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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로슨·알바노·김종규 다 터졌다…DB, KCC 꺾고 시리즈 타이

프로농구 원주 DB가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DB가 자랑하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 그리고 김종규가 맹활약을 펼치며 1위의 위용을 뽐냈다.DB는 17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 2차전에서 부산 KCC를 80-71로 제압했다. DB는 지난 1차전에서 12점 차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날은 홈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두 팀은 3쿼터까지 예상하기 힘든 접전을 벌였다. 동점 9회, 도합 역전 19회라는 혈투였다. 결국 4쿼터 집중력을 유지한 홈팀이 웃었다. 로슨이 32점 6리바운드 2스틸, 알바노가 16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MVP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종규 역시 야투 성공률 75% 동반 14점 11리바운드를 몰아쳤다. 한편 역대 4강 PO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팀의 최종 챔피언결정전 진출 최종 확률은 47.6%(10/21)다. 여전히 KCC 쪽에 확률이 웃고 있는 셈이다. KCC는 쿼터 내내 DB를 추격하며 연승을 노렸지만, 초반 외곽슛 침묵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라건아의 27점 활약도 빛이 바랬다. 허웅(17점) 송교창(8점) 최준용(2점 7어시스트) 등의 활약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홈팀 DB는 알바노·김영현·강상재·서민수·로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팀 KCC는 허웅·에피스톨라·최준용·송교창·라건아로 맞섰다.경기 초반부터 두 팀 선수들의 거센 몸싸움이 나왔다. DB는 초반 야투가 들어가지 않자, 상대의 속공을 파울로 끊으며 템포를 늦추려 했다. 김종규 대신 먼저 코트를 밟은 서민수는 두 차례나 최준용의 공격을 저지하며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KCC는 에피스톨라의 코너 3점슛으로 다시 앞서가더니, 송교창·허웅의 연속 레이업까지 더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반면 DB는 첫 4분 50초 동안 야투 11개 중 2개밖에 넣지 못했지만, 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득점으로 추격했다. 직후 알바노의 3연속 스틸로 이어진 공격은 김종규의 동점 득점, 강상재의 역전 득점으로 이어졌다.DB는 김종규의 중거리 득점으로 기분 좋은 쿼터 마무리를 기대했다. 마지막 수비서 재차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내줬지만, 송교창의 2구는 모두 림을 맞고 나왔다. DB가 19-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엔 두 팀 모두 높은 슈팅 성공률을 앞세워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외곽 침묵은 이어졌지만, 상대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림을 갈랐다. DB의 흐름은 개인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이 겹치며 끊겼다. 2쿼터 7분 3초를 남겨두고 송교창이 슛 페인트로 김종규의 세 번째 파울을 유도했는데, 강하게 항의한 DB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다.하지만 DB는 로슨의 3점슛으로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KCC는 허웅,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여전히 1점 이내의 공방전이 오갔다.로슨이 풋백 덩크로 환호성을 일으키자, 라건아는 그와 김종규의 수비를 가볍게 이겨내며 득점에 성공했다.이번에도 쿼터 마무리가 좋았던 건 DB였다. 강상재가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더니, 김종규가 중거리 득점을 더 하며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마지막 공격권에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김종규의 득점이 나오며 홈팬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전반 종료 기준, DB는 무려 1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KCC의 속공을 제어했다. KCC의 전반 팀 리바운드는 11개였다. 3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은 건 KCC였다. 시작 1분 만에 라건아와 허웅이 3개의 야투를 모두 꽂아 넣었다. 벌써 이날 경기 6번째 동점. KCC는 곧바로 라건아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DB는 로슨과 알바노의 득점으로 추격했는데, 그때마다 라건아가 가볍게 골밑 득점을 터뜨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라건아는 3쿼터 첫 6개의 야투에 모두 성공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런데 KCC 진영에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3쿼터 3분 54초를 남겨두고 공격리바운드에 가담한 이승현이 몸싸움 끝에 넘어진 뒤 머리에 충격을 입었다. 그는 통증을 호소하다 일단 벤치로 향했다.DB는 로슨의 3점으로 재차 승부를 뒤집는 듯했지만, 박인웅의 U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1분 59초를 남겨두고는 강상재가 직접 교체 사인을 보내며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여러모로 KCC의 우세 속에 진행된 3쿼터였다. 해당 쿼터 KCC의 야투성공률은 53%에 달했다. 하지만 DB는 쿼터 종료 직전 알바노와 유현준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기어코 1점 리드를 되찾았다. 승부가 갈린 4쿼터, 초반 분위기는 DB가 이어갔다. 로슨과 박인웅이 손쉽게 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선 KCC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적절한 트랩 수비가 모두 효과를 봤다.KCC에선 쉼 없이 달린 라건아가 체력 저하로 고전하며 턴오버를 쌓았다. 송교창의 3점슛도 침묵했다. 오펜스 파울, 킥 볼 바이얼레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에 실패했다.반면 DB는 로슨의 손끝이 재차 불을 뿜었다. 김종규 역시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KCC를 압박했다. 김종규는 2분 10초를 남겨두고 투핸드 덩크를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4쿼터 집중력에서 앞선 DB가 승리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원점이 된 시리즈, 두 팀은 오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으로 무대를 옮겨 PO 3차전을 벌인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4.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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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우승후보로 안 봤다"…DB의 '반전 드라마', 정규리그 우승 결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슈퍼팀에 더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프로농구 원주 DB 강상재는 DB의 정규리그 우승 원동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개막을 앞두고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고, 스포트라이트는 다른 구단들에 쏠렸지만 정작 ‘슈퍼팀’은 자신들이었다는 자신감이자 자부심이다. 그는 “아무도 (DB를) 우승후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도 “선수들이 100% 이상 실력을 발휘했다. 그래서 우승이라는 결실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실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DB를 주목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7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팀인 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승권으로 꼽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우승 경쟁 판도는 일찌감치 부산 KCC와 서울 SK의 ‘양강 체제’를 전망하는 시선이 많았다. KCC는 특히 이른바 슈퍼팀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전창진 KCC 감독을 제외한 9명의 사령탑 가운데 무려 8명의 감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받았을 정도다.반면 당시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감독은 없었다. 정식 감독으로는 첫 시즌을 앞둔 김주성 DB 감독조차 우승에 대한 목표 대신 ‘봄농구’에 더 초점을 맞췄다. 당시 김 감독은 “지난 세 시즌 동안 봄농구를 못 했다. 이번 시즌엔 봄에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소박한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DB의 내부적으로도 우승 목표는 없었던 셈이다.그런 DB가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지난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1위를 조기에 확정했다. 구단 역대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이자,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에 종료돼 공동 1위에 올랐던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2017~18시즌 이후 6년 만이다.38승 10패, 승률 0.792.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경기 수(48경기)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데다,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프로농구 역대 네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선수들조차 느낄 정도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던 DB의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은 그래서 더 짜릿한 ‘반전 드라마’였다. 실제 DB는 지난해 10월 정규리그 개막과 동시에 치고 나갔다. 개막 7연승을 내달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올 시즌에만 7연승을 두 차례나 달렸고, 6연승과 5연승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월에만 5승 4패로 잠시 주춤했을 뿐 그 외에는 매달 75% 이상의 승률을 달성하며 승수를 쌓았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정규리그 순위표 최상단엔 늘 DB가 자리했고, 이제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DB의 위치는 정규리그가 모두 끝난 뒤에도 변하지 않게 됐다.강상재가 DB를 ‘슈퍼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선수들 면면의 기세가 워낙 무서웠다. 강상재와 김종규, 이선 알바노는 국내 최우수선수(MVP)로, 디드릭 로슨은 외국 선수 MVP로 거론될 정도로 DB의 주축을 이룬 선수 개개인 활약이 시즌 내내 눈부셨다.새로 합류한 로슨은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치며 DB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정규리그 우승이 걸린 이날 KT와의 경기에서도 3점슛 8개 포함 무려 47득점을 폭발시켰다. 이번 시즌 평균 기록은 22.7득점 10리바운드 4.7어시스트. 모든 지표가 앞서 고양 오리온과 고양 캐롯 시절과 비교해 껑충 뛰었다.로슨과 함께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한 강상재, 김종규와 필리핀 출신 아시아 쿼터 이선 알바노도 국내 MVP를 두고 집안싸움을 펼칠 만큼 활약이 대단했다. 주장 강상재는 김주성 감독이 직접 “가지고 있던 기량이 만개했다”며 우승 일등공신으로 꼽을 정도로 활약했다. 14.1득점과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 등 모든 지표가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김종규도 외국인 선수와 경합뿐만 아니라 12득점에 6.2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블록(1.3개)과 필드골 성공률(59.9%)은 리그 전체에서도 2위다. 아시아쿼터 필리핀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알바노 역시 아시아 쿼터로는 최초로 국내 MVP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어시스트는 리그 전체 1위(6.7개), 3점슛 성공률(41.3%)과 스틸(1.5개)도 각각 4위와 5위. 송영진 KT 감독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알바노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할 만큼 DB 농구의 핵심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이처럼 핵심 선수들이 시즌 내내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인 데다, 3점슛 성공률 1위(44.4%)를 기록 중인 박인웅을 비롯해 서민수, 김훈, 유현준 등 다양한 벤치 멤버들의 존재가 DB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리고 이들을 원팀으로 묶은 초보 사령탑 김주성 감독의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로슨과 김종규, 강상재 등 3명의 빅맨을 활용한 공격 농구로 프로농구 판도를 흔들었다. 올 시즌 DB의 평균 득점은 무려 90.8점으로 90점을 넘겼다. 늘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면서도 필요할 땐 호통도 치며 팀 분위기를 잡았다. 덕분에 김주성 감독은 정식 감독 데뷔 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역대 5번째 감독이자, 원클럽맨 출신 감독으로는 2번째 감독으로 프로농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물론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DB는 정규리그 4위와 5위가 겨루는 6강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챔피언 결정전까지 ‘통합 챔피언’을 바라보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기세를 돌아보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목표다. 정규리그 우승을 통해 쓴 짜릿한 반전 드라마의 진정한 ‘해피 엔딩’이기도 하다.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이 잘 이끌어 준 것 같다. 제가 부족한 감독인데, 더 배울 수 있게끔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 때는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는데 이제는 감독이다 보니 뛰지 못해 아쉽다. 통합 우승을 하면, 그땐 내가 먼저 뛰겠다”며 웃어 보였다.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진정한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원주=김명석 기자 2024.03.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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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이변은 없었다, DB 정규리그 우승…'연장 대혈투' KT에 역전승, 통산 7번째 정상

이변은 없었다. 프로농구 원주 DB가 홈팬들 앞에서 정규리그 1위 확정 축포를 터뜨렸다. 역대 2번째로 빠른 48경기 만의 1위 확정이다. DB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통산 7번째이자,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됐던 2019~20시즌을 제외하고 6년 만이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수원 KT를 연장 대접전 끝에 107-103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38승 10패를 기록,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 창원 LG와 격차는 7.5경기 차다.DB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전신(삼보) 포함 역대 7번째다. DB는 앞서 2003~04시즌과 2004~05시즌, 2007~08시즌, 2011~12시즌, 2017~18시즌, 2019~20시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다만 2019~20시즌은 코로나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돼 DB와 서울 SK가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쳤다.48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타이기록이다. 동부 시절이던 지난 2011~12시즌 47경기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기록은 2007~08시즌(동부)과 공동 2위 기록이다.매 라운드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오른 정규리그 정상의 자리라 의미는 더욱 컸다. DB는 개막 후 매 라운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켜온 끝에 정규리그 최정상에 섰다.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는 2011~12시즌 동부, 2018~19시즌 현대모비스, 2022~23시즌 KGC 이후 역대 4번째다.특히 개막 전만 하더라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팀이 아니었기에 더욱 극적인 반전이기도 했다. 실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농구 판도는 부산 KCC와 서울 SK의 2강 구도가 유력해 보였다. 지난 시즌에도 7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김주성 감독마저 우승보다 봄 농구를 목표로 삼았을 정도였다.그러나 정작 시즌 막이 오르자 DB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프로농구 판도를 뒤흔들었다. 디드릭 로슨이 다재다능한 플레이로 팀의 중심을 잡았고, 로슨의 가세로 김종규와 강상재도 덩달아 살아났다. 이선 알바노의 무서운 활약에 박인웅의 외곽 등이 더해져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이같은 선수들을 원팀으로 아우른 건 김주성 신임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정식 감독 데뷔 첫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역대 5번째 사령탑으로 프로농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 부문 기록은 2001~02시즌 김진 감독, 2012~13시즌 문경은 감독, 2015~16시즌 추승균 감독, 2021~22시즌 전희철 감독이 세운 바 있다. 이 가운데 김주성 감독처럼 원클럽맨 선수 출신으로 정규리그 1위까지 이끈 건 추승균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사례다.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DB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 정규리그 4위와 5위 팀이 격돌하는 6강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한때 15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연장 대접전 끝에 이뤄낸 정규리그 1위라 더욱 짜릿한 우승의 순간이 됐다.DB의 1쿼터 흐름은 좋지 못했다. DB는 1쿼터 3점슛 8개가 모두 무위로 돌아가는 등 33%의 저조한 야투율 속 18-24로 리드를 빼앗겼다. 8-7로 앞선 상황에서 패리스 배스에게 역전을 허용한 뒤 허훈과 배스의 공세에 연거푸 점수를 내주며 14-20으로 밀렸다. 그래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배스의 덩크슛에 DB도 김종규의 앨리웁 덩크로 맞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쿼터 종료 직전 로슨도 2점을 더했다.2쿼터 초반 격차가 더 벌어졌다. KT는 문성곤과 최성모의 연속 3점슛을 앞세워 32-22,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DB도 로슨의 외곽포로 반격에 나섰으나 하윤기와 정성우를 앞세운 KT가 15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20점 차 이상으로 패배하면 정규리그 1위 확정이 무산되는 DB 입장에선 초조한 시간이 찾아왔다.궁지에 몰린 DB가 다시 집중력을 찾았다. 유현준의 앤드원 플레이에 서민수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로슨이 정성우의 슛을 블록한 데 이어 박인웅과 유현준이 잇따라 외곽포를 터뜨리며 격차를 빠르게 좁혀갔다. 한때 15점 차 열세였던 DB는 전반을 40-46까지 쫓아간 채 마쳤다. DB가 3쿼터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로슨의 자유투 1개와 알바노의 점퍼로 3점 차 추격에 나선 뒤, 김영현이 스틸에 이은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46-46,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질세라 KT도 곧바로 허훈과 배스의 외곽포로 다시 격차를 벌리자, 이번엔 로슨이 3점슛 2개와 골밑 득점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여기에 로슨의 딥스리까지 터졌다. 59-57, DB가 승부를 뒤집었다.이후 경기는 그야말로 불꽃이 튀었다.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두 차례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내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마지막 4쿼터도 마찬가지였다. KT가 하윤기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76-75 역전에 성공했고, 배스가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다시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그러나 정규리그 1위를 바라보는 DB의 집중력도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81-85로 뒤진 상황. 로슨의 덩크슛에 서민수가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89-88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유현준의 추가 득점에 문성곤이 3점슛으로 응수, 종료 2분 34초를 남기고 91-91,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KT 문성곤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가운데 DB는 로슨과 강상재의 자유투를 앞세워 94-91로 달아났다. 종료 1분을 남기고 로슨이 허훈의 공을 스틸한 뒤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5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폭죽을 터뜨리지 않게 하겠다”던 송영진 감독의 바람처럼 KT는 배스의 레이업과 허훈의 외곽포로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18.3초를 남기고 96-96 다시 동점. DB는 그러나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치열했던 연장 혈투를 끝낸 건 로슨이었다. 문정현의 3점슛으로 KT가 달아난 뒤 DB의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며 주춤하던 상황. 로슨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적중시키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허리를 굽힌 채 숨을 고를 만큼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보여준 존재감이었다.유현준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면서 DB가 103-101로 앞선 상황, 남은 시간은 1분 6초. DB는 로슨이 문정현의 골밑슛을 블록한 뒤, 김종규가 리바운드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DB의 107-103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DB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을 알리는 축포와 함께 DB 팬들의 뜨거운 환호가 코트를 가득 메웠다.원주=김명석 기자 2024.03.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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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정규리그 우승에 '두 걸음 더'…최하위 삼성에 99-85 완승 '매직넘버 3'

프로농구 원주 DB가 정규리그 1위 확정에 두 걸음 더 다가섰다. 서울 삼성을 꺾고 같은 날 2위 수원 KT가 패배하면서 매직넘버는 5에서 단숨에 '3'으로 줄였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최하위 삼성에 99-85로 승리했다. 올 시즌 삼성전 전승.이날 승리로 파죽의 5연승을 달린 DB는 정규리그 36승 10패를 기록, 같은 시각 부산 KCC에 덜미를 잡힌 KT와 격차를 6.5경기 차로 벌렸다. DB는 남은 경기에서 3승만 더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게 됐다.반면 최하위 삼성은 2연패 늪에 빠져 10승 36패로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실패했다. 9위 안양 정관장(4승 31패)과 격차는 4.5경기 차로 더 벌어졌다.DB는 5명의 선수가 15점 이상 득점을 기록했다. 김종규가 팀 내 최다인 19득점에 5리바운드를 책임졌고, 알바노도 17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강상재는 3점슛 2개 포함 16점 9어시스트, 로슨은 15점 8리바운드를 쌓았다. 박인웅도 3점슛 3개 포함 15점으로 활약했다.삼성은 코피 코번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에 15리바운드를 더해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코번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은 홍경기(10점)가 유일했다. 1쿼터엔 불꽃이 튀었다. DB가 알바노의 연속 레이업과 박인웅의 추가 득점을 더해 12-6까지 달아났지만, 삼성도 코번의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워 곧장 추격에 나서 14-14 동점을 만들었다.균형을 깨트린 건 강상재였다. 코너에서 던진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김종규의 득점에 유현준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 DB가 1쿼터를 23-17로 앞섰다.DB가 2쿼터에서 승기를 잡아갔다. 박인웅과 강상재, 김종규의 득점에 유현준이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격차를 벌려갔다. 삼성은 턴오버까지 더해지면서 좀처럼 반격에 나서지 못했다.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34-25로 앞서던 DB는 김종규가 차민석의 슛을 블록해낸 데 이어 속공 득점까지 더했다. 강상재와 디드릭 로슨의 연속 득점에 박인웅의 3점슛 2개까지 터졌다. DB가 전반을 51-38, 13점 차로 앞섰다.3쿼터에서 급격하게 승기가 기울었다. 로슨의 외곽포로 포문을 연 DB는 알바노의 자유투 2개에 강상재, 로슨의 연속 3점포로 62-38까지 격차를 벌렸다. 3쿼터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던 삼성은 2분 27초가 지난 뒤에야 이동엽의 외곽포로 침묵을 깼다. 이동엽이 3점슛을 한 번 더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DB도 박인웅이 외곽포로 응수했다.삼성은 코번의 골밑 득점에 이정현의 자유투 2개로 15점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승기를 잡으려는 DB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강상재와 로슨의 자유투와 위디, 서민수의 연속 득점을 더해 2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은 3쿼터 막판 신동혁이 자유투 2개와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 등을 더해 다시금 격차를 좁혀갔다. DB가 77-62, 15점 차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DB가 김종규와 알바노의 연속 득점에 로슨의 외곽포를 더해 다시 달아나자, 삼성도 이스마엘 레인과 차민석의 3점포 등을 더해 13점 차까지 다시 격차를 좁혔다. DB가 승기를 잡는 듯 보이면서도 삼성도 포기하지 않고 거듭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긴 시점에야 승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코번의 트래블링 이후 김종규가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원석, 신동혁이 잇따라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반면 알바노가 외곽포를 터뜨리며 97-77, 20점 차로 다시 달아났다. 궁지에 몰린 삼성은 조금이라도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뒤였다.DB 김종규는 경기 후 중계사 인터뷰에서 “매직넘버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과 경기를 하게 됐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고, 그 에너지가 잘 발산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올 시즌 삼성과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둔 배경에 대해선 “상대가 삼성이라서 강하다기보다는, 우리가 방심하지 않고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안일하게 플레이한다거나 방심하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이어 김종규는 “(김주성) 감독님께서는 방심이나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면, 경기 결과를 떠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우승을) 확정 지을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는 말씀을 하신다. 선수단도 조심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은 어웨이인데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셨다. 팬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가져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3.0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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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가스공사, 선두 DB 25점 차 대파 ‘3연승’…KCC·KT도 승리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연승을 내달렸다. 서울 SK와 부산 KCC에 이어 이번엔 선두 원주 DB까지 대파했다. KCC와 수원 KT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강혁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DB를 97-73, 25점 차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8경기에서 무려 7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독 7위까지 올라섰다. 4연승 뒤 울산 현대모비스에 덜미를 잡혔다가 이후 SK와 KCC, DB를 잇따라 잡아냈다. 14승 21패,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현대모비스(18승 17패)와 격차는 4경기 차다.반면 DB는 지난 현대모비스전에 이어 리그 2연패의 늪에 빠졌다. 27승 9패, 2위 KT와 격차는 4경기 차.한국가스공사 벨란겔은 21득점에 6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신승민도 3점슛 5개 중 4개를 성공시키는 등 20득점을 쌓았다. 앤드류 니콜슨보다 더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빈 듀반 맥스웰은 12득점에 7리바운드, 니콜슨도 약 13분 간 10점 6리바운드로 각각 힘을 보탰다.특히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3점슛 28개를 시도해 무려 16개를 성공시켰다. 팀 성공률은 57%였다. 신승민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4개씩 터뜨렸고, 박봉진(3개)과 박지훈(2개) 등도 중요한 순간마다 DB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DB는 15득점을 넣은 디드릭 로슨이 팀 내 최다득점이었다. 이날 로슨은 3점슛 3개를 성공시켰지만 2점슛은 7개 중 1개만 성공시켰다. 3점슛 2개 포함 13점으로 분투한 서민수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1쿼터를 24-22로 앞선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에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벨란겔이 2쿼터에만 12점을 쓸어 담았고, 박봉진도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리바운드 수에선 6-13으로 열세였으나 DB 2점슛 성공률을 단 10%로 막아내면서 전반을 52-40으로 앞섰다.기세가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서만 26득점을 몰아넣은 반면, DB는 12득점에 그치면서 일찌감치 승기가 갈렸다. 결국 경기는 한국가스공사의 98-73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각 KT도 안양 정관장을 94-78로 격파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SK가 패배하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전반을 50-45로 앞선 채 마친 KT는 3쿼터 패리스 베스가 10득점, 정성우가 9득점, 하윤기가 7득점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특히 정관장은 3쿼터 중반 5분 넘도록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크게 벌어진 격차를 정관장이 4쿼터에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KT는 배스가 3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하윤기도 23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문정현도 18득점 9리바운드, 정성우도 11득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T는 전신 포함 역대 6호 200만 관중 겹경사도 누렸다. 정관장은 최성원이 21득점, 배병준과 박지훈이 14득점으로 분투했지만 3쿼터 벌어진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이어 열린 경기에선 KCC가 적지에서 SK를 잡아냈다. 전반을 41-44로 뒤진 채 마친 KCC는 3쿼터 허웅이 3점슛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는 등 11점을 쓸어 담고, 라건아와 최준용이 각각 8점과 6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SK의 3쿼터 야투율은 18%에 그쳤다.궁지에 몰린 SK가 마지막 4쿼터 자밀 워니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지만, 1분 30여초를 남기고부터 자유투 12개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92-87 승리를 따냈다.KCC는 허웅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무려 31득점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고, 최준용도 22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라건아는 19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오재현이 29득점 7어시스트, 워니가 21득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 ‘트리플 더블’ 활약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SK는 KBL 역대 1호 300만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김명석 기자 2024.01.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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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 복귀, 로슨+알바노 47점 합작' DB, SK 꺾고 4연승 질주

원주 DB가 홈에서 서울 SK를 제압하고 4연승으로 1위 독주를 이어갔다.DB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SK와 홈 맞대결에서 91-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면서 18승 3패를 기록, 2위 창원 LG와 승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리고 질주했다. 홈에서 9승 1패 절대 강세도 이어갔다. 반면 SK는 시즌 8패(10승)를 기록,연승을 마감하고 4위에 머물렀다.DB는 1옵션 외국인 디드릭 로슨과 아시아쿼터 가드 이선 알바노가 환상적인 조합으로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 로슨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했고, 알바노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SK가 쫓아올 때마다 로슨은 외곽과 골밑을 가리지 않고 SK의 림을 폭격했고, 알바노는 빠른 스피드로 SK 수비를 찢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DB는 국내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두경민이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8득점했다. 강상재가 코 부상을 안고도 13점을 냈고, 박인웅도 10점을 기록했다.SK는 자밀 워니가 19점 10리바운드로 '비교적' 부진했고, 오재현이 12점, 김선형과 최원혁이 11점씩을 냈으나 추격만 할 뿐 뒤집지 못하고 끝내 패했다. 두 팀의 경기는 전반까지 치열했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처럼 팽팽하게 점수 쟁탈전이 이어졌다. 1쿼터를 석 점 차로 마친 두 팀은 2쿼터에도 팽팽하게 점수 쟁탈전을 이어갔다. SK가 2쿼터 초반 워니의 연속 5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SK도 박인웅의 재역전 득점으로 응수했다.두 팀은 SK 최원혁이 연속 3점슛을 터뜨렸고, 그러자 DB가 다시 로슨의 연속 5득점으로 리드를 4점 차로 벌렸다. 흐름이 그대로 넘어가는 듯 할 때 부진했던 가드 김선형이 날았다. 지난해 장착했던 플로터를 연속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줄이더니 쿼터 종료 직전 오픈 찬스에서 45도 3점 슛으로 44-44 동점을 되찾았다. DB는 강상재가 석 점으로 다시 달아났으나 SK도 최부경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추격을 이어갔다.팽팽했던 흐름이 3쿼터 알바노의 활약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알바노는 원 포제션 게임이 이어지던 3쿼터 초반 침착하게 공을 몰고간 후 골 밑에서 서민수에게 전해 득점을 더했고, 이어 다시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인 후 골밑에서 로슨에게 A패스에 성공해 추가 득점으로 6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SK도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워니가 득점 기계다운 모습을 보였고, 김선형과 오세근도 득점으로 추격을 만들었다. 하지만 알바노가 정면에서 석 점을 꽂았고, 이어 로슨의 3점 후 팀 속공이 더해져 경기는 6점 차가 됐다. SK가 다시 추격했으나 알바노가 3쿼터 막판 레이업을 쏘는 척하다가 가볍게 쏘는 드림 쉐이크로 7점 차 리드를 만들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의 주인공도 알바노였다. SK는 아시아쿼터 가드 고메즈가 연속 6득점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DB는 쿼터 시작 3분 10초 동안 득점을 내지 못하고 흐름이 막혔지만, 박인웅의 3점슛으로 다시 흐름을 되돌렸다.팽팽했던 균형, SK는 실수했고 DB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SK는 안영준이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을, 고메즈가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면서 흔들렸다. DB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4분 49초 전 알바노가 깊숙한 코너에서 3점슛에 성공, 82-73으로 리드를 9점 차로 벌리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가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코 부상을 안았던 주장 강상재가 해냈다. 경기 종료 2분 7초 전 강상재가, 45초 전 로슨이 3점을 넣으면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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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개막 6연승…‘김주성’호 DB의 돌풍, 코트 위 모든 선수가 빛난다

프로농구 원주 DB가 개막 6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크게 주목받지 않은 DB가 시즌 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맹활약 중이다.DB는 지난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90-79로 이겼다. DB는 개막 6연승을 질주, 이날 전까지 2위였던 현대모비스(4승 3패)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지난달 16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풍경을 되새긴다면 놀랄만한 반전이다. 올 시즌 ‘대행’ 꼬리표를 뗀 김주성 DB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최근(3년)에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선수·감독 모두 배워가며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플레이오프(PO)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DB를 우승 경쟁 팀으로 지목한 건 1개 팀뿐이었다. 대다수 감독은 물론, 선수의 시선은 부산 KCC·서울 SK, 수원 KT, 창원 LG로 향했다.뚜껑을 열어보니, 선두를 달리는 건 DB다. 특히 6연승 중 원정에서만 5승을 수확했다. 경기당 득점은 95.2(2위)에 달한다. 이 부문 1위 KCC는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만큼, DB의 공격력이 더욱 주목받는다. DB의 외국인 선수 듀오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는 여전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로슨은 6경기 평균 30.3득점(2위) 9.7리바운드(5위) 4.8어시스트(6위) 1.8블록(1위)을 기록하며 주요 부문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알바노 역시 같은 기간 16.7득점(10위) 2.3리바운드 6.2어시스트(3위) 1.7스틸(1위)로 힘을 보태고 있다.둘의 기록만 보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 보이지만, DB의 열풍에는 국내 선수들의 몫도 상당하다. 5일 현대모비스전에선 로슨과 알바노가 상대의 견제에 시달려 힘을 내지 못했다. DB는 한때 19점 차로 뒤지기도 했다. 이때 추격을 이끈 게 국내 선수들이었다.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강상재, 센터 김종규가 나란히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이외 최승욱, 서민수·박인웅·김영현도 힘을 보탰다. 꾸준히 추격해 나간 DB는 결국 3쿼터 로슨의 활약에 힘입어 최종 11점 차 역전승을 완성했다. 전방에 선 로슨을 필두로 각 선수가 제 몫을 하는 모양새다.DB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2011~12시즌 기록한 8연승이다. 당시 DB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신기록 달성에 대한 전망은 밝다. DB는 7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전을 포함해 홈 6연전을 앞뒀다. DB ‘원클럽맨’ 김주성 감독이 정식 부임 첫 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1.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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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9를 뒤집은 DB, 개막 3연승 질주…KCC 굴욕의 '역전패'

남자 프로농구 원주 DB가 우승 후보 부산 KCC를 꺾었다.DB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101-90으로 제압, 개막 3연승에 성공했다. 고양 소노와 창원 LG에 이어 KCC마저 잡아내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오프시즌 연고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 KCC는 서울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 승리했지만, DB에 덜미가 잡혀 1승 1패가 됐다.1쿼터는 KCC의 페이스였다. 알리제 드숀 존슨의 화력을 앞세워 KCC는 1쿼터에만 32-17로 크게 앞섰다. 정창영은 1쿼터에만 3점 4개를 꽂아넣었다. 2쿼터에는 허웅과 이근휘까지 득점포를 가동, 49-3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디드릭 로슨이 차곡차곡 득점한 DB는 전반을 46-56으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중반에는 로슨과 서민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59-6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3쿼터를 71-76으로 끝낸 DB는 4쿼터 이선 알바노의 득점에 힘입어 7분 3초를 남기고 83-83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로슨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85-83으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 강상재의 3점과 알바노의 3점 플레이 등이 맞물리면서 93-83까지 달아났고 결국 세 자릿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로슨이 38점 10리바운드, 강상재가 20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알바노도 18점 9어시스트로 대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KCC는 5명의 선수(존슨·허웅·정창영·이호현·이근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존슨이 23점 2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라건아는 5점에 그쳤다. 결정적인 순간 나온 실책도 문제였다.한편 대구체육관에서는 LG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92-83으로 승리했다. 아셈 마리에가 20점 14리바운드, 양홍석이 15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31점을 책임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 KT 아레나에선 안양 정관장이 KT를 63-59로 제압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8 20:22
연예일반

황제성, 오늘(18일) ‘도플갱어’ 샘 스미스와 만날까…“공연 관람”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의 닮은꼴 ‘킹 스미스’로 활약 중인 개그맨 황제성이 내한 공연을 찾아간다. 황제성의 소속사 SM C&C는 “황제성이 18일 샘 스미스 공연을 관람한다”며 “초대권이 아닌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다)”이라고 밝힌 바 있다.앞서 황제성은 샘 스미스의 큰 눈과 헤어스타일, 수염 등이 닮았다는 누리꾼들의 말을 듣고 직접 샘 스미스로 변신했다. 지난 1월 발매된 샘 스미스의 히트곡 ‘언홀리’(Unholy) 뮤직비디오 속 샘 스미스의 의상과 안무, 얼굴 분장까지 그대로 따라한 것. 이에 샘 스미스는 “제성 안녕. 한국에서 ‘언홀리’가 화제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킹 스미스, 정말 고맙다!”는 영상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황제성은 “샘 (샘서민수) 아우가 답장까지 보내줬어요 이제 우린 가족이야!! 쓰고 남은 옷들은 해외 배송으로 나한테 보내줘. 진짜로 나 쓸데가 있어서 그래요. 착불로 보내도 돼요”라고 재치있게 화답해 폭소를 안겼다.약 1년 만에 만나게 된 샘 스미스와 황제성이 합동 무대를 펼칠지 이목이 쏠린다.한편 샘 스미스는 17, 18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2023 글로리아 더 투어’(GLORIA the tour) 아시아 일정 중 하나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18 08:51
연예일반

‘라스’ 황제성 “커버 영상 올린 지 10분 만에 샘 스미스 소속사서 연락 와”

개그맨 황제성이 팝가수 샘 스미스에게 연락받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지난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배우 전광렬, 황제성, 래퍼 한해, 가수 츄가 출연해 ‘짤메이커’ 특집으로 꾸며졌다.이날 황제성은 부캐 ‘킹 스미스’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그는 샘 스미스를 따라하게 된 계기에 대해 “라디오를 하고 있었는데 청취자분들이 샘 스미스와 닮았다며 커버 요청을 하셨다. 요청이 왔는데 안 하는 건 직무유기 같아 재미 삼아 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황제성은 “(커버 영상을 찍고) 우리끼리 즐기고 끝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영상을 올리자마자 10분 만에 샘 스미스의 소속사에서 연락이 왔다. 샘 스미스가 저한테 감사의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하더라. 저한테 뭐라고 불러야 하냐고 해서 댓글을 보기 시작했다. 조선의 스미스, 샘 서민수, 사탄 들린 다코야키 등이 있었는데 킹 받는다는 댓글이 가장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킹 (받는) 스미스‘로 전달했다”고 말했다.이어 황제성에게 보내온 샘 스미스의 영상 편지가 자료화면으로 공개됐다. 이를 본 김구라는 “유병재 느낌도 난다. 경쟁자가 늘었다”고 말해 황제성을 폭소케 했다.MBC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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