 활동을 '스톱' 했다. 건강상 문제로 하차를 해 공백기를 가진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입장과 건강상의 이유라기보다는 이성문제, 즉 사생활로 인해 작품에 피해를 끼쳤기에 계약 연장에 좀 더 있어 설득력이 있어 11개월을 계약 기간에서 제외하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소속사 측이 원하는 방향대로 합의를 한다면 부가 합의서를 작성해 김정현과 11개월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 협의를 하면 된다. 그러나 김정현이 더는 원치 않는다고 한다면 계약서 만료 시점에 맞춰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험에 내비쳐 봤을 때 도의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는 있겠지만 법적인 책임까지 물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 만료 3개월 전 사전접촉 여부 또 하나의 문제는 김정현과 문화창고 측이 '사전접촉'을 했느냐다. 엔터업계에선 전속계약 만료 3개월 전 현 소속사 외에 다른 소속사에서 배우와 전속계약과 관련해 논의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법적인 규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엔터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의하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신문고를 통해 진정서를 제출했다. 연매협 측 관계자는 "사전접촉, 일명 빼가기는 업계의 질서를 교란시키는 행위로 볼 수 있기에 이번 사건의 핵심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오앤 측에서) 진정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다. 우선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13 15:43
야구

[포커스 IS] 탬퍼링 경고까지 나왔던 수아레즈…2G 만에 입증한 '가치'

지난겨울 KBO리그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선수 사전접촉을 의미하는 탬퍼링(tampering) 관련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 "KBO리그 구단이 MLB 선수와 접촉할 때 사무국을 거쳐 달라"는 내용이었다. 국내 구단이 MLB 선수를 영입하려면 MLB 사무국을 통해 신분조회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투수 A에 대한 영입전이 과열되면서 사전 접촉 논란이 불거졌다. 겨우내 KBO리그 내 복수의 구단이 동향을 체크했던 A가 바로 앤드류 수아레즈(29)다. 2018년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MLB에 데뷔한 수아레즈는 그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7승(13패)을 따냈다. 지난해에도 MLB에서 뛴 '현역 빅리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선수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KBO리그 구단이 영입할 수 있는 최대어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웃은 구단은 LG. 지난 1월 수아레즈 계약(총액 60만 달러)을 발표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수아레즈는 커맨드가 좋아 제구가 안정적이며 구속이 빠르다. 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다. 케이시 켈리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 중이다.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영점을 조정했다. 정규시즌 데뷔전이었던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선 6이닝 1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특히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 심우준-조용호-황재균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왼손 타자(13타수 1피안타)와 오른손 타자(5타수 무피안타)를 가리지 않고 막아냈다. 11일 잠실 SSG전에선 더 완벽했다. 선발 등판한 수아레즈는 8이닝 3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87구)를 고려하면 완봉승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류지현 LG 감독은 무리하지 않았다. 경기 양상은 KT전과 비슷했다. LG 타선이 SSG 선발 박종훈(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에게 묶였다. 7회 말 1사 3루에서 나온 유강남의 적시타가 유일한 득점. 그러나 수아레즈는 흔들림이 없었다. 1회부터 11타자 연속 SSG 타선을 범타 처리한 그는 4회 초 2사 후 최주환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정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7회 초에는 최주환과 최정, 한유섬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흐름을 탄 수아레즈는 8회를 볼넷 1개로 막은 뒤 마운드를 고우석에게 넘겼다. 최고 시속 153㎞까지 찍힌 수아레즈의 '제구되는 패스트볼'은 타자 입장에선 부담 그 자체였다. 14이닝 18탈삼진 무실점. 정규시즌 두 경기 만에 수아레즈가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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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과열된 선수 영입전, MLB 사무국의 탬퍼링 경고 나왔다

치열한 외국인 선수 영입전의 결과일까. KBO리그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선수 사전접촉을 의미하는 탬퍼링(tampering)에 관련해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MLB 사무국은 최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KBO리그 구단이 MLB 선수와 접촉할 때 MLB 사무국을 거쳐 달라"며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국내 구단이 MLB 선수를 영입하려면 MLB 사무국을 통한 신분조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분조회 접수가 들어가면 MLB 사무국은 해당 선수의 신분을 확인하고, 선수가 속한 구단에 이적 협상 의사를 체크한다. 이 단계를 지나야 MLB 구단이나 선수 에이전트와 공식적으로 협상할 수 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FA(자유계약선수)와 협상하기 전에도 신분조회를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분조회를 건너뛰고 선수와 접촉하는 사례가 확인돼 MLB 사무국 차원에서 제재하는 것이다. KBO는 MLB 사무국의 경고 메시지를 몇몇 구단에만 전달했다. 10개 구단 전체가 아닌 일부 구단에만 알린 건 이유가 있다. 스카우트들은 이번 사태가 내셔널리그 투수 B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소 3개 이상의 국내 구단이 영입전을 벌이면서 탬퍼링 문제가 불거졌다. KBO의 통보를 받은 것도 투수 B 영입과 연결된 구단들이다. C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신분조회 문제라면 한 구단은 신분조회를 넣었고, 나머지 구단이 그렇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에는 선수 인성을 체크한다는 이유로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방법이 자칫 사전접촉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B는 아직 KBO리그 이적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MLB 사무국의 탬퍼링 경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렇다고 자주 벌어지는 일도 아니다. KBO 관계자는 "가끔 있긴 한데 작년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절차를) 잘 모르는 구단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는 정도의 수준이다. (이번 조치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다"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C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이전부터 사전접촉과 관련해서 말이 많이 나왔다"며 "(구단 관계자와 스카우트가) 다 지켜보는 앞에서 선수를 더그아웃 앞으로 불러 따로 대화하는 관계자도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D 구단에서 뛴 선수 2명(투수, 타자 각각 1명)이 비슷한 방법으로 접촉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두 선수 모두 계약까지 연결돼 큰 문제로 번지진 않았지만, 선수를 이적시킬 계획이 없는 MLB 구단이라면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경기 전 훈련할 때는 (구단 관계자들의) 눈에 띌 수 있어서 말을 붙이기 어렵다. 다만, 불펜 피칭할 때 영상을 찍으면 선수도 관심받고 있다는 걸 눈치챈다. 경기장에서는 그 정도만 표현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과열됐다는 평가도 있다. 올겨울 이적 시장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변수가 꽤 많다. 데려올 수 있는 후보군의 폭이 좁다. 마이너리그가 아예 열리지 않으면서 1년을 푹 쉰 선수가 태반이다. MLB에서 뛴 선수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영입전이 치열하다. 목표로 한 선수를 선점하는 과정에서 사전접촉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C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신분조회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 한 번에 여러 명을 조회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 반대의 상황도 마찬가지"라며 "공정하게 일을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룰이 깨지면 다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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