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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황소’ 황희찬, ‘꼴찌+최다 실점’ 셰필드 상대 첫 골 도전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호 골을 정조준한다.울버햄프턴은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셰필드와 2023~24시즌 EPL 2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황희찬은 지난 18일 토트넘과 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를 알렸다. 당시 선발 출전해 88분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셰필드전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황희찬이 셰필드를 상대로 3-4-2-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점쳤다. 파블로 사라비아와 페드로 네투가 황희찬을 보좌할 전망이다. 아시안컵 전까지 EPL에서 가장 뜨거운 발끝을 과시한 황희찬은 셰필드를 상대 첫 골에 도전한다. 황희찬은 지금껏 셰필드와 한 차례 만나 1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팀은 패배했다. 설욕 기회다. 황희찬이 셰필드전 첫 골을 터뜨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셰필드는 올 시즌 EPL 25경기를 치른 현재, 20개 팀 중 꼴찌다. 더구나 셰필드는 압도적인 최다 실점(65) 팀이다. 수비 라인에 허점이 있는 셰필드를 상대로 황희찬이 골망을 가를 가능성이 큰 배경이다. 앞선 리그 21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친 황희찬은 EPL 득점 랭킹 공동 8위를 마크하고 있다. 11호 골을 기록한다면,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 부문 1위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7골)이다.지난해 12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한 황희찬이 셰필드를 상대로 다시금 득점포를 가동할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4.02.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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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강심장 페널티킥' 시즌 8호골 폭발…허망한 패배에도 '최우수 선수' 쾌거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골이 또 터졌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8호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7번째 골이다. 자신이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가운데로 강하게 차는 강심장 페널티킥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다만 황희찬의 값진 골은 팀의 허망한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울버햄프턴은 페널티킥으로만 연속골을 실점하며 스스로 무너졌다.황희찬은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브 코티지에서 열린 2023~24 E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했다. 지난달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약 한 달만의 득점이자 이달 5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어시스트 이후 2경기 만의 공격 포인트다. 이날도 골을 추가하면서 황희찬은 EPL 7골·2도움, 리그컵 1골 등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8골·2도움)도 채웠다. EPL 7골은 압도적인 팀 내 1위다. 황희찬의 뒤를 이어 팀 내 득점 2위는 3골을 넣은 마테우스 쿠냐다.황희찬은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30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환하게 웃었다. 볼 경합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그는 직접 키커로 나섰고, 가운데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면뿐만 아니라 황희찬은 전반 14분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에 강타하거나 후반 추가시간 막판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살짝 외면하는 등 경기 내내 풀럼 골문을 위협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을 비롯해 폿몹, 소파스코어 등 각종 매체 평점에서 팀 내 최고점을 받은 건 이날 황희찬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보여준 지표였다.황희찬은 다만 골을 넣고도 웃지 못했다. 자신의 값진 동점골로 2-2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추가시간 막판 울버햄프턴이 통한의 결승골을 실점한 탓이다. 특히 울버햄프턴은 이날 2, 3번째 실점 모두 페널티킥으로 허용하며 자멸했다. 2골 모두 첼시·아스널 등에서 뛰었던 윌리안이 성공시키면서 울버햄프턴을 무너뜨렸다.이날 패배로 울버햄프턴은 직전 라운드에서 토트넘을 2-1로 제압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승점 15(4승 3무 6패)로 12위에 머물렀다. 원정에선 지난 셰필드전에 이어 2연패다. 반대로 풀럼은 울버햄프턴을 제물로 최근 리그 2연패 포함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흐름을 끊어내면서 14위로 올라섰다. 울버햄프턴과는 승점 동률(4승 3무 6패)이다.울버햄프턴은 내달 3일 오전 0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선두 아스널과의 EPL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황희찬도 어김없이 선발로 나서 아스널 골문을 노리게 될 무대다. 아스널 원정은 황희찬이 지난해 2월 골을 터뜨렸던 경기이기도 하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쿠냐가 투톱을 이루고, 라얀 아이트누리와 주앙 고메스, 마리오 르미나, 장리크네트 벨가르드, 넬송 세메두가 2선에 포진하는 3-5-2 전형을 가동했다. 토티 고메스와 막시밀리언 킬먼, 산티아고 부에노는 수비라인을, 주제 사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홈팀 풀럼이 잡았다. 전반 1분 만에 라울 히메네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초반 기세는 전반 7분 선제골로 이어졌다. 알렉스 안토니 로빈슨의 패스를 받은 알렉스 이워비가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찬 왼발 슈팅이 울버햄프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풀럼은 톰 케어니의 슈팅 등으로 울버햄프턴을 압박했다.분위기를 바꾼 건 황희찬의 슈팅 하나였다.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진영으로 파고든 황희찬은 레미나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크 정면에서 찬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아쉬움을 삼킨 장면이었지만, 이 슈팅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바꾼 한 방이 됐다.결국 울버햄프턴이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22분 벨레가르드의 측면 크로스를 쿠냐가 헤더로 연결했다. 쿠냐의 헤더는 골문 왼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황희찬은 쿠냐도 앞선에 서서 상대 수비의 시선을 빼앗으며 힘을 보탰다. 동점골을 실점한 풀럼이 재차 추가골을 위한 공세에 나섰다. 다만 이워비의 왼발 중거리 슈팅을 비롯해 케어니, 로빈슨의 슈팅이 잇따라 골문을 외면하거나 수비벽에 막혔다. 결국 전반은 1-1로 맞선 채 마무리됐다. 울버햄프턴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44%로 다소 열세였고, 특히 슈팅 수에선 2-6으로 크게 밀렸다. 2개 중 1개가 골대를 강타한 황희찬의 슈팅이었다.후반전 포문은 울버햄프턴이 열었다. 후반 1분 만에 쿠냐가 헤더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2분 뒤엔 레미나의 왼발 중거리 슈팅까지 나왔다. 다만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9분 킬먼의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후반 초반 기세를 살리지 못한 울버햄프턴은 오히려 후반 14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윌리안이 오른쪽 구석 하단으로 깔아 차 균형을 깨트렸다.울버햄프턴이 곧장 반격에 나섰다. 세메두와 레미나의 슈팅 등을 앞세워 동점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후반 30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주인공은 황희찬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공이 뒤로 흐르자, 헤더로 한 차례 트래핑하며 공 소유권을 잡았다. 이후 페널티 박스 안 경합 상황에서 수비수에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단호하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황희찬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황희찬은 방향을 선택하는 대신 가운데로 강하게 차는 강심장 선택을 했다. 골키퍼가 몸을 날리면서 황희찬의 슈팅은 그대로 풀럼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시즌 8호골이자 EPL 7호골을 터뜨리는 순간이었다. 황희찬은 왼쪽 가슴에 새겨진 울버햄프턴 엠블럼에 입을 맞추는 것으로 골에 대한 기쁨과 구단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2-2로 팽팽히 맞선 뒤엔 극적인 결승골을 위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풀럼 케어니의 슈팅엔 울버햄프턴 도허티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홈팀 풀럼의 공세가 더 세졌다. 이워비와 해리슨 리드의 슈팅이 나왔다. 다만 풀럼 역시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정규시간은 2-2로 팽팽히 맞선 채 마무리됐다.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균형이 깨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울버햄프턴의 파울이 나오면서 또다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다시 키커로 나선 윌리안이 이번엔 왼쪽으로 페널티킥을 차 균형을 깨트렸다. 울버햄프턴 입장에선 치명적인 실점이었다.궁지에 몰린 울버햄프턴은 또 한 번 극적인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막판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프턴의 2-3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날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3개의 슈팅을 시도해 1골을 넣었다. 패스 성공률은 69%(11회 성공)였고, 특히 풀럼 박스 안에서 4차례나 공을 터치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지상볼 경합 상황에선 5차례 중 3차례를 이겨내는 존재감도 보여줬다. 3개의 파울을 얻어냈고, 이 가운데 1개는 귀중한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폿몹 평점은 무려 8.2점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울버햄프턴 선수 8명은 5~6점대 평점이었고, 나머지 2명도 7점대였던 반면 황희찬만 홀로 8점대 이상의 평점을 받았다. 양 팀 통틀어도 3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소파스코어 평점에서도 7.6점을,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7.5점을 각각 기록했다. 두 매체 역시 평점은 팀 내 최고점이었다. 울버햄프턴이 이날 2-3으로 패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인 평점이었다. 그만큼 황희찬이 보여준 경기력만큼은 임팩트가 컸다는 뜻이었다.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김명석 기자 2023.11.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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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황희찬 동료, ‘97분’ PK 헌납→첫 승 희생양…위로받고도 ‘왈칵’

위로도 소용없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공격수 파비우 실바(21)가 눈물을 흘렸다. 울버햄프턴은 5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리그 5경기 무패(2승 3무)를 질주하던 울버햄프턴은 개막 10경기 무승(1무 9패) 늪에 빠진 셰필드의 희생양이 됐다. 세 시즌 만에 EPL에 복귀한 셰필드는 귀중한 첫 승리를 따냈다.실바가 패배의 원흉으로 꼽힌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실바는 후반 36분 센터백 토티 고메스 대신 피치를 밟았다. 울버햄프턴 입장에서는 0-1로 뒤진 터라 공격수를 추가하면서 득점 의지를 보인 것이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44분 황희찬의 원터치 패스에 이은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의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추가시간은 6분. 역전하기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도리어 한 골을 내줬다. 추가시간 6분이 이미 지난 상황, 실바가 울버햄프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하다가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상대 수비수 조지 발독의 볼을 뺏으려다가 다리를 걷어찼고, 주심은 곧장 페널티 마크를 찍었다. 결국 키커로 나선 올리버 노우드에게 실점하며 승리를 내줬다. 뼈아픈 실책을 범한 실바는 눈물을 쏟아냈다. 유니폼 상의를 올려 눈을 가린 채 슬퍼했다. 황희찬을 비롯한 울버햄프턴 동료들은 실바의 머리와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동료들의 위로를 받고도 실바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그만큼 아쉬운 패배였다. 지난 9월 30일 황희찬의 결승 골로 맨체스터 시티를 꺾은 울버햄프턴은 10월 한 달간 무패를 달렸다.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도 패배 위기에 놓였지만, 기어이 따라붙어 승점을 챙겼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좋았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게 됐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11일 리그 무패 팀인 토트넘과 격돌한다. 황희찬과 손흥민의 ‘코리안 더비’가 열릴 예정이다. 이후 황희찬과 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르기 위해 한국 땅을 밟을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3.11.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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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가이’ 황희찬 또또 터졌다…구단 새 역사 작성→셰필드에 졌지만 ‘6연속 공격P’

‘더 코리안 가이’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발끝이 또 한 번 번뜩였다. 팀은 패배했지만, 황희찬은 도움 1개를 추가하며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작성에 성공했다.울버햄프턴은 5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울버햄프턴의 리그 무패 행진이 5경기(2승 3무)에서 마감됐다. ‘꼴찌’ 셰필드는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쓰라린 패배였다. 전반은 치고받는 양상 속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간간이 셰필드 골문을 위협했는데, 황희찬이 공격의 핵심이었다.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같은 라인에 윙백으로 출격한 넬송 세메두와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세메두가 오버래핑할 때는 황희찬이 간결한 패스로 공격의 혈을 뚫었다. 돌파가 필요한 때에는 과감한 드리블로 셰필드 수비진을 괴롭혔다. 황희찬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간결한 플레이로 동료들의 슈팅을 끌어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후반 27분 카메론 아처에게 선제 실점했다. 0-1로 패색이 짙었던 후반 44분, 황희찬의 발끝이 빛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황희찬이 발끝으로 떨궜고, 직후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가 때린 오른발 터닝 슈팅이 골키퍼 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황희찬의 시즌 2호 도움. 비록 울버햄프턴은 경기 종료 직전 후반 교체 투입된 파비우 실바가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1-2로 졌지만, 영국 BBC가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 유일하게 좋은 퀄리티를 제공했다”고 할 만치 황희찬의 활약은 돋보였다.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황희찬에게 평점 6.6을 부여했다. 또 다른 매체인 소파 스코어는 센터백 막시밀리안 킬먼과 함께 최고 평점인 7.1을 건넸다. 팀의 패배에도 피치 위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받은 것이다.황희찬은 올 시즌 호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에 신음했던 여느 시즌과는 달리 올 시즌은 건강을 유지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야말로 건강한 황희찬은 막기 어렵다는 말을 증명하고 있다.특히 2023~24시즌에는 유독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지난 8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그는 크리스털 팰리스, 리버풀의 골망을 출렁였다. 지난 9월부터는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작성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입스위치 타운과 리그컵 경기에서 골 맛을 본 황희찬은 맨체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후 본머스를 상대로 어시스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득점을 신고한 황희찬은 셰필드를 상대로도 도움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앞서 기분 좋은 기록도 세웠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뉴캐슬전 득점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37라운드 에버턴전에서 골 맛을 본 황희찬은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5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종전까지 본인이 가진 홈 5경기 연속골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1877년 울버햄프턴이 창단한 이래 안방에서 6경기 연속골을 낚아챈 선수는 황희찬이 유일하다. 개인 기록도 EPL에 입성한 이래 최고다. 2021~22시즌부터 EPL에서 활약한 황희찬은 첫 시즌 리그 30경기에 나서 5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27경기에 출전, 3골 1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리그 11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 앞선 두 시즌 본인의 득점·어시스트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어느덧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을 목전에 뒀다. 득점 랭킹에서도 황희찬 위에는 엘링 홀란(맨시티·11골) 손흥민(토트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상 8골)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칼럼 윌슨(뉴캐슬·이상 7골) 5명뿐이다. 결정력은 가히 EPL 으뜸이다. 올 시즌 황희찬은 셰필드전까지 포함해 총 17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중 6개가 골문 안으로 향했다. 골문 안으로 향한 슈팅은 100%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는 헤더, 왼발, 오른발로 각각 2골씩 득점하며 온몸이 무기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황희찬의 최고 무기 중 하나인 과감한 드리블이 이번 시즌에는 세밀함까지 더해졌다. 기록에서 드러난다. 축구 통계 매체 디아더14는 셰필드전 전인 10라운드까지의 EPL 전체 선수의 드리블 성공률을 순위로 매겼다. 최소 18회 이상 드리블을 시도한 선수만 대상이 됐는데, 황희찬은 23회의 드리블을 시도해 16회를 성공했다. 드리블 성공률은 69.9%로 동료인 세메두와 이 부문 1위에 올랐다.단순히 문전에서의 집중력만 좋은 건 아니다. 황희찬은 뉴캐슬전에서 번뜩이는 ‘접기’로 수비수를 완전히 따돌리고 골네트를 출렁였는데, 이 득점이 10월 EPL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다. 득점의 예술성을 인정받은 것이다.그는 디오구 달롯(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이언 음뵈모·사만 고도스(이상 브렌트퍼드) 야콥 브룬 라르센(번리) 잭 해리슨(에버턴) 에디 은케티아(아스날) 필립 빌링(본머스)와 함께 이달의 골 후보에 선정됐다. 2021년 울버햄프턴에 입단한 황희찬은 아직 이 상을 받은 적이 없다. 이달의 골 수상자는 6일까지 EPL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팬 투표와 전문가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된다.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이다. 황희찬은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손흥민, 홀란과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것에 관해 “흥민이 형과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 최고 리그에 한국 선수 둘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흥민이 형에게 힘이 될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로서 자랑스럽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홀란이 너무 좋은 결정력을 가져서 쉽지 않겠지만, 흥민이 형도 최다 득점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도 내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매 경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데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겸손하게 이야기했지만, 득점왕 경쟁에서 여전히 이탈하지 않았다. 아울러 본인의 EPL 최다 골 기록을 깬 황희찬은 ‘커리어 하이’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으로 12골을 넣은 게 황희찬의 한 시즌 유럽 리그 최다 골 기록이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데다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어 새 기록 작성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건강만 유지한다면 득점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맹렬한 기세를 뽐내는 황희찬은 오는 11일 ‘선배’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과 안방에서 마주한다. 무엇보다 황희찬과 손흥민 모두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와중, ‘코리안 더비’가 열리는 점에서 세간의 기대가 크다. 황희찬이 이 경기에서 본인이 세운 구단 홈 경기 연속골 기록을 ‘7’로 늘릴지도 주목된다. 황희찬은 토트넘전을 치른 후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전망이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싱가포르전 닷새 뒤에는 적지에서 중국과 2차전에 임한다.김희웅 기자 2023.11.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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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트로피 품다…“캡틴은 늙지 않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자신의 통산 4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 트로피를 품었다. 티에리 앙리·프랭크 램파드·폴 스콜스 등과 같은 내로라하는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업이다. 한편 토트넘 구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의 역대 수상 장면을 공개했는데, 이를 본 팬들은 “그는 더 젊어지고 있다”라며 놀라워했다.토트넘은 21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이달의 선수상을 품은 손흥민의 사진을 공개했다. 10월 A매치 소집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던 손흥민이,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 마침내 트로피를 품은 순간이었다. 이는 손흥민의 통산 4번째 수상이기도 하다.한편 토트넘은 SNS에 손흥민의 역대 수상 사진을 함께 공개했는데, 이를 본 축구 팬들은 ‘캡틴은 늙지 않는다’ ‘그는 점점 어려지는 것 같다’ ‘더 많은 수상을 이뤄낼 것’ 등 반응을 보였다.손흥민은 지난 2016년 9월(4골·1도움) 2017년 4월(5골·1도움) 2020년 10월(4골·2도움) 이달의 선수상을 품었다. 2023년 9월에는 4경기서 무려 6골을 몰아쳤고, 팀은 3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이달 초 사무국을 통해 이달의 선수상 후보 7인이 공개됐을 때, 손흥민의 수상 확률이 높게 점쳐진 배경이다. EPL 사무국은 “토트넘의 주장은 새로운 역할인 중앙 공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6골을 터뜨렸고,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라며 치켜세웠다.전망은 틀리지 않았다. EPL 사무국은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EPL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EPL 이달의 선수상은 팬 투표 및 전문가들의 표를 합산해 선정한다. 손흥민이 이 상을 받는 건 약 3년만. 통산 4회 수상을 기록한 그는 EPL 레전드 앙리·램파드·스콜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위로는 웨인 루니·로빈 판 페르시(5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스티븐 제라드(6회) 등이다. 역대 최다 수상은 해리 케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기록한 7회다.손흥민은 말 그대로 역대급 9월을 보냈다. 그는 번리·셰필드 유나이티드·아스널·리버풀과 만나는 일정에서 모두 선발 출전, 팀의 3승 1무를 이끌었다. 그는 9월의 첫 경기였던 번리전부터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다. 당시 히샤를리송의 부진이 이어지자,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간 익숙한 왼쪽 윙어가 아닌 다른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우려는 기우였다. 그는 번리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2 승리에 일조했다. 이어진 셰필드전에선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시즌 초 중요한 경기 중 하나였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경기를 앞두고 우세가 점쳐진 건 홈팀 아스널이었다. 당시 나란히 무패 행진을 달리는 시점이었는데, 토트넘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승리를 가져간 건 지난 2018~19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 2-0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EPL 경기로 한정한다면 2010~11시즌 EPL 14라운드까지 거슬러 가야 했다. 당시 토트넘은 0-2로 뒤졌으나, 가레스 베일·라파얼 판데르 파르트·유네 카불(이상 은퇴)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펼친 바 있다. 그 뒤 토트넘은 최근 10년 기준으로 아스널과의 공식전 원정 경기에서 1승 4무 7패에 그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런 전망마저 깨트렸다. 기선을 제압한 건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의 7번 부카요 사카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토트넘이 다시 한번 ‘에미레이츠 악몽’을 맞이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막바지 동료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감각적으로 돌려놓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사카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지만, 손흥민은 다시 한번 매디슨과 골을 합작하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치열한 접전을 벌인 두 팀은 결국 승점 1씩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경기 뒤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위기에 순간, 팀을 두 번이나 구해낸 그의 활약을 조명한 것이다. 당시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최우수선수(MOTM)로 손흥민을 꼽았다. 양 팀의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외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 등도 각각 8.8, 8.6점을 부여했다. 선발로 나선 22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스카이스포츠 전문가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을 향해 “그는 정말 좋은 윙어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경기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과 매디슨은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고 운을 뗀 뒤 “그는 항상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9번 포지션(스트라이커)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당시 손흥민은 유럽 무대 통산 199호 골 고지를 밟기도 했다.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에서 각각 20골·29골을 넣었고, 아스널전 멀티 골로 토트넘에서만 150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앞에 선 다음 상대도 당시 ‘무패’ 리버풀이었다. 동시에 손흥민의 통산 200호 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처음 선발 명단이 공개됐을 때, 히샤를리송의 이름이 포함돼 있어 손흥민의 위치가 다시 왼쪽 윙어로 갔을 것이란 시선이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손흥민은 다시 한번 중앙 공격수를 맡았다. 그리고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유럽 통산 200호 골을 터뜨린 순간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막바지 동점 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종료 직전 자책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의 9월 무패가 완성되고, EPL 1위에 등극한 순간이었다.이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한 손흥민은 초반 훈련에서 제외돼 시선을 모았다. 원인은 허벅지 부상이었다. 지난 11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소집 훈련 당시, 손흥민의 모습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당시 “손흥민은 여전히 부상 관리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마사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증은 없다. 어디까지나 예방 차원에서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시선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대표팀 평가전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훈련 복귀를 알렸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한 만큼 손흥민의 선발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줬다. 대표팀은 당시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의 전반전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이강인의 멀티 골 원맨쇼를 시작으로 상대의 자책골, 황의조의 쐐기 골을 묶어 4-0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의 2연승이 이뤄졌다.클린스만호의 3연승 길목에 선 건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경기였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시선이 모였는데, ‘주장’은 당당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당시 풀타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 클린스만호의 6-0 대승에 기여했다. 전반전에는 영점이 맞지 않아 완벽한 두 번의 찬스를 놓쳤지만, 후반에만 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빛났다. ‘프리롤’을 맡아 자유롭게 공격을 전개한 그는 대표팀 에이스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선수들이 베트남전에 임하는 태도가 좋았다. (베트남전을)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로 생각하겠지만, 축구에서 당연히 이기는 건 없다. 선수들이 잘 인지해서 이런 대승이 나왔다고 본다”면서 “숙제가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선 “특별히 한 건 없다.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만들었다. 밀집 수비를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하느냐가 중요한데, 찬스를 많이 만들어서 골을 만들었다고 본다”라는 겸손한 답을 전했다.이어 자신의 지분에 대해서도 “지분은 없다. 완벽한 패스를 준 것도 아니었다”며 손사래를 친 뒤 “(조)규성의 득점으로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규성이가 정말 공을 많이 띄워주고 압박해 주는데, 보상을 못 받은 거 같아 미안하다”라며 후배의 활약상을 조명했다.한편 손흥민은 당시 전반전 막바지와 후반 도중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는 이에 대해 “90분 뛰는 게 무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매번 부딪히고 치열한 경기를 하는데, 이런 부분을 피하면 축구를 해선 안 된다. 전반에 허벅지 쪽 충돌이 있었는데, 지장은 없다. 풀타임 뛰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경기를 열심히 소화한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컨디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뒤엔 ‘월드클래스’ 다운 품격을 뽐내 주목받기도 했다. 상황은 이랬다. 당시 손흥민이 대표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려 4-0으로 앞선 상황, 그는 상대 수비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질주해 베트남 수비수 호앙 비엣 안의 태클을 이끌었다. 당시 주심은 비엣 안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는데, 양 팀 선수단은 주심을 둘러싸 한참 대화를 나눴다. 경기 뒤 이 상황에 대한 후일담이 베트남축구협회(VFF)를 통해 알려졌다. VFF는 SNS를 통해 “비엣 안이 실수로 파울을 범한 뒤 갑자기 레드카드를 받자, 손흥민은 주심에게 판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엣 안이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파울을 범한 게 아니라 의도치 않게 방해를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커뮤니티는 물론 SNS에선 손흥민의 행동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A매치를 마무리한 손흥민의 발끝은 다시 EPL로 향한다. 토트넘이 다시 한번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과의 EPL 9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0.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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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 더비의 주인공 손흥민, 토트넘 ‘9월의 골’ 선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무패 행진을 이끈 손흥민의 북런던 더비 당시 동점 골이 ‘토트넘 9월의 골’에 선정됐다.토트넘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4일 열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터진 손흥민의 동점 골이 토트넘 9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손흥민의 아스널전 선제골은 45%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라고 부연했다. 2위(21%)는 번리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중거리 득점, 3위(15%)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린 데얀 쿨루셉스키의 몫이었다.당시 열린 북런던 더비는 통산 194번째 경기였다. 동시에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첫 번째 북런던 더비이기도 했다. 당초 전망은 아스널의 우세였다. EPL로 한정한다면, 토트넘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이긴 건 2010~11시즌 14라운드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경기 전까지 10년 기준 아스널과의 공식전 원정 경기에선 1승 4무 7패로 절대적인 열세였다.실제로 이날 선제골도 아스널이 터뜨렸다. 전반 25분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로메로를 맞고 굴절돼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 입장에선 다시 한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악몽이 떠오를 법한 장면이었다.이때 ‘주장’ 손흥민이 나섰다. 그는 전반 41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방향만 바꿔 놓는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 수비 3명이 견제했으나, 손흥민은 틈을 놓치지 않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바로 이 득점이 토트넘 9월의 골에 선정된 것이다. 한편 해당 경기는 후반전 사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아스널이 앞서갔으나, 손흥민이 다시 한번 동점 골을 터뜨려 2-2로 마무리됐다.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는 찬사가 이어졌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최우수선수(MOTM)로 손흥민을 꼽았다. 양 팀의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 전문가 제이미 래드냅은 “그는 정말 좋은 윙이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라고 극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 등도 손흥민에게 선발 22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메겼다.새 역사도 썼다. 옵타, 스쿼카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최초의 토트넘 선수가 됐다. 역대 EPL 북런던 더비 득점 기록 부문에서도 4위(8골)에 올랐다. 그 위로는 해리 케인(14골) 엠마누엘 아데바요르(10골) 뿐이다. 한편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를 넘어, 9월 EPL의 주인공으로도 손색 없는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9월 한 달간 4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 6골을 터뜨리며 팀의 3승 1무 행진에 앞장섰다. 2일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리버풀전 1골을 보탰다. 셰필드전에선 득점이 없었다.한편 손흥민이 리버풀전 기록한 선제골 역시 조명받은 바 있다. 당시 토트넘과 리버풀은 나란히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어 해당 라운드 주요 매치로 꼽혔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최전방을 맡았고,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유럽 통산 200호골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20골·레버쿠젠 29골(이상 독일)을 터뜨린 뒤 토트넘에서만 151골을 터뜨렸다. EPL에선 109골을 신고했다. 이는 라이언 긱스와 동률이며, 2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EPL 사무국은 지난 5일 EPL 9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7명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의 이름 역시 포함됐다. EPL 사무국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월 최전방 공격수라는 새로운 역할을 받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6골로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맨시티에 승점 1 뒤진 2위로 9월 일정을 마쳤다”고 부연했다. 이외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페드루 네투(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이름을 올렸다.손흥민은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EPL 역사상 이달의 선수상을 4회 이상 수상한 건 단 15명으로, 티에리 앙리·프랭크 램파드·폴 스콜스 등이다.손흥민은 2016년 9월(4골 1도움)·2017년 4월(5골 1도움)·2020년(4골 2도움)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품은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3.10.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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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몸 상태 심상치 않다…반복되는 교체 아웃, 줄어드는 출전 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사타구니 부상 탓이다. 이 여파로 한때 오는 주말 루턴 타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결장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우선 손흥민의 의지로 팀 훈련엔 복귀한 상태다. 다만 당분간은 최근 경기들처럼 출전 시간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영국 풋볼런던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최근 팀 훈련에 불참했다. 오는 주말 루턴 타운과의 경기 출전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의 부상 문제를 직접 확인했고, 조기 교체된 바 있다”며 “그나마 주중 훈련에 복귀하면서 부상에 대한 우려는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부상으로 인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일 리버풀과의 EPL 7라운드를 마친 직후 “손흥민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지만,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했다”며 “대신 90분 풀타임을 출전시킬 생각은 없었고 60분 정도만 출전 시간을 줄 계획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 골도 넣었으니 주장으로서 대단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손흥민의 부상 가능성은 현지 보도를 통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도 최근 SNS를 통해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의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선 주말 루턴 타운전은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주말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정도의 부상 정도는 아니지만, 꾸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할 정도로 몸 상태가 정상적이진 않다는 뜻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도 교체 아웃이 반복되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8월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라운드 본머스전을 마친 이후 9월부터는 매 경기 교체 아웃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일 번리전에선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후반 27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해트트릭에 재차 도전하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역시 후반 34분 경기를 마쳤다. 선제골을 넣었던 지난 리버풀전 역시 후반 24분 교체 사인이 났다.팀을 이끌어야 하는 주장인 데다, 팀 내에서 가장 골 감각이 좋은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교체 아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팀이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체력 안배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었겠지만 최근 아스널, 리버풀과의 경기는 팀이 팽팽하게 맞서던 흐름에 교체됐다. 주장이자 에이스를 교체 아웃시킬 수밖에 없을 정도로, 손흥민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더욱 우려가 되는 건 손흥민의 교체 아웃 타이밍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최근 셰필드전 80분, 아스널전 79분, 리버풀전 69분을 각각 소화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특히 리버풀전 교체 아웃은 이번 시즌 가장 이른 시간 교체였다. 이날 손흥민이 귀중한 선제골을 넣었다는 점, 1-1로 팽팽하게 맞선 시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 몸 상태에 대한 우려 역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손흥민은 안와골절 이후 안면 보호 마스크까지 착용한 채 월드컵 등 경기에 출전하거나, 시즌 내내 고통을 참다가 시즌을 마친 뒤 탈장 수술대에 오르는 등 늘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가 컸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도 오는 주말 루턴 타운전에 출전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 역시 주중 훈련 복귀를 통한 손흥민의 출전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완전한 회복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출전시간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팀의 새로운 주장 부임은 물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새로운 원톱으로서 ‘에이스’로 거듭난 손흥민의 부상 우려는 토트넘에서도 예민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만 리그 6골을 터뜨리며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더욱 놀랍지만, 구단과 감독 입장에선 최근 중요한 경기에서조차 손흥민을 교체 아웃시켰던 흐름을 당분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10월 A매치 차출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고 10월 튀니지·베트남과의 국내 A매치 평가전 2연전에 소집됐다. 그는 7일 오후 8시 30분 루턴 타운전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라 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황에서 장거리 비행을 거쳐 평가전을 치르는 셈이다.몸 상태를 고려해 소속팀에서 세심하게 출전시간을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 평가전 2연전에서 손흥민을 어떠한 방식으로 조절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다음 달부터 월드컵 예선 등 중요한 무대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몸 상태가 성치 않은 선수가 굳이 튀니지·베트남과의 국내 평가전에 출전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3.10.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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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적수가 없다'…통산 네 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 '유력'

손흥민(토트넘)이 개인 통산 4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도전한다. 후보에 오른 7명 가운데 지난 9월 팀 성적도, 개인 기록도 최고라 사실상 뚜렷한 경쟁자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만약 이달의 선수상을 품으면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등 내로라하는 EPL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EPL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손흥민을 포함한 7명의 9월 EPL 이달의 선수상 후보를 선정해 공개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페드루 네투(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이름을 올렸다. 당초 후보로 유력했던 EPL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시티)의 이름은 빠졌다.손흥민은 지난 9월 한 달간 네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여섯 골을 터뜨렸다.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전 1골을 각각 기록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 유일한 무득점 경기였고, 나머지 3경기에선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왼쪽 측면 공격수가 아닌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화력이 불을 뿜었다. 지난달 2일 번리 원정에서 세 차례나 골망을 흔들면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토트넘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불안요소를 ‘손톱’ 손흥민이 직접 깨트렸다. 셰필드전에서 숨을 고른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팀이 실점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릴 때마다 번번이 팀을 구해내는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이날 멀티골로 각종 대기록도 썼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최초의 선수가 됐고, 경기장과 무관하게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30년 만에 멀티골을 터뜨린 토트넘 선수로도 역사에 남았다.손흥민의 기세는 현지시간으로 9월 마지막 경기였던 리버풀전에서도 이어졌다. 히샬리송의 패스를 문전에서 방향을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선제골은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끈 발판이 됐다. 유럽 통산 200골이라는 금자탑까지 쌓았다.후보에 오른 7명 가운데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은 선수도 없다. 그나마 왓킨스가 4골·1도움을 기록했지만 손흥민보다는 득점 수도, 공격 포인트도 적었다.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 포인트는 모두 4개 이하에 그쳤다.여기에 7명의 후보들 가운데 9월 소속팀 성적이 ‘무패’인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이 맹활약을 펼친 지난 9월 토트넘은 3승 1무의 성적을 거뒀다. 왓킨스가 속한 애스턴 빌라를 비롯해 알바레스가 속한 EPL 선두 맨시티, 살라가 속한 리버풀 등은 모두 3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개인 기록은 물론이고 팀 성적 역시 후보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수준이니 ‘적수가 없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EPL 사무국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월 최전방 공격수라는 새로운 역할을 받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6골로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맨시티에 승점 1 뒤진 2위로 9월 일정을 마쳤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개인 기록과 토트넘의 팀 성적 모두 조명한 것이다.현지 호평 역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엘리트 센터 포워드’로서 커리어의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압박 능력, 경기를 읽는 능력, 놀라운 마무리 능력을 앞세워 치명적인 공격수로 거듭났다”고 극찬했다.나아가 EPL 득점왕 재도전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매체는 “지난 시즌엔 케인이 EPL 득점왕 타이틀을 두고 홀란에게 도전하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시즌엔 4번의 원톱 선발 출전만으로 6골을 넣은 손흥민이 홀란에게 도전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홀란이 EPL에 오기 전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22시즌 23골로 EPL 득점왕을 품은 바 있다. EPL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는 팬투표와 전문가 패널 투표를 합산해 다음 주 공개된다. 만약 손흥민이 통산 네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품으면 지금까지 단 15명만 이룬 이달의 선수상 통산 4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우선 앙리와 램파드, 폴 스콜스, 살라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나아가 5회 수상한 웨인 루니와 로빈 판페르시, 6회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티븐 제라드 등의 기록도 도전하게 된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으로 7회 수상이다. 손흥민의 지난 9월 기세, 그리고 앞으로도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꾸준히 맡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수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손흥민은 지난 2016년 9월 4골·1도움의 성적으로 사상 처음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2017년 4월 5골·1도움, 2020년 10월 4골·2도움의 성적으로 각각 2번째, 3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품었다. 가장 많은 득점과 가장 좋은 팀 성적을 고려하면,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유력한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3.10.0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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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대기록' 또 보인다…이달의 선수상 통산 4번째 수상 도전

손흥민(토트넘)이 또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이번엔 이달의 선수상 통산 4회 수상이다. 만약 9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등 내로라하는 EPL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개인 기록과 팀 성적 등을 종합하면 손흥민의 9월 이달의 선수상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그야말로 뜨거운 9월을 보냈다. 한 달간 EPL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무려 6골을 터뜨렸다.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전 한 골을 각각 기록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 유일한 무득점 경기였다.뜨거운 화력쇼의 출발은 지난달 2일 번리 원정이었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무려 3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침묵을 해트트릭을 통해 깨트렸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이후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을 털어낸 활약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 컸다.셰필드전에서 숨을 고른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선 주인공이 됐다. 실점을 허용할 때마다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지던 전반 42분, 1-2로 뒤지던 후반 10분 잇따라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전 멀티골로 손흥민은 각종 대기록도 썼다. 아스널의 새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최초의 토트넘 선수가 됐고, 경기장과 무관하게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것도 무려 30년 만의 일이었다. 손흥민의 기세는 리버풀전에서도 이어졌다. 전반 36분 만에 히샬리송의 패스를 문전에서 절묘하게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귀중한 선제골은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끈 발판이 됐다. 손흥민은 이 골로 유럽 통산 200골이라는 금자탑까지 쌓았다.손흥민이 9월 4경기에서 넣은 6골은 EPL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다. 그나마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5골·1도움을 기록했지만 손흥민보다는 한 골 부족하다. 결정적으로 손흥민이 6골을 넣은 9월 한 달간 토트넘은 3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맨시티는 3승 1패. 개인 기록은 물론 팀 성적에서도 손흥민이 우위다.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을 기대해 볼 만한 배경이다.현지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건 덤이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엘리트 센터 포워드로서 커리어의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압박 능력, 경기를 읽는 능력, 놀라운 마무리 능력을 앞세워 치명적인 공격수로 거듭났다”고 극찬했다.이어 “지난 시즌엔 케인이 EPL 득점왕 타이틀을 두고 홀란에게 도전하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시즌엔 4번의 원톱 선발 출전만으로 6골을 넣은 손흥민이 홀란에게 도전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이미 홀란이 EPL에 오기 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고 조명했다. 이러한 상승세 속 손흥민이 9월 EPL 이달의 선수상까지 품으면, 손흥민은 역대 4차례나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4회 이상 수상은 EPL 역사상 단 15명만 이뤘다. 이 부문 역대 4차례 수상자는 앙리와 램파드, 스콜스, 살라 등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이다. 손흥민도 이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것이다. 손흥민이 거듭 써내려 온 또 다른 EPL 대기록이다.뿐만 아니라 4회 수상 이후엔 그 이상의 선수들에게도 곧바로 도전장을 내민다. 5회 수상은 웨인 루니와 로빈 판페르시, 6회 수상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티븐 제라드다. 여기에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이 7회 수상으로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9월 손흥민의 기세를 돌아본다면 9월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도 수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측면이 아닌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겨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도 분명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2016년 9월(4골·1도움) 2017년 4월(5골·1도움) 2020년 10월(4골·2도움)에 각각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한 달 동안 6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고, 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을 때 수상의 영예가 찾아왔다. 손흥민은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EPL 9월 이달의 팀에도 홀란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제 남은 건 EPL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이다.김명석 기자 2023.10.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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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극장의 주인공 히샬리송, ‘미스터 제로’에서 이주의 팀까지

‘주장’ 손흥민의 지지를 받은 히샬리송(브라질)이 영국 현지 매체의 비판도 바꿔놓았다. 동시에 손흥민 역시 연일 ‘주장’의 품격으로 주목받고 있다.영국 매체 BBC는 18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이주의 팀은 3-4-3 전형으로 구성됐다. 눈길을 끈 건 당당히 최전방 자리를 차지한 히샬리송이었다.히샬리송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대신해 주전 공격수로 낙점받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시즌 초반 히샬리송을 전방에 배치하고, 2선에 손흥민·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를 두는 공격적인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다만 히샬리송의 경기력이 문제였다. 지난 시즌 리그 단 1골에 그친 히샬리송은 개막 첫 4경기서 0골 0도움으로 부진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선 ‘미스터 제로’라 불리며 그의 저조한 경기력을 지적하기도 했다.그런 히샬리송은 단숨에 토트넘의 영웅이 됐다. 히샬리송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EPL 5라운드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35분 교체 투입됐다. 당시 토트넘은 셰필드의 노골적인 시간 지연 행위로 공격 흐름이 끊기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당시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2분이었다. 이때 히샬리송이 빛났다. 추가시간 8분경 이반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2분 뒤에는 쿨루셉스키의 극장 골까지 도우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홈 팬들 앞에서 소중한 승점 3을 가져오는 ‘원맨쇼’였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도 바꿔놓았다. BBC 전문가 가스 크룩스는 이주의 팀에 히샬리송을 선정하면서 “득점 당시 그의 움직임도 훌륭했지만, 쿨루셉스키가 득점할 수 있도록 패스한 그의 이타심과 능력이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이 선수는 내가 전에 비판했던 선수다. 하지만 주중 브라질에서 뛰고, 정신 건강 상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클럽에서 놀라운 영향력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같은 날 ‘주장’ 손흥민은 주장다운 존재감을 뽐내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손흥민은 팀 승리 직후 팬들을 향해 히샬리송을 지목하고, 그의 등을 밀며 주인공 자리를 만들어줬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행동에 대해 “그가 환상적인 주장인 이유는 이런 행동 때문이다. 손흥민은 솔선수범하며, 이타적이면서 타인에 공감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경쟁자에게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실제로 손흥민은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히샬리송의 득점에 대해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손흥민의 발언을 전했는데, 당시 그는 “내 득점보다 히샬리송의 득점이 더욱 기쁘다. 히샬리송은 지난주부터 여러움을 겪었고, 나는 그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가 불운 등 여러 이유로 자책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의 관계는 이미 지난 2월에도 조명된 바 있다. 두 선수는 한 여행 업체의 모델이기도 한데, 지난 2월 히샬리송은 인터뷰에서 “내가 부상을 입었을 때, 가장 먼저 다가와 준 선수가 손흥민이었다. 그는 나에게 고개를 들고, 열심히 훈련하자고 격려했다. 나는 그가 토트넘에서 가장 나를 많이 도와주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시즌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의 공식 주장 완장을 꿰찼다.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그가 새 주장으로 선임된 건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본다. 우리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라커룸에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당시 손흥민은 선수단을 향해 “주장으로서의 생각은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행동과 좋은 훈련 세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지금 이 공간(드레스룸)이 제일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면서 “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하나로 뭉치자. 같은 목표를 같은 발걸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시즌을 나아가자”라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의 시대를 맞이한 토트넘은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4승 1무(승점 13)를 수확하며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아직까지 EPL에서 무패를 기록 중인 4개 구단 중 하나다. 과연 토트넘이 이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EPL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3.09.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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