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7건
연예일반

'그해 우리는' 김성철, 스토리제이와 재계약…“전폭적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바람이 분다’ 등에서 주연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배우 김성철이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와 재계약을 체결했다.스토리제이컴퍼니는 1일 이 같이 밝히며 “서로 간의 두터운 믿음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며 앞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다방면으로 활약 중인 김성철의 행보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김성철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김성철은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그 해 우리는’, 영화 ‘올빼미’, ‘댓글부대’, 넷플릭스 ‘스위트홈’, 뮤지컬 ‘데스노트’, ‘몬테크리스토’,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을 통해 때로는 아련한 사랑을 그리는 캐릭터로, 때로는 조미료 역할을 하는 치트키 캐릭터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그런가 하면 김성철은 지난해 드라마, 영화, 뮤지컬, 연극 각 매체를 모두 섭렵하며 열일 행보를 펼친 데 이어 올해도 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대세’ 김성철과 스토리제이컴퍼니의 시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스토리제이컴퍼니에는 김성철 외에 배우 강미나, 권수현, 김다솜, 김정현, 김태희, 박성현, 배유람, 서인국, 오연서, 왕지혜, 유가영, 이시언, 이완, 주민경, 최두호, 태원석, 한가을, 한다미, 허준호, 홍완표가 소속돼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5.01 10:46
연예일반

[IS인터뷰] ‘댓글부대’ 김성철 “총선 전 관심? 감사하지만 영향 줄 거라는 생각 NO”

배우 김성철은 지난해 내내 연기에 몰두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뮤지컬 ‘데스노트’를 올리고, 넷플릭스 ‘지옥 2’, 영화 ‘댓글부대’를 촬영했다. 모든 종류의 연기를 다 소화하고 싶었다는 꿈을 지난해 이룬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게 해준 작품 중 하나인 ‘댓글부대’가 곧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5년 출간된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김성철은 “지난해 제작이 들어가는 영화가 거의 없었다. 시나리오 자체도 적었다. 그러던 중 이 시나리오를 받아보게 됐다”며 “처음에는 꽤 자극적이었다. 내가 연기한 찡뻤킹도 훨씬 날 것의 느낌이 있어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캐스팅도 거의 다 돼 있어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출연 결정 과정을 전했다. 김성철이 연기한 찡뻤킹은 여론조작을 주도하는 댓글부대, 일명 ‘팀알렙’의 리더다. 극 중 찡뻤킹은 외부에서 일을 가져와 팀알렙을 여론조작 판으로 이끄는 시발점이다. 김병지의 ‘꽁지머리’를 연상케 하는 헤어스타일이 특징이다.김성철은 “다른 작품을 하고 있을 때라 염색은 못 했다. 이런저런 머리도 해보고 가발도 써봤는데, 빨간색 머리를 붙이자 ‘이거다’ 했다”며 “찡뻤킹은 표현하는 데 미숙하다 보니 분출하고 싶은 욕심을 빨간색 머리로 표현한 게 아닐까 싶었다. 의상을 입고 분장을 마치니 말투, 걸음걸이가 찡뻤킹처럼 되더라”라고 웃었다.그간 확실한 단어로 설명되는 연기를 추구했다는 김성철. 그는 “‘올빼미’에서는 인자한 사람, ‘그 해 우리는’에서는 이성적인 사람. 이렇게 하나의 단어로 표현되는 인물을 추구해왔는데 찡뻤킹은 애매모호한 인물이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찡뻤킹은 여론조작을 그저 아르바이트로만 생각한다. 주도할 수 없는 입장이라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내가 찡뻤킹처럼 영특하지는 않지만, 순발력이 좋고 눈치가 빠르다. 그런 점을 찡뻤킹에 접목해 표현해봤다”며 “매번 연기하면서 인물의 일부분이 내 속에 들어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들이 팀알렙을 보고 귀여워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찡뻤킹과 달리 실제 김성철은 커뮤니티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했다. 김성철은 “인터넷 문화, 밈 같은 건 잘 모른다. MZ인데 왜 모를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나는 피부에 맞닿아 느끼는 것에 진실성을 느낀다. 그러나 요즘은 유튜브, SNS 등에서 많은 정보가 나오지 않나. 한 사건을 두고 주관적인 입장이 들어오다 보니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가짜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그런 일을 몇 번 겪으니 ‘이걸 너무 믿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요즘도 거의 안 믿는다. 그냥 보기만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김성철은 “가끔 콘텐츠를 촬영할 때 댓글을 보게 된다. 창의적으로 드립을 날려주는, 주접 댓글을 보면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여론조작을 다룬 ‘댓글부대’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대중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철은 “관심이 높아진 건 감사하지만, 총선에 어떠한 영향을 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영화는 영화”라며 “영화에 관심만 줬으면 한다. ‘영화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는 안 했으면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2 05:45
연예일반

성태준, 뮤지컬 공연 중 부상…“두피 찢어져, 응급실로 이동” [공식]

뮤지컬 배우 성태준이 공연 중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았다.20일 성태준 소속사 하이콘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에 성태준의 부상 사고 및 경과에 관한 내용을 공지했다.소속사에 따르면 성태준은 공연 초반부 소품용 검을 사용하는 액션 장면 중 두피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인해 성태준은 출혈이 있는 상태로 공연을 이어갔다.소속사는 “성태준은 공연 종료 후 응급실로 이동해 검사 후 봉합을 진행했다”며 “배우의 부상으로 인해 놀라고 걱정하셨을 관객 여러분께 내용 전달드린다.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내원 치료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성태준 역시 자신의 SNS에 “응급치료 잘 했으니 너무 걱정 마시라”며 “놀라셨을 텐데 끝까지 집중하고 관람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한편 오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화려하고 잔혹한 작품으로 꼽히며, 고귀한 존재의 파멸을 통해 인간의 비극적 조건에 대해 연민을 그렸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0 18:13
연예일반

‘서울의 봄’ 블랙코미디와 누아르로 그려낸 그날..셰익스피어 비극 같다 [IS리뷰]

역사는 사실에 후행한다. 그러니 역사는 일어난 사실을 뒷사람이 어떻게 적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의인을 악인으로 둔갑시키는 것도, 군사반란을 구국의 결단으로 둔갑시키는 것도, 다 뒷사람의 몫이다. ‘서울의 봄’은 신군부가 탱크로 민주주의를 짓밟은 그날을, 블랙 코미디가 더해진 누아르처럼 그렸다. 멀리서 보면 그렇게 비극인데, 가까이서 보면 그렇게 희극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안가에서 여대생과 같이 술을 먹다가 경호실장에게 총을 맞아 죽었다. 전국에 계엄령이 내려지고,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임명된다. 군에 사조직 하나회를 만들어 이끌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이 돼 전면에 나선다.그런 전두환을 견제하기 위해 계엄사령관은 강직하기로 소문난 장태완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임명한다. 정승화 계엄사령관은, 군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정치군인을 경계한다. 하지만 전두환을 정점으로 한 하나회 멤버들은, 자신들을 견제하려는 수작이라며 반발한다. 마침내 전두환은 하나회 멤버들을 이끌고 계엄사령관을 납치하고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던 전방부대를 서울로 부른다. 짧았던 서울의 봄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서울의 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10.26 이후 신군부가 학살을 자행한 5.18까지, 짧았던 대한민국 민주주의 봄을 일컫는 말이다. 정작 영화 ‘서울의 봄’에는 서울의 봄이 없다. 다만 10.26과 5.18 사이, 서울의 봄을 봄으로 끝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인 12.12를 그린다. 한편의 블랙 코미디 누아르로.‘서울의 봄’은 사실을 다루지만, 실존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살린 건 박정희 전 대통령 밖에 없다. 전두환은 전두광으로, 정승화는 정상호로, 장태완은 이태신으로, 노태우는 노태건으로 이름을 바꿨다. 김성수 감독을 비롯한 ‘서울의 봄’ 제작진 등 뒷사람이 그날의 사실을 담은 방법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날의 악몽이, 별을 어깨에 가득 달았지만 한심한 사람들의 무능의 결과물이라는 걸, 그럼에도 누군가는 마지막까지 싸우려 애썼다는 걸, 얼음 속에 담긴 불처럼 묘사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전두환이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처럼, 리처드 3세처럼 파멸이 예정돼 있는 역사에서 잠시 온 승리의 순간을 만끽한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며, 마지막에 깔깔깔 웃는다. 관객은 영화 속에선 그의 승리를 보지만, 영화 밖에선 그의 몰락을 기억한다. ‘서울의 봄’은 그날에 집중해 오히려 관객이 극장 문을 나설 때 그날 이후를 되새기게 한다. 이 만듦새가 수려하다.‘서울의 봄’은 그날의 정치적 의미를 구태여 들이밀지 않는다. 그저 서울을 뺏고 지키려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몰아갈 뿐이다. 최전방을 지키는 군대를 빼서 서울로 진격하는 것에 대한 의미도 크게 부각하지 않는다. 국방부장관이 총성이 나자 잠옷 바람으로 달아난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반란 진압 명령은커녕 사후재가라며 소소한 저항을 한 것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저 누아르와 희극의 요소일 뿐이다. 그 담담한 시선이 외려 관객을 그날에 더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하나회를 전면에 부각시킨 건, 신의 한수다. 적군과 아군을 극명하게 대비시키고 그날의 혼란을 더 깊게 만들며 무엇보다 모든 원죄를 전두광 한 명의 탓으로 떠넘기지 않는다. 엔딩 크레딧의 사진 한 장은, 그날의 승자를 기록하는 게 아니라 역사의 죄인을 기록한 머그샷이다. 뒷사람의 정의다.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은 매우 좋다. 그가 매진해왔던 연극 ‘리처드 3세’ 같다. 혹은 맥베스 같다. 황정민은 운명 위에서 춤추는 광대 같은 왕을 훌륭히 연기했다. 이태신을 연기한 정우성은, 연출자의 페르소나다. 그러했길 바라는, 그래야만 하는, 그렇기에 관객을 동화시킬 수 있는, 그런 감독의 바람을 훌륭히 대변했다. 역사는 결코 양 축의 바퀴로 굴러가진 않지만, 영화 속에선 황정민과 정우성 두 축이 훌륭히 균형을 맞춘다. ‘서울의 봄’은 빛 사용이 매우 좋다. 타락한 오렌지 빛과 무능한 푸르른 빛과 희생하는 갈색 빛과 외롭고 고단한 형광등 빛이, 영화 속 감정을 대변한다. 엔딩에 흘러나오는 군가 ‘전선을 간다’는 군인이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나를 쓸쓸히 읊조린다. ‘서울의 봄’은 뒷사람이 그려낸 역사의 한 토막이다. 비극이요, 희극이요, 누아르다. 그날의 기록을 이리 수려하게 재창조한 영화를, 편안히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만든 시절에 감사하다.11월 22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1.17 09:41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 합심] 어떤 기억을 남길 것인가

끝이 나쁘면 안 좋은 건가.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는가 19일 밤, 야구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카톡방'에서 두산 베어스에 진심인 몇 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직업은 변호사, 기업인 등입니다. "시즌 막판 제일 중요할 때 엉망이 돼 버린 게 아쉽다" "웃는 자는 없고 분노한 자만 있는 불균형 부조리" "모든 야구팬은 화날 수 밖에 없다는 명제는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명제와 동급으로 진리다."베어스의 올해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 장면입니다. 시즌 중 환호의 순간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시즌 막판 3위를 노리다 5위가 됐기에 상실의 아픔이 더 큰 듯 합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행복 감정도 결승전에서 패한 은메달리스트가 3~4위 결정전에서 이긴 동메달리스트에 뒤진다는 연구 결과와 비슷합니다. 우리의 뇌는 경험하는 것과 기억하는 것은 다르게 정리한다고 합니다. 음악 공연에 가서 즐겁게 감상하다가 중요한 클라이맥스에 이를 때 뒷자리의 누군가가 기침을 크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당시 공연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은 실망스럽게 남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공연 시간의 90% 동안 감동적인 경험이었더라도 특정 순간에 겪은 부정적인 경험이 기억에 더 크게 남는다네요.실제로 저도 비슷한, 슬픈 기억이 좀 있습니다. 한번은 영화를 보던 중이었습니다. 숨죽이고 집중하는데 갑자기 조명이 환하게 켜진 겁니다. 관객들이 웅성거렸고, 제법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대로여서 누군가 소리치기도 했어요. 영화는 계속 상영 중이었기에 그 관객의 고함이 또한 방해가 됐죠. 혼돈이었습니다. 지금 제 기억엔 무슨 영화를 봤는지는 떠오르지 않고 당시 짜증스러운 상황, 가족과의 외출을 망친 날로 남아 있습니다. 또 다른 기억은 십여 년 해외출장 때 일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회사 혁신사례를 발표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무대에 오른 분은 회사 오너 일가였고, 저는 자료 준비와 행사 진행, 수행 등을 했습니다. 마지막 리허설까지 잘 마쳤습니다. 그런데 실제 상황에서 무대의 불이 꺼집니다. 발표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쏘고 있는데 문제가 생긴 겁니다. 곧이어 정상이 됐습니다. 발표가 끝난 뒤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발표하신 그 분은 "왜 그렇게 됐죠?"라고 조명이 꺼진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제 기준으론 아주 짧은 순간의 해프닝 같았는데 발표 당사자는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을 기대했다가 실망한 듯 했습니다. 물론 저도 놀라긴 했으나 발표 전체 과정에 대한 뿌듯함이 컸던 저와 그분은, 같은 이벤트에서 서로 다른 기억을 갖게 됐습니다. 기억의 메커니즘은 가장 강력하고 강렬한 상황과 감정에 좌우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2002년)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이 한 말입니다. 인간의 뇌는 가장 고통스러운(또는 가장 행복한) 순간과 마지막 순간을 기억한다는 것이 카너먼의 이론입니다. 메달리스트 이야기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풀이하면 기억은 특정한 경험을 중심으로 전체의 경험을 압축적으로 정리한다는 겁니다. 각각의 순간이 모여 시간이 흘러서 쌓인 전체 경험은 기억이 되지 않습니다. 강력한 경험 중심으로 선별되고, 그런 조각들을 연결시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기억의 작동이라는 것이 노벨상 수상자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각색돼 사실 아닌 부분까지 더해집니다. 그런 기억들은 필요할 때 생각의 렌즈처럼 작동, 앞으로 비슷한 다른 일을 판단할 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우리는 합리적으로 판단하기를 원하지만 사실 마지막 순간이나 특정 장면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쉽게 잊습니다. 응원하는 팀이 탈락하는 순간에 아픔과 분노가 차오르지만 동시에 시즌 동안 이룬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것을 더 해낼 것인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순간에만 몰입하면 많은 경우 사람을 비판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버립니다. 반대로 '끝이 좋으면 모두 좋다'는 셰익스피어 희곡 제목처럼 결과가 좋다며 드러난 문제를 잊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스포츠만 그런가요.다음 주면 11월로 넘어 갑니다. 회사나 조직, 학교 다니는 분들도 마무리를 할 때입니다. 올해를 정리할 때 특정한 순간과 감정과 쏠린 기억인지 천천히 한번 더 생각해 보자고요. 올해를 어떤 기억으로 남길까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3.10.23 07:30
영화

[IS인터뷰] ‘30일’ 황세인 “스크린에 내가 나오다니, 꿈만 같아”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선배들 사이 작지만, 알찬 활약을 보여주는 배우가 있다. 신예 황세인이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30일’에서 엉뚱하지만 귀여운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황세인은 최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큰 스크린에 내가 나온다는 게 아직도 안 믿긴다”며 “관객들이 내 얼굴을 본다는 사실이 크게 와닿지 않고 꿈 같다”고 떨리는 소감을 말했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30일’은 지난 7일 기준 11만 310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는 44만 6532명을 기록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 ‘1947 보스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로맨틱 코미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30일’은 서로의 지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를 그린다. 황세인은 홍나라의 친동생 홍나미 역을 맡았다. 홍나미는 가수를 꿈꾸는 꿈 많은 청춘이자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 “홍나라 캐릭터를 처음 대본에서 봤을 때 저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도 괴짜나 사차원 같다는 이야기를 듣거든요.(웃음) 홍나라는 범상치 않은 친구예요. 처음 대본 읽었을 때 ‘시체가 돌아왔다’ 김옥빈 선배 생각이 났어요. 그런데 감독님과 이야기하다 보니 너무 동떨어지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코미디니까 어떻게든 웃겨보려고 저 혼자 상상했던 거죠. 통통 튈 수는 있지만 과해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어요.”황세인은 ‘30일’을 ‘평생 잊지 못할 현장’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 같았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즐겁게 촬영하고 웃어도 되나 생각이 들었다. 물론 스트레스 받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그 이상의 큰 재미가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윤경호 선배한테 인간 대 인간으로 많이 배웠어요. 선배처럼 되고 싶어서 오래 일하고 싶어요. 특히 송해나 언니 팬이 됐어요. 말도 너무 잘하시고 재능도 많고 얼굴도 매력적이잖아요.”특히 정열 역의 강하늘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선배이자 소속사 선배다. 황세인은 강하늘에 대해 “오빠는 척하는 게 아니라 그냥 착하게 태어났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욱했을 순간도 오빠는 그냥 웃으며 넘기는 스타일”이라며 “닮고 싶은데 그럴 수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학교 다녔을 때 강하늘 선배라고 하면 선한 연예인 이미지였어요. 그런데 막상 얘기해보면 진짜 부산 사나이시거든요. 앞에서 안 챙겨주는 척하면서 다 챙겨주세요. 정소민 언니는 촬영 때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같이 해서 정말 바쁘셨어요. 그런데 미소를 잃지 않으시더라고요. 정말 대단해요.” 황세인은 2018년 EBS 시트콤 ‘생방송 판다다’로 데뷔했다. 올해 상반기 공개됐던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유하나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30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영화 ‘더 와일드’는 개봉일 미정이다.“원래는 신문방송과를 전공했어요. 연극 동아리에 속해있었는데 그땐 제가 잘하는 줄 알았어요.(웃음) 연기가 좋아서 복수전공를 하려고 했는데 자퇴하고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어요. 그때가 24살이었죠. 학교에 다니던 중 EBS 오디션 공지를 봐서 붙었는데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거라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학교로 다시 돌아와서 연극하고 오디션 보기를 반복했어요.”첫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자연스러운 연기와 톡톡 튀는 매력으로 눈길을 끈 신예 황세인. 끝으로 그는 “내가 머리나 각도에 따라 차가워 보이기도 하고 어떨 땐 쿼카 같기도 하다. 고등학생 역할을 더 해보고 싶기도 하고 ‘기억의 밤’처럼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인물을 표현해보고 싶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8 17:08
영화

김유정, 어썸이엔티와 재계약→‘마이 데몬’으로 컴백

배우 김유정이 현 소속사 어썸이엔티와 동행을 이어간다.5일 어썸이엔티는 김유정과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어썸이엔티와 김유정은 지난 2020년 10월 전속 계약을 맺고 3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김유정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재계약을 결정했다. 현 소속사와의 동행으로 더욱 활발한 연기 활동을 예고하며 향후 어떤 새로운 활동으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영역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김유정은 출연 작품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SBS ‘홍천기’에서 신령한 화공 홍천기 역을 맡아 한층 깊어진 연기 내공을 선보이며 사극 여신의 진가를 입증했으며,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에서는 17세 소녀 나보라로 분해 설렘을 유발하는 첫사랑의 감성을 가득 담아냈다.이후 예술의 전당 매진 사례를 이룬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활동 무대를 넓힌 김유정은 아역 데뷔 이후부터 쌓아왔던 노력의 꽃을 활짝 피우며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 관객들의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김유정은 현재 2023년의 대미를 장식할 SBS 드라마 ‘마이 데몬’ 촬영에 한창이며,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 데몬’에서는 사방이 적인 재벌 상속녀 도도희 역을 맡아 매력적인 연기와 스타일링을 선보일 예정이다. ‘닭강정’에서는 피로 회복 기계인 줄 알고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해버리는 민아 역으로 특별 출연한다.한편 김유정의 소속사 어썸이엔티에는 박서준, 한지혜, 이현우, 유라, 배현성, 문상민, 김도완, 양혜지, 홍비라, 김강훈 등이 소속되어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5 13:27
영화

정소민, 이음해시태그에 새 둥지… 전지현·설현과 한솥밥 [공식]

배우 정소민이 이음해시태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이음해시태그는 5일 배우 정소민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정소민이 가진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정소민에게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정소민은 지난 2010년 드라마 ‘나쁜 남자’로 데뷔했다. 이후 ‘장난스런 키스’,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빅맨’, ‘아버지가 이상해’, ‘이번 생은 처음이라’, ‘월간 집’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고 최근에는 ‘환혼’ 파트1으로 완성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믿보배’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지난 4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첫 연극에 도전한 정소민은 영화 ‘스물’, ‘아빠는 딸’, ‘늑대사냥’ 등 스크린까지 영역을 확장시키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정소민은 오는 10월 3일 개봉하는 영화 ‘30일’에서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린 나라 역으로 변신, 역대급 코믹 연기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안방극장과 스크린, 연극 무대까지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배우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정소민이 이음해시태그와 함께 향후 어떤 행보를 선보일지 많은 기대가 모인다.한편 이음해시태그는 현재 전지현을 비롯해 서지혜, 김소현, 김설현, 윤지온 등이 소속 배우로 활동 중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5 08:29
연예일반

‘데뷔 67주년’ 이순재의 마지막 ‘리어왕’ [종합]

“저는 이 정도로 끝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젠 대사 외우는 게 쉽지 않아요. 좋은 후배들이 더 멋진 ‘리어왕’을 표현할 거예요.”올해 데뷔 67주년을 맞은 배우 이순재(87)가 2년 만에 연극 ‘리어왕’으로 돌아온다. 2021년 공연된 ‘리어왕’에서도 그는 타이틀롤을 맡아 전 회차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최고령 현역 배우의 위엄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순재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더 이상 ‘리어왕’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전해, 그의 마지막 ‘리어왕’을 보려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장학빌딩 베리타스홀에서 ‘리어왕’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순재를 비롯해 권민중, 서송희. 지주연, 임대일 외 8명의 배우들과 총괄 프로듀서 윤완석, 연출 김시번이 참석했다.이날 이순재는 “‘리어왕’ 초연 때 걱정이 많았는데 관객들이 성원해 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며 “고전이라는 건 볼 때마다 다르다. 경험이 쌓일수록 문학성이 달라진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리어왕’은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최고의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기원전 8세기 고대 브리튼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이순재는 절대 권력을 가졌던 왕이 미치광이 노인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전율을 선사할 전망이다.2년 전에 이어 다시 리어왕을 연기하는 이순재는 초연과 다른 점에 대해 “젊은 친구들이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인력들이 들어오면서 더 알찬 무대가 됐다”며 “이전에 놓쳤고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제대로 해보자’라는 의미에서 다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지난 공연과 장치에 변화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초연 당시에는 객석에서 배우들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엔 없다”며 “이번엔 원칙을 지키면서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단 16회만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회차당 러닝타임만 3시간 20분에 달한다. 이순재는 “이젠 대사 외우는 게 쉽지 않다. 난 이 정도로 끝내지 않을까 싶다”며 “좋은 후배들이 더 멋진 ‘리어왕’을 표현할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기 몫을 해낼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얼마나 깊이 들어가냐의 차이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건 다들 갖추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순재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연출자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문학과 철학, 풍자들이 다 섞여 있어 배우들이 대사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관객들의 이해도가 달라진다고 전했다.이순재는 “깊은 의미를 지닌 작품이기 때문에 그게 표출되지 않으면 하나의 얘깃거리로 끝나고 만다. 작품 구석구석에 여러 교훈이 있다”며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리어왕’에는 이순재를 비롯해 탄탄한 경력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간교한 말솜씨로 그의 유산을 차지하는 첫째 딸 고너릴 역에는 권민중이, 아부와 아양으로 리어의 유산을 받아내는 둘째 딸 리건은 서송희가 맡는다. 두 언니와는 달리 진실만을 말하는 셋째 딸 코딜리아 역에는 지주연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임대일, 염인섭, 최종률, 김현균, 박용수, 박재민 등이 참여한다.‘리어왕’은 6월 1일부터 1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관객과 만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10 15:54
해외축구

‘우승 기적→강등 위기’ 레스터, 8경기 남기고 딘 스미스 선임

강등 위기에 놓인 레스터 시티가 딘 스미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레스터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23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 사령탑으로 딘 스미스 감독을 임명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레스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경기에서 7승 4무 19패를 거둬 승점 25로 19위에 처져있다. 2015~16시즌 EPL 우승이라는 기적을 쓴 레스터는 승격 9년 만에 챔피언십(2부)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결국 지난 2일 브랜던 로저스 감독과 결별한 레스터는 빠르게 스미스 감독을 데려왔다. 코치진으로는 우승 시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보좌했던 크레이그 셰익스피어가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첼시의 레전드이자 스미스 감독과 애스턴 빌라에서 함께했던 존 테리도 코치직을 맡을 전망이다. 레스터가 EPL에 살아남으려면 남은 8경기에서 반전이 필요하다. 레스터는 강등권 밖에 있는 에버턴(승점 27)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29) 등과 격차가 크지 않다. 상황을 뒤집을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소방수로 레스터를 이끌게 된 스미스 감독은 “시즌 마지막 몇 주 동안 팀을 이끌 기회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 나와 코치진은 이전에 경험한 적이 있는 일이며, 우리 팀의 수준과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할 때 (잔류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자신했다.김희웅 기자 2023.04.11 10: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