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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도 'OK', 오기상 매직 봤잖아 "다음 시즌에는 설욕을"

"감독님 말고 '오기상'이라고 불러달라." 한국 프로배구 남자부 최초의 일본인 사령탑인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취임 당시 당부한 말이다. 딱딱한 존칭 대신 '오기상(오기노 씨)'라는 부드러운 호칭으로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꾀했다. 오기노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배구가 아닌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원팀' 배구를 하길 바랐다. 그로부터 10개월 뒤, OK금융그룹은 확 달라졌다. 2016~17시즌 최하위에 떨어진 걸 시작으로 중하위권에만 머물렀던 팀은 올 시즌 8년 만에 봄 배구 무대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은 봄 배구에서도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의 팀 컬러가 달라졌다. 그동안 외국인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의존도가 높았던 OK금융그룹은 신호진, 송희채 등 국내 선수들에게 공격을 적절히 분산하면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범실도 크게 줄었다. 올 시즌 OK금융그룹이 기록한 범실은 654개(139세트)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929개(리그 최다 5위)를 기록한 직전 시즌과 비교한다면 크게 개선됐다. 강공보다는 코스 공략 등 탄탄한 기본기와 효율적인 배구를 추구한 오기노 감독의 전략이 빛났다.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오기노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배구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수들과 갈등 아닌 갈등을 겪었다. "'원팀' 정책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는 선수는 경기에서 배제하겠다"는 엄포도 놨다. 레오도 예외는 없었다. 전반기 과도기를 겪은 OK금융그룹은 3라운드 6전 전패로 하위권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기노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랜 설득 끝에 고집 센 레오까지 변모시키며 팀을 변화시켰다.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전승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정규시즌 3위로 봄 배구에 진출해 챔프전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OK금융그룹은 챔프전에서 패했다. 준플레이오프(단판), 플레이오프(3판2선승제)를 모두 치르고 올라온 탓에 체력 부담 여파가 컸다. 이틀에 한 번꼴로 치르는 강행군을 견뎌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저력을 선보이며 감독이 원하는 'OK다운' 원팀 배구를 펼쳤다. 선임 1년 차에 거둔 값진 준우승. 오기노 감독의 '오기상' 배구는 이제 시작이다. 오기노 감독은 준우승 후 "우리는 V리그에서 다른 배구를 보여줬다. 다음 시즌 우리 배구를 유지하면서 설욕하겠다"라며 다음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4.0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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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벼랑 끝 OK금융그룹, 송희채 대신 박성진 선발 투입...오기노 감독 "분위기 띄워줄 선수"

오기노 마사지(54) OK금융그룹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일전을 앞두고 계획을 전했다. OK금융그룹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을 치른다. 원정(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1·2차전에서 각각 세트 스코어 3-1, 3-0으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상황. 홈에서 열리는 챔프전에서 반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OK금융그룹은 홈에서 치른 대한항공전 세 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9일 4라운드 경기에서는 3-0으로 셧아웃을 승리했다. 오기노 감독은 벼랑 끝에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 자리에 송희채 대신 박성진을 투입한다. 오기노 감독은 "분위기를 더 띄워줄 선수가 들어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가 많으면 좋은 기세를 탈 수 있다. 기술보다는 멘털적으로 팀이 원팀이 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박성진은 올 시즌 리시브 효율 33.33%를 기록했다. 송희채의 기록(33.47%)과 비교해 크게 부족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베테랑인 송희채보다 수비력에서 빈큼이 생길 수 있다.오기노 감독은 이에 대해 "만약 리시브가 약해지면, 다른 선수를 투입하면 된다. 하지만 크게 무너지진 않을 것 같다"라고 확신했다. OK금융그룹은 1·2차전에서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고전했다. 1차전 공격성공률은 41.67%, 2차전은 45.95%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평균(50.6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오기노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주전 세터 곽명우와 경기 운영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레오 의존도가 너무 높은 편이었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그런 상황에서도 이상적인 공 배분을 할 수 있도록 상기시켰다. 현재 대한항공은 부상 여파로 정규리그 이름값을 못한 정지석이 펄펄 날고 있다. 여기에 이번 챔프전에 출전하기 위해 합류한 막심 지가로프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정지석은 워낙 좋은 선수다. 블로킹으로 막기 어렵기 때문에 블로킹 시도 뒤 나온 공을 잘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패하면 떨어지는 경기. 오기노 감독은 "긴장은 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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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역전우승 멤버'로, 0% 기적 도전하는 OK금융그룹 "숫자는 의미없다"

OK금융그룹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에 진출한 건 무려 8년 만이다. 2014~15시즌과 2015~16시즌 두 차례 모두 우승하며 챔프전 우승 확률 100%를 기록했다. 두 시즌 모두 플레이오프를 거쳐 트로피를 들어올린 OK금융그룹은 '역전의 명수'로 불렸다.현재 OK금융그룹엔 당시 우승 멤버들이 남아있다. 베테랑 센터 곽명우(33)부터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32) 리베로 정성현(34) 등이다. 특히 송희채는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를 거쳐 친정팀에 복귀해 돌아오자마자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었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이들은 챔프전에 처음 출전하는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플레이오프(PO) 땐 유니폼 챙기는 걸 깜빡 잊고 지각 출전한 신호진을 두고 송희채가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라면서도 "이렇게 큰 경기에서 사소한 일로 분위기가 안 좋아지면 안된다. (신)호진이에게도 좋은 말만 해줬다"고 전한 바 있다. 신구조화가 돋보이는 OK금융그룹은 경기를 치를수록 단단해졌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준PO·단판)에서 현대캐피탈을 격파한 뒤, PO(3판2선승제)에서도 정규시즌 2위 우리카드를 2전 전승으로 잡아내며 챔프전에 올랐다. 송희채는 "준PO부터 힘든 경기를 했지만 덕분에 열정이 이어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3월 한 달 동안 총 10경기를 치렀다. 체력 부담 속에 챔프전 1, 2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1, 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팀이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정규시즌에서 초반 부진을 딛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봄 배구에서도 '역전의 명수'다운 경기를 이어갔다. 곽명우와 송희채는 팀의 주전으로서 "8년 전의 (우승) 모습을 재현하겠다"라는 의지를 강하게 다졌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도 '0% 우승 확률'에 대해 "숫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한 번 이기면 역전할 수 있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OK금융그룹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 홈에서 운명의 챔프전 3차전을 치른다.윤승재 기자 2024.04.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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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봄배구 첫 패배' OK 오기노 감독 "졌지만 좋은 약으로 삼겠다"

"졌지만 좋은 약으로 삼겠다."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 패배를 돌아봤다. OK금융그룹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1-3(25-22, 22-25, 20-25, 18-25)로 패했다. 현대캐피탈과 준플레이오프(단판)부터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2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3연승을 달렸던 OK금융그룹은 체력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22득점, 신호진의 11득점, 송희채의 11득점으로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지만, 대한항공(52.58%)보다 낮은 공격 성공률(46.55%)과 높이에서 밀렸다. 1세트를 잘 잡고 2~4세트를 내리 내줬다. 경기 후 오기노 OK금융그룹 감독은 "상대 서브가 앞뒤로 들어오면서 까다로웠다. 서브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토스가 단순해졌고, 곽명우에겐 우리카드 2차전처럼 토스 배분을 다양하게 하자고 주문했지만 리시브가 어려워지면서 힘들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OK금융그룹의 서브 득점은 한 개도 없었다. 오기노 감독은 "리스크를 짊어질 생각이 없다. 타겟을 가지고 서브를 구사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시스템이고, 이번 시즌엔 바꿀 예정이 없다"라고 말했다. 4세트엔 '주포' 레오를 빼고 차지환과 박성진, 박창성, 김건우 등을 차례로 투입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의 공격 성공률과 효율이 많이 떨어져서 바꾸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연전을 하는 데 있어 리프레시 할 수 있게 레오를 교체했다"라면서 "차지환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막판에 나와준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체력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봄배구 첫 패배를 당했다. 오기노 감독은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결승에 온 것만으로 대단하고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게 팀의 모토다"라면서 "졌지만 좋은 약으로 삼겠다. 오늘 1세트에서 좋은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3.2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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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챔프전 1차전 기선제압' 대한항공, 통합 4연패 확률 '72%'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에 한걸음 다가섰다.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승리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22%였다. 18시즌 중 13번이나 1차전 승리 팀이 왕좌에 올랐다.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 72.22%의 확률을 잡았다. 정규시즌 1위 결정 후 15일이나 휴식을 취한 대한항공은 경기 감각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약으로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쉼없이 달려온 정규시즌 3위 OK금융그룹은 체력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했다. 정지석이 31득점으로 OK금융그룹 코트를 맹폭했다. 새 외국인 선수 막심도 20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블로킹 득점만 11개를 기록하며 높이에서 압도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22득점, 신호진의 11득점, 송희채의 11득점으로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지만, 대한항공(52.58%)보다 낮은 공격 성공률(46.55%)과 높이에서 밀렸다. 1세트는 OK금융그룹이 가져갔다. 14-14 접전에서 곽명우와 송희채의 연속 블로킹, 신호진의 득점으로 OK금융그룹이 리드를 잡았다. 이후 레오와 신호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5점 차로 벌린 OK금융그룹은 정지석의 뒤늦은 추격을 뿌리치고 25점을 선취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대한항공이 주도했다. 초반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리드를 가져왔다. OK금융그룹도 신호진과 송희채의 분전으로 꾸준히 쫓아갔으나 좀처럼 동점을 만들기 힘들었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막심이 6득점으로 살아나면서 대한항공이 2세트 균형을 맞췄다. 3세트도 치열했다. OK금융그룹이 비디오 판독으로 레오의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 속에서도 14-14 동점을 잘 만들었으나, 김민재와 정지석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만 블로킹 득점 5개를 기록하며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분위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도 주도했다. 정지석과 막심을 앞세워 14-8, 6점 차까지 앞서 나갔다. 결국 대한항공이 4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오면서 승리, 챔피언결정전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3.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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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레오 원맨팀' 아니다, '감독 호통·유니폼 분실'도 이겨낸 OK금융그룹의 파죽지세

OK금융그룹이 셧아웃으로 승리한 25일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차전. 당연히 최다 득점의 주인공은 외국인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일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주인공은 이날 포스트시즌 연속 서브(10개) 기록을 새로 세운 바야르사이한이었다. 이날 바야르사이한은 1세트에서만 10개의 서브를 연속으로 넣으면서 팀의 10연속 득점을 견인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주문대로 자신 있게 서브를 넣은 결과, 이날 서브 에이스만 4개를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 득점도 세 차례 있었다. 이날 13득점을 한 바야르사이한은 12득점의 레오를 제치고 경기 최다 득점 선수가 됐다. OK금융그룹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 부임 이후 변화를 거듭했다. 외국인 선수 레오에게만 집중됐던 공격 일변도를 분산시키는 과감한 변화를 택했고, 그 과정에서 레오 등 일부 선수와 갈등 아닌 갈등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오기노 감독은 뚝심으로 이를 밀어붙였다. 시즌 초반 하위권까지 떨어졌던 순위도 3위까지 솟아오르면서 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OK금융그룹의 다양한 공격 루트가 빛을 발했다. PO 1차전에서는 레오(29득점) 다음으로 신호진이 24득점을 올리며 우리카드의 '경계 1순위'로 떠올랐다. 레오의 공격 점유율도 41%로 낮은 편이었다. 2차전에선 바야르사이한과 진상헌, 신호진, 송희채에게 공격이 더 분산돼 우리카드 수비를 괴롭혔다. 이날 레오의 점유율은 30%까지 떨어졌다. 경기 후 바야르사이한은 "감독님이 강조하신대로, 한 명이 잘한 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한 팀이 돼 경기를 이겼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날 승리를 돌아봤다. 선수들의 강해진 멘털도 한몫했다. 오기노 감독은 PO 1차전 승리 후 선수들을 크게 혼냈다. 1, 2세트를 잡고도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간 선수들의 경기력을 나무랐다. 오기노 감독은 "이겨도 반성해야 할 건 해야 한다. 원팀이 돼야 한다. (안 좋은 모습을 반복하는) 선수에겐 다음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경고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선수단 분위기 쇄신에 큰 도움이 됐다. OK금융그룹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3세트 초반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곧 전열을 가다듬고 역전승을 거뒀다. 곽명우는 "감독님의 호통이 좋은 약이 됐다. 오늘은 (열세에) 흔들리지 말고 우리 경기를 하나씩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단단해진 멘털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신호진이 자신의 유니폼을 챙겨오지 않아 경기 초반 결장이 불가피했는데, 송희채와 박성진 등이 흔들리지 않고 시소 게임을 잘 이어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송희채는 "더 집중했다. 모든 선수가 한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잘 버텨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렇게 OK금융그룹은 '원팀'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이었다. 오기노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뛸 수 있다는 감사한 마음을 갖고 1년간 해온 OK금융그룹만의 배구를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안산=윤승재 기자 2024.03.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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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경계 1순위' 신호진의 유니폼 분실, "한 대 쥐어박고 싶었어요"

"한 대 쥐어박고 싶었어요."OK금융그룹은 25일 플레이오프 2차전 시작부터 뜻밖의 변수를 맞았다. 신호진이 자신의 유니폼을 숙소에서 가져오지 않아 선발 출전이 불발된 것이다. 신호진은 지난 23일 1차전에서 개인 최다 26득점 하며 상대팀 우리카드의 '경계 1순위'로 떠올랐던 선수. 하지만 이 선수가 시작부터 출전하지 못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다행히 OK금융그룹은 초반을 잘 버텼다. 송희채와 급하게 투입된 박성진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우리카드와 시소 게임을 잘 이끌어나갔고, 이후 신호진이 돌아오면서 완전체가 되자 기세를 몰아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0(25-15, 25-15, 25-19) 승리를 거둔 OK금융그룹은 PO 2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었다. 아찔했던 순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이 나오자, 참석한 송희채와 곽명우, 바야르사이한 모두 헛웃음을 지었다. 송희채는 "괘씸하고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그는 "팬들이 다 뒤(웜업존)만 쳐다보더라. 허탈했는데 더 집중했다. 여기서 이런 이슈로 경기력이 안 좋아지면 안 될 것 같아서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라고 회상했다. 다행히 신호진의 유니폼은 8-7, OK금융그룹의 리드 상황 때 도착했다. 퀵 서비스로 유니폼을 받은 신호진은 뒤늦게 코트에 들어와 2득점하며 제 역할을 했다. 이전까지 박성진이 1득점하며 신호진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 송희채는 "(박)성진이에게 고맙다. 성진이가 잘 버텨준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잘 버텨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송희채와 곽명우는 "모든 선수가 한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잘 버텨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선수들과 서로를 격려했다. 바야르사이한도 "한 명이 잘한 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한 팀이 돼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뻐했다. 특히 이날 OK금융그룹은 범실을 6개만 범하는 탄탄한 경기력으로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송희채는 "다들 집중력이 굉장히 높고 공격 범실이 거의 없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좋은 세터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안산=윤승재 기자 2024.03.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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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승승승' 파죽의 OK금융그룹, 우리카드 꺾고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

OK금융그룹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0(25-15, 25-15, 25-19)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OK금융그룹은 PO 2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한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현대캐피탈)부터 플레이오프(우리카드)까지 3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봄 배구’를 만끽한 OK금융그룹은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당시 OK금융그룹은 정규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2연패 왕좌에 오른 바 있다. 바야르사이한이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득점 2개를 앞세워 13득점 했고, 레오가 12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진상헌의 블로킹 4득점, 신호진과 송희채의 17득점 합작도 빛을 발했다. 우리카드는 김지한이 12득점, 송명근이 11득점 했지만 범실을 20개나 기록하며 OK금융그룹(범실 6개)에 철저히 밀렸다. 1세트는 OK금융그룹이 압도했다. 13-13까지 장군멍군을 이어갔지만, 10득점을 연달아 성공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바야르사이한은 10연속 서브로 남자부 역대 포스트시즌 기준 최다 연속 서브 기록까지 세웠다. 송희채가 왼쪽에서 펄펄 날며 경기를 주도했고, 미들 블로커 진상헌이 높이에서 우리카드를 압도하며 리드를 이끌었다. 진상헌은 1세트에만 블로킹 득점 3점에 속공 득점도 2점을 추가하며 팀의 1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2세트 초반도 OK금융그룹이 주도했다. 레오와 바야르사이한, 송희채 삼각편대를 앞세워 초반 점수를 주도했다. 바야르사이한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서브 에이스를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4-11, 점수가 7점 차까지 벌어지자 우리카드 선수들은 범실을 잇달아 범하며 더 흔들렸다. 10점 차 20점을 먼저 내준 상황에서 송명근의 분전으로 조금씩 쫓아가는 듯했으나,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다. 2세트도 OK금융그룹 몫이었다. 3세트 잇세이를 투입한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연속 블로킹으로 초반 4점을 연달아 선취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OK금융그룹엔 레오가 있었다. 리시브에 공격까지 도맡으며 득점을 주도한 레오는 신호진, 송희채와 합작하며 15-13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의 속공과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점수 차를 더 벌려 나갔다. OK금융그룹이 3세트마저 가져가면서 셧아웃 승리,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안산=윤승재 기자 2024.03.2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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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29점' 폭격...OK금융그룹 우리카드에 승리, 챔프전까지 1승 남았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한 걸음을 나아갔다.OK금융그룹은 23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17 22-25 21-25 15-11)로 승리했다. 역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 대다수가 챔프전에 올랐다. 총 18차례 중 16개 팀(88.9%)이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쉽지 않은 경기였다. OK금융그룹은 앞서 지난 21일 현대캐피탈과 단판 준PO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에 PO에서는 체력적 열세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1차전에서 웃는 팀이 됐다.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그리고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맹활약했다. 레오가 29점, 신호진이 24점, 공격성공률 70%로 승리를 쌍끌이 했다. 블로킹 숫자에서도 13-7로 앞선 게 승리로 이어졌다.한편 정규리그 1위를 두고 경쟁하다가 마지막 삼성화재전 패배로 이를 대한항공에 내줬던 우리카드는 PO 1차전 패배로 비상이 걸렸다. 아르템 수쉬코가 12점, 잇세이 오타케가 5점에 그치는 등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못한 게 컸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18점을 내 풀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 OK금융그룹은 경기 초반부터 높이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몰아 세웠다. 레오가 1세트부터 7점을 냈고 송희채와 신호진이 나란히 5점씩을 보탰다. 특히 신호진의 1세트 공격성공률이 80%에 달했다. 1세트 19-15에서는 송희채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기세를 올렸고 24-20 상황에서 진상헌의 속공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OK금융그룹은 2세트도 따냈다. 세트 후반 바야르사이한의 연속 속공에 성공, 24-19로 달아난 후 레오의 마무리로 단숨에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그런데 마지막 한 세트를 좀처럼 따내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궁지에 몰린 가운데 3세트 때 부진한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고 세터 이승원과 한성정, 김지한, 송명근 등을 넣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과감한 선택이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 20-21에서 이상현의 속공, 송명근의 득점, 상대 범실로 24-21을 만들었고 이상현의 속공으로 드디어 한 세트를 가져왔다.4세트도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는 20-21에서 박진우의 속공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김지한의 연속 스파이크가 터졌다. 우리카드는 24-21에서 송명근의 서브에이스가 성공, 드디어 세트 스코어 2-2로 풀 세트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마지막에 마지막에서 OK금융그룹의 뒷심이 앞섰다. OK금융그룹은 7-7에서 신호진의 퀵오픈과 레오의 쳐내기로 승기를 잡았다. 곧바로 한성정의 공격이 코트 밖을 벗어나 승기를 기울게 했다. OK금융그룹은 매치포인트에서 송희채의 스파이크가 꽂히며 길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OK금융그룹은 하루 휴식 후 25일 안방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챔프전에 선착한 대한항공과 우승을 다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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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삼성화재에 일격 당한 OK...오기노 마사지 감독 "서브 막지 못했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3연승에 실패했다. 3위 수성도 고비를 맞이했다. OK금융그룹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25-27, 25-16, 20-25)으로 패했다.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25점, 신호진이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상대 팀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15승(18패) 째를 거두며 승점 52에 머물렀다. 4위로 올라선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는 4에 불과하다. 남은 세 경기 부담이 커졌다. 2019~20시즌부터 이어진 삼성화재 상대 홈 연승도 기록도 '13'에서 멈춰 섰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한 삼성화재에 6점 밀린 채 25점을 내줬다. 2세트 초반엔 반격 태세를 보여줬다. 스코어 3-5로 밀린 상황에서 미들블로커(센터)이 박창성이 상대 '토종 에이스' 김정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고, 팀 에이스 레오가 연속으로 서브 득점을 하며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박빙 승부에서 레오가 흔들렸다. 23-24에서 시도한 백어택 공격이 엔드라인을 벗어났고, 24-24에서 시도한 공격도 상대 센터 김준우에게 블로킹 당했다. 25-26에서도 범실을 범했다. 두 세트 연속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OK금융그룹은 3세트 초반, 상대 범실과 송희채가 서브에이스 그리고 박원빈이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3-0으로 앞섰다. 2세트까지 팀 내 최다 득점(9)을 기록했던 신호진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살아난 기세에 기름을 부었다. 레오는 7-3에서 상대 주포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고, 세터 곽명우도 10-4에서 김우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바꾼 OK금융그룹은 11점 차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25-16으로 3세트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9-10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에게 3연속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수비가 흔들렸다. 12-16에서 송희채가 오픈 득점, 박원빈와 레오가 연속으로 블로킹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19-20에서는 레오가 백어택 공격을 성공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레오의 신호진의 공격이 거듭 막히고 말았다. OK금융그룹이 이 경기를 잡았다면, 오는 7일 열리는 한국전력전에서 부담을 덜고 나설 수 있었다. 승점 1만 추가해도 3위 수성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화재에 일격을 당했다. 경기 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상대 서브가 너무 좋았다. 특히 요스바니와 에디에게 실점이 많았다. 수비에서도 트랜지션 상황에서 미스가 많았다"라고 총평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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