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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웅열·서정진…'무늬만 은퇴' 명예회장님들

은퇴를 선언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총수들은 대개 명예회장 직함을 얻는다. 명예회장직은 창업주가 경영을 총괄하다 향후 기업의 고문 역할까지 도맡는 오너가의 특권이기도 하다. 특히 ‘무늬만 은퇴’를 선언하고 최대주주로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명예회장도 있다. 이웅열, 서정진 최대주주 ‘무늬만 은퇴’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셀트리온·현대차그룹 등은 명예회장이 여전히 그룹의 최대주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2018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외아들 정의선이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정몽구는 명예회장 자리로 물러났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도 지난해를 끝으로 일단 경영 지휘봉을 놓았다. 이웅열과 서정진 명예회장은 여전히 각자 그룹의 최대주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지주사인 코오롱 지분 51.64%나 갖고 있다. 코오롱은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티슈진의 최대주주로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결국 이 명예회장이 그룹의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셈이다. ‘K바이오의 신화’를 주도한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과 동일 시 되는 인물이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19.94%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의 95.51% 지분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상장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를 합병하고, 각각의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통합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과 셀트리온은 그룹 후계자의 지분이 전무하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은 최근 수소 사업 총괄로 공식 석상에 등장하며 경영 승계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명예회장은 장남에 경영 승계를 위한 지분 증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도 서 명예회장이 최대주주로 절대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과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그룹 지분이 전혀 없다. 다만 코오롱과의 차이는 장남과 차남의 이사회 권한이다. 서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서진석 부사장이 셀트리온을, 서준석 이사가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오롱과 셀트리온의 경우 아직 충분히 경영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총수가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직을 맡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명예회장도 이사회 일원이 될 수 있지만, 이웅열과 서정진 명예회장은 등기이사가 아니라서 이사회의 권한이 없는 상태”이라고 말했다. 법적 책임 회피, 경영 승계 위한 고육책 오너가의 경영 은퇴는 경영 승계와 관련이 깊다. 셀트리온의 경우 2세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중에 있다. 장남과 차남에게 이사회 의장 권한이 부여된 것도 경영 승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코오롱의 경우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오너가가 전무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규호 부사장은 코오롱그룹 내 부사장 중에서 유일하게 등기이사를 맡지 않고 있다. 이에 오너가의 책임경영 회피 지적을 받고 있다. 이웅열 명예회장은 상속세 탈세 혐의와 ‘인보사 사태’ 등 각종 사건·사고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규호 부사장은 등기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코오롱 미래의 핵심인 수소사업 총괄 역할을 맡은 이 부사장은 권한은 최대한 누리되 그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되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코오롱 측은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이사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주주 및 주요 주주가 아닌 회사경영에 적합한 경력과 능력을 고루 갖춘 이사를 선발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대기업에서 명예회장은 보통 고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명예회장 사무실이 따로 있어 자유롭게 출근을 하며 경영에 대한 각종 조언을 하기도 한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차의 최대주주지만 경영 전권을 정의선 회장에게 이미 넘겨줬다. 정 회장은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GS건설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지주사 GS의 지분을 4.75% 가진 그는 GS그룹에서 허용수 GS에너지 사장(5.26%)에 이은 2대 대주주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에게 바통을 넘긴 뒤 고문 역할 등을 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허창수 명예회장은 그룹 내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GS와 GS건설 등 관련 업무를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9 07:01
경제

뿔난 소액주주 반발, 서정진 오너가 셀트리온 지배구조 개편 적신호

‘뿔난 소액주주’로 인해 셀트리온그룹의 합병 계획도 틀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의 비상장 계열 3사 합병에서 주주들의 반대로 셀트리온스킨큐어가 빠지게 됐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및 셀트리온스킨큐어와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이사회 결의를 거쳐 합병계약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셀트리온그룹에 실망한 소액주주들은 손해를 우려해 합병 시 주식을 팔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과다한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합병에서 배제한다. 대신 셀트리온홀딩스 및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간의 합병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3사 합병을 계획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애초 11월 1일 3사 합병 계획을 12월 3일로 2사 흡수합병으로 변경했다. 이 합병은 상장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다. 연이은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두 지주회사가 존재하는 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를 단일화하고 경영업무 전반에 걸쳐 시너지 및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기존의 합병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소액주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어 지배구조 개편에 적신호가 켜졌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지난 5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분 모으기 운동을 진행 중이다. 소액주주 비대위는 14일부터 서울 삼성역과 인천 부평역 인근에서 소액주주 참여를 독려하는 옥외 전광판 광고도 시작했다. 소액주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선다면 셀트리온그룹이 구상하고 있는 상장사 3사 합병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대규모로 행사한다면 셀트리온 3형제 합병도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 셀트리온홀딩스 → 셀트리온 3형제로의 지배구조 개편도 무산될 수 있는 셈이다. 소액주주 비대위는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과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자사주 매입 계획은 본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아니다며 선을 긋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 1월 12일 38만4000원과 비교하면 44% 정도 급락했다. 19일 셀트리온은 2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19 17:27
경제

셀트리온 오너 2세, 경영 승계 착착…국내외 영향력 확대·명분 쌓기

셀트리온 오너 2세들이 경영 승계를 위한 국내외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에 이어 셀트리온홀딩스 이사회 의장 자리를 꿰찬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영국 바이오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이하 익수다)의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익수다의 이사회에 오너 2세인 서진석 부사장이 합류했다. 이로써 서 부사장은 익수다 이사회 멤버로 앞으로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익수다는 최근 셀트리온이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총 4700만 달러(약 530억원)을 투자한 영국의 바이오기업이다. 이로서 셀트리온은 익수다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해외 바이오기업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건 경영 승계를 위해 명분 쌓기에 일환으로 꼽힌다. 익수다의 투자는 신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면 향후 서 부사장의 경영 입지에도 큰 도움이 줄 수 있다. 이 같은 영향력 확대를 통해 셀트리온은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노린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익수다는 인체에서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약물을 결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다. ADC 기술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항체치료제와 시너지를 내고 보다 다양한 항암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이 2세 경영 승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정진 명예회장의 두 아들이 셀트리온의 양대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서 명예회장의 셀트리온홀딩스 사내이사를 떠난 자리를 장남인 서 부사장이 채우고 있다. 둘째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사내이사까지 맡았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형제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개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향후 경영 승계와 지배구조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남과 차남은 서 명예회장과 달리 셀트리온그룹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서 명예회장은 자신의 지분이 절대적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통해 경영 승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연내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장남과 차남의 경영 승계를 위한 최대 관문이기도 하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3사의 합병 시너지는 100%다. 종합 제약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합병 절차를 추진하고 연내 마무리하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까지 합병할 계획이다. 안정적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 없게 조치를 망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1 11:28
경제

셀트리온, 네이버·카카오 작년 합산 매출 증가분 뛰어 넘었다

지난해 셀트리온의 성장세가 IT 기업 공룡인 네이버·카카오를 압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업계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이 ‘비대면 시대’에 IT 기업보다 더 좋은 실적을 올려 고무된 모습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의 매출은 2019년 2조4000억원에서 2020년 4조1000억원으로 무려 1조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카카오가 3조4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1조원 올랐고, 네이버가 5조5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매출은 카카오와 네이버가 합친 증가분보다 많았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판매 증가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1조8491억원, 영업이익 7121억원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출 1조 6276억원, 영업이익 3621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2019년에 비해 각 64%, 48%나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로 공급량이 늘어난 데다 제1공장 증설 및 생산 효율성 개선으로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의 1조7000억원 매출 증가는 국내 대기업 중 재계 1위 삼성전자(11조3000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셀트리온그룹의 자산 규모 성장세도 카카오와 네이버를 압도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자산 규모가 8조8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1년 새 6조1000억원이나 불어난 셈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주식가치 상승, 매출 증가에 이은 주식 출자 회사 설립(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으로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셀트리온 삼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을 목적으로 세워진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자산 가치가 3조1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역시 비대면 특혜를 누린 카카오가 14조2000억원에서 19조9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네이버가 9조5000억원에서 13조6000억원으로 4조1000억원이 불었지만 6조1000억원이 급증한 셀트리온에는 미치지 못했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자산 규모 증가로 재계 순위도 45위에서 24위로 가장 많이 뛰어올랐다. 자산 10조원 이상으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새롭게 지정되기도 했다. 네이버의 자산 순위는 41위에서 27위가 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30 13:51
경제

지분 없는 셀트리온 오너 2세, 서정진 '2개 지주사 통한 경영 승계 해법'

셀트리온이 2세 경영 승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오너 2세가 셀트리온의 2개 지주사에 사내이사에 영입되면서 향후 경영 승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과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가 셀트리온 양대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서진석 부사장은 서 회장의 퇴진 이후 셀트리온에 이어 셀트리온홀딩스의 이사회 의장까지 맡으면서 막강한 힘을 쥐게 됐다. 서 명예회장의 셀트리온홀딩스 사내이사를 떠난 자리를 장남인 서 부사장이 채우게 됐다. 경영 승계와 관련해 “아들을 이사회 의장을 시키겠다”고 밝혔던 서 회장의 계획대로 되고 있는 셈이다. 두 아들이 상장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내이사에 이어 2개 지주사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형제경영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2개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향후 경영 승계와 지배구조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장남과 차남은 서 명예회장과 달리 셀트리온그룹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서 명예회장은 자신의 지분이 절대적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통해 경영 승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6%를 갖고 있다.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을 목적으로 세워진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서 명예회장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의 향후 2개의 지주사를 통해 지배구조가 완성된다면 서 명예회장의 경영 승계 작업 또한 수월해질 수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핵심 계열사인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다. 셀트리온홀딩스 및 특별관계자는 셀트리온 지분 23.05%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홀딩스로 지분율이 24.24%다. 서 명예회장은 11.17%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최대주주로 지분율이 54.77%에 달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연내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장남과 차남의 경영 승계를 위한 최대 관문이기도 하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3사의 합병 시너지는 100%다. 종합 제약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합병 절차를 추진하고 연내 마무리하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사가 합병하면 개발과 생산, 전 세계 판매망까지 갖춘 종합 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향후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까지 합병할 계획이다. 안정적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 없게 조치를 망설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6 11:45
경제

서정진 장남, 셀트리온 사내이사 선임…경영 승계 가시화?

셀트리온그룹의 2세 경영 승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사내이사 안건을 통해 서 부사장의 2세 경영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서 부사장은 서 명예회장이 지난해 셀트리온 '삼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위해 설립한 새 지주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어 핵심 계열사인 셀트리온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그룹 내 서 부사장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너 2세가 셀트리온의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한 서 부사장은 현재 그룹내 핵심 보직인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다. 2017년 10월부터 2019년 3월 말까지 셀트리온그룹의 화장품 계열사 셀트리온 스킨큐어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서 명예회장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운영지원담당장으로 미등기 임원이다. 앞으로 서 부사장이 이사회 의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서 명예회장은 은퇴 후 회사 경영에 대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는 대신 이사회 의장을 아들에게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그룹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셀트리온그룹은 기우성 셀트리온그룹 부회장과 김형기 셀트리온 헬스케어 대표가 이끄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겉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서 명예회장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을 본인이 진두지휘하며 개발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셀트리온 삼형제 합병 건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 명예회장은 3사 합병을 위해 본인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5.26% 중 24.33%를 현물 출자하며 지주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새로 설립한 바 있다. 이에 셀트리온그룹에는 현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2개의 지주사가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까지 2개의 지주사를 합병한다는 방침이다. 단일 지주사 체제가 확립되면 3사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명예회장이 셀트리온그룹의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서 부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지주사 경영에 본격 참여해 경영 승계를 구체화한다는 시나리오다. 셀트리온은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수출, 도매 및 판매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셀트리온 측은 "화장품 및 건강기능 식품 제조 및 판매 가능성에 따른 추가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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