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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서승재 주춤한 한국 배드민턴...희망 안긴 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인 전영오픈(슈퍼1000)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흔들리던 국가대표팀에 희망을 안겼다. 이소희-백하나 조(랭킹 2위)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4 전영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일본·랭킹 2위) 조에 게임 스코어(21-19, 11-21, 21-17)로 승리했다. 2게임에서 10점 차로 완패했지만, 3게임 초반 상대 서비스를 빠르게 대응해 스매시와 푸시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연속 4득점 했다.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먼저 21점을 냈다. 전영오픈은 1899년 출범, 125년 역사를 지닌 가장 전통 깊고, 권위 있는 대회다.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해 전영오픈에서 여자단식 안세영,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여자복식만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소희-백하나 조가 자존심을 지키며 한국에 2년 연속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해 한국 배드민턴은 한 단계 도약했다. 안세영이 '셔틀콕 여제'로 거듭나고, 서승재가 남자복식·혼합복식에서 활약하며 BWF '올해의 남자 선수'를 수상했다. 2024년 초반 퍼포먼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지만, 허벅지 부상 후유증이 여전하다. 지난 16일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과의 전영오픈 4강전에서도 허벅지 상태에 문제가 생긴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서승재도 인도오픈 남자복식에선 강민혁과 조를 이뤄 정상에 올랐지만, 전영오픈에서는 남자복식·혼합복식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여자복식 간판 '킴콩 듀오' 김소영-공희용 조도 올 시즌은 아직 우승이 없다. 전영오픈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킴콩 듀오는 올해는 4강전에서 '집안 식구' 이소희-백하나 조를 넘지 못했다. 김소영도 지난해 막판, 오른쪽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다. 한국 배드민턴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안세영이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고, 서승재의 페이스도 올라오지 않고 있어 우려를 줬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이런 상황에서 희망을 안겼다. 경험이 많은 이소희와 힘과 패기가 돋보이는 백하나 시너지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BWF 파이널 2위에 이어 규모가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하다. 이소희는 7년 전이었던 2017년에도 장예나와 조를 이뤄 전영오픈 정상에 오른 선수다. 흔들리는 배드민턴 대표팀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패했던 마쓰야마-시다 조에 큰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현재 여자복식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는 전영오픈 16강전에서 떨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현재 이 종목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건 이소희-백하나 조다. 파리 올림픽 호성적도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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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재발 조짐' 안세영, 전영오픈 2연패 실패...눈물겨운 투혼 보여줬다

한국 배드민턴 단식 최초로 전영오픈 2연패를 노린 안세영(22·삼성생명)이 4강전에서 탈락했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4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랭킹 4위)에게 게임 스코어 0-2(10-21, 21-19, 14-21)로 패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1996년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보여줬다. 이후 랭킹 1위까지 올라섰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여자 배드민턴 넘버원 플레이어로 올라섰다. 안세영의 전영오픈 2연패는 유력해 보였다. 1월 중순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복귀 무대였던 지난주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몸 상태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전영오픈 4강전에서 부상이 재발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지난 1월에도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바로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 안세영은 11점 차로 1게임을 내줬다. 초반부터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오른쪽 다리를 애써 움직여 근육을 풀어주려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안세영은 7-9에서 연속 4점, 8-13에서 연속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찰나였지만, 다리를 절기도 했다. 안세영은 2게임 시작과 동시에 55번이나 샷이 이어진 랠리 끝에 야마구치에게 스매싱을 허용하며 첫 점수를 내줬다. 무릎 상태는 확실히 안 좋아 보였고, 움직임도 둔해졌다. 안세영은 투혼을 발휘했다. 이후 1~2점 차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무릎 부상을 안고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치러 천위페이(중국·2위)를 꺾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을 떠올리게 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도 나왔다. 안세영은 8-6에서 야마구치의 백핸드 클리어가 앤드라인에 다가서자, 벗어났다고 판단하고 리턴 샷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셔트콥은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안세영을 털썩 주저앉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3-13에서 클리어가 어설픈 높이로 뜨며 스매싱 공격으로 점수를 내준 뒤에는 대(大)자로 누워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플레이가 끝날 때마다 무릎을 부여잡았다. 휘청거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클리어를 앞세워 랠리를 유도, 상대 체력을 빼놓으려고 했다. 승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1게임 완승으로 승기를 잡은 야마구치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지난주 프랑스오픈 결승전과 달리 끈질진 수비력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13-14에서도 65번이나 샷을 주고 받는 메가 랠리를 했다. 야마구치의 클리어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는 걸 본 뒤 다시 코트에 주저앉아 버렸다. 15-15에서 몸을 던저 몸을 날려 드롭샷을 막아냈지만, 바로 바로 스매싱 공격을 허용하며 실점하자, 누운 채로 자신의 팔에 머리를 파묻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힘겹게 버텨낸 안세영은 결국 2게임을 가져갔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정교한 드롯샷과 헤어핀, 클리어를 앞세워 야마구치를 압박했고, 결국 19-19에서 연속 득점하며 듀스 없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도 체력전을 펼쳐 야마구치를 잡았다. 하지만 전영오픈 대결에서의 상황은 달랐다. 무릎·허벅지 통증이 그를 괴롭히는 것 같았다. 결국 한계에 이르렀다. 안세영은 3게임 10점 진입 뒤 연속 실점이 많아지며 승기를 내줬다. 안세영은 10-16, 6점 차로 밀린 상황에서 종전 부상 정도가 심각했던 오른쪽이 아닌 왼쪽 무릎 통증도 호소했다. 이후 4점을 더 얻었지만, 이미 기운 판세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14-21으로 패했다.전영오픈 2연패에 실패했고, 야마구치 상대 5연승이 무산됐다. 통산 전적도 10승 13패로 조금 더 벌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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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한웨 꺾고 전영오픈 4강전 진출...야마구치와 결승행 놓고 재격돌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전영오픈 4강전에 안착했다. 일주일만에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다시 만나 결승 진출을 노린다. 안세영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8강전에서 한웨(중국)을 게임 스코어 2-0(21-16, 21-19)로 이기고 4강전에 진출했다. 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월 나선 인도오픈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 탓에 기권하며 한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복귀 대회였던 지난주 프랑스오픈에서 랭킹 4위 야마구치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증명했다. 전영오픈은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 대회다. 안세영은 지난해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전영오픈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고, 올해 한국 단식 선수 역대 최초로 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랭킹 8위 한웨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종전 전적은 6승 1패, 최근 3연승으로 우세했지만, 이날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추격전을 몇 차례 보여줬다. 1게임 초반 10-3, 7점 앞선 채 10점 고지를 밟으며 상대를 압도한 안세영은 이후 클리어 범실이 나오며 흔들렸고, 11-5에서 연속 6점을 내주며 동점까지 허용했다. 12-11로 1점 앞선 뒤에는 다시 연속 4실점하며 밀렸다. 안세영은 지난 10일 야마구치와의 결승전에서 위력을 보여준 대각선 드롭샷으로 돌파구를 만들었다. 챌린지로 상대의 득점을 지우기도 했다. 결국 15-15에서 연속 5득점하며 게임 포인트를 만들었고, 1점만 내주며 1게임을 잡았다. 2세트는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한웨의 페이스였다. 안세영은 9-9에서 연속 3실점, 12-13에서 4실점하며 12-17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특유의 강철 체력과 상대를 압박하는 질식 수비로 단숨에 5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웨는 범실을 남발했다. 17-17 동점에서 추가 2득점하며 승리에 다가섰고, 20-18에서 절묘한 네트 플레이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안세영은 16일 야마구치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때 '천적'이었던 야마구치를 상대로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최근 4연승을 거두고 있다. 통산 전적은 10승 12패. 5할 승률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다. '난적' 천위페이(중국·랭킹 2위)가 카롤리나 마린(스페인·랭킹 5위)에게 패하며 탈락한 상황. 야마구치만 넘으면 전영오픈 2연패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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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분 만에 승리...'셔틀콕 여제' 안세영, 전영오픈 2연패 시동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전영오픈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쿠어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쉬원치(대만·27위)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16)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42분에 불과했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던 안세영은 지난 5일부터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복귀 무대를 가졌고, 10일 치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와의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까지 거뒀다. 프랑스오픈은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 전초전이기도 했다. 여자단식 빅4(안세영·야마구치·천위페이·타이쯔잉)이 모두 참가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레전드'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올해 역대 처음으로 전영오프 단식 종목에서 2연패를 해낸 한국 선수에 도전하고 있다.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16강에서 상대해 승리한 쉬원치를 다시 제압했다. 1게임은 13점까지 1점 승부로 흘렀지만, 안세영이 15-14에서 연속 4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뒤 리드를 지켜냈다. 2게임은 초반 5-9, 4점 차까지 밀리며 고전했지만, 7-10에서 내리 6득점하며 전세를 바꾼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안세영은 14일 랭킹 11위 푸살라 신두(인도)와 8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 6전 전승으로 우세한 상대다. 단식 랭킹 13위 김가은도 라차녹 인타논(태국)을 2-0으로 이기고 16강전에 진출했다. 랭킹 3위 타이쯔잉을 만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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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부상 후유증 지운 안세영, 무결점 경기력 되찾았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무결점 경기력'을 되찾았다. 전영오픈, 2024 파리 올림픽 정상 등극 전망을 밝혔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월드 투어 2024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를 게임 스코어 2-1(18-21, 21-13, 21-10)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포디움 맨 위에 섰다. 안세영은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 밖에 있는 충돌 방지 보호대 위에 머리를 파묻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40일 넘는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첫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낸 감회에 젖은 듯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획득을 포함해 국제대회에서 10번 우승했다. 강철 같은 체력과 한 단계 성장한 공격력을 앞세워 자신과 여자단식 '빅4'로 불리는 천위페이(중국·2위)와 야마구치, 타이쯔잉(대만·3위)을 차례로 압도했다. 2023년은 완벽하지 않았다. 항저우 AG 결승전에서 당한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 탓이었다.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고 나선 3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구마모토 마스터스 준결승에선 천위페이, 월드 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는 타이쯔잉에 패했다. 전열을 정비한 안세영은 올해 첫 번째 출전이었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두 번째 대회였던 인도오픈 8강전에선 오른쪽 허벅지 통증이 생기며 기권했다. AG 부상 여파였다.그사이 출전한 5개 대회 경기력은 한창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떨어졌다. 경쟁자 타이쯔잉이 월드 투어 파이널이 끝난 뒤 "안세영이 예전처럼 빠르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 인도오픈 기권 뒤 다시 40여 일 동안 재활 치료를 받은 안세영은 복귀 무대였던 프랑스오픈에서 부상 후유증이 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측면 이동 기동력이 살아났고,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딛고 자세를 낮추는 런지 동작도 무리 없이 해냈다. 이전 대회에서는 손으로 부상 부위(오른쪽 무릎)를 자주 짚었지만,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는 그런 모습도 없었다.결승전 2게임부터는 특유의 '질식 수비'를 앞세워 자신의 페이스로 경기를 끌고 갔다. 체력이 빠진 야마구치를 상대로 2게임 14-13에서 연속 7득점했고, 3게임도 시작부터 연속 5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안세영은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는 타이쯔잉을 2-1로 이겼다. 지난해 부상 이후 처음으로 여자단식 1~4위권 선수들을 차례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강자 킬러' 면모도 되찾았다. 마침 프랑스오픈은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프레올림픽이나 다름없던 대회에서 코트 적응을 마치고, 좋은 기운을 얻은 점도 수확이다. 12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이 열린다. 여자단식 '디펜딩 챔피언' 안세영은 한국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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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가 돌아왔다...'역전 DNA' 드러낸 안세영, 야마구치 꺾고 프랑스오픈 우승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다. 부상 복귀전에서 '셔틀콕 여제'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랭킹 4위)를 게임 스코어 2-1(18-21, 21-13, 21-10)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9월 중국 오픈 결승전 이후 6개월 만에 야마구치를 상대했다. 이전까지 통산 전적은 21전 9승 12패로 열세였지만,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거뒀다. 부상 복귀 무대에서 바로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지난 1월 인도오픈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40여 일 만에 복귀한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건재한 기량을 증명했다. 첫 출전이었던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이다. 마침 이 대회는 오는 7·8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무대에서 개최됐다. 프레올림픽에서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1게임 초반, 안세영은 하이클리어, 야마구치는 스매싱이 라인을 벗어나며 2-2로 맞섰다. 하지만 상대 연속 범실로 4-2로 앞서간 뒤 절묘한 대각선 드롭샷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안세영도 이어진 상황에서 3연속 범실 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점프 스매싱과 드롭샷을 거듭 대각선으로 보내 상대 빈 위치를 찌르며 8-5로 앞서갔다. 야마구치가 네트 앞에서 간신히 넘긴 셔틀콕을 바로 꽂아 넣어 기세를 올렸다. 안세영은 이후 공세로 나선 야마구치에 밀리며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헤어핀 싸움에서 야마구치가 다시 범실을 하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후 다시 한번 오른쪽에서 대각선 드롭을 짧게 떨어뜨리며 상대 균형을 흔든 뒤 스매싱으로 마무리하며 달아났다. 1게임 중반 진입 전까지는 안세영의 페이스였다. 하지만 이후 갑자기 수비가 흔들렸고, 범실까지 나오며 연속 실점했다. 12-12에서는 야마구치의 대각선 드롭샷을 걷어내지 못해 실점하며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안세영은 '횡방향'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야마구치가 '전' 랭킹 1위답게 정교한 드롭샷을 계속 선보인 뒤 이를 경계하는 안세영의 허를 찌르는 스매싱까지 시도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어느새 12-15, 3점 차까지 벌어졌다. 안세영은 이후 범실 유도로 추격했고, 스매싱 공격을 성공하며 1점 차, 야마구치의 범실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수세적 판단이 아쉬웠다. 사이드라인에 걸친 상대 공격을 지켜보다가 셔틀콕이 안쪽으로 떨어지며 실점한 것. 안세영은 바로 상대의 클리어가 낮은 탄도를 그리자 정면 공격을 시도했지만, 다시 라인을 벗어나며 실점했다. 1게임 초반에도 부정확했던 클리어가 다시 벗어나며 게임 포인트까지 몰렸고, 결국 1게임을 내줬다. 안세영은 2게임 초반에도 1-4로 밀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최강점인 체력 싸움에서 앞서며 빈틈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각선 스매싱과 헤어핀 대결 승리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엔드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공격을 성공하며 2세트 처음으로 2점 앞섰다. 안세영은 특유의 '질식 수비' 뒤 상대 코트 빈 위치를 찌르는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야마구치의 범실이 늘어나며 점수 차가 8-14, 6점 차까지 벌어졌다. 위기도 있었다. 연속 4점을 내주며 점수 차가 좁혀졌다. 12-14에서는 야마구치의 대각선 드롭샷을 몸을 날려 막고도 실점하며 기세가 꺾이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안세영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상대 범실을 유도하는 클리어 랠리를 유도했고, 집중력 있는 수비로 야마구치의 체력을 빼놓았다. 결국 다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8점 앞선 채 2게임을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3게임, 연속 4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강한 체력이 다시 빛났다. 야마구치는 초반부터 움직임이 둔한 모습을 보였고, 매 랠리마다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2게임 중반부터 잡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9점 앞선 채 15점 고지를 밟았다. 이때까지 연속 실점도 없었다. 챔피언십 포인트가 다가오자, 잠시 추격 기세를 올렸던 야마구치가 다시 흔들렸다. 클리어와 헤어핀 연속 범실을 범했다. 강점은 스매싱도 네트를 넘지 못했다. 안세영이 주먹을 불끈 쥐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결국 21-10 승리. 안세영이 다시 포효했다. 안세영은 지난 9일 치른 타이쯔잉(대만·랭킹 3위)과의 준결승전에서 랭킹 1위 다운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3게임에서 11-18, 무려 7점 차 리드를 내줬지만, 대각선 드롭샷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리며 반격을 시작한 뒤 범실을 유도하며 점수 차를 좁혔고, 하이클리어로 엔드 라인 근처를 공략해 추격했다. 16-18에서 연속 실점하며 4점 밀린 채 매치 포인트를 내줬지만, 이후 무려 6연속 득점으로 대역전쇼를 펼쳤다. 타이쯔잉은 지난해 12월 나선 월드 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 안세영이 패한 선수다. 당시 타이쯔잉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 여파로 기동력이 떨어진 안세영의 기량이 이전보다 떨어진 것 같다는 얘기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프랑스오픈에선 BWF 월드 투어 우승을 휩쓸던 강점을 다시 드러내며 타이쯔잉을 꺾었다. 야마구치와의 결승전에서도 1게임을 내준 뒤 이후 두 게임을 따내며 '역전 DNA'도 보여줬다. '여제' 안세영이 돌아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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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 프랑스오픈 32강전 압승...완벽한 부상 복귀전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복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밤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2024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32강전에서 랭킹 16위 초추웡 폰파위(태국)을 게임 스코어 2-0(21-10, 21-8)으로 꺾었다. 경기 시간이 35분에 불과했던 압승이었다. 안세영은 1게임 중반까지 접전 승부를 이어갔지만, 9-7에서 연속으로 7득점하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이후 3점을 더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먼저 21점 고지를 밟았다.2게임은 더 빨리 경기 균형이 기울었다. 안세영은 6-5에서 연속 6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15-8에서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랠리 상황에서 거의 모든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안세영은 종종 대회 첫 경기에서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오픈은 달랐다. 복귀전을 산뜻하게 치렀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 탓에 경기 중 기권했다. 바로 전 대회이자, 2024년 첫 출전 경기였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완벽한 몸 상태로 치르지 못해 과부하가 걸린 것. 안세영은 인도오픈을 치른 뒤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지난달 중순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프랑스오픈과 12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전영오픈 출전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안세영은 2019년 프랑스오픈에서 역대 최연소(만 17세)로 우승했다. 2021년 대회에선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영오픈에선 1996년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프랑스오픈은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무대(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다. 코트 적응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부상 복귀, 전영오픈 2연패, 파리 올림픽 대비 등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잘 치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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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 올림픽 무대서 복귀...전영오픈 2연패 겨냥

부상을 털어낸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전영오픈 2연패를 향해 출격한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오픈(슈퍼750)과 12일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하는 전영오픈(슈퍼1000)에 차례로 출전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여자단식 1위 안세영이다. 지난 1월 출전한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닷새 뒤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기권한 뒤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기술 훈련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고, 초추웡 폰파위(태국)와의 프랑스오픈 32강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해 안세영은 BWF 월드 투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국제대회에서 총 10번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단식 일인자로 올라섰다. 2023 BWF 시상식에선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놀라운 성장세로 톱랭커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10월 7일 나선 천위페이(중국·2위)와의 항저우 AG 결승전 1게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후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강점인 기동력도 크게 떨어졌다. 프랑스오픈에는 안세영과 함께 여자단식 '빅4'를 구축하고 있는 천위페이와 타이쯔잉(대만·3위) 야마구치 아케네(일본·4위)도 출전한다. 부상 전 기량을 회복하는 게 가장 큰 숙제인 안세영에게 정상급 선수들과 맞대결은 의미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안세영의 가장 큰 목표는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AG 우승 뒤 방송·광고 모델 섭외가 쏟아졌지만, 파리를 향한 훈련에 매진하기 위해 대외 활동을 자제했다. 안세영이 복귀전을 치르는 이번 프랑스오픈은 올림픽 배드민턴이 열리는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지난 2월 개장한 시설이기 때문에 안세영도 처음 나서는 무대다. 코트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다. 프랑스오픈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어지는 전영오픈의 전초전이기 때문이다. 전영오픈은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릴 만큼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단식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해 전영오픈 2연패를 노린다. 천위페이·타이쯔잉·야마구치 모두 한 번 이상 이 대화에 정상에 올랐지만, 2연패는 달성하지 못했다. 안세영이 진정한 일인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다. 프랑스오픈과 전영오픈은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중요하다. 올림픽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레이스가 4월 28일로 끝나기 때문에 그전에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해 랭킹을 올려야, 시드 배정 등 유리한 대진표에 자리할 수 있다. 지난해 BWF '올해의 남자 선수'를 수상한 서승재(삼성생명) 여자복식 '킴콩 듀오' 김소영(인천국제공항) 공희용(전북은행)도 출격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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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허벅지 통증에 8강전 도중 기권···"심각한 부상 아냐, 파리 올림픽 대비 보호"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인도 오픈 8강전 도중 기권패 했다.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대회 여자 단식 세계 20위 여지아민(싱가포르)와 8강전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대한배드민터협회는 "안세영이 오른 허벅지 안쪽 근육에 (통증으로 경기를 더 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아시아경기대회 무릎 부상 같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1세트를 19-21로 내준 뒤 2세트 0-2에서 자신의 오른쪽 앞으로 떨어지는 셔틀콕을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손을 들어 기권 의사를 표시했다.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확실한 배드민턴 여제로 우뚝 섰다. 이 과정에서 영광의 상처도 생겼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쳐 한동안 재활 치료와 휴식에 전념했다. 이후 코트에 복귀했지만 중국 마스터스 16강 탈락을 포함해 3개 대회 연속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세영은 "부상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면서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는데 예상보다 늦어져서 아쉽고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안세영은 새해 시작과 함께 다시 힘을 냈다. 지난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을 2-1(10-21, 21-10, 21-18)로 물리치고 우승했다.안세영은 인도 오픈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부상 앞에 도전을 멈추기로 했다. 이날 기권은 파리 올림픽까지 내다본 결정이다. 파리 올림픽 개막이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절대 무리해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협회는 "안세영이 올해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기권했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예정대로 오는 30일 귀국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1.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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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 진출…타이쯔잉과 맞대결 '우승·설욕 다 잡는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2024시즌 첫 우승에 단 한걸음만 남겨뒀다. 결승 상대는 상대전적에서 안세영이 10승 3패로 크게 앞선 타이쯔잉(대만)이다. 지난 월드투어 파이널의 설욕전 무대이기도 하다.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3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장이만(중국·세계랭킹 17)을 2-0(21-17, 21-11)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안세영이 국제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건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당시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치고도 금메달 투혼을 보여줬던 안세영은 이후 5주 간 휴식과 재활을 거쳤으나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해 우승 10회, 준우승 3회라는 화려한 성적 모두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전 성적이었고, 아시안게임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선 모두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다.그는 지난해 11월 중국 마스터스에선 16강에서 탈락했고, 일본 마스터스와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모두 준결승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공교롭게도 작년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안세영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상대가 이번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 상대인 세계랭킹 4위 타이쯔잉이다. 당시 안세영은 4강전 3세트에서 19-10으로 크게 앞서고도 타이쯔잉에게 6연속 득점을 두 차례나 허용한 뒤 허무하게 패배했다. 안세영 입장에선 이번 대회 결승에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설욕전의 의미도 담긴 셈이다.시즌 첫 우승을 향한 기세가 좋다. 이날 4강전에서도 안세영은 두 세트 모두 여유 있게 잡아내며 결승에 선착했다. 1세트 초반 9-3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고도 한때 12-10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상대의 연속 범실로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19-15로 앞선 상황에선 오른쪽을 공략하며 21점 고지를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2세트는 더욱 수월하게 풀어갔다. 4-4로 맞선 초반 내리 4점과 3점을 잇따라 따내며 11-5로 달아났고, 상대가 1점을 만회하자 다시 3점을 따내며 14-6으로 앞섰다. 장이만의 추격 의지를 번번이 꺾은 안세영은 결국 36분 만에 경기를 마치고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인 타이쯔잉은 앞서 열린 4강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2위 천위페이에 2-1(17-21, 21-15, 21-18)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과 타이쯔잉의 대회 결승전은 14일 대회 혼합복식 결승전 직후 열릴 예정이다.한편 이날 혼합복식 세계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싱가포르의 희 용 카이 테리-탄 웨이 한 제시카를 2-0(21-16, 21-1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일본의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조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반면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중국의 장수셴-정위(세계 7위)에 0-2(17-21, 17-21)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김명석 기자 2024.01.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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