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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멀티 히트 끝, '183㎞' 장타는 계속...'오타니 2루타' 다저스, 스리런 2방으로 미네소타 격침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루타로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의 타격감을 확인한 소속팀 다저스도 2연승으로 지구 선두를 지켰다.오타니는 10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의 숫자를 6으로 늘렸다. 다만 최근 멀티 히트 행진까진 잇지 못해 시즌 타율은 0.333으로 소폭 떨어졌다.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44개)을 수상하는 등 타격감이 절정에 달했던 오타니는 올 시즌 초 부진에 시달렸다. 타율이 0.242에 그쳤고 홈런도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야 비로소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뜨렸다. 당시만 해도 타격감이 온전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후 감을 찾았다. 4일 경기를 시작으로 9일까지 다섯 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5경기 11안타를 치는 동안 장타가 8개에 달했다.이날은 멀티 히트엔 실패했으나 장타로 좋았던 타격감을 이어갔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3회 미네소타 선발 루이스 발랜드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타구는 낮게 깔리는 땅볼이었으나 원체 빨랐다. 타구 속도가 시속 114마일(183㎞)에 달한 까닭에 1루수 알렉스 키릴로프가 포구해낼 수 없었고 그가 2루까지 도착하기엔 충분한 코스가 됐다. 다만 멀티 히트까진 실패했다.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6회 2사 1·2루 기회를 맞았으나 미네소타 두 번째 투수 콜 샌즈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8회 2사 만루 기회를 맞았으나 역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오타니는 멀티 히트에 실패했으나 다저스는 이날도 승리했다. 오타니 대신 다른 타자들이 해결사가 됐다. 전날 2-2 동점 상황에서 결승 홈런을 때렸던 제임스 아웃맨이 4회 초 0-0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다저스의 홈런 공세는 끝이 아니었다. 다저스는 5회 초에도 4번 타자 윌 스미스가 가운데 직구를 가볍게 밀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선발 대결도 다저스의 승리였다. 미네소타 선발 발랜드는 홈런 두 방에 침몰하면서 5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다저스는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올 시즌 최고 호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88구만 던지면서 3피안타 무사사구 14탈삼진을 기록, 시즌 3승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25까지 떨어뜨렸다.한편 2연승을 올린 다저스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4패) 고지에 올라서며 서부 지구 선두를 이어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0 11:24
프로야구

미국으로 옮긴 '바람 가문'의 내전···이정후-고우석 꿈의 ML 맞대결

'바람 가문'의 내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계속 된다. 미국 언론은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고우석이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LG 트윈스 구단은 "고우석(26)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영입 제안)를 받았으며,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낸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미국으로 출국한 고우석의 협상 기한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다.LG 구단이 포스팅 비용(이적료)과 관계 없이 고우석의 MLB 진출을 허용함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처남' 이정후(26)와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초 이종범 전 LG 코치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해 '처남-매제' 사이다. 둘의 인연은 낯선 미국 무대 진출 첫 시즌에도 이어진다. 휘문고와 충암고를 각각 졸업하고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과 LG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와 고우석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함께했다. 평소에도 늘 자주 연락하고 지냈다. 오프시즌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같이 출연했다. 고우석과 아내의 만남도 '야구'로 맺은 인연 덕분이다. 고우석이 친구 이정후의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예비 신부와 알고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가족으로 인연이 맺어지기 전부터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다. 고우석이 2019년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중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앞둔 이정후에게 "나도 정후가 보고 싶다. 4경기만 하고 (대표팀에 얼른) 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에게는 고우석이 키움을 응원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자 이정후가 발 벗고 나서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진화했다. 프로 무대에서의 승부 앞에 양보는 없다. 고우석은 2019년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정후와 만나서 그를 이기고 싶다"라고 했다. 이때까지 프로 무대에서 이정후에게 4타수 무안타로 강했다. 하지만 준PO 2차전 4-4 동점을 내준 9회 말 2사 1루에서 이정후에게 처음으로 안타를 맞았다. 이어 2루까지 뺏겼다. 고우석은 제리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교체됐다.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고우석은 2-2로 맞선 9회 초 1사 후 이정후와 7구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PS에서 두 차례 맞붙어 이정후가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정규시즌 총 상대 전적은 10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이다. 이정후와 고우석의 자존심 대결을 무대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겨 펼쳐질 예정이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올 시즌에만 총 13차례 열린다. '바람 가문'의 내전에 한국과 미국 모두 큰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정후는 리드오프를 맡을 것이 유력하고, 고우석을 마무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MLB 진출을 꿈꿔온 이정후와 고우석이 이제 곧 빅리그에서 꿈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4.01.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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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미국으로 떠난 플럿코, 그리고 그의 보류권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2)가 '예상대로' LG 트윈스를 떠났다. 관심이 쏠리는 건 그의 보류권 여부다.KBO리그 외국인 선수 계약서에는 보류권 관련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항목에 따르면 구단은 계약연도 11월 25일(포스트시즌 경기 중일 때는 한국시리즈 종료 익일)까지 재계약 의사를 서면으로 선수와 그의 지정된 대리인에게 통지해야 한다. 구단의 재계약 의사가 있음에도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해당 선수는 원소속구단의 동의 없이 5년간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2022시즌부터 LG에서 뛴 플럿코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26승 8패 평균자책점 2.40이다. 지난해 15승에 이어 올 시즌에도 11승을 따내 전반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왼 골반 타박상으로 1군 엔트리 제외된 뒤 복귀하지 않고 정규시즌을 마쳤다. 회복 상태를 두고 구단과 이견이 있었고 끝내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염경엽 LG 감독은 플럿코를 KS 구상에서 제외했다. 선수단과 분리돼 재활 치료를 하던 플럿코는 결국 지난달 27일 미국으로 돌아갔다.결별 과정을 보면 구단에서 재계약 의사를 갖기 어렵다. 그렇다고 마냥 자유계약선수(FA)로 풀기도 애매하다. 플럿코는 '건강'만 보장하면 어느 정도 활약이 기대돼 다른 팀에서 군침을 흘릴 수 있다. KBO리그 적응을 이미 마쳤다는 건 큰 플러스 요인. LG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졌다고 하더라도 이적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한 LG가 플럿코의 보류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선수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재계약 조건을 제시한 뒤 계약이 불발되는 구조를 만들면 그의 KBO리그 내 이적을 5년간 막을 수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보류권을 하려면 그 친구랑 할 마음이 있다는 걸 KBO에 얘기해야 한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한국시리즈 다 끝나고 그때 고민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보류권은 외국인 선수 운영에서 중요한 사항이다. 어떤 선수가 묶이고 풀리냐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린다. 2015년 7월에는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동의를 받고 저스틴 저마노를 영입했다. 저마노는 보류권 문제로 국내 이적이 불가능했지만, 삼성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선수 권리를 포기, 이적이 성사됐다. 2017년 11월에는 NC 다이노스가 팀 원년 멤버로 활약한 에릭 해커를 자유의 몸으로 내보냈다. 유영준 당시 NC 단장은 "보류권을 묶는 건 아닌 거 같다. 해커가 갈 수 있는 길도 만들어 줘야 하지 않나. 그동안 NC에서 잘 해줬기 때문에 헤어질 때도 매너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재리 샌즈(전 키움 히어로즈) 앤드류 수아레즈(전 LG 트윈스) 등은 보류권이 묶여 국내 이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2020년에는 카를로스 페게로가 원소속팀 LG에서 보류권을 풀지 않아 국내 이적이 무산되기도 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5년이라는 보류권 기간이 너무 길다.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악법"이라면서 "2년이면 너무 짧은 느낌인데 (현행 기준의 절반 이상인) 3년 정도가 적당할 거 같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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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프 코리안' 세계 4위 페굴라, 어머니 나라 한국서 감격스러운 우승

세계 랭킹 4위 제시카 페굴라(미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어머니 나라 한국에서 일군 우승이라 더 특별했다. 페굴라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위안웨(128위)를 2-0(6-2 6-3)으로 물리쳤다. 올해 8월 캐나다오픈 이후 2개월 만에 WTA 투어 단식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페굴라는 우승 상금 3만4228달러(4600만원)를 차지했다. 이날 페굴라는 큰 관심과 응원 속에 우승에 도전했다. 그가 '하프 코리안(half-Korean)'이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이었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페굴라는 2019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하던 당시 "나는 하프 코리안"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어머니 킴 페굴라는 입양 후 처음 2019년 한국을 방문했으나, 페굴라는 아쉽게도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페굴라는 부모님의 존재로 또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아버지 테리 페굴라, 어머니 킴 페굴라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다. 2021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순자산이 70억 달러(9조48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4년 전 세계랭킹 78위로 한국을 찾았던 페굴라는 현재 세계 4위로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배정받았다. 개인 최고 랭킹은 3위(2022년 10월). 올해 8월 캐나다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레이 팬퍼시픽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페굴라는 이번 대회 참가하면서 "파이널 이전에 참가할 대회로 코리아오픈만 한 대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멋지다"면서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이번 대회 함께 서울을 방문하진 않았지만, 페굴라는 부모님께 기쁜 소식을 전했다. 킴 페굴라는 지난해 심장 질환으로 투병하며 최근까지 재활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페굴라는 이날 1세트 게임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며 1세트를 갖고 왔다. 2세트에서는 초반 상대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하며 3-0까지 달아났다. 페굴라는 이후 5-3까지 쫓겼지만, 위안웨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를 연달아 범하면서 1시간 23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마리 보즈코바(체코)-베서니 매틱샌즈(미국) 조가 락시까 캄캄-페앙타른 플리푸에츠(이상 태국) 조를 2-0(6-2 6-1)으로 꺾고 우승했다. 올해 WTA 250 대회로 열린 코리아오픈은 내년 한 단계 격상한 WTA 500 대회로 열릴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3.10.15 19:18
스포츠일반

페굴라, 어머니 나라 한국서 코리아오픈 우승 도전···결승 상대는 中 위안웨

세계 랭킹 4위 제시카 페굴라(미국)가 어머니 나라 한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페굴라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9303달러) 단식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세계랭킹 128위 중국의 위안웨다. 페굴라의 우승 도전이 큰 관심을 받는 건 그가 '하프 코리안'이기 때문이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이었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고, 1993년 사업가인 테리 페굴라와 결혼했다. 페굴라의 부모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로 순자산이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페굴라는 2019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당시 "나는 하프 코리안(half-Korean)"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어머니 킴 페굴라는 입양 후 처음 한국을 방문했으나, 페굴라는 아쉽게도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 일찍 짐을 쌌다. 4년 전 세계랭킹 78위로 한국을 찾았던 페굴라는 현재 세계 4위로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배정받았다. 올해 8월 캐나다오픈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레이 팬퍼시픽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페굴라는 "파이널 전에 참가할 대회로 코리아오픈만 한 대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멋지다"면서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낮 12시 30분부터 마리 보즈코바(체코)-베서니 매틱샌즈(미국) 조와 락시까 캄캄-페앙타른 플리푸에츠(이상 태국) 조의 복식 결승이 열린다. 페굴라와 위안웨의 단식 결승은 오후 3시에 시작한다. 이형석 기자 2023.10.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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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제2의 샌즈? 도슨, 이정후 없는 키움 타선 구세주될까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27)이 이정후를 대신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도슨은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키움은 연장 승부 끝에 7-6으로 승리했고, 8연패를 끊은 22일 롯데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이날 키움은 22일 경기 중 왼 발목 부상을 당한 이정후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도슨은 이정후가 주로 나서던 타순(3번)과 포지션(중견수)에 투입됐다. 리그 대표 타자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긴 어려워 보였지만, 이 경기에선 도슨이 이정후를 지웠다. 키움이 1-0으로 이기고 있던 3회 초 1사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도슨은 롯데 선발 투수 이인복의 4구째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받아쳐 외야석 중간에 떨어지는 120m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타자가 공략하기 까다로운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공을 공략했다. 도슨은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 득점까지 해냈다. 6-6 동점이었던 연장 10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던진 바깥쪽 147㎞/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때려내 좌중간 2루타를 쳤다. 키움은 이원석이 고의4구로 출루하며 이어간 1·2루 기회에서 송성문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7-6으로 달아났고, 리드를 지켜냈다. 도슨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22일 경기 1회 초 첫 타석에서도 상대 선발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적시 중전 안타를 쳤다.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도슨은 타격할 때 이동발(오른발)로 지면을 살짝 딛고 다시 떼며 스윙 타이밍을 잡는다. 레그킥(Leg-kick)은 하지 않는다. 간결하고 빠른 스윙이 돋보였다. 바깥쪽 공을 공략해 안타 2개를 쳤다. 콘택트가 꽤 정확했다. 도슨은 왼 손등 부상으로 이탈한 에디슨 러셀의 대체 선수다. 지난 13일 연봉 8만 5000달러(1억900만원)에 계약했다. 짧은 계약 기간을 고려해도 적은 금액이다. 지난 11일 잭 렉스의 대체 선수로 롯데와 계약한 니코 구드럼은 40만 달러(5억1400만원)를 받는다. 도슨은 메이저리그(MLB)에서 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올 시즌도 미국 독립리그(애틀랜틱리그 렉싱턴 카운터)에서 보냈다. 초라한 이력 탓에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슨은 이정후·임지열·김휘집 증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도슨이 ‘제2의 샌즈’가 될 수 있을까. 샌즈는 지난 2018년 8월, 마이크 초이스의 대체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2시즌 동안 타율 0.306·40홈런을 기록한 남긴 선수다. 샌즈도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1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KBO리그에서 기량을 증명한 뒤 2020시즌을 앞두고 일본 리그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한 바 있다.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8위까지 내려앉은 키움. 특히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도슨의 어깨가 무겁다. 키움 특유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영입이 이번에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5 05:39
프로야구

[IS 피플] 4년 전 로맥아더 잇는 트럼펫 퍼포먼스...'장수 용병 DNA' 보여준 소크라테스

성적만 좋다고 팬들의 사랑을 받는 건 아니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 열정을 다하는 워크에식 그리고 팬 서비스 의식을 두루 갖춘 선수가 스타 플레이어로 인정받는다. KIA 타이거즈 2년 차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이 그런 선수다. 지난 시즌(2022) KBO리그에 입성, 개막 첫 달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퇴출 후보로 꼽히다가, 5월부터 반전을 보여주며 KIA 공격의 중심이 됐다. 정규시즌 타율 0.311·17홈런·77타점을 기록하며 KIA가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도 타율 0.289·11홈런을 기록,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축제,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화끈한 타격 능력과 재기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우수선수(MVP)는 채은성(한화 이글스)에게 내줬지만, 그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크라테스는 1회 말 타석에 들어서기 전, 팀 동료 이우성·최지만과 일렬로 나란히 걸으며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자신의 응원곡(티미 트럼펫 연주곡 나르코)에 맞춰 트럼펫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중절모와 선글라스까지 착용해 멋을 더했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소크라테스의 응원곡 율동(‘ㅅ’댄스)을 따라 하며 그를 맞이했다. 소크라테스는 이어진 드림 올스타 투수 박세웅과의 승부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까지 때려내며 축제를 달궜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친 뒤 득점까지 해냈다. 이날 한 팀(나눔 올스타)으로 나선 채은성이 41년 만에 올스타전 만루 홈런을 치는 등 5타점을 치며 더 돋보인 탓에 소크라테스의 MVP 수상은 불발됐다. 하지만 그는 우수타자상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올스타전 소크라테스의 퍼포먼스는 인천 야구 역대 대표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 제이미 로맥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로맥은 2019년 올스타 투표에서 팬 투표 56만 5614표, 선수단 투표 195표를 받아 총점(49.63점) 1위에 올랐고, 홈런 레이스에서도 제리 샌즈(전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초대 퍼포먼스상 수상자가 됐다. 당시 로맥은 한국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에 영감을 얻어 가죽점퍼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적만큼 팬 서비스 정신도 뛰어났던 외국인 타자. 로맥은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SSG 랜더스 출범 첫 해까지, KBO리그에서 5시즌을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크라테스의 응원곡과 율동은 이미 전국구다. 소크라테스는 구단의 아이디어(연주 퍼포먼스)를 듣고 기분 좋게 이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선수와 팬이 하나 되는 축제에서 소크라테스는 4년 전 로맥처럼 빛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3.07.16 16:55
연예일반

‘등산 중 실종’ 英배우 줄리언 샌즈 사망… 향년 65세

미국 서부 산악지대 등산 중 실종됐던 영국 출신 배우 줄리언 샌즈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65세.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관국은 지난 24일 샌게이브리얼 산악지대의 볼디산에서 발견된 유해의 신원이 줄리언 샌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관국은 지난 1월 줄리언 샌즈가 LA에서 약 80㎞ 떨어진 볼디산 트레일 코스에서 실종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줄리언 샌즈는 지난 1월 13일 하이킹을 떠난 뒤 일주일 넘게 귀가하지 않아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당국은 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그러다 지난 24일 한 등산객이 줄리언 샌즈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수습이 이뤄질 수 있었다.영국 출신 배우 줄리언 샌즈는 40년간 영국과 미국의 영화 및 드라마 150여편에 출연했다. ‘워락’(1989),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1993),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 ‘밀리언 달러 호텔’(2002), ‘블러드 앤 본’(2009), ‘비뚤어진 집’(2019) 등에 출연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8 09:50
금융·보험·재테크

IPO 한파라고?… 연초 '따상'에 분위기 반전되나

매서운 한파를 겪어온 기업공개(IPO) 시장에 조금씩 볕이 들고 있다. 최근 두 종목이 상장했는데, '따상(시초가 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한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상장한 미래반도체와 30일 상장한 오브젠이 모두 따상에 성공했다. 미래반도체는 공모가가 6000원이었는데 상장일 종가가 1만5600원으로 160% 올랐다. 오브젠 역시 공모가 1만8000원에서 상장 당일 종가 4만6800원으로 치솟으며 160% 상승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첫날 '따상'을 보인 종목이 4개 종목 중 2개 종목이나 나타나면서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올해 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은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흐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초부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경제지표들이 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섰고, 원·달려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증권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에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9.54%, 10.55% 상승했는데, 증시에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IPO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췄다. 업계 관계자는 "위축된 분위기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오면서 당장 다음주인 '대어' 오아시스의 흥행에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첫 1조원대 몸값을 기대하는 새벽배송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의 흥행 여부가 IPO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오아시스에 쏠리고 있다. 오아시스는 7~8일 수요예측, 14~15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에 상장한다. 연초 증시가 반등하고, 상장 새내기 주들의 주가 흐름도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흥행 여부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지난 3일 수요예측을 마감한 IT 보안기업 샌즈랩은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325.79대 1을 기록했다. 또 1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마친 유아 가구업체 꿈비는 경쟁률이 1547.13대 1로 모두 1000대 1을 넘겨 분위기가 좋다.증권가에서도 오아시스의 새벽배송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오아시스의 경쟁력은 합리적인 가격의 친환경 유기농 마켓인 오아시스 플랫폼을 보유, 직소싱 중심의 강력한 생산자 네트워크, 독자 개발한 물류 솔루션 확보, 업계 유일의 합포장 구조를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 등을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와 업계 유일의 흑자 경영 등을 꼽을 수 있다"며 공모 희망가액을 3만500원~3만9500원으로 예상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이다.이는 오아시스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주당 3만500~3만9500원과 예상 시가총액은 1조~1조2535억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다만 연초 증시 데뷔에 성공한 업체들은 공모가 기준 시총 2000억원 미만의 중·소형주였기 때문에 이 흐름이 시총 1조원 규모의 오아시스까지 이어질지가 변수로 꼽힌다.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쿠팡과 마켓컬리 대비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지 않아 언제든지 경쟁심화와 실적 부진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높은 외형성장에 의한 점유율 상승이 필요하고,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대비 2배 이상 커진 상황에서 폐기율 관리 등과 수익성 제고를 지속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07 11:21
해외연예

영국 배우 줄리안 샌즈, 등산 중 실종… 경찰 6일째 수색

영국 배우 줄리안 샌즈가 등산 중 실종돼 현지 경찰이 6일째 수색 중이다. 18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줄리안 샌즈가 지난주 악천후 속 남부 캘리포니아 발디 볼 지역에서 사라진 등산객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줄리안 샌즈는 13일 오후 7시 30분께 실종됐다. 경찰은 지상 구조대를 급파해 줄리안 샌즈를 찾았으나 눈사태 위험으로 철수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매체에 “헬리콥터 드론 등을 이용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기상 상태가 좋아지면 지상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줄리안 샌즈는 평소 등산을 좋아해 전 세계의 다양한 산을 등반한 바 있다. 줄리안 샌즈는 ‘전망 좋은 방’을 비롯해 ‘페르시안 커넥션’, ‘비뚤어진 집’,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등에 출연했다. 가장 최근에 그가 출연한 작품은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쟁 시인인 시그프리드 서순의 삶을 다룬 ‘베네딕션’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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