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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수비형' 히가시오카, '공격형' 캄푸사노...고우석 연착륙 조력자는 누구인까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고우석(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첫 번째 과제는 새 무대 적응이다. 배터리를 이루는 포수의 역량이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도 LA 다저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한 2013시즌 좋은 포수를 만났다. 바로 전 시즌(2012) 1151이닝 동안 안방을 지킨 '수비형' A.J 엘리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류현진은 데뷔 첫 10경기 중 6경기에서 그와 호흡을 맞췄고, 3승 2패·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엘리스는 5월 중순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때도 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위해 미트를 착용하기도 했다. 2016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오승환도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MLB 대표 포수로 인정받던 야디에르 몰리나(은퇴)였다. 오승환은 위기에서도 여유 있는 투수 리드를 보여주고, 마운드로 다가와 한국말로 "낮게, 낮게"라고 말할 만큼 세심한 몰리나에게 감탄하기도 했다. 2020·2021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김광현도 몰리나의 리드를 극찬했다. 고우석의 새 소속팀 포수진 상황은 어떨까. 2023 정규시즌 수비 이닝 1위(508과 3분의 2) 개리 산체스와 2위(387) 오스틴 놀라는 팀을 떠났다. 로스터에는 데뷔 5년 차 루이스 캄푸사노와 2년 차 브렛 설리반 그리고 주축 타자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며 영입한 카일 히가시오카가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500이닝 이상 포수 수비를 소화한 히카시오카가 경험이 가장 많다. 그는 양키스 소속 시절 팀 에이스였던 개릿 콜의 전담 포수를 맡기도 했다. 2020·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콜이 등판한 경기에 그가 선발 포수로 나섰다. 수비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히가시오카는 7시즌 통산 타율이 0.210에 불과할 만큼 타격 능력은 부족하다. 반면 캄푸사노는 2023시즌 출전한 49경기에서 타율 0.319·7홈런·장타율 0.491를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히가시오카는 1990년생, 캄푸사노는 1998년생이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신임 감독이 젊은 포수를 키우기 위해서 그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수도 있다. 고우석 입장에선 앞서 빅리그를 밟은 선배들처럼 수비 능력이 좋은 포수와 호흡을 맞추는 게 유리하지만, 젊은 포수와 타자를 상대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투구 이닝이 적은 만큼 '포수 낯가림'이 생기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8 19:00
메이저리그

'FA 최고 몸값 투수' 전담 포수...고우석의 몰리나가 될 수 있을까

'끝판왕' 오승환(41)은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 시즌(2016)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바로 야디에르 몰리나(은퇴)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레전드이자, 공격과 수비 능력을 두루 갖춘 포수였다. 실제로 오승환은 2016년 4월 4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개막전이자 MLB 데뷔전에서 7회 말 1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몰리나의 노련한 프레이밍(유리한 볼 판정을 위해 미트를 움직이는 포구)으로 위기를 벗어난 바 있다. 오승환은 개막 첫 달(4월)을 보낸 뒤 몰리나에 대해 타자 분석, 투수 리드와 순발력, 무엇보다 위기에서도 침착한 모습에 대해 두루 감탄한 바 있다. 몰리나는 오승환이 위기에 빠졌을 때 종종 한국말로 "낮게"를 외친 일화를 전하며 웃기도 했다. 포수는 투수의 컨디션뿐 아니라 심리 상태, 기운까지 컨트롤 한다. 몰리나에게 언어 장벽은 문제가 아니었다. 오승환은 이후에도 몰리나와의 호흡에 대해 극찬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MLB에 진출하는 고우석은 여러 가지로 오승환과 닮은 게 많은 선수다. 묵직한 구위와 포커 페이스, 성장 행보가 그렇다. 오승환이 대학 졸업 뒤 프로 무대에 입단하고, 일본 무대를 거쳐 서른세 살에 빅리그에 진출한 게 가장 큰 차이. 고우석에게도 몰리나 같은 포수가 있으면 빅리그 안착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5일 현재 샌디에이고 안방 전력은 매우 약하다. 그나마 수비력을 인정 받던 오스틴 놀라는 시즌 뒤 방출 됐다. '공격형 포수' 개리 산체스는 2023 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고, 재계약 대상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재 샌디에이고 로스터에 있는 선수는 루이스 카푸아노·브렛 설리반 그리고 카일 히가시오카 3명이다. 카푸아노는 통산(빅리그 기준) 포수 수비 이닝이 478과 3분의 1이닝, 설리반은 220이닝에 불과하다. 고우석이 믿을 수 있는 포수는 히가시오카다. 지난달 후안 소토가 포함된 샌디에이고와 뉴욕 양키스의 2대4 트레이드로 이적한 선수다. 양키스에서 최근 2시즌(2022~2023) 연속 600이닝 이상 소화했다. 타격 능력은 부족하지만, 블로킹과 투수 리드 등 포수 수비에 관해선 높은 평가를 받는다. 양키스 에이스이자 역대 MLB 투수 FA 계약 최고액(3억 2400만 달러)를 경신한 개릿 콜도 히가시오카와 호흡하길 바랐다. 사실상 전담 포수 운영이었다. 2020년 9월 30일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듬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모두 히가시오카가 콜의 공을 받았다. 고우석은 구위가 뛰어난 투수다. 여기에 슬라이더도 날카롭다. 이전부터 해외 스카우트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고우석의 기량을 온전히 끌어낼 수 있는 포수와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현재 샌디에이고 안방은 몰리나 같은 포수가 없다. 그래도 주축 타자였던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양키스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즉시 전력' 마이클 킹과 히가시오카를 영입했다. 추가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선 히가시오카가 '고우석의 몰리나가' 돼줘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6 08:30
연예일반

‘페르소나: 설리’ K팝 팬들에 진한 여운 “부디 행복하길”

‘페르소나: 설리’가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지난 13일 넷플릭스에서 ‘페르소나: 설리’가 공개된 이후 설리에 대한 전 세계 K팝 팬들의 따뜻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2019년 영국 BBC의 “보수적인 K팝 세계에서 돋보였던 아티스트”라는 논평이 다시 한번 조명을 받고 있다. 이에 “예술가의 정체성과 주인공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다”(Newsweek), “설리, 다른 세상에서는 부디 행복하기를”(kbizoom) 등 외신들의 기사가 이어졌다.K팝 팬들 역시 “설리는 진심으로 우리를 지지했다”, “언제나 약자들의 편에 서 있던 사람”, “연기자로서 가수로서 예술적인 감수성과 재능을 몰라봤다” 등 설리의 삶과 ‘페르소나: 설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 충실했던 아름다운 영혼”, “잊혀지지 않는 그녀의 마지막 작품들”, “언제나 사랑해”, “그곳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길” 등 설리를 향한 진한 그리움이 담긴 반응이 눈길을 끈다.‘페르소나: 설리’는 단편 극영화 ‘4: 클린 아일랜드’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 총 2편으로 구성됐으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4 09:54
영화

‘페르소나: 설리’ 넷플릭스 톱10 영화 진입… 온라인 추모 물결도

영화 ‘페르소나: 설리’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 13일 공개된 ‘페르소나: 설리’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영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페르소나: 설리’는 단편 극영화 ‘4: 클린 아일랜드’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 등 2편으로 구성된 영화다.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누리꾼들로부터 “가슴이 아프다”, “눈물을 멈출 수 없다”, “K팝 팬이라면 무조건 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고인을 그리워하는 전 세계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4: 클린 아일랜드’는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 ‘클린 아일랜드’로의 이주를 꿈꾸는 ‘4’가 죄를 고백해야만 통과할 수 있다는 기묘한 입국 심사장에서 어느 특별한 돼지의 이야기를 꺼내놓으면서 시작되는 단편 극영화다.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도발적인 초상화(UPI)”, “이처럼 강렬한 인터뷰는 본 적이 없다(AFP)” 등 외신들의 찬사를 받았다.‘페르소나: 설리’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6 11:11
연예일반

‘페르소나: 설리’ 오늘(13일) 넷플릭스 공개…故 설리의 스물다섯

고(故) 설리의 유작이 공개됐다.넷플릭스 ‘페르소나: 설리’가 13일 베일을 벗었다. ‘페르소나: 설리’는 설리 주연의 단편 극영화 ‘4: 클린 아일랜드’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로 구성됐다.‘4: 클린 아일랜드’는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 ‘클린 아일랜드’로 이주를 꿈꾸는 ‘4’가 죄를 고백해야만 통과할 수 있는 기묘한 입국 심사장에서 어느 특별한 돼지의 이야기를 꺼내놓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단편 영화다. 영화 ‘소원’, 드라마 ‘인간실격’ 등의 김지혜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다수의 뮤직비디오와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 등의 황수아 감독이 김지혜 작가와 공동 연출했다.‘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다. 설리의 유작 ‘고블린’ 수록곡 중 하나인 ‘도로시’를 모티브로 한다.설리는 ‘페르소나: 설리’를 통해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모습을 공개하며 그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13 14:28
영화

‘페르소나: 설리’ 11월 13일 넷플릭스 공개 확정

‘페르소나: 설리’가 드디어 공개된다.제작사 미스틱스토리는 단편 극영화 ‘4: 클린 아일랜드’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 등 2편으로 아뤄진 ‘페르소나: 설리’가 다음 달 1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고 26일 밝혔다.‘4: 클린 아일랜드’는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 ‘클린 아일랜드’로의 이주를 꿈꾸는 ‘4’가 죄를 고백해야만 통과할 수 있다는 기묘한 입국 심사장에서 어느 특별한 돼지의 이야기를 꺼내놓으면서 시작되는 단편 극영화다. 배우 최진리(설리)와 황미영, 박가비가 함께 출연한다.각본은 영화 ‘소원’과 드라마 ‘인간실격’ 등을 집필한 김지혜 작가가 맡았고 연출은 다수의 뮤직비디오와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 등을 연출한 황수아 감독, 각본을 쓴 김지혜 작가가 공동으로 했다.‘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최진리(설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영화 ‘논픽션 다이어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눈썹’ 등을 통해 다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윤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4: 클린 아일랜드’는 지난달터 서울 서대문구 라이카시네마에서 단관 개봉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진리에게’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받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최진리(설리)의 깊은 내면 연기와 배우로서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는 ‘4: 클린 아일랜드’와 그의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집중한 ‘진리에게’로 구성된 ‘페르소나: 설리’에 대중의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26 14:33
스타

故설리, 오늘(14일) 4주기… 그리운 얼굴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가 4주기를 맞았다.고(故) 설리가 세상을 떠난 지 14일 4년이 됐다.고인은 지난 2019년 10월 14일 향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전날까지도 SNS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해왔던 터라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고인은 2005년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으며 4년 뒤인 2009년 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했다. 이후 그룹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해 활동해왔다.13일 막을 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고인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진리에게’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4 12:46
연예일반

여전히 그리운 설리 4주기 속 ‘진리에게’ 공개 [위클리 K팝]

어김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K팝 시장. 이번 주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한 주의 K팝 이슈를 모아 전달합니다. ◇故 설리, 4주기…그리움 속 공개된 ‘진리에게’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고(故) 설리가 세상을 떠난 지 4주기를 맞았다. 설리는 지난 2019년 10월 14일 하늘로 떠났다. 설리의 4주기를 앞두고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의 유작이 된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가 공개돼 팬들의 그리움이 한층 커지게 했다. ‘진리에게’는 가수이자 배우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다. 본래 넷플릭스 ‘페르소나: 설리’로 기획했던 작품이나 설리가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이 중단됐던 터. 부산에서 공개된 ‘진리에게’로, 스크린에 돌아온 설리를 보고 많은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펜타곤, 완전체 재계약 불발그룹 펜타곤이 데뷔 7주년을 앞두고 완전체 재계약 불발 소식을 전했다.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당사는 펜타곤의 전속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멤버들과 오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신중한 논의를 거듭한 끝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과 전속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전속계약을 종료한 다섯 멤버의 거처는 알려지지 않았다. 남은 멤버 후이, 진호, 홍석, 신원의 경우 군 복무 이슈로 재계약 시점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멤버 9명 중 5명이 큐브 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되자 일각에서는 펜타곤이 해체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멤버들은 개인 SNS와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완전체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해체설을 일축했다. ◇남태현, 국정감사 깜짝 등장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남태현이 국정감사에 등장했다.남태현은 지난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약물중독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현재 인천 다르크(DARC)라는 마약중독 재활시설에 입소해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알린 남태현은 “재활시설에 입소해보니 약물중독 문제가 심각한데도 대부분 센터장의 사비로 운영되는 등 정부의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물중독은 단순히 병원에 오가면서 치료한다고 낫는 게 아니라 24시간 관리하는 재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 지원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남태현은 연인이었던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자 서민재와 함께 지난해 8월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오는 19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에이핑크 출신 홍유경 결혼그룹 에이핑크 출신 홍유경이 10월의 신부가 된다.홍유경은 14일 결혼식을 올린다. 이에 대해 홍유경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늘 확신을 주며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됐다”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이어 “지금까지 나를 지켜봐 주고 아껴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함께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평생 배려하며 예쁘게 살겠다”고 덧붙였다.이에 에이핑크 정은지는 “결혼하면 더 자주 보자”며 애정 어린 댓글을 남겼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14 10:56
영화

“더 이상 숨기고 싶지 않아요” 故 설리가 ‘진리에게’ 출연했던 이유[줌人]

“괜찮은 척 가면을 쓰고 있었어요. 약한 모습 보여주는 게 수치스러웠거든요. 이제 더 이상 숨기고 싶지 않아요. 내가 약한 존재인 걸 인정해야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진리에게’ 설리)그룹 에프엑스 출신 고(故) 설리가 영화 ‘진리에게’에 출연했던 이유다. 편협하고 날카로운 시선에 매 순간 평가받아야 했던, 평범하고 싶었던 20대. 고작 스물다섯의 나이에 눈을 감은 설리의 유작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진리에게’는 본래 넷플릭스 ‘페르소나: 설리’로 기획했던 작품이다. 배우이자 가수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다. 2019년 하반기부터 촬영돼 2020년 공개 예정이었으나, 2019년 10월 설리가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이 중단됐다. 설리의 유작 ‘진리에게’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뜨거운 감자였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고인을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작품의 진정성에 따라 고인을 추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기에 치열한 티켓팅이 예상됐다. 아니나 다를까, 먼저 오픈된 일반 예매는 1분 만에 매진됐고 영화제 기간에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사회 티켓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 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스크린에 나타난 설리의 생전 모습을 본 팬들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떠나간 이에 대한 그리움, 미안함 여러 감정이 극장을 가득 메웠다.영화는 설리와 진행했던 생전 인터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설리는 예쁘다는 이유로 받아야 했던 시기와 질투, 어린 나이에 데뷔해 고스란히 받아야 했던 대중의 시선, 페미니스트 선언 후 겪어야 했던 상황들에 솔직하고도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씩씩하지만 신중하게 답변을 이어가던 설리는 악플러를 선처했던 때를 떠올리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사과를 받는 것조차 상처로 다가왔어요”라는 예상치 못한 대답과 함께였다.이런 상황에서 설리가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였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던 일. 바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었다.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도 바뀌는 상황이 없기에, 자기 탓을 하기 시작했고, 자기를 상처입혔고, 그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통제였다고 토로했다. 정윤석 감독은 설리를 아티스트로서 조명해야 진정한 추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설리의 삶을 그의 마지막 곡 ‘도로시’(Dorothy)에 비유했다. ‘도로시’는 설리가 세상을 떠나기 4개월 전인 2019년 6월 발매한 솔로 앨범 ‘고블린’(Goblin)의 수록곡이다. 도로시의 여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노란 벽돌길’, ‘에메랄드 시티’, ‘도로시의 구두’, ‘오즈의 마법사’, ‘캔자스시티’ 챕터별로 나눠 그려냈다.마지막 장면에서 도로시는 바다를 지나 하늘로 올라간다. 정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리에게’ 상영 후 열린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캔자스시티’는 도로시의 고향이라며 “설리도 우리 곁을 떠났지만,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 게 아닐까 한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고인을 화자로 한 만큼 ‘진리에게’는 수많은 검증을 거쳐 공개됐다. 정윤석 감독이 GV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편집 과정부터 여성 인권 변호사와 정신의학과 전문의에게 자문을 받았다. 정 감독은 유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것도 우선에 뒀다고 토로했다. 13살 아역배우 시절부터 사후 관계자들 인터뷰까지 꼼꼼히 살폈다는 그는, 고인의 유작을 책임지는 사람인 만큼 누구보다도 조심스럽게 담아내고 싶었던 듯 했다. ‘진리에게’는 작품을 둘러싼 상황으로 영화가 추모가 아닌 이슈 거리로 소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진리에게’가 그 시절 설리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낸 것만은 분명하다. 비단 한 여성의 죽음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올바른 추모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설리가 떠난 뒤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여성을 바라보는 잘못된 시선, 성평등 문제 등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진리에게’는 진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그분을 그리워하는 이 땅의 수많은 진리들을 위한 영화입니다. 이름처럼 참된 이치, 진리 자체로 의미 있는 영화가 될 거 같았습니다. 연출자로서 생각하는 진정한 추모의 시작은 주인공의 말 안에서 나의 삶, 우리의 삶을 잘 돌아보는 겁니다. 그 안에서 어떤 역할과 실천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윤석 감독이 최진리에게 보내는 헌사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2 06:00
영화

[28th BIFF]좌석 점유율 90%… 부국제, 혼란 딛고 순탄한 행보[중간결산]

좌석점유율 90%. 지난 4일 개막 전부터 인사잡음, 지도부의 공석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우려가 있었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순탄하게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예년에 비해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현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활기차다. 특히 영화제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한걸음에 달려온 스타들의 힘이 컸다. 올해는 영화는 물론 다양한 OTT 작품들이 초청됐으며, 세계적인 거장들과 톱스타들이 방문해 관객들과 만났다.올해는 총 269편(공식 초청작은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장 60편)의 작품으로 영화제가 꾸려졌다. 예산이 줄어들면서 지난해(71개국 354편)보다 90편 가까이 줄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행사를 채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집행위에 따르면 올해 총 16만석 가운데 8일 0시 기준으로 좌석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의 좌석점유율이 80% 가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고무적인 결과치다. ◇배우들, 좌초 위험 부국제의 구원투수 되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수렁에서 건져올린 큰 몫은 배우들이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첫 단독 사회로 나선 배우 박은빈의 분투와 처음으로 영화제 호스트를 맡아 기꺼이 달려온 송강호, 주윤발, 판빙빙 등 중국 톱스타들의 방문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화제성을 챙길 수 있었다.여기에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의 감독과 배우들은 주인공인 고아성의 천추골 골절로 인한 부재에도 기자회견을 영화 이야기로 꽉 채웠고, 뤽 베송과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와 같은 거장이 부산을 찾아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라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명성에 걸맞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는 예매 오픈과 함께 연이어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남겼다. 다만 기자회견에 15분이나 늦고도 별다른 사과의 말도 하지 않은 뤽 베송의 부족한 매너는 아쉬움을 자아냈다.◇전년 대비 축소된 규모,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승부수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산 역시 전년도 130억 원보다 20억 원 이상 감소한 109억4000만 원이었다. 이로 인해 길거리 분위기 조성이 잘 되지 않았고 영화의 전당에 모든 행사가 집중됐다. 지난해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팀이 부산을 찾으며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대한 샌드아트를 세우고, 동네방네비프 특별 상영도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썰렁했다.다만 이런 빈자리를 화제성이 있는 OTT 콘텐츠들과 탄탄한 포럼 프로그램, 고(故) 설리의 유작인 ‘진리에게’ 상영 등으로 집중해 채운 점은 칭찬할 만하다. ‘진리에게’의 경우 지난 7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기자들도 티켓 구하기가 전쟁이었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상영 시 극장 안에서는 고인을 그리는 관객들의 그리움이 가득찼다. 몇몇 객석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까지 들렸을 정도. 이어진 GV에는 정윤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이 공개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공개, 고인을 추억했다.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지난 7일 지난해보다 확대된 규모로 오픈됐다. 49개국 877개 업체, 1939명의 산업 관계자가 자리했다. 특히 전년도보다 해외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다양한 국가의 세일즈사, 바이어, 프로듀서, 투자자, 판권사 등이 대거 참가해 한국영화의 앞날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하반기 기대를 모으는 OTT 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비질란테’, ‘LTNS’, ‘운수 오진 날’, ‘거래’, ‘발레리나’ ‘독전2’ 등이 대표적.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등 OTT 작품들 역시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오픈토크를 비롯해 개막식 행사 등에서 집행위원장이라는 수장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예년과 달리 게스트가 지나가야 한다며 시민들의 동선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오픈토크 진행자가 자신의 감상만 지나치게 이야기하다 정작 중요한 관객과 게스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이끌지 못 해 시간을 잡아먹는 장면 등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매년 영화제에 방문한다는 30대 채 모 씨는 “‘비질란테’, ‘운수 좋은 날’ 등 공개를 앞둔 OTT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배우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도 “규모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 오픈토크에서 사회자의 진행이 부자연스러워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했다. 빨리 상황이 회복돼서 내년에는 더 커진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부산=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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