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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케이시 멀티골 폭발' U-17 여자축구, 6년 만에 월드컵 간다…중국 꺾고 출전권 획득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여자축구 대표팀이 6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4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캅텐 이 와얀 딥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3위 결정전에서 중국을 2-1로 꺾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대회 3위에 올라 3위까지 주어지는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월드컵은 오는 10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린다.한국 U-17 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건 2018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4번째다. 한국은 지난 2008년 뉴질랜드 대회에서 8강, 2010년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0년 월드컵 우승은 한국축구 남·여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우승 결실을 맺었던 대회다.이후 2012년부터 3개 대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한국은 2018년 우루과이 대회 때 8년 만에 본선에 나섰으나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2022년 인도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6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기면 월드컵 진출, 지면 탈락이라는 이른바 '단두대 매치'에서 천금 같은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터뜨린 건 이미 여자 A대표팀 주축으로 활약 중인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 시티)였다.케이시는 전반 13분 서민정의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찾아온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침투했고, 원주은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이후 한국은 중국의 공세를 잘 버텨내며 1골 차 리드를 잘 지키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36분 측면 돌파를 막지 못했다. 한국의 오른쪽 측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동위지에가 단숨에 골 에어리어 왼쪽까지 진입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그러나 한국이 곧바로 다시 균형을 깨트렸다. 상대 진영에서 상대 패스 실수를 가로챈 케이시가 단숨에 역습을 전개했다. 수비수의 태클에 한 차례 슈팅 기회를 놓쳤으나, 케이시는 중심을 잃지 않고 오른발로 슈팅해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 그리고 월드컵 진출권 획득으로 이어졌다.한국이 막차를 타면서 2024 FIFA U-17 여자 월드컵에 아시아팀은 한국과 북한, 일본이 참가하게 됐다. U-17 여자 월드컵은 16개 팀이 참가해 4개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김명석 기자 2024.05.19 17:57
산업

가장 많은 ‘세뱃돈’ 받은 재벌은 누구

설 연휴를 맞아 재벌들의 남다른 ‘세뱃돈’ 규모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회사 지분을 세뱃돈으로 받는 재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지분을 세뱃돈으로 받다 보니 단위가 만원이 아닌 억원으로 커진다. 지금까지 ‘세뱃돈’ 개념으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재벌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다. LG그룹은 신정을 쇠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광모 회장이 최대 규모의 '세뱃돈'을 받았다. 규모가 무려 1220억원에 달한다. 구 회장은 2014년 연말 신정을 앞두고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으로부터 ㈜LG 지분 190만주를 무상으로 증여받았다. 당시 LG 시너지팀 상무로 재직 중이었던 그는 190만주를 증여받은 후 LG 3대 주주에 올랐고, 경영 승계의 기반을 다졌다. 구본능 회장의 증여로 구 회장의 LG 지분은 5.83%로 늘어났다. 당시 LG의 최대주주는 10.79%를 보유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당시 LG전자 부회장)이 7.57%의 지분으로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을 때다. 구광모 회장은 2016년에도 고모부로부터 35만주를 무상으로 증여받기도 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은 구 회장과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에게 LG 주식 35만주씩을 무상으로 증여했다. 이로 인해 구 회장의 LG 지분율은 5.92%에서 6.12%까지 늘어났다. 범 LG가인 LX그룹의 2세들도 두둑한 세뱃돈을 챙겼다. LX그룹 역시 범 LG가로 구정이 아닌 신정을 쇠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연말 LX홀딩스는 구본준 LX 회장이 자녀에게 주식 1500만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구본준 회장은 아들 구형모 LX엠디아이 부사장에게 LX홀딩스 주식 850만주를 증여했다. 딸 구연제 씨에게는 650만주를 줬다. 당시 구형모 부사장의 증여 규모는 840억원 이상이었다. 구연제 씨도 600억원 이상의 세뱃돈을 챙긴 셈이다. 2022년 새해를 앞두고 받은 지분을 통해 경영 승계 신호탄을 쐈다. 종전 구형모 부사장과 구연제 씨의 LX홀딩스 지분율은 각 0.60%, 0.26%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분 증여를 통해 지분율이 각 11.75%, 8,78%까지 치솟았다. 구형모 부사장은 구본준 회장의 20.37%에 이어 단숨에 2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사위에게 ‘통큰 세뱃돈’을 하사하기도 했다. 2021년 설 연휴를 앞두고 서경배 회장은 사위 홍정환 씨에게 아모레퍼시픽 10만주를 증여했다. 그해 2월 8일 주가 기준으로 약 63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2020년 10월 딸 서민정 씨와 결혼한 홍정환 씨가 8개월 만에 합의 이혼하면서 ‘세뱃돈’은 다시 서경배 회장에게 반환됐다. 전 사위인 홍정환 씨의 아모레퍼시픽 지분율도 0.12%에서 0%로 다시 변경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0 09:00
산업

GC녹십자 등 공익재단으로 상속세 피하고 경영권 방어 편법 활용?

대기업의 공익재단들이 상속세를 피하면서 경영 승계와 우호 지분 확보를 돕는 경영권 방어의 편법 수단으로 지목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너일가들이 공익재단에 지분을 기부하거나 무상 출연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 담당도 최근 자신의 이니스프리의 지분 9.5%를 서경배 과학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오너일가로선 나쁠 게 없다. 사회 환원의 명목으로 공익을 챙기는 동시에 우호 지분 확보라는 사익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현금이나 지분 등의 재산을 공익재단에 출연하면 최소 5%까지는 상속, 증여세 등이 면제된다. 성실공익법인의 경우 10%까지 비과세가 적용되고 있다. 재벌들의 상속세는 기본 50%에 최대주주 할증률까지 더한다면 최대 60%까지 올라간다. 이로 인해 경영 승계를 위해 지분 확보가 최대 과제인데 천문학적인 상속세 납부가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받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의 지분에 대한 상속세로 2조9000억원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그룹은 지난 경영 승계 때 공익재단의 편법 활용을 지적받은 바 있다. 당시 경제개혁연대는 “이병철 회장이 이건희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할 당시 삼성문화재단, 삼성공제회 등 공익재단을 상속세 회피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공익재단의 편법적인 승계 수단 악용을 주장했다. 삼성복지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은 각 삼성전자 지분 0.08%와 0.03%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의 경우 삼성문화재단이 4.68%,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18% 지분을 갖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도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문화재단, 삼성복지재단의 지분율은 각 1.07%, 0.61%, 0.04%이다. 공익재단은 경영 승계 경쟁의 ‘캐스팅 보트’ 역할도 할 수 있다. GC녹십자가 대표적이다. GC녹십자는 공익재단 지분율이 매우 높다.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와 관련해 목암생명과학연구소 8.57%, 미래나눔재단 4.30%, 목암과학장학재단 2.06%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이들 공익재단 지분의 합이 14.93%로 허일섭 GC녹십자 회장의 11.99%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GC녹십자의 경영 승계는 허일섭 회장 일가와 고 허영섭 선대회장 일가의 주도권 싸움이 관심사다. 허영섭 선대회장의 아들인 허은철 GC녹십자 대표가 다음 경영권을 바라보고 있다. 허은철(2.55%)과 허용준(2.86%) 형제의 지분이 허일섭 회장 지분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공익재단의 지분이 경영 승계의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는 셈이다. GC녹십자는 공익재단 중 목암과학장학재단과 미래나눔재단은 허영섭 선대회장의 출연으로 설립됐다. 목암과학장학재단과 미래나눔재단의 설립에 허영섭 선대회장은 각 134억원과 469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설립 때에도 14억원의 현금을 출연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의 경우 녹십자홀딩스가 설립한 대한민국 1호 비영리 연구법인이기도 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선대회장께서 과학인재 양성, 국민보건 증진 등을 위해 공익 목적의 의미로 지분을 출연한 재단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너일가들은 공익재단의 이사장 자리를 차지하는 등 막강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 허일섭 회장은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삼성가의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LG가의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등도 재단의 수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공익재단의 경우 경영권 방어에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오너일가나 그의 최측근들로 채워졌다”며 “이들은 이사장이나 대표를 역임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30 06:58
산업

아모레퍼시픽 장녀 서민정, 이달부터 1년간 휴직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 담당이 이달 1일부터 1년간 휴직에 들어갔다.2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서 담당은 최근 사내 절차에 따라 ‘의원휴직’에 들어가 이달 1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2017년 1월 평사원으로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던 서 담당은 같은 해 6월 한 차례 퇴사한 적 있다. 당시 그는 중국 장강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수료하고 중국 징동닷컴에서 일하다가 2019년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프로페셔널로 복귀했다. 이후 지난해 1월에는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팀으로 이동하는 등 경영 승계 수업을 받아왔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 담당은 일반적인 휴직 제도를 사용한 것으로 다른 직원들도 기간을 정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며 “휴직의 사유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인만큼 외부에 공개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27 16:14
연예일반

주상욱과 힐링 케미…‘보라! 데보라’ 홍화연, 무해한 매력 ‘눈도장’

신예 홍화연이 ‘보라! 데보라’에서 무해한 매력을 뽐냈다.홍화연이 출연 중인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연출 이태곤, 서민정, 극본 아경, 기획 KT스토디오 지니, 제작 풍년전파상, 오즈아레나)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데보라(유인나)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기획자 이수혁(윤현민)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며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 홍화연은 극중 도서출판 진리의 계약직 사무보조 방우리 역을 맡아 능청스럽고 엉뚱발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특히 지난 3, 4회를 통해 우연한 기회로 면접을 본 뒤 인턴 채용된 방우리는 매사에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당찬 신입사원의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회초년생의 넘치는 열정과는 달리 뜻대로 되지 않는 허당미까지 장착해, 방우리가 가진 특유의 무해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방송된 7회에서 방우리는 출판사 내 ‘소통왕’으로 등극, 회사의 분위기를 책임지는 긍정의 아이콘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출판사 대표인 한상진(주상욱)이 이번달 소통왕을 호명하자 방우리는 “저는 그저 단톡방의 상진님의 좋은 말씀들에 이모티콘 하나씩 달았을 뿐인데.. 더욱 더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라고 감격 어린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회식의 마무리로 3분 동안 주어진 야자타임에 쭈뼛쭈뼛하던 방우리는 “상진아! 항상 밝게 웃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 앞으로도 우리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사이좋게 지내자!”라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당사자인 상진을 두근거리게 한 것은 물론, 모두를 무장해제 시켰다. 그러나 회식 다음날, 대표를 향한 직원들의 뒷담화가 못내 속상했던 방우리는 “여기 아니에요! 단톡방”이라고 다급히 상황을 정리하며 해프닝을 일단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홍화연은 긍정, 열정, 쾌활, 솔직한 면모로 캐릭터의 고유한 매력을 높이며 ‘보라! 데보라’의 후반부 서사에 웃음과 힘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활짝 웃는 미소가 매력적인 홍화연은, 극중 대표 역을 맡은 주상욱과 등장하는 신마다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며 ‘무해한 조합’, ‘힐링 조합’으로 불리는 등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신예 홍화연은 1998년생으로 건국대 교육공학과 재학 당시 BH엔터테인먼트 신인개발팀에 캐스팅됐다. 큰 눈망울과 러블리한 미소가 돋보이는 홍화연은 tvN ‘멘탈코치 제갈길’으로 데뷔한 뒤, 최근 글로벌 브랜드 맥도날드의 광고 모델로도 활약해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였다.‘보라! 데보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04 15:27
연예일반

김희애 문소리만 있나? ‘퀸메이커’ 빛낸 신스틸러 여성 캐릭터③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는 성격도, 살아온 인생의 궤적도 다른 두 여성이 의기투합해 세상을 향해 한방을 날리는 드라마다. 김희애와 문소리가 각각 은성그룹의 오너가 이미지 메이커 황도희와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는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 오경숙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방송 이후 두 사람의 워맨스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퀸메이커’에는 황도희와 오경숙 외에도 많은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은성그룹의 회장부터 부당하게 해고당한 뒤 투쟁하는 여성 노동자까지. ‘퀸메이커’ 속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진경·서이숙·옥자연, 강렬하고 화려한 카리스마초반부터 오경숙의 라이벌로 등장하며 극에 긴장감을 선사한 캐릭터로 서민정(진경)을 꼽을 수 있다. 서민정은 스스로를 '서민의 종'이라 칭하는 베테랑 국회의원. 오경숙과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펼치면서 때로는 노련하고 때로는 비열한 면모를 드러내며 많은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만들었다.특히 경선 싸움이 만만치 않게 되자 사활을 걸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장면은 ‘퀸메이커’ 최고 긴장감 유발 장면 가운데 하나. 진경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격한 감정의 굴곡을 가감 없이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세련된 숏컷 헤어 스타일과 슬림한 정장 재킷, 지적인 느낌의 안경 등은 서민정이라는 베테랑 국회의원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은성그룹의 실세인 회장 손영심 역은 카리스마 중년배우 서이숙이 활약했다. 서이숙은 숏컷 백발에 칼 같이 각을 살린 슈트 패션으로 대그룹 회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전 세계 시청자에게 대한민국에도 이런 배우가 있다고 보여주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연기했다”며 가발을 비롯한 소품과 의상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스타일링부터 압도적인 손영심 회장의 활약은 초반부터 펼쳐진다.황도희가 키운 호랑이 새끼 국지연(옥자연)의 행보는 결말까지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국지연은 은성그룹 전략기획실 소속 직원으로 훗날 손영심 회장의 사위 백재민(류수영)의 선거캠프에서 보좌관 노릇을 하는 인물. 선배 황도희의 당당한 뒷모습을 보며 회사 생활을 해온 국지연은 어느 순간 자신도 저 자리에 앉고 싶다는 야심을 품게 되고, 결국 도희가 은성그룹 오너일가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 그 자리를 꿰차고 들어간다. 다른 여성 캐릭터들과 달리 남성 캐릭터인 백재민과 유독 붙는 장면이 많은 독특한 리듬의 캐릭터라 볼 수 있다. ◇은성그룹 밖의 든든한 조력자들은성그룹 안에만 강렬한 여성 캐릭터들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 그룹 밖에서 황도희와 오경숙의 행보를 돕는 조력자들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드라마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먼저 오경숙이 몸 담았던 여성노동자 연대 숨의 총무 김화수(김선영)를 빼놓을 수 없다. 김화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한 은성그룹에 맞서 박탈당한 노동자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 시위에 참여한 인물.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는 결연한 노동자의 얼굴부터 아들의 학자금 때문에 부당하게 단체의 후원금을 사용한 뒤 이 사실이 들통나자 절망에 빠지는 얼굴까지 다양한 표정과 연기로 ‘퀸메이커’의 장면들을 수놓았다.특히 거짓 기자회견으로 오경숙에게 타격을 입히며, 해서는 안 될 실수를 저질렀던 화수가 끝까지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오경숙 앞에서 무너지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김화수라는 캐릭터가 가진 복잡다단한 내면의 변화를 깊이 있고도 세밀하게 표현한 김선영의 연기 역시 명불허전이다. 황도희에 앞서 은성그룹에 먼저 입사했던 선배 이차선(김호정)도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다. 이차선은 오너 일가의 만행에 절망한 황도희에게 쉴 곳이 돼 주며 그를 각성시키는 조언을 하는 인물. 이후 오경숙의 선거 캠프에 합류해 때론 온화하게, 때론 카리스마 있게 캠프 식구들을 이끌었다. 김희애와 함께 만든 ‘선후배 케미스트리’는 이야기의 재미를 배가시킨 주요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5 06:00
연예일반

“이 촘촘한 XX야”… ‘퀸메이커’ 진경, 찰진 욕설 연기 화제

배우 진경이 신 스틸러 그 이상의 매력을 뽐냈다.진경은 14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에서 스스로를 ‘서민의 종’이라 칭하는 베테랑 국회의원 서민정 역을 맡았다.진경은 첫 등장부터 3선 의원의 노련한 아우라를 뿜었다. 단단한 목소리, 여유 있는 미소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의원은 자신임을 못 박아 경숙은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자신만만함으로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았다.이어진 경선 싸움이 만만치 않자 민정은 태도가 돌변해 사활을 걸고 온갖 악행을 저질러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진경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격한 감정의 굴곡을 가감 없이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고, 잔인함과 치졸함 끝에 쏟아낸 몰락의 절규로 에피소드의 기승전결을 이끌었다.또한 진경은 세련된 숏컷 헤어, 실크 블라우스와 슬림한 정장 재킷, 지적인 느낌의 안경과 심플한 액세서리 스타일링으로 우아함과 전문성을 드러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그는 자기 캠프의 정책국장인 중석(김태훈)을 향해 “넌 뭐가 그렇게 느긋해, 이 촘촘한 XX야!”라고 외치는 찰진 욕설 연기로 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 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 첫 주 넷플릭스 톱10 TV(비영어) 부문 주간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21 11:59
드라마

‘보라! 데보라’ 유인나 “나도 연애 코치 필요…지인들이 ‘헛똑똑이’라고”

배우 유인나가 자신의 연애 스타일과 관련해 “지인들이 내게 헛똑똑이라 하더라”고 웃었다. 유인나는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ENA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연출 이태곤·서민정, 극본 아경, 제작 풍년전파상·오즈아레나)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일은 잘 못하게 되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극 중 보라와 싱크로율이 95%다. 내게도 보라 같이 코칭을 해주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또 한번 웃었다. 유인나는 “예능 ‘선다방’할 때 연애 서적을 실제로 많이 읽었다. 친구들에게 연애 상담을 많이 해줬는데 ‘나의 편향된 생각이 있을 수 있으니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글로 배운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 진행 당시 연애 사연을 읽을 때 ‘헤어지세요’라고 소리지른 적이 있었는데 청취자들이 굉장히 좋아했다”며 “이 확장판으로 보라가 뼈 아픈 말들을 하는데 그만큼 현실적인 내용이 많다”고 드라마 내용을 전했다. ‘보라! 데보라’는 연애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 코치 데보라(유인나)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이수혁(윤현민)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며 시작되는 로맨스. 유인나는 연애와 일 모두 놓치지 않을 거라며 자신하는 여성들의 워너비 ‘연플루언서(연애+인플루언서)’이자 베스트셀러 스타 작가인 데보라를 연기한다.‘보라! 데보라’는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X’에서 호흡을 맞춘 이태곤 감독과 아경 작가가 재투한 작품이다. 이날 오후 9시 첫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12 11:59
드라마

‘보라! 데보라’ 윤현민 “유인나, 젤리도 챙겨주더라…촬영 내내 행복”

배우 윤현민이 ‘보라! 데보라’를 통해 로맨스 호흡을 맞춘 배우 유인나에 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윤현민은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ENA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연출 이태곤·서민정, 극본 아경, 제작 풍년전파상·오즈아레나) 제작발표회에서 “유인나와 연기하는 내내 좋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내가 젤리를 되게 좋아하는데 촬영할 때마다 젤리를 사오더라”고 웃으며 “유인나와 찍었던 모든 신들은 행복했다. 모든 신이 다 좋았다”고 만족감을 거듭 드러냈다. 유인나도 “너무 좋았다”며 윤현민과의 케미에 기대감을 높였다. 유인나는 “어떤 분과 연기해도 호흡이 안 좋을 수밖에 없겠더라”며 “현장에선 더 웃기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더라. 항상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보라! 데보라’는 연애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 코치 데보라(유인나)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이수혁(윤현민)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며 시작되는 로맨스. 윤현민은 세상 까칠한 출판 기획자이자, 연인의 마음을 1도 헤아릴 줄 모르는 사랑이 어려운 남자 이수혁으로 분한다.‘보라! 데보라’는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X’에서 호흡을 맞춘 이태곤 감독과 아경 작가가 재투한 작품이다. 이날 오후 9시 첫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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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데보라’ 유인나 “3년만에 로코…이번엔 귀여움 덜어내”

배우 유인나가 “전작들보다 사랑스럽거나 귀여운 모습을 덜어내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유인나는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ENA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연출 이태곤·서민정, 극본 아경, 제작 풍년전파상·오즈아레나) 제작발표회에서 “‘나를 사랑한 스파이’ 이후 3년 만에 다시 로코를 하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내용상에서도 보라가 과감하고 거친 면이 있다”며 “감독님이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연출은 내가 할 테니 너희들은 진짜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하더라. 거친 장면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배우 윤현민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선 “너무 좋았다. 어떤 분과 연기해도 호흡이 안 좋을 수밖에 없겠더라”며 “현장에선 더 웃기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더라. 항상 즐겁게 촬영했다”고 웃었다. ‘보라! 데보라’는 연애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 코치 데보라(유인나)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이수혁(윤현민)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며 시작되는 로맨스. 유인나는 연애와 일 모두 놓치지 않을 거라며 자신하는 여성들의 워너비 ‘연플루언서(연애+인플루언서)’이자 베스트셀러 스타 작가인 데보라를 연기한다.‘보라! 데보라’는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X’에서 호흡을 맞춘 이태곤 감독과 아경 작가가 재투한 작품이다. 이날 오후 9시 첫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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