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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진조크루, 프랑스 세계대회 ‘배틀 인터내셔널 4 vs 4 브레이킹알레스’ 우승

비보이팀 진조크루(SKT-김헌준, 김헌우, 장지광, 박민혁)가 지난 24일 프랑스 알레스에서 열린 세계대회 ‘2023 배틀 인터내셔널 4 vs 4 브레이킹알레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된 이번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종목 첫 주최국인 프랑스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한다. 세계 각국에서 이번 대회를 향후 올림픽 브레이킹 단체전 도입에 전초전으로 평가하며 많은 이목이 쏠렸다. 개인전 방식의 올림픽과 달리 4 대 4 단체전으로 진행된 대회는 함께 합을 맞추어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루틴 동작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배틀은 3명의 심사위원을 두고 대한민국, 폴란드,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를 대표하는 8개 팀을 초청해 8강 토너먼트로 방식으로 펼쳐졌다. 기존 강팀과 새로이 떠오르는 신흥 강자가 대결을 이루어 관람객들에게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진조크루는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특유의 루틴을 앞세워 프랑스 리옹 지역을 대표하는 신흥 강자 타이브레이크를 8강에서 꺾고, 4강 스페인 대표 레가시, 대망의 결승에서는 프랑스 팀 인디전네스를 상대로 만장일치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헌준(비보이 Skim) 단장은 “브레이킹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한 나라답게 프랑스의 분위기는 뜨겁고 열정적이었다. 이러한 열기 속에서 배틀을 펼쳐 더욱 즐거웠다”며 “전석 매진 뿐만 아니라 대회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경기장을 지키는 관중들의 모습 역시 그들의 배틀 경기 및 참가자, 주최측에 대한 존중과 열정을 보여주었다”며 대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좋은 결과와 함께 우리나라의 경기장 분위기도 여유롭고 모두가 즐기며 더욱 수준 높은 이벤트를 펼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 역시 안고 돌아가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헌준은 대한브레이킹연맹 부회장 및 BBIC 세계대회 대회장,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브레이킹 디비전 멤버 및 국제심사위원 등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진조크루는 장기간 세계최고 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레이킹 팀으로 2001년 12월24일 결성후 5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한 유일한 팀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26 19:46
산업

2023 매트릭스 파트너스 컨퍼런스 개최 성료

글로벌 최대 피트니스 장비 제조 기업인 존슨헬스테크의 한국법인과 국내 최고의 피트니스 장비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제이헬스케어가 ‘2023 매트릭스 파트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보건대학교 문화관 대회의실에서 ‘피트니스 장비의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을 통한, 차별화의 길’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존슨헬스테크&제이헬스케어의 대표적인 파트너사인 홍스타즈 등 전국의 대표적인 피트니스 장비 판매 업체 10여 곳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대구보건대학교 스포츠재활학과 박기범 교수 연구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피트니스 시장의 다변화에 대한 대책과 분석 그리고 자사 모델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차별화 전략에 필요한 최신 장비의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존스헬스테크사는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유산소 머신 기술력과 결합된 프로그래밍과 하드웨어에 대한 세부적이고 상세한 소개를 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존슨헬스테크사의 기술력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파트너사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전언이다. 존슨헬스테크는 1975년 설립돼 미국, 대만, 일본에 제조시설을 두고있다. 250명이 넘는 연구원들의 연구개발을 통해 전 세계 40여 개 국가별 법인과 500개 이상의 직영 판매처를 갖추고 있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인 매트릭스를 포함해 국내에도 친숙한 호라이즌, 비젼피트니스 등 다양한 피트니스 머신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존슨헬스테크 한국법인 이재용 대표는 “최초로 진행하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당사의 매출 상승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협력 파트너스사들의 진정한 성공과 동반 성장을 함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용준 기자 2023.11.14 17:06
스포츠일반

'다시 태어나면 우상혁? 바르심?' 높이뛰기 유망주 최진우의 선택은...

“다시 태어난다면 우상혁, 바르심 중 누가 되겠습니까?”최진우(18, 울산스포츠과학고)에게 던져진 짓궂은 밸런스게임 질문에 최진우는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최진우 등을 후원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SK그룹 국가대표 선전을 기원하는 출정식을 3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진우를 비롯해 김선형(농구) 김헌우(브레이킹) 손지인(리듬체조) 송세라 오상욱(이상 펜싱) 이상혁(이스포츠) 조현주(스케이트보드)가 참석했다.행사 중에 진행된 밸런스게임(두 가지 중 한 개를 선택하는 게임)에서 최진우는 ‘다시 태어나면 우상혁? 바르심?’이란 질문을 받았다. 열 여덟 살 Z세대인 최진우는 망설이지 않고 “바르심”이라고 대답했다. 무타즈 에타 바르심(카타르)은 세계선수권 3회 우승, 올림픽 1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현 세계최고의 높이뛰기 선수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실외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금메달 목표의 가장 큰 경쟁자이기도 하다. 최진우는 높이뛰기 최고의 유망주로,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이다. 그는 지난 7월 2m23의 개인최고기록을 세웠다. 올해 18세 미만 선수 중 최고 기록이다. 최진우는 “우상혁 선배가 아시안게임에 관해서는 특별히 조언해준 건 없지만, 즐기면서 경기해야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항저우에서 목표한 개인 기록을 달성하면 번지 점프를 하겠다”며 독특한 아시안게임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이은경 기자 2023.08.30 16:41
스포츠일반

황선우, 자유형 200m 동메달...한국 선수 최초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롱코스)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한국신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올랐다.1분44초42는 황선우가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수확할 때 세운 1분44초47을 0.05초 단축한 한국신기록이다.이로써 황선우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 이어 후쿠오카 대회까지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는 황선우와 박태환 뿐이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따냈고,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또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두 차례나 금메달을 따냈던 박태환도 2007년 멜버른 대회 다음 대회인 2009년 로마 대회 때는 노메달에 그쳤다. 2개 대회 연속 메달은 황선우가 최초다.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올랐던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은 1분46초04로 6위를 차지했다.이호준은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 결승 무대에 올라 황선우와 함께 '한국 수영 경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일 종목 동반 결승 진출'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은 1분44초30을 기록한 매슈 리처즈(20·영국)가 차지했다.리처즈는 1분44초30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황선우와의 격차는 0.12초였다.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 챔피언이자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3위인 톰 딘(23·영국)이 1분44초32로 2위에 올랐다.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자유형 200m 세계최고기록(1분42초97) 보유자인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는 레이스 막판에 처져 1분44초90으로 4위에 머물렀다.이은경 기자 2023.07.25 21:07
연예일반

오마이걸부터 멜로망스까지… 8월 전주에 슈퍼스타 총출동

8월 전주에 슈퍼스타들이 뜬다.2023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2023)의 2차 라인업이 27일 베일을 벗었다.‘JUMF 2023’는 최근의 공연 문화는 힙합이면 힙합, 발라드면 발라드처럼 한 장르에 국한된 공연들이 많다. 이러한 공연들과 차별화된 JUMF는 정통 록부터 EDM, 힙합과 K팝, 블루스와 인디밴드까지 대중부터 마니아들 모두를 아우른다. 11일에는 세계최고의 인기 콘텐츠인 K팝 공연을 시작으로 12일에는 록, 헤미메탈, 힙합이, 13일은 어쿠스틱한 발라드부터 락까지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알차게 준비돼 있다.이번 2차 라인업에는 오마이걸, 원어스, Xdinary Heroes, 이채연, 신스네이크, YGIG(필리핀), 미노이, 에드윈벌스, SURL, 해리빅버튼, Victor Smolski’s ALMANAC(독일), 멜로망스, 고니, CRAM, 루크맥퀸, 오씰, 남경운, 소각소각, 바비핀스 등의 많은 뮤지션들이 이름을 올렸다.‘JUMF 2023’ 총연출의 이태동PD는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을 준비하고 있고 3일간 페스티벌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에 스트리할 계획”이라며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여유를, 추억을 잊은 이들에게 향수를, 음악의 즐거움을 모르고 살았던 이들에게 희열을 가져다 줄 축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앞서 1차 라인업에는 민트그레이, 자우림, 10CM, 선우정아, 크라잉넛, 로맨틱펀치, 쏜애플, 원슈타인, B.I, 소닉스톤즈, 메써드, 자도닉, 두억시니, 롤링쿼츠, 로다운30, 하헌진밴드, 리치맨과그루브나이스, CR태규트리오, 마인드바디앤소울 등의 많은 뮤지션들이 합류했다.12일과 13일 전주시 원도심의 버스킹 존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12팀의 대학생들의 버스킹도 개최된다. 앞으로 3차 라인업 공개를 앞두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더 오르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7 16:29
스포츠일반

황선우 앞에 19세 경쟁자들 속속 등장...판잔러 포포비치 넘어라

남자 수영의 자유형 단거리에서 새로운 강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황선우(20·강원도청)가 반드시 넘어야 할 라이벌들이다. 황선우는 지난 13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1으로 우승하며 2023시즌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종전 시즌랭킹 1위는 중국의 판잔러(19)가 기록한 1분44초65였다. 황선우는 랭킹 1위에 오르며 오는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망을 밝혔다. 황선우는 이 대회 자유형 100m와 200m에 모두 출전한다. 자유형 200m는 황선우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이 대회 우승자는 다비드 포포비치(19 루마니아)였다. 포포비치는 세계선수권 우승 후 2022 유럽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세계신기록을 경신(1분42초97)해 파란을 일으켰다. 이 기록은 ‘전신수영복 시대’에 세워졌던 세계최고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기록 단축에 도움을 주는 전신수영복은 현재 경기에서 입는게 금지됐고, 이때문에 당시의 기록이 깨지기는 힘들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포포비치가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황선우는 당시 포포비치의 세계신기록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동안 실시한 호주 특별전지훈련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훈련에 집중하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이번 광주 대회에서 시즌 세계 1위 기록을 세우고도 황선우는 여전히 높은 곳에 목표를 둔 채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황선우는 시즌 최고기록을 세운 후 “개인 최고기록(1분44초47)을 깨지 못해 아쉽다”며 “1분44초대 선수가 너무 많다. 잘못하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메달도 못 딸 수 있으니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포포비치 외에 아시아에도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중국의 판잔러다. 판잔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까지만 해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무서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지난달 1일 중국선수권에서 자유형 100m 아시아최고기록(47초22)을 세웠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황선우가 세웠던 기록(47초56)을 0.34초 단축했다. 판잔러는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황선우의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또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경영 자유형 단거리에서 금메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황선우는 13일 자유형 200m에서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을 낸 후 판잔러를 언급했다. 그는 "판잔러는 같은 동양인이고 나이대가 비슷하니 경쟁해야 할 선수다. 조금 앞선 기록으로 마무리해서 후련하다"고 했다.이은경 기자 2023.06.14 15:23
스포츠일반

닉스고 첫 자마 탄생...자마 성적 따라 교배료 증가 기대

2021년 ‘미국 연도대표 경주마’이자 ‘세계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한 한국마사회 씨수말 닉스고의 첫 자마가 미국 현지에서 태어났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2일 미국 켄터키주에서 닉스고의 첫 자마가 태어났다고 19일 밝혔다.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체 분석 기술인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별해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약 8만7000달러(약 1억원)에 구매한 경주마다. 2018년 미국에서 데뷔한 닉스고는 당해 브리더스컵 퓨츄리티를 우승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5세에 접어든 닉스고는 2021년 페가수스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 경주마 올스타전 격인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석권하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닉스고는 2021년 북미 연도대표마 수상을 끝으로 경주로를 은퇴(총 수득상금 약 120억원)했다. 지난해 씨수말로 활동을 개시했고 지난 12일 생애 첫 자마가 태어난 것이다.닉스고의 첫 자마는 미국 켄터키주 펜랜드 목장의 씨암말인 시킹어스타가 낳았다. 지난해 2월 22일 19번째로 닉스고와 교배했던 시킹어스타는 암말을 건강하게 순산했다. 시킹어스타 자마를 필두로 올해 상반기 중 닉스고의 자마 110여 마리가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닉스고가 경주마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지만 씨수말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해서는 자마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닉스고의 지난해 교배료는 회당 3만 달러로 북미 상위 3%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으며 연간 교배수익은 약 40억원 규모다. 하지만 이는 자마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 일례로 2017년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우승한 ‘건러너’는 ‘타이바’(22년 브리더스컵 클래식 3위, 산타아니타 더비 우승), ‘에코줄루’(21년 북미 2세 암말 챔피언, 21년 브리더스컵 주버나일 필리 우승) 등 세계 최정상급 자마들을 배출했다. 이에 건러너의 지난해 두당 교배료는 약 1억5000만원으로 뛰었고, 총 예상 수익은 무려 260억원까지 치솟았다. 닉스고의 최종 목적지는 대한민국이다. 말산업의 수준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원이 바로 우수한 혈통의 ‘씨수말’이다. 한 마리에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천억원 몸값의 씨수말을 국내로 도입하는 일은 민간은 물론 한국마사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발상을 전환해 씨수말을 구매하는 대신 유전체 분석 기술을 통해 씨수말의 가능성을 가진 어린 말을 해외에서 저렴하게 구매해 경주능력과 교배능력을 입증한 후 국내로 들여오는 ‘해외종축개발’ 사업을 실행에 옮겼다. 닉스고의 사양과 교배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 테일러메이드 목장의 벤 테일러 목장장은 “닉스고의 첫 자마 탄생으로 목장은 물론 미국 경마계가 축하하고 있다”며 “닉스고는 현재 건강한 컨디션으로 올해 생의 두 번째 교배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0 05:18
스포츠일반

닉스고, 미국 현지서 한국 암말과 함께 혈통 잇는다

2021년 ‘미국 연도대표 경주마’이자 ‘세계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한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가 미국 현지에서 국내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무상 교배지원에 나선다. 2024년에는 한국에서 닉스고의 자마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주를 은퇴하고 미국에서 본격적인 씨수말 활동에 접어든 닉스고는 후대의 성적 확인을 위해 향후 수년간은 국내로 들어올 수는 없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닉스고의 후대를 국내로 들여와 경마의 질적 향상은 물론 국산마 개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닉스고 현지 교배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산농가 소유의 씨암말 10두는 회당 약 4000만원에 달하는 닉스고의 교배를 미국 현지에서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지원 사업에 선정된 참여농가의 닉스고 교배권은 판매 및 양도가 불가능하고, 교배지원 받은 씨암말과 자마는 추후 국내로 들어와 활동을 이어간다. 교배료의 부담이 없는 지원 사업이지만 생산농가는 해외 현지 체류비, 불임가능성, 닉스고 후대 성적 미검증, 각종 사고 등 직접 부담하거나 책임져야할 리스크가 상당 부분 존재한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농가의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케이닉스’분석을 통해 현지 경매에서 구매 가능한 씨암말들의 능력 및 닉스고와의 배합점수를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닉스는 한국마사회가 2008년부터 말의 DNA 정보를 기반으로 우수한 유전자원을 발굴하고 국산마를 개량하기 위해 개발한 유전육종 기술이다. 닉스고 역시 케이닉스로 발굴한 경주마다. 닉스고는 애초에 혈통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경주마였다. 한국마사회는 높은 케이닉스 점수를 보인 닉스고를 저렴한 가격에 미국에서 구매해 경주에 데뷔, 챔피언으로 육성했다. 오는 11월 미국 켄터키에서 약 3500두가 상장되는 가장 큰 규모의 번식마 경매인 ‘킨랜드 11월 번식마 경매’가 열린다. 이는 국내 생산농가에서도 많이 참여하는 경매이기도 하다. 한국마사회는 생산농가 수요조사를 통해 경매 상장마 중 72두를 선별, 유전체분석을 통한 케이닉스 유전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농가는 유전적으로 우수한 씨암말을 구매함은 물론 닉스고와의 유전적 배합점수까지 분석해 성공적인 닉스고 자마생산까지 노려볼 수 있다. 해당 지원사업 신청 기간은 오는 24일까지이고, 경주마 생산 등록농가 및 후계 생산농가면 지원이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5 18:48
프로축구

[백투더 2022 ④미드필더] 거침 없던 진공청소기 김남일, 걱정할 게 더 많아진 정우영

일간스포츠는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을 맞아 현재 축구대표팀과 20년 전의 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비교하는 시리즈물을 연재한다. 2002년 6월 4강 신화를 만들어냈던 전설의 스쿼드를 돌아보며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을 더 흥미롭게 지켜보고 응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의 중원의 중심에는 유상철과 김남일이 있었다. 유상철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한·일월드컵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에서 쐐기 골을 터뜨렸을 정도로 공격에도 가담했다. 대표팀 경력 또한 풍부한 베테랑이기도 했다. 김남일은 수비에 집중했다. 상대가 한국 진영을 넘보지 못하게 꽁꽁 묶는 역할을 했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왔고, 월드컵 대표팀은 2002년이 처음이었다. 김남일은 플레이도 거침없었는데, 툭툭 던지는 말은 더 거침없었다. 김남일은 월드컵 직후 ‘신드롬’이라 할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 히딩크가 지어준 별명 ‘진공청소기’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기 전부터 김남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도 히딩크가 직접 지어줬다. 상대 선수를 빨아들이듯 수비한다는 뜻이다. “98 프랑스월드컵 때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에드가 다비즈가 했던 롤을 김남일이 해주고 있다”며 극찬한 적도 있다. 다소 투박한 스타일의 김남일이 처음부터 축구 팬의 신뢰를 받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저돌적이고 창의적인 김남일을 기존의 미드필더들보다 더 믿었다. 김남일은 상대를 잘 막아내면서도 효율적인 패스를 하는 선수였다. 월드컵 본선에서 김남일은 조별리그 3경기 풀타임, 16강 이탈리아전과 8강 스페인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김남일은 여러 면에서 이전의 한국 축구에 ‘반전’을 던졌다. 1990년대 한국 축구에서 미드필더 이야기가 나오면 그 주제는 늘 ‘플레이메이커’였다. ‘한국에 제대로 된 플레이메이커만 있다면 월드컵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게 언론의 단골 기사 주제였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기술이 좋은 선수보다 강인하고 터프한 김남일을 선택했다. 미드필더로서 ‘진공청소기’ 역할을 해낸 그는 반항적인 외모에 거칠 것 없는 말투로 순식간에 소녀팬까지 사로잡았다. ‘날 것’의 느낌이 살아있는 그의 젊은 에너지가 4강 신화에 열광하던 팬들을 빨아들였다. 김남일은 거침없는 언변으로 ‘어록’을 만들어냈다. 한·일월드컵 직전에 치른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지네딘 지단(프랑스)의 돌파를 막아내다가 지단이 다쳤다. 한국 기자들이 ‘지단 몸값이 얼만데…’라고 걱정하니까 “내 연봉에서 (치료비를) 까라고 해요”라고 툭 던진 게 그의 대표적인 어록이다(당시 지단이 기록한 세계최고액 이적료가 7500만 유로, 1000억원이 넘었다). 한·일월드컵 당시 노란색 염색 머리를 했던 김남일은 과거 축구가 하기 싫어 숙소를 탈출, 나이트클럽 웨이터를 한 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리고 월드컵 직후 선수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대국민 축하행사에서 “나이트에 가고 싶은 김남일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김남일은 터프한 플레이와 청춘드라마 속 반항아 남주인공 같은 이미지, 거침없는 언변 덕분에 아이돌 스타 같은 인기를 누렸다. 당시 팬들이 김남일과 닮은꼴 연예인을 꼽으면서 강동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안정환·이동국 등 ‘꽃미남 공격수’가 아닌 터프가이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이 엄청난 인기를 끌자 축구 관계자들이 기자들에게 “대체 왜 김남일이 여자 팬에게 인기가 많은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플레이도, 신드롬 같았던 인기도, 무서울 게 없는 듯이 말하고 달려들던 김남일은 한·일월드컵이 남긴 최고의 ‘낭만 터프가이’로 기억될 것이다. ━ 한 명의 스타보다 팀으로 조화 우선 김남일 이후 한국 대표팀에는 오랜 기간 기성용(33·FC서울)이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기성용은 2019년 1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미드필더들은 아시아 예선 때부터 끊임없이 기성용과 비교당해야 했다. 지금의 미드필더들은 위축되기 쉬운 게 사실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로 정우영(33·알 사드) 이재성(30·마인츠) 황인범(26·서울)을 주로 기용해왔다. 11월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선수가 정우영이다. 체격에서 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그는 수비 가담이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프리킥 능력도 좋다. 다만 정우영은 세밀한 패스나 창의적인 공격 전개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 이런 부분을 황인범과 이재성이 메워주는 조합이다.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 개인기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들을 어떻게 조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지 고민하는 걸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조 10경기 7승 2무 1패, 13득점 3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탈락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고전했기에 이번 최종예선이 더 의미 있었다. 그런데도 대표팀 수비와 미드필더들은 늘 비판의 대상이다. 아시아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세계적인 강팀과 만나면 허리와 수비진이 무너진다는 지적이다. 그 중심에서 정우영이 비난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 수비진 실수로 동점 골을 내준 후 동료들의 소셜미디어(SNS)에 비난 메시지가 쏟아지자 정우영은 “비난과 욕설을 멈춰주세요”라는 공개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베테랑 정우영은 수비의 중심을 잡는 동시에 맏형으로서 후배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정우영과 이재성이 부상으로 동시에 빠졌던 지난달 파라과이 평가전(2-2 무승부)에서 중원에 큰 공백이 생겼다. 역설적으로 이 경기를 통해 이들이 대체불가한 자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우영은 인터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을 비롯해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대해 불안해하는 팬들에게 “감독님과 선수들은 오랜 기간 우리의 색깔을 준비해왔다. 믿음을 보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07:15
스포츠일반

닉스고, 세계최고경주마 시상식 '론진 어워드'도 석권할까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가 세계최고경주마 등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5일 국제경마연맹(IFHA)이 주최하는 세계최고경주마 시상식 ‘론진 어워드’에서 닉스고가 유력한 수상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로 9회를 맞은 론진 어워드는 한 해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최고의 경주마와 기수를 발표해 시상하는 명실상부한 경마계 대표 시상식이다. 수상마는 론진 경주마 랭킹을 기반으로 선정되는데 축구의 FIFA랭킹, 테니스의 ATP랭킹과 같은 공식 세계랭킹처럼 전 세계 주요 대상경주 결과를 바탕으로 점수와 순위가 매겨진다. 닉스고는 현재 론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 뒤를 1점 차이로 ‘아다야’, ‘미쉬리프’, ‘세인트 마크스 바실리카’ 세 마리의 경주마가 바싹 따라 붙어있다. 단 1점 차이기에 닉스고의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 2018년 미국에서 데뷔한 닉스고는 국산 경주마 생산 기반 발전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 발굴한 수말이다. 2020년 4세 시즌에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에 출전한 닉스고는 킨랜드 경마장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닉스고는 지난해 1월 세계 최정상급 무대인 ‘페가수스월드컵’에 출전해 경쟁마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2월에는 세계 최대 상금을 걸고 열린 ‘사우디컵’에 초청받아 원정 출전에 나섰다. 비록 4위의 아쉬운 성적이었으나 경주 중후반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닉스고는 대상경주 3연승을 올리며 ‘브리더스컵 클래식’ 자동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마침내 브리더스컵 클래식 경주에서 닉스고는 시작부터 결승선까지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며 영광의 우승을 따냈다. 클래식 경주 우승으로 11월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닉스고는 국제 레이팅 128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르며 론진 어워드의 가장 강력한 수상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진우 마사회 해외종축개발TF 부장은 “그간 터프(잔디주로) 경주마들이 세계랭킹에서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더트(모래주로) 경주마 닉스고의 활약은 이례적이고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론진 어워드는 25일 밤11시(한국시간) 론진과 국제경마연맹(IFHA)의 SNS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마사회 또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마사회TV와 경마방송 KRBC채널을 통해 시상식 라이브 관람을 안내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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