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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나혼자 산다’ 팜유 바디 프로필→지효 아이스하키 도전 ‘갓생 만렙’ 일상

‘팜유’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가 기적 같은 바디 프로필 프로젝트를 성료했다. 트와이스 지효는 속전속결 봄맞이 대청소와 아이스하키에 도전하는 ‘갓생 만렙’의 일상으로 활력을 선사했다.지난 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제1회 팜유 바디 발표회’를 마친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모습과 지효의 봄맞이 대청소 일상이 공개됐다.‘제1회 팜유 바디 발표회’의 마지막 단체 촬영을 앞둔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는 긴 촬영으로 체력이 방전됐지만, 최고의 결과를 위해 다시 몰입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몸을 만드느라 고됐지만, 이들의 관계는 이전보다 더욱 끈끈해졌다. 촬영이 종료되자, 왠지 모를 감정이 밀려와 울컥하는 팜유의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이어 ‘나래 하우스’로 향한 세 사람은 시청자도 기대한 ‘팜유 타임’을 펼쳤다. 세 사람은 라면으로 약 12시간의 공복을 깼고, 각종 반찬과 눈꽃 맥주, ‘팜유 대장’이 주문한 소고기를 비롯해 분식, 부대찌개 등 식욕을 폭발시키며 무장해제됐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팜유는 위기에 봉착했다. 박나래와 이장우가 배부름을 느끼기 시작한 것. 오직 이날만을 기다리며 한껏 먹텐션을 올린 전현무는 “어떻게 팜유가 변하니..”라며 생각지도 못한 동생들의 모습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박나래와 이장우도 낯선 배부름에 당황하며 전현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자리를 옮긴 세 사람은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며 지난 4개월 느꼈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전현무는 "덕분에 안 살아봤던 인생을 살았다”라고 말했고 이장우는 "리얼로 울컥했다. 형 누나가 그렇게 바쁜 것도 알고 먹는 취향이 맞는 것도 아는데,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나와서 찍는데 거기서 찡하더라"고 고백했다. 박나래는 “팜유가 다음 챕터로 넘어간 느낌.. 절제할 줄 알고, 먹기 위해 노력도 한다는 걸 보여줬던 여정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참을 수 있는 능력과 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팜유. “팜유는 뭐든지 이룰 수 있다”는 전현무의 말처럼 이들의 무한 가능성은 앞으로의 팜유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트와이스 지효가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본가를 방문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해외 투어로 바쁜 시간을 보낸 지효는 날을 잡고 본격적인 집 청소에 나섰다. 만능 가방에서 각종 청소 도구를 꺼낸 그는 화장실부터 주방, 거실, 방, 베란다 등 구석구석을 속전속결 청소한 후 공구를 이용해 팬트리 선반을 조립하고 샤워 수전을 교체했다. 지저분했던 집은 금세 예전처럼 깔끔해졌다.지효는 청소를 마치자마자, 큰 짐 가방을 들고 본가로 향했다. 지효의 가족이 사는 본가는 지효의 깔끔력(?)을 물려준 엄마의 손길로 물 때 하나 없이 모델하우스처럼 깨끗했다. 지효는 엄마표 반찬에 달걀 프라이와 된장국을 곁들여 배를 채웠다. 설거지까지 깨끗하게 마친 지효는 귀여운 반려묘 ‘뿌요’와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곧장 집을 나섰다.지효가 새로 시작한 스포츠도 공개됐다. 필라테스와 스노보드 실력으로 스포츠를 즐기는 일상을 보여준 지효는 배운 지 1개월 차인 아이스하키 실력을 공개했다. 스케이트 타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 루키반 수업을 듣는다는 지효는 놀라운 운동 신경과 열정으로 빙상장을 누볐다. 이날 고수들과 함께한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넘치는 승부욕을 불태운 지효는 하키 인생 첫 골을 터트렸고 짜릿한 행복감을 쏟아냈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해낸 지효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모두의 감탄과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다음 주에는 울릉도에서 인연을 맺은 예비 부부의 결혼식 사회로 나선 김대호의 모습과 귀여운 반려묘 안주와 함께 운동을 하고 취미 생활에 나선 안재현의 일상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1%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은 4.2%(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팜유 대장 전현무가 준비한 소고기와 고추장아찌를 먹은 팜유가 찐 행복을 느끼는 순간(23:46)이었다. “이런 게 행복이지”라며 장장 4개월 간의 다이어트를 하며 참아왔던 식욕을 터트린 팜유의 모습은 시청자까지 행복하게 만들었고, 분당 시청률은 10.3%까지 치솟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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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범죄도시4' 김무열 "전편 빌런들에 매몰되지 않으려 노력"

‘범죄도시’의 가장 큰 재미는 매 시즌 바뀌는 빌런을 보는 맛에 있다. 주인공 마석도(마동석)에게 유일하게 주먹을 날릴 수 있는 악(惡)의 존재는 이야기의 핵심 인물이자 해당 시리즈의 정체성으로 기억된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범죄도시4’의 그 주인공은 배우 김무열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무열은 “1편을 보면서 ‘나도 뭘 맡았으면 재밌게 잘했을 텐데’ 했던 기억이 있다. 4편 제안이 왔을 때도 그 자신감은 여전했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김무열은 ‘범죄도시4’에서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이끄는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를 열연, 윤계상(‘범죄도시’), 손석구(‘범죄도시2’), 이준혁(‘범죄도시3’)을 능가하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캐릭터를 빚어내는 과정이 쉽진 않았다. 무엇보다 백창기는 “행동은 분명한데 속은 알 수 없는” 인물이라 그려내기가 막막했다. 김무열은 “결과물을 보고 나니 그간의 빌런들과 달리 악과 분노를 최대한 감추는, 가장 이성적으로 위기를 넘어가는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백창기는 누구보다 생존에 최적화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혹 전편의 빌런들과 비교선상에 있어 두렵지 않았느냐는 우문에는 “다르게 생각하면 제게는 그만큼의 데이터가 있었던 것”이란 현답이 돌아왔다. “앞선 빌런들에 매몰되기보단 그걸 활용하려고 했어요. 좋은 건 가져가고 제가 보기에 단점이라 느낀 건 배제하면서 영리하게 해보려고 노력했죠. 그러면서 새로 합류한 배우, 기존 배우 상대와의 호흡을 더 많이 생각했고요. 그러다 보니 오히려 어느 순간부터 고요하게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듯해요.” 주를 이루는 액션신은 예상외로 수월했다. 액션감독 출신으로 ‘범죄도시’ 시리즈를 지켜왔던 허명행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모든 촬영이 속전속결로 이뤄진 덕이다. 또 20대 때 우연히 익혔던 필리핀 무술 칼리 아르니스가 백창기만의 단검 액션을 완성하는데 도움이 됐다. 칼리 아르니스는 맷 데이먼이 ‘본’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일종의 검술이다. “실제로 정글도라고 긴 칼을 두 손에 잡고 하는 무술인데 그때 단검을 쓰기도 해요. 그래서 잘 다루진 못해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죠. 또 ‘범죄도시4’ 촬영 전에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리즈를 찍었는데 그때 제 캐릭터가 현직 특수부대원이라 근접 격투를 배웠거든요. 의도치 않게 그거까지 맥락이 잘 맞았죠.” 액션신 중에서도 특히 신경을 쓴 건 마지막 비행기 결투신이다. 김무열은 “매 시리즈 엔딩에서 마석도가 빌런을 때려 기절시킬 때 통쾌함이 있다. 난 항상 그 바로 직전 빌런의 한마디, 표정이 오래 남았다”며 “이번에도 관객들에게 그런 여운이 남길 바랐다”고 했다.“전 폭력에 중독된 백창기가 마지막 일격을 당하기 전, 재미를 느꼈을 거로 생각했어요. 백창기는 그간 너무 많은 상황을 겪어서 사람을 때리거나 죽이는 거에 감정의 치우침이 없죠. 근데 그 상황은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때 지은 웃음은 마석도를 비웃는 게 아닌, 재미에서 온 진짜 웃음이었죠. 그 웃음을 마석도가 통쾌하게 때려 부숴주길 원했고요.”김무열은 요즘 지인들의 반응을 보며 영화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진행됐던 ‘범죄도시4’ VIP 시사회는 관심을 표하는 이들이 너무 많아 초대권이 모자랄 정도였다고. 하지만 정작 1000만 돌파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낙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하니까 오히려 자세를 더 낮추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전 이 작품으로 이미 성공을 거뒀어요.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들도 새롭게 알게 된 사람도 많았는데 누구 하나 모난 사람이 없었죠. 서로 돕고 먼저 나섰어요. 언젠가 뒤풀이에서 누가 ‘행복했다, 더 즐기지 못한 게 후회될 뿐’이라고 했는데 크게 공감했죠. 그만큼 함께했다는 것 자체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3 06:20
연예일반

[TVis] 박원숙, 훈남 꽃집 직원에 홀린 듯 구매 “꽃보다 인물” (‘같이 삽시다’)

배우 박원숙이 꽃시장에서 만난 훈남 직원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자매들이 양재꽃시장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원숙은 자매들과 2인 1조로 꽃시장을 돌아다니던 중 한 가게에서 직원을 마주친 후 “잘생시겼다”고 감탄했다. 이어 홀린 듯 꽃 구매를 속전속결로 진행하면서 해당 직원을 향해 “단골이 많으시냐. 인물이 너무 좋으시다. 꽃보다 인물이다. 단골 손님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여기에 안소영 또한 “목소리가 더 좋으시다”고 칭찬하며 “나이가 몇 살이시냐”고 물었고, 이 직원은 “서른 네 살이다”라고 쑥스럽게 답했다. ‘같이 삽시다’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1 22:06
드라마

[RE스타] 안보현, 진지함과 능청스러움 오가는 ‘재벌X형사’

올빽에 무심하게 한 가닥 떨어뜨린 머리카락. 셔츠 깃을 재킷 밖으로 꺼내 놓는가 하면 청청 패션까지 소화하는 매력. 배우 안보현이 ‘재벌X형사’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하루아침 얼떨결에 강력팀 형사가 된 재벌 3세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통쾌함과 재미를 동시에 안기고 있다.올해 1월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는 한수그룹 막내아들 진이수(안보현)가 강하경찰서 강력1팀에 합류하면서 펼쳐가는 수사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중 진이수는 재벌3세지만 회사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백화점 건물 전체를 빌려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정도로 화려한 삶을 사는 인물이다. 변호사 자격증이 있었지만 딱히 변호사로 일하지도 않는다. 그러다 진이수는 친구 김영환(최동구)을 공격하던 일가족 살인범을 잡게 됐고, 변호사 특채로 얼떨결에 경찰이 된다. 함께 일하게 된 팀원들이 진이수를 경계하며 팀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진이수는 꼬박꼬박 사무실로 출근하며 형사의 일을 배운다.안보현은 상명하복과 규율이 우선인 경찰조직 안에서 자신의 재력과 인맥을 십분 활용하며 골치아픈 사건들을 속전속결 해결하는 진이수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슈퍼카를 몰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천진난만하게 경찰서와 사건 현장을 오가는 철부지 재벌3세의 모습을 안보현은 능청스러운 연기를 통해 ‘얄미운데 싫지 않은’ 캐릭터로 만들어 냈다. 또한 범인을 검거할 땐 몸 사리지 않는 거친 액션를 실감나게 선보이며 수사물만의 재미와 볼거리를 더했다. 실제 안보현은 극중 진이수가 요트를 모는 장면을 위해 요트 조정 면허를 취득하는가 하면, 대부분의 액션신을 대역 없이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배우가 되기 전 복싱 선수였던 안보현은 탄탄한 신체 조건과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경찰, 군인 등 액션이 필수인 배역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4년 드라마 ‘골든 크로스’로 데뷔한 안보현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최고의 연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 단역을 맡으며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2020년 ‘이태원 클라쓰’에서 악역 장근원 캐릭터를 연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마이 네임’,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활약하며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 첫 타이틀롤을 맡은 ‘군검사 도베르만’은 시청률 10.1%(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 면에서도 성공을 이뤘다. 안보현은 멜로 연기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유미의 세포들’,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는 로맨스 장르 남자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 연기도 탁월하게 표현해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임을 증명했다. 스크린에도 도전해 지난해에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이순신 장군의 아들 이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현재 종영까지 4회를 남겨 둔 ‘재벌X형사’ 역시 최고 시청률 11.0%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재벌X형사’는 초반에는 6%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캐릭터의 매력과 등장인물들의 케미가 살아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연 배우 안보현의 활약이 자리한다. ‘마이네임’과 ‘재벌X형사’로 안보현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김바다 작가는 안보현에 대해 “비주얼, 연기, 인성 세 가지 측면에서 모두 뛰어난 드문 배우라고 생각한다. 액션신을 소화하는 능력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3 05:20
국가대표

단 하루 새 황선홍 1순위 낙점…전력강화위 회의 사실상 무의미했다

세 차례 회의 중 두 번의 회의는 의미가 없었다. 단 한 번의 회의에서 황선홍(56)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돌연 1순위에 올랐고, 그야말로 속전속결로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아무리 임시 감독이라지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차원의 심도 있는 논의가 과연 있긴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남는 과정이다.정해성(66) 신임 위원장 체제의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꾸려진 건 지난 20일이었다. 어떠한 배경으로 정해성 위원장이 선임이 됐는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사태로 거센 비판을 받는 와중에도 협회 내부 인사가 전력강화위원장 중책을 맡게 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정해성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전력강화위 첫 회의부터 삐걱였다. 당시 전력강화위는 3월부터 정식 감독 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하고, K리그 현직 감독들을 비롯한 국내 감독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기준을 잡았다. 국내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부터 개막을 앞둔 K리그 현직 감독을 빼올 수도 있다는 구상 등에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 서포터스는 트럭시위에 근조화환까지 보내는 등 항의를 이어갔다.사흘 뒤인 24일, 브리핑도 없애고 시작한 전력강화위의 두 번째 회의. 이날 전력강화위는 첫 회의에서 잡았던 기준을 모두 틀었다. 사실상 1차 회의는 ‘없던 일’이 된 셈이다. 정 위원장은 “후보자 논의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특정 지도자들이 언급되면서 언론과 축구팬들의 부정적 반응이 고조됐다. 방향을 바꾸는 게 맞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결국 전력강화위는 두 번째 회의에서 ‘3월 임시 감독 체제’로 기준을 다시 잡았다.구체적으로 후보가 거론된 건 그 이후라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건 무리다, 주어진 시간을 생각할 때 외국인 지도자는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 소속이거나 경험은 많지만 팀을 맡지는 않고 있는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이후 전력강화위원들이 각자 의견들을 냈다. 최종 후보에 거론된 건 3명이었다. 후보에 오른 3명을 두고 치열하게 검증하고 비교하는 절차는 사실상 없었다. 정 위원장은 “위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었다”고 했다. 지난 첫 회의는 의미가 없던 만큼, 사실상 두 번째 회의가 진행된 날 하루 새 황선홍 감독의 선임으로 가닥까지 잡힌 셈이다.정해성 위원장은 다음 날 오후 황선홍 감독에게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이 하루 뒤 고심 끝에 수락하면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임시 사령탑 체제는 빠르게 확정됐다. 27일 열린 세 번째 회의 역시 의미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는 “결과가 나오면 브리핑 예정”이라며 여전히 전력강화위에서 치열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처럼 포장했다. 실제 저녁 늦게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미 내부적으로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결론이 난 상황이었다.실제 3차 회의는 전력강화위원들에게 결과를 통보하는 정도에 그쳤다. 정 위원장은 “1순위 후보자(황선홍 감독)의 임시 감독직 수락 소식을 전했다”고 했다. 브리핑 개최 여부조차 미정이라던 대한축구협회도 3차 회의가 시작된 지 40분 만에 브리핑 개최 소식을 알렸다. 오후 2시에 시작된 전력강화위 회의가 끝나면 약 2시간 이후 진행할 것으로 예고됐던 브리핑은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됐다. 이마저도 미디어의 이동 시간을 고려해 30분 늦춰진 일정이었다. 사실상 3차 회의의 의미가 없었던 셈이다.정리하면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는 출범 이후 세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1차 회의 때 세운 기준은 아예 무너졌으니 아무 의미가 없는 회의였다. 3차 회의마저 이미 결론이 나온 내용을 위원들에게 통보하고 빠르게 브리핑이 진행됐다. 사실상 1, 3차 회의는 이번 임시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지난 24일, 2차 회의 단 하루 새 황선홍 감독의 선임이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아무리 임시 감독이라고 하더라도, 황선홍 감독을 선임한 이같은 과정은 전력강화위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해성 위원장의 브리핑 내용이 실제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나온 내용과 다르다는 설이 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뜩이나 클린스만의 선임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는 의혹마저 불거진 상황에서, 또다시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의문이 남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을 겸임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건, 전력강화위가 그만큼 심도 있게 논의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파리 올림픽과 준비 과정에서 A대표팀을 맡는 게 무리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는 게 정해성 위원장의 설명이지만, 하루 새 황선홍 감독이 내부적으로 1순위에 오르고 시간에 쫓기기라도 하듯 선임이 이뤄진 과정 속 얼마나 신중하게 논의가 오갔을지는 미지수다.축구계 안팎에서 공통적으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실제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같은 기간 올림픽대표팀은 감독도 없이 최종예선 전 마지막 평가전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해야 한다. 황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 역할을 맡고 나면, 올림픽대표팀은 아시아에 단 3장만 주어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위한 험난한 여정을 곧바로 시작한다. 올림픽 준비에만 집중해도 모자란 시기에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이라는 부담을 떠안게 된 상황은, 전력강화위가 신중하게 논의하고 치열하게 고민했다면 당연히 피했을 시나리오였다.“만약 결과가 안 좋으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정해성 ‘위원장’의 발언은 팬들 사이에선 조롱이 대상이 됐다. 올림픽 진출 실패 등 최악의 상황이 오면, 황 감독에게 A대표팀 감독을 겸임시킨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다. 권한이 없는 만큼 직을 걸고 책임을 운운할 만한 자리가 애초에 아닌 데다, 올림픽 진출 실패가 가져오는 한국축구의 피해를 고려하면 오히려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지적마저 나온다. 감독 선임을 주도하고 결과가 안 좋으면, 사퇴를 고민할 필요도 없이 불명예 교체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다.더욱 안타까운 건 이번 황선홍 임시 감독 선임 과정을 통해 이번 전력강화위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정해성 위원장은 늦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과연 제대로 된 감독을 선임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부터 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클린스만 사태를 겪고도 달라질 거란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명석 기자 2024.02.28 19:03
메이저리그

'3억 달러' 부르던 벨린저, 버티기 실패...3년 8000만 달러에 컵스 잔류, '속전속결' 이정후가 옳았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대박을 꿈꾸던 코디 벨린저(29)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3억 달러(3998억원)를 노리고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으나 끝내 실패했다. 결국 3년 8000만 달러(1066억원)에 원 소속팀 시카고 컵스에 잔류했다.ESPN 제프 파산은 25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벨린저가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당초 벨린저가 불렀던 금액이었던 3억 달러 안팎에 비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벨린저는 2017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이어 201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원조 스타다. 그러나 2020년부터 부진에 빠졌고, 결국 2022시즌 종료 후 다저스가 그를 방출했다.자유로운 처지가 된 벨린저를 여러 팀이 찾은 가운데 그는 컵스행을 선택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타율 2할도 위태로웠던 그는 지난 시즌 컵스와 1+1년 계약을 맺고 130경기 타율 0.307 153안타 26홈런 97타점 95득점 20도루 OPS 0.881 맹타를 휘둘렀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타구 속도는 떨어졌으나 콘택트를 되살리며 정상급 타자로 복귀했다. 시즌 후 '올해의 재기선수 상'까지 수상하며 가치를 최고조로 만든 그는 구단과 상호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실제로 FA 시장 초기에는 그의 가치가 드높았다. 시장에서 그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야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전부였다.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로 이적한 다음 차례는 벨린저가 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해오기 전까지 유력 영입 후보로 꼽히던 뉴욕 양키스도 있었고, 오타니 영입에 실패한 자금이 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컵스 등이 벨린저에게 거액을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시장은 이후 잠잠했다. 벨린저뿐 아니라 대부분의 주요 대어 선수들이 미아 신분이 됐다. 게다가 대부분 벨린저와 같은 스캇 보라스 에이전시 소속이었다. 공수를 갖춘 3루수 맷 채프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 텍사스 레인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조던 몽고메리까지 모두 소속 팀을 찾지 못하고 표류했다. 보라스는 벨린저까지 네 선수의 몸값을 최대치로 받겠다고 버텼지만, 조금씩의 단점을 지닌 이들은 오타니와 달리 구단들의 구애를 받지 못하고 외면 당했다.벨린저와 달리 일찌감치 계약을 결정한 이정후와는 처지가 정반대가 됐다. 역시 보라스 소속인 이정후는 지난해 일찌감치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1506억원)에 계약했다. 협상 기한이 정해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구조 상 빠른 계약이 당연했다고는 해도 신속하게 결정을 내렸다. 버티기 전략 없이도 좋은 계약을 맺었고, 옵트 아웃으로 향후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다. 벨린저 역시 빠른 결정을 내렸다면 이번 계약보다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양키스는 소토 영입 전까지 외야수가 필요했다. 특히 중견수 수비력과 타격을 갖춘 선수가 필요해 지난 가을 내내 벨린저 영입이 거론됐다. 역시 외야수와 타격 보강이 필요했던 샌프란시스코도 충분히 벨린저에게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구단이었다. 그러나 벨린저와 보라스 측은 꾸준히 최대 3억 달러, 적어도 2억 달러 이상 선의 계약을 고수했다. 그 결과 구매자들은 하나 둘 그들 앞을 떠났고 석 달이 지나도록 벨린저를 찾아주는 팀은 나오질 않았다.결국 스프링캠프까지 열리고 개막이 눈 앞으로 다가오자 벨린저가 먼저 백기를 들었다. 사실상 FA 재수다. 3년 계약이지만, 매년 옵트 아웃을 선언하고 FA가 될 수 있는 장치를 계약에 담았다. 올해와 내년 연봉도 최상급인 3000만 달러에 달한다. 높은 연 평균 금액을 받고 가치를 입증했을 때 다시 시장에 나오겠다는 계산이 담겼다.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벨린저다. 2년 연속 증명한다면 구단들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5 19:05
연예일반

[포토] 김유정, 속전속결 하트

배우 김유정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촬영 종료 회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24일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20/ 2023.11.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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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나는 솔로’ 온다.. 전현무→풍자 ‘지구별 로맨스’ 마라 맛 보여줄까 [종합]

헤어짐의 갈림길에 선 커플들을 위해 상담해 주고, 최후의 통첩을 내려주는 예능 프로그램이 돌아왔다. ‘지구별 로맨스’가 마라 맛을 넘어 핵 불닭 맛을 선사할 수 있을까. 27일 채널S·ENA 신규 예능 ‘최후통첩 : 지구별 로맨스’ (이하 ‘지구별 로맨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지구별 로맨스’는 골치 아픈 연애 때문에 이별 위기에 놓인 글로벌 커플들을 위해 모인 정방위 연애 오지라퍼들이 조언하는 프로그램. 방송인 전현무, 유튜버 풍자, 배우 이정진이 MC를 맡았다. 그간 연애 프로그램 진행은 맡아왔지만 ‘상담’은 처음인 전현무는 “보통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VCR보고 의견을 이야기해도 출연진 분들이 못들었다”며 “‘지구별 로맨스’는 실제 눈 앞에서 커플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하는 프로라서 굉장히 어럽다. 그래서 매력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전현무는 ‘지구별 로맨스’를 ‘나는 솔로’ 스튜디오 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현재 고민인 커플이 나오는 게 아니라 고민을 하다 하다 못해 만날까 헤어질까 그 기로에 선 커플들이 나온다”며 “다양한 고민이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나온다. ‘나는 솔로’ 스튜디오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기대를 높였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솔직하고 화끈한 입담을 보여준 풍자의 활약도 기대 포인트다. 풍자는 “저는 MBTI 극T(이성적)다”면서 “서운해하실 수도있지만 제 말 한마디로 커플들의 헤어짐 여부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커지더라. 신중하게 상담해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정진은 드라마와 ‘지구별 로맨스’를 비교하면서 “드라마 보면 항상 중요한 순간이 다음 주에 나오지 않냐. ‘지구별 로맨스’는 그런 게 없다. 속전속결로 판결이 난다”고 덧붙였다. 또 이정진은 멤버들 중 유일하게 국제 연애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출연자들에게 어떤 조언과 상담을 해 줄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구별 로맨스’는 국내 커플뿐만이 아닌, 글로벌 커플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전현무는 “제가 ‘비정상회담’에 고정으로 출연하지 않았냐. 다양한 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정상회담’ 같다”고 전했다. ‘지구별 로맨스’는 27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7 11:50
연예일반

“내가 사장이에요!” 형들을 직원으로 둔 막내 사장 강율의 반란? (‘웃는사장’)

‘웃는 사장’ 강율 식당이 찐형제 케미로 웃음을 안긴다.20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웃는 사장’9회에서 강율은 막내 사장의 서러움을 벗어나고자 큰 결심을 한다. 형이자 배우 선배인 윤현민과 윤박을 직원으로 둔 강율 사장은 인심이 넘치는 직원들로 인해 고생했던 지난날들을 떠올리며 조회 시간에 “내가 사장이에요”라며 직원들에게 당당한 어필에 나선다고.만만치 않은 직원들을 상대로 강율 사장은 이경규 사장처럼 권력을 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그런가 하면 강율은 이경규 사장이 직원 관리를 하라며 윤현민에 대해 잔소리를 하자, 강율은 “윤현민 직원이 큰일을 했다”며 윤현민을 향한 특급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강율 사장이 어떤 이유로 칭찬하게 되었는지는 본방송에서 공개된다. 또한 강율 식당은 세 사람이 완벽한 분업화를 이루어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인다. 오픈과 동시에 들어온 많은 주문에도 속전속결로 해결해 나가며 찰떡 같은 호흡을 자랑한다. 세 남자의 케미가 돋보이는 강율 식당의 영업 이야기는 20일 오후 6시 40분 방송되는 ‘웃는 사장’ 9회에서 만날 수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0 16:02
프로야구

[IS 잠실] '후반기 7승' 예언 허언 아니었다…최원태, 이적 첫 경기 6이닝 완벽투

"경기 수는 훨씬 적게 남았지만, 최원태(LG 트윈스)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무조건 더 많이 승리를 거둘 거다."염경엽 LG 감독의 최원태에 대한 예언이 맞아떨어지게 될까.최원태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 요건을 가져갔다.최원태는 이틀 전까지만 해도 키움 히어로즈의 2선발이었다. 2015년 입단 후 줄곧 히어로즈에서만 뛰었던 그가 돌연 29일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는 키움에 야수 유망주 이주형에 투수 김동규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최원태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최원태로서는 갑작스러운 이적이지만,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 LG는 뛰어난 수비, 화끈한 득점 지원, 단단한 불펜과 투수 친화적인 홈 구장까지 투수를 위한 모든 요건을 갖춘 팀이었다. 염경엽 감독도 이날 최원태의 첫 등판을 앞두고 "경기 수는 훨씬 적게 남았지만, 최원태(LG 트윈스)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무조건 더 많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장담 섞인 예언을 남겼다.그리고 최원태는 첫 경기에서 염 감독의 기대치가 허언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이날 허용한 피안타는 단 2개. 최원태는 빠르고 깔끔하게 아웃 카운트를 쌓아갔다. 1회 단 7구로 땅볼 3개를 만든 그는 2회에도 뜬공 2개 후 삼구 삼진으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이번에도 12구에 불과했다.최원태가 속전속결하는 동안 LG 타선이 화끈하게 득점 지원을 만들었다. 1회 두 점, 2회 한 점을 뽑은 LG는 3회 초 5점을 추가, 최원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득점 지원 덕일까. 최원태의 투구도 더 거침없어졌다. 앞서 범타를 유도하던 그가 3회 말에는 탈삼진 두 개를 더했고, 4회 역시 단 9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이닝 동안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투구였다.첫 피안타는 5회에야 나왔다. 선두 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 후속 타자 양석환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 14타자 연속 퍼펙트를 유지했던 최원태는 세 번째 타자 강승호를 상대로 첫 안타를 내줬다. 이어 6회에도 김태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그뿐이었다. 5회에도 6회에도 단 하나의 후속타도 내주지 않고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마무리했다. 6이닝 동안 던진 투구 수는 단 75구. 완봉도 기대할 수 있는 투구 수였으나 여유로운 점수 차 속에 무리하지 않고 7회 마운드를 백승현에게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LG 팬들도, 구단도, 선수단도 모두 새로운 에이스 최원태의 합류에 마음껏 기뻐할 수 있는 경기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3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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