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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살아나가려면 인간이기를 포기해야”, ‘꼬꼬무’ 삼청교육대 조명

지난 7일 2기 진실화해위원회(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삼청교육 피해 사건’을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발생한 대규모 인권침해 사건이라 판단하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9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는 ‘삼청교육대’의 가혹 행위를 파헤치고 당사자들의 호소를 담아낸다. 장트리오의 이야기 친구로는 개그맨 정성호, 임지연, 윤균상이 등장한다. 1980년 서울, 평범한 이들이 연락이 두절되고 집에 돌아오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귀가 찢어질 듯한 공포탄 소리와 함께 빨간 모자를 쓴 군인들이 사람들에게 몽둥이세례를 쏟아부었다. 어르신부터, 중학생 소년에 여성들까지 갑자기 군부대로 끌려온 사람의 수는 무려 4만 명. ‘꼬꼬무’는 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끌려온 이유를 밝힌다. 1980년 8월, 사회악 일소 특별 조치 일명 ‘불량배 소탕 작전’이 발표됐다. 끝없이 이어지는 훈련과 쏟아지는 매타작, 가혹 행위로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까지 경험했다. 사회악을 제거하고 새 사람을 만든다는 명분 아래 대대적인 홍보가 진행된 작전이었다. 이날 그 아래 숨겨진 참혹한 진실을 밝혀진다. 가축보다 못하면 고기도 먹지 말라는 끔찍한 규율이 있던 교육장, 스스로 인간임을 포기해야만 살아서 나갈 수 있다는 이곳의 24시간도 낱낱이 공개된다. 당시 18살 고등학생이던 이승호 씨는 ‘꼬꼬무’를 통해 43년 만에 용기를 내 카메라 앞에 섰다. 이 씨는 “방송에 나가 당시 일을 이야기하겠다고 하니 주위에서는 극구 말렸다”고 전한다.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 씨의 ‘그날 이야기’는 9일 오후 10시 30분 SBS ‘꼬꼬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09 13:41
연예

[청춘은 맨발이다-47] 장동휘의 개입

1964년 7월 발생한 영화 '잃어버린 태양' 난투극은 몇 가지 사건을 더 파생시켰다. 주먹 출신인 연합영화사 제작부장 김태수와의 지프차 속 주먹다짐 직후 충무로 주먹 오형제가 '목마른 나무들' 미아리 촬영장에 나타나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연합영화사 측의 중재로 일단 '목마른 나무들' 촬영을 했으나 내가 집으로 돌아갔을 때, 그들은 "너 이 새끼, 배우 해먹나 봐라"라며 공갈 전화를 해댔다. 다음날 아침 산업경제신문에는 내 주먹에 맞아 이빨 부러진 김 부장의 우스꽝스런 얼굴이 클로즈업돼 실렸다. '배우가 제작부장 폭행'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나는 하루 아침에 폭력 배우로 질타를 받는 신세가 됐다. 도처에서 그럴 수 있냐는 항의가 빗발쳤다. 주먹들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았다. 권투 선수 출신인 내 매니저 안천호는 자신이 상황을 수습해볼 터이니 일단 며칠 간만 서울을 떠나라고 권했다. 나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데리고 제주도로 떠났다. 청부업자가 지방에서 사고를 치고 서울로 도피하면 경찰들도 수수방관하던 시절이다. 엄앵란과 매니저에게만 행방을 알려주었지만 막상 도피처인 제주도에 도착하니 내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우리 가족은 몰래 제주관광호텔에 투숙했다. 그러나 '신성일이 왔다'는 소문이 쫙 퍼지는 바람에 그 호텔 맞은편에 자리한 제주여고 학생들이 담벼락에 매달린 채 나를 큰소리로 불러댔다. 그 중에 여배우 오수미가 있었다는 사실도 나중에 그녀의 입으로 직접 들었다. 오수미는 당시 제주여고 2학년이었다. 그러던 중 제주여고 교감 선생이 내 방을 찾아왔다. 나 때문에 아침 수업을 못하고 있으니 호텔 옥상에 올라가 제주여고 학생들에게 인사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나는 5층 옥상에서 손을 흔들어 그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교감 선생은 내 팬이라며 사인까지 받아갔다. 제주도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가칭 5.16 횡단도로를 처음으로 만들고 있을 때였다. 5공의 삼청교육대 전신으로 박정희 정권이 61년 창설한 국토건설단이 그 도로에서 곡괭이질 하고 있었다. 깡패와 부랑자들이 강제 동원된 집단이었다. 서귀포로 갈 때 서해안 모슬포의 자갈길 위로 승합차를 타고 6시간 반을 돌아야 했다. 서귀포는 듣던 대로 이국적 풍광으로 나와 어머니의 마음을 빼앗았다. 노인네를 모시고 돌아갈 길을 생각하니 눈 앞이 깜깜했다. 차량 기사는 서귀포 경찰서장에게 부탁하면 횡단도로를 탈 수 있다고 귀띔했다. 내가 서귀포 경찰서에 들어서니 야단이 났다. 서귀포 경찰서 직원들과 다같이 사진 한 장 찍으니 만사형통이었다. 경찰서장의 사인을 받아 공사 중인 도로를 타고 제주시까지 2시간 만에 넘어왔다. 다음 날 아침 선배 배우 장동휘에게 전화가 왔다. '배신'을 같이 촬영해 잘 아는 사이였다. 그는 인천의 유명한 주먹 출신으로 악극단 생활을 하다 영화계로 들어왔다. 발차기의 달인인 그는 다짜고짜 다그쳤다. "나 장동휘야. 너 왜 사람을 함루로 패? 사과 안 해?" 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 정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주먹 편을 들다니. 충무로 주먹 오형제가 장동휘에게 비호를 요청했음직 했다. "장 선생님이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사과는 내가 받아야 합니다." 결국 서로 감정이 상한 채 전화를 끊었다. 이 사건으로 우리는 영원한 원수가 됐다. 세월이 흘러 78년, 배우협회위원장 선거시 험악한 분위기로 치고 박기 직전까지 갔다. 제주도에서의 삼박사일 동안 매니저가 일을 정리했다. 김 부장을 위시한 충무로 주먹 오형제와는 화해 후 형제처럼 지내게 됐다. 정리=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6.28 07:00
스포츠일반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누구?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오는 5월 26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백상예술대상은 영화와 TV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시상식. 큰 행사규모와 공정성있는 심사로 정평이 나 있는 시상식이기도 하다.이번 시상식에도 지난 한 해 동안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긴 작품·연기자·제작자가 대거 수상후보에 올랐다.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 그렇다면, 올해엔 과연 어떤 스타들이 영예의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될까? 이번에는 TV 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 후보들을 알아봤다. 나머지 상세한 후보 선정 내역은 일간스포츠 백상 인기투표 홈페이지(http://isplus.joinsmsn.com/award/bs/2011/vote/v_sub1.html)를 참조하면 된다.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 : 권상우(대물) 윤시윤(제빵왕 김탁구) 이범수(자이언트) 정보석(자이언트) 현빈(시크릿가든) ▶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 신·구 스타 치열한 경합 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에는 권상우·윤시윤·이범수·정보석·현빈이 후보로 꼽혔다. 신·구 스타들의 치열한 접전이다. 권상우는 '대물'에서 양아치 출신 열혈검사 하도야 역을 맡아 일취월장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보여준 권상우의 연기중 최고라는 호평. 액션과 멜로, 오열연기까지 희로애락을 자신만의 색깔로 능수능란하게 표현해 스타성 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겸비했음을 증명했다. 윤시윤은 최연소 후보다. 시청률 40%대를 넘기며 '국민드라마'로 등극한 '제빵왕 김탁구'에서 첫 정극연기를 펼쳐 '장외홈런'을 날렸다. 선한 눈빛으로 김탁구의 성공기를 그려내 '최적의 캐스팅'이란 말을 들었다. 이범수는 '자이언트'에서 연기파 배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60부작 대형 시대극의 주인공을 맡아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줬다. 극중 누명을 쓰고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고생하는 장면에서부터 기업 회장으로 성공하는 과정, 박진희와의 멜로까지 한 인물의 절절한 인생사를 촘촘히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정보석은 후보 중 최고참이다. '자이언트'에서 악역 조필연을 맡아 표독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전작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허당아빠' 역을 맡았다가 180도 다른 배역을 소화해 '최고의 배우'로 불렸다. 악역 연기를 너무 잘한 탓에 의상브랜드로부터 '협찬 기피배우'가 됐다는 후문.현빈은 '시크릿가든'으로 '슈퍼스타'가 됐다. 20%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체감시청률은 40%대에 웃돌았던 '시크릿가든'의 인기와 함께 손짓 하나, 눈빛 하나까지 언론과 대중들의 집중관심을 받았다. 능글능글하고 까칠하면서도 사랑하는 여자에게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로맨틱남'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 : 하지원(시크릿가든) 김아중(싸인) 박민영(성균관스캔들) 전인화(제빵왕 김탁구) 한효주(동이) ▶여자 최우수연기상 부문, 존재감·매력 과시 치열 여자 최우수연기상 부문 후보는 김아중·박민영·전인화·하지원·한효주다. '싸인'의 김아중은 화장기 없는 얼굴과 털털한 표정연기로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들었다. '미녀는 괴로워' 등 전작에서 늘씬한 몸매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던 것과 달리 각선미 한번 드러내지 않고 망가지는 연기까지 불사해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박민영도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배우로서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남장여자 역으로 여성미와 중성적인 매력을 동시에 드러내 인기지수를 높임과 동시에 연기폭도 넓혔다.최고참 전인화는 '제빵왕 김탁구'에서 악역 캐릭터를 맡아 명불허전이란 말을 떠올리게 했다. 재벌집 사모님으로 세련미와 기품을 뽐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온갖 계략과 음모를 꾸미는 이중적인 연기로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하지원은 '시크릿가든'으로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배우'의 표본이 됐다. 스턴트우먼 길라임 역으로 과감한 액션을 펼치는가하면 현빈과 함께 아기자기한 멜로연기를 펼쳐 '환상의 커플'로 등극했다. 방송가와 충무로 관계자들이 꼽는 캐스팅 1순위 배우다. 한효주는 이병훈PD의 사극 '동이'의 타이틀롤을 맡아 연기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숙종 역의 지진희와 함께 보여준 커플연기는 특히 화제가 됐다. 사극의 고정관념을 깨트렸다는 평가.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50부작 대형 사극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음을 보여줬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1.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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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누구?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오는 5월 26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백상예술대상은 영화와 TV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시상식. 큰 행사규모와 공정성있는 심사로 정평이 나 있는 시상식이기도 하다. 이번 시상식에도 지난 한 해 동안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긴 작품·연기자·제작자가 대거 수상후보에 올랐다.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 그렇다면, 올해엔 과연 어떤 스타들이 영예의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될까? 이번에는 TV 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 후보들을 알아봤다. 나머지 상세한 후보 선정 내역은 일간스포츠 백상 인기투표 홈페이지(http://isplus.joinsmsn.com/award/bs/2011/vote/v_sub1.html)를 참조하면 된다.▶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 신·구 스타 치열한 경합 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에는 권상우·윤시윤·이범수·정보석·현빈이 후보로 꼽혔다. 신·구 스타들의 치열한 접전이다. 권상우는 '대물'에서 양아치 출신 열혈검사 하도야 역을 맡아 일취월장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보여준 권상우의 연기중 최고라는 호평. 액션과 멜로, 오열연기까지 희로애락을 자신만의 색깔로 능수능란하게 표현해 스타성 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겸비했음을 증명했다. 윤시윤은 최연소 후보다. 시청률 40%대를 넘기며 '국민드라마'로 등극한 '제빵왕 김탁구'에서 첫 정극연기를 펼쳐 '장외홈런'을 날렸다. 선한 눈빛으로 김탁구의 성공기를 그려내 '최적의 캐스팅'이란 말을 들었다. 이범수는 '자이언트'에서 연기파 배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60부작 대형 시대극의 주인공을 맡아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줬다. 극중 누명을 쓰고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고생하는 장면에서부터 기업 회장으로 성공하는 과정, 박진희와의 멜로까지 한 인물의 절절한 인생사를 촘촘히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정보석은 후보 중 최고참이다. '자이언트'에서 악역 조필연을 맡아 표독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전작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허당아빠' 역을 맡았다가 180도 다른 배역을 소화해 '최고의 배우'로 불렸다. 악역 연기를 너무 잘한 탓에 의상브랜드로부터 '협찬 기피배우'가 됐다는 후문.현빈은 '시크릿가든'으로 '슈퍼스타'가 됐다. 20%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체감시청률은 40%대에 웃돌았던 '시크릿가든'의 인기와 함께 손짓 하나, 눈빛 하나까지 언론과 대중들의 집중관심을 받았다. 능글능글하고 까칠하면서도 사랑하는 여자에게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로맨틱남'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여자 최우수연기상 부문, 존재감·매력 과시 치열 여자 최우수연기상 부문 후보는 김아중·박민영·전인화·하지원·한효주다. '싸인'의 김아중은 화장기 없는 얼굴과 털털한 표정연기로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들었다. '미녀는 괴로워' 등 전작에서 늘씬한 몸매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던 것과 달리 각선미 한번 드러내지 않고 망가지는 연기까지 불사해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박민영도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배우로서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남장여자 역으로 여성미와 중성적인 매력을 동시에 드러내 인기지수를 높임과 동시에 연기폭도 넓혔다.최고참 전인화는 '제빵왕 김탁구'에서 악역 캐릭터를 맡아 명불허전이란 말을 떠올리게 했다. 재벌집 사모님으로 세련미와 기품을 뽐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온갖 계략과 음모를 꾸미는 이중적인 연기로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하지원은 '시크릿가든'으로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배우'의 표본이 됐다. 스턴트우먼 길라임 역으로 과감한 액션을 펼치는가하면 현빈과 함께 아기자기한 멜로연기를 펼쳐 '환상의 커플'로 등극했다. 방송가와 충무로 관계자들이 꼽는 캐스팅 1순위 배우다. 한효주는 이병훈PD의 사극 '동이'의 타이틀롤을 맡아 연기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숙종 역의 지진희와 함께 보여준 커플연기는 특히 화제가 됐다. 사극의 고정관념을 깨트렸다는 평가.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50부작 대형 사극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음을 보여줬다.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 : 권상우(대물) 윤시윤(제빵왕 김탁구) 이범수(자이언트) 정보석(자이언트) 현빈(시크릿가든)*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 : 김아중(싸인) 박민영(성균관스캔들) 전인화(제빵왕 김탁구) 하지원(시크릿가든) 한효주(동이)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1.04.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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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백상예술대상 ②] ‘시가’ 커플, 백상도 점령할까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에는 권상우·윤시윤·이범수·정보석·현빈이 후보로 꼽혔다. 신·구 스타들의 치열한 접전이다. 권상우는 '대물'에서 양아치 출신 열혈검사 하도야 역을 맡아 일취월장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보여준 권상우의 연기중 최고라는 호평. 액션과 멜로, 오열연기까지 희로애락을 자신만의 색깔로 능수능란하게 표현해 스타성 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겸비했음을 증명했다. 윤시윤은 최연소 후보다. 시청률 40%대를 넘기며 '국민드라마'로 등극한 '제빵왕 김탁구'에서 첫 정극연기를 펼쳐 '장외홈런'을 날렸다. 선한 눈빛으로 김탁구의 성공기를 그려내 '최적의 캐스팅'이란 말을 들었다. 이범수는 '자이언트'에서 연기파 배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60부작 대형 시대극의 주인공을 맡아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줬다. 극중 누명을 쓰고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고생하는 장면에서부터 기업 회장으로 성공하는 과정, 박진희와의 멜로까지 한 인물의 절절한 인생사를 촘촘히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정보석은 후보 중 최고참이다. '자이언트'에서 악역 조필연을 맡아 표독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전작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허당아빠' 역을 맡았다가 180도 다른 배역을 소화해 '최고의 배우'로 불렸다. 악역 연기를 너무 잘한 탓에 의상브랜드로부터 '협찬 기피배우'가 됐다는 후문.현빈은 '시크릿가든'으로 '슈퍼스타'가 됐다. 20%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체감시청률은 40%대에 웃돌았던 '시크릿가든'의 인기와 함께 손짓 하나, 눈빛 하나까지 언론과 대중들의 집중관심을 받았다. 능글능글하고 까칠하면서도 사랑하는 여자에게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로맨틱남'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여자 최우수연기상 부문 후보는 김아중·박민영·전인화·하지원·한효주다. '싸인'의 김아중은 화장기 없는 얼굴과 털털한 표정연기로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들었다. '미녀는 괴로워' 등 전작에서 늘씬한 몸매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던 것과 달리 각선미 한번 드러내지 않고 망가지는 연기까지 불사해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박민영도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배우로서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남장여자 역으로 여성미와 중성적인 매력을 동시에 드러내 인기지수를 높임과 동시에 연기폭도 넓혔다.최고참 전인화는 '제빵왕 김탁구'에서 악역 캐릭터를 맡아 명불허전이란 말을 떠올리게 했다. 재벌집 사모님으로 세련미와 기품을 뽐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온갖 계략과 음모를 꾸미는 이중적인 연기로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하지원은 '시크릿가든'으로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배우'의 표본이 됐다. 스턴트우먼 길라임 역으로 과감한 액션을 펼치는가하면 현빈과 함께 아기자기한 멜로연기를 펼쳐 '환상의 커플'로 등극했다. 방송가와 충무로 관계자들이 꼽는 캐스팅 1순위 배우다. 한효주는 이병훈PD의 사극 '동이'의 타이틀롤을 맡아 연기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숙종 역의 지진희와 함께 보여준 커플연기는 특히 화제가 됐다. 사극의 고정관념을 깨트렸다는 평가.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50부작 대형 사극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음을 보여줬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제47회 백상예술대상 ①] 원빈, 이병헌…★의 전쟁 승자는▶[제47회 백상예술대상 ②] ‘시가’ 커플, 백상도 점령할까 2011.04.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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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작 ③] ‘모래시계’ 최고의 명대사 “나 지금 떨고 있니?”

드라마 '모래시계'는 그야말로 명장면·명대사의 산실이었다. 배우들의 대사와 연기는 시대의 아픔을 관통하는 리얼리티를 절절하게 전달했다. '모래시계'를 장식한 최고의 명장면·명대사를 각각 3개씩 소개한다.★명대사 1. "나 지금 떨고 있니?" '모래시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시종일관 넘치는 카리스마를 뿜어온 태수가 사형장에서 우석을 앞에 두고 떨리는 심경을 드러낸 대사다. 최민수가 인간미 넘치는 터프 가이로 대중에게 각인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2. "바보군요…추억마저 없다면 우리 살아온 게 너무 불쌍하잖아요" 태수와 혜린이 별장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면서 나온 명대사다. 자신에 대한 추억을 남기지 말아달라는 태수의 말에 혜린은 이 대사를 하며 옷을 벗으려 한다. 그러나 태수는 혜린을 지켜준다. 서로를 배려하는 두 연인의 마음이 애잔하게 묻어나온다. 3. "다시는 힘이 없어서 내 여자에게서 쫓겨나는 놈은 되지 않겠어!" 삼청교육대에서 살아나온 태수가 혜린에게 다짐을 한다. 사나이의 야성이 최고조에 이른 태수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대사다. ★명장면 1. 우석이 태수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장면 잔인한 운명의 장난의 희생양이 된 두 친구다. 우석은 친구이기 전에, 검사의 입장에서 친구 태수에게 사형을 구형한다. "피고인은 과거의 잘못을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러나 사람은 용서할 수 있어도, 그 죄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사형을 구형합니다"라는 말이 우석의 입에서 떨어진다. 2. 윤회장이 혜린에게 모래시계를 설명하는 장면 혜린의 아버지 윤회장은 딸에게 모래시계의 의미를 설명해준다. "모래시계…이거 네 어머니가 사다준 거다. 뭔가 뜻이 있는 거 같지 않냐? 한쪽 모래가 다 떨어지면 끝나는 게 꼭 우리 사는 것 같다. 제 아무리 대단한 것도 끝이 있는 법이다"라고 윤회장이 말한다. 명장면인 동시에, 명대사다. 3. 재희가 혜린을 구하는 장면 '모래시계' 후반부에 혜린은 살해당할 위기에 빠진다. 보디가드 재희가 목숨을 바쳐 혜린을 구해낸다. 이정재는 재희 역으로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 됐다. 또한 검도 붐도 일으켰다.>> 4편에 계속장상용 기자 ▷ 한국 현대사 통한 귀가시계 ‘모래시계’▷ 이정재 “‘모래시계’는 어머니 같은 작품”▷ ‘모래시계’ 최고의 명대사 “나 지금 떨고 있니?”▷ 정동진, ‘모래시계’ 덕분에 유명 관광지 됐다 2009.08.1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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