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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전고운·임대형 감독 “‘LTNS’ 19금 오프닝? 과감함 필요했다”

매회 시작부터 수위 높은 애정신이 휘몰아친다. 19금 드라마라는 걸 알고 본 시청자들도 다소 당황할 정도로 불륜커플의 내밀한 이야기가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드라마. ‘LTNS’는 불륜이라는 사회의 금기를 가감 없이 다루면서 사랑의 이면을 들여다보길 시도하는 작품이다.‘LTNS’ 전 회차가 공개된 후인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임대형·전고운 감독은 매회 등장한 파격적인 오프닝이 ‘LTNS’의 시그니처라고 밝혔다. 첫 시작부터 강렬한 이미지로 흡입력을 높이는 동시에 작품 전체적으로는 통일된 구조를 갖추는 데 주력했다.전 감독은 “호불호가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LTNS’ 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데 있어서 과감한 장면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임 감독은 “OTT 특성상 보다가 살짝 지루하면 이탈하는 경우가 흔한데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며 현실적인 이유도 설명했다.‘LTNS’는 결혼 5년 차 섹스리스 부부인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는 추적극이다. 사내커플, 중년커플, 동성커플 등 매회 다양한 사연을 가진 새로운 불륜 커플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수위 높은 장면과 대사로 화제를 모았다.‘LTNS’는 불륜을 저지르는 연인에게 복수하는 흔한 스토리의 드라마는 아니다. 표면적으로는 우진과 사무엘의 ‘불륜 추적기’를 다루지만 그 이면은 결혼제도와 가족 공동체라는 울타리 속에서 수많은 난제에 부닥치는 인간군상을 조명한다.임 감독은 “‘LTNS’에는 정말 많은 메시지가 들어 있는데 하나를 고르자면 뜨거운 시절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초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인물이 바로 우진과 사무엘”이라며 “사랑이 뭘까, 결혼이란 뭐고, 우리 삶은 왜 이렇게 항상 팍팍할까, 그런 의문들에서 출발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우진과 사무엘은 결혼 전엔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을 나누는 커플이지만 결혼 후 생활고에 시달리다 권태기를 맞는다. 이들의 관계가 소원해진 배경에는 ‘영끌’해 산 집값이 폭락해 전전긍긍하고 고금리로 인한 이자에 허덕이는 팍팍한 현실이 있다. 두 감독은 우진·사무엘 캐릭터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담아 현실적인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전 감독은 “부부의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아이도 함께 나오는데 우진·사무엘은 아이가 없다. 출산하고 싶어도 못 하는, 아이가 없는 둘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 시대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예를 들면 우진·사무엘 집 안방에 침대가 2개라든지, 거실에 소파가 각각 하나씩 있다든지 하는 식으로 개인화되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소품을 통해서도 묘사해보려 했다”고 덧붙였다.‘LTNS’는 임 감독과 전 감독이 ‘프리티 빅브라더’라는 이름으로 공동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시선을 끌었다. 임 감독은 영화 ‘윤희에게’, 전 감독은 ‘소공녀’를 통해 각각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았는데 ‘LTNS’는 전 작품들과는 소재와 분위기 측면에서 전혀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공동 작업이 아니었다면 ‘LTNS’와 같은 작품이 만들어지긴 어려웠을 터.앞으로 ‘프리티 빅브라더’로 같이 활동하느냐 질문에 임 감독은 “저희는 일회성 팀이었다. 처음엔 시나리오 한 편 끝까지 쓰는 게 목표였고 공동 집필과 연출을 한다는 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에 실제로 완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또 좋은 작품을 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팀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팀이 아깝기도 하다”고 전했다. 전 감독은 “항상 감독을 혼자 하는 게 너무 부담스럽고 고독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둘이 함께 작업한 순간이 그 무게와 고민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저희가 계획적인 인간들은 아니라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는데 기회가 되면 또 좋은 작품을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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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LTNS’·‘크라임씬 리턴즈’…연휴에 예능·드라마 정주행 GO? ③

갑진년 설, 꿀 같은 연휴 4일이 다가왔다. 기간은 짧지만 보고 싶었던 드라마, 예능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인기리에 종영한 여행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설특집 미방송분부터, 7년만에 컴백한 추리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 인기 드라마와 화제작, 다큐멘터리까지. 일간스포츠가 연휴를 알차게 보낼 콘텐츠를 선별했다. ◇ MBC, 인기 예능 ‘태계일주3’, 다큐 ‘오느른’ 힐링 코스MBC는 ‘태계일주’ 시즌3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를 위해 미방송분 깊이보기 설특집 방송을 선보인다. 연휴가 시작되는 9일 오후 5시 3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태계일주’ 시즌3는 기안84와 멤버들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여행기를 다룬 예능이다. 해외여행이 고픈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이국적인 풍경이 주는 신선함을 안겨줄 전망이다.10일과 12일 오후 7시40분에는 명절 특집 감성다큐 ‘오느른’이 2부작으로 방영된다.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며 도시를 떠나 시골로 내려간 이들의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11일 오후 9시에는 VR 심리치유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 4가 베일을 벗는다. 2020년 처음 방영된 ‘너를 만났다’는 세상을 떠난 어린 딸과 엄마의 만남을 VR 기술을 통해 보여주며 묵직한 울림을 전했던 다큐멘터리. 이번 설특집에는 배우 신혜선이 내레이터로 참여해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JTBC, ‘끝내주는 해결사’, ‘닥터슬럼프’ 최신 드라마 몰아보기JTBC는 설 연휴 기간 최신 드라마 몰아보기를 제공한다. 배우 이지아·강기영 주연의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박신혜·박형식 주연의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가 연휴 기간 재방송될 예정이다.‘끝내주는 해결사’에서는 ‘복수의 여신’ 이지아가 또 한 번 통쾌한 복수극을 펼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존재감을 드러낸 강기영이 이지아의 조력자로 등장, 티격태격 로맨드를 펼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장르물의 묘미를 뽐낸다.‘닥터슬럼프’는 ‘로코퀸’ 박신혜가 극 중 고등학교 동창인 박형식과 이웃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학창 시절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된 두 사람은 각자 불운한 사건에 휘말려 직업을 잃는데, 두 의사가 슬럼프를 극복하는 과정이 청춘물 특유의 풋풋함과 설렘을 자아낸다.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보기 좋은 드라마다.‘끝내주는 해결사’는 9일 오후 2시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1~4회를, ‘닥터슬럼프’는 10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1~4회가 연속 방영된다. ◇ 티빙, 마니아층 탄탄 ‘크라임씬 리턴즈’ 컴백, ‘LTNS’ 화제작多 티빙에는 화제를 모은 빵빵한 콘텐츠가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다. 전설의 추리 예능 ‘그라임씬’이 팬들의 요청 쇄도로 7년 만에 ‘크라임씬 리턴즈’로 돌아온다. 업그레이드 된 ‘크라임씬 리턴즈’는 9일 1, 2화가 공개될 예정이다.역대급 스케일의 세트는 물론 반가운 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과 새로 영입된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치열한 심리 게임을 펼칠 플레이어들은 ‘명탐정 코난’이 되어 시청자들을 추리의 세계로 이끌 전망이다.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LTNS’를 주목하자. ‘Long Time No Sex(롱 타임 노 섹스)’라는 뜻으로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LTNS’는 지난 1일 6부작 전편이 공개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팍팍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섹스리스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을 협박하는 추적극을 다룬다. 이솜과 안재홍이 부부로 등장, 현실 부부 같은 일상 연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과감한 19금 연기도 선보인다.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생동감 넘치는 조연 캐릭터들도 볼만하다. 배우 이학주, 김새벽, 정진영, 김우겸, 양말복, 정재원 등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낸다. 배우들의 연기와 스릴러와 멜로, 블랙 코미디가 두루 담긴 ‘LTNS’의 매력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을 것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08 06:00
연예일반

‘LTNS’ 감독 “뜨거움 잃어버린 현대인 이야기, 가감없이 표현했다” [인터뷰②]

‘LTNS’의 임대형 감독이 19금 불륜 소재를 통해 성에 대해 가감없이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를 공동 연출한 전고운·임대형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임 감독은 “‘LTNS’에는 정말 많은 메시지가 들어 있는데 하나를 고르자면 뜨거운 시절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초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인물이 바로 우진과 사무엘”이라며 “사랑이 뭘까, 결혼이란 뭐고, 우리 삶은 왜 이렇게 항상 팍팍할까, 그런 의문들에서 출발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임 감독은 극 중 섹스리스 부부를 연기한 이솜과 안재홍에 대해 “자기를 다 던져서 연기하는 배우들”이라며 “두 사람다 연기에 있어서 능력자고, ‘여기가 끝인가’, ‘이게 한계인가’라는 생각을 들 때도 옆에서 북돋아 주는 끈끈한 관계성이 있어서 작품 속에서도 부부로서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3회에서 중년 불륜 커플을 연기한 배우 정진영과 양말복에 대해 임 감독은 “불륜하는 캐릭터라고 해서 딱히 더 조심하지 않으셨다. 한 인물의 이면에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두 배우 모두 그 인물들을 각자 사랑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전고운 감독은 “정진영 선배님은 오히려 ‘어중간하게 표현하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더 과감해야 한다’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저희가 더 힘을 받았다. 오히려 배우님들이 항상 ‘더 해’라고 말을 해 줘서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06 07:00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LTNS’, 19금 불륜 추적극에 어른거리는 연애도 포기하는 현실

“넌 내가 미친 놈으로 보이는구나? 그래 그럴 수 있지. 근데 사랑이 두 개일 수가 있어. 넌 지금 내 말이 이해가 안 갈 텐데 때가 되면 다 이해를 하게 돼 있어. 명심해라. 사랑은 두 개까지야. 세 개부터는 사랑이 아니야.” 티빙 오리지널 19금 드라마 ‘LTNS’에서 정수(이학주)가 사무엘(안재홍)에게 던진 대사다.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처가 덕에 부유하게 사는 정수가 개인택시를 하다 택시까지 침수돼 폐차된 채 아내에게조차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할 정도로 쪼들리며 살아가는 사무엘에게 고민이랍시고 꺼내놓은 이야기가 자기 여자친구가 바람이 난 것 같다는 거다. 자신이 하는 짓도 바람인데, 내연녀가 바람났다는 것이 고민이라는 정수의 말에 사무엘은 황당해한다. 하지만 정수는 당연하다는 듯 너는 이해 못해도 사랑은 두 개일 수 있다고 말한다. 세 개부터는 아니라고.이 장면은 ‘LTNS’가 19금 불륜 추적극에 담은 것이 그저 자극만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거기에는 빈부의 차이에 의해 누구는 결혼해 아내가 있지만 불륜까지 하며 그걸 사랑이라고 당당히 주장하는, 가진 정수 같은 이들이 있는 반면 은행 대출까지 탈탈 털어 겨우 아파트를 샀더니 집값은 몇억이 빠져버리고 대신 금리가 치솟아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또 밥 한 끼 먹는 것도 쪼들리는 사무엘 같은 이들도 있는 현실이 어른거린다. 우리네 현실에서 이른바 ‘N포세대’들이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걸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서가 아닌가. ‘LTNS’는 이런 현실을 섹스에 비유한다.사무엘과 결혼 7년차로 언제 마지막 섹스를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우진(이솜)과, 하루에 한 번씩 섹스를 했지만 언젠가부터 점점 횟수가 줄어들고 심지어 정액양도 전 같지 않다며 불륜을 의심하는 정수의 아내 세연(김새벽)이 나누는 대화에서도 성담론으로 은유한 빈부 격차가 느껴진다. “사람이 허기가 지면 남의 집 담장을 넘게 되어 있다”는 세연의 말은 섹스리스 부부라는 우진을 걱정해서 하는 말이지만 사실 그것 역시 가진 자의 고민일 뿐이다. 노력(?)해도 안되는 남편에게 우진이 “혹시 바람 피우는 거 아니냐?”고 묻자, 사무엘은 이렇게 말한다. “내 주제에 바람은 무슨 바람이야? 바람도 여유가 있어야 피우는 거지. 정수처럼.” 경제적 조건이 연애나 섹스의 빈익빈 부익부와도 연결된다는 흥미로운 발상의 이 드라마는 그래서 대사나 상황들이 은유적이다. 이를테면 한때는 같이 스타트업을 하다 망했지만 처가 덕에 잘 사는 정수가 결혼기념일에 아내 선물로 샀다는 포르셰와 정수의 침수돼 폐차된 택시의 비교, 그 차를 타고 오면서 “너도 이제 슬슬 일어나야지”라고 말하는 정수의 대사 모두 중의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자신도 모르게 정수의 불륜을 아내에게 말하게 된 사무엘이 정수가 폰이 두 개라고 하자, 발끈한 우진이 폰은 ‘남자의 성기’라고 말하는 대사도 그렇다.그래서 우진이 세연에게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하자 정수가 대신 돈을 주겠다고 한 일이 계기가 돼, 불륜 폭로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경험한 이들 섹스리스 부부가 불륜 커플들을 추적하고 그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이야기는 마치 이 빈부가 태생부터 결정돼 도무지 돌파구를 찾아낼 수 없게 된 이들이 사회에 저항하는 탈선처럼 그려진다. 자극적이고 수위 높은 19금 불륜 추적극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불편하다거나 불쾌하기보다는 유쾌하고 통쾌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바로 이 성담론을 통해 현실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가 사실상 진짜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라는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그간 15세 정도 수위의 콘텐츠들을 줄곧 내놨던 티빙이 본격 선보인 19금 콘텐츠라는 점에서도 시선을 끈다. 물론 작품성이 충분한 드라마기 때문에 19금이라고 해도 그저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이라는 느낌만을 주지 않는 작품이라는 차별성이 있지만, 그래도 티빙 역시 본격 성인 콘텐츠를 배치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한 직설적인 성담론들을 과감하게 연기해낸 이솜, 안재홍의 연기도 박수받을 만하다. 특히 ‘마스크걸’의 변태 연기로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안재홍의 경우는 이 작품이 남다를 듯싶다. 웃음을 주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으니.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1.2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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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9금이 가능하다고? ‘LTNS’의 섹스리스는 특별하다 [IS리뷰]

19금인데, 더 19금 같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LTNS’는 청소년 딱지를 뗀 성인들도 다소 놀랄 만한 수위의 장면들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쾌하지 않다. 19금의 장면들은 이야기 전개상 설득력 있게 담기고, 작품 전체의 짠하면서도 유쾌하고 코믹한 분위기와 맞물려 색다른 재미를 자아낸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7년차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총 6부작으로 지난 19일 1~2화로 시작해 매주 목요일 두 편씩 공개된다. 입소문은 시작됐다. 공개 3일 만에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3위에 오르며 화제작인 예능 ‘환승연애3’,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LTNS’는 첫 화부터 화끈하다. 수위 높은 키스신뿐 아니라 이들이 섹스리스 부부로 살아가고 있는 과정이 무척 극사실주의로 표현된다. 사무엘과 우진은 전우애를 나누는 부부가 된 후, 성욕을 각자 해결한다. 이를 보여주는 장면들은 꽤나 직설적이다. 특히 우진이 거실 한가운데서 바지 안에 손을 넣은 후의 장면들은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서 표현되는 수위보다 더 구체적이다. 우진이 사무엘의 성적 흥분을 높이기 위한 과정도 그렇다. 시청자들이 극중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 표현 방식들이다. ‘헉’할 만한 장면들은 인물들 간의 대화에서도 이어진다. 성관계를 표현하는 단어들이 서슴없이 등장한다. 이러한 고수위는 ‘LTNS’의 발칙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섹스리스, 불륜 등 ‘LTNS’를 이루는 소재들은 분명 자극적이지만, 유쾌한 캐릭터들의 매력과 캐릭터들 간의 케미는 연신 웃음을 유발한다. 사무엘의 친구 정수(이학주)는 바람을 피우면서 “두 개까지는 사랑이지만 세 개부터는 사랑이 아니다” 등의 상상 못한 대사들, 극을 이끌어가는 우진과 사무엘이 이따금 황당한 상황들에 놓이게 되는 장면들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여기에 ‘영끌’로 집을 구매했지만 떨어지는 집값에 절망하는 등 극을 움직이게 하는 서사는 무척 현실적이라서 지금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LTNS’는 임대형 감독과 전고운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들은 각각 중년 여성의 첫사랑을 다룬 ‘윤희에게’와 프로 가사도우미인 청춘의 삶을 그린 ‘소공녀’를 통해 콘텐츠 업계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MZ세대 사이에선 상당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LTNS’ 1~2화는 전고운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준 특유의 통통 튀는 동시에 돌직구 대사들,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가 그대로 녹아 있다. ‘LTNS’는 이제 본격적으로 우진과 사무엘이 불륜들을 뒤쫓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여러 불륜 커플들의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이는 ‘LTNS’ 전체 서사를 촘촘하게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임대형 감독의 장기인 섬세한 각본과 연출이 어떻게 녹아들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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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시떼룻!” 안재홍이라 가능했던 ‘섹스리스’ 연기 [줌人]

“아이시떼룻!”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에서 실감 나는 오타쿠 연기로 은퇴설까지 생겼던 안재홍. 이번엔 섹스리스 사무엘로 돌아왔다. 분명 19금 장르인데 ‘야하다’는 생각보다는 ‘친숙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티빙 오리지널 ‘LTNS’ 속 안재홍의 이야기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불륜 추적 활극이다. 제목 ‘LTNS’는 ‘롱 타임 노 섹스’(Long Time No Sex)의 이니셜이다. 1회부터 안재홍의 등장은 강렬하다. 분홍색 셔츠에 회색 아우터와 시원하게 드러낸 이마는 그가 회사원이라는 걸 짐작케 한다. 그것도 잠시, 밖에서 이솜과 격렬한 키스신이 이어진다. 바지도 훌러덩 벗어버린다. 집으로 들어온 이들은 더욱 격렬한 사랑을 나눈다. 마치 남의 집 거실을 훔쳐보는 기분이다. 안재홍은 ‘마스크걸’ 이후 복귀작으로 ‘LTNS’를 선택했다. ‘마스크걸’에서 보여준 오타쿠 이미지가 워낙 강렬했던 터라, 그가 섹스리스 부부를 연기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했다. 그러나 기우였다. 우선 안재홍은 체중감량부터 했다. ‘마스크걸’에서 통통한 체형을 보여줬던 그는 ‘LTNS’에서는 보다 다부진 체격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의욕을 잃은 눈빛과 힘없는 말투까지 드라마 초반 안재홍에서 ‘마스크걸’ 이미지는 보이지 않는다. ‘LTNS’는 꽤 현실적인 드라마다. 뜨거웠던 연애 기간을 지나 7년후 부부가 된 우진과 사무엘은 서로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욕구불만을 각자 해결(?)한다. 또 사무엘은 집에서 우진 눈치에 잠도 잘 못 자지만 혼자뿐인 택시에서만큼은 두 발 뻗고 꿀잠을 자는 모습을 보여줘 기혼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안재홍은 유부남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기혼자인 ‘LTNS’ 전고운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이솜과 보여주는 강렬한 스킨십 역시 한 편의 ‘전투’를 보는 것 같다. 안재홍과 이솜은 같은 소속사 식구인 데다 영화 ‘소공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에 이어 이번이 무려 3번째 연기 호흡이다. 안재홍은 제작발표회에서 “이솜과의 애정신은 액션신 같았다. 카메라와의 호흡이 중요했다”며 “작전에 나가는 군인처럼 신속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느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솜과 절친한 사이인 만큼 현장에서는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대본에만 충실했다. ‘LTNS’는 전반적으로 섹스리스 부부에 대한 고충을 다루지만, 이를 마냥 무겁게만 풀어내지는 않는다. 여기에 불륜 추적이라는 키워드를 넣어 색다름을 안긴다. 극중 호텔리어인 우진은 직원 신분으로 불륜 고객 정보를 캐낸다. 직장을 그만두고 택시를 몰고 있는 사무엘은 우진의 정보에 따라 불륜 고객을 추적한다. 그리고 이들 부부는 이 수법으로 막대한 돈을 번다. 2화부터 드라마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바뀌게 되는데, 안재홍의 점점 유쾌해지는 표정도 관전 요소다. 특히 자신의 침수됐던 택시 차량을 고급 외제 차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우진. 이거 그렌저야~”하고 너스레를 떠는 장면은 유튜브 등에서 회자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안재홍이 ‘마스크걸’에서 성적인 부분을 음습하게 풀어냈다면 ‘LTNS’에서는 본인의 주특기인 코믹으로 잘 풀어냈다”며 “드라마가 블랙코미디 장르를 띄고 있는데 여기에 안재홍 특유의 유쾌한 연기가 적재적소에 잘 녹아들어 재미를 더한다”고 평가했다. 안재홍의 솔직한 연기는 배역에 완전히 몰입하면서 시작한다. 영화 ‘리바운드’에서는 농구부 신임 코치 강양현 역을 연기했는데, 실존 인물인 강 코치와 높은 싱크로율을 구현하기 위해 10kg가량을 증량했다. 또 그의 대표작인 ‘응답하라 1988’에서는 먹는 걸 가장 좋아하는 ‘정봉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터질 듯한 뱃살에 순수한 성격이 특징인 캐릭터였다. 생활 밀착형 연기에도 강하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6년째 연애만 하는 현실 남친 김주만을, ‘멜로가 체질’에서는 능청스러운 스타 감독을 연기했다. 주변에서 한 번씩은 볼 법한 캐릭터를 ‘안재홍화’시키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LTNS’에서는 성적 욕구를 잃어버린 현실 남편까지.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캐릭터도 안재홍이기에 특별해진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6 05:30
OTT

‘LTNS’ 이솜 “안재홍과 부부연기, 어떻게 웃길 수 있을까 고민”

배우 이솜이 티빙 새 오리지널 ‘LTNS’에서 안재홍과 5년차 부부 연기를 한 소감을 밝혔다.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솜과 안재홍, 공동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임대형·전고운 감독이 참석했다.이솜은 안재홍에 대해 “정말 좋아하는 동료 배우”라며 “이번 작품으로 안재홍이라는 사람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안재홍과 이솜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두 사람은 앞서 영화 ‘소공녀’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에서 함께 연기했다. ‘LTNS’에서는 5년 차 섹스리스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 역을 통해 부부 연기를 선보인다.‘19금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솜은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다. 어떻게 하면 웃길 수 있을지 고민했고 과감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우진’을 연기하면서 중점에 둔 부분은 “캐릭터의 이중성 표현하고 싶었다. 밖에 있을 때는 비지니스의 얼굴, 집에 있을 때는 가장으로서 근엄하고도 공격적인 얼굴을 대비되게 그리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 대해 “개인적으로 뒤로 갈수록 훨씬 재밌는 작품이다. 끝까지 봐달라”고 당부했다.한편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총 6부작으로, 오는 19일 낮 12시 1~2회가 처음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18 09:47
드라마

‘LTNS’ 안재홍 “이솜과 3번째 호흡…19금 연기? 군인처럼 신속하게 임무 수행”

배우 안재홍이 티빙 새 오리지널 ‘LTNS’에서 부부로 합을 맞춘 이솜과의 ‘19금 연기’를 군대에 비유했다.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재홍과 이솜, 공동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임대형·전고운 감독이 참석했다.안재홍은 이솜과 부부 연기를 한 소감에 대해 “작전에 나가는 군인처럼 신속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느낌으로 임했다. 액션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안재홍과 이솜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사람은 2018년 ‘소공녀’, 2020년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에서 함께 연기했다. 'LTNS'에서는 5년 차 섹스리스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 역을 통해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구현했다.안재홍은 “(이솜과)‘소공녀’에서 굉장히 애틋한 연인 연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삶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부부 역할이다”라며 “(파트너가)이솜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밀도 높은 드라마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한 가정의 거실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생생함과 사실적인 감흥 드리고 싶었다”며 “이솜과 전작들에서 맞춰온 경험이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불륜 추적 활극이다. 총 6부작으로, 오는 19일 낮 12시 1~2회가 처음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18 09:47
드라마

"밀도 높은 드라마"…이솜·안재홍, 티빙 ‘LTNS’서 5년 차 섹스리스 부부 연기

티빙 새 오리지널 ‘LTNS’에 출연하는 배우 이솜과 안재홍이 5년 차 현실부부의 모습을 예고했다. 특히 두 사람은 19금 소재인 섹스리스 부부를 연기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1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안재홍, 이솜과 공동 극본 및 연출을 맡은 임대형·전고운 감독(프리티 빅브라더)이 참석했다.‘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불륜 추적 활극이다. 영화 ‘윤희에게’로 독창적인 감수성을 보여준 임대형 감독과 ‘소공녀’로 청춘의 암울한 현실을 유쾌하게 묘사한 전고운 감독이 의기투합했다.‘LTNS’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에 초청받아 현장에서 1·2회 공개를 마쳤고, ‘말맛’이 살아있는 블랙코미디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솜과 안재홍은 2018년 ‘소공녀’, 2020년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에 이어 ‘LTNS’로 3번째 연기 호흡을 맞춘다. 극 중 섹스리스 부부를 연기한 두 배우는 그동안 함께 연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현실적인 부부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는 후문.안재홍은 “이솜과 ‘소공녀’에서 굉장히 애틋한 연인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삶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부부 역할을 맡았다. 폭넓은 감정의 파도를 표현할 수 있었고, 이솜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밀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솜은 안재홍과 또 다시 협업하게 된 소감에 대해 “안재홍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동료 배우”라며 “어떻게 하면 웃길 수 있을지 고민했고, 19금 소재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촬영하는 동안 감독님, 안재홍과 과감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공동 연출을 맡은 임대형·전고운 감독은 약 2년동안 함께 각본을 집필하며 현실에 필요한 사랑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임대형 감독은 “눈빛만 봐도 알 정도로 많은 것을 공유했다. 각자의 감도와 주파수를 맞춰 가는 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과 믿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전고운 감독은 “서로 다른 모습도 있었지만, 통하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희열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주조연뿐 아니라 단역까지 캐스팅에 주력했다는 전고운 감독은 “정말 열심히 찾았다. 배우분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섹스리스와 불륜이라는 19금 소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두 감독은 “사랑의 겉면뿐 아니라 뒷면, 우리가 잘 보지 않으려고 하는 이면을 보여주기에 이런 소재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LTNS’는 오는 19일(금) 낮 12시에 1, 2화가 공개된다. 이후 매주 목요일마다 2화씩 총 6화가 공개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17 16:31
영화

“할 거면 화끈하게” 안재홍·이솜, 솔직·과감한 부부로 변신 ‘LTNS’ [28th BIFF] (종합)

배우 안재홍과 이솜이 섹스리스 부부로 변신한다. 솔직하고 과감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LTNS’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LTNS’(Long Time No Sex, 롱 타임 노 섹스) 오픈 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안재홍, 이솜, 전고운 감독, 임대형 감독이 참석했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삶에 치여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 협박에 나서고, 그 과정에서 이미 망가졌던 그들의 관계를 마주하는 코미디 시리즈다. ‘LTNS’는 ‘온 스크린’(On Screen) 섹션에 초청됐다. 온 스크린 섹션은 OTT 플랫폼에서 공개 예정인 화제의 시리즈를 선보이는 부문이다. 이날 안재홍은 “감독님들, 이솜 배우와 작업하는 것도 행복했는데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영광스럽다”며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이솜과 안재홍은 집도 아이도 관계도 없는 결혼 5년 차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의 시선을 따라 각양각색 커플들의 사랑과 결혼 생활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펼쳐낼 예정이다.우진의 남편이자 택시기사 임박사무엘을 연기한 안재홍은 “개인 시간과 개인 공간이 필요한 친구다. 택시가 자신만의 고유한 공간”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선글라스도 끼고 장갑도 낀다. 운전을 하는 순간만큼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부연했다.작품에 대해서는 “미니멀하면서 진짜 같은 순간들을 잘 담아내고 싶었다. 공감하면 할수록 재밌을 작품”이라며 “특히 이솜과 연기를 했기 때문에 진짜 같은 순간들을 담아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솜은 호텔리어로 근무하는 우진을 연기했다. 캐릭터에 대해 이솜은 “MBTI는 ENTJ다. 본능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캐릭터다. 재홍 오빠와는 ‘소공녀’에서 커플로 나왔었고 오빠의 단편 영화에서도 만났었다”며 “이번이 세 번째 커플 역할”이라고 소개했다.이어 “이번이야말로 오빠를 알아가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우리가 커플로 나오는데 스킨십이 많다. 상대 배우가 안재홍 오빠라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이솜은 안재홍과의 스킨십 장면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솜은 “애매할 거면 하지 말고 할 거면 화끈하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스킨십 장면에서 열정을 불태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전고운 감독은 안재홍, 이솜과 전작 ‘소공녀’를 함께 작업했다. 전 감독은 “우진과 사무엘 부부는 섹스리스 부부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 불륜 커플을 쫓아다니며 돈을 벌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이 하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로의 관계를 되짚어 보다가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코미디 액션 추격 멜로 복합장르 작품”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전 감독은 출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수위가 세서 배우들이 출연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저희가 말릴 정도로 불태워 주셨다”며 “저희는 이만큼만 생각하면 더 높은 선을 제시해 주셨다. 그런 모습들에 저희는 무임승차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결론적으로는 배우로서 ‘소공녀’ 때보다 훨씬 깊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12월 티빙에서 공개될 예정이다.부산=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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