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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알콜 지옥' 알코올러들, 술에 빠질 수밖에 없던 사연은?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이하 ‘알콜 지옥’) 출연자들이 숨겨둔 상처를 눈물로 고백했다.1일분 방송된 ‘알콜 지옥’ 5회에서는 알코올러들이 술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술에서 좀처럼 헤어 나올 수 없었던 사연들이 공개됐다.알코올러들은 세 번째 미션인 음주 축구에 나섰다. 마치 술을 마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특수 고글을 착용하고 소주팀과 맥주팀으로 나뉘어 축구 경기를 펼쳤다. 알코올러들은 원근감이 실종되자 시종일관 헛발질을 하고, 몸개그를 작렬하며 큰웃음을 유발했다.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한 개그맨 박성광과 이성배 아나운서의 시원시원한 입담은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소주팀은 황홍석이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무려 6대 1로 맥주팀을 꺾고 승리했다. 이에 맥주팀 김지송, 민규홍, 한윤성, 김태원 가운데 탈락자가 결정되는 상황이 됐다. 세 번째 탈락자는 승부차기로 결정됐고, 김지송이 탈락했다.틱 장애로 인해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던 김지송은 이날 마스크를 벗고 맨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탈락 후 김지송은 “모두가 나를 이해해 준다는 생각에 생각보다 얼굴을 빨리 공개하게 됐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다”고 180도 달라진 자신에 대해 털어놨다.특히 김지송은 탈락 후에도 술을 마시지 않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앞서 두 명의 탈락자들이 지옥 캠프 퇴소와 함께 음주 유혹에 흔들렸던 것과 달리 김지송은 집 앞에 찾아온 제작진에게 “언제든 찾아오세요”라며 확고한 금주 의지를 드러냈다.그런가 하면, 알코올러들은 A.A.모임을 갖고 숨겨뒀던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Alcoholics Anonymous)라는 뜻을 갖는 ‘A.A’는 알코올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익명의 자조 모임이다. 모델 출신 민규홍은 “정말 많이 맞고 자랐다”며 가정 폭력과 알코올 사용 장애 가족력 등을 공개했다.5남매 맘 이지혜는 “아이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나를 닮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미안하다”며 왈칵 눈물을 흘렸고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문아량은 엄마의 눈물이 담긴 인터뷰 영상에 오열했다.알코올러들의 만취 영상은 충격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만취 상태로 섀도복싱을 뽐내는 황홍석과 동갑내기 PD에게 술주정을 하는 한윤성의 모습은 지켜보던 알코올러들마저 빵 터지게 만들었다.‘알콜 지옥’은 날 것 같은 재미와 진한 눈물을 자아내며 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지옥 캠프 안에서 변해가는 알코올러들과 이들이 만들어가는 우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가 되고 있다. ‘알콜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한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1.02 08:29
연예일반

[IS인터뷰] “나도 공황장애 겪었다”…‘정신병동’ 이재규 감독이 전하는 위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아팠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정신병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해 하면 그 사람 잘못으로 돌리거든요.”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을 이어온 이재규 감독이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전작인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유혈이 낭자한 좀비 세계관을 그렸던 이재규 감독이 이번에는 따뜻한 힐링 드라마인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간호사 출신인 이라하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이재규 감독은 “회사를 만들면서 ‘힙한 이야기, 자극이 되는 이야기, 힐링이 되는 이야기를 하자’는 기조를 가지고 가자고 생각했다. 원작을 봤을 때 힐링, 자극은 당연히 가능할 거 같았고 정신질환이라는 소재를 힙하게 다루는 건 연출적으로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위안을 얻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정신질환자는 지난 2018년 약 302만 명에서 지난해 385만 명으로 증가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신질환은 흔히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치료를 받는 이들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규 감독은 “나도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고생한 적이 있었고 주변에 그런 상황을 겪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이런 이야기를 한 번 다뤄볼 만한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며 “드라마를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아팠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정신적으로 불안하다거나 우울하다고 하면 그 사람 잘못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실제 정신건강의학과를 취재해 만들어낸 작품이다. 정신질환에 대한 조사가 깊게 이뤄졌으며 이를 왜곡시키지 않고 작품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재규 감독은 “취재부터 촬영까지 간호사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촬영할 때도 현직 간호사가 상주하며 최대한 의학적으로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낯설 수 있는 정신병동을 따뜻하게 그려내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이재규 감독은 “어른들을 위한 현대 동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처음에는 파스텔톤의 색을 활용했다. 다만 그렇게 하려다 보니 컨트롤할 게 너무 많더라. 감당이 안 돼 적정선을 찾아갔다”며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시공간을 만들면서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균형감을 가져가려 했다”고 했다. 이재규 감독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완성에 있어 박보영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재규 감독은 “‘박보영이 가진 힘이 있다. 박보영이 아니었으면 시청자가 이 이야기를 편하고 예쁘게 받아들여 줬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역할을 했다. 극을 재미있게 보게 만들고 또 현실감을 주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칭찬했다.정신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재,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시선이 있다. 이재규 감독은 “(시즌2를)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서랍 속에 넣어둔 아이템은 많다”고 했다. 이어 “리플리 증후군이나 섭식장애 등도 현대사회의 심각한 문제다. 그런 것들을 꺼내 나중에 시즌2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14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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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장애 고백' 츄 "이제 야채를 입에 넣고, 운동도 시작해" 건강해진 모습

츄가 많은 어려움을 딛고 다시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 반가움을 안겼다.23일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언제나 너무 귀여워서 미안해. 댕댕이 츄(CHUU)가 요즘 과몰입한 것은! 줌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에서 츄는 요즘 과몰입한 것이 무엇인지와 '텐션 업' 하는 비법, 썸남 공략 노하우, 올해 계획 등을 밝히며 밝고 긍정적인 '인간 비타민'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였다.먼저 츄는 "텐션업! 하기 위한 츄만의 노하우는?"이라는 질문에, "일을 열심히 해서 에너지를 내야할 때는 비타민을 먹는다"며 비타민 츄가 비타민을 먹는다고 밝혀 귀여움을 안겼다. 이어 츄는 "츄의 찐 ‘츄여움’ 모먼트를 꼽으라면?"이라는 질문에는, "아직 카메라 앞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혼자 집에 있을 때 미친 재미로 논다. '왕간다' 따라하고요. 잘 놀아요"라며 직접 보여줬다.또 츄는 "5분 침묵 VS 30분 츄여움" 중 5분 침묵을 택했고, "요즘 츄가 과몰입하고 있는 것은?"이라고 묻자, "파스타 샐러드에 빠졌다. 제가 딱 먹는 샐러드 집만 맛있는게 있다. 저는 샐러드를 원래 못 먹는다. 극혐 했다. 다이어트도 굶어서 했다. 그런데 제가 진짜 좋아하는 샐러드 덕에 야채를 입에 넣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특히 이같은 발언은 앞서 츄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식이장애와 '감정적 섭식'을 고백한 바 있기에, 더욱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왔다. 그런가 하면, 츄는 "츄꾸미들을 위해 보여주고 싶은 콘텐츠는?"이라고 묻자, "얼마전에 운전면허를 땄다. 그래서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츄는 "진짜로 썸남이 나타난다면 츄의 한방 전략은?"이라는 질문에는, "저는 다가가겠습니다"라고 했다가 이내 볼을 붉히더니 "저는 사실 다가가는 걸 잘 못하니까 그냥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정정해 웃음을 안겼다.끝으로 츄는 "토끼띠인 츄, 2023 계묘년의 계획은?"이라는 질문에, "이번에 운동에 빠졌어요. 운동을 하다 보면 생각도 굉장히 맑아지고 기분 좋은 하루가 되는 마법이 있어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 2023년이 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활동도 열심히 추진하려고 시작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2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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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일타 스캔들’ 정경호, 하찮은데 귀엽고 멋있어

“예전과는 다른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픔의 농도가 진해졌달까요. 30대의 정경호와 40대의 정경호가 만나 더 단단해지고 자연스러워졌어요.”하찮은데 귀엽고,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여주인공이 살짝 밀친 손길에 철퍼덕 넘어지고 불면증과 섭식장애를 달고 살아 예민하고 까칠하다. 지금까지 이런 이유로 사랑받은 남자주인공이 있었을까.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잘나가는 수학 일타(1등 스타)강사 최치열을 연기한 정경호 이야기다.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말로만 듣던 일타강사 최치열을 만났다. 아니, 배우 정경호인가. 검은 셔츠에 머리를 넘기고 나타난 그는 당장이라도 화면에서 튀어나온 듯했다. 그는 “따뜻한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찍었는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좋은 반응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대한민국 수학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으로,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첫 방송 당시 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시청률은 입소문을 타고 15.5%를 돌파했다. ‘열선 커플’(치열+행선)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대입 신경전, 쇠구슬 테러 사건이라는 미스터리 요소까지 더해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양희승 작가님 팬이라 작품을 다 봤었어요. 또 전도연 선배랑 같이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큰 기회였고요. 고민을 하고 말고가 없었죠. 선배랑 투샷이 잡혀있을 때는 최치열이 아니라 정경호로 기분이 좋았어요. 선배는 모르셨겠지만, 저는 모니터실에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봤거든요(웃음).”최치열은 학생들 앞에서 누구보다도 훨훨 날아다니지만, 강의실을 벗어나는 순간 불면증과 섭식장애에 시달리며 고충을 갖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시청자들은 이런 최치열의 병약한 매력에 끌렸다. 정경호는 수학 강사라는 직업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일타강사들의 강의 영상을 찾아보거나 수업을 듣고, 자연스러운 판서를 위해 칠판을 직접 구매해 연습에 매진했다. 정경호의 노력은 작품에서 빛을 발했다. 깔끔한 판서 실력은 물론 학생들을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 일타강사다운 치열하고 열정적인 모습은 실제 강사를 방불케 했다.“일타라는 말도 몰랐어요. 수학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들이 어떻게 수업하는지 보러 갔어요. 물론 유명하신 분들의 강의 영상도 봤고요. 자문해주시는 선생님이랑 수업 참관해보고 끝나면 같이 얘기도 나눠봤죠. 가장 중요한 건 판서였는데 너무 어렵더라고요. 새로운 세계라 두 달 정도는 집에 칠판을 사놓고 연습했어요.”두 사람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열선 커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정경호는 전도연과 함께 출연한 것이 “가문에 영광”이라며 숨겨왔던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전도연과 가까이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정경호는 “선배 정도의 경력이라면 카메라 앞에서 떨지 않을 법도 한데 늘 긴장하고 설레하신다. 처음부터 끝까지 남행선으로 지내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정경호는 “나도 현장에 30분 전에 일찍 가는 편인데 선배는 나만큼 빨리 오시더라”며 “대사도 외우기 어려운데 선배는 대본을 아예 안 들고 계셨다. 그만큼 준비된 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치열을 통해 정경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는 반응도 많다. 극 중 정경호는 어려운 수학 용어들을 막힘없이 칠판에 써 내려가는가 하면 학생들을 주목시키기 위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수학 공식 알고 쓴 거 아니에요(웃음). 목동의 한 논술 학원에서 찍었는데 실제로 보조 출연자 학생이 100명 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더 무서운 건 제가 틀리면 학생들이 알더라고요. 손들고 ‘틀렸는데요?’라고 말하길래 바짝 긴장하고 촬영했죠. 발차기도 사실 더 높게 올라가는데 정장 바지라 그 정도 올라간 거예요(웃음). 실제로 강사들이 학생들 주목시키는 방법들이 다양하더라고요. 욕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치열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발차기로 주목시켰어요.”‘열선 커플’의 연애 과정이 너무 짧게 그려져 아쉽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더 보여주면 어떨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있다”면서도 “그런데 연애하기까지가 재밌지, 하고 나면 재미없지 않겠나. 연애 과정이 11회까지 그려져서 너무 좋았다. 애정신 너무 쑥스러웠다”며 머쓱해했다.정경호의 ‘병약미’ 캐릭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순정에 반하다’에서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주인공을 맡아 김소연과 로맨스를 펼쳤고, 2018년 ‘라이프 온 마스'에서는 틈만 나면 쓰러지는 모습으로 ‘병약 남주’ 수식어를 달았다.“돌이켜보니 8년 전부터 까칠하고 예민한 역할을 맡아오고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그런 틀을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날 최치열을 냉정하게 모니터하는데 제가 예전과는 다른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아픔의 농도가 진해졌달까요. 30대의 병약한 정경호와 40대의 정경호가 만나 더 단단해지고 자연스러워졌어요. 바꾸려고 노력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유연해진 것 같아요. ‘일타 스캔들’ 끝나고는 바꾸고 싶긴 해요. 물론 좋은 사람들과 하게 된다면 선택하겠지만요(웃음).” 1983년생인 정경호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2004년 모바일 드라마 ‘다섯개의 별’로 데뷔한 그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광식이 동생 광태’ 등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연기력을 입증, 흥행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그중에서도 신원호 PD가 연출한 ‘슬기로운’ 시리즈는 정경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의 든든한 조력자 이준호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까칠하지만 능력 좋은 흉부외과 교수 김준완으로 분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선배님 소리도 많이 듣고 애매한 나이가 돼 있더라고요. 짧으면 짧고 길었던 20년이었네요. 예전에는 쉼 없이 다양한 역할로 개인적인 변화를 원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스스로 많이 다져져 있어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요.”정경호는 데뷔 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온 성실한 배우다. 그는 “20대 때는 다들 그렇듯 제멋에 연기를 했다. 그런데 30대 때는 ‘내가 제대로 못 하면 이 일을 못 하게 될 수도 있겠다’라는 이상한 책임감에 사로잡혀서 연기를 했다. 이제는 40대가 됐으니 ‘어떤 역할을 맡을지 기대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올해 계획도 들어볼 수 있었다. 정경호는 지금보다 증량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1월을 ‘일타 스캔들’로 시작해서 기억에 남는 2023년이 될 것 같아요.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분 좋아요. 여름 지나고 끝나면 조금은 쉼표를 가질까 생각 중이에요. 물론 뭐가 또 들어오면 할 수도 있겠지만요. 살도 좀 찌고 싶어요. 그런데 이렇게 말해놓고 안 찌면 어떡하죠(웃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6 09:00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일타 스캔들’, 시청자들이 빠진 건 달달한 멜로만이 아니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스캔들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지만 이 말을 우리는 다소 오용하거나 과장해서 쓰는 경향이 있다. 불륜 같은 것이 아닌 연예인의 열애설조차 ‘스캔들’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도 잘못된 일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지만, 외부에 보이는 평판이나 소문이라는 것이 본래 그러하듯이 스캔들로 표현돼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바로 이런 억울한 평판과 소문으로서의 ‘스캔들’이 소재다.그 스캔들은 사교육계의 BTS, ‘1조원의 남자’로 불리는 일타 수학 강사 최치열(정경호)이 전직 핸드볼 국가대표였지만 지금은 반찬가게 사장님인 남행선(전도연)의 딸(사실은 조카지만) 남해이(노윤서)의 개인 과외수업을 해줬다는 게 드러나면서 생긴다. 액면으로 보면 이게 무슨 스캔들거리가 될까 싶지만,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이 사교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현실 속에서 스캔들이 돼버린다. 즉 모두가 줄을 서는 일타강사이고, 그래서 그 강의에 들어가기 위해 돈과 지위 같은 권력을 동원하기도 하는 상황 속에서 일개(?) 반찬가게 사장님의 딸을 개인 과외 해줬다는 걸 이 치맛바람 엄마들은 순수하게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마치 남행선이 딸 개인 과외를 위해 최치열에게 ‘육탄 돌격’이라도 한 것처럼 몰아간다. 그것도 남편이 있는 유부녀가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이 스캔들에는 한국의 입시교육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사교육 현실이 드리워져 있다. 사교육도 부모의 재력과 지위에 의해 결정되고, 그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만드는 현실이 그것이다. 그래서 ‘일타 스캔들’ 속에서 최치열과 남행선이 점점 호감을 느끼게 되는 로맨스의 과정들은, 이를 스캔들로 몰아세우는 사교육 현실과 대결구도를 갖는다. 게다가 이 교육 현실은 자본화된 한국 사회의 위계구도를 고착화하는 문제가 아닌가. 이들의 사랑이 스캔들이 아니라 로맨스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일은 그래서 속물화된 세상과 싸우는 과정처럼 비춰진다.흥미로운 건 최치열이 남행선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로 이 드라마가 ‘인간적인 요소들’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최치열은 먼저 남행선이 아닌 그가 해준 음식에 빠져든다. 1조원의 남자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돈을 벌고 으리으리한 집에서 살지만,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는 섭식장애에 수면장애까지 갖고 있는 최치열은 남행선이 해준 밥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고 수면제 없이도 잠을 잘 자게 된다. 그건 그 음식이 과거 최치열의 고시시절 엄마처럼 밥을 챙겨줬던 밥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서다. 그 은인은 다름 아닌 남행선의 엄마였다. 이러한 구도는 모든 걸 숫자로(돈으로) 위계화하고 그래서 로맨스도 스캔들로 몰아세우는 저 속물화된 세상에 대해 이 드라마가 ‘행복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제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따뜻한 온기가 담긴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는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 “스캔들 아니에요. 왜냐면 저희 엄마는 실은… 엄마가 아니라 이모예요. 미혼이고요. 그러니까 이건 스캔들이 아니라 로맨스예요.” 자신이 버려진 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함에도 남해이가 이렇게 하는 말이 뭉클하면서도 아프게 다가오는 건, 그 마음에 담긴 남행선을 생각하는 마음과 더불어 속물적인 세상에 대한 분노 또한 느껴져서다. 무엇이 본질인가. 이모와 조카 사이라고 해도 모녀 사이 그 이상의 각별함이, 또 가진 것의 차이에 의해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다 치부해 스캔들로 만들어버렸지만 더더욱 애틋한 사랑이 이들 관계의 본질이다. ‘일타 스캔들’은 물론 달달하고 따뜻하며 유쾌하기 그지없는 로맨틱 코미디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진 스캔들과 로맨스의 대결구도는 이 드라마를 평이한 멜로 그 이상으로 보게 만든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2.21 05:50
드라마

[1초의 미장센] ‘일타스캔들’ 최치열은 늘 선잠을 잔다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tvN 주말드라마 ‘일타스캔들’은 대한민국 1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과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의 티격태격 러브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뻔하디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지만, ‘일타스캔들’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호평을 받으며 높은 시청률을 뽑아내고 있다.무엇보다 치열과 행선에 담긴 서사를 쌓아가는 초반 장면들이 인상 깊다. 치열은 ‘대한민국 1타 강사’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일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정상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렇기에 때로는 주변인들에 무신경한 치열은 마치 감정없는 철인처럼 묘사된다.하지만 치열은 어떤 아픔을 가지고 늘 불면증과 섭식장애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이러한 치열의 ‘숨겨진 약한 모습’은 '일타스캔들' 1화에서 하루를 마친 치열이 잠자리에 드는 장면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난다. 잠을 뒤척이던 치열은 결국 호화스러운 침대를 두고 침낭 속으로 파고든다. 치열의 얼굴은 가로로 누워 서서히 잠에 빠져들지만, 화면이 천천히 회전하며 치열의 방향은 꼿꼿이 선 것처럼 전환된다. ‘선 잠을 자는’ 치열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치열은 한 치의 틈도 없는 완벽한 인생을 꾸려가지만, 실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먹고 자는’ 행위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곤궁한 삶을 산다. 그런 척박한 치열의 삶에 행선의 도시락이 한줄기 빛처럼 등장한다. 과거 자신이 힘들 때 따뜻하게 맞이해줬던 은인이 ‘집밥’을 똑같이 재현해낸 맛이다. 여전히 침낭에서 어렵게 잠드는 치열이었지만, 행선의 도시락을 만나 비로소 횡으로 누워 잠을 잘 수 있게 됐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치열은 어려움을 만나기도 하지만, 행선의 딸에게 과외를 해주기로 약속한다. 그렇게 마음껏 행선의 음식을 먹게 된다. 마음의 짐을 덜어버린 치열은 그날 비로서 호화로운 자신의 침대에서 편안하게 잠이 든다. 늘 냉정하게 타인에 선을 그었던 치열이 누군가의 인생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일상의 편안함을 누리게 된 것이다.‘일타스캔들’ 각본을 쓴 양희승 작가는 지난달 드라마 방영에 앞서 참여한 제작발표회에서 “행복감을 회복하고 변하도록 영향을 주는 건 결국 사람”이라고 전했다. ‘치열’하게 살던 인생에 행선이 끼어들면서, 그의 삶에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4 13:00
연예일반

‘압꾸정’ 정경호 “내 멋에 취해 연기했던 20대, 지금은...” [일문일답]

배우 정경호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이어 영화 ‘압꾸정’(11월 30일 개봉)에서 다시 한번 의사 가운을 입었다. 정경호는 자신감과 까칠함을 모두 갖춘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또한 마동석과 펼치는 환장의 케미스트리로 관객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정경호는 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압꾸정’ 개봉 기념 인터뷰를 통해 20년 지기 마동석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은 물론 데뷔 20년을 앞둔 심정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개봉 소감은. “영화로 오랜만에 시사회를 한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 코로나 시국이 지나고 많은 사람이 와서 응원해주니 기분이 남달랐다. 마동석, 오나라도 다 같은 마음이다. 요즘 극장가에 관객이 줄어들고 있는데 그래도 많이 와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압꾸정’ 만족스럽게 나왔나. “잘 모르겠지만, 시나리오만큼 나온 것 같다. ‘압꾸정’ 시나리오는 내가 오랜만에 봤던 시나리오 중에서도 신선했고 대사가 정말 어려웠다. 누가 어떻게 구현할지 궁금했는데 그게 마동석이었다. 사실 나도 어려운 역할이었다. 나는 시나리오만큼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영화가 뜸했던 이유는. “사실 ‘대무가’도 ‘압꾸정’도 3년 전에 찍었던 영화다. 코로나 시국 때문에 개봉을 못 하다가 감동적인 개봉을 하게 됐다. 일단 내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4년 정도 하다 보니 중간에 일정을 따로 잡을 수 없었다. 끝나고 이제는 시나리오도 보고 좋은 기회가 있어서 ‘보스’라는 영화를 하게 됐다.” -마동석과 20년 인연을 자랑하는데. “둘 다 데뷔하기 전에 만났다. 데뷔 후 함께 일하고 싶었는데, 인연이 잘 안 닿았다. ‘압꾸정’으로 처음 같이하게 됐다. 마동석이 제작도 많이 하지 않나. 지금은 30~40편을 하더라. 한국 영화에서 자신의 기억에 남았던 배우나 스태프들을 잊지 않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장을 마련하는 걸 보고 좋은 사람이라 느꼈다. 사실 영화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부분 연결을 잘해준다. 이번에 인연이 돼서 나에게도 작품을 권한다. 나뿐만 아니라 신인 감독, 배우들에게 더 많은 시도를 열어줄 것 같다.” -동료로서 마동석은 어떤 배우인가. “마동석이라는 배우는 라이브하고 생활감이 짙게 묻어나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압꾸정’으로 사람들이 그런 부분들을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VIP 시사회 때 마동석이 300~400명과 사진 찍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지 않냐고 해서 감동받았다. 문자 했더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인터뷰나 잘하라고 하더라.” -‘범죄도시’ 시리즈에 출연할 가능성은. “그건 잘 모르겠다. 기회가 있으면 같이 하면 좋겠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후 다시 예민한 의사 역할을 맡았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끝나고 시즌2 시작 전에 ‘압꾸정’ 시나리오를 받았다. 같은 의사를 연결해서 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대국(마동석 분)과 앙상블이 주가 돼야 했다. 그런 장치에 힘을 얻어서 마동석과 티키타카에 대해 고민했다.” -이제 의사 역할 연기는 쉽지 않나. “의사 역할이 와 닿지도 않고 여전히 어렵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하면서 의사 역할이 어렵다는 걸 알았다. 여전히 흉내 내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본인과 제일 비슷한 캐릭터가 있나. “준비를 포함하면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4년 했다. 어느 순간 김준완이 정경호가 돼 있더라. 나 같은 인물이라고 하면 김준완이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 내가 보이는 면이 좀 마르고 예민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 10년 넘게 예민한 역할을 맡으니 살이 안 찐다. 심지어 지금 촬영하는 역할도 섭식장애가 있다. 단호한 결의로 이번 작품까지만 까칠한 연기를 하고 다음에는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 -‘까칠 장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은 마음은 있나. “예전에는 이미지가 굳혀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같은 역할에 비슷한 연기 톤, 그런 상황에 주어진 연기를 하는 것을 기피하고 다양성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시나리오에서 비슷한 성향의 역할을 계속 접하다 보니 내 나잇대에 할 수 있는 것이 충분히 다르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비슷한 역할이라고 해도 다른 점을 찾는 것이 내 숙제가 아닐까 싶다.” -데뷔 2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사실 20대 때 좋은 기회들이 많았다. 데뷔도 좋은 작품으로 해 사랑받았고 많은 대본도 받았다. 20대 때는 내 멋에 취해 연기했었는데 30~40대에 접어들어 연기하다 보니 ‘배우라는 직업이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좋은 기회들이 스스로 없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인 것 같다.” -시간의 흐름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연애도 오래 하고 있고, 반려견도 9살이고, 연기도 오래 하고 있다. 지금이 나에게 딱 주어져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 좋은 작품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대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05 11:30
예능

'빼고파' 고은아 "폭식하고 토하고.." 섭식장애 고백 유정 공감

'빼고파' 고은아가 극단적 다이어트로 인한 섭식장애를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빼고파' 5회에는 극단적 다이어트로 인한 거식증과 폭식증 등 섭식장애, 사회생활을 하며 피하기 어려운 회식 자리 등 실제로 많은 다이어터들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다뤘다. 김신영은 솔루션을 소개하며 실생활 다이어트 꿀팁을 방출했다. 이날 고은아는 '빼고파' 반장 김신영에게 S.O.S를 쳤다. 앞서 고은아는 꾸준히 운동을 하고 평소 많이 마시던 술도 조금씩 줄여 나가고 있는 상황. 하루에 물 2L 마시기도 최선을 다해 지키고 있다. 그런 고은아에게 무슨 문제가 있길래 S.O.S를 친 것인지 궁금증이 높아졌다. 김신영, 배윤정, 브레이브걸스 유정이 고은아의 집을 찾았다. 그리고 김신영이 발견한 고은아의 문제는 바로 섭식장애였다. 김신영이 단체 대화방을 통해 지켜본 결과 고은아가 주로 액체 위주로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 고은아는 "어릴 때 말랐었다. 데뷔 후 살을 찌우라고 해서 찌우다가 심하게 쪘다. 그래서 또 뺐다"라며 극심한 다이어트를 했음을 고백했다. 고은아는 "극단적이었다. 밥을 먹을 때는 맛있어서 신나게 먹는데 먹고 나면 메스꺼웠다. 거부 반응이다. 그래서 억지로 토했다"라고 털어놨다. 고은아의 말에 김신영은 "나도 그랬다. 씹고 뱉은 적도 있다"라고 회상했다. 함께한 브레이브걸스 유정도 크게 공감했다. 많은 다이어터들이 섭식 장애를 겪고 있는 것. 실제로 고은아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해 식사가 어려운 상태다. 김신영은 고은아처럼 섭식장애를 겪는 다이어터를 위한 식단을 소개했다. 냉동 해물, 당근, 파, 즉석 현미밥을 갈아 만든 해물죽. 김신영의 해물죽을 먹은 고은아는 "먹어도 속이 편안하다"라며 감탄했다. 배가 고팠던 유정도 "먹고 나니 정말 맛있고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가성비는 물론 건강 및 다이어트에도 좋은 김신영의 꿀팁이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김신영은 다이어터들도 회식을 즐길 수 있는 꿀팁도 공개했다. 어떤 안주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술을 적당히 마시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또 술을 마신 후 붓기 제거를 위해 바나나 반 개를 먹는 것이 좋다는 것도 알려줬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사실에 '빼고파' 언니들의 흥도 폭발했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을 위해 쌀국수 먹는 방법,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운동법 등도 소개됐다. '빼고파'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수치적인 감량을 위해 출연자들을 극단적으로 몰아세우지 않는다. 어렵지 않고 즐거워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속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9 09:03
예능

'빼고파' 고은아, 섭식장애 고백 "극단적 다이어트, 먹고 구토하기도"

‘빼고파’ 고은아가 다이어트로 인한 섭식장애를 고백한다. KBS 2TV ‘빼고파’는 ‘배고픈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연예계 대표 유지어터 김신영과 다이어트에 지친 하재숙, 배윤정, 고은아, 브레이브걸스 유정, 김주연(일주어터), 박문치의 건강한 몸만들기 프로젝트이다. 수치적인 감량을 위해 출연자를 극단적으로 몰아세우는 대신, 즐겁게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체중감량 방법을 제시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호평받고 있다. 28일 방송되는 ‘빼고파’ 5회에서는 반장 김신영이 고은아의 집을 찾는다. 앞선 방송에서 김신영은 하재숙이 묵고 있는 호텔, 배윤정의 집, 김주연의 집을 찾아 그녀들의 다이어트 일상 점검을 했다. 단, 세 사람의 일상 점검이 김신영의 급습으로 진행됐다면 이번 고은아 집 방문은 고은아의 S.O.S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한다. 이날 고은아 집 이곳저곳을 꼼꼼하게 살펴본 김신영은 고은아 식단의 문제점을 발견한다. 고은아가 제대로 된 식사 대신 액체류를 주로 섭취한다는 것. 고은아는 “어릴 때 말랐었다. 데뷔하고도 말라서 살을 찌워야 했다. 그러다 보니 심하게 쪘다. 결국 다시 살을 빼야 했다”라고 털어놓는다. 이렇게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반복하며 고은아는 섭식장애를 겪게 됐다고. 고은아는 “먹을 때는 맛있게 먹는데 먹고 나면 속이 메스꺼웠다. 거부 반응인 것이다. 억지로 토하기도 했다”라며 “역류성 식도염이 심하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일종의 거식증과 폭식증이라는 것. 고은아의 섭식장애 고백에 브레이브걸스 유정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한다. 이에 반장 김신영이 고은아 맞춤형 식단을 알려준다. 속이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해물죽이다. 김신영이 직접 만든 해물죽을 먹은 고은아와 브레이브걸스 유정은 “진짜 맛있다”, “속이 편안하다”라며 감탄한다. 고은아의 섭식장애 극복을 돕는 김신영의 해물죽 레시피는 28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28 12:16
연예

"이 콜라병 몸매 가짜" 까발리나…SNS 여신들 비상걸렸다

‘이 사진은 보정을 거쳤습니다.’앞으로 영국의 SNS 인플루언서 게시글에서 이런 내용의 문구를 보게될 지도 모른다. 소셜미디어(SNS)에 제품 광고시 ‘#협찬’ 등 표시가 의무인 것처럼, 영국에서 몸매가 보정된 사진에 포토샵을 거친 사실을 명시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됐다.BBC,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보수당 의원 루크 에반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디지털상 변형된 신체 이미지(Digitally Altered Images Bill)’ 법안을 발의했다.의사 출신인 에반스 의원은 “인플루언서들이 사진 편집에 솔직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람들이 ‘완벽한 셀카’를 찍기 위한 경쟁에 사로잡혀 있고, 이는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어떤 운동을 하든 간에 종종 ‘화면에서 보는 몸’을 얻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영국에서는 125만명이 섭식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신체 이미지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실제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NHS)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만 17세 이하 청소년의 신체 이형증과 섭식장애 진단률은 41%나 상승했다.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SNS 사용이 늘면서 ‘포토샵’을 거친 타인의 사진과 실제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느끼는 괴리감이 질환으로 이어진 것이다.에반스 의원은 “단순히 결혼식 사진을 수정하거나 사진의 적목 현상을 없애는 행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중요하고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과 상업적인 의도를 가진 사람들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말 그대로 디지털 조작 없이는 불가능한 몸보다는 보디 포지티브(내 몸 긍정주의)를 지향하는 사회를 조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앞서 지난해부터 노르웨이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이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SNS 콘텐트를 제작할 경우, 보정 사실을 꼭 알려야 한다. 이 같은 법안은 젊은 세대들의 ‘완벽한 몸에 대한 강박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2022.01.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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