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5건
금융·보험·재테크

조병규 우리은행장, '기업 명가' 부활 입증해야 하는 이유

수장을 모두 바꾼 우리금융이 3위 재탈환에 시동을 건다. 앞서 선임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전략을 담당한다면, 조병규 차기 우리은행장은 영업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영업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은 우리은행이 ‘기업 명가’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지난 26일 우리은행을 이끌 차기 은행장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낙점했다. 조 차기 은행장은오는 7월 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이후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1965년생인 조 차기 은행장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2012년), 대기업심사부장(2014년), 강북영업본부장(2017년)을 거쳤다. 이후 기업그룹 집행부행장(2022년)에 이르기까지 기업 영업 부문에서 탁월한 경험을 축적하며 능력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이 ‘기업 명가’ 부활을 표방한 만큼 이를 이끌 적임자로 선택받은 셈이다. 하나금융과 치열한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에 NH농협금융에도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1분기 당기순이익을 보면 최대 실적을 냈던 KB금융이 1조497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금융이 1조3880억원으로 2위, 하나금융이 1조1022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1분기보다 8.6% 증가한 순이익 9113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NH농협금융이 94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우리금융은 5위로 밀렸다. 1분기에 4위 자리마저 내준 우리금융은 실적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우리은행의 은행장 영업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순이익 부문에서 하나금융을 340억원 차로 따돌렸지만 결국 기업 영업 측면에서 타금융에 밀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2022년 연간 순이익 부문에서 우리금융은 3조1693억원에 머물러 3조6257억원의 하나금융에 밀렸다. 우리은행은 순이익만 2조9198억원으로 우리금융을 지탱했다. 우리금융은 하나금융과 달리 보험·증권사가 없어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3위 탈환이라는 중책을 맡은 조 차기 은행장은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며 “임종룡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우리금융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투명성을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기존 이원덕 은행장이 물러나면서 다시 상업은행 출신이 ‘대권’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2인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조병규 차기 은행장이 모두 상업은행 출신들이었다. 역대 우리은행장을 살펴보면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의 ‘핑퐁 구도’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이광구(상업은행)·손태승(한일은행)·권광석(상업은행)·이원덕(한일은행)에 이어 상업은행 출신의 조병규 차기 은행장이 이번에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런 불편한 시각을 잠재우기 위해 이제 조 차기 은행장이 기업 영업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그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드는 등 탁월한 수완을 보여줬다.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시절에도 전 은행 성과평가기준(KPI) 부문에서 2013년 1위, 2014년 2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아 금융권 최초 ‘원비즈플라자’ 출시라는 성과를 이끌었다. 원비즈플라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30 07:00
IT

넷플릭스의 반값 도발, 토종 OTT 광고 요금제 출시 부추기나

글로벌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낮춘 광고형 요금제로 수익성 개선과 점유율 확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내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티빙과 웨이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4일 월 5500원의 '광고형 베이식' 상품을 한국을 비롯해 미국·독일·영국·일본 등 12개국에 도입했다. 다행히 최근 요금 인상을 발표한 애플TV 플러스·디즈니 플러스와 달리 기존 상품의 가격을 유지했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베이식은 광고 없는 기존의 베이식(9500원)·스탠다드(1만3500원)·프리미엄(1만7000원) 멤버십을 보완하는 새로운 요금제다"고 했다. 최고 화질은 HD급인 720p다.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가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표시된다. 이용자는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시청하게 된다.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시리즈는 시청할 수 없으며, 콘텐츠 저장 기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외신은 스트리밍 리더의 광고 요금제 출시로 시장이 큰 변화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은 "대부분의 가입자는 새 요금제로 전환하지 않는 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광고 요금제 출시로 넷플릭스는 25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고 했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광고 상품을 내놓은 것만으로는 넷플릭스의 문제(매출·가입자 감소)를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내년 초 계정 공유의 수익화를 계획하고 있는 이유"라고 했다.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를 두고 국내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고를 4~5분 보면 극장에 온 기분일 것 같다" "스탠다드와 프리미엄에도 광고 요금제를 추가했으면 한다. 720p는 아쉽다" "볼 만한 콘텐츠가 나오면 가입하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점유율 격차가 2배 이상 나는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가입자 확대 전략에 토종 OTT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가장 저렴한 1인·720p 요금제가 티빙과 웨이브 모두 7900원으로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와 20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올 상반기만 해도 넷플릭스는 마이너스 성장 곡선을 그리는 듯했다. 1분기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감소(20만명)한 데 이어 2분기에도 97만명이 빠져나가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3분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을 업은 아시아를 필두로 전 분기 대비 241만명의 가입자를 새로 확보해 부활 신호탄을 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광고 요금제와 계정 공유 제한으로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아직 광고 요금제 출시를 공식화한 토종 OTT는 없다. 다만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유사한 요금제 설계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2022년 1~9월 국내 OTT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38.2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티빙이 18.05%(시즌 포함)로 2위, 웨이브가 14.37%로 3위에 올랐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8 07:00
금융·보험·재테크

카뱅·케뱅·토뱅,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 코앞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판매 창구 역할을 해 온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상반기만에 금융당국과 약속된 대출 비중 목표치에 근접한 성적표를 내놨다. 연내에는 무난히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평균 27.5%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50점 이하)의 대출자를 의미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토스뱅크가 36.3%로 가장 두드러졌다. 토스뱅크는 상반기에만 1조6322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 대비 12.4%포인트(p) 증가했고, 1분기 말과 비교해 4.9%p 늘었다. 평균금리는 연 8.5% 수준이었다. 이어 케이뱅크 24.0%로 높았고 카카오뱅크 22.2% 순이었다. 지난 1분기 말과 비교해 케이뱅크는 3.8%p, 카카오뱅크는 2.3%p 각각 늘었다. 올해 연말까지 카카오뱅크·케이뱅크는 25%, 토스뱅크는 42%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목표까지 케이뱅크는 1.0%p, 카카오뱅크는 2.8%p, 토스뱅크는 5.7%p가 각각 남은 상황이다. 업계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공급이 확대되고, 규제 부담이 줄어 대출영업에 활기를 띠게 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당초 규제 첫해에 인터넷은행들이 무이자 혜택 등 추가 비용을 마다치 않고 대출 확대에 나섰음에도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던 건과 시장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기조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고신용자 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거의 동시에 대출 영업을 멈춘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대출을 재개하며 비대면·금리 등을 내세워 영업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카카오뱅크는 약 11개월 만인 지난 26일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의 신규 신청을 재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재개 요청이 많았다"고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속도라면 연말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맞추는 일은 당연히 가능하다"면서도 "재개하는 고신용 대출 속도를 조절하는 일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29 07:00
금융·보험·재테크

샤넬 말고 적금 오픈런…'빅스텝'에 은행으로 돈 더 몰린다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은행권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정판에 선착순으로 판매되는 특판 상품에는 명품 구매를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선다는 일명 '오픈런'까지 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역 머니무브'에 은행권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증가 추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은행의 6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210조5000억원으로 한 달 새 23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만 74조4000억원 불어났다. 특히 정기예금 잔액이 790조1000억원으로 수신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달 대비 9조5000억원, 상반기에만 46조원이 증가했다. 금리 상승기 맞아 은행권이 내놓은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선착순, 한정으로 판매되는 특판 상품의 경우 '오픈런'도 불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초 지역 새마을금고에서는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은 오픈런 사태를 일으키며 아침부터 영업점 앞에 긴 줄이 형성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 재테크 커뮤니티에는 "분당 정자동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최대 연 6% 금리 특판 적금을 들려고 방문했는데, 아침 9시 20분에 갔는데도 이미 7명이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시간 정도 걸렸다. 직원이 오늘 적금이 마감될 거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경기의 한 신협에서도 연 6% 금리의 정기적금 특판 상품이 판매된다는 소식이 재테크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지면서 반응이 뜨거웠다. 월 최대 100만원씩 납입해 12개월 넣으면 세전 39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한 소비자는 "자정까지 기다렸다가 신협 '온뱅크'로 가입했다"며 "현장은 줄이 길 것 같아 온라인으로 했다"고 말했다. 비대면 가입도 몰리는 건 마찬가지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일에도 '코드K자유적금'에 연 5.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행사를 진행했는데, 앱 공지 후 '오픈런'으로 가입자가 몰리면서 이틀 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이에 같은 달 한 번 더 선착순으로 상품 가입을 받는 오픈런 이벤트를 내놨는데 역시 완판됐다. 이런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고금리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우체국은 신한카드와 손잡고 최대 연 9.2%짜리 적금을 내놓기도 했다. 시중은행은 줄줄이 수신 금리를 인상하고 나섰다. 하나은행은 14일 22개 적립식 예금(적금) 금리를 0.25∼0.80%포인트, 8개 거치식 예금(정기예금) 금리를 0.50∼0.90%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은 21개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0.25∼0.50%포인트, 25개 적금 금리의 경우 0.20∼0.80%포인트 인상했다.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 금리는 최고 연 3.65%에서 최고 연 4.15%가 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선제적으로 25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표 적립식 예금인 '신한 알·쏠 적금' 1년 만기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3.20%에서 3.70%로 올랐다. 국민은행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검토 중으로, 다음주 초 수신 상품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주식이나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해 투자 열풍이 식으면서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며 "선착순으로 상품 판매가 완료되는 적금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영업점 방문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15 07:00
금융·보험·재테크

'증시 불황'인데…케이뱅크 IPO 속도 내는 이유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증시 불황 속에서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예정된 수순을 밟으면 올해 안에 상장이 가능해진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케이뱅크는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기업공개(IPO) 일정을 시작했다. 케이뱅크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건, 씨티 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상장심사는 통상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9월쯤 상장 예비심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거치고 공모 청약에 돌입하게 되면 늦어도 11월까지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가 지난 1월 내놓은 계획대로 IPO 절차를 밟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전 세계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상반기만 해도 'IPO 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잇달아 계획을 미루거나 중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장 절차를 중단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이 있다. 해당 기업들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수요를 예상만큼 끌어오지 못하면서 IPO 진행을 멈췄다. 금융권 관계자는 "IPO는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건데,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공모가가 높게 형성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비상장주식 거래소인 서울거래비상장에 따르면 케이뱅크 주식은 현재 주당 1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뱅크가 IPO 계획을 맨 처음 밝혔던 1월 7일 당시에는 2만700원에서 25%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케이뱅크가 IPO를 추진하는 것은 '업비트 후광 효과'로 늘려 온 고객과 수신 규모가 빠지기 전 일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전체 예수금은 11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업비트에 예치된 금액은 5조5617억원으로 절반에 달한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 케이뱅크의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가능성 점검에도 나선 바 있다. 업비트 고객들이 케이뱅크에서 예금을 대거 뺄 경우 뱅크런 위험의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 업종은 호조를 맞았다는 것도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하며 이자 부문과 비이자(수수료) 부문에서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넘어서는 2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IPO 일정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01 07:00
연예일반

정은지, 상반기만 8개 광고…신흥 '광고퀸'

그룹 에이핑크(Apink) 정은지가 새로운 광고퀸으로 떠올랐다. 23일 소속사에 따르면 정은지는 2022년 상반기에만 8건의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유명 비빔면 광고부터, 국민적 인기를 누린 콘 아이스크림, 의류, 홈 웨어, 건강식품, 스마트 헬스케어, 즉석식품 브랜드, 공익광고 등 올해 광고계 러브콜이 쇄도했다. 정은지 특유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각 브랜드 주 타깃층에게 높은 호감을 얻고 있다는 것이 광고주들의 평이다. 특히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의 대박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2월에는 자신의 본업인 K팝 대표 걸그룹 에이핑크로 컴백,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으로 활동했다. 하반기에도 스케줄이 가득 찼다. 정은지는 OCN 장르물 '블라인드'를 시작으로, '술꾼도시여자들2'까지 차기작 행보를 이어간다. 황지영 기자 2022.06.23 17:52
경제

증권사 20년 걸린 '1조 클럽', 빗썸·업비트는 n년만에 달성 이유는

투자에 대한 관심이 주식에서 가상화폐로 번지면서 국내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을 가뿐히 이뤄낼 전망이다. 증권사가 20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에 출범 10년도 안 돼 도달한 것이다. 업계는 주식 투자하듯 '코인(가상화폐)'을 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고, 24시간 시장이 열려있다는 점을 급성장 이유로 꼽는다. 여기에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과세 시기를 뒤로 미루면서 거래소의 상승곡선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가상화폐 과세 시기를 1년 미루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는 1년 간 얻은 차익에 20%가 넘는 세금이 부과되고, 실제 첫 과세는 2024년부터 시작된다. 현재 가상화폐는 250만원이 넘는 수익에 세금을 물리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 과세가 주식보다 세금이 과하다며 투자자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 역시 고려해 공제 한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주식은 5000만원이 넘는 수익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당장 한 달 앞으로 예고됐던 가상화폐 과세에 대한 1년의 유예기간이 생기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안도의 한숨을 쓸어 내리게 됐다. 그동안 가상화폐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가파른 성장 파도 위에 올라가 있던 터라 이 흐름을 '과세'가 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과세 역시 당국의 틀에 따라 거래소가 움직여야 할 것"이라면서도 "제대로 된 틀을 만들어야 그에 맞는 내부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세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투자'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했다. 이에 지난해 젊은 층의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는 눈을 의심할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두나무의 상반기 기준 매출은 2조193억원, 영업이익은 1조8703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는 증권사 1위인 미래에셋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2020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는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원으로 설립된 지 약 20년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빗썸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7684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1조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두나무와빗썸의 영업이익은 각각 866억원, 1492억원에 불과했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돈줄'은 거래 수수료다. 수수료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사고팔 때마다 정해진 수수료율에 맞게 받게 되는데 이는 가상화폐 가격 급등에 따라 천문학적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점이 포인트다. 국내에서는 대다수 거래소가 원화 마켓 기준 0.2% 안팎의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빗썸의 경우 0.25%로 국내 주요 거래소 중 수수료율이 가장 높고, 시장 점유율 1위인 업비트는 0.05%로 훨씬 낮다. 업비트는 세계 1위 바이낸스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8200만원까지 오르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거래소에 유입되는 수수료액이 커졌다. 이용자도 늘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개월 사이(9월15~10월15일, 10월16~11월16일) 빗썸은 전월 61만9677명에서 68만1528명으로 10.0% 증가했고, 업비트는 276만6192명에서 285만8035명으로 3.3% 늘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 단타 치듯, 코인 단타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24시간 주식 장이 열려있어 거래가 더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비트가 잡코인이 많아 거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사실 아직 기관이 담을 정도로 검증된 코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정도인 것 같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02 07:00
스포츠일반

미국에선 고진영VS코다, 한국에선 박민지VS임희정

2021시즌 여자 프로골프 투어가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막바지까지 한국과 미국, 두 투어 모두 최고의 선수를 아직 가리지 못했다. 이른바 ‘양강 구도’가 필드를 달구고 있다.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11~14일 열릴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18~21일 치르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2개 대회만 남겨놓고 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12~14일 사흘 동안 치러지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으로 7개월의 일정을 끝낸다.시즌 막판인 만큼 올 시즌 주요 개인 타이틀 주인공도 여기서 가려진다. LPGA 투어는 신인상(패티 타바타나킷·태국), KLPGA 투어는 상금왕(박민지)이 결정됐다. 남은 타이틀은 최종전 최종 라운드에서 장갑을 벗는 순간까지 두고 봐야 한다.LPGA 투어에선 고진영(26)과 넬리 코다(23·미국)의 타이틀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둘은 9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흥미로운 싸움을 펼쳤다. 2주 동안 세계 1위를 이어오던 고진영이 랭킹 포인트 9.0279점으로 코다(9.0322점)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둘의 차이는 불과 0.0043점. 지난주 LPGA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랭킹 포인트가 반영되는 대회가 바뀌면서 순위도 뒤집어졌다.고진영은 올해의 선수(176점)와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시즌(3400.15점)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반면 상금왕 경쟁에선 코다가 197만 4657달러(23억6000만원)로 앞서있다. 올해의 선수는 대회마다 1~10위에 오른 선수만 포인트를 받는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시즌은 시즌 전체 성적을 환산해 매긴다. 코다는 두 부문에서 고진영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올해의 선수(161점),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시즌(2920.6점) 모두 2위다.2019년과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이었던 고진영은 올 시즌 상금 195만 6415달러(23억원)를 기록해 코다를 추격하고 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선 코다가 1위(69.07타), 고진영이 2위(69.18타)에 올라있지만 둘 다 시즌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지 못해 수상 자격이 없다.상반기만 해도 3승을 거둔 코다가 각종 경쟁에서 앞섰다. 그러나 고진영이 하반기에 4승을 거둬 둘의 팽팽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최근 흐름에선 고진영이 앞선다. 최근 치른 5개 대회 중 세 차례나 우승했다. 코다는 7월 이후 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8월 도쿄올림픽, 9월 솔하임컵 등에 집중한 그는 이 기간 LPGA 출전 일정을 줄였다. 고진영과 코다는 올 시즌 남은 LPGA 투어 두 대회에 나란히 출전한다. 고진영은 “연말에 큰 파티를 했으면 좋겠다”며 각종 타이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KLPGA 투어에선 박민지(23)와 임희정(21)의 대상 경쟁이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다. 박민지는 올 시즌 6승을 달성하는 등 국내 투어 첫 한 시즌 상금 15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 680점을 기록, 임희정(618점)을 근소하게 앞서 있다. 박민지로선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박민지는 최근 우승하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새 임희정이 떠올랐다. 임희정은 최근 6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특히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LPGA 투어와 함께 치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해 포인트를 많이 쌓았다.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임희정이 우승하고, 박민지가 10위권 바깥으로 밀리면 대역전이 가능하다.시즌 대상을 향하는 이들을 부상도 막지 못했다. 지난 7일 끝난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박민지는 허리 통증, 임희정은 발바닥 부상을 안고서 나섰다. 박민지는 “몸이 아파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민지 언니를) 쫓아가는 입장이라 편하다. 하반기에 준우승만 3번 했다. 남은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목표(대상)를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11.10 14:00
경제

차 출고 대란으로 개소세 혜택 못 봐…소비자, 연장 목소리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강타하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에서도 신차 '출고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수개월 전 신차를 계약하고도 아직 차량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은 세금 혜택(개별소비세 인하)을 놓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개소세 인하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의 인기 차종의 경우 이달 기준 차량 출고까지 짧게는 6개월 이상, 길게는 11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HEV)의 경우는 6개월 이상, 코나 HEV와 포터 일반·수퍼캡 모델의 경우도 6~7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의 경우도 스포티지는 가솔린·HEV 모델 7~9개월이, K8 HEV도 8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카니발은 차종에 따라 6~7개월 이상, 쏘렌토 HEV는 11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EV6 등 전용 전기차 모델의 경우 내년에나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상반기만 해도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단 희망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주요 차량용 반도체 공장이 밀집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강타하면서 반도체 수급난은 좀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한 승용차 개소세 인하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소세 70% 인하를 결정한 정부는 자동차 업계의 요청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이를 30%로 축소해 6개월 더 연장했다. 하지만 연말 일몰 시점 이후에는 재연장 없이 개소세 인하를 종료하는 것으로 최근 가닥을 잡았다. 개소세 인하 혜택이 끝나면 소비자로서는 차량 등록 시 최대 143만원의 세금을 더 내게 된다. 30% 인하된 세금을 내야 하는데 개소세 100만원과 개소세액의 30%인 교육세 30%, 여기에 부가가치세 10%를 더하면 최대 143만원 규모다. 또 완성차 입장에서도 판매 급감이 불가피하다. 이에 업계는 출고 지연 상황을 고려해 개소세 혜택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내수 진작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인하 조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분석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는 개소세 70% 인하 이후 전년 대비 15.9% 증가했고, 금액으로는 약 2조6178억 원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생산 지연된 '출고 대란' 문제를 왜 소비자들이 감수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또 완성차 업계가 ‘2강 3약’ 구도가 심화하면서 개소세와 같은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04 07:00
연예

[상반기히트상품] 롯데홈쇼핑 상반기 히트상품, 조르쥬 레쉬 1위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이 올해 상반기 주문수량 기준으로 히트상품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문화가 확산되며 기본 패션 아이템과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히트상품 1위는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 '조르쥬 레쉬'가 차지했다. 지난 2014년 론칭 이후 고급스러운 젠틀 우먼룩을 선보여 누적 주문금액만 28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2위는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2월 론칭한 에스까다의 창업주 볼프강 레이의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올해 약 54만 세트 판매, 누적 주문금액만 414억 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장기간 집에 머물게 되면서 상반기 동안 식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가정간편식 소비가 집중되며 매년 순위권 밖이던 일반식품이 상위권인 4위에 올랐다. ’김나운 더 키친(4위)’은 떡갈비, 갈비탕 등 간편식부터, 반찬, 손질된 수산물까지 총 20여 종의 상품들을 선보여 올해 상반기만 38만 4천세트, 주문금액 233억 원을 돌파했다. 그 밖에 전년 상반기와 비교해 가장 많이 신장한 상품군을 분석한 결과, 생활/잡화(54%), 식품(48%), 생활가전(24%), 주방용품(23%) 순으로 나타났다. 권우근 기자 2020.06.26 13:2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